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7/04/09 11:07:07
Name 셰리
Subject [LOL] MVP 이야기-팬을 대하는 태도에 관하여
팀 스포츠를 보는 많은 이들은 그 팀에 자신을 대입하기 마련입니다. 아무래도 어떤 대상을 응원하게 된다는 것은 그 대상에게 감정을 이입하기 쉬워진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어떤 종목이든, 어떤 팀의 팬을 자처하는 사람들은 그 팀이 잘 되기를 바라고 실제로 잘 되면 기뻐하며 부진하거나 역경을 마주할 경우에는 안타까워합니다. 사실 자신이 그 팀의 팬이라는 것 외에는 그 팀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경우에도요. 말하자면 어떤 팀의 팬이 됨으로써 그 팀과 자신 사이의 관계성을 만들어 내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정한 팀의 팬이 되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흔한 이유들은 대강 정해져 있습니다. 특정한 선수의 팬으로 시작해서 다른 구성원들에게 매력을 느끼는 경우도 있고, 우연히 경기장에 가서 본 경기가 인상 깊게 남아서 그 경기를 치른 팀을 응원하는 경우도 많지요. 지역 연고제가 존재하는 스포츠라면 자신이 자랐거나 거주하는 지역을 연고지로 삼는 스포츠팀을 응원하게 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이렇듯 팬이 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그리고 특정 팀의 팬이 된 사람들은, 그 팀에 대한 '충성심'(저는 개인적으로 이 단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적절한 다른 용어가 기억나지 않아서 이 글에서는 할 수 없이 사용합니다)이 굳건해지거나 약해질 만한 이런저런 사건들을 겪게 되지요. 전자의 예시라면, 프랜차이즈 선수에 대한 예우를 훌륭하게 지킨다거나, 팀원이 저지른 실수에 대해 깔끔하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인다거나, 경기를 잘 하거나, 선수들을 만나 봤는데 선수들이 매너가 좋다거나, 모든 사람의 기억에 남을 만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다거나 뭐 그런 것들이겠죠? 반면 후자는 오랜 시간 지켜봤음에도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거나, 팀의 리더가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팀을 운용한다거나, 정말 좋아하던 선수가 범죄를 저지르거나 팀을 나간다거나, 그런 일들을 예시로 들 수 있겠네요.

반면 어떤 리그를 적지 않은 시간 지켜봤음에도 어떠한 팀에도 정을 붙이지 못하는 사람들 역시 존재합니다. 실제로 이런 지인과 대화를 나눠 본 적이 종종 있습니다만, '어떤 팀도 마음에 날아와 꽂히지 않는다' 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들었을 때는 그냥 막연하게, 좋으면 좋고 아니면 아닌 거지 뭘 팀이 마음에 날아와 꽂히기까지 하나,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서는 어떤 스포츠 팀이 마음에 날아와 꽂히는 경험을 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몇 개의 리그를 몇 년 동안 보아 왔지만 아주 오랫동안 그런 감각을 느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MVP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을 응원하기 전까지는요.

2016년부로 승강에 성공해서 LCK에서 활동하고 있는 MVP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이하 MVP)은 2017 스프링 스플릿을 기점으로 위상이 급부상한 팀입니다. 많은 주목과 인기를 얻는 중이고, 요즘 소위 말하는 '만인의 호감 팀' 포지션을 점유하고 있다고 할 수 있죠. 라인전이 강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 대신 LCK에서 가장 역전승을 많이 하는 팀이라는 평을 듣기도 했습니다. 분명 MVP의 경기는 참 매력적입니다. 해설위원의 입으로부터 '망했다' 란 말이 나오는 경기를 역전하고, 전승하고 있던 팀을 상대로 승리하고, 아름답다는 말이 나올 만한 전투를 보여 주는 팀이니까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경기 외적으로, MVP의 가장 매력적인 점은 팀에서 강한 결속력을 느낄 수 있다는 겁니다. 말 그대로, 팀이 정말 하나의 팀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MVP라는 팀을 지켜보고 있으면, 구성원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고 각자의 영역을 맡아 수행하면서 유기적으로 하나의 통합된 존재를 이루고 있다고 느낍니다. 물론 제가 위에 서술한 느낌이 MVP만의 장점은 아니겠지요. 하지만 MVP는 재창단 이후 챌린저스를 거쳐 LCK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지금까지 게임단의 구성원들뿐 아니라 팬들에게도 그 '팀'의 한 자리를 내 주고 있다고 생각하는 행보를 보여 왔습니다. MVP의 구성원들은 팬들의 존재를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거기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팬들이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요.

