PGR21.com
Date 2002/01/14 17:51:33
Name 항즐이
Subject =기획= 2002 이 선수를 주목하라! <1>
2002 이 선수를 주목하라! 열면서 ^^

안녕하세요 pgr21의 즐거운 아이 항즐이입니다. ^^~
2002년 새해 인사를 드리면서 뭔가 선물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한 해를 전망하는 의미에서 유망주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였습니다. ^^

각 종족별로 2명씩을 선발하였구요. 기준은 메이저 대회입상 경력이 없거나 적어서 플레이 스타일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선수들로 하였습니다. 각 종족당 프로(or  준프로)1명 + 아마 1명으로 하였습니다.

근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직 저그쪽은 섭외가 ..^^;; 더 늦기 전에 올려야 할 것 같아 우선 준비된 프로토스 부터 글을 쓰려고 합니다.

부족하지만 즐겁게 읽어주세요 ^^


2002 이 선수를 주목하라! 프로토스 편

1.08이 되면서 상처투성이의 영광을 계속하고 있는 프로토스입니다. 김동수 선수의 우승으로 프로토스의 건재가 입증되었지만, 여전히 1.08의 전체전적은 프로토스에게 냉담한 모습입니다. 특히, 로템에서 테란에게마저 열세로 변해가고 있는 요즘에는 온니 프로토스 아마고수를 찾는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 되었습니다. 기존의 프로토스 고수들 마저 프로토스를 접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1. 프로게이머 이재훈
옛날에 건스(프로건스)란 아이디로 먼저 알려진 선수입니다. 고수를 이겨라에서 임요환 선수를 이기면서 프로게이머로 입문하게 되었구요. [Dak]Ddong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노츠 팀 소속입니다.

이재훈 선수를 소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2001년도 온게임넷 스타리그 3시즌 모두 예선 3차전에서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성적이지요.

이재훈 선수의 특징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입니다. 초반 하드코어, 하이퍼 프로토스 등의 압박빌드를 사용한 후에도, 어느정도 타격을 입힌 후에는 멀티와 템을 이용한 좋은 방어로 장기전으로 가져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재훈 선수의 경기를 직접 보면 굉장한 손 빠르기를 느낄수가 있습니다. 이노츠팀 선수들은 모두 손이 빠른듯+_+ 컨트롤이 상당히 정확하고 또 빠른데요, 그러면서도 최인규 선수처럼 멀티를 늘리고 자원을 꾸준히 채취하는데 게으름 피지 않는 스타일입니다.

같은팀의 최인규선수와 김동준 선수의 장점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고 할까요? 유닛 컨트롤이 굉장히 뛰어나고, 또 수성에도 능하지만, 재치있는 공격으로 상대를 몰아넣는 플레이 역시 수준급입니다.

대저그전의 경우 일반적인 하드코어에 능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멀티를 지키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스타일은 전태규 선수 이상이라고 보일 정도입니다. 사실, 저그를 상대로 프로토스가 최종테크의 장기전으로 끌고가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입니다. 마지막의 아드레날린 저글링을 이용한 멀티와 본진 치기의 흔들기를 통해 프로토스가 패배하는 모습이 자주 보여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재훈 선수의 경우 멀티에 다수의 캐논과 템플러, 그리고 중앙의 대부대를 운영하면서 계속 저그를 가난하게 만들어가는 운영을 능숙하게 해냅니다.

대테란전의 경우, 테란이 2팩등의 공격적인 스타일이라면 수비와 멀티를, 테란이 1팩 더블 커맨드의 수비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좀 더 공격적으로 테란을 몰아부치는 플레이를 보여줍니다. 다수 셔틀을 이용하는 모습은 별로 보이지 않지만, 첫 공격 등에서 1셔틀로 언덕위의 탱크를 잡으면서 다수 드래군으로 몰아치는 공격력은 매우 강력합니다.
다수 물량싸움을 통해 테란의 병력을 줄여주는것이 능하구요. 2개 이상의 멀티를 돌렸을때 자원을 빡빡하게 쓰면서 캐리어를 잘 뽑아내는것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테란이 초반 벌쳐 공격을 할때 소수 드라군의 컨트롤을 통해 마인과 벌쳐를 매우(!) 잘잡아 내는 장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프로토스전 역시 매우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아쉽게도 이번에는 자료가 많지 않아서 특징까지 파악해 내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자원관리가 뛰어나고, 멀티 타이밍이 좋다는 점, 중후반으로 갈수록 전체적인 조율이 좋아진다는 점이 역시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재훈 선수의 경우 어떤 것을 매우 독특하게 하는 편은 아닙니다. 그래서 그의 리플레이가 주목을 받는다거나 모방되어지는 일은 드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프로토스라는 종족 자체가 안정성을 기반으로 플레이 해야 하기 때문에, 이재훈 선수의 프로토스는 앞으로 매우 기대된다고 할수 있습니다.

