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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6/04 13:59:58
Name dopeLgangER
Subject [스타2] 동기 감소의 시대: WCS 2013 시즌1 지역대회를 돌아보며
말도많고 탈도많았던 WCS 2013 시즌 1이 성대한 마무리를 앞두고 있습니다. 스타리그와 GSL의 통합, 포인트제의 도입, 상금 감소 등 WCS의 출범과 함께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요 과연 WCS의 도입이 게이머, 시청자, 리그 주최측, 스폰서 모두에게 도움이 되었을까요?? 아직 정확한 결산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현재로써는 명보다는 암이 커보입니다. 겉보기에는 WCS 2013 시즌 1은 성공한 대회로 보입니다. WCS 유럽은 16강부터 영어 스트림평균 시청자가 최소 3~4만명은 넘겼고 결승전때에는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폴란드어 등등 전 스트림을 합쳐 최대 10만명 이상의 동시시청자 수를 기록했습니다. WCS Korea GSL도  7만명 이상의 높은 스트림 시청자 수를 기록했고 북미는 결승전 시청자 4만명대라는, 인구와 시장규모에 비하면 기대에는 못미치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시청자 수를 기록했습니다.
  이정도면 처음치고는 성공 아닐까요?? 하지만 이상합니다. 다들 불만이 많아보입니다. 연맹 게이머들은 줄어든 상금에 불만을 표했고 북미 시청자들은 북미 WCS 상위권에 북미 선수가 한명도 없고 그나마 있는 비한국 선수들마져 4강에서 떨어져나갓다는 사실에 불평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스폰서들은 스폰서대로 이러한 상황을 지적하며 북미 씬이 한국 프로게이머들에게 점유된 상태로는 마케팅이 어려울것이라고 봅니다. 영어를 제대로 못하는 한국인 프로게이머들을 가지고는 마케팅에 필요한 화제거리, 스토리라인을 만들기 어렵죠.  이러한 상황에서 동시 시청자수가 몇만명이니 하는 이야기는 공하하게만 들립니다. 대회 자체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WCS 유럽, 북미는 전부 야외결승이 아닌 스튜디오에서 열렸습니다. 스튜디오에서 결승을 하니 온라인 스트리밍 시청자가 아무리 많아도 뭔가 흥이 안납니다. 무엇을 놓친 것일까요? 왜 겉으로 보이는 정량적인 지표들과는 달리 이 판의 구성원들이 느끼는 정성적인 지표들은 낮아보이기만 할까요?  


개인적으로는 동기 유발의 실패라고 봅니다. 프로게이머들의 우승을, 상금을 차지하려는 동기, 스폰서들이 대회, 선수, 팀을 스폰하여 홍보효과를 얻으려는 동기, 대회주최측들이 대회의 상금규모, 방송시설, 기타 인프라를 키움으로써 다른 대회들과 경쟁하려는 동기 말이죠. 그리고 이러한 동기의 감소는 블리자드의 WCS 정책과 맞닿아있다고 봅니다.


1. 대회 주최측의 동기: 왜 이들은 스튜디오로 갓을까???
몇달 전 WCS 유럽, 아메리카의 일정이 발표되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결승전 장소였습니다. 리그 시작 전 결승 장소는 보통 TBA(to be announced)로 명시되고 대회 도중에 대관이 되고 장소가 공지되죠. 하지만 이번 WCS 유럽/아메리카는 대회 결승은 처음부터 자체 스튜디오에서 한다고 못박아놓더라고요. 그동안의 해외 대회 규모와 오프라인 관객수를 감안하면 정말 의아합니다. 한국에서야 충성스러운 팬층이 적다보니 결승전 대진의 화제도, 결승 종족, 장소의 접근성에 따라 모선이 떳다느니 **절이니 하는 비참한 사태가 벌어지지만 외국에서야 기존의 강철오징어나 IEM 카토비체같은 대회의 흥행을 감안하면 결승 대진이 아무리 안좋아도 최소 3~4천명은 우습게 찍을텐데 말이죠.
왜 MLG와 ESL은 실내 스튜디오 결승을 선택할 것일까요? 관계자가 아닌 저로써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블리자드의 대회 통제때문일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이번 WCS가 출범하면서 gsl은 그동안 유료로 판매하던 720p 해외 스트림 시청을 무료화하였습니다. 그리고 gsl의 상금규모도 기존보다 줄였고 블리자드가 아닌 다른 스폰서가 추가 상금을 주는것도 막았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블리자드 측에서 WCS를 개최하면서 고화질 스트림 뿐만 아니라 입장료까지 무료로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입장료가 없다면 관중이 아무리 많아도 돈이 되지 않죠. 오히려 관중이 많으면 넓은 장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대관료가 더 듭니다. 물론 블리자드에서 막무가내로 이런것을 강요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대회를 개최하는 MLG와 ESL에게 스트림 / 입장료 무료화로 인한 기대수익 감소를 상쇄할만한 자금을 지원해 주었겠죠. 하지만 MLG와 ESL도 사업체인 이상  이들의 관심사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이득을 얻는데에 집중되어있을 수 밖에 없고 이를 위해서는 결승전 야외개최보다는 스튜디오 개최가 더 좋을것입니다. 블리자드측에서 의도한 바는 아니엇겠지만 결과적으로 대회 주최측에서 대회를 성대하게 개최할 동기를 앗아가 버린거죠.

다른 해외대회들도 뭔가 이상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얼마전에 발표된 MLG spring championship의 경우 총상금이 7만 5천달러에서 2만 5천 달러로 감소했습니다. 그리고 ASUS ROG Summer 대회도 총상금이 똑같이 2만 5천 달러로 감소하였습니다. 참고로 2만 5천달러는 블리자드측이 세운 1 tier 세계대회의 기준입니다.  즉 1tier 대회의 최소 요건만 충족시킬 정도로 총상금을 줄여버린 거죠.

