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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08 01:59
전 홍진호와 박성준을 비교하면 이렇게 봅니다.
홍진호 : 이제동을 제외한 역대 최고의 저그 박성준 : 당시 최고의 플레이어 이 자료만 봐도 저그 중에서 홍진호는 이제동을 제외하곤 가장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죠. (참고로 전 커리어와 성적은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관의 제왕들이 많은 곳이 스포츠 세계니까요.) (혹시 가능하다면 16강 1점, 8강 2점, 4강 4점, 결승 8점, 우승 16점으로 커리어랭킹을 계산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시대를 지배한 스타크래프트 플레이어가 누구냐고 하면 홍진호가 이름을 올린 시기는 없지만 박성준은 1년 넘는 기간동안 자타공인 최강자 시절이 있었으니까요. (조지명식 때 선수들이 박성준이 최고라는 인터뷰 한 게 몇번 있었죠) 그래서 저그 순위는 이제동-홍진호-박성준-조용호-박태민... 으로 간다면 총 순위는 ...이제동... - ... 박성준...- ...홍진호 순으로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
15/08/08 02:10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사실 더 자세히 데이터를 내보고 싶었는데 덥기도 덥고 너무 힘들어서...ㅠ_ㅠ;; 커리어 랭킹 같은건 더 능력자분께서 해주시면 좋을것 같은데 말이죠, 흐흐. 이 자료를 보더라도 홍진호는 지지리도 운이 없어 시대를 잘못 탔다는 걸 알 수 있죠. 박성준은 그런 면에서 운이 좀 더 좋았달까요. 시대야 그렇다 치더라도, 양대리그 정립 과정에서 빠진 왕중왕전이나 위너스 챔피언십 같은 경우 너무 아쉽죠. 전 타종족간 우위를 가리는게 크게 의미없다고 보는 입장인지라, 이 글은 저그 내에서의 얘기를 다뤄봤습니다. 흐흐. 반론이 분명 있겠지만요.
15/08/08 02:15
홍진호가 운이 없었다는 말씀은 공감하지만, 박성준이 운이 좋았다는 건 마지막 우승만으로 한정하고 싶네요.
(팬으로서 사실 좀 발끈하게 되는 발언이긴 합니다;;)
15/08/08 02:16
아, 어디까지나 홍진호 '보다'라는 말입니다. 저그라는 종족이 운이 좋아봤자 얼마나 좋겠어요ㅠ_ㅠ;;
(아, 그러고 보니, 저번에 한창 저그 관련 글에서 얘기 나눌때를 생각해보니, 마스터충달님 투신 팬이셨던걸로...;_;! 그렇다면 죄송합니다;_;! 딱히 악의가 있는 말은 아니었어요!)
15/08/08 02:20
어흨 갑자기 눈에서 땀이 ㅠ,ㅠ
전 진짜 투신 광빠입니다 크크 사실 홍진호 때문에 저그 접을까 생각도 하던 유저였어서 박성준 우승에 진짜 무릎꿇고 두손모아 포효했었....
15/08/08 02:26
그때 눈물 흘리던 저그빠들 많았죠.
물론 다른 의미로 피눈물 흘리던 저같은 모 빠들도 많았..... 아니 왜 눈에서 땀이...;_;
15/08/08 08:52
니가 가진 우승 그 우승이 콩꺼였어야 해 크크크크크
투신도 참 그런 의미에서는 불운한 선수죠. 홍진호의 것이 되리라 모두가 기대하던 저그 첫 우승을 따냈다는 이유만으로 시작부터 팬보다 안티팬이 더 많았음... 아아 투신이 살만 뺐으면 스타판의 역사가 달라졌을텐데
15/08/08 10:16
그때 저처럼 피눈물 흘렸던 일부 홍진호 팬들은 아마 대부분 박성준에게 마음의 빚이 있을거예요 저처럼요. 크크크. 뭐 박성준 욕하고 싫어하고 그랬던건 아닌데 저그빠임에도 기쁘지가 않았으니... 허허.
살만빼면 조인성이 되는 그 선수는 결국 스타판이 끝날때까지 자신의 매력을 봉인했다는 전설이... 으응??
15/08/08 02:52
참, 고백하건대, 참고로 저도 박성준의 마지막 우승을 "천운 우승이야!"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_=;;
자료를 정리하다보니 제가 좀 오버해서 생각하고 있었더라고요. 결승전 맵의 저그 평균승률 : 08 에버 50% 그냥 평이... 종족 대진운 : 2008 EVER 9전 / 14전 이건 좋지만... 결승 상대의 당해년도 성적 : 2008 EVER 도재욱 (2008) 저그전 36전 21승 15패 (58.33%) / 종합 110전 75승 35패 (68.18%) 종족 대진운만 빼면 나머지는 박성준이 갔던 다른 결승의 중간치 정도더라구요.
15/08/08 02:56
뭐 기가막히게 다전제에서 플토만 만났다는게 운이 좋았긴 합니다.
하지만 결승 때 날선 플레이를 보면 S급 테란이 아니었으면 당시 박성준 잡기가 쉬워보이진 않더라고요. 드론러쉬 가는 거 보고선 "얘는 무슨 더듬이라도 달렸나..." 싶었었죠 크크
15/08/08 02:59
더듬이... 크크크
확실히 박성준도 센스가 남달랐었죠. 과감하기도 했고. 그런 감이 있으니까 그 나이에(!) 우승도 하고 그럴 수 있었던가 아닌가 마 그래 생각합니다.
15/08/08 05:59
https://pgr21.co.kr../pb/pb.php?id=free2&no=44659
커리어 랭킹은 이미 계산되어있죠. 최신화는 덜 됐습니다만.
15/08/08 02:03
공감합니다..해변김팬으로서 코카때부터 홍진호는 항상 공포의 존재였어요... 정말 오래동안 정상의 자리를 지킨 저그입니다..
15/08/08 02:14
해변킴과는 유난히 상성이었던걸로...=_=;; 해변킴의 표현에 의하면 "진호님~ 승리 가져가세요~" 였달까요=_=;;
판타캐리건 시절도 있었는데... 김정민 입장에서는 스타판이 커지기 전에 너무 일찍 전성기를 맞은게 좀 아쉽죠. 그래도 케텝에 와서 궂은 일 많이하고 고생 많이하고 팀 1인분 꼬박꼬박 챙겨줘서 제가 정말 좋아했었습니다. 헤헤.
15/08/08 02:23
대단한 글이네요. 애정과 노력이 얼마나 들어갔는지 엿볼수 있네요. 아 황신..
최고, 최강 역대 선수들 순위글들을 보면, 최고의 선수를 뽑을때 '당대 1인자였나?' 라는 질문이 전제되는 느낌이 없지않아 있는것 같아요. 독보적이었든, 근소했든, 시대의 1인자를 해본적이 있느냐 없느냐가. 최고였던 선수를 뽑는 기준의 예선전이라고 할까...황신이 뛰어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항상 2등 이미지를 갖고 있는게 그런게 아닐까요 .상대한 선수들이나 맵 전적 등, 대단한것도 대단한거지만 고생했단 말이 나오는 선수입니다. 특정 시대의 1인자가 반드시 다른 시대의 2인자들보다 강했던건 아닐진데, 시대적 불운이라고 해야할지. 만약 그렇다면 황신의 불운은 임이최라는 역대급 선수들이 '왕좌는 테란의 것'으로 만든 시대에 전성기를 보낸게 아닐까 싶네요.
15/08/08 03:01
[특정 시대의 1인자가 반드시 다른 시대의 2인자들보다 강했던건 아닐진대] 라는 말씀이 확 와닿네요.
그러게요. 홍진호의 죄가 있다면 그건 정규리그 우승을 못한 죄가 아니라, 테란 최강자들이 줄줄이 이어지는 시대에 전성기를 맞았다는것, 그정도가 아닐까 싶어요. [특정 시대의 1인자가 반드시 다른 시대의 2인자들보다 강했던건 아닐진대] 요 말씀 들으니 막 다른 시대랑 비교하고 싶어지는데... 흐흐 또 일 벌리게 될까봐 두렵네요;_;
15/08/08 02:40
조용호 박태민까지 얘기하려면 강도경도 나와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동이 저그 원탑이라는 데 이견이 없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나올 때마다 싸움이 일어나는 주제인데요.
15/08/08 02:49
근데 이제동은 객관적인 커리어, 승률, 롱런 어느걸 봐도 저그중엔 댈 선수가 없지 않나요?
형체없는 포스, 또는 내마음속에.. 이런게 아니면 딱히 비슷한 급 선수도 없는거 같은데요
15/08/08 02:52
모든 영역에서 어떤 저그도 이제동에 비벼볼 껀덕지가 없습니다. 딱 하나 토스전 총승률이 근소한 차이로 박성준이 1위고 이제동이 2위인데, 이제동의 다전을 감안하면 딱히 박성준이 위라고 보기도 애매한..
15/08/08 03:02
마이클조던, 베이브루스, 마라도나가 최고인 이유가 바로 그 형체없는 포스입니다.
객관적인 커리어, 승률, 롱런 같은 분야에서는 비슷하거나 더 뛰어난 선수도 있지만 그런 수치적인 근거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15/08/08 03:05
그것도 수치가 어느 정도 비슷하기라도 해야 비벼보는거죠. 수치가 전부는 아니지만, 수치에서 넘사벽인데 다른걸로 그걸 뒤집을 순 없습니다.
15/08/08 03:52
조던, 베이브루스는 스탯, 커리어 자체가 최고 아닌가요? 근접한 선수는 있어도 확실히 넘었다라는 선수는 못본거 같습니다..(아닐수도)
축구는 단순 스탯만으로 따지기는 좀 힘든게 있으니까요. 팀빨의 영향자체가 커서. 사실 스타는 테니스같은 개인 경기고 , 농구, 야구는 그래도 스탯 매기는게 비교적 쉬운데 축구는 그렇지않잔아요.
15/08/08 08:42
루스는 누적에서는 아마 거의 다 깨지긴 했을 거에요.
근데 개별 시즌 기록이랑 당시 다른 선수들 기록 같이 놓고 보면 이건 혼자 다른 스포츠 하는 수준이라 크크크 남들 많이 치면 20개 치던 시절에 혼자 60개 치는 사람...
15/08/08 04:20
제가 진성 농빠라 다른사람은 모르겠는데 조던은 형체없는포스라고 말하긴 가혹하네요 차라리 매직존슨이면 모를까 조던은 1차스탯 2차스탯 모두 최고고 평균치도 최고며 소속팀 승률도최고 개인수상실적도 최고인데요 이제동같은경우도 저그유저끼리 줄세웠을때 스탯도최고고 수상실적도 최고 승률도최고 다전도 최고인데 도대체뭘근거로 저그원탑에이견이 있다는지 궁금하네요
15/08/08 04:27
이견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물어봐서 아무도 이견이 없는 것을 확인해야 하니까요.
이견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쉽습니다. 있는 것을 딱 하나만 보여주면 되죠. 이렇게요 https://pgr21.co.kr../?b=26&n=39573 마재윤vs이제동 얘기는 피지알에서 쿨타임 찰 때마다 나오는 주제인데 이견은 언제나 있었습니다. 오히려 이견이 없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네요.
15/08/08 04:46
그많은 댓글중에서 저정도소수의 의견을 이견이 없었던적이 없다하는게 더이상한거 같습니다만. 그마저도 그소수의 의견도 다른분들이 논리적으로 반박해주는데요 이런식으로 따지면 이견없는선수가 어딨습니까 모두가 조던을 최고라 치는데 저혼자 코비 릅정도면 조던을 넘어섰다 하면 조던은 이견이 있는 넘버원인가요?
15/08/08 04:40
조던 스탯이 최고라니 농구판을 알기나 하는 분인지 의심스럽네요. 1차스탯은 윌트 체임벌린보다 못하고 2차스탯은 3점라인 도입 이전 시대와 비교하는 것이 바보짓이며 팀성적은 빌러셀에게 밀립니다. 소속팀 승률은 팀던컨보다 못하네요. 그리고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고 이런 식으로 상대를 뭐 알지도 못하는 사람 취급하는 것은 무례한 태도입니다..
15/08/08 04:53
1차스탯이 챔벌린보다 밀린다라.. 뭐 시즌 하나하나만 떼어두면 그럴수있겠지만 결국 통산평득은 조던이 위인데요 그 시대리그페이스 및 가중치 계산해서 나온 2차스탯도 조던이 위구요
또 설마 빌러셀 우승당시 팀개수랑 조던우승당시 팀개수를 모르시진않겠죠 빌러셀 우승당시 팀멤버도요 의견이 다르다는 거에 많은 분들이 반박해주는데도 자기고집만 내세워서 아니다 이견이많다 라고 우기는것도 토론의 좋은 자세는 아닌거 같습니다만? 그럼 제가 묻죠 마재윤이 이제동보다 앞서는 부분이 대체 어느부분인가요?
15/08/08 05:13
저는 마재윤이 이제동보다 앞선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어느 부분에서 앞서냐고 따지는 것은 논점일탈입니다.
지금 저와 잭님 사이에 의견이 갈리는 부분은 마재윤과 이제동 중에 누가 낫냐가 아니라, 이제동 원탑이라는 주장에 이견이 있냐 없냐입니다. 많은 분들이 달아주신 댓글은 이제동이 나은 이유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견이 있다]는 사실에는 반대하지 않는 것 같은데요.
