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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3/26 11:19:30
Name 저퀴
Subject [스타2] 프로리그 2라운드 정규 시즌 평가

프로리그 2라운드 정규 시즌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벌써 네 번의 정규 시즌 중에서 절반이 끝났네요. 그리고 이번 라운드의 결과는 프로리그를 좋아하고, 재미있게 지켜보던 분들에게 있어서는 흥미로운 결과일 겁니다. 


1. 승리를 거두는 자

2라운드의 포스트시즌 진출 팀 중에서 KT와 Jin Air의 성적은 정확한 순위를 예상한 분은 없어도, 대략 진출 정도는 무난할 것이다라고 예측한 분이 많을 겁니다. 1라운드도 올라갔던 팀이고요. 그러나 CJ와 MVP를 예상하신 분은 얼마나 될까요? 

두 팀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특별히 전력 보강이 없었다는 점이죠. 물론 CJ는 고병재 선수 영입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고출전 경기는 1경기였고, 패배한 경기였죠. 사실상 CJ나 MVP 모두 1라운드와 같은 전력으로 임했습니다.

그러나 차이는 어마어마했습니다. CJ는 김준호, 정우용, 신동원 선수가 1라운드에서 5승 15패를 기록한데 비해서, 2라운드에서 14승 4패를 합작해냈습니다. 또 MVP는 서성민 선수가 꾸준히 제 역할을 하면서, 박수호 선수를 필두로 대부분의 선수가 분발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죠.


2. 추락

1라운드에 비해서 성적이 추락한 팀은 역시 SKT와 삼성입니다.

일단 SKT는 특별히 전력 보강이 없었고, 2라운드의 결과는 5위에 그쳤습니다. 시즌 시작만 해도 최강이란 평가를 내렸던 상황과 비교하면 난처한 상황이죠. 결국 SKT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그 화려한 명단의 선수들의 성적이 별로 화려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이 5할 승률에 그쳤고, 팀 성적도 어중간한 5할 승률 정도입니다. 물론 5할 승률 올리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죠. 그러나 SKT의 에이스에게 바란 성적은 프로리그를 지배하는 수준이지, 5할 승률이 아니었으니까요. 

삼성은 남기웅 선수의 영입이 큰 기대를 받았지만, 크게 부진했습니다. 오히려 점점 분위기가 좋아지던 송병구 선수가 프로토스 중에서는 성적이 가장 나았죠. 테란 쪽은 여전히 기대하기 어려운데다가, 팀의 핵심인 저그는 완전히 몰락했습니다. 이러니 1라운드의 돌풍이 2라운드에서 이어질 수가 없겠지요.


3. 전력 보강의 결과

일단 IM의 전력 보강은 가장 화려해보였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별로 좋지 못했죠. 이는 애시당초 새로 들어온 선수 활용이 상당히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거기다가 가장 부실한 테란 쪽은 1라운드보다 나아지지도 않았죠. 극단적인 프로토스 중심 엔트리는 여전했고, 선수들 성적은 제자리 걸음이었습니다. 물론 조성호 선수가 팀의 에이스 역할을 잘 해냈지만요.

Prime 또한 1라운드의 눈물겨운 전력에 비해서 큰 보강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장현우 선수 외에는 1승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이정훈 선수가 5할 승률 정도를 기대해볼 수 있는 정도로 나아졌을 뿐, 다른 선수들의 합류는 딱히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다른 팀들이 더 분발하면서 성적 면에서는 1라운드와 큰 차이가 없죠.


4. 총평

프로리그가 단기전화되고, 스타크래프트2 자체가 선수들의 기량이나 성적이 수시로 변하는 편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번 라운드의 결과는 역시 예측대로 될 리가 없다란 점을 증명한 결과라고 봅니다. 거기다가 5전 3승제란 부분은 팀의 주축 선수 1~2명만 부진해도 팀이 어떤 성적을 내게 되는지 아주 잘 보여주고 있죠.

또한 전력 보강을 해낸 팀들의 성적이 오히려 떨어지기까지 하고, 별다른 보강이 없는 팀들이 성적을 내는 상황이라면 정말 어느 무대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수 있다 싶은 최상위권 선수가 오지 않는 한은, 전력 보강이 큰 변수를 만들어낼 가능성은 불투명해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요즘 가장 뜨거운 선수 중 한 명이라면 주성욱 선수를 들 수 있겠죠. 그리고 포스트시즌의 시작은 주성욱 선수의 KT와 MVP의 대결입니다. 이번 주 가장 기대되는 바는 주성욱 선수가 프로리그와 GSL 모두를 잡아내면서 이번 시즌 최고의 결과를 낼지의 여부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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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양양
14/03/26 11:28
수정 아이콘
IM은 스타테일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서 엔트리를 다양하게 만들필요가 있어요.. 3라운드도 1,2라운드와 같은 엔트리 기용이라면 4위싸움하다가 5,6위로 떨어지는 반복만 있을것 같네요.
사실 CJ는 신동원만 살아나준다면.. 플옵도 예상했지만 MVP는 진짜 2라운드 최고의 이변이 아닌가 싶습니다. Prime과 함께 최하위로 예상했던 MVP였는데 정말 선수들이 고루고루 잘해주면서 플옵까지 올라가네요.
플옵이 승자연승방식이고 MVP가 이런 연승방식에 자신있어하니 우승한번 기대해봅니다!
가장 의외는 SKT팀인것 같은데요 개인리그 성적이 안좋은것도 아니고, 선수들 기량이 떨어져보이진 않는데 왜 이렇게 순위가 내려갔을까요?
우주뭐함
14/03/26 12:02
수정 아이콘
최연성 감독의 책임이 크다고 봅니다. 엔트리 내는 것 부터가 영...
바다코끼리
14/03/26 12:0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SKT는 김민철9 정윤종8 원이삭7 김도우7 어윤수7 정명훈 6정도로 기대했는데
결과는 김민철6 정윤종7 원이삭7 김도우6 어윤수6 정명훈 5정도 해 준 것 같네요.
그 외 나머지 선수들은 음...
김민철은 테란전 외 토스전, 저그전이 보통 저그화 되었고, 정윤종은 잘 할 땐 잘 하면서도 무난히 지는 모습이 보이고, 원이삭은 기대만큼 보통, 김도우는 불멸자 까먹기 등의 치명적인 실수, 혹은 폭풍함-우주모함 무리수 전략, 어윤수는 회사원 싫어, 정명훈은 아직 스2 테란을 스1 처럼 이해하고 있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네요.
14/03/26 12:19
수정 아이콘
스타테일 선수들이 잘 나오지 못하는건 수당 등의 문제가 있어서가 아닐까 싶네요...
저그인
14/03/26 14:25
수정 아이콘
전력보강이 생각보다 효과가 없었네요. 오히려 감독의 엔트리 능력이라 해야할까요. 박수호 선수가 토스전을 피하고, 신동원 선수가 이기자 귀신같이 올라온 mvp와 cj죠.
sk는 참.. 일단 선수들이 개인다승순위 경쟁권에 없는 게 이번라운드 성적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플럼굿
14/03/26 15:48
수정 아이콘
KT 지금 최고 에이스 단연 주성욱 선수죠 프로리그 플옵 준비에 GSL 오늘 4강전도 있으니 많이 힘들것 같지만 그래도 프프전 8연승을 믿습니다. 정말 주성욱 선수 보면 작년 조군샵 GSL 백동준 선수를 보는듯한...로열로더에 프프전 최강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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