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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4/04 05:22:58
Name 을씬
Subject [LOL] [자챔발] 복수의 원혼 '에슈린'(우지 스토리 추가)
안녕하세요 '을씬'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거의 두달정도 가까이 지났나요? 꾸준히 글을 쓰려고 해봤지만 제가 너무 게을러서요 흐흑... 혹시 기다리신 분이 있으시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대신 이런 걸로 사과가 될진 모르겠지만 한번에 2개의 자챔발 스토리를 써 왔습니다!!! 한 개는 지금 소개해 드리는 에슈린의 스토리! 한 개는 제가 처음 자챔발을 시작했을 때 소개드렸던 우지의 스토리 입니다!!! 근데 스토리를 두개나 쓰다보니 글이 엄청 길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에슈린의 스토리를 두편으로 나눠 다음 자챔발 때 추가하려고요.(그래도 길어요 ㅠㅠ) 재미로 봐주시구요~  혹시 바쁘지 않으시다면 스토리나 챔피언에 관한 댓글 좀만 부탁드립니다.... 하하하....

에슈린(복수의 원혼)
스토리
에슈린은 데미시아에 위치한 작고 아기자기한 마을에 사는 아름다운 처녀였다. 그녀는 뽀얀 피부와, 사파이어처럼 반짝이는 눈, 또한 조그만한 얼굴과, 빠지지 않는 몸매로 마을 내에서 미의 신의 축복을 모두 받은 여인이라고 불려졌다. 마을의 청년들은 에슈린의 마음을 온갖 선물과 아름다운 말들로 얻어보려고 했지만 에슈린은 마음을 열어주지 않았다. 에슈린은 항상 이렇게도 예쁜 자신이 이런 시골에서 태어나서 고생이라고 불평하였다. 또한 언젠간 큰 도시로 나가서 자신과 걸맞는 품위와 명예와 부, 또한 미모를 갖춘 남자를 만나서 결혼해야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어느 날 그 작은 마을로 한 청년이 이사를 왔는데, 그의 이름은 레이프로 빼어난 용모를 가지고 있었고, 기품있었다. 또한 많은 재산을 가지고 이사를 와 마을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런 그는 마을 사람들에게 자신이 큰 도시에서 온 귀족으로, 귀족간에 대립과 정치판에 싫증을 느끼던 참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마음도 추스릴겸 작고 아름다운 마을로 오게 되었다고 하였다. 레이프는 의례 많은 귀족들이 그렇듯 자신보다 낮은 신분의 사람들을 깔보거나 하찮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마을 사람들과 서슴없이 다가가 친근하게 대하였고, 마을 사람들도 그러한 레이프를 한 가족으로 마을의 한 구성원으로 인정하여주었다.

에슈린은 품위, 재물과 뛰어난 용모를 갖췄다고 소문난 레이프가 어떤 자인지 궁금해졌고, 결국 그를 찾아가 만나보기로 마음 먹었다. 레이프 또한 마을의 최고의 미녀로 소문난 에슈린을 만나보고 싶어 둘은 마을 외각, 숲에 있는 호숫가에서 만났다. 에슈린은 레이프를 처음 보자마자 그의 기품과 외모에 한 눈에 반하였고 그가 자신이 꿈에 그리던 남자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레이프 역시 아름다운 에슈린이 싫은 눈치는 아니었고, 결국 둘은 교제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렇게 교제한지 5개월 정도 지나고 에슈린의 생일에 레이프는 에슈린에게 자신의 집에서 저녁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고 최대한 이쁘게 차려입고 나오라고 하였다.

에슈린은 설레는 마음으로 집에 와서 예쁘게 차려입기 시작하였다.

"아, 드디어 꿈에 그리던 날이 오는 건가? 비록 도시에 나가서 사는 것은 아니지만 그와 함께라면 어디든 함께 살 수 있을 거 같아."

