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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4/15 08:49:32
Name 셰리
Subject [LOL] LSPL 결승전, 그리고 라일락 이야기
4월 14일이었던 어제는 LSPL, 그러니까 중국 2부 리그의 결승전이 있었던 날입니다. LSPL에서 우승한 팀은 그 다음 시즌부터 1부 리그인 LPL에서 경기를 치르게 되지요. 즉 LSPL의 결승전은 우승과 1부 리그 승격, 두 가지가 전부 걸린 중요한 경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뭐 어떤 결승전이 중요하지 않겠냐마는요. 그리고 어제의 결승에서는 제 응원팀인 SNG가 3:0으로 승리한 뒤 우승팀이 되었습니다.

다른 나라의 리그를 챙겨보지 않으시는 분들께는 우승팀인 SNG가 다소 생소한 이름으로 받아들여지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팀인지 간략하게 설명을 해야 할 것 같네요. SNG는 쑤닝 산하의 게임단입니다. (롱주를 인수한 그 쑤닝 맞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LCK를 보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아실 퓨리, 이진용 선수가 원거리 딜러 포지션으로 소속되어 있습니다. 퓨리 선수와 바텀 듀오를 구성하는 선수는 윤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김병윤 선수입니다. 바텀 듀오는 둘 다 한국인 선수들이지요. I May에 소속되어 있던 정글러 어보이드리스 선수의 이름도 들어 보신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SNG에서는 라일락 전호진 코치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호진 코치는 제가 이 팀을 응원하게 된 아주 핵심적인 이유입니다. (이하 글 작성 편의상 '라일락'으로 통칭하며, 선수들의 아이디에 따로 존칭을 붙이지 않겠습니다)

LCK를 웬만큼 지켜보셨거나, 시즌 1~2쯤 리그 오브 레전드를 플레이한 사람들이라면 라일락의 이름 정도는 누구나 들어 본 적이 있을 겁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리그가 생길 무렵 이견이 없을 정도로 한국에서 가장 잘 하는 유저였고, 본인의 목소리가 들어간 강의 영상을 특정 사이트(이름을 언급해도 되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에 지속적으로 업로드하면서 인지도를 쭉 쌓아 왔으니까요. 그 때 붙은 별명이 '라교수님' 이고, 무려 2017년인 지금까지도 라일락을 칭할 때 그 별명은 꽤나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는 듯 합니다. 저는 라일락이 공식적으로 프로 팀에 들어가기 전부터 팬이었던 사람들 중 하나입니다만, 제가 팬이 되는 데에도 그 강의들이 결정적인 영향을 했던 것 같습니다. 강의 영상들을 봤고, 개인방송을 봤고, 인터뷰를 보고 출연한 예능들을 보면서 저는 점점 라일락이라는 게이머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라일락이 프로 선수가 될 마음을 먹고, 좋은 팀을 만나 계속해서 프로 리그에 출전하기를 진심으로 바랐습니다. 그리고 라일락은 스프링 시즌이 끝난 뒤 LG-IM의 창단과 함께하게 됩니다.

LG-IM의 창단 기사를 봤던 날이 지금도 생생하네요. 저는 그 날 제가 어디서 뭘 하다가 그 기사를 봤는지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제게 아주 인상깊은 일이었다는 뜻이겠지요. 이제 와서는 마음 편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만, 당시의 저는 굉장히 기뻐했던 것 같습니다. 다음 시즌에도 라일락을 프로 무대에서 볼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그 다음 시즌인 2012 서머에서 라일락은 서포터로 출전합니다.

'뭐 이런 경우가 다 있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을 잘 아는 사람은 아닙니다. 단지 리그를 적지 않은 시간 지켜봤을 뿐이지요. 게임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모르는 것 투성이입니다. 서포터로의 포지션 변경은 그런 저도 이게 무엇을 뜻하는지 알 수 있을 만한 일이었습니다. 아, 이건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은데,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당시의 라일락은 탑 라이너의 정도였습니다. 라일락을 보고 배우라는 말은 과장이 아니었어요. 한 포지션에서 이미 그 정도의 것을 이뤄 놓은 선수의 포지션을 대체 왜 뜯어 고친답니까? 저는 원인을 알 수 없(다고 생각되)는 답답함을 느꼈고, 시즌 경기들을 보면서 그 답답함이 기우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뿐이었습니다. 2012 서머 시즌 LG-IM의 기용 문제는 라일락의 포지션 변경만이 아니었습니다. 2012 스프링에서 Team OP의 미드라이너로 활약했던 콘샐러드 선수를 탑 라인으로 보내기도 했지요. 시드권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러프하게 요약하자면 예선을 치르지 않고 바로 본선에 합류할 시드권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수위급의 미드라이너를 탑으로 보내고, 세계 정상급의 탑 라이너를 바텀으로 보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사람이 불길함을 느끼는 데는 이유가 있는 거고, LG-IM의 창단 시즌 성적은 그 이유를 깨달을 만한 성적이었습니다.

