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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11/24 00:38:13
Name 말랑
Subject [기타] 포켓몬스터 썬&문 스토리 진행 감상(스포주의)
# 이번 작은 난이도를 올리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게임 진행 구조부터 체육관 하나하나 깨 나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생소함에 따른 난이도 상승의 느낌이 있네요. 동료부르기는 대단히 귀찮습니다. 난이도야 그렇다 치고 포획에서 너무 골치아프게 만듭니다.

# 비전머신을 없앤 점은 정말 완벽하기 그지없는 발상입니다. 훌륭하게 구현되었고 포켓몬 게임 진행이 대단히 부드러워졌습니다. 스토리진행의 사소한 결점들이 크게 해결되었습니다. 박스전송이나 상태이상치료, 스토리 플래그 등은 아주 좋은 시스템으로 변모했습니다.

# 포켓몬들의 구성이 애매합니다. 포켓몬 스토리의 기본은 고화력 고스핏인데 이번 작은 대부분의 스토리 등장 포켓몬이 이 부분에서 어정쩡합니다. 스타팅들도 대부분 그렇습니다. 다만 스토리에서 주인공이 잡는 포켓몬이 아닌, 얻는 포켓몬들은 기가 막힙니다. 아케오스와 지굴닌자, 잠만보는 정말 든든합니다. 싫으시다면 통신을 적극적으로 씁시다.

# 이번 스타팅은 세 마리 다 어중간하기 때문에 뭘 골라도 거기서 거기입니다. 누구 하나 스토리 진행이 확실히 원활하다 싶은 녀석이 없습니다. 워낙 추가된 포켓몬이 적어서 3마리 다 스토리진행할 때 나름의 강점이 있으면서도 셋 다 느려서 상대방의 약점 찌르기에 고전합니다. 어차피 비전용 포켓몬도 필요없으니 학습장치 켜고 라인업 꽉꽉 채워서 충실하게 스토리 진행하는 게 이번 작의 정석입니다.

# 썬&문의 스토리는 일단 BW 제외하면 가장 훌륭했고, 스토리에 몰입시키는 장치도 비교적 좋았습니다. 다만 주인공이 에테르재단 관련한 사건에 관찰자로 휘말리는데, 수많은 커뮤니티에서 지적되었다시피 주인공의 스토리 개입 및 매력발산의 기회가 너무 적습니다. 그래도 6세대의 XY나 ORAS보다는 확실히 낫습니다. 캐릭터도 매력적이었고, 마지막 엔딩씬에서 전포와 릴리에의 우정과 당신을 만나 기뻤다는 메시지도 울림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아마 이 겜이 다펄 이후의 시리즈였거나 이 겜이 포켓몬의 입문작인 분들에게는 스토리 평가가 꽤 괜찮았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BW/BW2 추억링크까지 한 포덕이라면 뭔가 약간 아쉬울 듯 하네요.

# 악의 세력인 스컬단과 에테르재단 둘 다 비중이 약합니다. 스토리 전개를 위해 악의 세력을 둘로 나누었다가 둘 다 비중이 날아가버렸네요. 두 조직 다 간부를 셋 등장시키는데 스컬단은 구즈마 빼면 둘 다 '알고보면착한사람'이고, 에테르재단은 아예 한 명과는 배틀도 안하죠. 둘을 섞거나 아니면 스컬단으로 스토리까지 진행시키고 에테르재단 내용을 엔딩 뒤 시나리오로 밀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 커스터마이징은... 애매합니다. 아이템이 많아진 건 좋지만 섬 4개에 아이템을 골고루 나누어버려서 편리하지도 않고, 일단 미리보기가 안되는 커스터마이징이라는 것 자체가 대단히 불친절하죠.

# 총평하자면 포켓몬이라는 게임이 그동안 가졌던 레벨 디자인을 싹 갈아엎은 작품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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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24 00:40
수정 아이콘
어영부영 있다가 나온지 일주일이 훅 가네요.
내일은 국전 가서 사와야지...
황제의마린
16/11/24 06:35
수정 아이콘
가장 궁금한건 재미면에선 어떻습니까 ? bw bw2는 제가 해본 포켓몬중에서 가장 재밌었는데 말이죠
사촌 동생이 빌려간 삼다수를 다시 회수할 시기가 온건가..
16/11/24 09:30
수정 아이콘
재미면에서는 그냥 그렇습니다. 저는 거의 1세대를 플레이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는데 이번 작품은 배틀하고 스토리가 끝입니다. 과거 월토나 포켓뮤지컬, 포켓우드 같은 포켓몬으로 즐기는 컨텐츠가 없고 이벤트든 뭐든 심심합니다.
유지애
16/11/24 08:21
수정 아이콘
sos배틀은 정말 귀찮고 힘들지만 이로치/드림특성 파밍에 좋은 것 같습니다. 벌써 이로치 두마리 잡았네요.