에슈린은 이 저녁 식사에서 그가 고백할 것이라는 강한 직감이 들었다. 그리고 대답을 어떻게 할 것인지, 결혼식은 어떻게 언제 어디서 할 것인지 집은 어떻게 할 것인지까지 고민하며 약속된 시간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약속된 시간이 되서 레이프의 집으로 찾아가자 레이프는 집 앞에까지 나와 에슈린은 기다리고 있다가 에슈린이 보이니까 다가가서 따뜻하게 맞이해주었다.

"아, 에슈린, 제가 이 시간을 얼마나 손꼽아 기다리셨는지 모르실 거에요. 빨리 이 안으로 들어와요'

레이프는 에슈린을 식탁이 위치한 방으로 안내하였다. 그곳에는 딱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가득넘쳐있었고, 약간 어두운 방에 식탁위, 은촛대의 은은한 불빛들은 편안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와~ 이걸 다 우리끼리 어떻게 먹죠?" 에슈린은 레이프의 정성과 솜씨의 감동하며 말하였다.

"하하, 당신을 위해 만들다 보니까 너무 해주고 싶은게 많아서, 양 조절을 잘 못했네요"

레이프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둘은 식탁에 앉아서 음식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기 시작하였고, 분위기가 점점 무르익어 갈 때 레이프는 주방에서 포두주와 예쁜 은잔과 금잔을 꺼내왔다.
그리고는 포두주를 따라 은잔은 에슈린에게 건내고 자신은 금잔을 가져왔다. 에슈린은 포두주를 조금 마셔보며 입안에 가득 도는 포두주의 감미로운 맛을 느끼며 미소 지었다. 그런 그녀를 조며 레이프 또한 음미심장한 미소를 머금없다.

"저, 당신에게 고백할게 있어요."  레이프는 계속해서 미소를 머금으면서 말하였다.

애슈린은 드디어 올게 왔구나 생각하였다. 에슈린은 심장이 빨라지고 볼이 빨게지고 뭔가 몸이 붕뜨고 행복한 느낌과 함께 몸이 조금씩 긴장되는 것이 느껴졌지만, 짐짓 겉으로는 최대한 티를 안내려 노력하면서 되물었다.

"그게 뭔데요?"

레이프는 더욱 미소를 진하게 지으며 대답하였다.

"나는 당신이 생각하는 귀족이 아니에요, 아니 애초에 귀족 자체가 아니죠"

순간 에슈린은 띵해지면서 행복했던 기분이 다 사라지고 왠지 모를 강한 불안감에 사로잡혔다. 전부터 봐왔던 그의 익숙한 미소는 갑자기 낯설어졌고 그러한 느낌은 더욱더 에슈린을 불안감과 긴장감에 빠뜨렸다. 에슈린은 그런 자신을 억누르는 감정들을 애써 외면하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되물었다.

"그게.. 무슨 말..."

"무슨 말이냐라.... 내가 누구인지를 물어보는 건가?"

레이프는 에슈린의 말을 중간에 끊고 말하였다. 그 시점에서 그는 이미 에슈린이 알고 있는 자상하고 항상 따뜻한 웃음으로 바라봐주는 레이프가 아니였다. 비릿한 웃음과 함께 말투도 교만하고 차가워 지고 전체적인 분위기도 뭔가 악랄해진 느낌을 주었다. 에슈린은 본능적으로 이곳을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이상하게 몸에 힘이들어가지 않아,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도 힘들었다. 그런 에슈린을 향해서 레이프는 차가운 목소리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나는 현상수배범이지, 전적도 화려해, 거액에 물품 도난, 살인청부, 강간, 밀수 등등... 아하하하, 내가 몇 달전에 큰 건을 하나 해치웠거든, 근데 그 일의 마무리가 조금 잘못되서 몇달간 어쩔 수 없이 잠적을 했어야 했지. 그래서 이 마을로 온 거고. 이렇게 지루한 마을에서 어떻게 그 많은 시간을 버티나 했는데, 아니, 이게 뭐야, 이렇게 지루하고 이상한 찌질이만 모여사는 마을에 이렇게 아름다운 보석이 있을 줄이야. 크흐흐흐"