15/08/08 05:18
그렇게 따진다면 이견이 없다는 존재 할 수가 없군요. 아무나 한명이 이견이 있다고 하면 그 논거가 맞든 틀리든 이견이 있다가 되니까요. 정말 황당한 주장이라고 생각됩니다.
15/08/08 05:29
카미너스 님// 한명이 반대하더라도 그 주장의 논리가 명백하고 타당하다면 이견이 없지는 않다라고 표현하겠습니다만 그논리라는게 형체나 기록으로 남지않는 포스라는 형태로 표현되니 받아들여지지 힘든것이죠
15/08/08 05:24
글쎄요 위에댓글에도 이견이있다라는 표현에 억지주장이라고 표현하시는분 계시고 다른분들 댓글흐름보면 이견이 있다라는 부분에 다반대하시는거 같은데요 링크걸어주신 글에도 압도적비율로 이제동 이라고 말하고 있구요 이글에서도 마찬가지구요
사실 그정도 비율이면 이견이없다 라고 표현하는게 맞지않나 싶네요
15/08/08 05:13
조던 스탯 최고 맞습니다. 평균 PER도 역대 1위고 평득도 역대 1위. 그나마도 2차 복귀해서 스탯을
많이 깎아 먹었음에도 그 정도입니다. 시즌별 스탯이면 체임벌린에 비벼볼 선수조차 없지만 커리어 통산 1차 스탯은 물론 2차 스탯 역시 조던이 가장 높습니다. 누적 득점조차도 4위구요. 2차 스탯이 나오기 시작했을 때 조던의 위엄이 새삼스래 재조명 받기도 했었는데 카미너스님이야 말로 농구판을 아시는지 의심스럽네요. 덤으로 다른 선수들의 장점만을 가지고 와서 조던과 하나씩 비교를 하시는 건 그만큼 조던의 위엄을 보여주는 것밖에 안 됩니다. 우승으론 빌러셀을 시즌 스탯으론 체임벌린 통산 팀승률로 던컨을 데리고 와야 하는 상황 자체가요.
15/08/08 06:40
예전 빌러셀 시대에 팀이 10개 정도밖에 안되었다는건 아시나요.... nba 매니아 가시면 분석 자료 많습니다. 조던은 스탯을 파고들수록 더 굉장한 선수에요.
15/08/08 08:54
베이브 루스가 고평가 받는 건 타자 기록 뿐 아니라 투수 기록에서도 레전드라 그런거죠.
13승+홈런왕을 같은 시즌에 한 선수입니다. 현대 야구에서 비견할래야 할 수 있는 선수가 없어요. 더불어 마라도나 원탑론은... 펠레가 떡하니 있는 이상 카리스마로 찍어 누른다는 말 자체가 성립이 안 되지 않나요. 이제동 마레기 놓고 싸우는 의견보다 펠레 마라도나 놓고 싸우는 의견이 훨씬 오래도록 치열하게 진행됐는데.
15/08/08 03:05
일단 강도경은 1.07의 수혜를 본 편이라 동일 선상에서 비교가 어려울 것 같고요.
박태민까지 끼워서 4자 비교를 했을때 박태민에게 몇개나 강조표시가 될 수 있을까 싶긴 한데... 전 이 글에 며칠간 진을 빼버려서 다른 분이 해주시는걸로...ㅠ_ㅠ;; 흠... 어떤 기록을 봐도 이제동이 저그 원탑같은데, 이견이 많나요? 왜 전 본 적이 없죠;_; 이제동 팬이 아닌데도 이제동이 원탑같은데 말입니다. 흠흠.
15/08/08 03:33
그렇게 따지면 1.08이후 테란은 모두 수혜받았으니 1.07이전 테란인 임요환이 더 높게 평가받아야 하나요? 버전과 상관없이 당시에 잘했으면 그냥 잘한거라고 생각합니다. 국기봉 강도경도 그 당시에는 나름 잘하는 선수들이었습니다. 롱런을 못해서 그렇지... 국기봉은 99pko준우승+왕중왕전 준우승이 있고 강도경은 하나로통신배 준우승+네이트배 준우승이 있는데 이 정도면 홍진호 이전 올드치고는 대접해줘야하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15/08/08 03:36
강도경이나 국기봉의 업적을 무시하는게 아닙니다.
세대가 다르니, 동일한 선상에 놓고 비교하기 어렵다는 거지요. 1.07 세대는 1.07세대끼리 비교하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1.07 이전 세대와 1.08세대 중 어떤 세대가 더 낫다 뭐 그런걸 주장하는게 아니라요.
15/08/08 03:40
네이트배는 2002년이라 그건 1.08에 포함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강도경도 전태규랑 마찬가지로 방송하다가 연습을 많이 못해서 실력이 떨어진 케이스로... 연습만 열심히 했다면 더 높은 클래스가 될 수 있었을겁니다.. 아쉽네요.
15/08/08 03:46
네이트는 당연히 인정이죠. 그 이후로도 개인리그에서 활약을 잘 못해서 그렇지 전체 승률 보면 또 그럭저럭 괜찮았던걸로...
이번에 조사한 자료를 보니 홍진호가 4강 이상 진출한 대회에서, 4강 이하에서 상대한 선수들 중 2002년 강도경이 10위의 성적이군요. 총 53명이니 이정도면 꽤 상위권이죠. 강도경 (2002) 저그전 46전 30승 16패 (65.2%) / 종합 145전 87승 58패 (60.0%) 강도경 (2003) 저그전 36전 18승 18패 (50.0%) / 종합 94전 47승 47패 (50.0%) 2003년까지도 나쁘지 않았고요. 근데 제 기억엔 사실 2003년 후반부터는 개인전의 기억이 거의 없긴 합니다. 이래저래 전성기 일찍 맞은 선수들은 억울한 점이 많죠. 뭐 홍진호도 일정부분 그런 억울함을 공유하고요.
15/08/08 09:11
으아니 자고 일어나보니 웬 파이어가....
그런데, 글의 주제와 벗어난 파이어가 났다는게 꼭 나쁜건 아니지만, 고생한 글에 범죄자 얘기로 파이어가 나다니 속상하군요. 선수도 아니고 기록도 말소된 범죄자인데 저그 레전드들을 말하는 이 글에서 뭐 얘기할 건덕지나 있나요. 저 세 선수에 대한 모독이고 비교되는 이제동에 대한 쌍욕이죠.
15/08/08 03:21
토스야 저그에게뿐만 아니라 테란한테도...; 아 이게 아니라...
자료 정리 하면서 대충 훑어보니, 옛날엔 토스가 훨씬 상성빨을 못받더군요. 테란은 저그한테 상성빨을 받고, 저그는 토스한테 상성빨을 받는데, 토스는 딱히 테란에게 상성의 이득을 많이 못 보게끔 맵이 되어 있잖아요; 맵밸런스 보다 보면, 저테나 저프는 무난한 상성맵인데 토스가 상성빨을 못받아 무지막지한 테란맵이 되는 그런 맵들이 꽤 있었잖아요? 자료 조사하며 대충 훑어보니 그게 수치로도 나타나더라구요. 토스빠들 프징징이라고 놀리지만 가끔씩 왜 프징징인지 이해도 되고 그렇습니다.
15/08/08 03:38
로템이 맵의 기준이라 언덕이 난무하는 맵이 천지였죠.. 블레이즈, 정글스토리, 짐레이너스메모리, 플레인즈투힐 등등...
토스가 원게이트-코어-사업하면서 드라군 3기(혹은 눈치보고 그 이하)정도 모으고 멀티하는데 과거엔 사업누를 여유도 없이 다이렉트로 로보틱스 올리고 바로 옵저버토리 짓고 옵저버부터 뽑아서 테란이 뭐하는지 봐야했습니다. 안그러고 빠르게 멀티했다가는 앞마당에 시즈탱크가 포격 뻥뻥해대고 경기 끝나니까요... 스타 초창기엔 뭔놈의 언덕이 이리 많은지... 그리고 앞마당엔 가스가 없어서 저그엔 그냥 발렸죠. 맵으로 보정해 주지 않으면 안되는 종족인데 초창기엔 토스죽던말던 신경안써서 스타리그 16강에 4명도 못올라온적도 많았습니다.보통이 3명이고 적으면 한명 올라오더군요. 특히 머큐리를 아직 더 지켜보자고 결론내려서 듀얼에서 최종전에서 올킬당한건... 잊지 못할 추억이죠. 변종석씨의 이름은 ... 토스팬은 잊지 못할겁니다. 맵의 디자인을 위해 토스는 죽었습니다...
15/08/08 03:43
죽일놈의 언덕 저도 싫어합니다. 특히 양아치테란 하기 좋은 맵들은 진짜 아오....
다른 종족에도 조금씩 모자란 놈들이 있지만 토스는 유난히 그런 놈들이 많아서(드라군이라든가... 드라군이라든가... 드라....) 역상성한테도, 상성한테도 한끝 두끝씩 모자라는 뭔가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맵이야 뭐... 크크크. 1.08 이후에도 코카배같은거 보면 예선전에 정글스토리만 써서(테란이 저그는 물론이고 토스도 그냥 잡아먹죠) 토스 멸망 사태가 일어나기도 하고... 아무튼 프징징 싫을때도 많지만 또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해도 가고 뭐 그렇네요. 흐흐.
15/08/08 03:56
저그는 뮤탈이라도 있지 토스는 옵저버로 못보면 미리 로보틱스가서 셔틀뽑지 않으면 양아치테란에 초반부터 시달릴 수 밖에 없었죠. 그렇다고 옵저버부터 가면 빠르게 원팩더블로 빠르게 앞마당먹는 테란에게 지고 시작할때도 많았고요.
원팩더블하는 테란에 비해 토스가 앞마당늦었다고 동시 2멀티하면 테란의 타이밍조이기에 또 쓸려나갔고... 도저히 당시로서는 이윤열이나 최연성급의 테란을 이길 수가 없었던 것 같네요. 루나가 나오면서 좀 완화되었지만 온게임넷은 컨셉맵을 계속 밀어서 가을시즌때 토스맵 한두개 깔아주는거 빼고는 항상 하등종족의 비애를 느낄 수 밖에 없었죠. 김택용이든 송병구든 허영무든 로템이나 짐레이너스메모리에서 보통의 1군테랑게이머랑 하면 승률 잘 안나올겁니다....
15/08/08 12:27
당시 맵도 테프전에서 토스에게 불리했는데 메카닉을 귀신같이 잘 운영하는 이윤열, 최연성 같은 테란도 버티고 있었으니 뭐 토스야 숨을 쉴래야 쉴 수가...
아직 한 시즌밖에 안 됐다. 머큐리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는 명언이었죠 크크크크크크크 그놈의 디자인과 컨셉맵이 뭔지...
15/08/08 02:50
포모스등에서 자주 다뤘던 주제인데, 결국 승률로 표상되는 '강함'과 우승 준우승등의 '커리어'가 완전일치 하지 않는 상황에서 그 둘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볼 것인가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김택용은 3.0 시절 최다 올킬이나 프로리그 다승왕 등을 연이어 기록해 스탯상으로는 기록적인 전적과 승률을 찍었지만, 정작 개인리그에서는 5전제도 못치뤘기 때문에 이 때의 김택용이 최고의 선수가 맞냐고 하면 고개를 저을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이제동과 마재윤을 제끼고 보면.. 홍진호는 저그로써 역대 최강에 근접한 선수지만, 어쨌건 커리어상 (양대리그를 제외하거나 왕중왕전을 포함하더라도) 최고의 저그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평가해야 옳다고 봅니다.
15/08/08 03:26
최강의 저그는 이제동이죠. 뭐 이제동이야 천상계로 이미 결론 난 거 아니겠습니까. 크크크.
저 위에 살다보니별일이님께서 말씀하셨듯, 특정 시대의 1인자가 반드시 다른 시대의 2인자보다 강한 것은 아닌데, 너무 1이라는 숫자나 우승이라는 글자에 집착해서 선수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현상이 좀 아쉽고 안타깝고 그렇습니다. 숙명이라면 숙명이겠습니다만은... 우승은 못했지만 분명 훌륭한 선수였다, 어디 내놔도 뒤쳐지지 않는 선수였다, 그거 인정받기가 참 어렵다 싶고 그렇네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15/08/08 02:51
확실히 홍진호선수가 뛰어난 전적을 가지고 있다는게 눈에 보이는군요.
이와중에 투신빠라 그런지 토스전만 찾아보는데... 진짜 토스는 오질나게 잘잡고다녔네요 크크
15/08/08 03:31
박성준이 토스 패고 다니는게 거의 조폭 수준이랄까요 크크크
토스전은 전성기 조용호도 밀리지 않는다고 보는데 아무래도 더 오래, 더 많이 패고다닌건 박성준이죠 흐흐
15/08/08 12:08
역대 저그중에 토스를 못잡는 선수가 없는 편이지만, 토스를 제일 잘 이해하고 본능적으로 잡는다는 느낌은 박성준이 최고같아요.
홍진호, 이제동은 뭔가 힘 자체로 박살내는 느낌, 조용호는 잘 짜여진 계획으로 사냥감을 함정으로 몰고가는 느낌, 마재윤은 다방면에서 조여들어가서 토스를 옴짝달짝 못하게, 암울하게 하는 느낌이라면, 박성준은 하늘아래서 다 내려보는 느낌이랄까...마치 과거에 토스유저였던것마냥 토스의 심리와 플레이를 완벽하게 아는 느낌이었어요.
