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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3/18 15:02:42
Name 시그니쳐 초콜렛
Subject [기타] [PS4] 슈퍼로봇대전V 첫번째 항해를 마치고
슈퍼로봇대전을 처음 시작한게 2000년 여름 플레이스테이션용 슈퍼로봇대전F를 하면서 입문하게 됐었죠.
그때는 플레이한 이유는 단 하나.. 에반게리온도 나온다는 그 말 한마디에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건담을 알게되었고 건담을 제대로 보지도 않고서 건담의 세계관을 다 이해해 버렸고
오랜만에 보는 마징가에 대한 반가움과 겟타의 존재 그 많은 로봇들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슈퍼로봇대전은 절대 한글화는 안될거라고 생각한 작품중 하나였죠.
그냥 일본판이라도 꾸준히만 나온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스토리에 대한 이해를 포기해도 내가 좋아하는 기체들의 멋진 전투연출을 보는것으로도 만족스러운 작품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최신작 슈퍼로봇대전V가 정식한글화가 된다는 소식에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놀라워했고
또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예상대로 마크로스는 빠졌습니다. 이건 일본내에서도 판권이 꼬여있는 작품이기에 해외출시를 위해선 어쩔수 없었던
이유이기도 하지만 마크로스의 팬들은 많이 아쉬워 하더군요. 최근작 까지 마크로스는 빠지지 않고 등장을 했었죠.
저도 마크로스7의 바사라를 너무 좋아해서 아쉬웠습니다. 전투도 제대로 안하면서 사기캐이면서 다른 캐릭터와는 달리
플레이 방식이 전혀 다른 캐릭터 이죠. 그리고 커스텀 브금의 최대 수혜자 이기도 하고 바사라의 다이나마이트 익스플로젼
연출은 개인적으로 슈퍼로봇대전 최고의 연출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약간의 아쉬움을 빼면 슈퍼로봇대전V의 한글화는 슈퍼로봇대전 팬들에게는 엄청난 소식이었고 첫 입문자 에게도 관심을
가지게하는 소식에는 틀림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작은 우주전함 야마토가 참전하기에 또 놀라웠죠. 왜나면 야마토에는 로봇이 전혀 등장하지도 않는데 참전을
하게된 첫 작품 이었으니까요.
그리고 드디어 Z시리즈때 철저히 외면당하던 ZZ건담도 참전하고 용자시리즈로는 가오가이거 이후 두번째 참전인 마이트가인과
이번 슈퍼로봇대전을 통하여 개인적으로 처음 알게된 크로스 앙쥬와 섬광의 하사웨이의 크시건담, 최강의 마징가인 마징가 제로
까지 참전하게 되었네요.
저는 섬광의 하사웨이가 나온다는거에 놀랐네요. 소설로만 나온 작품이기도 하고 충격적인 결말에 좀 매니악한 작품이기에
과연 나올까? 했던 작품 이었거든요. 나온다기에 참 반가웠습니다.

