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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9/11 15:39:43
Name SKY92
Subject [스타1] 추억의 리그, 온게임넷 챌린지 리그.
아마 이 리그가 처음 생긴건 2002년이었을겁니다.

기존 02년 네이트 스타리그까지는 시드자들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멤버들을 다 PC방 예선에서 뽑는 형식이었는데, 2002 SKY 스타리그부터 온게임넷에서 하부리그의 개념이 생긴것이죠.

뭐 처음 치러진 챌린지리그 방식은 흔히 매니아들이 알고있던 챌린지리그 방식이랑은 살짝 달랐습니다.

예선을 통과한 24명이 6개조 풀리그를 펼쳐 각조 1,2위 총 12명이 듀얼토너먼트로 진출, 스타리그 5~16위 총 12명을 합쳐 24명끼리 듀얼토너먼트를 펼쳐 차기 스타리그 진출자리를 가리는 것이었죠.

그런데 파나소닉 스타리그를 앞둔 시점부터 챌린지리그 방식에 변화가 생깁니다.

24명이 챌린지리그 본선에 진출하는것은 똑같았지만, 그 첫 단계인 6개조 조별리그에서 풀리그가 아니라 듀얼토너먼트로 펼쳐지게 되었고 거기서 1위는 순위결정전으로, 2위는 듀얼토너먼트로 진출을 하게 되는것이죠.

각조 1위 6명은 순위결정전에서 경합을 펼친끝에 최후에 살아남은 1명이 4번 시드의 자격으로 차기 스타리그에 직행하고, 나머지 5명은 듀얼토너먼트로 진출하게 됩니다.

챌린지리그 우승자가 차기 스타리그 4번시드의 자격을 얻게됨에 따라 스타리그에서 약간의 변화도 생겼는데요, 그것은 바로 직전 스타리그 4강에 들었다 하더라도 스타리그 4위가 되면 시드를 확보하지 못하여 얄짤없이 듀얼토너먼트를 치러야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제도는 챌린지리그가 없어졌다가 부활한 2007년에 약간 바뀌게 되는데요. 스타리그 4위가 바로 듀얼토너먼트로 가는건 많이 가혹하다고 생각했는지 그 4위에게 챌린지리그 조 1위끼리 펼치는 4번시드 결정전에 참여할수 있는 기회를 준것이죠. Daum 스타리그 4위를 차지한 이영호선수와 EVER 07 스타리그 4위를 차지한 신XX가 그래서 챌린지 시드결정전에 참가했는데 결과는 좋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이영호는 듀얼토너먼트라도 통과했지만 신XX는 듀얼도 통과못하면서 차기 스타리그로 올라가지 못했죠.

뭐 어쨌든 그것때문에 직전 스타리그 4위를 하고도 차기 스타리그에서 모습을 볼수 없었던 경우도 종종 있었지요. 그래서 3,4위전이 더 치열해졌고요.
또한 듀얼토너먼트에서도 약간 제도변화가 생겼는데, 총 24명이 6개조를 구성해 각조 1,2위가 차기 스타리그에 진출한다는 점은 똑같았지만, 조 3위로 탈락할경우 차기시즌 챌린지리그의 시드권을 획득한다는 약간의 위안(?)이 생겼고 조 4위는 얄짤없이 다음시즌 예선부터 치러야했습니다.

뭐 아무튼 챌린지리그의 꽃이라면 역시 조 1위 6명끼리 펼치는 순위결정전이었는데, 방식이 좀 변화가 많았습니다.

때로는 조 1위 6명이 전부모여 풀리그를 벌여서 1,2위끼리 결승에서 맞붙을때도 있었고, 때로는 조 1위 6명을 3명씩 2개조로 분리하여 각조 1위끼리 결승전을 붙이는 경우도 있었고, 때로는 아예 6강 토너먼트로 돌려버린 경우도 있었지요.

그러나 한가지 변하지 않은점은 차기 스타리그 4번시드를 결정하는 결승전은 어쨌든 1:1 다전제였다는겁니다. 딱 한번의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부 5전 3선승제로 치러졌습니다.

이 챌린지리그-듀얼토너먼트-스타리그로 이어지는 제도는 2002 2nd 챌린지리그부터 완전히 자리잡아서 24강 제도로 개편해 챌린지리그가 잠시 사라졌던 2006년을 제외하고는 2007년까지 그대로 이어지게 됩니다. 중간중간 챌린지리그와 듀얼토너먼트 명칭이 듀얼토너먼트 1R,2R. 혹은 챌린지리그가 스타챌린지로 바뀐 경우도 있었지만 제도자체는 계속 유지되었습니다. 덕분에 하부리그를 보는 재미도 많았죠 크크. 나중에 인기가 쌓일때는 스폰서가 붙기도 했었고요.