현재 포니 섬 진행중인데 팀이 너무 한 쪽으로 치우친 느낌입니다...
어흥염, 갑주무사, 크로뱃, 루가루암(낮), 블래키 쓰고 있는데 전부 물리라서 답답할 때도 생기네요
어흥염이랑 블래키 빼고 특수 쪽으로 써보려 하는데 이 쪽으로는 쓸만한 포켓몬이 부족한 것도 같아요
16/11/24 09:24
수정 아이콘
특수는 별수없이 기존 포켓몬 팜에서 뽑아 써야죠.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누릴레느가 스타팅에서 제일 낫지 않나 싶습니다.
MirrorShield
16/11/24 10:33
수정 아이콘
자마슈 추천드려요. 풀/페어리라서 견제폭도 우수하고 버섯포자 보유 포켓몬이라 포획에도 매우 도움됩니다.
어흥염은 이번작에도 불포켓몬이 굉장히 모자라서 그냥 쓰시는걸 추천하구요

이브이즈는 공통적으로 기배폭이 굉장히 좁아서 스토리 진행용으로는 부적합하니 블래키를 빼는건 좋아보이네요.

나머지 하나는 격투포켓몬으로 하시는걸 추천드려요. 이번작 스토리는 격투포켓몬이 에이스더라구요.
유지애
16/11/24 10:58
수정 아이콘
오기지게를 37까지 키워놨는데 진화를 못하니 박스에 넣어 놨네요 크크
모래성이당 잡아서 키워보려고요
와일드볼트
16/11/24 13:2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sos배틀은 주눅구술 던젔을때만 발생하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파밍에 좋은건 사실이지만 항상 파밍만 하는것도 아닌데 길가다 만난적이 죄다 시도떄도없이 sos 부르니 그저 한숨만..
16/11/24 08:41
수정 아이콘
실전으로 넘어가게 된다면 포켓몬 종족치들을 봤을 때는 너프의 마수를 피한 포켓몬들과(한카리아스라든가 한카라든가 한으로 시작하는 드래곤이라든가) 그 외 이번에 새로운 몇몇들은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거기서 거기인거 같더군요 특히 스타터 최종진화 3체들이 모두 스피드가 90을 못넘다니....
16/11/24 09:38
수정 아이콘
저도 모크나이퍼는 스핏 100은 될 줄 알았는데 70...
MirrorShield
16/11/24 10:35
수정 아이콘
고화력 고스핏으로 하도 대전판이 획일화되어가니 전체적으로 스피드를 낮춘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번작은 다른것보다 따라큐를 건진게 최고의 수확이 아닐까요? 크크
와일드볼트
16/11/24 13:1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스토리 자체는 마음에 드는데 주인공이 너무 수동적인것 같은 느낌이라 좀 아쉬웠습니다.
이거 스토리가 완전 릴리에의 성장물이고 주인공은 거진 관찰자 수준의 스토리 텔링이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목에 스포일러 포함이 있기에 스포일러 포함해서 이번 작품에서 릴리에 행적만 추려보면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소녀 릴리에가 있었음 -> 부모님의 애완동물 학대에 가출 -> 항상 어머니가 해준 머리스타일, 어머니가 해준 옷만 입음 -> 출렁 다리에 까마귀에 습격받아 트라우마 -> 주인공이 구해주어 주인공에게 몰입 -> 주인공을 따라다니며 항상 전력전심을 다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자기자신에 대해 성찰 -> 어머니의 그늘이었던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옷도 갈아입고, 스스로 전력을 다해 자기자신을 바라봄 -> 혼자서 출렁 다리를 건너며 트라우마 극복 -> 도망치는것이 아닌 진심을 다해 어머니와 마주봐 어머니와 갈등 해결 -> 신경독 때문에 다친 어머니를 간호하며 앞으로 어머니의 치료법을 구하기 위해 여행을 떠남

이거 아무리봐도 릴리에가 진주인공 아닙니까?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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