15/08/08 12:29
과거에 테란 유저였으면서 토스 심리를 더 잘 꿰뚫는 투돈느님....
확실히 박성준은 토스를 '요리'하는 법을 아는 느낌이었습니다. 뭐 전 조용호의 토스전을 더 좋아하긴 했지만요.
15/08/08 03:32
맵 운이 더럽게 없었다는건 알고 있었고, 코카배 같은 경우는 정리를 해보기도 했었는데
다 정리해놓고 보니 이정도였구나 싶어서 좀 짠했네요 흐흐 이런 시대에 그렇게 잘 싸워줬구나 싶어서 말이죠. 달리 생각하면 온겜 엠겜 이 양심에 털난것들=_=....
15/08/08 03:47
정말 엄청난 정성의 글이라 감탄을 금할 수 없네요
글쓰는데 하루넘게 걸리셨을 것 같네요. 홍진호는 확실히 왕중왕전과 위너스챔피언십 우승자이고 코카배때는 개테란맵에 울었고 올림푸스배때는 재경기에 우는 등 안타까운 면이 있죠. 올림푸스배 재경기는 네이트msl결승의 온풍기급인데 스타판이 활성화 안되어서 묻혔고... 코카배때는 임요환 밀어주기 부커질이 심해서 라그나로크라는 맵이 안빠지고 임요환 경기에 계속 배정되는 등 문제가 많았죠. 홀오브발할라도 개테란맵수준인데 라그나로크라는 역대최악의 개테란맵도 있었으니... 2010년이후 맵밸런스를 고려한 맵들을 썼으면 홍진호가 이겼을 것 같네요. 임요환이 단순히 맵빨때매 우승한건 아니었고 실력도있었지만 홀오브발할라와 라그나로크를 제외한 맵에서 전패하고 우승한건 문제가 있다고 볼 수 밖에 없거든요.
15/08/08 03:53
하루 넘게 걸렸습니다. 어헝어헝.
근데 여기 있는 표 다 합한 길이만큼의 자료가 더 있다는게 함정.... 원래는 맵데이터 모두 올리려고 표로 정리해놨었거든요. 스만없이지만, 올림푸스배, 코카콜라배때 둘 다 운만 좋았더라면(그게 맵이든, 서지훈의 컴퓨터든) 홍진호가 우승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분명 그럴 실력이었으니까요. 운이 없어도 너무 없었던게 죄였을지. 하하. 댓글 감사합니다.
15/08/08 03:49
분명 강력하고 잘 했던 선수지만 역시나 다들 임팩트를 못 느끼는 건 옆에 1인자가 있었다는게 큰거 같습니다.
삼국지의 표현처럼 하늘이 왜 홍진호를 낳고, 임요환을 낳은 것인지..
15/08/08 03:54
임요환 하나면 어떻게 극복해보겠는데 이윤열, 최연성, 서지훈까지 다 절정일때 만나버려서;;;
운이 없어도 너무 없었죠. 어떻게 그 넷을 한꺼번에 만나는지 참...
15/08/08 12:31
결승전 맵의 평균 저그 승률이 39.7%인데 결승 상대들의 저그전 평균 승률이 74.6%........ 크크크크크크크크
신이 설계한 각본이라면 정말 완벽한 비극이라고 두 손 두 발 들고 싶네요.
15/08/08 09:20
저도 03 서지훈이 가장 해볼만한 상대였다고 이제껏 생각해왔는데, 자료 정리를 하다보니 02 임요환이 더 할만했더라고요. 흐흐.
15/08/08 12:32
네, '정규 개인리그 우승'이 없다는 게 저평가의 원인이긴 하죠. 그 저평가가 합당한가? 라는 물음이 이 글의 시작인것이고...
추천 감사합니다!
15/08/08 04:11
저그게이머들 얘기나오니 저그맨 박성준(=삼성준, 은가이)이 떠오르네요. 온라인에서 히럴로 본좌먹고 삼성칸입단해서 프로되었는데 당시 하이브운영이 대세가 되려는 시대에 주구장창 히럴쓰다가 안통하고 지는 경기를 보여줬죠... 로템에서 히럴로 이윤열, 최연성을 이기는 리플들이 돌아다니는 등 온라인 최강자로 이름이 높아서 프로데뷔 후 히럴로 다 바르고 다닐 줄 알았는데 히드라가 탱크에 약하다는 단점때문에 테란들이 2팩하면 이길 수가 없었던 것 같네요... 하이브 운영도 잘했으면 히럴 썼을때 더 파괴력있었을텐데 박성준 선수랑 붙는 테란게이머들은 다 히럴을 중심으로 준비하니...
대신 저그전은 역대최강급이었고 이제동이 저저전 잘할때 그 정도 포스였는데 저저전 잘했던것도 묻힌건 아쉽네요. 저저전에 울트라가 나오는건 처음봤는데 대단했습니다.
15/08/08 12:38
한창때 저그전 만큼은 경이로울 수준이었는데 문제는 저그전만 잘했다는게...
저저전의 특성상 그거 잘한다고 빛을 보기가 어렵죠. 테테전이나 프프전같은 경우보다도 '빌드빨'로 폄하되기가 더 쉽기도 하고.
15/08/08 14:41
그 방점을 찍은 경기가 팀리그 대 서지훈(루나) 전이었죠
저글링 뮤탈 찌르기로 상대를 쭈구리 상태로 만들어 놓고도 단순 히드라,러커의 방만한 운영으로 안마당 어찌저찌 돌려 나온 투팩 탱크 마메에 한방에 나가떨어져 버린... 당시 '하이브를 간것도 아니고 올멀티를 먹은 것도 아니고' 라며 열변을 토하던 동준좌의 모습은 잊혀지지 않네요 선봉올킬포스였는데 2킬하고 서지훈한테 4킬당해서 졌죠
15/08/08 04:16
이제동 저그원탑에 의문다시는분은 스타판을 알기나하는지 의심스럽고.. 별개로 거의논문급 글작성하신 글쓴분께 대단히 감명받았다고 말씀드리고싶네요 이렇게보니 홍진호가 정말잘했던 저그였단게 다시금 떠오르게 되고 우승한번이없어 결국 박성준에게 랭킹과는별개로 커리어가 밀린다는게 가슴아프네요
글정말 잘봤습니다
15/08/08 04:27
저그 원탑 이제동에 이견이 있을 수 있다는건 진짜 말도 안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박성준은 진짜 OSL 몰빵이네요 크크크크크 OSL이 인기가 좀 더 있다보니 그거 덕도 좀 보지 않았을까 합니다.
15/08/08 12:40
박성준으로서는 MSL에서 하다못해 준우승이라도 했으면 더 후한 평가를 받았을텐데, 아쉽죠.
OSL 리그 자체에서는 별로 대접 안해줬지만 엄옹이 지극정성으로 포장해준 덕은 좀 보지 않았나 합니다.
15/08/08 14:49
엠겜 최고 성적이 스프리스배 패자4강 1차 탈락(파이널 8)이죠
보면 유독 한 방송사만 잘하고 예선 뚫는 선수들이 꽤 있었는데.. 박성준의 경우는 아무래도 온겜맵을 많이 연습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한몫하지 않았나 싶네요 전성기 시절에 팀이 팀리그 진출을 못한데다가 프로리그에서는 1일 3탕경기도 했을 정도로 의존도가 심했죠
15/08/08 14:52
스타판 초창기에는 물론이고 후반기에도 혹사당한 선수들 많죠.
박성준은 프로리그 혹사, 이윤열은 프로리그&이벤트 혹사, 홍진호도 이벤트 혹사, 감독이 사기침, 돈벌이용 임대 등등.... 임요환도 포유시절 고생하느라 연습에 지장 많았었고.... 선수들이 그런 환경에서 영향을 받지 않았더라면 더 좋은 성적을 냈을텐데. 아쉽죠.
15/08/08 04:35
사실 스타판전체로 봤을때
이윤열 이영호 이제동은 천외천의 경지로 봐야될겁니다 마모씨가 이제동에게 유일하게 비빌만한게 일명 7일천하라 불렸던 시절말고는 아예 비교불가입니다
15/08/08 12:41
3리는 그냥 천상계라 뭐... 논외로 봐야죠.
그리고 범죄자 마씨는 그 7일천하 가지고 와도 이제동에게 안되죠. 그놈의 조루 임팩트가 참 여러 사람 눈을 가리긴 했어요.
15/08/08 12:44
제동이는 하필 성이 이씨라 2제동 - 2 이렇게 엮인다능......;_;
제동이 스투 넘어가고서 계속 준우승 할때도 2제동이라고 그러더라고요;_; 거참...
15/08/08 12:43
누가 더 우위에 있다고 주장하는 글은 아니예요. 여기가 제 개인 블로그도 아니라서... 흐흐.
그냥 셋 다 잘났다! 아무나 2등 해먹어라! 가 논지입니다. 흐흐흐
15/08/08 05:51
예전에 https://pgr21.co.kr./pb/data/free2/1192788639/maplus0.swf 종족 출전 비율을 고려하여 종족 밸런스를 보정하는 해당 툴을 이용해서 이런저런 밸런스를 따져본 적이 있는데요. 이하의 내용들은 제가 개인적으로 자료들을 검토하고 잠정적으로 내려본 결론입니다.
- 1.08패치 도입부터 프로팀 체제&양대리그 정립 이전까지, 그러니까 [2001년 5월-03년 2월 즈음까지의] 종족 밸런스를 놓고 보면 충격적이게도 테 >> 저 >> 프 << 테라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테 56:44 저, 저 57:43 프, 프 43:57 테 정도. 전반적으로 이후에 비해 엄청나게 밸런스가 붕괴된 시절이었으며, 세간의 인식과는 달리 테저전의 밸런스가 그나마 가장 나았으며, 저프전과 프테전은 동급의 밸붕이었고, [프로토스는 저그보다도 손쉬운, 테란의 밥 오브 밥이었다. 그저 양대 개인리그 본선에 올라가 방송 경기를 치루는 프로토스들은 항상 종족 내의 최상위 랭커로 한정되어 있었기에 티가 나지 않았을 뿐이다.] 비유하자면, 9클래스 만렙을 찍은 토스들만 간신히 본선무대까지 살아남아, 고작해야 5~6 클래스에 머무르는 테란이나 저그들과 겨우겨우 엄할 승부를 하다가, 7클래스 이상의 테란이나 저그들이 출현하면 쳐발리기 바빴던 것. [그나마 이것은 표본을 전체 경기로 확대했을 때이고, OSL과 KPGA 투어로만 표본을 한정할 경우 테56:44저, 저65:35프, 프33:67테라는 상상초월의 밸런스가 나온다.] http://i.imgur.com/7y39rDI.png * 외쳐! 토스는 테란밥! - 양대 개인리그 본선을 기준으로 했을 때, 01-03의 홍진호의 대테란전은 07-10의 이제동 이상이며, 01-06의 홍진호의 대테란전 역시 07-11의 이제동 이상이다. 그저 07 이전에는 그 이후에 비해 밸런스 붕괴와 맵의 불리함이 컸기에 드러나지 않았을 뿐. 바꾸어 말하면 양대 개인리그 본선에서의 테저전의 밸런스가 07 이후 정도(07 이전까지는 57:43, 07 이후부터는 52:48)만 되었어도 홍진호는 대테란전에 한해서는 이제동 이상의 성과를 올렸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이야기. - 프로토스 선수들, 특히 07 시즌 이전에 활동했던 선수들은 매우 저평가된 선수들이라고 할 수 있다. 프로토스는 개인리그 양대 본선에서 테란에게 우위를 차지했던 종족이 아니며, 03까지는 절대열세, 06까지는 확연한 열세, 07 이후부터 대등해졌다고 할 수 있다. 강민이나 박정석 같은 선수들이 테란 정도는 아니더라도 저그 정도의 종족빨을 받았다면, 그들이 누렸을 성과는 현실과는 완전히 달랐을 수 있다. - 종족 밸런스와 종족풀의 변화가 불연속적으로 일어난 시기는 03-04 즈음의 프로팀 체제 도입과 07 즈음의 드래프트 세대들의 주전화 이후부터. 이러한 변화를 거치면서 종족 간의 밸런스가 그나마 균형이 잡혔다. - 밸런스 보정을 거쳐서 양대 개인리그에서의 전적을 평가해볼 경우, 3명의 이씨, 즉 이윤열, 이제동, 이영호 정도를 제외한 나머지 네임드 선수들 간에는 확연한 우열을 가리기가 어렵다. 그저 종족 밸런스와 맵의 유불리가 우리의 눈을 가리웠을 뿐이다. 우리 눈에 지극히 완성도 높게 보였던 어떤 선수는 사실은 종족와 맵의 유리함 속에서 약점이 노출되지 않았던 것일 수 있으며, 우리 눈에 이악물고 고군분투하지만 답답하고 우직하게 경기하다 패배를 맞이하는 것처럼 보였던 선수들이 사실은 본좌급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었을 수 있다. - 이영호는 역대 테란본좌 중에서 가장 종족 빨을 덜 받았다. 07 시즌 이후 양대 개인리그 본선에서 테저전의 밸런스는 52:48, 테프전의 밸런스는 50:50 정도. 다만 이영호의 최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09-10 시즌의 경우 다른 시즌에 비해 테란이 좋았던 것은 사실이긴 하다. 그러나 이조차도 전대 테란본좌들에 비하면 균형잡힌 조건이었다.