레이프는 두려움이란 나락에 붙잡혀 가만히 떨며 앉아있는 에슈린의 볼을 쓰담으며 욕정이 가득 담긴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너 때문에 5달 동안 꽤 지루하지 않고 지낼 수 있었어, 그건 꽤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근데 이제 이 마을을 떠날 때도 되었고, 나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이런 자릴 마련한거야, 키히히히히, 너와 작별도 할겸"

혀를 날름거리며 미친사람처럼 섬뜩한 미소를 짓는 레이프를 바라보면서 에슈린은 뭔가 억눌렸던 것들이 풀려지는 것 같았다. 약간씩 몸이 다시 움직여지자 에슈린은 자신의 머리칼과 볼을 열심히 쓰담고 있는 레이프의 다리 한가운데를 정확하게 있는 힘껏 차버렸다.

"크아아악"

레이프는 남자가 느낄 수 있는 최고치의 고통을 맛보며 바닥에 쓰러진체 쓰라린 고통의 비명을 질렀다. 그 틈을 타 에슈린은 일어나 도망가려고 했다. 하지만 얼마못가 에슈린은 머리가 깨지는 것 같은 극심한 통증과 함께 다리에 힘이 풀리며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크흐흐흐흑, 어딜 도망가려고 그러시나 응? 내가 말했지 작별인사라고, 이렇게 작별인사를 망치는 건 않되지 어? 크하하하하"

레이프는 미친 사람처럼 웃어재끼면서 말하였고 에슈린은 은색의 포도주잔을 바라보며 정신의 깊은 어둠속으로 빠져들어갔다.
(다음 자챔발 때 추가)

역할군 : 마법사, 암살자
사거리 : 500
이동속도 : 335
소모값 : 마나

스킬셋
Passive(유령의 몸) : 에슈린은 유닛 충돌을 무시하고 벽을 통과할 수 있습니다. 한 번 통과한 벽은 150/100/50초(1/7/13)초 동안 다시 통과 불가능합니다.
벽을 통과하는 동안 이동속도가 40%증가하고, 벽에 머무는 시간 1초당 마나 50씩 소모합니다.

또한 에슈린은 영체로 적에게 직접 물리 공격을 가할 수 없습니다.(공격력이 적용되거나 추가되지 않습니다.)
[스킬 설명] : 에슈린의 기본 공격 능력치가 0이고 증가하지 않습니다. 아이템을 사도 공격력이 적용되지 않습니다./벽을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Q(저주받은 악령)
기본 지속 효과
악령 소환 : 에슈린이 악령 4명을 소환합니다. 악령들은 에슈린이 기본 공격을 할 때 돌아가면서 에슈린 대신 적에게 공격을 가해 마법피해를 입힙니다.

영혼의 조각 : 악령이 적에게 공격을 적중하면 적의 영혼의 조각을 때어와 에슈린의 체력을 6+(레밸 당 3)만큼 회복시킵니다.

회심의 일격 : 매 4번째 공격마다 악령은 적에게 10/20/30/40/50% 추가피해를 주고 영혼의 조각 회복량에 2배의 체력을 회복시킵니다.(기본 공격에만 적용됨)

사용 시 : 4명의 악령이 한 번에 주위의 적들을 공격합니다. 한명의 적에게 2명 이상의 악령이 같이 공격하면 두 번째 악령은 앞에 준 악령의 피해량에 50% 감소된 피해량을 적에게 가합니다.(최소피해량 25%)(예시 : 첫번째 악령 100% 두번 째 악령 50% 세번 째 악령25% 네번 째 악령 25%, 즉 한 명의 적에게 4명의 악령이 같이 공격하면 적에게 총 200%의 피해량을 가합니다.)(영혼의 조각 효과 적용)
재사용 대기시간 : 4초
소모값 : 마나 40/45/50/55/60
사거리 : 500
악령 : 60/75/90/105/120+(레밸 당 6)+(0.15AP)의 마법피해를 입힙니다.
[스킬 설명] : 에슈린의 기본 평타, 즉 평타를 때릴 때마다 악령의 공격력만큼 적에게 피해를 줌. 때문에 래밸 1때 무조건 이 스킬을 찍어야함. Q스킬을 사용하면 4명의 악령이 한꺼번에 주위에 적들을 공격함. 악령들은 에슈린이 공격하는 대상>적 챔피언>에슈린을 공격하는 적>가장 가까운 미니언 순으로 공격하고 Q사거리에 적이 네명 있으면 악령들은 한 적마다 한 악령이 공격을 가함. 만약 적이 3명있으면 위에 순서대로 한적에게 2명에 악령이 공격하고 나머지 악령들은 나머지 각 적들을 공격함.
회심의 일격은 Q에 적용않됨. 영혼의 조각 효과로 Q를 사용하면 총 240의 체력을 회복함(렙 18기준으로) Q스킬 사용시 움직임에 제한을 받지 않습니다.