MVP의 권재환 감독님은, 경기가 늦어져 귀가할 차가 끊길 팬들을 걱정하여 '숙소와 방향이 같으신 분들은 가시는 길까지 태워 드리겠다' 라는 말씀을 습관처럼 하십니다. LCK의 뒷 경기 일정이 오후 8시라는 악랄한 시간대를 자랑하기 때문에 귀가하기 곤란해지는 팬들이 생기기 때문인데요, 빈말이 아니라 실제로 차가 끊긴 팬 분들을 게임단 차량에 태워 댁까지 바래다 드리기도 합니다. 대단한 배려지요. 팬 분의 귀가를 도와드리는 모습을 우연히 본 적이 있었는데, 경기를 막 마친 선수들도 그런 익숙하지 않을 법한 상황을 아주 당연하게 받아들이더군요. 같이 차량에 타는 팬 분들께서 불편하지 않도록 농담을 나누며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어 주기도 하고요.

이번 스프링 스플릿에도 MVP는 MVP였습니다. 화이트데이 다음 날이었던 3월 15일, 상암에서 치른 경기가 끝난 뒤 팬 미팅을 시작하려고 할 때 게임단 측에서 커다란 상자를 가져온 겁니다. 팬 미팅 때 팬들에게 나눠 줄 요량으로 하나하나 포장된 사탕과 간식거리들 수십 세트가 든 상자였습니다. 그것만 해도 팬들 입장에서는 고마울 일인데, 놀랍게도 그 안에는 선수들이 직접 팬들을 위해 손으로 쓴 메시지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출력한 메시지도 아니고, 하나하나 똑같은 내용으로 쓴 것도 아닌, 선수 각각의 개성이 드러나는 메시지들이었지요. (첨언하자면, '맥스' 정종빈 선수의 메모 중 많은 것들은 소위 '챌린저 개그'로 불리는 개그들이 적혀 있었습니다. '비욘드' 김규석 선수의 경우 메모지가 꽉 찰 정도로 정성스러운 메시지를 썼으며, '에드' 강건모 선수는 유일하게 메모지에 자기 이름을 쓰지 않았습니다.) 팬들을 향한 감사가 적혀 있기도 하고, 숙소 내의 재미있는 이야기가 적혀 있기도 하고, 수학 공식이 적혀 있기도 한 메시지들을 보면서 어떻게 이런 걸 준비하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그런 일은 누군가가 일방적으로 강요한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죠. 자기 앞에 줄을 선 팬들에게 간식거리를 하나씩 나눠 주는 선수들의 얼굴에도 즐거운 기색이 가득했습니다.

MVP의 팬은 이번 시즌을 기점으로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커뮤니티에서 글을 둘러봐도 알 수 있고, 경기장에 가서 직접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보통 경기장에 가는 팬들은 응원하는 선수를 한 번 만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사진을 찍거나 사인을 받을 수 있다면 더 좋겠죠. MVP의 팬 미팅 시간에는 큰 제한이 없(었)습니다. 게임단에 특별한 일정이 있거나 한 경우가 아니라면, 선수를 보기 위해 찾아간 팬들이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가는 일은 없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또한 이번 스프링 스플릿 내내 MVP는 패배하는 경기에서도 승리한 경기와 동일하게 팬 미팅을 진행했습니다. 팬 미팅을 진행하지 않은 경기는 다음 날 급하게 순위결정전을 진행하게 되어 경기를 준비해야 했던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 뿐이지요. 물론 패배한 경기에서 팬 미팅을 진행하는 데 대해서는 커뮤니티나 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여하튼 MVP는 '응원하러 와 주신 팬 분들이 한 분이라도 헛걸음을 하셔서는 안 된다' 란 자세로 스프링 시즌을 치렀습니다. MVP를 응원하시지만 경기장에 찾아갈까 말까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서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다음 정규 시즌에는 반드시 경기장에 찾아가 보시라는 말을 남기고 싶네요.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훌륭한 팬서비스는 비인기 팀, 신생 팀의 특징이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팬이 적을 때나 막 팬이 생기기 시작할 즈음에는 팬들이 고맙고 신기하니까 당연히 팬들에게 잘 대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죠. 