이건 왜일까요?? 블리자드가 다른 세계대회들이 WCS 지역대회보다 높은 인지도와 권위를 얻는 것을 막기 위해 여타 대회들의 상금규모를 통제한 것일까요? 뭔가 음모론적이긴 하지만 매혹적인 설명입니다. 충분히 가능해보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것도 동기의 결여와 관련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타2의 출범 직후부터 작년까지 해외 대회의 상금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해왔습니다. 왜냐하면 대회의 권위는 상금규모와 직결되어있으니까요. 상금 규모가 클수록 게이머들이 얻을 수 있는 기대수익이 커지고  경쟁력있는 (다른 말로 하면 스트림 시청자 및 오프라인 관객을 끌 티켓파워를 소유한) 게이머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게다가 작년까지는 대회끼리의 일정이 겹치는 일들이 잦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티켓 파워를 가진 게이머들이 다른 대회가 아닌 자신들의 대회로 오게 만들려면 상금 규모를 늘리는 수밖에 없죠. 그런데 WCS 2013가 출범하면서 상황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WCS를 제외한 다른 대회들이 아무리 노력을 해도 블리자드가 직접 운영하는 WCS를 넘어서는것은 제도적으로 불가능하죠. 그리고 대회의 권위도 상금 규모가 아닌 블리자드측에서 정한 tier 1,2,3 기준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바뀌었고요. 블리자드의 교통정리로 인해 대회들 간의 일정이 직접적으로 겹치는 일도 없어졌습니다. 거기다가 기존에는 상금 규모를 높여서라도, 혹은 시드를 줘서라도 모셔가야했던 탑금 게이머들이 이제는 WCS 포인트를 얻기 위해 적은 상금도 감수하고 참여할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저라도 상금을 줄이고 그돈을 다른데에 쓰겠네요. 경쟁을 할 필요가 없는데 말이죠. 아니, 타 대회를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상금에 쓸 돈을 다른데에 쓰는게 더 효과적인 방법일수도 있겠네요.  


2. 게이머들의 동기: 기대수익의 감소와 수행간의 상관관계
이번 WCS Korea GSL에서 가장 두드러진 경향성은 케스파의 약진과 연맹의 부진입니다. 결승도 케스파 선수들끼리의 대진이였고 전반적으로 32강에 연맹 선수들의 숫자가 상당히 줄어들었습니다. 혹자는 이걸 보고 케스파 시스템의 효과가 상당하다고 평하기도 하였고 예전 프로리그 병행 직후 좀 보이다가 한동안 잠잠하던 우생학자들은 역시나  케스파와 연맹의 재능 차이라는 떡밥을 다시 꺼내들기 시작했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연맹의 몰락 역시 위에서 언급한 상금 감소와 이에 기인한 동기의 결여와 관련있어 보입니다. 이전에 다른 분들이 언급했듯이 케스파 선수들은 연봉을, 연맹 선수들은 우승 상금을 위해 게임을 합니다. 그런데 이번 망고식스 GSL부터 우승상금이 원래 5천만원에서 2천만원대로 감소했죠. 거의 10년전 온게임넷 스타리그가 처음 시작할때의 상금 수준입니다.  지난 10년간의 물가상승률을 감안하여 보정한다고 해도 여전히 적은 금액입니다.  상금이 반토막 난 것은 기대수익이 반토막 난 것이죠. 물론 냉정하게 따지자면 8강권이나 다른 입상권 상금은 늘어났습니다. 이런것을 따지면 우승권이 아닌 게이머들에게는 오히려 기대수익이 증가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현대 심리학 및 경제학이 밝혀냈듯이 인간은 언제 어느 상황에서나 수학적 계산에 바탕을 둔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그런 homo economicus가 아닙니다. 오히려 인간의 결정 (decision making) 과정은 감이나 다른 비과학적인 정보에 의존한 heuristic한 추론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그런 입장에서 보면 우승권이 아닌, 오히려 이득을 보는 8강권 게이머들 입장에서도 우승상금 반토막에 멘붕이 안올 수 없죠. 그리고 모든 게이머들의 목적은 우승입니다. 뭐 케스파에는 우승따위 필요없고 프로리그 다승랭킹에 이름을 올려서 연봉이나 높여야지 하는 생각을 하는 게이머도 극히 소수(100명중 1명쯤은 있을수도 있겠죠) 있을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케스파건 연맹이건 해외팀이건 거의 대부분의 '프로'게이머들은 우승을 위해 싸웁니다. 그런데 우승상금이 반토막 난 상황에서 제대로 된 동기유발이 될까요?  돈이 아닌 트로피를, 명예를 위해 싸운다고 하더라도 그 트로피의 가치와 명예는 결국 우승상금의 크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을수밖에 없습니다. 그게 자본주의죠. 이런 상황에서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한 동기마저도 감소할 수 밖에 어렵다고 봅니다.  그리고 동기가 감소하면 연습의 질도 떨어지고 그 결과 수행 수준 역시 감소할 수 밖에 없고요...개인적으로는 이게 연맹이 부진한 이유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3.  글을 마무리하며...
위에 글들을 요약하자면 '지나친 통제에 기인한 동기 감소'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동기가 없다면 아무리 돈을 쏟아부어도 제대로 된 성과를 내기 어렵죠. 아니, wcs 시즌 1 상금을 고려해보면 돈을 제대로 쓰지도 않은 것 같기도 하네요. 하여튼 WCS 시즌1도 끝나가고 있고 조만간 시즌 2가 시작할 것입니다. 아마 빠르면 시즌 2, 늦어도 시즌 3 즈음에는 뭔가 블리자드측에서도 조치   및 개선사항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와서 WCS 시작 전으로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고  이미 만들어진 틀을 최대한 활용하는 범위 내에서 개선이 있어야 할텐데 가능한 한 지나친 통제보다는 자율성을 살리는 쪽으로 나아갓으면 좋겠습니다. 자율성 없이는 어떠한 동기 유발도  어려우니까요. 다른 일이 있어서 글을 이만 줄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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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urespace
13/06/0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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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해가는 게임 호흡기 떼겠다는데 뭐 어쩌겠습니까
13/06/0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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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대회 상금은 티어 시스템을 고치면 해결될 문제죠. 가령 티어1 상금이 지금보다 훨씬 높으면 됩니다. 하위 티어를 더 만들고요. 또 MLG 우승 상금 감소 자체는 WCS 출범 이후로 어느 정도는 가능성이 높았던 일이었고요.