W(공포스런 비명)
기본 지속 효과 : 에슈린이 죽을 때 마지막으로 1초동안 온 힘을 끌어모아 비명을 질러 주위 적을 1.1/1.2/1.3/1.4/1.5초 동안 겁에 질리게 합니다.

사용 시 : 에슈린이 비명을 내질러 주위 적을 1.1/1.2/1.3/1.4/1.5초 동안 겁에 질리게 합니다.
재사용 대기시간 : 15/14/13/12/11초
소모값 : 마나 60
사거리 : 475

E(복수의 먹잇감)
기본 지속 효과 : 에슈린의 공격 속도가 20/25/30/35/40% 상승합니다.

사용 시 : 에슈린이 적 한 명을 지정해 최대 4초동안 표식을 남김니다. 표식이 남은 적은 에슈린에게 20%의 추가피해를 받고 에슈린은 표식이 남은 적에게 다가갈 때 이동속도가 20/25/30/35/40%증가합니다. 또한 Q스킬 사용 시 최소 2명의 악령이 표식이 남은 적을 공격합니다.

표식이 남은 적에게 에슈린(악령)의 공격이 4번 적중되면 표식이 터지며 적에게 50/85/140/185/230+(잃은 체력의 8/9/10/11/12%)+(0.4AP)의 마법피해를 입히고 에슈린은 2초동안 이동속도가 20/25/30/35/40% 증가합니다.
재사용 대기시간 : 16/15/14/13/12초
소모값 : 마나 60/70/80/90/100
사거리 : 600

R(복수의 광기) : 복수심이 극에 달한 에슈린이 광기에 휩싸여 15초 동안 폭주 상태가 됩니다.
악령의 피해량이 20/30/40만큼 상승하고 에슈린이 받는 회복량이 25% 증가합니다.

복수심의 눈이 멀어 폭주한 에슈린이 적을 처치할 경우 에슈린은 처치한 적의 영혼까지 폭발시켜 주위 적에게 마법피해를 입힙니다.

소형 미니언, 몬스터의 영혼 : 주위 적에게 50/100/150+(0.4AP)의 마법 피해를 입힙니다.
대형 미니언, 몬스터의 영혼 : 주위 적에게 60/120/180+(0.5AP)의 마법 피해를 입힙니다.
에픽 몬스터, 챔피언의 영혼 : 주위 적에게 70/140/210+(0.6AP)의 마법 피해를 입힙니다.
재사용 대기시간 : 120/100/80
소모값 : 100
[스킬 설명] : 물약, 회복 스펠, 아군 스킬등 에슈린이 받는 회복 효과 모두 25% 증가