그리고 2012 윈터를 앞두고 라일락은 다시 탑 라이너가 됩니다. 원래 프로에 큰 생각이 없었다는 콘샐러드가 팀을 나가고, 라샤라는 좋은 서포터가 팀에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이 때가 LG-IM, IM, 롱주 게이밍의 모든 시즌을 포함한 커리어 하이이고, 이 때가 마지막 기회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2012 윈터 LG-IM의 최종성적은 8강 진출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블레이즈와의 8강에서 제 인생 최초로 승승패패패 경기를 목격하게 됩니다. 무난하게 다 잡아 가던 3세트에서 파라곤이 미드 억제기 타워를 딱 한 대 치기 위해 앞으로 나갔다가 헬리오스의 아무무 인생궁을 맞고 경기가 뒤집히거든요. 야구를 보시는 분들이라면 DTD라는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아시겠지요? 국내 야구 팀인 LG를 조롱하는,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 란 말입니다. 당연하게도 LG 팬 분들께서는 치를 떠는 말이고, LG-IM 역시 8강에서 탈락한 뒤 그 조롱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조롱당한 분노보다도 졌다는 아쉬움이 너무나도 큰 경기였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LCK나 다른 리그를 지켜보면서 본 모든 장면들 중 가장 뼈아픈 장면을 단 하나만 꼽으라면 저는 LG-IM이 8강에서 패배하도록 만든 그 장면이라고 칭하겠습니다.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자꾸 생각이 나니까요. 하지만 한 끗 차이로 졌다는 건 한 끗 차이로 이길 수도 있다는 뜻이고, 다음 시즌에 희망을 걸어도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링이 나가면서 비게 된 정글러 자리에 라일락을 보내겠다는 발표를 듣기 전까지는요.

그 다음은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사실 굳이 더 쓰고 싶지도 않습니다. 기량의 감소, 포지션 변화, 기량의 감소, 그리고 모두가 리스펙트하는 선수이자 한국 서버 랭크 1위였던, 내가 응원하는 선수가 점점 커리어와 인기 모두를 잃어 가는 과정. 라일락이 LCK에서 마지막으로 활동했던 시즌은 2015 서머입니다. 그리고 그 무렵의 IM은 엑스페션-애플-라일락을 함께 기용했기 때문에 라일락에게 주어진 출전 기회는 거의 없는 거나 다름없었죠. 지금의 챌린저스 코리아가 개편되기 전의 2부 리그에 출전하는 일도 잦았습니다. 라일락 본인은 언제나 인터뷰 등으로 선수 생활을 오래 지속하고 싶다고 말해 왔습니다만, 저는 은퇴라는 경우의 수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IM에서 롱주 게이밍이 된 시즌이자 격동의 스토브리그를 보낸 2016 스프링, 엔트리에서 라일락의 이름이 사라집니다. 그에 대한 게임단 측의 아무런 발표 없이요. 지금 생각해도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네요. 팀의 창단멤버, 팀이 생길 수 있었던 이유이자 몇 년 동안 팀을 떠나지 않고 이 포지션 저 포지션을 오가며 경기를 치렀던 선수의 거취에 대해 한 마디의 발표도 없는 팀이라니요. 팀의 공식 창구로 문의했습니다만 돌아오는 답변은 하나마나한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선수가 어딘가 다른 리그에 있는지, 집에서 쉬고 있는지, 엔트리에만 등재되어 있지 않을 뿐 롱주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었습니다.

