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5/08/12 12:47:58
Name Love.of.Tears.
File #1 1439351278_cup.jpg (84.2 KB), Download : 16
Subject [스타2] [응원-글] 누군가 내게 했던 말


‘기적은 노력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일어나지 않는다….’

누군가 내게 했던 말이다.
사실대로 말하면 이 말은 내게만 했던 것은 아니다.
열정으로 가득 차 오로지 한 길만을 생각했던 한 청년은
그 분야에서 누구라도 쉽게 이뤄내기 힘들만한 커리어를 쌓았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성공’이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성공의 타이틀을 거머쥔 그는
모두의 이목이 쏠리는 방송사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내가 서두에 쓴 말을 한 것이다.

내가 잘 나서
나의 재능이 뛰어나서라고 하지 않고
기적이라 말하는 바보
나는 그의 발자취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루 14시간을 열정에 젖어있는 연습 벌레
본인의 유희를 버리고 최고가 되기 위해 매진했던 그….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본인의 실력에 만족하지 못하고
부족하다며 부족함을 메우기 위해 애썼다.

미친 열정을 보임에도
사람들의 기대치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았고
그 기대치에 부합하기 위해 매일을 그렇게 살았다.

열정에 파묻혀 살았던 시간
그것이 내가 말하는 누군가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리라

그리고 지금은 떠나서
다른 형태의 열정을 키우고 있지만
그는 아직 ‘은퇴’라는 말을 언급하지 않았다.
막연한 기대를 갖는 것이 아니다.
영영 돌아오지 않는다 해도
나는 그가 은퇴를 말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건 아마 여전히 사랑하고 있음을 의미할 테니까

그리고 난 그런 그를 추억하고
그가 했던 말을 잊지 않기 위해
그가 했던 말이 새겨진 잔에
커피를 담아 마신다.

혹 내 정신이 흐릿해
그가 내게 주었던 선물들과
존재 자체의 고마움을 하늘에
날리지 않기 위해


Written by Love.of.Tears.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시노부
15/08/12 13:53
수정 아이콘
정말 이 판의 최고존엄이 아닐까 합니다. 원피스로 치면 골드로져? 모든 서사시의 시작을 열었던. 선지자이자 선구자인 인물.
인간적으로 그분의 성공/실패, 승부에 대한 탐욕과 노력은 배울게 많은거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송아지파워
15/08/12 16:28
수정 아이콘
이영호, 페이커가 이순신이라면
임요환은 단군이죠
커리어도 대단하지만
E스포츠라는 산업을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사람..
내장미남
15/08/12 18:44
수정 아이콘
많은 사람이 그를 추억하는 건, 단순히 그가 이스포츠의 선구자라서 그러는 건 아닐겁니다.
그에 따른, 지금 선수들과 비교해도 전혀 뒤쳐지지 않는, 그의 프로의식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프로'게이머에 어울리는 사람이죠.
15/08/12 21:46
수정 아이콘
임의 전성기는 지극히 짧았다고 보지만,
정작 임이 쇠락해가면서 부터야말로 임의 진가를 느낄 수 있었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7605 [스타2] 요환선수응원글 - 이런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8] Love.of.Tears.7698 15/09/04 7698 6
57603 [스타2] 9/3 공허의 유산 밸런스 패치 [29] 꼬깔콘8561 15/09/04 8561 1
57596 [스타2] 퍼온글 - 탕탕프라임 김동진 선수 은퇴소식. [6] 설명충등판7053 15/09/02 7053 0
57588 [스타2] 프로리그 4라운드 종합결과와 간단한 코멘트입니다. [23] 7806 15/09/01 7806 6
57573 [스타2] 2015년 8월 다섯째주 WP 랭킹 (15.8.30 기준) - Protoss, Top 10 과반수 복귀! [1] Davi4ever4661 15/08/31 4661 1
57544 [스타2] 8/28 커뮤니티 피드백 업데이트 [17] 꼬깔콘5933 15/08/29 5933 0
57537 [스타2] 스타2팬 중에 자날 시절이 그리우신 분은 없으신가요? [41] 홀리워터8466 15/08/28 8466 3
57520 [스타2] 이영호선수 GSL 관련 이벤트 하나 하겠습니다. [109] SKY926960 15/08/26 6960 0
57493 [스타2] 2015년 8월 넷째주 WP 랭킹 (15.8.23 기준) - 한지원 Top5 재진입! [1] Davi4ever4513 15/08/24 4513 1
57479 [스타2] 스킨을 판매 했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23] MaruNT8646 15/08/21 8646 0
57476 [스타2] 스타크래프트 II: 공허의 유산 베타 2.5.5 패치 노트 [66] kimbilly10335 15/08/21 10335 0
57469 [스타2] 이병렬은 섹시하다! [37] 서쪽으로 gogo~6878 15/08/20 6878 12
57453 [스타2] 2015년 8월 셋째주 WP 랭킹 (15.8.16 기준) - 연속 1위는 대체 언제.. [1] Davi4ever5659 15/08/18 5659 0
57452 [스타2] KT 이영호 선수가 프로리그 10시즌 연속 두자리수 승수를 달성했습니다. [57] VKRKO 10748 15/08/17 10748 10
57428 [스타2] 공허의 유산 차기 패치 방안 피드백 [30] 꼬깔콘5850 15/08/16 5850 0
57427 [스타2] '행갱이'의 사인을 받았습니다. [15] 동중산6974 15/08/15 6974 2
57420 [스타2] 김도우 탈락기념 SSL 우승반지 공개 [8] 고러쉬7788 15/08/14 7788 2
57417 [스타2] 2015년 8월 둘째주 WP 랭킹 (15.8.9 기준) - 대혼전, 4주 연속 1위 변동!! [3] Davi4ever5162 15/08/13 5162 1
57410 [스타2] [응원-글] 누군가 내게 했던 말 [4] Love.of.Tears.6212 15/08/12 6212 3
57407 [스타2] 프라임팀의 감독과 코치는 누가 될까요? [21] 골든봄버7552 15/08/11 7552 0
57385 [스타2] MSI WSL S3 감상평 -부제: 그럼에도 여성리그는 존속되어야 한다- [17] 서쪽으로 gogo~6707 15/08/07 6707 1
57374 [스타2] 오랜만에 뵙습니다. 임요환 선수를 응원 한 편지 글입니다. [7] Love.of.Tears.7601 15/08/05 7601 7
57370 [스타2] 예능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희망사항? [11] 서쪽으로 gogo~6189 15/08/05 6189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