에슈린이 설명하기 참 복잡한 메커니즘을 가진 챔피언이네요. 제가 생각한데로 여러분에게 잘 전달이 됬을려나 모르겠네요. 스킬설명 복잡한거 및에 써놓긴 했는데 이해 않되는 부분 있으시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우선 챔피언 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에슈린은 AP 암살자겸 마법사로 구성한 챔피언 입니다. 근데 좀 특이하죠, 공격력이 적용이 않되고 Q스킬을 찍어야만 기본 공격이 가능해집니다. 근데 악령이 마법데미지을 주기 때문에 평타도 물리데미지가 아니고 마법데미지를 줍니다. 때문에 에슈린은 순수 마법피해만 입힙니다. 물리피해를 입힐 방법이 없죠. 그러면서도 평타가 중요한 비율을 차지하는 챔피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정글로 챔피언을 구성해봤습니다. 패시브로 벽을 마음대로 돌아다니며 적을 암살하고, 생각지도 못한 루트로 갱킹을 하는(물론 마나소모가 꽤 심합니다.) 그런 정글러가 있으면 좋겠다 해서 구성해봤어요. 재미있게 봐주시고요, 에슈린에 대한 평가, 생각 자유롭게 댓글로 남겨주세요. 우지 스토리 남겨좋고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글 겁나 길어지네요...)

[우지 스토리]
타곤 산 깊은 숲속, 사람의 발길이 전혀 닫지 않는 외딴 곳에서 똑같은 간격으로 쿵쿵쿵하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소리의 근원지는 어느 거대한 튼튼한 늙은 나무들 사이에서 나는 소리였다. 그곳에서 수염을 멋지러들게 기른 한 노인이 웃통을 벗고 그 거대한 나무들은 맨손으로 일정한 간격으로 가격하고 있었다. 꿈쩍도 하지 않을 것 같은 나무들은 그 노인의 주먹 한 방 한 방에 사시나무 떨듯이 몸둥아리를 이리저리 떨어야했다.

"헛차!! 후, 오늘은 이만할까? 역시 몸이 늙으니 조금만 움직여도 몸이 찌뿌둥하구만?"

한참을 이리저리 나무들은 줘패던 노인은 수건을로 자신의 땀을 딱으며 자신의 옷가지를 주웠다.
그는 평범한 무의 경지를 뛰어넘은 은둔 고수 우지였다. 우지의 무술은 룬테라 행성 전체로 따져봐도 견줄 사람이 몇 안될정도 경지를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우지는 절대로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무를 과시하지도 않았고 사용하지도 않았다. 다만 자신의 의식주를 해결하려 동물들을 사냥하거나 집에 필요한 목재를 팰때 등등에 사용할 뿐이였다. 물론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우지를 건드려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자들은 무사히 돌아가지 못했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어느 한 외계인과의 싸웠던 현장은지금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되었다는 소문도....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도착한 우지는 자신의 집문앞에 몇몇에 사람들이 찾아온 것을 보게되었다. 바로 레오나였다.

"에휴, 저년은 찾아오지 말라그래도 말을 드럽게 안듣는구먼?"

우지는 땅이 꺼지도록 한숨을 쉬고 레오나에게 다가갔다.

"아, 이제 오시네요, 또 꼭두새벽부터 훈련하신 겁니까?" 레오나가 우지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말을 걸었다.

"그래, 니년은 또 어인 일이냐? 니는 도대체가 내가 몇 번을 찾아오지 말라고 해도 찾아오냐? 진드기 같이..."

우지는 아침 식사를 준비하려고 집 마당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말하였다.

"아시지 않으십니까. 저는 절대 포기하지 못합니다. 최근들어 저희 부족을 공격하려는 외부 무리들이 날이 갈 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힘만으로는 힘들어요. 부디 어르신의 힘을 빌려주세요."

레오나는 아침식사 준비를 하는 우지를 졸졸 강아지마냥 따라다니며 간절한 말투로 말하고 있었다. 우지는 그런 레오나를 귀찮다는 듯이 요리조리 레오나를 피해 돌아다녔다.

"안 한다고 몇번을 그래도 이렇게 귀찮게 굴어, 엉? 저번에 찾아왔을 때도 그 말 했는데 이번에 또 이민족들과에 전투에서 승리했다며? 엄살 좀 그만 부려 엉? 다 큰 년이 말이야"

"상처뿐인 승리였습니다!! 적이 대단위 부대로 쳐들어와 우리 측도 소중한 부족민들과 전사들을 잃었다고요!! 이번에 다시 또 적이 쳐들어오면 이번에야말로 전멸하고 말것입니다!!! 어르신, 아니 아저씨! 소중한 사람들은 다시 이렇게 잃으실 거에요? 지금이야 말로 아저씨가 나서야 할 때라고요!!! 아저씨, 그 때처럼 아저씨는....."

