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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8/15 03:24:23
Name 저퀴
Subject [기타] [WOW] 시네마틱으로 볼 수 있는 간단한 이야기들


밤을 한참 기다린 보람이 있었네요. 이번 확장팩의 시네마틱 트레일러도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단순히 화려한 영상미만 돋보이는 것이 아니라, 짧은 영상 안에서 이번 확장팩이 왜 시작되었는지를 간결하고 확실하게 가르쳐주기 때문이었습니다. 거기다가 워크래프트 시리즈를 즐겨온 팬이라면 자신의 과오를 만회하고 숨을 거둔 그롬의 모습을 보았기에 더 좋았을 수 있을 겁니다.

다만 이번 확장팩이 사전 지식이 없으면 헷갈릴 여지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냥 시간 여행도 아니라, 평행 세계를 다루니까요. 그래서 시네마틱 트레일러만 봐도 이해가 될 수준에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1. 드레노어는 과거인가?

과거가 아닙니다. 드레노어는 지금의 아웃랜드가 아닙니다. 단지 다른 평행 세계의 또다른 드레노어일 뿐입니다. 하지만 그 시간대가 워크래프트1 이전의 과거일 뿐이죠.

이번 확장팩은 시간 여행이 아닙니다. 그 예로 카르가스가 잘린 팔이나 킬로그가 다친 눈은 위치가 반대로 묘사되었습니다. 즉 같은 드레노어인 것처럼 보여도, 조금씩 다른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명예로운 전사라고 생각하던 그롬이 폭군이 될 수도, 악역이라 생각하던 자들이 조력자가 되도 이상할 것이 없다는 이야기죠.

아무튼 시간 여행이 아니기 때문에,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의 이야기가 과거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만노로스의 피를 마시지 않고, 그를 물리친 오크가 드레노어에 있었다고 해도, 스랄 같은 수많은 오크의 피부가 녹색인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대신 당연히 지금의 아제로스는 새로운 사건으로 인해서 또 다시 변화를 겪게 되겠죠.


2. 강철 호드의 탄생

원래 호드는 굴단이 오크를 타락시켜서 1차 대전쟁을 일으켰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역사가 바뀝니다. 타락하지 않은 호드, 그롬마쉬가 대족장이 되는 호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는 똑같이 이루어집니다. 어둠의 문을 만들어서 아제로스를 침략한다는 사실입니다. 다만 그 아제로스가 1차 대전쟁을 맞이했어야 할 이번 드레노어와 같은 세계의 아제로스가 아니었습니다. 판다리아의 안개까지 적들과 싸워온 호드와 얼라이언스가 있는 아제로스죠.

그래서 호드와 얼라이언스는 드레노어의 강철 호드와 전쟁을 벌입니다. 심지어 강철 호드의 일부는 아제로스로 넘어오고, 리로이 젠킨스로 유명한 검은바위 첨탑이 강철 호드에 의해서 점령 당합니다. 그리고 확장팩에서는 판다리아의 안개의 붉은십자군 수도원처럼 재구성되는 던전이 되죠.


3. 떡밥

물론 소재를 고려하면 만노로스가 안 나올 수가 없습니다만, 판다리아의 안개까지 이어진 WOW의 떡밥들을 고려하면 그냥 넘기기도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번 사태의 주범은 래시온입니다. 데스윙의 마지막 자손인 그는 아제로스가 힘을 합쳐서 불타는 군단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인물입니다. 그런 사람이 가로쉬를 풀어준 이유가 뭘까요? 일단 강철 호드 앞에서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단결이 이루어질 겁니다. 즉 래시온이 원하는 아제로스의 하나된 힘을 만들기 위해서 일부러 강철 호드의 침략을 유도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특히 가로쉬만 해도 소설 전쟁 범죄의 내용을 보면 이야기가 맞아 떨어지는데, 안두인에게 자신은 아서스와 같을지 모른다고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리치 왕 아서스는 호드와 얼라이언스를 스컬지란 위협 앞에서 단결하게 만든 인물입니다. 즉 가로쉬와 강철 호드도 마찬가지일거라고 볼 수 있겠죠. 