크게 틀린 말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연기할 수 없는 감정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길지 않은 시간이나마 MVP를 응원하며 받은 인간적인 존중은 어디에서나 쉽게 느낄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늦은 경기가 끝나고 난 뒤에도 개인방송에서 열심히 팬들의 질문에 답해 주고, 일부러 찾아와 준 팬들의 말을 혹시나 듣지 못할까 봐 귀 옆에 손을 펼쳐 경청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 그런 생각이 더 강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공연한 말은 듣는 사람이 그게 공연한 말이라는 걸 압니다. 보여주기 위한 행동은 언젠가 받아들이는 사람이 그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혹자는 네가 아직 깨닫지 못한 것 뿐이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그런 말에 신경 쓸 시간에 그냥 MVP 응원할래요. 여러분도 MVP 응원하세요. MVP의 이번 시즌 남은 경기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수정 : 2016년 서머 시즌에 팬 분들의 이동을 차량으로 도와 드리겠단 글을 '공식적으로 트위터에 작성했던 게임단'은 ESC Ever(현 BBQ 올리버스)입니다. MVP도 팬 분들을 데려다 드리는 모습을 자주 보여 주었기 때문에 제가 글을 작성할 때 다소 혼선을 빚어버렸네요. 해당 부분을 수정했습니다. 혼란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실버벨
17/04/09 11:12
수정 아이콘
숙소에서 팬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상상해보니 훈훈하네요. :)
17/04/09 11:15
수정 아이콘
나중에 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안 사실이지만, 감독님께서 그 선물을 손수 전부 포장하셨고 그 덕에 손가락에 물집이 잡혔다고 하셨습니다. 영광의 상처라는 워딩을 사용하셔서 인상적이었어요. X)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실버벨
17/04/09 11:35
수정 아이콘
종목은 다르지만 저도 어린 시절 포항스틸야드에서 이동국 선수의 정성 어린 싸인볼을 받고 너무 좋았던 기억이 아직까지 남아있네요.
내가 응원하는 사람에게 역조공? 받는 느낌을 알기에 얼마나 감동일지. 크..
Nasty breaking B
17/04/09 11:15
수정 아이콘
몰랐는데 훈훈한 일화들이 많네요. 여러모로 멋진 팀입니다.
17/04/09 11:19
수정 아이콘
왠지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서 입소문을 내려고 썼는데, 보람을 느끼네요. 정말 멋진 팀입니다.
네오크로우
17/04/09 11:17
수정 아이콘
mvp는 외모도 너무 마음에 듭니다. 5안경에 서글서글, 동글동글, 심지어 코치님도 +안경에 순딩순딩한 인상.. 크크크
17/04/09 11:20
수정 아이콘
개인방송을 보니 이번에 숙소에 연습생 분이 새로 합류하셨던데, 연습생 분도 동글동글한 인상에 안경을 쓰시더라고요.
김치보단단무지
17/04/09 11:18
수정 아이콘
팬카페가 없다는 사실이 너무 아쉬운 팀이에요
17/04/09 11:21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요즘엔 팬 카페 중심으로 팬들이 모이는 팀이 그리 많지 않기도 하니까요. 많은 분들께서 필요성을 느끼신다면, 언젠가는 생기지 않을지요.
김치보단단무지
17/04/09 21:33
수정 아이콘
그런가요... 요즘엔 팬질을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ㅠㅠ
17/04/09 11:20
수정 아이콘
선수가 선물을 받기만 하는 게 아니라 팬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한다는 건 좋네요.
17/04/09 11:22
수정 아이콘
본문에 쓰려다가 잊고 성수님 댓글을 본 뒤 떠오른 일화가 하나 더 있네요. 선수단이 경기 치르면서 마시려고 산 음료수들이 많이 남았다고, 팬 미팅 시간에 팬들에게 하나씩 나눠 준 일도 있었습니다. :)
푼수현은오하용
17/04/09 11:27
수정 아이콘
오프 더 레코드에서 이안 선수가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해야지(맞나?)' 는 식으로 얘기하고, 하트 날리고 하는거 보니까 귀엽더라구요 크크
아직은 약점도 명확하고 하지만 잘 될 팀 같음..