"그만!!!!" 레오나는 우지의 슬픔이 가득한 고함소리에 말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우지는 밥 주걱을 손에 쥐고서 슬픈 눈으로 레오나를 바라보며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그만, 그만하라고!! 난 못한다, 그러니까 나를 그냥 좀 내버려둬라 좀.... 부탁이다."

우지는 눈가에 눈물까지 고여가면서 말하였다. 레오나는 그런 우지의 모습을 보고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레오나는 한번도 어떠한 일이 있어도 우지가 우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였다.

"죄송합니다, 어르신.." 레오나는 힘없이 고개를 떨구며 돌아서며 말하였다. 그리고 같이 데리고온 자들과 함께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혼자 남겨진 우지는 마당에 있는 넓은 책상에 우뚝커니 앉아 옆에 밥솥이 타는 줄도 모르고 멍때리고 있었다. 그리고는 힘없이 한 이름을 불러보았다.

"샤이나..."

30년 전 우지 역시 솔라리의 일원으로써 자신의 부족을 지키는 전사였다. 그는 전투를 너무나도 좋아하였다. 자신의 강함을 뽐내며 적들에게 절망감을 심어주는 그 기분이 너무 좋아했었다. 그는 흥분을 몹시 잘하고 사나워 솔라리의 장로들도 그를 조심히 다뤄야 할 정도였다. 그런 그를 온순하게 만들 수 있는 여인이 있었다. 바로 그의 10살 터울 여동생인 샤이나. 샤이나 앞에서만 서면 우지는 주인 만난 강아지마냥 온순해지고 부드러워졌다. 그러나 샤이나는 오랫동안 정체모를 질병을 앓고있었다.
마을 의사에 말에 의하면 언제 죽어도 모를 상태라고 할 만큼 이미 심각하게 질병이 진행된 상태였다. 하지만 이름도 모르는 질병에, 치료법을 알리가 만무한 우지가 동생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샤이를 위해서 고통을 줄여주는 약초를 캐와 달여먹이는 것과 그런 동생을 즐겁게 해주는 것, 또 약간 상태가 괜찮아진다 싶어지면 같이 푸른 들판이나 계곡에서 둘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 뿐이였다. 어느 날, 이민족이 또다시 우지의 부족 영역을 침범해 쳐들어왔고, 우지는 신나라하면서 전투에 참가하려고 준비를 하였다.

"오빠, 이번 전투에 참가않하면 않되?" 샤이나는 무엇가 슬픔에 잠긴 얼굴로 전투에 참가하려 집을 나서는 우지를 빤히 바라보면서 물어봤다.

"갑자기, 왜? 어디 아퍼?" 우지는 금방 벌어질 전투생각에 발을 동동 굴리면서도 한편으론 동생이 걱정되 샤이나의 머리카락을 쓰담아주며 물어보았다.

"아픈건 매일 똑같은데 뭐, 그냥 오빠랑 같이 있고 싶어서" 샤이나는 크고 맑은 눈으로 우지를 쳐다보며 말하였다.

"여, 우지 않와? 이제 출발할꺼라구, 빨리 않오면 니 빼고 갈꺼야!"

그 때 집 밖에서 우지 동료 전사가 우지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어, 금방 나가" 우지는 밖이 냅다 소리치고 사랑스러운 동생을 바라보았다. 샤이나는 우지를 바라보면 가볍게 미소지어보였다. 그러는 샤이나를 향해 우지 또한 가볍게 미소를 지어준 후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 일어났다.

"오빠, 금방 돌아올게, 이번에도, 순식간에 적들을 쓸어버리고 올 테니까 오빠 걱정하지 말고 응? 너 몸이나 잘 챙겨, 약초 꼬박꼬박 달여서 먹고"

우지의 걱정어린 말에 샤이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지는 그런 샤이나의 머리를 헝클어뜨리고 집을 나섰다. 우당당탕타닥, 철컥

"오빠, 빨리! 금방! 최대한 빨리 다녀오세요! 기다릴게요!"