안정적이고 기본적인 것이 충만한 게이머는 분명히 잘 됩니다. 2002년에 이재훈 선수가 그것을 증명해 주리라고 믿습니다. ^^

2. 준프로게이머 강민
프로게이머로 등록되어 있지 않은 프로토스 중에 단연 최고의 프로토스라고 꼽히는 강민 선수입니다. 예전 투니버스에어 있었던 지역대표 전국 배틀탑 대회에서 2위를 하는등 좋은 성적을 거두다가, 1년 7개월동안 게임을 쉬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달만에 다시 실력을 회복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Last'kiss, Nal_rA 등의 아이디를 사용하고 있으며, 게임아이 최초의 2100점 프로토스로 유명합니다.

프로토스에는 2가지 길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유명해진 사건을 통해서 많은 매니아들이 곰씹었던 정석과 변칙의 갈림길이, 프로토스의 경우에는 극에 달하는 것 같습니다. 저그유저들의 개성을 찾기 어려운 만큼이나, 프로토스 역시 그렇습니다. 프로토스는 상대의 전략에 발맞추어 대응하고 또 그에 앞서나가는 "대응적인" 종족의 특성이 강하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상대가 A를 할때 B를 하지 않는 프로토스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프로토스에 있어서도 분명 정석을 넘어서는 플레이어들이 존재합니다. 정석을 완성시키는 것은 분명 안정되고 좋은 성적을 가져옵니다. 하지만, 변칙을 통해서 그런 위치를 찾기란 매우 어렵지요. 특히 프로토스의 경우에는 말입니다. 대표적으로 김동수 선수가 변칙적인 진행의 묘를 보여주는 플레이어라고 할수 있겠지요. ^^

이러한 변칙적인 플레이어들 역시 기본기에 충실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다른 길"의 존재를 높게 평가하고 실험하고, 그 가치가 정석에 비해 80%라 하더라도 상대의 심리적인 요인등을 이용하여 120%로 만드는데 주력합니다.

현재 유명해지지 않은 플레이어 중에 이러한 프로토스 유저가 2명이나 있습니다. 바로 김환중([Eros]~Rage)선수와 강민선수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김환중 선수는 초반을 위한 전략을 많이 구상했고, 강민선수는 후반을 도모하는 여러가지 전략을 사용한다는 것이지요.

대 저그전 로템 8시의 더블넥은 꽤나 유명한 빌드가 되었습니다. 그 캐논 위치를 고안해 낸 것으로도 유명하구요. 또한, 대 테란전의 끊임없는 셔틀 사용은 전체적인 우위를 점하는 좋은 지름길이 되고 있습니다.

초반 2프로브로 괴롭히기가 세상에서 제일 짜증나는 게이머로 한때 소문났을만큼 초반부터 게임에 집중해서 컨트롤 해주는 스타일이며, 그에 따라 하드코어 질럿러쉬 역시 강력한 편입니다.

또한 대 저그전이나 대 테란전이거나 중반 이후의 갑작스런 대량 드랍공격으로 상대의 멀티를 파괴하거나, 상대의 주 병력을 당황하게 만들어 많은 이익을 보려는 플레이를 자주 사용합니다. 즉, 정상적인 테크 중에라도 기습적인 로보틱스테크, 리버테크 등을 탈수 있는 게이머입니다.