스프링 시즌이 다 끝났을 쯤에야 저는 라일락이 중국 3부 리그에서 시즌을 보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 팀이 승격하게 되어 서머부터는 2부인 LSPL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다는 것까지요. 어디선가 이현우 해설이 다른 선수들에게 그런 말을 했었죠? 은퇴하지 말고 버티라고. 해외든 2부든 어디든 가면서 버티라고요. 저는 그 말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만약 제가 그런 입장이었다면, 누군가 저에게 그런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알려 주었더라도 쉽게 그런 선택을 하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데뷔한 이래 줄곧 LCK에서 뛰던 선수가 중국 3부행을 택하면서 포기해야 할 많은 것들, 그리고 계속해서 밀려올 고민들에 맞서 싸울 자신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라일락은 선수 생활 내내 계속 그랬습니다. 쉽게 포기하지 않고 언제나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 왔죠. 분명 제가 좋아하기 시작했을 때의 라일락은 세계구급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세계에서 주목하는 선수가 아니게 되었음에도 제가 라일락을 계속해서 좋아한 건 라일락이 그런 선수였기 때문입니다. 혹자는 그런 행보를 영리하지 못한 행보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영리함만이 훌륭한 건 아니지요.

2016 서머를 앞두고 LSPL의 엔트리에서 라일락의 이름을 확인했을 때 저는 안일하게도 안심했습니다. 시즌 내내 한 번도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겠죠. 그 팀이 지금의 SNG, 정확히는 SNG가 이름을 바꾸기 전인 TBG(썬더 베어 게이밍이라는 이름이라 팀 로고가 곰이었습니다. 귀엽습니다) 입니다. 작년 서머에도 라일락은 사실상 코치의 롤을 수행했습니다. 혹시나 라일락이 출전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거의 모든 경기를 다 봤거든요. 선수 생활을 가능한 한 오래 지속하고 싶다는 라일락 본인의 마음이 바뀐 건지, 아니면 마음은 변함이 없으나 더 이상 상황이 여의치 않았던 건지 저는 알 수 없었고 지금도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중국 3부에서 시즌을 치러 팀을 2부로 승격시켰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내심 그런 생각을 했는지도 모릅니다. 이 사람은 지금까지도 충분히, 차고 넘칠 정도로 최선을 다해 왔다고. 팬인 내가 실망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항상 열심히 해 왔다고요.