다시 말해서, 이번 확장팩은 래시온이 주는 또 한번의 시련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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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철
14/08/15 04:1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캐릭터인 가로쉬가 영상에서 엄청 늠름하게 나와서 좋았습니다.
몸을 던지는 다이빙으로 아버지를 위기에서 구하는 컷도 좋았구요.
14/08/15 05:11
수정 아이콘
그럼 샤에 타락한 가로쉬가 얼라이언스와 호드에 쫓겨 35년전의 과거로 돌아가 막강한 강철호드를 이끌고 35년후로 다크포탈타고 쩜프해넘어온다는건가요?
14/08/15 05:12
수정 아이콘
가로쉬는 샤에 타락한 적이 없습니다. 샤를 이용했을 뿐이죠. 그리고 이건 시간 여행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확장팩의 드레노어는 과거가 아닙니다. 무수한 평행 세계에 있는 또 하나의 세상이고, 그게 여태껏 워크래프트의 아제로스에선 35년전 과거의 모습일 뿐입니다.
14/08/15 05:15
수정 아이콘
평행 세계라는게 잘 이해가안되네요

어쨋건 35년전 시점으로 가서 강철호드를 이끌고 현재시점으로 쳐들어온다는건 맞는건지
14/08/15 05:25
수정 아이콘
간단히 말해서 지금의 강철 호드의 그롬은 우리가 알던 그롬이 아니라, 그냥 또다른 그롬인거죠. 그 외에는 맞습니다.
14/08/15 12:45
수정 아이콘
평행 세계 http://mirror.enha.kr/wiki/%ED%8F%89%ED%96%89%EC%9A%B0%EC%A3%BC
창작물에서는 주로 시간 여행으로 생기는 타임 패러독스 http://mirror.enha.kr/wiki/%ED%83%80%EC%9E%84%20%ED%8C%A8%EB%9F%AC%EB%8F%85%EC%8A%A4 를 해결하기 위해 쓰는 개념입니다.
낭만토스
14/08/15 05:46
수정 아이콘
심장이 드군드군 하네요

와우는 원래 확팩 초반 3개월 정도가 리얼 꿀잼인데
이젠 그렇게 하드하게 즐길 여건이 안되는게 아쉽네요 ㅠㅠ
공략법 찾고 헤딩하고 파밍하고 이런 재미를 못 느낀다는게 아쉽습니다
베니카
14/08/15 05:56
수정 아이콘
역시 확팩 초반이죠 크크 하드하게는 못해도 일단 열린날에는 접속하려구요 신섭열리는 기분이랄까 그 초반의 쫄깃함이 있습니다
Nexen Heroes
14/08/15 06:46
수정 아이콘
결제 안 하려고 노력할 거지만 멋있어!!

그롬이 폭발에 휘말리는 장면이 워크래프트3에서 쓰랄과 그롬이 만노로스를 쓰러뜨렸던 장면이 떠오르게 하네요.
밤식빵
14/08/15 07:12
수정 아이콘
과거로 간다면 써먹을 요소가 많은 고대의 전쟁시대가 아닐까 했었는데
평행세계의 과거라 신선한 맛은 있는듯 하네요.(아웃랜드 재활용을 하는것 같긴하지만..)
시네마틱 보니까 하고 싶어지네요.판다렌은 전혀 하고 싶은 생각이 안들어서 드디어 와우 끊는구나 했었는데... 다시 와우하게될듯하네요.

어둠의문이 현재의 아제로스와 연결된다면 누가 문을 여는건지 궁금해지네요. 현재의 메디브가 문을여는건지 평행과거의 메디브가 문을열었는데 그 문이 현재 아제로스에 연결된다는 식인지 아님 다른방법이 있는건지...

