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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05 05:36
아주 예전 여기 회원이었던 꾸에에님이 이거에 대해 아주 거칠게 쓴 글이 어딘가 있을텐데..
포모스에 있었으려나 블로그에 있으려나 온겜을 까는 골자였던거 같은데
16/01/05 05:54
그런데 이런 식으로 왈가왈부하다보면 MSL 전신인 KPGA도 다시 논의해봐야하지 않나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왕중왕전은 예선없이 당시 잘했던 선수들 몇 명 만 대진에 넣고 치른 대회라 이벤트전으로 평가되는게 이상하지 않다고 봅니다.
16/01/05 06:03
16명도 아닙니다. (16명이라고 하셨던 댓글이 수정되었네요) 왕중왕전은 그 해 우승 준우승자(한빛, 코카, SKY배 우승,준우승자) 모아서 6강 풀리그 를 치르는 시스템이었어요.
(그런데 임요환이 결승에 3번이나 진출해버려서 우승 준우승자 말고 3위도 포함시켰죠) 하지만 잘했던 몇명 모아서 한건 아니에요. 왕중왕전에 진출하기 위한 자격은 분명히 있었죠. 하지만 예선없다 = 이벤트전이다? 라고 간단히 말하기에는 대회의 기획의도 자체가 이벤트성 올스타전 느낌하고는 거리가 있었다는겁니다. 대회 시작때 모아진 기대감이나 열기는 정규로 열리는 스타리그 그 이상이었어요. 물론 그분이 탈락하면서 김이 팍 새긴 했지만요. FA 컵대회만 권위가 있고 잘하는 상위팀 뽑아서 하는 챔피언스리그는 권위가 없는건 아니잖습니까. 당시 2001 왕중왕전도, 흥행해서 제대로 자리잡았으면 축구의 챔피언스리그나 야구의 한국시리즈급의 권위있는 대회로 자리잡았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16/01/05 06:55
아 제가 아까 16명이라 썼는데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나무위키에서 찾아보니 6명이더군요.
다른 대회로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글쎄요. 저는 코카콜라 스타리그 임진록 결승때 부터 스타를 봤지만 왕중왕전 대회가 그렇게 열기가 정규리그 이상이었던 걸로 기억하지는 않았는데요. 극히 주관적인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4대천왕전 같은 이벤트 대회라고 생각했고요. 그리고 스타리그 우승자 준우승자를 '당시 잘했다'라고 말한 제 비유가 어긋난건가요... 각 리그가 예선이랑 다름 없고 32개 팀이 나가는 챔스랑 비유를 하시는 건 좀... 시즌 1~3 우승/준우승자가 나오는 왕중왕전 방식대로라면 챔스는 예를 들어 뮌헨, 도르트문트, 레알, AT, 바르사, 유벤투스 이 6팀 만 나가거나 상위 3개 리그 우승팀/준우승팀으로 비유하면 바르사, 레알, 뮌헨, 볼프스부르크, 첼시, 맨시티 만 참여하는 리그가 되는데요.
16/01/05 07:47
예선없이 잘했던 선수 몇명 모은게 아니라 엄연히 참가기준이 스타리그 입상자로 미리 정해져있던 대회라는 뜻이었습니다. 마치 지금 챔스의 참가기준이 존재하듯이요.
챔스와 1:1 비교를 하자는게 아니라 대회취지를 생각하자는거죠. 참가자가 작아보이면 야구의 포스트 시즌이나 MLB에서 모든 팀이 토너먼트를 치르지 않고 우승팀끼리 맞붙는 월드시리즈는 어떤가요. 대회의 권위는 얼마나 많이 참가하냐 예선이 있냐없냐 여부가 아니라 주최측의 기획과 흥행, 팬들이 인정하는 문화에 따라 생성되기 나름이라는 겁니다. 왕중왕전도 따지고 보면 그 치열한 스타리그 예선본선을 뚫고 결승에는 올라야 어렵게 진출할 수 있는 최고 권위의 대회로 해석할수도 있는거죠. 결국 온게임넷 왕중왕전은 흥행에도 팬들의 인정을 받는데도 끝내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대회의 당시 기획자체가 이벤트성의 성격이 더 강했다고는 인정할수가 없네요. 적어도 온게임넷 스스로는 이 대회에 메이저 성격을 부여하러 애썼고, 그러므로 흥행 여부나 팬들의 반응과 관계없이 그들 스스로는 메이저 대회중의 하나로 기록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16/01/05 08:55
저도 그 당시 왕중왕전은 이벤트전이라기 보단 포스트시즌 같은 성격이었던걸로 생각되었습니다. 포스트시즌도 뭐 이벤트라면 할 말 없지만 프로야구도 그렇고 그 이벤트가 실제로 시즌의 승부를 가리니 단순하게 폄하하긴 힘들죠.
