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6/12/24 14:27:03
Name 랜슬롯
Subject [기타] To the Moon...... 외로운 크리스마스에 하기 좋은 게임
스토리가 있는 게임이 영화나 소설과 다른 점이 뭘까요? 좋은 영화나 좋은 소설들이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는 바로 그 영화나 소설들을 읽으면서 우리에게 살아있는 감동이나 이야기를 담고 있기때문입니다. 좋은 책을 읽을때 우리는 마치 우리가 소설 속의 인물들이 된 것처럼 책에 몰입을 합니다. 좋은 영화를 볼때 우리는 화면넘어로 전해져 오는 감동에 전율합니다. 그렇다면 좋은 게임은 과연 우리에게 어떻게 다가올까요? 좋은 게임이 좋은 영화나 좋은 소설과 다른 점이 무엇일까요?


https://m.youtube.com/watch?list=PLAC8819EE061C2310&v=LvEXqjnuQww
[리버를 위하여]


바로 [그] 등대..

그 해답을 저는 To the Moon 이라는 게임이 제시했다고 생각합니다. 투더문을 플레이하는 저는, 여러분은, 또는 세계 어딘가에 있는 다른 플레이어는 비록 삼자의 입장에서, 조니와 리버의 이야기를 보지만, 그 게임 속에서 하나 하나 퍼즐을 맞춰갑니다. 이건 소설이나 영화가 전달해줄 수 없는 게임만의 방식이지요.

사실 투더문이라는 게임을 저는 접한지 불과 한달이 약간 넘었을 뿐입니다. 투더문 투더문이라고 한때 많은 이야기를 들었고 인기BJ들이 하는 것들도 보았지만, 그래봤자 뻔하디 뻔한 사랑이야기 겠지 라고 생각하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제가 게임을 하게 된 계기는 바로 스팀에서 세일을 해서 였습니다. 할 것도 없는데 한 번 해볼까? 라는 생각과 함께 게임을 시작했죠.

잔잔한 피아노 소리와 달을 배경으로 한 그림을 시작으로 게임이 시작되었고 저는 단숨에 엔딩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노인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주인공. 조니]

죽어가는 사람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파견된 요원들인 에바와 닐. 조니라는 죽어가는 노인의 인생을 하나 하나 되돌아가면서 그의 마지막 죽기직전의 소원 ㅡ 달을 가고 싶다 ㅡ 라는 그 소원을 이루어 주기 위해 그의 삶을 장년, 청년, 소년까지 하나 하나 되짚어가면서 만나는 그의 기억 속의 사랑 ㅡ 리버와의 이야기까지.





저는 이 게임을 하고 나서 아마 두번 다시 느끼기 힘들 감동을 느꼈습니다. 게임의 스토리를 보고 메인 주인공과 히로인의 사랑을 보고 그런 감동을 느꼈다기 보다도 다른 부분에서의 메시지에서 감동을 느끼고 내가 지금 살아가는 삶에 충실해야겠구나 라고 다짐을 했고 삶에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연한 말이지만, 우리 모두 각자 살아가는 삶이 다르고, 삶의 방식이 다르고, 경험이 다르고, 각자 가지고 있는 이야기들또한 다르기때문에 투더문을 하며 느꼈던 제가 느꼈던 감동을 여러분이 똑같이 느낄 수는 없을 겁니다. 어떤 분들은 에이 이게 뭐야 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테고, 어떤 분들은 저보다 더 감동을 받으실 분들도 계실테구요.

