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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5/24 01:21:40
Name 피아니시모
Subject [기타] [워크3] 골드리그 D조 간략후기
1. 120 - 언데드, 1위 진출

정말로 잘하더군요
첫번째 경기는 노재욱과 bo3를 했고 2:0으로 깔끔하게 승리했습니다. 워알못이긴 합니다만 데데전은 특히나 더 잘 모르기때문에 자세히 적긴 애매합니다만 그냥 기본 컨트롤에서 노재욱을 찍어눌렀습니다. 나이가 어린만큼 피지컬면에서 확실히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거덕분인지 어 이게 이렇게 되는게 맞나?싶은 상황이 여러번 나옵니다.

어려서 좋은 피지컬에 더해 판단력도 매우 뛰어납니다 어제 있었던 박준과의 승자전이 이게 정말 잘 드러난 경기였습니다
대마포와 마나스탈링완드의 변수가 작용하긴 했습니다만 사냥을 하던 와중 박준의 블마+칩튼과 병력들에 의해 뒤를 잡혔고 그 상황에서 옵시가 먼저 다 끊기고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투를 이겨내더군요.. 참고로 오크의 병력은 링크를 받고 있었습니다. 옵시가 먼저 죽으면서 디스를 띄우지 못하는 상황에서 링크를 받는 오크의 병력을 몰아내는 장면은 정말로 대단하더군요--; 물론 여기엔 대형마나포션이 큰 힘이 되어서 박준이 리치를 노렸지만 마나 부족할 일 없던 데나의 코일이 여러번 들어가면서 리치가 끝까지 살아남은 것도 컸고요

더 어처구니 없는 건 2경기에서 일어납니다 트메에서 선야드로 시작해서 1렙데나가 놀오버를 사냥하다 블마에게 딱걸려서 죽었습니다. 보통 여기서 게임이 터지는 게 정상인데 이걸 역전합니다..(..) 보면서 도대체 이게 뭔 일이지 싶습니다. 맵 중앙에서 박준이 실수를 했다고 해도 거기까지 끌고간 운영도 어이가 없었지만 그걸 이겨내고 굳히기에 들어가는 걸 보고 감탄이 나오더군요
(최근에 아쉬운점이라면 역시나 휴먼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인피나 영삼이 유미코가 언데드한테 너무 강하다보니..)

2. Forggy - 나이트엘프, 2위 진출

예상외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우크라이나의 나엘 포기가 2위로 진출했습니다. 첫번째 경기에서 박준에게 지긴 했습니다만 빌드가 갈리고 몇가지 실수가 있으면서 패배해서 그렇지 전체적인 경기내용은 매우 좋았습니다. 그때문인지 오늘 최종진출전에서도 사전예상 투표에서도 박준보다 앞서나가기도 했고 결과 역시 그렇게 되었습니다.

노재욱과 박준을 연달아 격파하며 올라갔는데 다소 기복이 왔다갔다하는 점이 불안하긴 합니다만 이길떄의 모습은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나 상대를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견제하는 모습은 정말로 지독하다라는 말밖엔 안나오더군요 최종전에서 박준과의 경기를 보면 이 지독함의 끝을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나엘이 오크전에서 오크가 1버러우 홀업으로 테크를 빨리 올림으로써 2티어 타이밍에 힘을 줌으로써 3티어를 가야 싸움이 가능한 나엘의 매스탈론체제를 힘으로 찍어누르는 경기들이 많았는데 포기는 1문웰 홀업으로 이를 대처하더군요 덕분에 한동안 세컨 비마타이밍에 견제가 전혀 통하지 않던 그동안의 경기와는 달리 세컨 비마타이밍에 악랄할 정도로 2티어건물을 취소시키고 쉐퍼테러까지 하는등 진짜 나엘로 오크를 괴롭힐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쓰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3. 박준 - 오크, 3위 탈락

승자전까지 갔던 박준은 결국 내리 연패를 하면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120과의 경기에서는 정말 클라스 어디 안간다는 걸 보여주며 미친 판단력과 컨트롤을 보여주었지만 결국 120에게 밀렸고 특히 트메에서는 정말로 유리했던 게임을 판단미스로 인하여 경기를 내주는 걸 보면서 너무 안타깝더군요
박준하면 한때 언데드의 대재앙이었는데 그때의 언오전과 현재의 언오전이 많이 바뀌었고 120이 워낙 잘하다보니 아무리 박준이어도 쉽지는 않을 거라 예상했는데 그 예상보다도 더 120이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더 충격적인 건 120이야 그럴 수 있다고 해도 포기에게 패배한 건 큰 충격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포기라는 선수에 대해 잘 몰랐던 게 있어서 120에게 져도 당연히 올라갈거라 예상했는데 포기가 너무 잘하더군요..-_-;
2경기에서 포기가 의아한 올인러쉬로 패배한 걸 빼면 1,3경기는 박준이 포기의 견제에 정말로 크게 당했습니다
바로 얼마전 WCA한국예선 결승에서 로라이엇 조주연을 상대로 3:2로 승리했기때문에 이번엔 무난히 이길거라 예상했지만 포기가 준비를 너무 잘해와서 별 수 없었다 싶기도 합니다.