어제 1회차 엔딩을 보았습니다. 슈퍼로봇대전은 언제나 그렇지만 참 쉽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기체로 혼걸고 노력걸고 행운걸고 냅다 최강무기 쏴버리는 재미 아니겠습니까.
이번 작은 한글화 이기에 모든 캐릭터의 대사를 다 읽게 되네요. 전작까지는 그냥 넘겨버렸는데 한글화로 인하여 또 다른 재미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이번작에서 가장 변화가 큰 부분은 캐릭터 육성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전작까지는 캐릭터 별로 전투에서 활약을 하게 되면서 받는 포인트로 캐릭터를 육성했는데 이게 단점이 활약하는 캐릭터만
계속 강해진다는 거였죠. 초기 능력치가 좋은 캐릭터는 (아무로 같은..) 처음부터 잘 맞추고 잘 피하기에 나오면 무조건 활약하게
되고 혼자 포인트를 다 벌어들이고 혼자밖에 쓸수 없고 나중에는 모든 육성을 끝내서 포인트는 쌓이는데 쓸때가 없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마이너한 캐릭터들은 애정없이는 키우기 힘들었죠.
그러나 이번작품은 캐릭터 육성 포인트를 TacP라는 전체포인트로 통합시켜 버려 누가 활약하던지 TacP가 쌓이게 되고 그 TacP로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들을 육성할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아무로 혼자 활약해도 TacP는 아무로 혼자 쓰는게 아니고 다른
캐릭터들도 쓸수 있게 했습니다. 이번 슈퍼로봇대전에서 가장 좋아진점이 아닐까 싶어요.
초반에는 이거 언제 모으고 언제 키워주냐? 이렇게 생각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포인트가 남아 돌더군요. 저는 DLC를 구입해서
그런걸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스킬달아줄수 있는 부분이 거의 제한이 없어졌다고 봐도 될 정도로 한 캐릭터에 많은 스킬을 박아
버릴수 있게 변했습니다. 3차 Z 천옥편은 8개 였나? 달아주면 더 이상 스킬을 추가 할수가 없었죠.
대화모드는 증명사진이 아닌 전신컷으로 변화해서 답답한 느낌이 사라졌고 맵도 대갈맵이 아닌 쿼터뷰 맵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DLC.. 본편이 7만원이 넘는 가격인데.. DLC 전체 가격아 39900원.. 게임 하나에 10만원이 넘는 가격이죠..
하지만 저는 DLC를 질렀습니다. 그리고 괜찮은 볼륨에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DLC는 시나리오가 진행하면서 하나씩 해금이 되고 시나리오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로 꾸며져 있고 플레이후 들어오는 자금과
TacP가 쏠쏠합니다. DLC를 전체 패키지로 구매하면 추가 자금과 TacP를 주고 강화파츠도 주어지므로 초반 플레이 하기에
매우 유용합니다. 하긴.. 이정도 돈을 내고 하는건데 이정도 서비스는 해줘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도 들고..

슈퍼로봇대전은 전통적으로 전함은 그냥 나와서 뒤에서 관람하고 가끔 정신포인트나 지원해주는 그런 존재였죠.
키우기도 애매한 성능에 느린 이동속도로 인하여 그냥 격추나 안당하게 뒤에서 관람이나 하는 그런 유닛이었으나.....
하지만 V에서는 전함이 플레이의 핵이 되어 버렸습니다.
바로 우주전함 야마토의 존재 때문인데.. 처음 나올때부터 편애가 있을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뭐 이정도까지 말도 안되게 강하게
만들거라고는.. 연출도 최고급이고 스토리도 야마토를 중심으로 돌아가기에 부제가 슈퍼야마토대전V가 되어버렸습니다.
오키타함장 개인능력도 최강급이고 코다이는 서브캐릭터 주제에 필중 열혈 사랑이 있습니다.
처음 시작하자마자 이동력 떨어지는 기체들 태우고 냅다 적진에 파고들어 다음턴에 캐리어처럼 태운 유닛들을 인터셉터같이 활용
하는게 최고의 전략 같더군요. 그리고 야마토는 최강무기 파동포를 자체 봉인한채로 다니는데도 최강의 유닛이고 대부분의 시나리오
에서 기본 전함으로 활약하기에 안키우기가 더 힘든 그런 유닛입니다.
시리즈 최강의 전함을 떠나서 시리즈 최강의 유닛으로 활약하기에 야마토 팬이라면 아주 좋아할거 같아요. 저도 처음으로 전함이
격추수 1위를 기록했습니다. 근데 로봇도 안나오는 작품인데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최강의 기체급 이라니.. 뭔가 좀 아이러니 하네요.
그리고 나데시코도 야마토 만큼은 아니지만 히트앤 어웨이만 달아줘도 정말 좋은 기체가 되어버립니다. 루리를 좋아하신다면 다들
키우시겠지만 말이죠.
그외 사기기체인 진겟타, 마징가 제로가 있겠지만. 저는 유사신화 에바가 맘에 들더군요. 에바 초호기가 기력 170에 싱크로율 90%가
되면 생기는데 무기는 격투, 충격파 단 두개인데 효율은 최강이고 충격파의 연출이 개인적으로 참 멋있더군요.
이번 슈퍼로봇대전V는 육성시스템이 좋아서 원하시면 자신이 좋아하는 기체를 충분히 주력급으로 키울수가 있습니다.
2회차에는 안써본 유닛들중 크로스 앙쥬의 사라만디네 였나? 하는 캐릭을 한번 키워볼까 생각중 입니다. 이쁘기도 하고..