그리고 연맹 선수 관련해서는 그냥 못 하는거라고 생각해요. 협회 선수들은 개인 대회 상금 안 받고 뛰는 것도 아니잖아요? 우승 상금이 반토막이 나서 오로지 연맹 선수'만' 심리적인 영향을 받았다고요? 말도 안 되는 변명이라고 봅니다.(심지어 협회 선수라고 우승 상금 무시해도 될만큼의 고연봉을 다 받는 것도 아니고요.)
dopeLgangER
13/06/04 14:24
수정 아이콘
제가 연맹 관계자도, 연맹 팬도 아닌데(해외팀 팬이고 가장 좋아하는 팀은 EG입니다. ) 연맹 못하는거에 대해 뭐하러 변명을 하겠어요. 다만 전공이 심리학 쪽이다보니 동기 유발과 수행 수준간의 관계로 설명 가능하다고 보는거죠. 본문에서 언급했듯이 대부분의 연맹 선수들은 대회상금만이 유일한 수익이지만 협회 선수들은 연봉을 받습니다. 거기다가 대회 우승시 우승상금과 동일한 금액을 인센티브로 받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승상금 반토막이 날 경우 누가 더 정신적인 타격이 크고 동기유발이 잘될까요??
13/06/0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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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맹에서도 분명히 협회 정도는 아니더라도 급여가 있는 선수들도 있고, 협회 쪽에서도 우승 상금이 절실할 정도로 저연봉이거나 2군 혹은 연습생인 선수들도 있을 겁니다. 가령 이번 챌린저 리그에서 활약하는 협회 2군 쪽 선수들은 상금이 반토막이 났는데 왜 더 성적이 오를까요? 반면에 연맹 쪽에서 그래도 급여를 받는 선수들이 왜 부진할까요? 지나친 논리라고 봅니다.

그리고 제 이야기는 왜 나오는거죠?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시는데 굉장히 불편한 이야기를 하시네요. 비유가 황당하네요. 연맹 쪽에서도 WCS 시즌 파이널을 간 연맹 소속 선수들도 있고, 협회 선수만 올라가는 것도 아니었는데 제가 연맹 선수가 모두 무조건 못해서 그러는거라고 이야기했나요? 오히려 이번 시즌이 연맹 선수들 중에서 최고 성적을 올리는 중인 선수들도 있죠.
dopeLgangER
13/06/0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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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리플은 삭제하였습니다. 제가 너무 나갓네요. 저퀴님게 사과드립니다.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3/06/0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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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들(특히 해외대회)은 대체로 축제 분위기가 났었는데 WCS체제는 그런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고 그냥 피씨방 대회가 좀 커진 느낌-_-
귤마법사
13/06/04 14:21
수정 아이콘
블리자드 회사가 커지면서 뭔가 관료적이 되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데 이번 WCS 통합은 그 폐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밀가리
13/06/04 14:22
수정 아이콘
LoL을 보더라도 전세계 최약체 대륙이라는 북미에서도, 각 선수들은 다른 대륙보다도 훨씬 좋은 환경과 대우를 받으며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대회에서 죽을 써도 자체 북미 대륙에서의 인기는 상당히 높다는 거죠. 그래서 북미 lol팀에게도 스폰이 상당히 많이 붙고요.
스타2는 말씀하신 대로 WCS이후 북미에 북미 출신 선수들 대신 그들 입장에서는 어떤 연고도 없는 한국선수들이 자기 지역 상위권을 입상하니, 팬들입장에서는 응원할 맛도, 스폰 입장에서도 굳이 돈들여가면서 홍보할 필요도 못느끼는 것 같네요.
여자같은이름이군
13/06/04 14:30
수정 아이콘
지금 상황와서는 니네들이 어차피 먹을 상금도 아니었다 소리 나오지만,
확실히 연맹의 부진에는 이번 WCS 체제의 영향이 있는건 어느정도 맞는 이야기죠.
잡 생각(EX 군대)가 많아지는걸로도 연습에 상당히 방해가 되는데,

지금 WCS 체제는 시파가 있다지만 기존 GSL의 우승상금이 반토막? 났다는 멘붕과
한국 WCS에 속해 있는 선수들 중에 지금 속한 지역 선택을 후회하거나 내년 WCS를 벌써 마음에 두는 선수들도 있을테고요.
거기에 해외대회 상황을 보더라도
작년 WCS가 기존 체제에 + 느낌의 대회였다면 지금은 완전히 상위권에 들지 않으면 모든게 - 인 대회가 되버리다 보니..

선수들, 특히 상금 위주에 아무래도, 불안정한 연맹 선수들의 고민이 많을 수 밖에 없고
그게 이번 부진의 한 원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여자같은이름이군
13/06/04 14:35
수정 아이콘
다만 이건 이런 멘붕이 있을 수 있다고 이해해줄 뿐이지, 누가 대신 돈 벌어다줄 것도 아니고..
결국에는 자기가 열심히 해서 성적을 내야겠죠.

이런 WCS 체제에 관한 인터뷰 중에서 특히나 협회 선수들 인터뷰 중에
포인트는 신경쓰지 않고, 열심히 하다보면 기회가 올 것이다 란 긍정적인 인터뷰는