샤이나가 문을 급하게 열면서 우지를 향해 소리질르면서 손을 흔들었다. 우지 역시 그런 동생을 돌아보며 손을 흔들었다. 샤이나는 그런 우지의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손을 흔들었다. 슬픈 미소와 함께...

"흐아아아아아아아얍" 우지는 엄청난 속도로 적들을 미친듯이 쓸어버렸다. 마치 전쟁에 신이 강림한 것 처럼. 하지만 그러한 우지의 얼굴에는 전처럼 전쟁을 치룰때 희열을 느끼던 표정은 없었다. 오히려 무언가 불안한 듯한 표정으로 무언가에 쫓기는 듯이 보이는 적들을 쓸어버리고 있을 뿐이였다.
실제로도 우지는 불안감으로 인해서 머리가 터져버릴 것 같았다. 샤이나의 마지막 웃음, 그 슬픔을 머금은 것 같은 웃음이 뇌리에 박혀서, 샤이나의 그 마지막으로 흔들던 손이 우지의 뇌리에 박혀서 떠나지 않고 계속해서 우지를 괴롭게 하였다, 불안하게 하였다.

이민족과의 전투는 우지의 엄청난 활약으로 대승을 거두었다. 우지는 자신의 마을로 도착하니 마을 사람들이 모두 자신만을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기분 좋지 않은 시선, 그 때 사람들 틈에서 샤이나를 맡고 있는 마을 의사가 우지를 향해 달려왔다.

"헉헉.. 샤이나, 샤이나가" 의사는 달려오느라 헐떡이는 숨을 고르며 말하였다.

샤이나라는 말을 듣자마자 우지는 의사에 말을 다 듣지도 않고 냅다 집으로 뛰어갔다. 뛰어가면서 불길안 예감이 확신이 들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애써 아니라고 마음속으로 되뇌이고 있었지만 눈에서는 이유 모를 눈물이 계속 흘러나왔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문을 부시다시피 박차고 들어간 우지는 샤이나의 이름을 부르면서 미친듯이 샤이나의 방으로 뛰어갔다. 샤이나는 침대에 누워 40도가 넘는 뜨거운 고열에 이미 바짝 말라버린 수건을 머리위에 올려놓고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샤이나, 샤이나!! 오빠 왔어, 오빠 왔다고 눈 떠봐" 우지는 샤이나의 위태위태한 모습에 더욱 크게 울부짖으며 샤이나의 이름을 부르며 샤이나를 흔들었다.

샤이나는 힘겹게 눈을 뜨고 우지인 것을 확인 한 뒤 온 힘을 다해서 환하게 웃었다. 그 웃음은 우지를 더욱 고통스럽게 만들었지만 우지 역시 동생에게 최대한 밝은 웃음을 보여주려고 활짝웃었다. 하지만 눈물 콧물 모두 질질 짜면서 짓는 웃음은 기괴하게 보였고, 그 모습에 샤이나는 또 미소를 머금었다.

"오빠 왔네, 헤헤. 오빠 왔는데 어떻게, 나 이제.. 하.... 이제... 오빠... 흐윽..나 죽어가나봐.."

밝게 웃으면서 말하던 말을 이어갈 수록 점점 울상이 되어갔고 결국 눈물을 뚝뚝흘리며 오열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우지의 마음도 더욱 찢어지는 거 같았다.

"안돼! 그럴 순 없어, 샤이나 조금만 참아봐 어? 오빠가 금방 낮게 해줄게 흐흑 샤이나!"

오열하는 우지를 옆에두고 울음을 먼저 그친 샤이나는 이제 말하기도 힘든지 말을 느릿느릿 말하였다.

"그...래도..... 다행....이야, 헤헤.. 마지..막으로 오빠를... 만나..고 갈 수 있..어서..."