슈퍼로봇대전은 사실상 캐릭터 게임이기에 어렵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한번쯤은 플레이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슈퍼로봇대전은 게임으로 끝나는것이 아니고 참전한 작품 중 어느 하나에 관심을 갖게해주는 통로역할을 해주는 게임입니다.
반대로 어떠한 로봇애니가 나오면 이거 언젠가 슈퍼로봇대전에 나오겠지? 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게임이기도 하구요.
이렇게 1회차 항해를 끝낸 소감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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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우사카 호노카
17/03/18 16:29
수정 아이콘
에반게리온은 Q 나온다길래 요상한 판넬 날아다니는 애가 또 나오겠구나 했는데 유사신화 에바가 뙇!
Q 에바도 창 연출은 멋있긴 했지만 유사신화의 간지엔 못미쳐서 저도 유사신화 에바 썻습니다 흐..
시그니쳐 초콜렛
17/03/18 17:53
수정 아이콘
자신이 카오루 팬이고 정신커맨드 각성이 필요하지 않는한 13호기 쓸 이유가 없더군요. EN 10에 공격력 7100에 무기이름도 간단한 격투로 다 박살내는데 굳이 13호기를 써야 하나 싶었어요 흐흐
보영님
17/03/18 16:47
수정 아이콘
마이트가인 좋아해서 해보고 싶네요. ㅠ
토이스토리G
17/03/18 17:19
수정 아이콘
확실히 애니메이션을 알아야 재밌습니다.
마이트가인을 보질않아서 쓰면서도 영 재미가 없더군요..
요슈아
17/03/18 16:57
수정 아이콘
4차 슈로대 한글패치에뮬로 재미를 알았고

알파외전은 제 인생게임 중 하나가 되면서 다른 작품들에도 관심이 생기게 되었고

OG2 한글패치에뮬로 오리지널 캐릭터들에게도 애정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플스4 사고싶다....OG도 V도 다 하고싶어요.........
토이스토리G
17/03/18 17:21
수정 아이콘
저는 전버전 혹은 한글로 된 에뮬 구해서 해보기도 했는데.. 영 정붙이기 쉽지 않더군요.
너무 오래되었고.. 너무 고전게임같아서..