어느정도 연맹 선수들이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론 긍정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도 말이죠.
swordfish
13/06/04 14:30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에는 파이널 인원수 조정하고 국적 관련 락 걸고 wcs를 위해 다른 대회를 희생하는 짓만 안하면 될 거 같습니다.
그리고 gsl 다시 독립 리그로 만들었으면 하는데 이건 죽어도 안하겠죠.
13/06/04 14:31
수정 아이콘
국적 제한 거는 순간 MLG와 ESL은 발 뺄 겁니다. 그리고 망하는 지름길이죠. 제2의 NASL처럼 되는거죠. 애시당초 블리자드가 의도한 것 자체가 세 군데의 대회가 상향 평준화가 되어서 질을 높히고 그 안에 시즌 파이널을 넣어서 불만을 최소화하는거죠.
swordfish
13/06/04 14:32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그렇겠군요.
코통코동
13/06/04 14:33
수정 아이콘
잘하는 한국선수가 너무 많아서 요번 wcs에 외국선수들이 적은게 아쉽습니다.
롤처럼 여러나라들이 강력했으면 하는 소망이 있어요
13/06/04 14:37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이번 시즌 파이널 자체가 현 스타크래프트2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거라고 봅니다. 아예 경쟁력이 없는 아메리카와 그나마 선전하는 유럽 그리고 한국 선수들이 독점, 중화권에서의 인기는 처참이라고 정리가 가능하죠.
JuninoProdigo
13/06/04 14:38
수정 아이콘
그건 이미 자유의 날개때부터 한국 선수들과 대등하게 싸우는 외국 선수들이 몇 없었다는 걸 감안해야 합니다. 대회가 10개 정도 열린다치면, 한국 선수들이 8~9개 정도 우승하고 나머지 1~2 대회 정도를 외국 선수들이 가져가는 모양새였습니다. 군심 들어와서는 이 차이가 더 심해진 것 같습니다. 실제 이번 파이널을 봐야 알겠지만, 유럽과 북미에서 파이널 티켓을 얻은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낼까에 저는 회의적입니다.
13/06/04 14:38
수정 아이콘
스타는 롤이 아닌데 말이죠.. 너무 급격하게 통합하면서 문제점들이 터지고 있다고 봅니다.

롤만 봐도 시즌1 - 시즌2를 하면서 '단계적으로 나라별로 여러 실험을 하면서 천천히 통합했고'..
그게 시즌3에 와서야 어느정도 완성이 되고 돌아가는데

스타는 가장 큰 차이가

1. 대륙간 실력의 균형이 맞지 않고
2. 개인전이라는 점.

롤은 축구/농구/야구와 같은 팀단위 스포츠를 어느정도 벤치마킹 했다면..
스타는 오히려 테니스/골프와 같은 스포츠들을 벤치마킹 해야 되는게 아닌가 싶네요..

야구만 봐도 '국가별 수준은 북미와 한국이 넘사벽이지만'. '베스트 팀' 의 실력은 싸워봐야 압니다.
그래서 자국 리그를 응원할 수 있고.. 실제 나라를 대표해서 붙을때 두근두근 하죠..
롤도 비슷한 상태고요..

스타는 개인전인 만큼.. 국가별 실력이 이정도로 벌어진 상태에선 이런식으로 나누면 망하는겁니다.
골프나 테니스를 잘 참고해서 2차부터는 상당한 개선이 되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저런 스트리밍 수치에 만족할게 아니라..
swordfish
13/06/04 14:42
수정 아이콘
차라리 스2는 테니스나 골프 처럼 오픈 대회가 중심이 되어야 했다는 건 동감합니다.

블리자드는 이들 오픈 대회들이 잘 운용되게 관리하고 wcs는 마스터스 리그 수준에 끝났어야 한다고 봅니다.
13/06/0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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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첫 시즌이니 시행착오를 할수 있으니 내년 시즌 부터는 더 발전된 WCS가 되길 기대하겠습니다,
곰성병기
13/06/04 14:42
수정 아이콘
wcs체제는 1년정도 지켜보자는 입장인데 다른 대회 규모가 줄은게 좀 아쉽네요. 티어1대회의 기준 상금을 올렸으면 합니다.

그리고 계속 국적제한하자는 분이 있으시던데 국적제한하면 선수들 대회관계자 다 망하는 지름길이 될겁니다.
마스터충달
13/06/04 14:45
수정 아이콘
지금정도의 상금 수준이면 과거 듀토나 챌린지 리그 같은 하부리그가 필요합니다.
홀사장님! 스2리그 함 가입시더!
여자같은이름이군
13/06/04 14:48
수정 아이콘
이미 하부리그는 있지요. 챌린져 리그요.
13/06/04 19:25
수정 아이콘
제3 방송사인 스포티비도 해설자때문에 땀 뻘뻘 흘리고 있는데 그쪽에서 끼어들었다간 (99% 김동수가 해설을 하겠죠)
내가 해도 잘하겠다는 소리로 게시판이 도배되겠죠
JuninoProdigo
13/06/0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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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WCS 제도를 보고 처음부터 부정적인 생각이었는데 이번 한 시즌을 보고 이 생각이 굳어졌습니다. 일단 상금이 너무 적습니다. 그리고 선수들에게 기회가 너무 적습니다. 파이널 티켓을 받지 못한 선수는 한 시즌 떨어지면 그냥 손만 빨고 있어야죠.

LCS의 장점은 팀들이 꾸준하게 경기 기회를 갖는 것입니다. WCS는 정반대입니다. 기회가 많지 않을뿐더러 떨어지면 몇 달은 그냥 버리는거죠. 협회 선수들이야 연봉을 주는 프로리그가 있으니 그럭저럭 동기부여가 되지만, 연맹 선수들은 GSTL에 큰 의미를 두지 않죠. 돈이 나오는 게임이 아니니까요.
여자같은이름이군
13/06/04 14:55
수정 아이콘
지금 WCS 포인트는 시즌 파이널에 진출한 선수 정도가 아니면 전혀 쓸모가 없어지죠.
그런데 타 대회들의 상금은 WCS 포인트만 믿고 줄어들고 있으니..