아무튼 챌린지리그에 대해 여러가지 추억들이 떠오르는데, 저는 임요환,홍진호가 스타리그에서 내려와 나란히 챌린지리그를 치렀던 2004 지보이스 챌린지리그가 생각나네요. 처음으로 온게임넷 챌린지리그에 스폰서가 붙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임콩효과때문인지 챌린지리그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지방투어를 다녀오기도 했죠. 거기서 김남기선수가 임요환선수를 만날 예정이었기에 엄청 열심히 연습했었는데 정작 경기는 엄청 허무하게 패배했던걸로 기억이 나고요...

데뷔한지 얼마안되어 처음참가한 챌린지리그에서 바로 4번시드를 획득한 송병구선수도 떠오르고.... 구룡쟁패 듀얼 1R 이윤열-강민-마XX-차재욱이라는 역대급 죽음의 조도 떠오르고... 그리고 무서운 기세로 KTF의 기라성같은 선수들을 연파하고 4번시드를 획득하여 앙팡테리블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염보성도 떠오릅니다.

뭐 근데 가장 유명한건 시드결정전에서 리쌍을 연파하고 4번시드를 획득한 안기효선수겠죠 크크

다음은 역대 챌린지리그 1위결정전(결승전)의 기록들입니다.  

2002 2nd 챌린지리그(파나소닉 온게임넷 스타리그 4번시드 결정전)
서지훈 3:1 임성춘(승승패승)

2002 3rd 챌린지리그(올림푸스 온게임넷 스타리그 4번시드 결정전)
박용욱 3:2 강민(패승승패승)

2003 1st 챌린지리그(마이큐브 온게임넷 스타리그 4번시드 결정전)
주진철 3:2 나경보(패패승승승)

2003 2nd 챌린지리그(NHN 한게임 온게임넷 스타리그 4번시드 결정전)
박태민 3:0 변은종

2003 3rd 챌린지리그(질레트 온게임넷 스타리그 4번시드 결정전)
서지훈 3:1 변길섭(승패승승)

2004 1st 지보이스 챌린지리그(에버 2004 온게임넷 스타리그 4번시드 결정전)
임요환 2:1 신정민(패승승)

2004 2nd 게임빌 챌린지리그(아이옵스 온게임넷 스타리그 4번시드 결정전)
조용호 3:2 김근백(패패승승승)

2004 3rd 싸이언 챌린지리그(에버 2005 온게임넷 스타리그 4번시드 결정전)
송병구 3:1 이재훈(패승승승)

2005 1st 다음 다이렉트 듀얼토너먼트 1R(쏘원 2005 온게임넷 스타리그 4번시드 결정전)
오영종 3:2 안기효(승패승패승)

2005 2nd 구룡쟁패 듀얼토너먼트 1R(신한은행 2005 온게임넷 스타리그 4번시드 결정전)
전상욱 3:2 한동욱(패승승패승)

2005 3rd 케이 스위스 듀얼토너먼트 1R(신한은행 2006 온게임넷 스타리그 시즌 1 4번시드 결정전)
염보성 3:2 강민(승승패패승)

2007 1st 스타 챌린지(에버 2007 스타리그 4번시드 결정전)
안기효 3:1 이제동(승승패승)

2007 2nd 스타 챌린지(박카스 2008 스타리그 4번시드 결정전)
박영민 3:2 염보성(승패승패승)

인상깊게 봤던 결승전은 임요환vs신정민,안기효vs이제동,염보성vs강민,송병구vs이재훈,조용호vs김근백 등이 있었네요 크크

참고로 임요환vs신정민만 왜 3전제였냐면 저때는 조 1위 6명끼리 풀리그를 펼치는 방식이었는데 상위 4명이 성적 동률로 4강 토너먼트를 펼치게 되어 단판 4강전 이후 3전 2선승제 결승을 치루는 방식으로 변경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록을 찾아보니 나중에 스타리그 결승에서 붙는 박용욱과 강민이 하부리그 결승에서 만났었던것도 이채롭고요. 결과는 박용욱의 승리로 저때부터 강민의 박용욱 트라우마는 시작된... 


그리고 역대 챌린지리그 우승자들의 차기 스타리그 성적.

