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MSL 4강전 경기를 보다보니 중간 광고 시간에 결승전 장소에 대한 내용이 방송되더군요.

아마 피지알 회원 분들이면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여의도 공원 광장에서 결승전이 열린다고 하네요. 그걸 보고 딱 떠오른게 이벤트 경기였던 것으로 기억되는 홍진호 선수와 임요환 선수의 임진록 결승전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야외이다보니 타임머신 안으로 빛이 들어와 경기력에 지장을 주어서 논란이 있었는데 이번 결승전은 그것 말고도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지금은 수차례 야외 경기를 치러 본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빛에 의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 봅니다. 다만 보통 결승전은 오후 5시 내지는 6시에 열리는데 요즘 같은 시기에 그 정도 시간이면 여의도 공원 광장은 불볕으로 엄청나게 뜨거울 겁니다.

결승 시작 시간을 오후 7시 정도로 늦춘다고 해도 대기 시간도 있는데다가 도심 중앙이고 바닥이 아스팔트 바닥이라 열대야도 무시 못할 정도일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현장을 찾는 팬들에게는 곤욕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게다가 바로 옆에는 숲으로 이루어진 공원도 있기 때문에 모기나 벌레 등에 의한 불편함도 생길테고요.

MSL은 지난 네이트 결승전에서도 장소와 운영 문제로 여러 매체와 팬들로부터 무수한 질타를 들어야했고 실제로 관련자들이 다양한 징계를 받기도 했지요. 이후 나아지는가 싶었는데 왜 또 다시 이러한 무리수를 두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비용 문제일거라 추측해 보지만 정말 E스포츠를 위하고 그 팬을 위해 최상의 서비스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게임 방송국으로서의 모습은 아니라고 봅니다.

가뜩이나 최근 스타1 리그 지재권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MBC게임인데 이번 결승전에서 다시금 팬들로부터 외면받게 된다면 그 때는 정말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거라 봅니다.

제가 잘 모르는 대책이 있을 수 있겠지만 딱히 떠오르는게 없네요. 회원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