앞마당을 기습적으로 먹거나, 몰래 멀티, 섬멀티를 뛰는 등 멀티 능력이 아주 뛰어난 것도 장점이고, 이재훈선수와 비슷한 수의 캐논을 사용하면 멀티를 방어하고, 멀티를 기반으로 9-10게이트로 게이트를 폭발적으로 늘리는 모습도 자주 볼수 있습니다. 보통의 프로토스 유저보다 게이트를 좀 더 늘려서, 병력의 폭발적인 생산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대 프로토스전에 있어서 약점을 보여왔는데요, 아마도 프로토스 유저가 적다는 문제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는 다시 프로토스대 프로토스 경기를 많이 연습하면서, 대 프로토스 전에서의 다양한 전략을 보여주고 있어 기대되는 실정입니다.

사실, 유망주라는 것도 어느 정도의 성적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데, 게임벅스 1시즌 본선 진출이 좌절되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주장원전 우승을 통해(4강전 장진수 결승 창석준 2:1) 실력을 증명하고 분위기의 상승을 증명하였습니다.



이재훈 선수와 강민 선수, 프로토스의 험난한 길을 달리는 멋진 젊은 전사들이 되기를 바라면서 소개의 글을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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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_Shining[Day]
06/03/06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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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2006년에 보니 느낌이 이상하군요 ^^;
이재훈 선수가 신예라니 ^^;
Apatheia
02/01/1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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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매니아다운 고견이 가득한 좋은 글... 수고요 ^^
02/01/14 18:09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 수고요. ^^ 각선수의 리플레이도 1개 정도는 부록으로 주심이 어떨까요. 좋은 하루 되세요..
항즐이
02/01/1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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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고로 강민선수가 어리버리질럿입니다. -_-;; 젤 중요한걸 안썼다 으으-_-;; 그리고 오늘 smuft대 기욤 라이벌전이 있는데, smuft와 강민선수가 연습게임 정말 많이 했죠. +_+ 명경기 였음 +_+
항즐이
02/01/1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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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리플레이 부록 당연히 있죠+_+ 그것땜에 다른 종족이 늦어지는데+_+ 5개씩 있습니다. 자료실에 올립니다.+_+ 캬캬캬캬
랜덤테란
02/01/14 18:27
수정 아이콘
이재훈 선수는 고수를 이겨라에서 임요환선수를 이긴게 아니라 프로대길드전입니다.그때 경기를 봤는데 dak길드와 프로대전이었는데 같은 길드의 최인규의 영향을 받았는지 임요환선수와 하는데 마치 최인규선수를 방불케하는 물량 운영이었습니다.
항즐이
02/01/1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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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지적 감사 ^^
나는날고싶다
02/01/14 18:52
수정 아이콘
^^; 그렇게 준비하시더니..드뎌 쓰셨네영..^_^ 스거하셨떠염..(_ _); 재훈님에 대해서는 게이머들이 '배울게 많은 프토다'라는 이야기를 하던데, 정말 플레이를 보면 동감하게 되더군여..^^; 민이야 최고의 변칙 프토..'셔틀과 캐논(-_-;)의 대가' 김환중님이 필살기 스타일이면 민의 스타일은 필살기라기 보다 말리게 만들기에 가까운 심리전 중심이져..^_^ 하여튼 둘 다 짱~~