16/01/05 21:07
말씀 가운데 흥행이 대회의 권위를 생성한다는 건 이해가 안 되네요. 관중 숫자가 500명이면 권위가 낮아지고 5000명이면 높아지는 건가요.
팬들의 인정을 받았다면 홍진호 선수가 (양대리그 커리어 기준으로) 1회 우승 5회 준우승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게 해석하는 팬들이 아닌 팬들보다 많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흥행보다는 얼마나 많이 참가하냐가 대회 권위에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월드컵이 유로나 코파 아메리카보다 대회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전세계 국가들의 대회라는 점이 아닌가요. 그리고 이런 식으로 건수잡으면 신한은행 마스터즈도 논의해봐야하고 겜tv, itv도 정규대회 우승으로 대우해야 할 이유가 나오죠. 여담으로 이영호가 우승한 곰인비테이셔널도 그렇고. 덧붙여 축구로 말하면 피파 클럽 월드컵은 챔스보다 가치가 높아져야 하고 컨페더레이션스 컵이 월드컵과 맞먹어야 하는데 그렇게 말하는 축구팬은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겨우 6명이서 치르는 대회는 예선 + 32명이 치르는 대회보다 낮게 평가되는 게 딱히 이상할 것이 없고, 메이저 대회의 하나로 넣으려 하지 않았던 온게임넷이나, 아니면 케스파라던가, 그들의 결정이 잘못된 것은 하나도 없다고 봅니다. 아, 그리고 앞뒤가 안 맞는 말씀을 하고 계시네요. 온게임넷이 이 대회에 메이저 성격을 부여하려고 했다면 지금은 왜 메이저 대회로 평가되지 않나요. 하물며 팬들이 인정했다면 역대 스타리그 목록에 왕중왕전은 없는 건가요. 여담이지만 왕중왕전도 그렇게 쳐줬다면 왕중왕전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신한은행 마스터즈 우승한 이윤열은 스타리그 4회 우승자가 되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죠. 마지막 스타리그에 이영호가 유일한 4회 우승 기록에 도전한다는 온게임넷 방송도 있었고요. 또 팬들의 지지를 그렇게도 받았다면 나무위키나 해외 팀리퀴드 관련 위키, 위키백과 가봐도 스타리그 기록에 없거나 다른 스타리그와 분리되어 나오네요.(예전에 케스파 사이트에 스타리그 대회 관련해서 기록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없네요.)
16/01/06 12:40
[임요환이 2001 KT 왕중왕전의 결승에 진출했다면, 우승했다면, 또는 누군가 다른이가 임요환을 꺾고 우승했다면 KT 왕중왕전의 평가와 권위는 지금과 많이 달랐을 것이라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더군다나 님 글을 다시 읽어보니까 어처구니 없는 글도 있네요. 임요환이 결승에 올라갔으면 평가와 권위는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그렇게 치면 2004년 임요환을 꺾고 우승한 이윤열의 프리미어리그나, 임요환이 우승한 01 WCG와 02 WCG, 겜tv, itv 권위가 딱히 높아지거나(또는 낮아지거나) 하기라도 했나요? 그 시절 온게임넷이 왕중왕전을 챔피언스리그나 플레이오프와 맞먹는 대회로 기획했다면 왜 나중에 가서 명단에 빠졌는지 한번 이유라도 좀 듣고 싶네요. 스타리그 우승자가 나오고 방송 막바지에 보통 역대 우승자 명단이 나오는데 왕중왕전은 없던 경우 밖에 기억이 안 남는데요. 팬들이 그렇게 왕중왕전을 인정했다면 KPGA가 MSL 전신으로 인정된 것처럼 왕중왕전도 팬들의 많은 건의로 정규 스타리그, 혹은 그 이상의 대회로 남아있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네요.
