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6/10/18 00:55:45
Name 랜슬롯
Subject [LOL] 장인이 된다는 것. 그리고 포기해야하는 것.
장인이 된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요? 전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적이 아무리 잘해도, 우리팀이 아무리 못해도, 상황이 좋든 나쁘든 내가 이 챔프만 하면 최소한 1인분 이상을 할 수 있다 라는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저에게는 리신이 그랬고, 자르반이 그랬고, 렝가가 그랬습니다.

리신은 제가 롤을 시작했을때부터 저와 함께한 영혼의 듀오였고, 자르반과 렝가는 토너먼트를 준비할때 죽자살자로 연습해서 숙련도를 끌어올린 영웅들이였습니다. 요새는 롤을 조금밖에 안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 롤을 다시 이악물고 했을때, 이영웅들을 하면 잘할 수 있다 라는 자신감, 그 누구와 붙어도 쉽게 지지않는다는 자부심을 가지게 된다는게 바로 장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사실 프로들 중에서도 이런 장인들 출신들이 참 많습니다. 기억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천주의 럼블도 예전에 밥먹듯이 밴당했었고, 애로우의 드레이븐도 한때 엄청 밴당했었으며, 프레이의 이즈리얼이라든지, 프로겐의 애니비아, 인섹의 리신, 플레임의 케넨등 장인영웅들을 가진 프로선수들은 그 카드를 손에 쥐고만 있음에도 불구하고 밴을 이끌어 냈습니다.

사실 한때 제가 궁금했던 이유는 왜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이 프로선수들이 이런 장인 챔프들을 더이상하지않고 밴도 당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였습니다. 장인 챔프들을 가지고 있는게 무기가 된다면 그럼 모든 프로선수들이 장인챔프들을 죽도록 연습해서 가지고 밴카드를 유도하면 픽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였죠.

그리고 그 이유를 알게된 이유는 제가 리그에 수차례 참여한 뒤였습니다.

사실 당연한 말입니다만, 모든 영웅의 장인이 될 순 없습니다. 기껏해봐야 둘? 많으면 셋이죠. 하나의 장인되기도 어렵습니다. 왜냐면 장인이 된 이후로도 끊임없이 그 영웅을 갈고닦아야지 그 실력이 녹슬지 않기때문입니다. 저또한 그랬고 그래서 세 영웅만 매번했습니다. 그런데 리그에 나가서, 8강정도까지 올라가니 바로 밴카드가 두개가 들어오더군요. 리신 자르반. 그때 당시에 렝가는 정말 메타와 맞지 않는 픽이여서 픽을 할수가 없는 카드였고, 리신 자르반이 그나마 맞는 픽들이였는데 리신 자르반이 밴을 당하고 나니 문제가 "할 게 없다." 였습니다.

그전까지는 밴당하지 않던 카드들이 갑자기 밴을 당하니 사실 처음에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와 내가 밴당할 만큼 잘하는 구나 크크. 라고. 그런데 이게 1경기에서 일방적으로 터지고 정글로 존재감이 없고나니까 당황스럽더군요. 2경기에서도 또 밴당하고 결국 2:0 셧다운 당하고 탈락했습니다.

그 때 깨달았습니다 아 이래서 프로들이 장인 영웅으로 시작을 하더라도 나중에 마스코트가 되는 영웅을 포기하는 구나 라고. 장인이 된다는건 결국 다른 영웅들의 숙련도가 그만큼 떨어진다는 겁니다. 그렇기때문에 상대팀이 "너 이거밖에 못하지? 자 밴." 이런식으로 나왔을때 장인들은 무력해지기가 쉽습니다.

LCK와 다른 리그의 실력차이는 분명합니다. 사실 라인전에서의 실력차이는 전 분명히 제법 줄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운영에 있어서, 예를 들어 텔포를 활용한 방식이나, 팀의 전체적인 운영은 아직도 최소 한단계 많으면 두단계 이상 벌어져있다고 전 생각합니다. 그렇기때문에 RNG가 SKT를 이겼던 한경기에서조차도 RNG가 초반에 엄청난 격차를 벌렸음에도 불구하고 그 격차를 정말 슬금슬금 따라잡아서 결국 역전까지 할뻔해낸 정말 지독하도록 무서운 팀들이 바로 LCK 팀들입니다. 강팀의 최소한의 조건: 쉽게 지지않는 것, 을 가장 잘 해내고 있는 팀이죠.