이런 식이면 개인마다 선택적으로 WCS 포인트를 현금으로 환급(..)이라도 해주는
제도는 어떨까란 망상을 한번 해봅니다;
JuninoProdigo
13/06/04 15:03
수정 아이콘
아마 시행되기 어려운 제도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도의 문제는 비단 선수들의 문제만은 아니고, 시청자 입장에서도 갖는 불만이 많습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보다 재밌고 흥미롭고 수준높은 빅매치를 보고 싶어 합니다. gsl이 왜 넘버1리그가 되었는데요. 선수들이 좋은 경기 보여주고 한국어 및 글로벌 해설진이 훌륭한 해설 들려주니까 자연스레 시청자들이 모인거죠. 그런데 지금 wcs는 그저 그래요. 잘하는 선수들이 다른 지역으로 나가면서 기대되는 매치가 많지 않아요. WCS KR은 프로리그에서 보는 매치 또 보는 느낌에 불과하죠.
13/06/04 18:52
수정 아이콘
솔직히 잘하는 선수들이 다른 지역으로 나가면서 기대되는 매치가 많지 않다는 건 별로 와닿지는 않아요.
정말 잘하는 선수들이 밖으로 나간 것 같지는 않아서요.
여기서 살아남기 어려운 선수들 위주로만 나갔다고 봅니다.
모지후
13/06/04 14:55
수정 아이콘
선수들 실력을 떠나서 GSL이며 MLG이며 대회들마다 각기 다른 개성이 있고 그 나름대로 재미가 있었는데 WCS 이후 그런 면들이 사라져서 별 흥미가 안듭니다. GSL을 하위리그로 만든 것도 싫은데 다른 대회들도 좋지 않은 방향으로 가니 블리자드에 대한 욕만 늘어나네요.
13/06/04 14:58
수정 아이콘
일단 티어1, 2의 상금 및 WCS 포인트를 높히고 밑으로 3, 4를 신설해서 모든 규모의 해외 대회의 상금 규모를 유연하게 만들고, WCS EU와 AM의 프리미어리그도 한국과 똑같이 진행하도록 해서 같은 수준의 대회임을 스스로 증명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 정도만 되도 꽤 많은 단점이 고쳐진다고 봅니다.

티어 시스템의 경우에는 저는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가 조금만 손을 본다면 낮은 상금의 대회도 WCS 포인트를 위해서 선수들이 알아서 참가하도록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소규모의 해외 대회는 오히려 경쟁력이 높아지는 결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L.lawliet
13/06/04 14:58
수정 아이콘
연맹 선수들 경기력 문제에 대해서는 경기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기량을 꾸준히 유지하기가 협회 쪽이 더 유리할 수 밖에 없다고 보여집니다.
팀리그 기준만 적용해봐도 팀당 경기수가 평균 연맹쪽은 한달에 두번, 협회는 팀당 7-8번일 정도로 거의 4배 차입니다.
출전 기회 측면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이죠..
13/06/04 15:11
수정 아이콘
위에서 롤은 팀단위 스포츠 / 스타는 개인단위 스포츠에 비교를 댓글로 했었는데

덧붙이자면.. 롤은 야구로 따지자면 한국 팬들은 KBO를 보고.. 북미 팬들은 MLB를 보죠.. 실력이 당연히 북미가 훨씬 좋은건 다 압니다만
내가 가서 볼 수 있는 경기, 우리 선수 경기. 자국 경기가 그 나라에선 인기가 최고입니다.

그러면서도 통합 세계 대회가 열리고. '전체 수준은 밀릴지언정' 그 나라 최고의 팀은 해외의 팀과도 경쟁이 가능하기에.. 기대하면서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최고 선수가 세계에서 얼마나 먹히는지 기대도 하면서요..



스타는 개인단위인만큼.. 테니스/골프 처럼.. 각 대회 별로 대회 방식/규모/상금/포인트 등을 차별화 해서 선택적으로 참여하게 하고
최고의 선수들이 자주 격돌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줘야 된다고 봅니다.

그러면서 그 포인트를 통한 '그 해 최강의 선수'를 가리는 세계 통합이 같이 있으면 되는게 아닌가 싶네요.

WCS가 실패라고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최강의 선수들을 3개 리그로 쪼개버린겁니다'
예전엔 하나의 리그에 1~16위 선수가 있었다면.. 지금은 각 리그에 5명씩 분산되어서..
리그의 결승전인대도 최강자들끼리 붙었다는 느낌이 안들어요..

3개의 리그의 상향 평준화보다.. 여러 오픈리그가 교차하면서 돌고..
그 리그별로 최강자들이 격돌하는걸 볼 수 있는게 더 좋은 방향이 아닐런지... 생각을 다시 해봤으면 하네요.

수십~수백년간 팀단위와 개인단위 스포츠들이 간 방향이 왜 달랐을지..
팀단위 스포츠는 다 나라별로 돌고.. 개인단위는 통합 오픈리그로 도는 이유 말이죠.
밀가리
13/06/0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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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S 발표할 때부터 저도 해왔던 이야기인데, 이미 최강의 리그인 GSL을 분해시켜버리고 WCS 파이널에 집중하라는건 말이 안되는 소리였죠.
13/06/0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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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은 자연스레 WCS의 권위가 올라간게아니라 WCS의 권위를 위해서 다른대회들의 권위를 다 깍아 먹었다는데 있습니다.
LOL도 MLG대회의 축소가 아쉬웠습니다만 LCS라는 새로운 틀을 만들어서 독점권을 준 상태로 보이고
다만 스2와 다른것은 온전히 나오는 선수들의 면면은 크게 다르지 않고 유지가 된다는 점입니다.
TSM CLG Crs DiG등 내부 선수들의 면면은 약간씩 바뀌지만 그대로 선수는 나오고있습니다.

스2는 선수 면면이 그냥 확 달라져 버렸죠. 선수들은 지역락에 묶여 나오지 못합니다. 과거 보다 선수도 줄었고
선수들이 뿔뿔이 흩어 지다보니 집중도도 많이 떨어진 상황이죠.
MLG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보다가 이번 wcs북미는 그래도 MLG최상급의 경기력 보다는 안그래도 떨어진 감이 없지않아있습니다.