17/04/09 11:46
수정 아이콘
약점을 극복해 본 경험이 있는 팀은 스스로의 약점에 대처하는 법을 찾을 줄 안다고 생각합니다. MVP는 그런 팀이지요. 잘 되었으면 좋겠네요.
Paul Pogba
17/04/09 11:32
수정 아이콘
페이커때문에 skt 응원하지만
MVP가 세컨팀입니다
특이한 픽부터 게임스타일
그리고 매드라이프의 재림을 보는듯한 맥스까지

도장깨기 하고 결승에서 SKT랑 붙었으면 좋겠어요
17/04/09 11:47
수정 아이콘
쉽지 않은 대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만, 저도 삼산체육관 한 번 가고 싶습니다..
gallon water
17/04/09 12:05
수정 아이콘
저랑 같으시네요 크크 SKT는 13년 미친고딩 시절부터 응원했는데 올해는 MVP의 경기가 너무 재밌네요 크크
MVP를 보면 프로스트 응원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흐흐
러블리너스
17/04/09 11:48
수정 아이콘
실력뿐만 아니라 팬서비스도 엄청난 팀이었네요.
17/04/09 11:59
수정 아이콘
네, 팬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팀이지요.
아마존장인
17/04/09 11:49
수정 아이콘
선수들이 좀 딱봐도 선해보이긴해요 크크
17/04/09 12:01
수정 아이콘
게임단 창단 비화를 들어 보면, 트라이아웃 당시 점수가 더 높거나 테스트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준 선수들이 있었음에도 커뮤니케이션과 팀 플레이를 잘 할 수 있는 선수들을 뽑았다는 말이 있어요. 과연 그렇구나 싶습니다.
1등급 저지방 우유
17/04/09 12:18
수정 아이콘
그런 말이 있더라구요.
재창단과정에서 선수 선발할때 실력도 봤지만, 개개인의 인성을 보고 선발했다고...
그래서 그런가 다들 착한 모습이 눈에 띕니다. 언급한 개인방송에 들어만 가도 그게 확실히 느껴지지요.
트위치에서 스트리밍을 하는데,
비록 시청자 수는 skt 선수들에 비해서 많이 부족하지만, 채팅 하나하나 읽어주며 성실히 답하는 모습에 조금씩 늘어가고 있더라구요.
17/04/09 14:22
수정 아이콘
SKT 선수들은 LCK 뿐만 아니라 업계 탑의 인기와 실력을 가진 선수들이니까, 그 선수들의 시청자보다 많이 부족하다고 해서 흠이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다들 방송 재미있게 하시더라구요. 시청자는 계속 늘겠죠. :)
17/04/09 12:35
수정 아이콘
스코어만 아니었으면 진작에 MVP 응원했을 겁니다. 흐흐
17/04/09 14:23
수정 아이콘
플레이오프 1차전 끝나고 이기는 팀 응원하시면 되겠네요.
달주전자
17/04/09 12:44
수정 아이콘
덕분에 몰랐던 일화들을 알게되서 저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팬질 할 맛 나시겠어요 크크.
경기 외적인 부분은 잘 몰랐지만 경기하는걸 보면 저도 모르게 응원하게 되는 힘이 있는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탈 없이 좋은 경기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17/04/09 14:24
수정 아이콘
팬질 할 맛 난다는 말이 정말 정확한 설명인 것 같습니다. 간만에 아주 즐겁게 리그 보고 있네요. 글의 의도를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MVP 파이팅!
cluefake
17/04/09 13:07
수정 아이콘
MVP는 보면 볼수록 호감이 가더군요.
경기도 재밌고, 선수들도 아주 착한거같고..
17/04/09 14:26
수정 아이콘
네. 사실 둘 중 하나만 충족시켜도 호감일 텐데 말입니다. :)
바람이분다
17/04/09 13:34
수정 아이콘
감독부터 선수까지 멋있는 팀이네요.
17/04/09 14:29
수정 아이콘
감독님께서 팬들을 정말 많이 신경쓰신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팬미팅 종료 알리시는 것도 혹시 선수들 못 보고 가시는 팬 분이 계실까 봐 항상 고민하신다고 해요. 원래 그런 선수들이기도 하겠지만, 아마 감독님의 영향도 크겠죠. 정말 멋진 팀입니다!