사실 크리스마스때 딱히 더 추천을 하진 않습니다. 그냥 깨끗한 하늘이 보이는 밤에 바깥을 보면서 하기 참 좋은 정말 여운에 잠기기 좋은 게임이라 추천합니다. 게임을 하셨을 분들만이 아실 바로 그 장면을 그림으로 첨부합니다. 저도 다시 투더문 - 버드 스토리를 정주행 해야겠네요. 잔잔하게 가라앉는 기분을 느끼고 싶군요.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푸른음속
16/12/24 14:35
수정 아이콘
버드 스토리는 투더문에 비하면 망작이 맞는거 같구...
투더문 노래는 아직까지도 듣습니다 ㅠㅠ
랜슬롯
16/12/24 15:0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버드 스토리는 2017년을 위한 포석이라 생각해서... Finding Paradise 만 눈빠지게 기다리고 있네요..
16/12/25 23:30
수정 아이콘
저는 오히려 더 소름 돋았네요.
이정도 퀄리티의 작품이 그저 투더문 2편의 프롤로그에 불과하다니...
귀연태연
16/12/24 14:40
수정 아이콘
글 보고 바로 설치했습니다. 마침 스팀에서 75%(?) 세일중이네요.
푸른음속
16/12/24 15:13
수정 아이콘
이제야 하시다니 정말 부럽네요
16/12/24 14:48
수정 아이콘
엉엉 울었던 게임중 하나군요.
중학교사학년
16/12/24 15:20
수정 아이콘
플레이 타임이 얼마나 되나요?? 이거 하고 있으면 크리스마스 순삭인가요??
16/12/24 15:33
수정 아이콘
안타깝게도 지금 시작하셔도 넉넉하게 오늘 밤까지는 엔딩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제가 했을 때 4~5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내일은 또 다른 방안을 찾아보심이..
중학교사학년
16/12/24 15:43
수정 아이콘
아 플레이 타임이 생각보단 길지 않네요. 게임을 오래 할 수 없어서 오버워치 같은 잠깐 즐기는 게임을 많이 했었는데 하루 맘잡고 엔딩 봐야겠네요. 그게 내일이 되겠네요.
롤링스타
16/12/24 17:19
수정 아이콘
예전에 사놨는데 까먹고 안하고 있는 흔한 스팀게임이네요...
롤링스타
16/12/25 15:10
수정 아이콘
아니 이 글 때문에 생각나서 방금 다 깨고 왔는데 완전 감동이네요...
Winterspring
16/12/24 17:26
수정 아이콘
매우 예쁜 힐링 게임이죠.
콘트롤과 택틱에 신경 써야하는 게임에 지친 분들께 쉼과 감동을 제공할겁니다.
서로감싸주기
16/12/24 18:22
수정 아이콘
리버 넘나 불쌍
조니 자기만족
RookieKid
16/12/24 20:33
수정 아이콘
우..운영진...!!! 여기 스포일러가...
16/12/24 18:25
수정 아이콘
미칠듯한 여운이 남았던 인생게임중 하나네요...
16/12/24 19:43
수정 아이콘
하다가 울어본 몇 안되는 게임입니다.
스테비아
16/12/24 20:35
수정 아이콘
해피인딩인듯 해피엔딩아닌 해피엔딩안같은....ㅠ_ㅠ
휴잭맨
16/12/24 21:07
수정 아이콘
정말 말그대로 예쁜게임이죠..
16/12/24 23:30
수정 아이콘
https://pgr21.co.kr../pb/pb.php?id=free2&no=49473&divpage=11&sn=on&ss=on&sc=on&keyword=huming

제가 2012년 썼던 글이 바로 투더문때문에 썻던 글입니다..
그 감동을 함께 공유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네요.