국적 제한도 EU와 NA지역에게 엄청난 타격이 되겠죠. 최상급의 10명의 선수를 뽑으면 8-9 명은 한국선수입니다 1-2명정도가 eu나 북미에 있는데 그렇게 경기를 볼바엔 차라리 과거의 gsl이 더 좋을 뿐이죠.
일단 블리자드가 이번 2013 시즌 전체를 LOL과 같은 형태로 돌리게 될텐데 뭔가 스2가 뛰어 날아오를수 있는 잠재력을 블리자드가 막고있는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듭니다
13/06/0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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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이번 개편 때 GSL로 프리미어리그를 계속 운영하게 하고, 스타리그가 지금의 시즌 파이널 위치로 갔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13/06/0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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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가 정 LOL처럼 뭔가 모아서 하는 대회를 하고싶었다면 예전 블리자드 컵처럼 하는게 가장 현명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각 대회들에 포인트를 부여해서 1-32강이나 1- 16강을 선발하고 gsl급 이상의 상금을 부여하는거죠.
어떤식으로든지 간에 기본적으로 오픈대회형식이 많은 스2의 특성상 뭔가 빵하고 터지는 이슈 생산은 적을 수 밖에없습니다.
기본적으로 1:1 기반의 대회의 경우 내셔널리즘을 기반으로한 응원 문화보다는 이 선수가 좋아서 응원 한다라는 것이 좀 더 강해 보이기 때문에..
블리자드가 LOL을 밴치마킹 해서 내어놓은 방안이니 무언가 대책은 있을것같긴한데 어떤방법으로 이상황을 변화 시킬지는 딱히 예상이 되지는 않네요. 변화를 줄만한 어떤 키가 보이지않아서
13/06/0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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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WCS 시스템 자체는 유지해야 한다고 보고, 티어 시스템을 강화해서 IEM이나 MLG의 상금을 올리도록 유도하고, 이런 대회의 우승자도 각 프리미어리그의 우승자와 동일시하는 방법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WCS 포인트 자체가 그랜드 파이널에만 적용되는데 이를 시즌 파이널에도 적용하도록 바꾸면 더 좋을 듯합니다.

아무리 WCS의 단점이 보인다고 해도 WCS가 단기간에 올린 성과도 무시할 수는 없죠. 통합되긴 했어도 그런 덕분에 블리자드의 투자가 생기고, 시청자들이 꾸준히 관심을 가질만한 대회가 생겼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보거든요.

아무튼 결론은 블리자드가 더 투자해야 한다지만요.
심봉다
13/06/0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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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합니다. WCS때문에 다른 대회들 재미가 급락했죠. 심지어 WCS마저도 기존 GSL보다도 나은점이 없구요.
Colossus
13/06/04 15:33
수정 아이콘
블리자드가 통크게 WCS 상금을 팍팍 올렸다면 모두가 행복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처음 상금이 공개됐을때 블리자드 스케일치고는, 그렇게 대대적으로 선전한 것 치고는 좀 적지않나 싶었는데 그게 타대회까지 연쇄반응을 일으키네요 결국.
꼬깔콘
13/06/0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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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대회가 스2에는 적합한것 같네요
WCS를 최고 권위 대회로 만들려면
골프의 마스터즈 처럼 1년간 최고의 선수들을 모아 그 중 최고를 가리는게 최고의 권위죠
암튼 이번주 시즌파이널이 잘 되길 바랍니다
시네라스
13/06/04 16:02
수정 아이콘
WCS 파이널을 제외한 리그들의 하향평준화가 된 모양새네요. 애초에 스2 출범당시부터 블리자드 주도로 이렇게 시작했으면 모르겠지만, 어느정도 각 대회들이 자리잡은 상태에서 이렇게 개편을 진행한건 현재까지는 악수로 보입니다.
JuninoProdigo
13/06/0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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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결론은 블리자드는 가만히 있는 상태에 떨어지는 대회에 지원만 해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뭔가 블리자드가 스스로 나서서 하는 사업 중에 잘 된 게 뭐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작년 WCS 정도?)
샤르미에티미
13/06/0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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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봐도 WCS는 아쉽다고 볼 수밖에요. 일단 GSL이 스타리그와 번갈아 열린다는 것도 몇몇 코어 팬층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일 겁니다. GSL은 곰TV 스튜디오에서 항상 열려왔으니까요. 횟수가 적어진 것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제일 불만인 것은 한국이 너무 손해라는 겁니다. 가장 힘든 대진을 뚫고 우승해도 WCS포인트과 상금은 다르지 않으니까요.
외국에도 경쟁력 있는 한국 선수와 외국 선수가 있지만 그 선수들이 한국에서 경쟁한다면 높은 성적을 거두리라는 예상은
하기 힘들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또 이번 시즌 최고의 선수라는 타이틀을 얻고도 더 높은 곳에서 다시 한 번 경쟁을 해야 하는데, 이벤트 리그 같은 느낌을
주는데 상금은 한국의 어려운 대진을 뚫고 우승한 것보다 훨씬 높습니다.

시청자 입장에서도 정종현 선수가 우승을 했는데 부활을 했다고 봐야 하나 아니라고 봐야 하나 애매합니다. 우승은 분명히
대단한 것이 누가 간다고 우승을 확신할 수 있지는 않으니까요. 그런데 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리그는 맞으니 그것만
보면 애매해지지요. 전과 같이 GSL이 최고의 리그고 참가하는 게 무조건 이득이었다면 정종현 선수가 4강까지만 가더라도
부활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었겠죠. 송현덕 선수도 토스 원 탑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거고요.
리듬파워근성
13/06/0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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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지때부터 드는 생각인데
gsl, 스타리그 mlg 등등 기존 대회에 wcs포인트만 부여하고 상금을 왕창 올인한 wcs만 따로 신설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요?

어쨌건 초반이니 아직은 두고 볼 때겠죠.
흐콰한다
13/06/04 18:21
수정 아이콘
짜임새있는 분석글 잘 읽었습니다.

어떤 점에 포인트를 두고 현상을 분석할것인지를 명료히하고 그에 따라 내용을 전개하시는게 내공이 느껴진달까 인상깊네요.
13/06/0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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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wcs 개편으로 재미도 잃고 대회 자생력도 잃고 인기도 잃었다고 봅니다. 정말 글로벌 평타겜에서 글로벌 망겜으로 갈 수 있게 블리자드가 스스로
관짜고 있는 느낌이네요. 블리자드 올스타즈도 이러면 참..
심봉다
13/06/04 19:15
수정 아이콘
단적으로 이번 GSL 16강 대진이랑 오늘 추첨한 WCS 파이널 16강 대진 비교해보면 후자가 상위대회라는게 정말 아이러니합니다. 조편성때문에 유럽/미국에서 8강까지가는 선수야 나오더라도 4강까지 갈만한 선수는 송현덕선수빼고는 안보입니다.
13/06/04 23:02
수정 아이콘
다 좋은데 편향적인 시각이 글 자체에 내포되어 있어서 읽기가 좀 불편합니다.
물론 님 개인적인 성향이야 알겠는데 아무리 다른데서 상처를 입고 오셨다고 하더라도
굳이 PGR에서 협회 시스템을 닭장이라면서 비하할 이유가 있나 싶습니다.