02/01/14 18:57
수정 아이콘
이야 잘봤습니다 +_+ 테란은 누가 있을까요.....+_+? 궁금 +_+
화이트벤
테란은 이윤열선수 주목하라! -_-;
괴팍한시선
짝 짝 짝~~..심도있는 프로토스종족에 대한 이해와 스타에 대한 열정이 아니고서는 쓰여 질 수 없는 유망주 선별록이네요..특히 개개 선수들의 스타일 분석은 압권입니다...제가 좋아하는 선수임에도 명쾌하게 마음속에서 그려내지 못했던 서술을 잡아내셨군요...감동입니다...ㅜㅠ..다만,한가지!! 박태건 선수가 빠졌다는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물론 항즐이님의 개인적인 선수평이니 할 수 없지만은..저는 이 완벽한 유망주 선별록에 아랑 박태건 선수를 더하고 싶네요....제 허접한 시각에서 본 아랑선수는 본격적인 물량 지향형은 아닌 것 같습니다..초반에는 테란과 비슷한 멀티를 먹더라도 셔틀 콘트롤이나 적절한 드라군 드라이브로 적어도 10분지 5이상의 우위를 선점하고는 그 이후부터 칼같은 자원관리,방어,게릴라를 수행해 나가며 테란을 꼼짝도 못하게 하는 걸 많이 봤는데....대저그전도 무척이나 잘하더군요,,,다음번 온겜넷 대회에는 출사표를 던진다 하니...이재훈,강민,김환중 선수와 함께 주목해도 되겠죠..???
항즐이
02/01/14 19:35
수정 아이콘
아 딱 2명씩만 종족별로 선별하려구 했거든요 ^^ 유망주라고 한 20명 꼽으면 너무 무책임한 발언 같아서, 나름대로 생각하고 분석하고 해서 조금이라도 더 나은것 같은 선수를 나름대로 선택한 것이니 양해 바랍니다. ^^
StarCraft_Mania
잘 읽었습니다...근데 이번 주장원 2주차에서Archonc@p 님이 우승하셨던데 강민님이시더군여.. 근데 전
적 처보면 저그로만 게임한것 같던데 이건 어찌된 일인지 ㅡㅡ; 잘못봤나? ...
그리고 황규훈 선수도 잘하눈뎅... 아마 온겜넷 예선에서 박정석님 만나서 (두번씩이나) 아쉽게 떨어진듯..
MokCanDy
올것이 와꾼요 ㅡ,ㅡ; 잘읽었습니닷~
02/01/14 23:50
수정 아이콘
올려주신 강민님 리플중 빨간저그와 한거 강추 +_+ 대단하더군요...
랜덤테란
02/01/15 00:37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는 유망주 수준을 넘어서지 않았나요?유망주라 하기엔 너무 유명하네.위에 이재훈 선수나 강민선수보다 인지도 면에서 훨씬높죠.
02/01/15 00:58
수정 아이콘
수고 많으십니다.^^
02/01/15 02:50
수정 아이콘
즐PD님, 잘 봤습니다. ^_^
이재훈 선수가 임요환선수 이긴거 프로대 길드전이 아니라 고수를 이겨라 맞습니다. ^^
dessa님 뭔가 잘못 알고 계신듯....고수를 이겨라 아닙니다...ㅡㅡ^
훔냐리 프로 대 길드전 이였눈데여 결과는 2:1로 플게머의 승리였습니다만은.....임요환 선수가 이재훈 선수한테 지면서 그때부터 점점 슬럼프 아니냐는 소리를 마니 들었쪄....
항즐이
02/01/15 23:51
수정 아이콘
음 이재훈 선수가 유망주 수준을 넘어서기는 했지만 아직 뚜렷한 성적이 없는 것이 사실이죠. ^^;; 한창때 itv9연승을 달리던 시절의 최인규 선수가 무관의 제왕이었던 것 처럼요. (스타키배 크레지오 종족별 최강자전 에서 우승한것이 첫 우승입니다. ^^) 유망주라는 것 역시 그런 상황의 선수들 중에서 누가 가장 먼저 "사고를 칠"가능성이 높은가 하는 점에 주목하였습니다. ^^ 이재훈님이 유명해진건 사실이죠 ^^ (스스로는 계속 아무도 날 몰라볼거라고 하심 ^^ ㅋㅋ)
카고아이봉
07/02/22 09:28
수정 아이콘
2007년에서 왔습니다 ^^
강민선수 대단하네요 ㅎ
이재훈선수는 공군에서 멋진 모습 보여주시길 !
홋홋홋
수고함니다..^^
캘빈스카이
혹시..이재훈 선수가 전에 겜비씨에서 베테랑 저그(강도경'홍진호'장진남) vs 네오프로토스(박태건'?'전태규) 했을때 중견으로 나와 홍진호선수와 로템에서 경기한 사람인가요?? 약간 통통해보이던....
ace_creat
10/02/07 10:35
수정 아이콘
2010년 해설가가된 강민선수의 평을보니 새롭네요 크크..
PGR끊고싶다
11/07/30 15:01
수정 아이콘
이 때부터 강민선수의 더블넥이시작되었던거네요...02년인데..크크
오~~~~
곽병필
03/05/21 02:10
수정 아이콘
이재훈선수는 iTV고수를 이겨라에서 최진우선수를 저그로 꺽은걸로 기억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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