서지훈(파나소닉 온게임넷 스타리그)-8강
박용욱(올림푸스 온게임넷 스타리그)-16강
주진철(마이큐브 온게임넷 스타리그)-16강
박태민(한게임 온게임넷 스타리그)-8강
서지훈(질레트 온게임넷 스타리그)-8강
임요환(에버 2004 온게임넷 스타리그)-준우승
조용호(아이옵스 온게임넷 스타리그)-16강
송병구(에버 2005 온게임넷 스타리그)-16강
오영종(쏘원 2005 온게임넷 스타리그)-우승
전상욱(신한은행 2005 온게임넷 스타리그)-8강
염보성(신한은행 2006 온게임넷 스타리그 시즌 1)-16강
안기효(에버 2007 스타리그)-16강
박영민(박카스 2008 스타리그)-8강


챌린지리그를 우승해 4번시드 자격으로 참가한 스타리그에서 엄청 좋은 성적을 낸 경우는 임요환,오영종선수밖에 없었네요. 특히 챌린지리그를 우승하고 바로 로얄로드를 걸은 오영종의 위엄이란 덜덜

그리고 서지훈선수만이 유일하게 챌린지리그를 2번 우승했군요 크크(강민은 2번 준우승 ㅠㅠ) 2번다 차기 스타리그 성적이 8강에서 멈춘건 아쉽지만 ㅠㅠ

결국 이 챌린지리그는 2008년 스타리그를 36강으로 개편한 영향으로 인해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고퀄리티라고 찬사받았던 챌린지리그 오프닝을 올리면서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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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11 15:49
수정 아이콘
하부리그 고유의 쌈마이 맛이 있었죠.
해설도 그랬고요.
챌린지 리그 관련해선 김창선 해설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정소림 캐스터와 콤비로 초반 중계가 딱히 필요 없을때 쓸데없는 스타 잡지식(?)을 나열하거나
업그레이드 정식 명칭을 영어로 알려준다든가 하는..
한화의 아틀리에
15/09/11 15:53
수정 아이콘
내품에 안기효 생각나네요.
이제동을 다전제로 꺽었는데.. 어째서 우승을 못한건지..
15/09/11 16:03
수정 아이콘
스타챌린지 2007 오프닝은 이후에 특집프로그램 오프닝으로 죽도록 우려먹히죠 크크크
그만큼 잘만든 오프닝이었습니다.
15/09/11 16:12
수정 아이콘
추억의 리그네요 정말
임요환 선수 저 때 아마 이주영 신정민 임요환 박영훈 이렇게 4명이서 3승 2패로 물려서 재경기를 했었을 겁니다. 홍진호, 안기효 선수가 탈락했고요

임요환 선수는 조1위로 한번 더 우승을 노릴 수 있었는데
다음 다이렉트 듀얼때였던가요. 이때 박지호, 안기효 선수랑 3명이서 같은조로 재재재경기까지 간 끝에 아쉽게 안기효 선수에게 결승 진출을 내주었던 거로 기억합니다.
손연재
15/09/11 17:03
수정 아이콘
챌린지 리그가 좋았던 게.. 경기 자체도 재밌었지만 코엑스에 직관하러 가면 자리가 많았습니다. 크크
빌리진낫마이러버
15/09/11 17:09
수정 아이콘
전 개인적으로 라이벌 리벤지를 정말 재밌게 봤어요.
챌린지 리그도 추억 돋네요.
다리기
15/09/11 17:24
수정 아이콘
추억이네요. 열심히 챙겨보진 않았지만 기억나는 경기도 많고 윗 댓글들처럼 김창선 해설도 생각나고 흐흐
15/09/11 17:25
수정 아이콘
챌린지서 기효는 정말 박정석 부럽지 않네요 크
로이스루패스
15/09/11 18:24
수정 아이콘
챌린지 ㅡ 듀얼토너먼트는 진짜 절박한 극한상황에서 펼쳐지는 경기들이 많아서 수준은 스타리그보다 못할지언정 선수들의 불꽃은 그 어느 경기보다 치열하던 기억이 나네요. 패배하고 모니터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던 많은 선수들이 생각이 나네요. 직관가서 짠한 생각이 많이 들었었죠.
MoveCrowd
15/09/11 20:01
수정 아이콘
한 경기 한 경기 쪼이는 맛은 본선보다 챌린지리그랑 듀얼토너먼트가 엄청났죠.
15/09/11 20:50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봤습니다.
간만에 추억에젖어드네요..
개낑낑
15/09/12 12:55
수정 아이콘
나지보선수 오랜만이네요
난세의 간옹
15/09/12 18:16
수정 아이콘
엄-정-김 트리오의 케미가 참 좋았죠. 스타리그하고는 또 다른 맛이 있어서 첼린지도 열심히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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