재능론을 파시즘에 비교하는것 정도는 이해하겠으나 협회 시스템을 그런식으로
비하하는건 보기 불편합니다. 이건 비단 협회 시스템만 비하하는게 아니라
그 시스템 내에서 잘 적응하고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선수들까지 비하하는 꼴입니다.
한창 협회 연맹이 싸울때 주장하던게 협회는 재능론 연맹은 닭장시스템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님께서 쓰신글은 노골적으로 연맹 편파적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뭐 여기까지가 수정해주셨으면 하는 부분이고 본론으로 들어가면 확실히 연맹선수들은
동기부여결여 외에도 위기감까지 오고 있다고 봅니다. 협회 선수들이야 안정적인 연봉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개인대회에 쏟는 비중이 엄청나진 않습니다. 실제로 팀리그에 더 비중을
두고 연습한다는건 다 알려진 사실이니까요.

반면 연맹선수들은 팀리그에 비중을 두기가 힘든 구조고 사실상 개인리그가 모든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뜩이나 상금도 줄어든 판에 협회 선수들이 그 상금을 쓸어가고
있으니 위기감이 커질거라 봅니다.

그들은 오늘 떨어지면 내일이 걱정인 선수들이기 때문에 개인대회들이 자주 열리고
해외나 국내 가리지 않고 많이 참가할 환경이 되어야 그나마 심적인 안정감이 들겁니다.
그런데 지금 구조는 한번 떨어지면 계속해서 손가락만 빨아야 되는 상황입니다.
결국 살아남을 길은 님이 비유한 닭장 시스템 못지 않게 피나는 연습이 있어야
되는데 그 억압된게 싫어서 연맹을 선택한 선수들이 과연 그렇게 할것이냐는 또다른
문제죠 그렇게 피나는 연습을 할거면 차라리 협회로 가는게 누가봐도 낫기 때문입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WCS의 제도는 사실상 불만이 많습니다. 선수들에게도 문제지만
지켜보는 팬 입장에서도 문제입니다. 한국 코드A보다 못한 경기들이 유럽/북미 본선에선
대부분 나옵니다. 그렇다고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조치도 아니고... 선수와 팬 모두가
불만족스러운 체제라고 밖에 이야기 못하겠네요 이번 한 해 보내고나서 제발 내년에는
완전히 개편해서 모두를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dopeLgangER
13/06/05 08:11
수정 아이콘
다른데서 상처를 받았다는게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네요. 제가 pgr 말고 따로 활동하는 다른 게임 관련 커뮤니티가 아예 없는데요...아마 다른 분이랑 햇갈린게 아닌가 싶습니다. 뭐 협회 닭장 시스템 이야기는 케스파에 대한 호불호와는 상관없이 거의 관용어처럼 쓰이는 표현이라고 생각해서 쓴 것인데 제가 좀 생각이 짧았던 것 같긴 합니다. 그런데 본문에 협회식 시스템에 대해 딱히 비하하는 내용이 있었던가요??? "혹자는 이걸 보고 케스파의 닭장식 시스템의 효과가 상당하다고 평하기도 하였고" 이거 한줄인데 이걸 가지고 이렇게 말씀하시는건지 잘 이해가 안갑니다만...솔직히 제가 예전부터 케스파 시스템(물론 새로 부임한 전병헌 회장은 좋아하는 편이고 선수 중에서도 좋아하는 선수 많습니다) 를 싫어하긴 하고 그게 글에 은연중에 묻어낫을지도 모르지만 그냥 단순히 단어 몇개만 가지고 그렇게 말씀하시는건 아닌지요? 아니면 연맹 두둔을 하면 케스파 두둔도 같이 하는 식의 기계적 중립을 원하시는건지요?

여튼 뭐 본문에 쓰인 표현이 좀 강한 편인건 사실이고 말씀하신대로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관련 표현은 좀 수정하겠습니다.

그리고 리플 내용과 관련해서 순수하게 평균 연습시간만 놓고 따지면 연맹이나 케스파나 크게 차이 안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물론 연맹이 케스파보다 표준편차가 훨씬 크긴 할겁니다). 문제는 연습의 질이고 제대로 된 동기가 없으면 제대로 몰입해서 연습하기 어렵죠. 여기서 차이가 나는거고요...개인적으로는 연맹 선수들이 단순히 연습 빡시게 하기 싫어서 케스파를 떠나 연맹으로 왔다는 식의 관점이 조금 불편합니다. 피나는 연습 의 반대가 자율은 아니죠. 성장의 반대가 복지가 아니듯이요...둘은 엄연히 독립적이고 다른 개념입니다. 자율적인 환경에서도 자발적으로 빡세게 연습할 수 있는거죠. 동기유발만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말이죠. 오히려 케스파식 시스템보다 더욱 몰입할 수도 있을겁니다. 문제는 현재 WCS 시스템 상 연맹 선수들한테는 이게 아예 불가능하다는거죠...
13/06/05 10:38
수정 아이콘
... 닭장 시스템이 언제부터 관용어처럼 쓰여졌나요? 비아냥 시전할때 단골로 사용된건 맞습니다만
일반적인 논쟁에서 협회시스템을 닭장이라고 비하하진 않습니다. 말 그대로 인간을 닭에 비유해서
비하하는건데 이게 일반적으로 쓰일리가 없죠 그 말대로라면 협회는 인간을 닭처럼 키우는 비인도적인
집단이고 그 속에서 게임하는 게이머들은 인간이길 포기한 닭이라는게 되어버립니다. 이 표현은
절대 일반적인 상황에서 쉽게 나올 표현이 아닙니다. 또한 비단 이스포츠 뿐 아니라 국가주도형
엘리트 스포츠가 대부분인 우리나라에선 거의 모든 스포츠에 해당되는 이야기 이구요 마지막으로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이 있듯이 똑같은 표현이라도 상대방이 느끼는 차이는 확실히 다르다는겁니다.