15/08/08 12:57
예전에 저그 관련 논쟁글에서였나? 구밀복검님이 해당 내용을 인용해주신 걸 본 것 같네요.
테란이 저그, 토스를 다 잡아먹으면서 모든 참사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종족의 우월함도 있겠지만 맵이 그러한 양상을 조장하거나 방조했고요. 토스가 이래저래 고통받은 세월이 있었으니 프징징들도 이해는 갑니다. 이 글의 홍진호의 대테란전이나 총 전적만 보더라도, 저그 평균 승률이 40%만 넘는 맵에서 싸웠더라도 홍진호가 아쉬워하는 대회들에서 우승은 손쉬웠을 거라고 봅니다. 당시 실력도 월등했고요. 참 아쉽죠.
15/08/08 08:30
사실 3이 사이에서는 우열이 있더라도 '굴욕'이라는 자극적인 표현을 쓸 정도는 절대 아닌데 말이죠.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영호는 이견의 여지가 없지만 이제동과 이윤열은 보는 관점에 따라서 어느 한쪽이 우위라고 해도 양쪽 모두 이상하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15/08/08 07:40
홍진호는 정말 중요할때 못이긴게 참 아쉽죠.
전적으로만 보면 우승컵 2~3개정도는 들었어야하는데.. 뭐 그래도 그 2인자의 이미지때문에 초창기 방송도 할수있었고, 지금 잘풀리는것보니 콩빠로서 어느정도 위안은 받네요.
15/08/08 13:00
사소한 불운과 큰 불운들이 겹치고 또 겹친 대회가 많아서... 삼보배 제외하면 다 할 말 많은 대회들이죠. 조금만 더 운이 따라줬어도 다 우승할 수 있었던 대회고.
그래도 인생은 홍진호처럼 아니겠습니까. 지금 잘 풀리는 것 보니 팬으로서 어느정도 위안은 받네요. (2)
15/08/08 08:10
좋은글이네요.
홍진호는 확실히 생각이상의 선수가 맞네요. 조용호를 더높게 평가했는데 생각을 달리해야할 필요도 있겠네요. 웃긴게 홍진호 팬이고 전성기를 봤던 저도 홍진호에 대해 모르던게 많고 저평가를 했었네요. 특히 승률 부분 크크. 굳이 태클을 걸자면 종족 기여상황이네요. 제가 조용호를 평가할때 커리어이상으로 평가하는게 저부분인데, 이글에서 나온 홍진호 박성준 부분은 좀 공허하게 느껴지거든요. 제가 스타를 잘모르기때문일수도 있겠지만 일단 전 그렇게 느껴집니다.
15/08/08 13:58
종족 기여도 같은 경우에는 제가 최대한 사감을 배제하고 심플하게 썼는데, 저는 종족 기여도야말로 홍진호가 가장 저평가받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저 개테란맵에서 저만큼 싸운것보다 더 대단한게 홍진호의 종족 기여도라고 봐서요. 홍진호 등장 이전에도 저는 저그유저였지만, 홍진호 등장 이후의 저그는 그 이전 저그와 개념 자체가 다릅니다. 그냥 패러다임이 바뀌었어요. 저그의 A부터 Z까지, 홍진호가 기본을 다 정립한 셈이라고 봅니다. 김정민이 테란의 교과서를 썼다면, 저그의 교과서를 쓴 건 홍진호죠. 저그가 어디서부터 뭘 어떻게 시작해야하는지를 알려준게 홍진호입니다. 그런데 그건 결과물이 없어요. 책이 나올 것도 아니고... 그래서 저평가를 받는거죠. 눈에 보이질 않거든요. 이런겁니다. 조용호는 종족 기여도에서 후한 평가를 받아요. 하이브 목동이라는 집을 하나 완성했거든요. 근데 홍진호는 뭘 했느냐? 해놓은거 보여줘봐. 하고 요구하면 보여줄 게 없습니다. 홍진호는 조용호가 집을 지은 그 땅을 다져놨기 때문이죠. 다른 저그들이 마음껏 자기만의 집을 지을 수 있는 땅, 그걸 다진게 홍진호입니다. 땅을 다져놨기 때문에 누구나 그 위에 집을 지을 수 있었던 거예요. 그리고 그 집으로 평가받는 거구요. 그런데 정작 그 모든걸 가능케한 홍진호는 가시적인 결과물이 없으니 평가절하 당하는거죠. 그리고 저그의 기본을 정립했음에도, 김정민처럼 '정석적인' 플레이어가 아니라 홍진호는 자유분방한 플레이어였고 홍진호의 그 프리하고 감각적인 플레이 스타일 때문에 홍진호가 더 저평가를 받았다고 봅니다. 남들 다 집 짓고 사는데 홍진호는 그딴거 필요없어! 그딴거 없어도 난 잘 살아! 하고 안 짓는달까. 그렇다 보니 남들에게 보여지는게 없는거죠. 근데 그건 '홍진호만' 할 수 있는 거였으니까요. 남들이 할 수 없으니 모방하는 자가 없고, 그러니 '원류'로서의 대접을 못 받는 거지요. 어쨌거나 홍진호가 가장 저평가 받는 부분이 종족 기여도라고 생각해서, 좀 주절거려봤습니다. 혹시 더 하실 말씀 있으시면 언제든 댓글 주세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15/08/08 08:24
저도 임요환 선수 때문에 스타를 보기 시작했지만 기본적으로 저그빠라 저그 선수들은 조금씩이라도 다 애정을 가지고 있는데요, 확실히 홍진호 선수는 운이 없어도 너무 없었습니다. 일단 맵부터가 그랬고 소소한 사건만 해도 코크 결승 라그나로크에 (필살기 가져왔는데 임요환 선수가 직전에 당해봤던 거) 서지훈 선수와의 결승 1차전 사건.. 거기다가 스타판에 팬이 폭증할 무렵에 서지수 선수에게 진 사건과 육회 드립;; 화룡점정은 삼연벙 ㅠㅠ 뭐... 하나하나 놓고 보면야 저 정도 사연이야 다들 있겠습니다만 순간순간이 너무 아쉽죠. 더구나 이 판이 워낙 '임팩트'와 '포스'를 중요시하게 생각하는지라 조금만 훼손당해도 엄청나게 까이는 판국에 홍진호 선수는... 커리어 자체가 (저런 기준이라면) 까일 요소로 그득그득 ㅠㅠ
냉정하게 보면 '우승'과 '프로토스전' 두 개 빼면 홍진호 선수가 다른 두 선수보다 모두 앞선다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아직도 이제동 선수가 원탑이 아니라는 의견은 참... 신선하기도 하고 벙찌기도 하고.. 저런 언급을 하는 사람은 매우 높은 확률로 마팬이라고 보는데요, 저도 그넘아가 활개칠 때는 팬이었던지라 (저그팬치고 그당시 팬 아니었던 사람이 있을지..) 조작을 제외하고 본다면 굳이 깎아내리고 싶지는 않은데 뭘 어떻게 대도 이제동한테 비빌 건덕지가 없을 텐데요. 그렇게 목놓아 외쳐대는 롱기리템도 이제동의 아레나나 한중미 관광 ㅠㅠ 시절 맵들 생각하면 명함도 못 내밀죠. 본문처럼 구체적인 수치나 들고 와서 비비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그놈의 포스포스.. 스타워즈 팬들이 울고 가겠습니다. 아, 그리고 본문 잘 보고 갑니다. 수고 많이 하셨어요!
15/08/08 13:50
홍진호는 겹칠 수 있는 온갖 악운이 다 전성기때 겹쳤죠. 이 불운을 신이 계획했다면야 경배라도 하고 싶네요. 진짜 지금 생각해도 경이로울 수준입니다.
그놈의 '정규리그 우승'이 뭔지 참. 그게 아쉽죠. 근데 본인이 모자라서 못한 것도 아니라 더 억울하고. 그놈의 '포스' 타령은 제발 좀 그만 듣고싶어요. 포스가 아무리 무형의 무언가라고 주장해도 결국 다 데이터로 증명 가능합니다. 스타판에서 포스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최연성 보세요. 데이터가 증명하거든요. 근데 어떤이들이 주장하는 포스에는 실체가 없어요. 너무 조루 포스거나 데이터화 해놓고 보니 보잘것 없어서겠죠. 그러니 그냥 실체 없는 '포스'로 때우는건데 참 누굴 바보로 아는건지.... 어지간하면 스타판은 데이터로 증명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누가 운이 지지리 없었다든가, 누가 운이 좋았다든가, 누가 포스가 쩔었다든가, 누가 거품이라든가, 누가 억울하다든가 하는 것들요. 이 글만 봐도 홍진호의 불운을 설명하기에 모자람이 없다고 봐요. 이런것처럼요. 아무튼 이제동은 뭔 죄가 있어서 자꾸 범죄자랑 엮여야 하는지 참... 제동이가 안쓰러울 지경입니다. 이건 제동이에 대한 모독이고 쌍욕인데 말이죠. 댓글 감사해요.
15/08/08 08:35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저도 나름대로 콩형 은퇴할 때 새벽에 일어나 울었다가 요새 TV 보면서 [임]느님 벙커링이랑 핵 좀 더 쓰시지 하고 억울해 하고 살고 있는 사람이지만 크크크 저글링앞다리님의 홍진호 사랑은 따라갈 수가 없네영... 정말 데단해! 다만 확실히 개인리그 커리어에서의 아쉬움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택뱅의 프로토스 원탑논란에서 김택용의 프로리그 다승왕 커리어가 배제되거나 격하되서 논해지는 것과 비슷한 느낌으로 폄훼될 수 밖에 없는 부분이 분명 있기 때문에... 이러니 저러니 해도 저그의 혼은 폭풍이고 홍진호라고 생각하지만요.
15/08/08 08:46
저 개인적으로는 김택용의 프로리그 60승 다승왕은 나름대로 평가 받을 업적이라고 생각하지만...
프로리그의 성립과 평가 자체가 너무 애매하기 짝이 없어서 흐흐... 개인 종목을 팀 리그로 만든 원죄죠 뭐.
15/08/08 09:02
저도 김택용 팬으로서 만약에 김택용의 우승 1회 or 60승다승왕 둘중 하나 버려야 한다면 우승1회를 버리겠습니다. (3.3혁명 아닌걸로 -_-) 그 60승 가지고 등수놀이 키배에서 무슨 근거로 삼고 싶지는 않은데, 이건 그 경기들을 본 사람들은 압니다. 그냥 많이 이겨서 좋았던게 아니라 김택용3.0을 완성시킨 그런 경기들이었으니까요. 보통 저그vs프로토스 명경기 뽑아보라고 하면 이제동vs김택용 블루스톰 경기 많이 꼽는데 그 경기도 유치해보일 정도로 스타 끝물의 김택용은 대단했으니까요. 아마 스타 열심히 시청하시다가 마지막 한두시즌 건성으로 띄엄띄엄 보셨던 팬분들은 그거 잘 모를거에요.
15/08/08 09:05
진짜로 대단했었죠.
도혁명이 다 왔다갔다 하는 시절에 혼자 팀 다 먹여 살리고 위너스리그 나오면 무조건 다 때려잡고... 근데 정작 개인리그는 죄다 광탈했으니 원. 만약에 스타크래프트가 팀 스포츠였거나, 프로리그의 위치 정립이 제대로 되어 있었다면 영원한 금자탑으로 남았을 기록이었을텐데, 여러모로 참 아쉽습니다.
15/08/08 10:07
연단위 다승왕이 이전 시기에 비해서 높은평가를 받긴하지만 우승1회랑 비교하기는 어려울거 같은데요.. 그리고 김택용은 3.3이 아니어도 버릴 우승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송병구 허영무중 한명한테만 졌어도 토스원탑은 둘중 한명이었을테니까요.
15/08/08 10:31
토스원탑이니 그런거야 그냥 마징가가 세냐 태권브이가 세냐 이런 문제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서요. 최종적으로 프로토스의 플레이를 어떤 수준까지 끌어올렸냐 하는 관점에서 보면 우승을 했든 못했든 마지막 시즌에 점수를 많이 주게 되네요. 아래 댓글에서 홍진호의 전성기를 공군시절로 평가하는것도 같은 관점이구요...
15/08/08 15:02
김택용에게서 우승하나를 빼게 되면 다른토스보다 커리어가 쳐져서
커리어 순위가 뒤바뀝니다. 하지만 다승왕을 빼도 김택용보다 우승 많이한 선수는 없죠. 아무리 김택용의 다승왕을 두둔하고 싶으셔도 이건 아니죠.
15/08/08 13:45
애정이 없었다면 진작에 때려치웠을 노가다였습니다. 특히 블로그에서 표 레이아웃 만드는게 맘대로 안되서 진짜 때려치울까 수십번은 망설였어요!!! 으아아 지금 생각해도 화가 난다!!!!