그런 것들을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는 그 시작이 개인적으로 장인 챔프들에 있다고 봅니다. LCK팀들로 하여금, 아 이 영웅 너무 잘하더라, 이거는 좀 짤라야겠다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카드가 최소한 두장이상 있어야지 비벼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LCK의 메타를 보고 따라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요, 그러나, 롤드컵 이전에 항상 패치가 된다는 걸 고려한다면 결국에 상위라운드에 올때쯤이나 최적화가되고 LCK가 가장 먼저 최적화된 픽을 찾아낸다는 것을 고려했을때 다른 리그의 경우 (특히 한국인 코치나, 플레이어가 부재한팀들) 뒤처질 수 밖에 없다는 게 제 주장입니다.

기승전롤드컵인데...

어찌됬건 장인이 된다는건 포기해야하는게 참 많습니다, 장인으로만 살아남을 수 있을만큼 세계 대회는 만만하지 않으니까요. 그러나, 장인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동시에 어느정도 기본기도 갖춘다면 장인이라는 무기는 정말 좋은 무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 생각합니다. ANX의 이번 8강은 정말 무력했지만, 다음에 이런상황이 나온다면 본인들이 가진 무기를 좀더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는게 설사 패배하더라도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 라는 후회도 안남겨지니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10/18 01:01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피지컬이나 로지컬이나 대부분 챔프를 이해도가 정점인 채로 활용하는 페이커가 다시 한번 대단하다고 생각하게 되네요.
뜬금없이 글 읽다보니까 아주 엣날 황충아리가 생각 나네요. 아마 대회에서 리신자르반 밴 당하신 얘기를 보면서 생각이 났나봄..
덧붙여 랜슬롯님이랑 같이 게임하면서 명품 리신에 취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햇수로만 2년이 지났군요. 벌써 두 살이나 먹었다니 -_-
16/10/18 01:02
수정 아이콘
대회 에피소드에서 이미 옛날얘기가 돼버린 삼석희 밴이 생각나는군요 크크 잘 읽었습니다.
호리 미오나
16/10/18 07:52
수정 아이콘
캬 삼석희 밴! 크크 아리 모르가나 또 하나 뭐였죠? 대학 롤리그 결승 얘기, 프로겐의 "미드 가세요" 등이 떠오르네요.
16/10/18 08:03
수정 아이콘
애니요 크크
StayAway
16/10/18 01:04
수정 아이콘
스타도 그렇고, 롤도 그렇고 낭만의 시대는 프로씬이 조금만 지나면 금방 끝나버리죠.
롤의 경우는 2년 정도 유지된거 같네요. 장인 챔프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타도 스타일리스트의 시대는 박성준에서 끝나고 많은 선수들이 무난한 완성형 플레이를 추구하게 되었듯
롤도 메타 대세 챔프를 누가 더 무난하게 다루느냐로 가는 건 어쩔수 없는거 같아요.

사실 시청자 입장에서야 새로 진입하는 신인들의 장인챔프들
갱맘 오리아나나 미키의 제드 같은 챔프를 보고 싶은 마음이야 있겠지만, 말씀하신대로 밴되고 나면 방법이 없죠.
16/10/18 01:58
수정 아이콘
제가 페이커보면서 대단하다고 느낀건
롤드컵 결승전 4경기 때 라이즈의 완벽 그 자체의 모습이었습니다. 라이즈로 저도 다이아 상위티어까지는 갔기에
기본만 알고있었지만.. 진짜 장인의 극을 봤다고 해야할까요?
물론 페이커가 다른 챔프도 정말 잘했지만, 라이즈라는 챔프를 완벽히 플레이 했기에
저는 이 선수를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고 느낀게 롤드컵4경기였습니다..
래쉬가드
16/10/18 02:51
수정 아이콘
딸을 포기해야겠죠...
발가락엑기스
16/10/18 06:59
수정 아이콘
응?흐
gallon water
16/10/18 07:01
수정 아이콘
아마추어에서는 장인들이 참 많죠. 장인이라기보다는 몇몇 챔프의 숙련도만 높고 나머지는 고만고만한...
사실 직업으로 게임을 하지 않는 이상 이게 정상이죠
프로니까 메타에 맞는, 팀에 맞는 챔피언을 손에 안맞아도 억지로 하는거죠.
저도 조그마한 대회 준비해봤는데 확실히 최소 1인분 할 수 있는 챔피언이 많은게 좋습니다. 내가 이것만 잡으면 멱살잡고 캐리가능해도 그게 알려지고 나면 밴으로 막을 수 있다는게 너무나 뼈아프고 글쓴이분 말처럼 존재감이 없어지고 황당하더라구요.
페이커 모든 챔프의 장인... 페이커는 솔랭에서 진짜 안하는 챔프가 없다 싶을정도로 이것저것 합니다. 근데 한두판 하다보면 금방 캐리하거든요? 그냥 롤이란 게임에 통달한게 아닌가 싶어요 크크. 요샌 라이즈로 미친듯이 썰고 다니더군요. 롤드컵에선 못볼듯 합니다
Nameless
16/10/18 08:07
수정 아이콘
한참 매드라이프가 잘 나갈 때(?) 불리했던 경기를 그랩한방, 사형선고 한방, 꿍꽝 한방으로 뒤집은게 수도 없이 많았죠.
(애초에 뒤집을 경기를 만들지 말라고 롤막놈들아 ㅠㅠㅠ 보는 팬들 다 애간장 녹는다)