다음으로 넘어가서 연습에 대한건데 확실히 시간은 비슷할지 모르나(일부 팀) 그 질이 확실히 다르다는걸
이야기 하고 싶네요 그 질의 차이가 나는 이유가 단순 동기부여 결여 이거 하나만으로 설명되긴
힘들다고 봅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신 시스템적인 차이가 결합된 형태라고 보는거죠
더불어 앞서 이야기한 위기감이 심적 안정감을 주지 못해서 요즘 추가로 악영향을 준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연맹선수들이 정말 어떠한 이유로 연맹을 선택한건지 모르겠으나 일반적인 팬의
입장에서 보면 억압된 시스템이 싫어서 연맹을 선택한 사람들이 많다고 보는게 일반적입니다.
물론 개개인에게 동기부여가 확실하면 억지로 하는 8시간 훈련보다 스스로 하는 훈련
8시간이 훨씬 능률적이라는건 두말하면 잔소리죠 하지만 사람이 항상 동기부여가 되고
스스로 훈련할 욕구가 넘치는건 아닙니다. 즉 슬럼프라는 것이 언제든 찾아오기 마련이죠
이럴때야말로 협회와 연맹의 시스템적 차이가 확실히 나타난다고 봅니다.

협회는 기존 실력을 유지시켜주는 장치는 마련되어 있다고 봅니다. 최소한 정말 서서히
실력저하를 가져오거나요 반면 연맹은 이런 상활일때 한없이 떨어질수 있죠
한때 WOW한 송병구와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연맹선수들의 외도와 나태함에 많은
질책이 있었던게 기억납니다... 또한 단순 연습시간만이 아니라 치열한 내부평가등
협회의 시스템은 철저한 프로스포츠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적으로 연맹은 자유롭게 느낄수 밖에 없다는거죠

여튼 연맹의 부진 이유를 단순 동기부여 결여 이것 하나만으로 설명하기엔 많이
부족하다는게 제 입장입니다.
dopeLgangER
13/06/05 12:53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대로 단어 선택 및 표현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겠네요. 글을 쓴다는것이 은근 어려운 것 같습니다. 글을 쓰면서 동기 예기를 언급한 것은 동기부여가 중요한 변인들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식의 의도였는데 다른 분들께는 동기만이 유일한 변인이고 다른 변인들은 유의미하지 않다는 뜻으로 읽혔나봅니다. 제가 글을 제대로 못쓴 탓이겠죠. 말씀하신대로 동기의 결여만으로 요즘 연맹의 분위기를 설명하기에는 많이 부족하지만 동기의 결여 없이 시스템의 차이만로 현상황을 설명하는것 역시 많이 부족하다는게 제 입장입니다.
엘더스크롤
13/06/05 07:42
수정 아이콘
파이널 우승 상금 10만달러도 미국 세금 생각하면 실질적으로 받는 돈은 5만5천달러 정도라더군요.
상금을 50%정도만 더 늘려도 소원이 없겠습니다.
WCS 처음에는 엄청 거창하게 시작했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너무하단 생각이 자주 드는건 저만의 착각은 아니겠죠?
왜 WCS때문에 다른 대회들을 죽여야하는건지 이해가 안가네요.
Uncertainty
13/06/05 10:07
수정 아이콘
그냥 기존 대회에 포인트 지급만 하고 WCS 개최 비용+상금 합쳐서 1번으로 열면, 선수와 블리자드는 대회 자주 열리니 좋고 연말 WCS는 그 해의 우승자들간의 대결+최고 우승금으로 권위도 살고. 얼마나 좋을까요.

기존 대회의 권위는 무너트리고 그렇다고 WCS 권위가 올라간 것도 아니고 상금이 올라간 것도 아니고-_-;;
김연우
13/06/05 10:22
수정 아이콘
개인리그를 프로리그로 만들었죠.

'누가 제일 강하냐'라는 모토가 제거되었습니다. 누가 쌘지 애매합니다. 이기긴 이겼는데 임팩트가 부족하죠.
대신 많은 선수들이 32강에 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국/유럽 리그에서 뛰면 되니까요.
13/06/05 17:49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티어 시스템에 대해서 긍정적인 부분을 이야기하자면 드림핵은 오히려 티어1에 맞추려고 상금을 올렸습니다. 이것만 제대로 고치면 다른 대회도 상금 올릴 수 있다는 뜻이죠.
13/06/05 18:23
수정 아이콘
착각들 많이하시는데 상위권 연맹팀도 솔직히 협회급은 아니더라도 닭장 느낌 나는 연습체계 갖고 있습니다. 물론 프로리그 중심은 아니지만요. 내부 위주로 돌리는 것은 상위권 연맹팀은 다 그렇습니다. 문제는 프라임 같은 팀이..
Colossus
13/06/05 21:13
수정 아이콘
연맹팀 감독이나 코치들이 대부분 협회에서 갈라져나온 사람들이니 연습체계가 비슷한건 당연한거겠죠.
13/06/06 22:08
수정 아이콘
그렇죠 그리고 협회 팀들중에서도 개인시간 노터치 팀들도 여러팀 있죠 물론 선수들 본인들이 그 시간에도 연습하거나 하는 케이스 많지만
13/06/06 22:06
수정 아이콘
대체적으로 동감은 하지만 상금 딸수있는 대회수가 줄면서 그만 둘게 아니라면 더 치열하게 해야 되는 환경이 조성 됬다고 보이는데 예전 같은면 대회별 상금 금액도 높고 수도 많아서 여러개중 한두개만 우승해도 뭐 어느정도 되니깐 이라는 생각을 할수있어도 지금은 대회 하나하나가 너무 중요하게 되서 더 목숨걸고 안하면 힘든 상황이 됬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의욕 떨어졌다 어쩐다 하는 선수들은 도태되고 결국 은퇴하게 될거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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