그나저나 그롬이 너무 강한건지 무기가 너무 좋은건지. 피안마셔도 만노로스 정도는 한방이군요. 그롬도 살게라스한테 흠짓정도는 낼수 있지 않을까 하는생각이 드네요.
강동원
14/08/15 09:00
수정 아이콘
강철의 별 처리조가 삽질한거죠. 이건 최소 분제에 최대 사사게 베스트 올라가겠는데요.
14/08/15 16:03
수정 아이콘
드레노어는 재활용이 아닙니다... 변하기 전의 모습이라서 아웃랜드와 모습이 전혀 다른데다가, 예전보다 훨씬 더 모델링에 신경 써서 만들어야 해서, 대격변처럼 새로 만든거나 다름이 없습니다.
14/08/15 07:14
수정 아이콘
요즘 워3스토리에 관심이 가서 레인오브카오스랑 프로즌쓰론 캠페인을 진행중인데요.
이러한 스토리 잘 정리된 블로그 없을까요?
꿈꾸는드래곤
14/08/15 09:42
수정 아이콘
엔하위키가 제법 잘 정리되어있습니다.
14/08/15 09:56
수정 아이콘
네 고맙습니다~
샨티엔아메이
14/08/15 11:14
수정 아이콘
http://horobi.egloos.com/category/%EC%99%80%EC%9A%B0%EB%A7%8C%ED%99%94/list/4

'먼나라이웃나라'풍의 그림으로 태초부터 시작해서 쭉 정리되어있는데 저는 재밌게 봤었습니다.
14/08/15 10:06
수정 아이콘
판다리아때 공개영상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겼었는데

이번 드군 공개영상들은 재밌어보이기도 허고

시네마틱은...이건 뭐 오크거름들 생성소리가 들려올정도네요
14/08/15 11:22
수정 아이콘
미국 작가들은 평행세계 참 좋아하는듯 해요...
몽키.D.루피
14/08/15 11:37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판다리아때 탈출한 가로쉬가 과거로 가서 그롬과 강철호드들을 이끌고 다시 돌아온다는 얘기인거죠? 현재 아제로스에는 아웃랜드로 통하는 문도 있고 가로쉬가 뚫은 문도 있고 두가지 문이 있는거네요. 그리고 그 두 세계가 평행이라는 건가요? 단순한 평행우주가 아니라 평행우주끼리 포탈로 연결되어있는 상당히 복잡한 세계관이 되어버렸네요.
그리고 워크래프트1이 35년 전이면 워크래프트 세계가 아직 35년 밖에 안 흘렀다는 겁니까? 스토리 진행은 진짜 느리네요.. 그런데 그 사이에 1차,2차,3차전쟁에다가 대격변에다가 기타등등.. 이건 뭐 인류의 20세기를 능가하는 격변의 시대네요. 체감상 한 350년 흐른 거 같은데요...
14/08/15 15:42
수정 아이콘
탈출한 가로쉬가 또다른 평행 세계의 드레노어로 가서, 강철 호드를 만들어내서 어둠의 문을 WOW의 아제로스와 연결해버립니다. 그래서 아제로스는 어둠의 문이 이제 드레노어와 이어집니다. 아웃랜드는 이제 시간의 동굴로 간다고 하고요.
감자튀김
14/08/15 14:48
수정 아이콘
행성 잡아먹던 집단의 장군급이라는놈이 고작 강별 처리를 못해서.. 쯔쯔
심장이 드군드군
스웨트
14/08/16 07:55
수정 아이콘
제가 워크 스토리 라인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롬이 굴단이 주는 물 먹은게 워3내용 아니었나요?? 그래서 나중에 만노로스랑 맞짱뜨다가 죽고 쓰랄이 대신해서 호드족장 되고 하는건줄 알았는데;
강동원
14/08/16 11:47
수정 아이콘
네 원래 스토리는 그게 맞습니다.
근데 가로쉬가 과거의 평행세계로 가서 먹지 않게 하고 순수한 피의 강철호드를 결성하도록 돕죠.
(이게 중요합니다. 과거이면서 평행세계이기 때문에 아제로스의 역사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습니다.)
그리고 영상 마지막에 만드는 어둠의 문을 통해 현재의 아제로스로 통하는 길을 내는겁니다.
그로 인해 현재의 아제로스에 그롬을 비롯한 오크 전쟁군주들이 이끄는 강철호드의 위협이 다시 다가오게 됩니다.

아 글로 썼을 뿐인데 지렸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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