그런데 롤챔스 8강이었나 4강이었나... 상대편이 MVP ozone 이었나 KT 였나.. 가물가물 하긴 한데
3매라 밴을 해버리더라고요.

"어차피 너네들 매라 아니면 변수 없지? 블리츠, 쓰레쉬, 알리 밴하면 변수 만들 수 있는게 없잖아" 의 3서폿 밴이었는데..
매라가 이렇게 고평가 받나(?) 라는 기쁜 마음도 있었지만 결국 게임은 터지더라고요 (애초에 탑미드정글원딜이 밴카드 한 장 안받고서도 라인전 터지고 갔다는거 자체가....)

아아 이래서 CJF는 안되는구나 ㅠㅠㅠ 를 느꼈다죠.
니나노나
16/10/18 10:28
수정 아이콘
ㅠㅠㅠ 진짜 KT가 밴은 영리하게 잘하죠.
후추통
16/10/18 09:17
수정 아이콘
왜 챔프폭을 늘려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봅니다. 브실에서 "나 뭐 장인이다. 주면 캐리함"을 믿으면 안되는 이유기도 하구요.(그거 장인이면 그동네에 있지도 않겠지만.)

2015 IEM에서 보여준 모습때문에 락스를 많이 깝니다만, 유럽 입장에서는 락스 만세라고 부를만한게 당시 SKG는 진짜 강팀이었고 바텀부터 터져나가는데 막을 방도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IEM이 끝난 뒤부터 플옵까지 SKG는 말 그대로 뻥뻥 터져나갔습니다. 정규시즌 1위팀이 4강 플옵에서 탈락하고 승승패패패로 4위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진거죠. 이 이유는 아주 간단했습니다. 락스가 SKG를 틀어막는 효과적인 방법을 알려줬기 때문이죠. 포기븐은 당시에 프레이-고릴라 듀오를 'Weak'라며 평가절하했지만 실제 들어가니 다 틀어막혔습니다. 왜 그런가 하니, 락스는 SKG를 상대로 포기븐의 주력픽인 그레이브즈와 루시안을 2밴하고 원딜에게 힘을 실어주는 픽들을 싸그리 잘라내면서 포기븐을 틀어막자, 다른 라인들이 캐리력이 별 보잘것 없다는 것을 보여줘버렸기 때문이죠.

당장 비슷한 시기에 삼성이 폭망한 이유도 피즈-모르가나 외에 챔프풀이 적었던 블리스가 고생했던 점을 감안하면 장인성 플레이어가 프로단계에서는 많이 힘들다는 걸 알수 있습니다. 밴픽으로 쳐내놓고 운영단계에서 압박주는 플레이를 하면 된다라는걸 LCK에서 일찍부터 보여줬기 때문이죠.

저는 최근 '트할' 박권혁 선수를 주목하고 있는 중인데, 이 선수가 트런들 장인이라는 말 때문에 트런들만 한다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솔랭이든 대회든 보면 그 시기의 메타에 잘맞는 주력픽 역시 잘합니다. 멸망전때 트할 밴되면 갈리오 하면 된다고 말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무래도 그때 뭔가 깨달은 것 같습니다. LCK팀들이 1년간 운영단계를 교육하면서 이런 챔프 풀 늘리기 역시 동시에 하고 있는것도 같네요.