오늘 다시 한번 해봐야겠네요.. 감사해요.
16/12/25 00:20
수정 아이콘
게임의 탈을 쓴 좋은 소설? 애니? 아무튼 그런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랄라리
16/12/25 05:56
수정 아이콘
스토리 있는 게임할때 저는 음악의 비중을 매우 크게 보는데, 투더문은 그 관점에서 왠만한 메이져 게임 뺨 후려치는 고퀄리티라고 봅니다.
아칼리
16/12/25 13:46
수정 아이콘
스토리도 감동적이고, OST도 참 좋은 게임이죠.
16/12/25 21:06
수정 아이콘
전 몇번 엔딩 봤는데도 엔딩에서 마지막 효과음과 함께 타이틀 뜰때 항상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16/12/26 13:39
수정 아이콘
이거 너무 슬펐어요
리버를 위하여 ㅠㅠ
Jon Snow
16/12/26 13:56
수정 아이콘
주말에 엔딩 한큐에 보고 왔네요 ㅜㅜ
다음편도 같이 구매했는데 5000원도 안합니다!
RedDragon
16/12/27 00:17
수정 아이콘
으헝 이글 보고 플레이 하고 왔습니다 ㅠㅠ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0538 [스타1] 노스포닝 3해처리 VS 센터 BBS [65] kof_mania17397 16/12/27 17397 0
60537 [기타] [조조전] 내정 이야기 [33] RainP11794 16/12/26 11794 2
60536 [스타2] 스타2 팬 여러분께 드리는 GSL 커뮤니티 레터 [36] 채정원13994 16/12/26 13994 30
60535 [LOL] 다시한번 대두되는 캬하하(이석현) 해프닝 [67] Rated21332 16/12/25 21332 3
60534 [기타] [스파5] 한국에서 세계 3대 캐미라는 별명 및 캐미 강국이 된 계기 [16] 카라쿠라마을12293 16/12/25 12293 3
60533 [기타] [조조전] 섬멸전 2주차를 마무리하며 쓰는 섬멸전 이야기. [65] 캐로9433 16/12/25 9433 4
60532 [기타] 사이베리아 무료 배포(FB 계정 필요합니다) [7] 세계7639 16/12/25 7639 0
60531 [기타] 험블번들에서 레이싱게임 GRID를 무료 배포하고 있습니다.(종료) [16] 서현진7507 16/12/24 7507 0
60530 [기타] [던파] 오랜 기다림의 끝에 그녀가 왔습니다. 조금은 달라졌지만 여프리 등장! [53] 그룬가스트! 참!9716 16/12/24 9716 0
60529 [기타] To the Moon...... 외로운 크리스마스에 하기 좋은 게임 [26] 랜슬롯9162 16/12/24 9162 0
60527 [하스스톤] 투기장 클래스별 체감 [23] 하심군11779 16/12/22 11779 1
60526 [LOL] 크리스마스기념 제5회 칼바람 대회-부제 : 크리스마스에 비나 와라!- [11] 카루오스6379 16/12/22 6379 0
60525 [하스스톤] 하스스톤: 덱 소개 [60] 루윈12227 16/12/22 12227 2
60522 [LOL] 2017 롤챔스 참가팀 로스터가 거의 확정 되었습니다~ [61] 사과씨15546 16/12/22 15546 6
60521 [기타] 리니지2 레볼루션 초반 공략? [42] YanJiShuKa12941 16/12/22 12941 0
60520 [기타] [PS4] SD건담 G제네레이션 제네시스 플레티넘 취득 후 감상 [11] YORDLE ONE10591 16/12/22 10591 0
60519 [오버워치] 뭐 트레이서가 레즈비언인 만화? 러시아에선 어림도 없는 소리지 [114] Jace T MndSclptr19905 16/12/21 19905 1
60518 [LOL] LPL 2017 스프링시즌 로스터 모두 확정 (+코멘트) [59] Ensis11697 16/12/21 11697 3
60517 [기타] 11월작 게임 '비홀더(Beholder)' 플레이 소감 및 후기 [15] Winterspring15831 16/12/21 15831 12
60516 [기타] [동물쥬디] 동물키우기 리뷰 [6] 10월9일한글날9645 16/12/21 9645 0
60515 [LOL] 정글학개론 - 정글로 티어 올립시다. [17] 크레용팝z12010 16/12/20 12010 15
60514 [기타] 넥슨 지스타 쿠폰 2차 나눔 (나머지) [18] 마둘리6139 16/12/20 6139 0
60513 [기타] 게임은 문화인가요? -수정 했습니다.- [113] makka10477 16/12/20 10477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