확실히 슈로대 입문작으로는 V가 최고 같습니다.
일단 알던 기체가 나오는게 크고.. 스토리 몰입도도 좋습니다.
문웰 그건.. 난이도도 높고..입문자가 하기엔 너무 힘든거 같아요.
밀크공장공장장
17/03/18 20:01
수정 아이콘
슈로대V머신으로 비타사시면 됩니다. 비타하다가 ps4샀는데 슈로대뭘로살까 장고끝에 비타로 구매했는데 만족합니다 침대에서 자기두시간전쯤 하면 잠이솔솔올때 끄고 자면 되서 좋아요!
김티모
17/03/18 17:36
수정 아이콘
유니콘에서 유일하게 애정주는 캐릭터가 진정한 구원을 얻었다는데서 이번 V는 저한테 100점짜리 게임입니다 ㅠㅠ 마리다 정말 다행이야...
시그니쳐 초콜렛
17/03/18 17:58
수정 아이콘
원작에서 리디가 마리다를 죽였을때 진심 리디를 죽여버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밴시는 마리다 꺼죠. 리디 따위가 타고 다닐께 아니죠.
드라고나
17/03/18 20:08
수정 아이콘
고다이는 애초 필살 파동포 방아쇠를 당기는 캐릭터니 필중이 당연하고 열혈 성격도 있으니 열혈도 당연하고 야마토함 안에서 연애도 하니 사랑도 당연하군요
집단적독백
17/03/18 20:37
수정 아이콘
분기와 스토리 때문에 4회차는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크크
현재 1회차 하고 2회차 1/3정도 왔네요~
탱구와댄스
17/03/18 20:40
수정 아이콘
나데시코도 상전이포 생기면 화력도 좋고 루리가 희망의 여신이라 전 나데시코를 훨씬 많이 썼습니다. 격추수부터가 플자매와 루리와 사라코가 탑....역시 애정보정은 어쩔 수가 없죠. 후후후. 플은 크시건담, 플투는 페넬로페 태워서 굴리니까 뭔가 컨셉에도 잘 맞는 것 같아서 재미져요
하심군
17/03/18 20:57
수정 아이콘
이번 작품에서 가장 좋은 점은 리셋노가다를 최소화 했다는 거죠. '아! 축복깜빡했어!' 같은 자잘한 것부터 회피스킬 무한 난사 까지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해졌으니까요. 시뮬레이션 게임의 난이도라는 게 불편함이 80% 라는 점. 그래서 시뮬레이션 게임이 사양길이었다는 걸 생각해보면 이런 식도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파고들만큼 파고들면 그 뒤로는 안 할 게임이면 방향성을 이렇게 잡는 것도 좋죠
17/03/18 21:14
수정 아이콘
2회차 끝나고 안해본 분기 하나 남았는데 의욕상실ㅠ
17/03/18 21:53
수정 아이콘
아직 1회차 중이지만 대만족 중입니다. 이러니저러니해도 슈로대는 캐릭터 게임, 좋아하는 캐릭터와 로봇을 조종하면서 무수히 쏟아지는
적들을 상대로 무쌍하는 게 본질인 게임이라고 생각하는데 여기에 딱 맞는 스타일로 나와줬어요. 분대니 뭐니 손 많이가고 복잡한 시스템은
대부분 쳐낸 것도 맘에 들고 정신기나 파츠도 원하는데로 구입해서 넣어줄 수 있는 Tacp 시스템도 좋고요. 스토리도 전혀 모르는 야마토랑
마이트가인 비중이 큰 게 불만이긴하지만 그럼에도 보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한글화의 힘이란 위대합니다.

하나 아쉬운 거라면 코드기어스가 안나온다는 거네요. 사실 코드기어스 자체야 나오든 말든 상관없고 오히려 짜증나는 스자쿠 등등도
안나와서 좋기도 한데 카렌이 없다는 게...슈로대 나오는 캐릭터 중 제일 좋아하는 게 카렌과 루나마리아인데 루나마리아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어서(사실상 응원셔틀; 프리덤까진 안바라니 데스티니에라도 갈아타기해주고 싶어요) 참전작은 무조건 격추수 1위가 카렌이었죠.
V는 메인화면에 카렌이 안보이니 뭔가 허전합니다. 아 그리고 어느덧 슈로대의 상징이 되버린 흔들림이 거의 사라진 것도 아쉽......
minyuhee
17/03/18 22:30
수정 아이콘
3차 z의 여주인공 코우즈키 카렌이죠. 여고생 그룹의 리더로 부대의 눈새놈들에게 일갈하는 위원장역이면서 엔드레스 왈츠에서 부대 다 떨어진
상황에서 히이로와 함께 날고 있었던.
바카스
17/03/19 10:07
수정 아이콘
아니 모바일게임은 매달 10~20만원 과금이 우스울 때가 많은데.. 플스는 10만원 정도 한번만 결제하면 된다니...
아유아유
17/03/20 14:37
수정 아이콘
1회차에 남캐 몇 빼곤 에이스 달아주는걸 목표로 했고...2회차엔 전캐릭 G에이스 달아주는걸 목표로 하고 있네요.
전 1회차도 격추왕은 주인공이었고 2회차는 그걸 계승하니 뒤집힐 가능성이 없네요.하하 (1회차 여주, 2회차 남주)
가장 선호하는 캐릭은 플, 플츠, 앙쥬, 힐다, 비비안.....시스템 해킹 보유 루리...
뎀딜 로봇 말고 의외로 범용성 높은 건담들 선호합니다.
17/03/21 11:11
수정 아이콘
8회차 돌았습니다.

나데시코 3천킬...

너무 쉬운데 정말 재미있습니다.

이번작이 입문인데 인생게임이 되겠네요.
아유아유
17/03/21 23:56
수정 아이콘
괴..괴수...
전 2회차도 힘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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