4. 노재욱 - 언데드, 4위 탈락

얼마전 (대회 이름을 까먹음) 우승을 차지하면서 폼을 끌어올리는 듯 했습니다만 결국 4위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120에게 패배한건 그렇다치더라도 이후 패자전에서 했던 포기와의 경기는 멘탈붕괴를 한듯한 모습을 보이며 실수를 연발하더니 끝내 멘탈을 다 잡지 못하고 다소 허무하게 탈락해버렸습니다.
이 날 내내 노재욱은 판단이 너무 안좋았습니다. 의아한 판단이 많이 나오기도 했고 해설인 인드라와 프렌지마저도 아 이건 아니죠 라는 말이 나오기도 하는 등 .. 한번 안좋은 판단이 나와 손해를 보기 시작하니 그것을 끝내 수습하지 못한 채 연패를 하면서 탈락했는데 너무 아쉬웠습니다.



5. 마지막

120이 포함된 조였던 만큼 한국선수들이 모두 진출하긴 쉽지 않다고 생각하긴 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인드라도 언급하기도 했고요
다만 2명 모두 이렇게 탈락할거라곤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포기를 너무 우습게 봤던 거 같습니다. 단순히 박준 노재욱이 방심했다고 하기엔 뭐했던 게 포기는 (몇몇 경기에서의 기복이 있는걸 제외하면) 정말로 준비를 잘했고 정말로 잘했습니다.

결국 이 두선수까지 탈락하면서 골드리그에서 남은 한국선수는 회장님인 장재호선수밖엔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현재 중국에서 좀 크다싶은 대회로 골드리그와 WCA가 있는데 박준선수는 아직 WCA가 남아있는 만큼 두 선수 모두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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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살모
16/05/24 01:43
수정 아이콘
린vs120만 봤는데, 120이 너무 잘하더라구요.
그래도 린이 포기는 꺽고 올라가겠지 싶었는데...ㅠㅠ
이번 탈락은 아쉽지만, 두 선수 모두 wca에서는 꼭 좋은 성적 거뒀으면 좋겠네요.
바다표범
16/05/24 02:05
수정 아이콘
120이 진짜 말도 안되게 잘했죠. 저도 2경기는 박준 선수가 왜진건지 이해가 안갑니다.

포기는 최근 오나전에서 오크한테 좀 기운거 아니냐는 상황에서 1문웰 홀업으로 엄효섭 선수도 잡아낼 정도로 경기력이 좋긴 했죠. 개인적으로 유럽 나엘 중에 원탑으로 보고 있구요. 거기다 이 선수가 연습량이 많고 한국 선수들 리플레이 구해서 돌려보고 장재호 선수 개인방송 보면서 연습할 정도로 한국 나엘을 많이 흡수한 선수인게 이변을 만들어낸거 같아요.

노재욱 선수가 최근 우승한건 제라컵입니다. 제라컵에서는 언데드 최초 우승이라고 하더라구요.
노재욱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컨디션이 안좋았는지 경기력이 너무 안좋아서 아쉬웠습니다.

박준 선수 노재욱선수 두 분 다 다음 대회에서 더 좋은 성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눈팅용
16/05/24 02:08
수정 아이콘
포기 잘하죠. 저런 선수들 보면 작년 WCA에서도 나왔듯이 오프라인 대회에서 유럽이 한국보다 강하더군요.
젤나가
16/05/24 09:07
수정 아이콘
제라컵만 봐도 유럽 절대 무시할수 없다는게 보이죠. 포커스 리마인드 속 루시퍼 등등 한국선수 많이 참가하는데 그선수들도 유럽에 종종 발목잡히니...

포기는 그 반응 안좋다는 넷이즈 서버에서 유럽이라는 위치조건까지 최악이었는데 12인 안에 들었다는거부터 정말 잘한다고 봤어야 하는듯... 유럽 강해요
16/05/24 11:11
수정 아이콘
그냥 120컨이 미쳤어요.. 트메 교전은 진짜 박준이 왜진거지? 라는 말만 계속;;;
16/05/24 11:15
수정 아이콘
아직 박준선수 적응시기라 생각합니다. 120이 쫌더 잘했고...
김테란
16/05/24 12:16
수정 아이콘
트메 경기는 1랩데나 한번 잡고 앞마당 스틸한번하고 해서 오크가 기분은 엄청 좋았지만
언제 붙어도 무조건 이길 상황까지 만들었던건 아니었습니다.
배후공격으로 포탈태우면서 언데 사냥하려던곳 쓸어담고 핀드 1~2기 끊어도
3영웅 디스 타이밍에 데나가 2랩후반이면 반반싸움 나오는 경우 허다하거든요.
게다 박준선수는 생산건물보다 테크를 우선시한 스트레이트 포트업이라 병력이 압도하는 상황도 아니었습니다.
마주친후 언데가 태번쪽으로 빼고 오크가 스스쓰고 달려들때
빌리브님은 거기서 오크가 싸우면 안될거같다고 말했고,
서로 3기 2기씩 잃으며 오크가 뺄때도 더 싸우면 오크가 진다고 했어요.
그럼에도 교전이 일어난건 만일 디스업이 살짝 덜되어 옵시터지면서 교전시작되면 승기 완전히 굳힐수 있는 상황였고
디스업이 되었더라도 적당히 뺄 타이밍은 잴 수 있는 상황였기에 박준선수가 달려든 판단을 한 듯 합니다.
16/05/25 11:58
수정 아이콘
박준은 할 수 있는건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120이 미쳤을 뿐..이대로라면 우승은 120 확정일거같네요.
이름없는자
16/05/25 19:55
수정 아이콘
근데 또 생각해보면 중국 톱급 선수들은 120 최근에 꺾은 선수들도 많아서..

그냥 한국이 워크를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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