하지만 애정만으로 홍진호를 두둔한다기에는 기록이 말해주는게 많지 않나 합니다. 뭐 제가 구구절절 얘기해봤자 홍빠의 구차한 변명같을까봐 그냥 데이터만 쓴 것도, 데이터가 다 증명해줄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15/08/08 13:41
원래 제가 첫 정을 준 상대에게 무지막지한 애정을 쏟아붓는 경향이 있어서... 스타판에서 첫 정을 준 상대가 홍진호고 홍진호만 응원했으니 어지간해서는 저의 홍진호 사랑을 따라오시긴 힘드실겁니다? 크크크크
'정규 개인리그' 커리어는 확실히 아쉽죠. 운이 없었든 뭐였든 일단 사람들은 결과로 판단하니까요. 저같은 팬이나 과정을 높게 사는거고... 그래도 그 '정규 개인리그 커리어'가 아쉽다고 폄하될 선수는 절대 아니라는것을 이 글의 자료가 어느정도는 증명해주지 않나 싶습니다. 사실 제가 체감하고 있던것보다 더 대단한 수준이라 저도 놀랐거든요;
15/08/08 13:37
이제동은 신이라 논외로 쳤습니다 크크크
홍진호의 전성기보다 공군시절을 더 높게 치신다니 의외네요; 김택용, 이제동 잡은게 임팩트가 크긴 했죠. 외에도 신상문이나 김윤환 같은 A급도 잡고 중원에서 토스도 잡고... 따져보면 실제 승률보다 뭔가 더 엄청난 이미지이긴 했네요.
15/08/08 08:59
마주작 vs 이제동은 위에 질게글만 봐도 이견은 10% 이하 정도밖에 없죠. 잠깐 보면 이제동이라는 쪽은 30명 넘고 주작쪽은 2~3명? 저도 저때는 마씨도 대볼만 하지 않나? 쪽이긴 했는데 요새는 이제동이 확실히 더 잘한 거 같습니다.
15/08/08 13:33
아.... 이거 억울하다고 성토하자면 진짜 하루종일도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홍진호는 온겜과 엄재경 멱살 한번 잡아야 합니다. 아이고 울화통이야....
15/08/08 12:12
스타판이 끝난것이 자명한 시점이기도 하고, 최대한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사실 끝난 이후에 평가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물론 본문의 선수들이야 사실상 그 활약이 09년 즈음에 끝났으니 11~12년즈음에 서열정리를 해도 충분한 케이스겠지만요.
15/08/08 13:27
서열정리라는 거창한 목적은 아니고, 다만 저 셋을 비교하는 사람들은 흔히 보면서도 그놈의 양대리그 결승 결과만으로 '편의적인 재단'을 해버리고 마는게 아쉬워서 좀 자세히 분석해봤습니다. 셋 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훌륭한 선수들이었다고 생각해요.
15/08/08 09:38
그 맵데이터 더하기 상대종족을 통해서 이 리그에서 결승까지 가기가 어떤 리그에서 우승하는 거 만큼 난이도가 높았다는 거를 보여주어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이런 면에서 홍진호는 코카배가 억울하죠
좋은 글 잘 봤습니다
15/08/08 13:11
그런것까지 다 정리해볼까 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일단 지지쳤습니다. 그래도 베이스는 얼추 다 정리 해놨으니 또 열정이 불탈때 그런 파생데이터도 정리를 해볼까 합니다. 어떤 시대의 우승보다 더 힘든, 어떤 시대의 준우승이 있었다!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기에는 이 글이 조금 엉성하죠. 아무래도 이 데이터만으로는 정밀한 비교분석에 어려움이 있을것 같고요. 언젠간 한번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흐흐.
댓글 감사합니다.
15/08/08 10:45
야구의 조정 ERA를 보는듯한 자료네요.
박성준 선수를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홍진호와 박성준이 똑같은 운을 가졌었다면 둘의 커리어가 어땠을지 궁금해지네요
15/08/08 12:17
결승전에서 다른종족은 못만나고 테란만 만났다는 사실과, 그 테란이 임이최서 최전성기때인걸 감안하면 사실 이제동을 포함한 모든 저그선수들이 홍진호보단 결승운이 좋다고 할 수도 있을듯...
15/08/08 13:07
제동이는 일단 갓이랑 싸워야했던것만으로도 최소한 결승상대의 불운은 홍진호와 동급으로 쳐줘야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허허
제동이 제외하고는 홍진호의 불운에 비벼볼 저그가 없긴 하죠.
15/08/08 13:13
덕분에 재밌는 테저전 보는건 좋았지만... 이제동은 영호랑 세번째 붙을 즈음 해서는 이게 왠 날벼락인가 어리둥절했을것 같아요 크크크
15/08/08 13:38
날벼락이라고는 생각 안했을겁니다. 이제동 자기 자신이 최고라는 생각, 내지는 설사 이영호가 지금 최고라도 넘어서겠다는 생각이었을거라고 생각되요. 홍진호도 팬들이 볼때야 불운이다 안됐다 생각하지 게이머 본인이 그런 징징 마인드 가졌으면 절대 그위치까지도 못갔을거구요.
15/08/08 13:42
하긴 이제동 승부근성이었다면 뭐 그랬겠네요.
한창때 홍진호도 그랬었죠. '아직' 우승을 못했을 뿐이지 나는 최고다. 나는 최강이다. 그런 마인드. 너 강해? 그럼 함 붙어! 그런 마인드. 그게 준우승을 반복하고 놀림을 받으면서 차츰 사그라들어서 트라우마가 된거고...
15/08/08 17:33
네이트 포함하면 4번, GSL 포함하면 5번 이영호와 결승에서 만났습니다.
홍진호는 양대리그 5번 결승가서 임요환 2번 이윤열 서지훈 최연성을 만났지요. 이 정도면 도찐개찐이라고 봐도..
15/08/08 13:05
저도 궁금합니다. 홍진호가 전성기 시절에 박성준과 같은 운을 가졌었더라면 어땠을지, 박성준이 전성기 시절에 홍진호와 같은 운을 가졌었더라면 어땠을지.
스만없이지만요. 그래도 만약이 없어서 늘 궁금한거 아니겠습니까. 흐흐.
15/08/09 06:14
뽑기로 결승상대를 정한것이 아닙니다.
박성준이나 홍진호나 그들의 결승전 상대나 16강부터 차근차근 승리를 쌓아서 진출한 것입니다. 누구는 운좋게 당대최강자를 피해서 우승하고 누구는 운이 나빠서 당대 최강자만 만나서 아깝게 졌다는 뉘앙스로 들리네요. 박성준은 누가와도 끝까지 실수하지 않고 다 때려잡은거고 그래서 스스로가 당대 최고의 자리에 올랐죠. 홍진호는 다때려잡다가 마지막에 한번 실수한것 뿐입니다. 그래서 당대최고의 게이머를 결승에서 만났었다고 하는겁니다. 이것은 운이 아닙니다. 엄연히 실력입니다. 홍진호는 당대최고의 실력자들이 피고 지는동안 저그의 원탑으로서 계속해수 결승전에 얼굴을 비춘 꾸준한 근성이 더 빛나는 선수입니다. 운이 나빠서 정당한 대접을 못받는 선수가 아니라요.
15/08/09 07:04
대진 상대, 대진 순서는 중요합니다. 대진운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예요.
맵운이든 대진운이든 운이 좋았다는건 죄가 아닙니다. 나쁜게 아니죠. 그걸 인정한다고 해서 운 좋았던 선수가 폄하받을 이유는 없습니다. 단지 운이 없었던 선수를 평가할때 고려 요소가 되는 정도면 충분하겠지요. 이 글도, 박성준이 이뤄낸 것들이 운빨이라고 폄하하려는 목적이 아닙니다. 단지 홍진호가 운이 없었다는걸 어필하는 거지요. 둘은 다릅니다. 그리고 이 자료가 단순히 결승 상대만을 다뤘다면 이런 말이 나오는걸 이해하겠지만, 이 글은 그래서 결승 상대와 4강 이하 상대의 자료 모두를 다뤘습니다. 둘을 놓고 봐도 분명, 결승에서든 4강 이하에서든 홍진호가 더 강한 상대와 싸운건 맞죠. 더 불운했던 것도 사실이고요. 운도 실력이라고 하신다면야 할 말이 없겠습니다만 이 글이 홍진호의 말도 안되는 불운을 증명하기에는 모자람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불운 속에서도 저렇게 대단한 성적을 낸 것을 높게 사는 것이지, 다른 선수들이 운이 좋았다고 폄하하는 글이 아니예요. 그리고 제 블로그에 있는 원문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홍진호도 그 말도 안되는 맵에서 당대 최강자들 때려잡고 결승까지 갔습니다. 박성준만 그런게 아니에요.
15/08/08 12:59
근데 저 자료에서 보아도 홍진호 코크배나 박성준 신한은행배나 비슷한 게 아닌가 싶네요
물론 박성준은 프로토스만 때려잡고 결승까지 진출했다는 차이점은 존재하지만 코크배때는 소위 노동환 방식이 자리잡지 않아서 안그래도 서로 극단적인 벨런스를 보이는 맵들에 인해 추첨운으로 진출 탈락이 결정되는 수준이었지요 홍진호는 결승 이전까지는 라그나로크와 발할라 테란전을 각기 1전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코크배는 '당시 메타' 기준으로는 2테란맵 1중간 1저그맵이었습니다. 레가시 오브 차는 코크배 본선에서 저그 대 테란 저그 승률 100%였어요 정글스토리도 본선 기준으로 저그 전적이 더 좋았고. 반대로 지금 기준에서 보면 레가시조차도 테란 맵이죠 크크 특히 최연성 시대를 거치면서 그 당시 기준으로 개념맵이던 맵들이 죄다 테란맵화되고 맵 벨런싱의 축이 이동해야 했지요
15/08/08 13:04
도표 보시면 알겠지만, 홍진호 코크배야 박성준 신한은행배랑 비슷하다 치더라도 다른 대회들의 맵 수준이나 상대 승률이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일단 홍진호는 아무리 맵 잘 받은 대회도 45%대인데 박성준은 60%이 넘죠. 결승 상대도 마찬가지예요. 홍진호는 저그전 80%이 넘는 상대가 둘이요 그나마 가장 해볼만한 상대가 63%대인데 박성준은 70%대 한 명 제외하면 다들 저그전 50%대인 상대들입니다.... 엄청난 차이죠. 그리고 코크배는 '당시 메타' 기준으로도 2개테란맵, 1테란맵, 1저그맵이었습니다. 정글 스토리는 테란맵 맞아요. 이거 중간이나 저그맵이라고 하시면 저그빠로서 울컥합니다. 진짜예요. 자세한 기록은 https://pgr21.co.kr../?b=6&n=57211 에 제가 아주 잘 정리해놨으니 이거 참고해주세요. 정글 스토리는 테란맵입니다! 테란맵이라고요! ㅠ_ㅠ......
15/08/08 13:21
홍진호가 운이 더럽게 없었던 것이 때로는 억울한 죄가 되듯이,
박성준이 운을 잘 받은 것도 때로는 억울함을 유발할 수 있겠죠. 뭐 어쩌겠습니까. 그렇다고 기록이 바뀌지도 않는데요. 홍진호 팬이든 박성준 팬이든 억울한 점은 각자 있는거겠지요. 참고로 질레트 제외해도 박성준이 맵 더 잘 받았습니다.
15/08/08 13:20
정글 스토리 전적은 코크배와 스카이배 예선 전적인가요?
스카이배 예선이 정글 발할라 레가시였고 코크배까지는 정글스토리로만 예선을 치른 걸로 아는데 본선에서 저그의 성적이 나쁘지 않아서 그 당시 기준으로는 괜찮았다고 판단했었는데 아니었나 보네요.
15/08/08 13:22
글을 찬찬히 읽어보지 않으신 것 같네요.
전체 전적, 홍진호 제외 전적, 임요환 제외 전적, 그리고 코크배 전적까지 모두 분석해뒀습니다. 테란맵 맞습니다. 데이터가 증명하죠.
15/08/08 14:47
댓글 쭉 다시 읽어보다가 잘못 알고 계시는것이 있어 바로잡습니다.
홍진호는 결승 이전에도 라그나로크에서 테란전 1전, 발할라에서 테란전 3전을 치뤘습니다. 코크배에 대해 잘못 기억하고 계신게 좀 있으신듯 합니다.
15/08/08 13:12
그리고 솔직히 박성준이 조금 불리한 자료들이 있는 것 같아요.
결승 대진은 다 언급하면서도 지면상 생략하신 4강 대진이라던지 (박성준의 위상이 제일 크게 오른게 04 최연성을 이긴 일 때문이니까요) 질레트배 맵 저그 총승률이 60이 나오는데 저그가 실제로 좋았던 게 아니라 박성준 혼자 살아남아서 우승했기 때문이라던지 적어도 함께 언급된 KPGA 1차나 4차보다 맵상 저그가 훨씬 불리했던 대회였다고 생각합니다.
15/08/08 13:19
지면상 생략한 자료는 원하신다면 본문에서 보시라고 링크해뒀습니다. 의도가 있어서 생략한게 아닌데 그렇게 말씀하시니 서운하네요. 분명히 글의 말미에서 언급도 해뒀고요.