하지만 서양권은 다른게, 저격밴 등도 많이 나오지만 뇌없는 밴픽도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런 뇌없는 밴픽은 상위권 팀으로 올라갈수록 적어지죠.(뭐 하지만 이번 롤드컵에서 보여준 크라운 선수한테 빅토르 풀어주고 뻥뻥 터져나가는 밴픽 보면 그것도 아닌듯합니다.)

아마추어 단계에서의 장인성 플레이는 좋지만, 아무래도 티어가 올라가고 아마추어에서 프로단계로 올라갈수록 숙련된 챔피언 풀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유니크한닉네임
16/10/18 11:34
수정 아이콘
또하나 느낀게
그렇게 밴카드를 뽑아놔도 인게임에서 똥싸면 장인이 욕먹으니까요.저격밴당하니 별거없네 식으로...
결국 인게임내에서 임팩트를 보여주지 않으면 밴뽑아봐야 의미없는거같아요...
이렇게보면 페이커는 정말 괴물이네요..고정밴 몇개를들고다니는데도...ㅜㅜ
16/10/18 13:23
수정 아이콘
예전에 팀랭에서 가렌장인으로 유명한 황가렌님 만났다가 탑억제기까지 쭉밀린기억이 나네요.. 학교대회에서는 레디다님 만나서 탈탈털렸고요 제가 꿀빨러라 그런것도 있지만 아마추어단계에서는 진정한 장인분들은 정말무서운것같아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0151 [스타2] 프로리그 종료와 골드버그의 컴백 [2] Love.of.Tears.12581 16/10/18 12581 12
60150 [스타2] 프로리그의 끝을 보면서 [10] 엘제나로10623 16/10/18 10623 5
60149 [스타2] 블리즈컨 직관 가는데 가장 슬픈 직관이 되겠네요.. [8] 보통블빠9658 16/10/18 9658 3
60148 [스타2] 프로리그를 추억하며.. [5] 고인규님사랑해요7472 16/10/18 7472 1
60147 [스타2]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운영 종료를 발표합니다. [110] 한국e스포츠협회15636 16/10/18 15636 21
60146 [기타] [포켓몬] 썬문 특별체험판 다운로드가 시작되었습니다 [6] 좋아요7023 16/10/18 7023 1
60145 [LOL] 2016 롤드컵, 뉴욕 4강에 부쳐 [13] becker9505 16/10/18 9505 35
60144 [기타] 팡야 모바일.. 너 언제쯤 나올래? [2] 별빛정원5817 16/10/18 5817 0
60143 [LOL] 장인이 된다는 것. 그리고 포기해야하는 것. [14] 랜슬롯7868 16/10/18 7868 3
60142 [LOL] 롤드컵 4강 관련 잡담과 우승 이야기 [10] Leeka7994 16/10/18 7994 1
60141 [LOL] 해외팀이 한국을 따라잡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47] Tad10144 16/10/18 10144 3
60140 [기타] "레드 데드 리뎀션"이 돌아옵니다. [7] 어리버리5859 16/10/17 5859 0
60139 [기타] 메이플스토리M 4일차 후기 [29] 퀴노7805 16/10/17 7805 0
60138 [LOL] 롤드컵 참가 선수 솔랭 순위 [30] Leeka11713 16/10/14 11713 0
60137 [LOL] 롤드컵 4강에 간 류.. 8강 마지막 이야기 [33] Leeka9679 16/10/17 9679 2
60136 [LOL] 락스 타이거즈가 해체 될것이라는 기사가 떳습니다. [123] 발적화17951 16/10/17 17951 1
60135 [스타2] 2016년 10월 셋째주 WP 랭킹 (16.10.16 기준) Davi4ever8715 16/10/17 8715 0
60134 [LOL] 재미로 보는 정글러 스타일 분석 [11] 삭제됨14989 16/10/16 14989 13
60132 [LOL] 지역 로컬룰의 허점? LPL과 LMS 그리고 LPL의 문제 그리고 클리어러브 [43] 엘제나로13697 16/10/16 13697 8
60131 [LOL] 재미로 보는 LCK 3팀 선수별 롤드컵 KDA수치 [22] 삭제됨8381 16/10/16 8381 2
60130 [LOL] 이쯤에서 다시보는 파워랭킹 선수 짧은 평가 [39] Leeka9843 16/10/16 9843 2
60129 [LOL] 결국에는 또 만나네요 ROX VS SKT [93] 처음느낌11630 16/10/16 11630 5
60128 [LOL] 피넛의 슈퍼캐리.. 롤드컵 8강 3일차 이야기 [143] Leeka12245 16/10/16 12245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