16/01/05 08:49
홍진호 선수의 결승 상대가 조정현이 아닌 임요환이었고 흥행함과 동시에 명승부 끝에 홍진호 선수가 이겼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의문이 드네요
16/01/05 09:21
그런면도 있죠
밖이라 영상은 못봤는데 당시 조정현선수가 럴커 처리못해서;; 원사이드하게 지던 기억이 납니다 해설들도 임요환이랑 김정민을 언급했던거 같아요
16/01/05 11:38
이스포츠의 여타 이벤트전이 축구로 치면 컵대회로 볼 수 있는 경우가 많다고 보는데
홍진호가 우승한 대회가 다 이벤트전으로 여겨지는게 많이 아쉽네요. 특히 스니커즈 대회 같은 경우에도 이벤트전으로 보기에는 규모가 꽤 컸던걸로 알고 있거든요.
16/01/05 13:20
곰tv의 블리자드컵이 정식으로 gsl 뱃지 수여한것처럼 왕중왕전도 스타리그 뱃지를 수여했으면 좋았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스타2와 스타1은 다른게임이고 세월이 다르지만 항상 아쉽습니다 홍진호 선수 ㅠㅠ
16/01/05 13:55
연예인 홍진호로서의 성공에는 2인자 이미지도 큰 기여를 했기 때문에...
아쉽기는 해도 이제 와선 그저 그러려니 해야죠 뭐.
16/01/05 14:03
뭐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요소가 전부 이벤트전의 요소라고 보기도 무리가 있지만 애써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면 당연히 왕중왕전은 이벤트전이라고 생각합니다. (95% 정도는 이벤트전이니까요) 모든 플레이오프가 있는 스포츠에서 플레이오프는 커미셔너에 의해 협회차원에서 규정화되고 그에 의해 권위를 인정받는거고, 열렸다 안 열렸다 하거나 한번 열렸다 그만둔 대회가 '이벤트전'이지 절대 플레이오프가 될 수는 없죠.
온게임넷 스타리그 우승자는 원래 전통적으로 MSL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선수가 많았고 그런 저런 이유로 흥행이 망해서 방송사에서 권위를 격하시킨게 한두번이 아니지만 팬들은 다 인정했죠. 온겜이야 변길섭 무시하고 NATE배 무시했지만 팬들이 변길섭을 스타리그 우승자가 아니라고 한 적 있나요? 다른 1회 우승자들과는 다르게 취급한적 있나요? 아니잖아요. 개인적으로 왕중왕전과 가장 비슷한 대회는 한일 슈퍼게임이나 아시아 시리즈라고 생각합니다. 이 대회도 무려 2~4개국의 리그 우승자라는 빡빡한 자격 조건으로 열었지만 빼박 이벤트전이죠. 이것도 플레이오프의 연장선이라고 해봐야 억지일뿐이죠. * 풀리그도 아니고, 양대리그도 아닌 토너먼트 대회에서 입상한 수상자를 모아서 다시 한번 대회를 연다는거 자체가 이미 제 생각엔 별중의 별을 가리는 포스트시즌이니 챔피언스리그니 하는 이야기로는 전혀 설득력이 없습니다. 야구 농구 포스트시즌은 조별 풀리그 이후 단 한번의 토너먼트이고, 축구 챔피언스 리그는 한 리그가 아니라 여러 리그 팀들을 한군데 모아서 하는 리그인데요? 왕중왕전을 농구로 치면 작년에 이미 포스트시즌 다 진행해서 골스가 우승했는데 못 붙어본 팀들도 있으니까 근 3년 성적으로 골스 오클 샌안 페이서스 마이애미 클블 6팀 모아서 우리끼리 한번 더 붙자! 하는건데 이게 무슨 특별한 챔스나 플옵급 권위가 있고 뭘 뽑기 위한 대회죠? 이미 마이애미 샌안 골스가 매년 포스트 시즌 거쳐서 다 최종 우승했고 그 팀들끼리 매년 계속 붙고 있는데? 왕중왕전은 위에 예시처럼 그 예선격이라고 말씀하신 스타리그 자체가 이미 조별리그 + 토너먼트로 자체로 하나의 완성된 플랫폼이며 그 리그내에서 최강자가 이미 나오는 시스템입니다. 이미 그 리그 안에서 정당한 절차에 의해 최강자를 뽑았는데 모아서 다시 한번 별중의 별을 가리자는 취지로 만들었다? 근거가 부족합니다. https://pgr21.co.kr../?b=10&n=261537&c=3335733 이 댓글이 훨씬 설득력 있네요.