호리 미오나
17/04/09 14:00
수정 아이콘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계는 게임단이나 선수나 장기계약을 기피하는 게 일반적인데
MVP는 게임 내적인 플레이스타일도, 게임 외적인 선수단 문화도
장기계약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언급할만 합니다. 확실히 한결 더 끈끈하죠.
2018년 여름까지 계약된 걸로 아는데, 앞으로도 가능한 오래도록 함께 했으면 좋겠네요.
17/04/09 14:30
수정 아이콘
사실 선수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장기계약이 위험성이 많은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장기계약을 맺었다는 건, 선수가 그 위험성에 대해 충분히 생각할 기회가 없었거나, 팀에 대한 신뢰가 강하거나 둘 중 하나가 아닐까요. 어느 쪽인지는 자명하겠죠.
파이몬
17/04/09 14:21
수정 아이콘
아 mvp의 kt전 한번 더 보고와야겠어요. 맥멘..
17/04/09 14:30
수정 아이콘
역사에 남을 경기입니다. 맥멘...
Homepage
17/04/09 14:38
수정 아이콘
권재환 감독 지금도 어린나이지만 어린나이 때부터 이 바닥에서 많이 고생했죠.
https://pgr21.co.kr../?b=8&n=22397
어려웠던 경험을 토대로 지금같이 팬들을 대할수 있는거겠지요.
항상 멀리서 응원합니다.
17/04/09 14:49
수정 아이콘
외람된 이야기인지 모르겠으나 저는 어떠한 업계도 수많은 이들의 고생과 희생을 토대로 유지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글에 조금 많이 감정이입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슬프게도 권재환 감독님처럼 고생한 수많은 사람들이 전부 그 대가(라는 표현도 이상하지만, 맥락상 이해해 주실 거라 생각합니다)를 받지는 못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이 훌륭한 인격을 얻기 위해 반드시 힘든 시절이란 급부를 치러야 하냐고 묻는다면 그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든 시절이란 급부를 치르고 멋지게 자신의 자리를 찾으신 어떤 분에게 매번 감사와 존중이라는 빚을 지고 있네요.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The Variable
17/04/09 14:48
수정 아이콘
롤알못 켠왕 작가님은 요즘 뭐하고 계실련지 참...
17/04/09 16:52
수정 아이콘
실언을 반성하고 계시겠죠? 아마도요. 말 한 마디에 대한 책임이 지나치게 무거운 것은 좋은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당시 팀 측에서 나왔던 이야기를 생각해 보면 무거운 책임이었는지 잘 모르겠네요.
17/04/09 16:25
수정 아이콘
하지만 으하하갑이 등장하는데..
17/04/09 16:56
수정 아이콘
으하하갑이 무슨 이야기인가요? 커뮤니티 눈팅을 거의 하지 않아서 그런지 제가 모르는 게 많군요..
17/04/09 18:04
수정 아이콘
위의 켠왕 작가가 트윗에서 으하하거리면서 자폭했죠.
17/04/09 16:29
수정 아이콘
훈훈 그 자체
선수들 인상도 좋고, 매너 좋고, 귀엽고, 인게임 플레이 재밌고, 팀 특징도 명확하고, 인터뷰도 재밌게 하고...

킅팬이라 쓰라린 경기가 많은데 크크
미워할 수 없는 팀입니다
17/04/09 16:57
수정 아이콘
이번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결과에 따라 어쩌면, 어쩌면 미워하게 되실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많은 분들께서 좋아하고 계신다는 걸 요즘 계속 실감합니다.
17/04/10 09:49
수정 아이콘
MVP가 이기면 쓰라리지만 남은 플옵 MVP 응원하려구요 크크
모지후
17/04/09 16:33
수정 아이콘
GSL 초창기 때에 처음 e스포츠를 봐서 (구)연맹팀들에 관심가졌는데, 지금까지 건실하게 남은 팀이어서 좀더 애정이 갑니다.
(스2 IM팀 정말 좋아했는데, IM이 이렇게 될줄은....)
개인적으로 롤팀 뿐만 아니라 MVP팀 자체가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17/04/09 16:55
수정 아이콘
스타크래프트 2 IM과 리그 오브 레전드 IM 팀은 사실상 다른 팀이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죠. IM이라는 이름 자체가 이제 과거의 유산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고 보니 팀이 스타크래프트 2 선수들과도 친분이 있어서인지, 올해도 김기용 선수가 LOL팀 숙소에 놀러 가고 그러시더라고요.