샤이나는 마지막으로 최대한 맑고 환하게 웃음을 지어준 뒤 눈을 편하게 감았다. 그 뒤 우지의 동료들과 함께 샤이나의 의사가 함께 헐레벌떡 샤이나의 방으로 들어왔을 땐 우지가 샤이나를 감싸않고 통곡을 하고 있을 때였다.

그 뒤 우지는 절대로 다시는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 때 샤이나 곁에 남아있었으면, 그 때 전투를 나가지 않았으면, 샤이나를 살릴 수 있었을텐데, 아니 최소한 더욱 편히 샤이나의 마지막을 지켜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자꾸 떠올라 전투에 참여할 수가 없었다. 급기야 우지는 마을을 떠나서 깊은 산골짜기에서 혼자살기 시작해 30년 동안 이 생활을 계속해왔다. 근데 또 마을에서 자신의 도움이, 자신의 힘이 필요하다는 것이였다. 동생을 살리지도 못한, 지켜주지도 못한 이 힘을...

과거에 일을 회상하던 우지는 눈물을 흘리며 깜빡 잠이 들었다. 깊게 잠이 들었는데 누군가 자신을 흔들면서 깨우는 것이 느껴졌다.

"오빠, 오빠! 일어나봐요! 오빠!"

우지는 비몽사몽하면서 일어났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다 한 곳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곳에 30년전에 죽었던, 자신의 사랑하는 동생 샤이나가 환하게 자신에게 웃음을 지으며 서 있었던것이다.

"샤.. 샤이나? 샤이나!" 우지는 떨리는 목소리로 샤이나에게로 다가가며 말하였다.

"오랜만이네요, 히힛, 오빠는 벌써 할아버지가 다 됬네?"

샤이나는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으면서 말하였다. 사람에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그런 웃음. 우지 역시 웃음을 입에 가득 머금고 말하였다.

"허허허, 그러게말이다. 너는 그 때 그대로구나" 둘은 그 말을 끝으로 그렇게 한참을 말없이 웃으며 서로를 바라보면서 서있었다. 바라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는 듯이. 깨지지 않을 것 같던 평화로운 침묵은 샤이나가 말을 시작하면서 깨졌다.

"오빠, 나 오빠에게 말해줄게 와서 여기까지 왔어."

"무엇이냐, 그게"

"오빠가 우리 마을로 돌아가서 우리 마을 사람들을 위해서 싸워줬으면 좋겠어"

"그런.." 우지는 무엇인가 말을 하려고 하였지만 샤이나가 재빨리 말을 이어갔기 때문에 이루지 못했다.

"오빠가 나라는 죄챔감으로부터 벗어나서 자유롭게 오빠가 하고싶은거 하면서 살아. 오빠가 잘못한거 아니야. 오빠가 잘못한건 하나도 없어, 오히려 그 때 오빠가 나 봐주러 와서 정말 기뻤는걸. 그 동안 마음 고생 싶했지? 이제부터는 오빠가 좋아하는 전투도 실컷하고, 소중한 사람들을 오빠 힘으로 지켜면서 살아가. 나 그 말하려고 왔어, 헤헤헤."

우지는 샤이나의 말을 들으면서 점점 그동안 자신을 옳아매고 있던 죄챔감이 사라지는 것을 느끼며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우지는 샤이나를 붙들고 한참동안 울고 샤이나는 그런 우지를 옆에서 꼭 안아주었다.

번쩍, 우지는 눈을 번뜩 뜨고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우지는 어제 잠들었던 마당에 걸상 위에서 있다는 걸 깨달았다. 잠깐 아쉬운 기분이 들었지만, 곧 우지는 미소를 머금을 수 있었다. 지난 밤에 그 행복한 꿈을 생각하면서, 그리고는 벌떡 일어나 산을 힘차게 내려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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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Pogba
17/04/04 13:46
수정 아이콘
일단 스토리를 다 읽어야 챔피언 평가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스킬셋보다 중요한게 스토리죠.
빨리 다음 이야기를 써주세요
17/04/04 14:58
수정 아이콘
하하, 금방 추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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