16/01/05 15:55
열렸다가 안열렸으니 이벤트전이라는 해석은 너무 결과론적으로 바라보는 편한 논리같네요. 커미셔너, 협회 언급은 온게임넷 왕중왕전은 커미셔너와 협회가 없어서 인정받지 못하나요?
왕중왕전이 무슨 인기투표 해서 선수를 모아 만든 대회도 아니고, 엄연히 1년간 열린 스타리그 입상자들로 자격기준을 정해두고 열린 대회입니다. 그리고 왕중왕전이 예선이 없어서 정당성이 없다는 말이 많이 나오지만, 그 왕중왕전의 우승 준우승자는 무려 다음 스타리그의 예선을 무시할 수 있는 시드를 배정받았고요. 왕중왕전은 그냥 갑툭튀한 대회가 아니라, 1년간의 스타리그 -> 그 입상자들을 모은 왕중왕전 -> 다음 스타리그 시드로 이어지는 연속선상 위에 명확하게 들어 있는 리그입니다. 온게임넷이 정말로 왕중왕전을 이벤트성으로 기획했다면 선수 선발을 스타리그와 연속성 없이 그냥 다이렉트로 꽂아넣던가, 아니면 왕중왕전의 우승자를 다음 스타리그에 시드로 넣지 말고 연속성을 분리하던가 했어야죠. 어째서 이런 대회가 95% 이벤트전 취급입니까. 농구 축구 야구 등 기존 스포츠와 1:1로 비교하는건 역사와 시스템과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사실 해석하기 나름입니다. 제가 기존 스포츠를 언급한 이유는 왕중왕전 대회 취지를 보자는거죠. 왕중왕전의 취지가 아시아 시리즈같은 친선전 느낌을 목표로 한 것입니까, 챔피언스 리그같은 별들의 전쟁을 목표로 한 것입니까? 링크 걸어주신 댓글에서도 동의가 안되는 부분은 길고긴 댓글이 하는 말이 결국 "왕중왕전의 대회 취지는 그저 그랬다" 라는 겁니다. 이건 2001 KT 왕중왕전의 대회 진행과 대회 이후 입상자들의 대우 등을 생각해 봤을 때 온게임넷의 태도와는 전혀 거리가 멀죠. 무슨 근거를 어떻게 더 제시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당시 열렸던 모든 굵직한 대회의 우승자들을 모았다면 보다 챔스에 가까운 형태였겠지만, 케스파도 없는 그런 시기에 어디서 그런 대회를 기획합니까? 온겜은 자기 리그의 입상자들을 모은 대회에 권위를 부여한거죠. 자신들이 만든 연속성 위에 있는 시스템이었으면 실패 성공 여부를 떠나서 인정하라는 겁니다. 당장 위의 결승영상에서 봐도 중계진도 스타리그 우승급으로 인정하고 선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팬들의 반응에 휩쓸려서 후대에 와서 사실 권위를 부여한 대회는 아니었던 것처럼 모른체 하지 말고요.
16/01/05 17:51
홍진호를 일부러 폄훼하기 위해서 대회를 격하시켰다는건 어불성설이지만, 그래도 충분히 우승자 취급 해줄수 있는걸 굳이 안해준건 온겜에서 홍진호의 '2인자 기믹'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무려 차기스타리그 시드가 걸린 대회였는데 이걸 이벤트리그 우승이라고 하는건 누가봐도 깎아내리기죠. 실제로 엄재경씨 스타리그 해설할때 홍진호의 한, 저그의 한이라는 소재로 많이 울궈먹었습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엄재경씨는 무슨 홍진호를 드론도 안뽑고 유닛만뽑는 가난한 공격일변도의 저그라고 단정지어버리기까지 했으니..