삼겹살에김치
17/04/09 23:03
수정 아이콘
저도 3월15일 아마 콩두전끝나고로 기억하는데 화이트데이 선물과 편지를 받았습니다. 애드선수한테 받았는데 옆에있던 이안선수하고 티격태격하던데 그나이 그또래남학생들같아서 정말 귀여웠어요. 저도 kt팬으로써 .....그 패배는 정말 마음아프기는 하지만 윗분말씀처럼 정말 미워할수없는 팀이에요.

그리고 제 편지에는 오늘 집 돌아갈때 조심히(대중)가요라고 적혀있었습니다 크크크
17/04/10 00:51
수정 아이콘
MVP 응원합니다!! 이번 시즌 락스와 함께 응원하게 되었어요
다음 경기는 kt팬인 저에겐 내전과도 같지만.. mvp가 이겨도 나쁘지만은 않을 것 같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1108 [기타] [CK2] 헤라클리우스 가문의 귀환 # 2 - 1대 콘스탄티누스 [16] Liberalist7708 17/04/09 7708 17
61107 [기타] [PS4][블러드본] 루드비히 드디어 클리어 성공! [23] 탈리스만8526 17/04/09 8526 0
61106 [스타1] 종족별 유리한 정도 (실력 vs 통계) [31] kien15960 17/04/09 15960 0
61105 [스타1] 07드래프트 세대이후에도 마찬가지로 테사기라고요? [89] 갓영호신14957 17/04/09 14957 7
61104 [기타] 카드게임 레알갓겜 페어리아 (Faeria) 소개합니다. [14] 세종머앟괴꺼솟10846 17/04/09 10846 0
61103 [LOL] MVP 이야기-팬을 대하는 태도에 관하여 [49] 셰리10035 17/04/09 10035 26
61102 [기타] [CK2] 헤라클리우스 가문의 귀환 # 1 [13] Liberalist7124 17/04/09 7124 16
61101 [LOL] MVP의 켠김에 왕까지와 4대천왕 대결 [18] Leeka8873 17/04/09 8873 3
61100 [기타] 카트라이더 듀얼 레이스 시즌 2 개인전 결승전이 끝났습니다. [3] Leos5071 17/04/09 5071 2
61099 [오버워치] APEX 이번 시즌은 여러모로 성공적이네요. [49] Alan_Baxter11509 17/04/08 11509 5
61098 [기타]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클리어 소감 [16] 한쓰우와와12112 17/04/08 12112 3
61097 [하스스톤] 현재 메타 얼마나 즐기고 계신가요? [52] 잠잘까13176 17/04/08 13176 11
61096 [하스스톤] 현재까지의 사실 [36] 루윈10431 17/04/08 10431 1
61095 [스타2] 함께 해서 더러웠고 다시는 만나지 말자 (but gg dk) [78] Samothrace14907 17/04/08 14907 16
61094 [하스스톤] 하스스톤 패치 정말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74] 대패삼겹두루치기11624 17/04/08 11624 0
61093 [스타1] 안녕하십니까. 새로 가입한 맵퍼입니다. [21] Ovalient10140 17/04/07 10140 7
61092 [기타] [EU4] '천명' 을 얻는 자, 그 누구인가!! [35] 도로시-Mk216432 17/04/07 16432 8
61091 [기타] 가짜뉴스 제작 시뮬레이션, "Fake it To Make it" [7] redder7825 17/04/07 7825 0
61090 [기타] 엑박 전갈 스펙 공개 [40] 킨키9343 17/04/07 9343 1
61089 [기타] [워크3] 긴말 필요없는 미친게임 TH000 vs 120 [45] V.serum13621 17/04/07 13621 6
61088 [LOL] SKT T1의 중국 개인방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링크 포함) [18] 어리버리12007 17/04/07 12007 0
61087 [LOL] LCK10팀의 정규시즌 순위로 알아보는 바텀라인의 위상 [60] LowCat10024 17/04/06 10024 2
61086 [스타1]4월6일 스타1 공개 테스트서버 업데이트 [26] 언니네 이발관12439 17/04/06 12439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