그리고 4강 대진 가져와도 홍진호가 더 유리합니다. 4강 이하의 기록에서 가장 힘들었던 상대들을 보면(저그전 승률이 가장 높은 상대) 홍진호 : 임요환 (2001) 저그전 94전 77승 17패 (81.9%) / 종합 216전 159승 57패 (73.6%) 박성준 : 전상욱 (2005) 저그전 22전 17승 5패 (77.3%) / 종합 70전 45승 25패 (64.3%) 말씀하신 04 최연성은 최연성 (2004) 저그전 43전 29승 14패 (67.4%) / 종합 142전 90승 52패 (63.4%) 못 믿으시겠으면 블로그 오셔서 확인해보셔도 되고 와이고수에서 직접 검색해보셔도 됩니다. 자료를 일부러 누군가에게 불리하고 누군가에게 유리하게 조작했다거나 한 거 전혀 없습니다. 못믿으시겠으면 저와 같은 방식으로 직접 해보시면 알거예요. 이런 말 듣는건 속상하군요. 저도 제가 응원하는 선수에게 불리한 자료 안 쓰고 싶은 마음도 있었으나 공정성을 위해 전부 썼습니다. 그런데 객관적인 데이터를 내밀었는데 뭔가 석연찮은 점이 있다고 하시면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따지면 홍진호도 코카배때 홍진호가 맵 보정 혼자 한 수준입니다. 그렇게 따지고 들면 끝이 없어요. 저처럼 객관적인 자료를 가지고 억울하다 하시면 모를까, 그냥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로서는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모르겠어요.
15/08/08 13:26
01 임요환을 홍진호가 4강에서 만난 적이 있나요?
그리고 홍진호를 폄하하려는 게 아니에요. 저도 저그빠였는데요 뭐. pgr에 맵 이게 뭐냐고 징징글도 많이 썼었고 진짜 저렇게 보정해놓고 봐도 x나게 불리한 맵에서 미친 것처럼 잘 했던 선수에요. 개인적으로 박성준의 팬이고 박성준이 홍진호를 제끼고 최초 우승을 한 점이나 외모 이런 것 때문에 늘 평가가 박하고 이러한 점에서 예민해서 조금 민감했어요..
15/08/08 13:31
본문을 천천히 안 읽으신 것 같습니다.
선수 대진운 정의 : 4강 이상 진출한 대회에서, 상대했던 [모든] 선수들의 당해연도 총 성적과 대저그전 성적. 그걸 4강 이하, 결승 이렇게 나눈겁니다. 홍진호는 2001년에 코카배 8강에서 임요환을 만났습니다. 투신 팬들이 투신이 저평가되는게 화나고 안타깝듯이 홍진호 팬들도 홍진호가 저평가되는게 화나고 안타깝습니다. 그렇다고 이렇게 객관적인 데이터를 내밀었는데 근거 없이 그렇게 말씀하시는건 이 노가다를 한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놓고 보면 표 몇개 뿐이지만, 저 표 몇개 만드느라 온갖 데이터 뒤지고 정리하고 계산하느라 꽤 고생했거든요. 그런데 그 노가다 끝에 만든 객관적 데이터를 근거 없이 의심하시면 작성자는 서운할 밖에요.
15/08/08 13:55
솔직히 질레트를 저렇게 떼놓고 저그가 좋았던 대회라는데서는 그냥 당황할 수 밖에요
저렇게 해놓고 보면 역대 최고의 저그 압살대회였던 홍진호 코크배 박성준 신한은행배 이런 걸 전부 넘어서는 16강 1저그 아레나배의 이제동 케이스도 해당 대회 저그의 승률이 반 이상 나올 겁니다 (그렇게 했는데도 안 나왔던것 같기도 하네요 정말 하도 막장이라...) 다행하게도 저 시대엔 프로리그가 함께 존재해서 저 맵들의 실상을 낱낱이 까발릴 수 있었지요 물론 홍진호도 이런 점에선 마찬가지로 불이익을 받았겠지요 코크배 맵들의 전적이 저만큼 쌓였으면 정말 난리도 아니었을 테니 그리고 데이터가 박성준에게 불리한 점이 있다고는 했지만 작성자분이 의도적으로 이를 이렇게 보이도록 조작했다고는 생각조차 한 적 없습니다. 왜 그런 의도로 비춰졌는지 모르겠습니다. 데이터 힘들게 정리하시느라 수고 많으셨고 잘 봤습니다. 정말 싸우고자 하는 것이 아니므로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15/08/08 14:06
질레트를 떼놓고 얘기했다는게 이해가 안되네요. 질레트때의 데이터도 다 포함된 자료입니다. 뭐 하나 떼놓고 본 거 없습니다.
저는 계속해서 데이터를 근거로 말씀드립니다. 박성준 팬의 입장에서 질레트가 억울하시듯이, 홍진호 팬의 입장에서도 억울한 거 따지자면 한두개가 아닙니다. 홍진호도 '이것만 떼어놓고 보면' 기록 더 좋아지는거 많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할 수 없는거죠. 기록이니까요. 서로 억울한 점 많겠지만 어쩔 수 없으니까 서로 감안하고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홍진호 선수의 팬이지만 글에서 두번이나 밝혔듯 이 글은 누가 더 뛰어나다고 주장하는 글이 아닙니다. 홍진호, 조용호, 박성준 셋 다 훌륭한 게이머였고 누굴 더 높게 사도 이상할 것 없다고 자료를 들어 얘기하는 글입니다. 박성준에게 불리한 자료가 있는 것 같다는 말씀을 하시고 자료를 생략한 걸 석연찮은 듯 말씀하셔서 저도 조금 예민했습니다. 서로 누굴 폄하하는게 목적이 아닌듯 하니 저도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15/08/08 14:59
소위 말하는 양대리그 기준만의 커리어 비교는 부당하다는 생각이네요
사실 이것도 스타판의 마지막까지 생존한(?) 게임사 위주의 전적일 뿐인데 말이죠 최초의 방송리그인 ITV랭킹전이나 겜티비 리그는 당연히 인정을 해줘야 마땅하다고 생각하고 프리미어리그도 후원사 시드 논란이 있긴 하지만 그 외의 선수들은 엄연히 예선을 거쳐 출전한 선수들이기에 정규리그라 해도 무방한 것을 단지 잘나간 방송사의 공식전 기준으로 전적을 재편한다는게 옳은 일인가는 의문이네요
15/08/08 16:02
네. 소위 말하는 양대 '정규'리그의 결승전 결과만으로 선수들의 '커리어'를 한정짓는 것이 과연 합당한 것인가? 가 이 글을 시작하게 된 계기입니다.
커리어라는 건 말 그대로 그 선수가 이뤄온 모든 것들이죠. 이 글이 부족하지만 그러한 선수들의 커리어를 제대로 볼 수 있는 계기 정도는 되었으면 합니다. 아무리 살아남는 놈이 승자라지만 아이티비나 겜티비, 겜큐 등의 리그는 그저 그런 행사용 이벤트리그 취급을 받기에는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양대리그 정립과정에서 배제당한 왕중왕전이나 위너스챔피언십도 그렇고요. 댓글 감사합니다.
15/08/08 14:59
이걸로보면 확실히 홍진호가 조용호보다는 위가 맞는듯 싶습니다
그리고 박성준은 홍진호보다는 확실히 우위죠... 솔직히 3회우승차이는 극복하기 힘들다고봅니다... 홍진호가 있는 wcg준우승과 itv우승은 박성준도 가지고 있고 거기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자라...
15/08/08 16:00
홍진호와 박성준이 동시에 가지고 있는 비공식 / 이벤트 기록도 있지만 홍진호만 가지고 있는 우승도 있죠. 스니커즈배, 왕중왕전, 위너스 챔피언십 같은거요.
뭐, 양대 '정규'리그 '우승'에 방점을 두고 평가하신다면 당연히 박성준을 더 높이 사야겠죠. 애초에 이 글의 취지가 "어떤 부분에 방점을 두고 평가하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선수를 더 우위에 둘 수 있다"이기도 하고요.
15/08/08 22:05
커리어를 따질때 가장 높게 따져야되는게 양대리그 아닐까요?
예를들어 조용호나 홍진호같은경우에는 1회우승외에는 모든면에서 홍진호가 앞선다고 볼수있으니 그렇다쳐도 박성준 홍진호는 그냥 박성준>>홍진호라고 생각합니다
15/08/08 23:49
사람마다 생각하는게 다를 수 있겠죠.
양대리그를 무시하는게 아니라 전 종합적으로 보는게 옳다고 생각하는거고, 전설의황제님은 양대리그 우승을 가장 중시하시는 거고요. 누가 '틀렸다'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 논지 자체가 그렇고요.
15/08/08 15:17
조용호는 2005말~2006년 결승까지 제2의 전성기 아닌가요? 이때 기간도 양대리그 결승진출했던건데 그게 빠졌네요, 그리고 온게임넷 토스전 7전은 뭡니까...정말 토스를 못 만났네요.
15/08/08 15:57
조용호의 2005년 전체 성적은 68전 33승 35패 (48.5%), 2006년 성적은 92전 46승 46패 (50.0%)입니다. 2002-2003년이 조용호의 전성기가 맞습니다. 05-06년은 우승은 했으되 전성기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또한 이 글의 기록에는 조용호의 05 - 06년 양대리그 진출 자료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만 범죄자와의 결승전은 동족전이라 맵 밸런스 측정 데이터에서만 제외했으며 이는 본문에도 안내되어 있습니다. 한번 찬찬히 다시 읽어보셔요^_^;; 조용호는 유독 온게임넷에서 토스를 못 만났습니다. 총 29전 중 토스전은 2전 뿐이죠. 온게임넷 뿐만 아니라 엠비씨게임에서도 마찬가지라... 가장 자신있던게 토스전인데 토스전 비율이 15%도 안되니 조용호에게는 이게 불운이라고 봐야겠죠.
15/08/08 16:17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합니다. 남들이 뭐라고 하건 말이죠.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이 글 [3]의 항목도 [2]의 항목처럼 자세하게 분석해 보려고 합니다. 흔히 홍진호의 왕중왕전 기록이 폄하받는 이유 중 하나가 당시 조정현의 저막 이미지와 너무 손쉬운 3:0 승리였다고 보시는 분들도 있던데 정말 그런 관점에서 봐도 좋을지 분석해 보고 싶긴 해요. 이번엔 너무 힘들어서 중간에 그만뒀지만 다음에 다시 분석해서 이 글과 종합적인 결과를 내보고 싶네요.
15/08/08 19:44
홍진호선수 기록 좋고 꾸준한거야 대부분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승을 하면서 정점을 했느냐 못했느냐는 선수평가에 있어서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왕중왕전이 풀리그로 치러졌다고 정규리그라니요... 99pko부터 봤지만 정규리그라는 소리는 처음들어봅니다 엄청난 노력이 들어간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5/08/08 23:51
의외로 선수 홍진호에 대한 저평가는 심각합니다. 게임 사이트 아닌 곳에서야 말할 것도 없고, 피지알에서도 그런 편이고요. 그런게 좀 안타깝죠.
왕중왕전을 정규리그라고 생각하는건 풀리그라서가 아니라 차기대회 시드를 줘서이고 당시에도 분명 논란이 있었는데 어느순간 배재되어 버린것 때문입니다. 이건 뭐 생각의 차이겠네요. 저야 온게임넷이 안나와서 99PKO때부턴 못봤지만 01한빛소프트때부터 보긴 했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15/08/08 20:12
좋은 글이네요. 추천 드립니다!
제가 최강 1인자 이미지를 꽤 좋아하지 않아서, 토스유저임에도 불구하고 저그에선 항상 홍진호 선수를 응원했던 적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당시 최강자들(특히 테란, 임, 이, 최, x, 리쌍 등..)을 진짜 싫어했었죠. 크크. 질레트 우승 당시엔 박정석 선수를 거의 짓이겨버리다시피 한 박성준 선수가 그렇게 미웠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박성준 선수같은 화끈한 스타일의 경기가 참 재밌더라구요. 늦깎이에 팬이 됐달까요. 이런저런 경기를 많이 찾아봤네요. 아, 그리고 06년에 마지막으로 스타리그 구경하고 4년이 지나서 10년도 스타판을 구경하니 저도 세월 앞에서 무성히 무너져가는 올드 선수들을 응원하는 올드 팬이 되어 있었습니다..
15/08/08 23:56
스타판 후반기에 보여준 올드 선수들의 투혼은 정말이지.... 왜 이스포츠가 단순한 전자오락이 아니라 스포츠인지를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그 중심에 제가 응원하는 선수가 있었다는 것도 자랑스러웠고. 댓글 감사합니다.
15/08/08 23:24
왕중왕전과 신한 마스터즈는 격이 확실히 다른게 왕중왕전 1,2위에게 차기 스타리그 탑시드가 주어졌습니다.
단순 이벤트전이라고 치부하기엔 좀 거시기하죠.
15/08/08 23:53
아저게안죽네님 말씀처럼 시드 배정이 다릅니다. 그리고 1차 왕중왕전 우승자에 대한 대접과 2차 왕중왕전 우승자에 대한 대접이 달랐다는 것도 아쉽죠.
물론 전 신한 마스터즈 우승도 높게 삽니다.
15/08/09 00:37
선수 대진운이 제일 가슴 아프네요...
어떻게 전성기의 임요환 이윤열 최연성 서지훈을 귀신같이 결승에서 만났는지 저한테 홍진호는 언제나 이제동 제외 최고의 저그입니다
15/08/09 01:21
선수 대진운만 나빴으면 어떻게든 극복해볼 실력이 있었음에도 다른 불운들이 겹쳐서 그걸 막아버렸죠. 그 선수들을 그 맵들에서 어떻게 이기란건지..