16/01/05 19:10
유게에 https://pgr21.co.kr../?b=10&n=261537&c=3335350
[챔피언스 리그급의 권위를 부여하려고 야심차게 만들어놓고 임요환이 결승 못갔다고 이벤트전 취급해버리는 온겜클래스 덜덜하죠] 라고 밑도 끝도 없이 폄하하고선 그것에 대해서 부정하는 댓글을 달았더니 이렇게 글을 쓰셨었군요. 제작진의 생각을 알 수야 없으니 님 말씀대로 진실이 무엇인지는 모릅니다만, 자신이 바라는 것에 따라 진실을 바꾸는 건 온겜보다도 님이 더 심한 것 같은데요. 저는 누구보다도 왕중왕전을 다른 스타리그에 준하는 대회로 만들어야한다고 주장하던 사람입니다. 꽤 꾸준히요. 왕중왕전과 위너스챔피언십을 포함해서 양대리그 랭킹같은 걸 만들어서 올리기도 했어요. 그런식으로 인식이 변해야 바뀔 수 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자꾸 답은 정해놓고선 강요하십니다만, 전 당시 대회들의 정황같은 것들도 댓글을 통해 자세히 알려드렸습니다. 그리고 KT배 같은 경우는 2000년 왕중왕전이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처음부터 왕중왕전이 열릴 거라는 기대가 있었고, 그에 따라 열렸다는 것에 더 가깝다고 보구요. 당시 사람들이 왕중왕전을 어떻게 평가했느냐, 제작진은 어떤 시각이었는가를 유추할 수 있는 또다른 예가 있습니다. 바로 신한은행 마스터즈죠. 논란도 있었고 결과적으로 큰 의미도 없었지만 차기대회 시드도 배정된 대회였구요. 2001년에 왕중왕전이 가졌던 위상보다는 분명 낮았지만 그리 큰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한빛배가 열리기 전에 엄재경은 온게임넷에서 방송한 '엄재경의 스타이야기'라는 방송에서, 왕중왕전을 스타리그와 구분해서 준하는 대회라고 언급했었습니다. 그리고 어쨌든 본선과는 구분짓지만 이벤트전 취급하지도 않구요. 본문에도 언급된 라스트 1.07 같은 취급을 왕중왕전이 받았었나요? 아니면 왕중왕전의 대체적 성격으로 열렸던 핫브레이크배 마스터즈가 왕중왕전과 같은 취급을 받은 적이 있나요? 왕중왕전은 정규대회로서 인정받지 못했으나, 이벤트전 취급 받은 적은 없습니다. 임요환이 우승하지 않아서 이벤트로 격하시켰다는 걸 주장을 그리 철회하기 어렵습니까? 본인이야 말로 제작진은 챔피언스 리그와 같이 야심차게 준비했다거나 임요환이 결승에 못가니까 이벤트로 격하시켰다는 억측을 이야기하고 계신데요.
16/01/05 19:58
아니 제 주장은 답을 정해놓고 강요하는 것이고, [임요환이 결승 못간건 진짜로 아무 상관도 없는 일이었다] 라는 식의 본인 주장은 당시 상황에 대한 객관적 진실입니까?
말씀하신 대로 온게임넷이 왕중왕전에 대해서 역대 스타리그와 동등한, 그에 준하는 대우를 제대로 해줬다면 대체 왜 홍진호에게 만년 준우승자라는 꼬리표를 붙인 겁니까. 아니, 위의 동영상에서도 볼 수 있지만 우승자라는 이름표를 붙여줬다가 도로 떼어간거나 마찬가지죠. 지금 그에 걸맞는 대우와 평가를 안해주고 있으니까 논란이 발생하는거 아니겠습니까. 좋습니다. '대체 왜 2001 왕중왕전은 평가절하되었나' 의 원인이 마치 임요환 선수 한명때문인 듯 표현한건 당시 상황을 지나치게 단순화한 비약임을 인정합니다. 왕중왕전 시스템에 대한 갑론을박, 현실적인 흥행문제, 연단위로 선수의 실력이 보존되기 어려운 스타판의 특성 등등 다양한 요소때문에 왕중왕전은 그 정당성을 잃었죠. 그런데 임요환이 우승하지 않아서 이벤트로 격하시켰다는 주장을 철회시키려면, 마찬가지로, [임요환이 결승 못간건 진짜 아무 상관 없는 일이다]라는 본인 주장도 철회하세요. 당시 시대를 그렇게 잘 알고 계시다면서, 온게임넷에서 임요환 선수를 대했던 태도와 스타판에서 임요환 선수가 차지하는 위치, 사람들이 결승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어땠는지를 모르시지도 않을텐데, 왕중왕전의 권위에 임요환 선수가 미치는 영향이 전무했다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실 수 있나요? 저는 한빛-코카-SKY 를 거치며 절정에 다다른 임요환 선수의 인기와 위상을 생각해 보았을 때, 임요환 선수의 왕중왕전 광탈은 왕중왕전 권위와 관련해서 영향이 있었다 정도를 넘어 거의 절대적인 요인중의 하나였다 라고 주장하는겁니다. 그런데 본인은 그 영향력 0 라는 말을 객관적 사실인양 주장하시면서, 반대쪽 주장은 거짓, 왜곡이라고 비하하며 철회를 요구하실수 있는건지 오히려 되묻고싶군요.
16/01/05 19:59
했던 이야기 또 합니다만, 님이나 저나 객관적인 사실은 아니죠. 그러니까 객관적이지 않은 사실로 온게임넷을 폄하한 것은 취소해야하지 않습니까?
이 이야기를 몇 번을 하나요.
16/01/05 20:11
객관적 사실을 님이나 저나 모른다면 당시 상황에 대한 주관적 평가가 존재할 뿐이죠. '객관적 사실이 아니다.', 이게 말장난 비슷한건데 그럼 제 주관적 평가는 죄다 지어낸 이야기이고 뇌내망상입니까? 왕중왕전 당시 상황과, 이후 온게임넷의 실망스러운 대처에 대한 주관적인 제 평가는 온게임넷이 잘못했다 인데, 여기에 무슨 취소하네 마네를 강요하시나요.
마찬가지로 "뭐만 하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임요환 홍진호 들먹인다" 는 식으로 폄하한것부터 사과하시고 취소하세요 그럼. 저는 온게임넷의 태도를 비판한건데 님은 직접적으로 대댓글을 통해 저를 비난하기 시작하셨으니까요.
16/01/05 20:19
저도 마치 그것이 전부인양 "임요환이 결승 못갔다고 이벤트전 취급해버리는 온겜클래스" 라는 리플을 취소하겠습니다.
왕중왕전에 대한 후대의 박한 평가는 다양한 요인을 가지고 있었고, 그 중에 임요환 선수의 결승 진출 여부가 하나의 요인이었다가 보다 제 생각을 표현할 때 사실에 가까운 표현이었던 것 같네요. 또한 감정이 고양되어 공격적 리플을 드린 데 대해서 저도 사과드리겠습니다.
16/01/05 19:28
아, 그리고 2000년 왕중왕전이 열릴 당시만 하더라도, 스타리그의 규모가 크지 않아서 스타리그와 비견될 만한 대회들은 많이 있었습니다. 한두개가 아니었어요. 괜히 임요환과 임성춘이 스타리그 첫출전임에도 불구하고 한빛배에서 주목받았던 것이 아닙니다.
16/01/05 21:24
제가 그간 봐왔던 스타크래프트 리그에서는 이벤트성 대회건 정규대회건 그 시대 가장 잘한다는 혹은 우승할만한 선수들이 우승해왔어서 스타리그 우승자냐 아니냐라는 논란이 크게 의미가있는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왕중왕전 우승자이지 스타리그 우승자는 아니라고 생각을합니다 오히려 왕중왕전 우승자를 스타리그 우승자라고 여기는게 이상하다고 생각이됩니다
16/01/06 10:58
왕중왕전 우승한건 왕중왕전 우승한거고 왕중왕전 우승 = 스타리그 우승 그자체 는 아니죠.
왕중왕전 위상 = 초기 스타리그 위상 이라고 하면 몰라도. 임요환이 우승 안해서 왕중왕전을 양대리그급으로 안쳐준다? 이런 결정 이해 안된다? 그런 논리면 임요환이 우승한 대회는 양대리그 우승급으로 쳐주고 있어야 말이 되는건데 게임큐 itv wcg 프로리그나 기타 대회들 아무리 우승했어도 양대리그로 안쳐주지 않습니까. 양대리그랑 왕중왕전은 그냥 다른 리그일 뿐인거죠.
16/01/06 14:57
아 추억이네요. 저 왕중왕전 결승전을 직관하고,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싸인해주는 베르트랑 선수와 제 뒤에서 걸어오며 "우리진호가 서울에서 우승도하는구만" 하며 뿌듯해하시던 홍진호 선수 부모님이 나누는 이야기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만해도 2등의 대명사가 될 줄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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