홍진호가 감당해야 했던 불운이 하나뿐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네요... 아쉽죠. 댓글 고맙습니다.
15/08/09 04:22
이왕 이렇게 된거, 이제는 왕중왕전을 정규리그로 인정해준다고 해도 홍진호가 거부할 겁니다 크크.
다른건 몰라도, 프리미어 리그는.. 당시에 꽤 비중이 높은 대회였습니다. 이윤열의 안티였었는데..이윤열이 돈 쓸어가는거 보면서 부들부들 했었더랬죠. 어쨌든 박성준은 4회 우승자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4회 우승자라고 하니 존재감이 제법 대단하네요.
15/08/09 07:12
이제와서 왕중왕전이나 위너스 챔피언십 같은 대회를 정규 리그라고 인정해 줄 리도 없고 그럴 주체도 없어졌고(온게임넷이 거기까지 관심을 두지도 않을테니) 만약 그렇게 한다고 해도 이건 홍진호를 농락하는 거죠. 판 끝난지가 언제고 그간 홍진호가 받은 고통과 비난이 얼만데요... 그건 그냥 홍진호 놀려먹겠단 말밖에 안될겁니다. 뭐 2인자 이미지로 잘 나가고 있으니 홍진호가 아쉬울 것 없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크크크. 근데 안 그럴것 같아요. 그놈의 '정규리그 우승'에 한이 맺힌 사람이라.
왕중왕전, 위너스 챔피언십, 프리미어 리그, 스니커즈 같은 대회는 단순 이벤트 대회로 치부하기에는 비중이 컸던 대회들이죠. iTV쪽 리그들도 그렇고. 박성준을 4회 우승자로 본다면 홍진호도 최소 2회 우승자라고 봐도 될테니.... 제 개인적인 주장은 그렇습니다만 이런 의견은 반대의견 맞기 딱 좋겠네요. 흐흐.
15/08/09 10:24
itv나 왕중왕전 등의 초창기 대회보다 프로리그의 경쟁이 더 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초창기 대회는 여러 개를 동시다발적으로 한 반면 프로리그는 무려 양대리그보다 연습을 많이 시키기도 했으니까요), 초기 대회에서 홍진호의 우세를 최대한으로 인정하더라도 타 선수들의 프로리그 성적으로 퉁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러고 나서 양대리그 성적으로 세 선수들을 논하면.. 결승 운이 없다 하는 것도 두세번 미끌어졌을 때 할 얘기고 결승에서 한 번도 못이긴게 결국 아쉽죠.
15/08/09 10:40
프로리그 '세대'의 선수들 수준이 빡세진건 맞지만.... 말씀대로 여러 대회가 난무해서 이것저것 할 거 많았던 초창기 대회도 프로리그 못지 않은 경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be manner player님처럼 생각할수도 있지만, 글쎄요. 아무리 프로리그가 후반기 갈수록 중요해졌다지만 개인리그만큼 힘들었는가는 의문이네요.
그리고 정확히 말하면 홍진호는 '결승'에서 한번도 못 이긴게 아니라 '양대 정규리그 결승'에서 진 것 뿐입니다. 비정규 대회로 격하된 대회들이나, 정규리그 못지 않은 라인업의 이벤트전에서도 최강자들 때려잡고 우승한 선수를 우승 경력이 없다고 말씀하시면 섭하지요. 그놈의 양대리그 사관에 피해를 봐서 이젠 게임팬 아닌 이들도 만년 준우승자 취급하지만, 그 시절 다 지켜본 피지알에서까지 그리 취급해서야 되겠나요.
15/08/09 11:32
프로리그와 초창기 리그의 '정확한' 가치를 재지는 않더라도(이건 확실하게 논증할 수 없는 얘기니까) 세 선수가 양대 개인리그 제외한 리그에서 비슷비슷하게 활약했다고 하는데 무리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전제하에서 '양대리그 성적을 논하면' 홍진호 선수가 타 선수보다 결승에서 보여준게 적다고 한거고(5회 준우승도 대단한 거고 조용호 선수한테는 안 밀린다 생각합니다만..) 홍 선수가 타 대회에서 우승한거야 당연하죠..
15/08/09 11:51
프로리그 관련해서는 어떤 말씀을 하시려는지 알겠습니다.
양대리그를 볼때 어떤 부분을 보느냐에 따른 관점 차라고 해도 되겠네요. 결승 결과(정확히 말하면 우승과 준우승)에 더 집중하는지, 아니면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또한 높게 사는지. 전 홍진호 선수의 양대리그 준우승이 그 과정을 볼때 우승 못지 않게 값지다고 보는거고(이 부분은 앞서 kien님께서 댓글로 말씀해주셨듯, 이 글에서 정리한 자료들을 토대로 어떤 대회의 준우승이 어떤 대회의 우승만큼 혹은 그 이상 어려웠다는 것을 계산해봤으면 좋을뻔 했네요. 이건 다음 기회에...) 홍진호 선수가 양대 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한 것에 더 주목하시는 분들은 저보다 홍진호 선수를 더 낮게 평가하시겠지요. 결과를 중시하는 사람과, 과정도 중시하는 사람의 관점 차이 정도로 정리하면 될 듯 합니다.
15/08/09 12:40
저는 일반적인 평가(양대우승이 없어 저평가)보다는 홍진호를 높게 보고 글쓴분의 입장보다는 조금 낮게 봅니다.
딱 중간 즈음이라 보면 되겠네요. 분명 가진실력자체에 비해 불운을 겪어 커리어 마이너스가 된 부분이 존재하는것이 사실이고 왕중왕전 우승만이 아니라 당시의 전적과 포스가 그걸 증명해주죠. 하지만 저는 스타초창기 정갈하지 못하고 약간은 난립된 대회와 선수들의 마음가짐보다는 후대의 정립된 프로시스템체계하에서의 성적에 아주 약간 조금 더 가중치를 둡니다. 따라서 딱 일반적인 관점과 저글링앞다리님의 중간지점 정도의 평가를 하고 싶네요.
15/08/09 21:00
어디든, '초대'라서 해놓은 것에 비해 고평가 받는 경우도 있겠지만, 초창기의 어지러운 상황때문에 저평가 받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확실히 스타판 초창기는 대회가 난립했고 따라서 그 난잡한 상황속에서 선수들이 특정 대회에 집중하기 어려웠고 게다가 나중에 '끝까지 살아남아 평가 기준이 될 대회' 같은건 생각조차 할 수 없었죠. 그래서 손해본 선수들도 많고요. 비단 홍진호 뿐만이 아니라. 스타판 초창기에 전성기를 맞은 선수들의 이러한 억울함이 참 안타깝습니다.
15/08/09 15:47
중립적인 입장에서 우승1회빼면 조용호가 홍진호한테 앞서는건 없죠. 목동저그라는 패러다임은 홍진호로 대두되는 공격적인 저그스타일 정립으로 상쇄되구요. 홍진호가 당연히 조용호나 박태민보단 위라고 생각하고 박성준보단 살짝 밑인 저그4위 혹은 진짜 홍진호를 좋아하는 분일 경우 각종 종합 지표 및 체감에서 박성준과 동급 정도까지 봅니다.
15/08/09 21:03
당시 느낌이나 성적으로도 그렇고, 다 지난 지금 와서 정리해봐도 그렇고, 확실히 토스전은 조용호가 더 잘했죠.
홍진호가 테란전에 월등했던 것이나 조용호가 토스전에 뛰어났던 것이나 둘의 스타일 차이에서 기인한다고 보긴 합니다만... 홍진호도 토스전 물 오른 다음의 기록들 보면, 사람들에게 박혀있는 이미지처럼 토막도 아니었고 되려 꽤 잘하는 편이었는데 조용호나 박성준이 토스들한테 워낙 깡패라... 크크크. 분명 홍진호, 조용호, 박성준 각자가 더 뛰어난 점들이 있기 때문에 어떤 기준을 더 높이 평가하느냐에 따라 분명 조용호를 가장 높게 보는 사람도 있겠지요. 셋 중 누굴 가장 위에 올려도 '틀린'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15/08/09 21:04
음... 범죄자 말이군요....
홍진호, 조용호, 박성준이 기록조차 말소된 범죄자에게 밀린다라.... 이 세 선수들에 대한 모독이 아닐까 합니다.
15/08/09 21:39
그렇게 감성적으로 접근한다면야... 평가를 할 이유가 없겠죠.
저도 마재윤에 대해선 아주 싫어하는 사람입니다만, 냉정하게 마재윤이 범죄를 저지른 것은 이미 정점을 찍은 후라고 보고 커리어만으로 봤을땐 저들보단 조금 앞서지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15/08/09 22:27
감정적인게 아니라 지극히 이성적인 거지요. 실제로 범죄자 마씨의 기록은 말소되었습니다. 평가고 자시고 할 게 없어요.
이스포츠 뿐만 아니라 다른 스포츠에서도 승부조작한 선수는 선수 취급을 하지 않으며 그 전에 아무리 대단한 기록을 세웠대도 그걸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범죄자 마씨의 커리어를 냉정하게 분석해보면 저 셋보다 '단기 조루포스' 빼고는 딱히 특출날 게 없습니다. 물론 저한테는 범죄자의 기록까지 분석할 정도의 열정이 없어서 데이터화 하지는 않았지만요. 혹시 아직까지도 범죄자의 기록까지 분석할 정도로 범죄자에게 애정이 남아있는 분이 계신다면 제 글의 아웃라인을 따라 분석이 나왔으면 좋겠군요. 철저히 데이터화해서 평가해보게요.
15/08/09 23:15
제 개인적 견해이기 때문에 어떤 평가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범죄자 마재윤 씨가 실력만은 출중했던 선수라고 봅니다. 정점에서 내려온 후의 범죄경력을 떠나 게임내적 커리어만으로 봤을때의 평가가 저렇다는 것이고요. 또한 MSL3회 OSL1회 우승을 '단기 조루포스' 라고 하는 것은 조금 무리가 아닌가 합니다. 그런식으로 생각한다면 스타에서 몇몇을 제외하곤 대부분 단기 조루포스이며, 홍진호선수 정도는 우승도 한번 못해본 퇴물, 박성준 선수는 반쪽짜리 선수 정도로 폄하될 수도 있는거죠.
15/08/09 23:25
네. 뭐 범죄자 마씨를 높이 사는건 개인 자유겠죠.
어쨌든 범죄자 마씨의 기록은 실제로 말소되었고 성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팩트는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게 범죄 전의 성적이든 범죄 후의 성적이든 말이죠. 어쨌든 조폭님 생각은 잘 알겠습니다.
15/08/09 23:44
그런건 제가 굳이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왜 계속 애기하시는지 모르겠네요.
한번이면 족할테고 딱히 모르고있던 사실도 아닙니다. 팩트라고해서 앞다리님이 제게 묻지도 않았는데, 박성준이 osl에서만 잘나간 반쪽 선수라느니, 홍진호 선수가 정규리그 우승한번 못해본 선수라느니 하는걸 계속 애기한다면 어떨까요?? 아무튼 제게 기록 말소라는 팩트를 너무나도 알려주고싶어 하시는 저글링앞다리 님의 생각은 잘 알겠습니다.
15/08/09 19:52
지나가다 다시 댓글을 다는데 왕중왕전이 이벤트전으로 취급된 건 결국 그 이후 왕중왕전의 후예라고 할 만한 대회가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요..?
물론 어떻게 봐도 홍진호가 억울한 일입니다만... 그런 점에서 왕중왕전 당시 홍진호의 우승이 너무 주목 자체를 받지 못한 것이 안타깝습니다. 그 대회 자체는 생각보다 참여 선수들의 질이 높지 않았어요. 한빛배부터 스카이01까지를 통틀어서 상위권자들이 출전했었는데 바로 전 대회인 스카이01을 제외하고 한빛배나 코크배 출신의 참여 선수들은 이미 경기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지요. (조정현 선수나 장진남 선수 등, 조정현 선수 저그전이 당시 심각한 수준이었던 건 다 이해하실테고...) 당장 바로 다음 대회인 네이트배에서의 왕중왕전 시드 참여자들의 성적을 보면 알 수 있지요. 다만 홍진호가 진짜 안타까운 건 이 시기가 홍진호가 다른 선수들과 상대적으로 보았을 때 제일 뛰어난 기량을 가졌을 때였습니다. 이 때 병행되던 iTV 대회까지 포함해 그냥 닥치는 대로 다 이기고 있었는데... 심지어 섬맵에서 박정석 등의 프로토스를 때려 잡고 19연승 가까이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정작 그 시기에 네이트배는 탈락한 게 아이러니하지만요. 저그전 한 판 지고 예나 지금이나 저그가 할 게 없는 섬맵에서 한 판 져서 그 때의 미칠 듯한 기세에 비해 허무하게 탈락. 이후에도 홍진호는 2년 가까이 좋은 활약을 펼치지만 전 개인적으로 저 때가 상대적 기량 기준으로 홍진호의 최고 전성기였다고 생각합니다. 01스카이~02네이트 시기인데, 스카이배 4강-왕중왕전 우승으로 이어지며 이 시기 iTV 성적도 정말 대단했습니다. 비슷한 개념으로 이제동의 최고 성적은 08-09일지 모르지만 이제동과 타 선수들과의 상대적 기량 차이 자체가 제일 컸던 시기는 OSL 07에버~MSL 아레나배에 이르는 시기였다고 봅니다. 근데...... 환경이 정말 너무 가혹했어요. 07에버 우승 곰4 우승 (이 대회도 저그에게 적어도 마xx의 우승 대회들 이상은 불리했습니다. 마xx는 정말 이제동에게 댈 게 아니에요) 박카스 8강 이영호에게 당시만 해도 너무나 생소했던 메카닉에 털리며 패배 코크배를 넘어서는 역대 단일 대회 최악의 벨런스 붕괴 대회였던 아레나배에서 준우승.
15/08/09 22:19
동감합니다.
이제동이 위너스 플옵,결승 선봉 7킬하며(그 유명한 이영호전 러시아워, 변형태전 추풍령 포함된..) 나름 포스를 보일때도, 광안리결승 2차전에서 손주흥이 도재욱을 끝끝내 버텨내며 이겨내기직전 독기올라 연습하며 무서운 모습을 보여줄때도, 김택용/이영호는 비벼볼수 있다고 봤거든요. 왠만하면 5:5, 잘쳐줘야 6:4정도로 이제동 근소우위라고 봤는데 07에버~박카스08까지는 타 어떤선수들하고든 전체적인 기량차이가 상당히 났다고 생각해요. 진영수전 정말 감동하면서 봤는데, 박지수전 너무 허무하게 팀킬 스웝.. 당시 이영호 바이오닉에 지는일은 없다고 볼정도로 차이가 났던시기인데 필살기 메카닉에 맥을 못추며 탈락.. 이제동하면 정점을 못찍었다고 흔히 이야기하는게 09 광안리3패/김윤환전 저저전 다전제 훼손, 10이영호전 결승 3연패를 이야기하지만 저는 아레나, 박카스08이 너무 아쉽네요. 추가하자면 위너스 결승 4드론.. 그냥 투햇뮤탈만갔어도 플옵/결승 2연속 선봉올킬이라는 희대의 기록을 만들 가능성이 매우 컸는데..어휴..
15/08/09 22:23
제가 억울해서 미치려고는 하지만, 사실 왕중왕전의 위상이 격하된 이유로 꼽을만한 것들이 몇가지 있긴 하죠. 물론 백날천날 갖다대도 홍진호가 억울한 일입니다. (2)
당시 왕중왕전 참가자 수준이 홍진호가 결승을 치루던 여타 대회들보다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는건 맞습니다. 네임밸류는 높았으되 전성기 실력들은 아니었던 선수들이었고 더군다나 결승 상대인 조정현의 저막 이미지가 워낙 강한데다 홍진호가 너무 쉽게 3:0으로 이겨버리니 임팩트도 없었달까.... 그 모든게 홍진호의 우승을 깎아내릴 수 있는 이유가 아님에도 부당하게 평가절하 되었죠. 사실 이런 이유로 특정 결승전을 평가절하 하자면, 저평가 받아야 할 결승전이 한두개도 아니고요. 홍진호의 최대 전성기는 코크배의 2001년도, 양대 결승에 진출한 2003년도 아닌 iTV에서 날아다니고 KPGA에도 2회 진출한 2002년이었는데 아무래도 당시의 KPGA는 OSL보다 주목도가 낮았고, iTV 역시 접근성이 떨어졌죠. 2002년의 홍진호가 OSL에서 결승에 가지 못한게 홍진호 최전성기의 저평가 원인이라고 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선수를 저평가하는 원인으로 갖다 붙이기에 말도 안되는 이유죠. 아쉽고 또 아쉽습니다. 홍진호처럼 말도안되는 환경에서 싸웠던건 07 이제동 정도고, 범죄자가 아무리 어쩌네 저쩌네 해도 홍진호가 싸웠던 그 가혹한 시대와는 비교할 수가 없다고 봅니다.
15/08/10 12:15
사실 참가자 수준 같은걸로 대회 커리어를 폄하하면 곤란하고.. 왕중왕전 이벤트전 격하 논리의 가장 큰 맥은 '예선 없음', 요컨대 초청전이라는 형식이었죠. kt프리미어리그나 스니커즈 올스타 리그 같은 케이스가 마찬가지로 해당하는데, 이쪽은 참가자 면면이나 결과가 쟁쟁했음에도 마찬가지로 이벤트전 취급받는걸 보면 크게 일관성 없는 논리는 아니죠. 저도 왕중왕전에 시드를 부여했다거나 하는 주최측의 의지같은 부분보다는, 예선없음 부분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15/08/10 20:29
네. 물론 왕중왕전을 폄하하는 쪽의 주요 논지는 예선이 없었다는 것이죠. 그러나 프리미어 리그나 스니커즈배처럼 후원사가 임의로 참가자격을 주거나 인기투표로 참가자격을 부여한 게 아니라, 직전 대회들의 상위 입상자들을 초청한것인데 이게 다른 초청전과 동일하게 취급되어도 되는것인가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뭐 사오년 전의 대회 입상자들 데려온것도 아니었고, 분명 당시까지 알아주던 선수들이었거든요. 이전 대회에서의 상위 입상을 예선 통과한것과 동일 취급해줘도 충분하죠. 그 '예선 있는 대회'에서 상위 입상한 자체만으로도요.
개인적으로는 왕중왕전이 예선이 없었다고 평가절하 되어야 한다는 논지에는 동의하기가 힘듭니다. 뭐 시각 차이겠지요.
15/08/10 17:10
이제동>마재윤>>박성준
그 외는 좀 감성의 영역,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지.. 홍진호는 '저그는 역시 테란한테 상대가 안돼...'를 너무 여실히 드러내서 말이죠. 임요환이나 서지훈은 그렇다쳐도, 이윤열, 최연성한텐 죽어도 못이길것 같은..
15/08/10 17:51
음...막상 홍진호와 이윤열은 비등비등했습니다. 이 두 선수의 경우, 한 쪽이 우위를 보일 때 연승을 몰아 쌓으면서 결과적으로는 상대전적이 비슷했던 케이스죠.
15/08/10 20:14
홍진호를 보고 '저그는 역시 테란한테 상대가 안돼...'를 느끼셨다니... 뭐 개인적 감상이야 다를 수 있겠지만, 당시 스타를 많이 보시지는 않으셨나 하는 의문이 드네요.
당시 홍진호를 보고 저그에게도 그나마 희망이란걸 느끼신 분들이 더 많지 않을까 하는데요. 서지훈, 임요환은 물론이고 이윤열과도 홍진호는 호각이었습니다. 구밀복검님 말씀처럼 서로 몰아가며 승수를 쌓았는데 홍진호가 지던 시기 위주로 스타를 보셨는지도 모르겠네요. 최연성이야 그렇다쳐도 홍진호가 이윤열을 죽어도 못 이길것 같았다니요. 그나마 그 이윤열을 혼자 막아내던게 홍진호였습니다. 또한 당시 스타를 열심히 보셨다면 홍진호가 그 최고의 테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걸 보셨을텐데요. 준우승이란 글자에 그 전의 모든걸 잊으시진 않으셨을테고... 뭐 이 글이 당시 종족 통틀어 최고를 가리자는 글도 아니고 저그 내의 얘기를 하는거고, 개인적으로는 한 시대의 우승자가 타 시대의 준우승자보다 언제나 더 강한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세 선수 각자의 영역에서 뛰어나다고 보고 있습니다.
15/08/10 22:10
위분들이 말씀하셨지만 막상 이윤열과 홍진호는 호각이었죠. 보통 KTF 멤버들에게 이윤열이 상당히 강한 편이었는데 (김정민 변길섭은 그냥 밟아버렸고, 그보단 잘했지만 조용호/박정석도 이윤열에게 주요무대에서 졌죠) 홍진호는 생각보다 강했습니다. 강민이야 이윤열보다 전성기가 상대적으로 늦게 온 사람이니 그렇다쳐도...
물론 홍진호의 한계가 저그의 한계로 보였던건 사실이고, 스타판의 조연역할로 보인건 사실이지만요. 더 정확히 얘기하면, '저그는 역시 테란한테 상대가 안돼' 라는 감정은 홍진호를 통해 드러난게 아니라 저그중에서 홍진호마저도 이겨내지 못하는걸 보면서 느낀거죠. 뉘앙스가 다릅니다.
15/08/11 04:03
막상 큰경기에서는 이윤열이 홍진호를 거의 다 이겼던걸로 기억합니다
파나소닉 4강에서도 3:1완승 kpga2차결승에서도 역스윕 홍진호가 이겼던대회는 이벤트왕중왕전인 벼룩시장배 파이널오픈결승인데 이윤열이 그랜드슬램 직후 동기부여가 좀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거든요..
15/08/11 09:59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양 선수의 양대리그 본선에서의 전적은 9:9로 동률이거든요.
마이큐브 OSL에서 홍진호가 16강 조별리그에서 이윤열을 두 번 잡아내면서(한 번은 동률로 인한 재경기) 이윤열을 탈락시키기도 했고 TG삼보 MSL 승자 결승에서 홍진호가 이윤열을 잡아내기도 했고(이후 이윤열은 최연성과 패자 결승에서 만나 패하게 되죠.) 우주배 MSL에서도 홍진호가 이윤열을 탈락시키기도 했죠.
15/08/10 23:29
위에서 논쟁이 된 댓글에서 보이듯 그냥 저그 팬으로서 홍진호를 보았고 홍진호 선수 개인의 팬은 아닙니다만
그 당시 홍진호의 테란전은 다른 저그 선수들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이었습니다. 홍진호가 못 이기면 그냥 저그가 못 이기는 거였죠. 적어도 박성준 이전까지는... 예를 들어 홍진호가 못 이기는 테란을 조용호가 이긴다? 이런 적은 거의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오히려 임요환과는 결국은 끝까지 약간의 열세를 면치 못했고 (3연벙......) 이윤열과는 이윤열의 극단 전성기 02년때 약간 밀린 이후로는 오히려 전적이 좋았어요. 상대적으로 그 당시 저그대 프로토스의 벨런스를 고려했을 때 01-02 시기에 프로토스에게 두 번이나 발목을 잡힌 것도 아쉬운 대목이고 이 부분이 프로토스전이 극강이었던 조용호와 대비되기도 합니다. 말하자면 조용호라면 02 스카이배에서 박정석에게 지지 않았을 것 같아요. 실제 그 대회에서도 심지어 섬맵에서 박정석을 꺾었으니까요.
15/08/10 17:18
커리어도 커리어지만,
스타판 역사상 시대의 지배자는 거의 대부분 테란이였죠. 저그로서 그러한 정점에 있는 테란들을 부수고 가지고 놀거나, 어깨를 나란히 했냐는점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5/08/11 13:23
크 이런 글 좋은 글을 이제보다니 정말 아쉽네요.
당시에는 임빠였지만 보면 볼수록 홍진호의 기록은 재평가 될 여지가 많다고 느꼈는데 이를 이리 일목요연하게 보여주시니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재평가의 장을 주장하고 싶은 선수가 홍진호, 김택용선수인데 홍진호선수는 그래도 금방 재평가 되리라고 보았고 참 김택용선수는 애초에 불만을 제기 했을 정도로 팀이 개인 경기에 대해 훈련을 너무나 지원해주지 않았죠. 택빠들은 알겁니다. 당시 개인리그와 프로리그에 대한 김택용선수는 경기 질 자체가 너무 달랐고 아무리 봐도 훈련 부족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본인도 그러한 불만을 토로했고 게다가 토스.......라 뭐 그리 생각해도 개인적으로는 재평가는 거의 쉽지 않다고 보지만 원래 테란빠였다가 왜 스타 끝물에서는 오히려 플토빠가 되서 이 고통을 받는 건지
15/08/11 23:07
테란빠로 꿀 좀 빨았으니 말년에는 토스빠로 고통 좀 받아보라는 젤나가의 계시...?! 크크크
홍진호의 재평가는 사실 이대로면 영영 요원하지 싶습니다. 전성기땐 전성기때 대로, 전성기 지난 다음에는 전성기 지난 대로, 은퇴 후에는 은퇴 이후 대로 계속해서 저평가를 받았던 선수인데 방송에서 2인자 이미지로 잘나가다보니 뭐 이제 재평가고 뭐고 힘들것 같긴 합니다. 스타 보지도 못한 세대까지 홍진호=만년 2위하던 선수....로 보고 실력이 별로였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으니까요. 뭐 홍진호 전성기 시절 다 지켜본 피지알에서도 가끔 홍진호 고평가 얘기 나오는 마당에... 그래도 김택용은 재평가의 기회가 충분하다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마다 자기 머릿속에 있는 이미지 말고 데이터를 끄집어내와야죠. 저도 이 노가다 해놓고 결과물을 보며 느낀건데, 백날 천날 당시에 잘했다고 얘기하는것 보다 확실히 데이터를 보여주면 신빙성이 높아지긴 하는것 같습니다. 일목요연하게 보여줄 수 있다보니 설득하지 않아도 자료 자체가 큰 설득력을 가지죠. 좀 많이 노가다긴 합니다만 택도 누군가 한분이 자료 정리좀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궁금하니까요 흐흐 김택용의 불만이 아니었대도, 거의 모든 프로팀들이 프로리그에 거의 올인하는 바람에 선수들이 개인리그 준비하려면 고생 많이한 건 프로리그 시절 스타 보신 분들이라면 다 아실거고... 특히나 에이스들은 팀을 짊어져야해서 그 제약이 더했죠. 분명 아쉽고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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