그리고 2017 스프링, 팀이 쑤닝 게이밍으로 이름을 변경하면서 라일락은 공식적으로 코치로 엔트리에 등록됩니다. 그리고 제게 이번 시즌은 우승컵을 든 선수들 옆에 LPL 승격을 알리는 판넬을 들고 서 있던 라일락의 모습을 보는 것으로 끝났습니다. 어제 우승 무대를 보는데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이나 제가 봐 왔던 일들이 이것저것 많이 생각나더라고요.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만감이 교차하는 결승이었습니다. 타지에서 시즌을 치르면서 분명히 힘든 일이나 어려운 일들이 많았겠지요. 이번 시즌만 그랬을까요. 몇 년 동안 달리 하는 일 없이 그저 지켜보기만 한 저도 울컥울컥 서러운 순간이 그렇게나 많았는데, 본인은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잦은 포지션 변경은 물론이고, 위에는 마땅히 적을 만한 대목을 찾지 못해 적지 않았습니다만, 스폰서 문제까지 겪으며 순탄하지 않은 게이머 생활을 해 왔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어떤 성취를 이룰 수 있는 한 명의 인간을 제가 어떻게 응원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야만없이라는 말이 있죠, 저는 다른 종목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라일락은 그 누구보다 '만약' 이라는 말이 많이 따라붙은 선수일 겁니다. 팬이라면 물론 만약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고, 그게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내가 응원하는 선수가 겪은 이런저런 고난이나 악재에 대해서 '그것만 없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하며 안타까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 다만 만약을 가정한 이야기들이 유의미한 담론을 이끌어 올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라일락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 대화가 의미를 가지는 대화가 되기를 바란다면 만약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가정에 의존하지 않더라도 라일락은 충분히 의미 있는 길을 걸어왔고, 존중받을 만한 게이머 생활을 했습니다. 저는 이 사람을 도저히 계속해서 응원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족이 길었습니다만, 라일락이 소속된 SNG는 다음 시즌부터 1부 리그인 LPL에서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이렇게 적고 나니까 중국 리그의 3부-2부를 거쳐 1부까지 팀을 끌어올렸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실감이 나네요. 한국의 2부, 1부, 그리고 중국의 3부, 2부 (그리고 아마도 1부) 생활을 전부 경험할 만한 게이머가 얼마나 더 있을까요. 스크롤을 올려 글을 대강 한 번 다시 읽어 보니 결승전의 여파가 사라지지 않아서인지 다소 감정적이고 두서없는 글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럼에도 라일락이라는 게이머를 알고 계신 분들, 여전히 응원하고 계신 분들, 라일락이 어떤 게이머인지 잘 모르시던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어떤 감정을 전달해 드릴 수 있다면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전호진 코치님 많이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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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하는철이
17/04/15 09:02
수정 아이콘
라일락선수도 이렇게 오래 팬심을 유지하신 작성자분도 대단하네요. 응원합니다. 전 영상을 잘 찾아보지 않아서 딱히 팬은 아니었지만 친한친구가 라교수님영상으로 롤에 입문하고 한동안 작성자님처럼 라일락소속팀을 응원했어서 질때마다 안타까워했던 기억은 있네요. ㅠㅠ
17/04/15 09:1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질 때마다 안타까워하셨다니 저처럼 자주 안타까워하셨겠네요. 보통 피지알에서는 이런 문장을 쓰고 뒤에 '크크크크'를 붙이던데, 용법이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Out of office
17/04/15 09:03
수정 아이콘
저도 시즌1부터 라일락의 팬이었습니다.
당시 제 기억속에 라일락은 피지컬이 압도적이기 보다는, 이기는 방법을 가장 잘 아는 게이머였다고 할까요.
솔랭시절에 사실 점수를 올린 것은 라일락의 기량도 기량이지만, 모든 포지션을 평균 이상으로 소화하는 올라운더로서 팀에 부족한 픽밴을 채워주는 역할이 알파가 된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프로 데뷔할때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만 한라인만을 책임져야하는 상황에서 올라운더의 이점이 사라지기도 했고, 말씀하신대로 서포터로의 포변이 상황을 급격하게 악화시킨 것 같습니다. 팬으로서도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던 것 같네요.
근황이 궁금했었는데,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었군요.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 아직도 활동하고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아무쪼록 잘되길 바라고, 코치로서 새로운 시작을 응원합니다.
17/04/1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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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댓글 작성자 분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다만 최상위 티어의 게이머가 되기에 피지컬이 부족했던 선수라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게이머들도 자연적으로 맞이하게 되는 기량 감소라는 난관을, 포지션 변경으로 인해 너무나 빨리 맞이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글이 오래 전에 봐 주신 다른 팬 분께 근황을 알려 드렸다니 뿌듯하네요. 다음 시즌을 어디서 치르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댓글 작성자님의 응원이 분명 힘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Out of office
17/04/15 10:57
수정 아이콘
저 역시도 최상위티어에 가기에 피지컬은 충분했으나,
최상위티어 선수들 중에서 나누어본다면 상대적으로 피지컬보다는 게임센스나, 운영에 더 강점이 있는 선수였다는 걸 말씀드리려고 했습니다^^;
17/04/15 11:55
수정 아이콘
어떤 이야기를 하시는지 제가 이해하고 있을 겁니다. 사실 저도 그런 면을 좋아했어요. 팀의 리더에 어울리는 선수라고 생각했거든요.
카발리에로
17/04/15 09:10
수정 아이콘
아, 라교수님...작년에 엔트리에 있는데 경기에 안 나와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코치로 정식 부임했었군요......다행입니다 ㅠㅜ

라교수님을 보면서 롤을 시작했었고, 앞으로도 라교수님을 응원할 겁니다. 부디 1부 리그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길......
17/04/15 09:17
수정 아이콘
우승팀 코치가 되어 버리시는 바람에 그 동안의 제 숙원도 약간이나마 풀리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카발리에로님께서 보내 주시는 응원이 분명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감사합니다.
daltanyang
17/04/15 09:15
수정 아이콘
최근 클템해설 유튜브에서 나오는 lol판 천재중 한명이죠. 응원합니다
17/04/15 09:19
수정 아이콘
제가 이현우 해설 방송을 챙겨 보질 않아서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는 전혀 모르고 있었네요. 천재형이라는 평가는 굉장히 재미있는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도뿔이
17/04/15 11:50
수정 아이콘
다른 천재중 한명이 본문에도 나오는
콘샐이었죠 롤판 최고의 천재중 두명이
뭉쳤건만..
17/04/1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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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샐러드 선수가 천재형이라는 말을 들으니 갑자기 확 와닿네요. 저도 정말 좋아했답니다.
류수정
17/04/15 09:17
수정 아이콘
라일락 코치 항상 응원합니다. 지금이야 팀을 떠난지 1년이나 지나서 많이 희석되었지만 롱주팬=라일락팬이 대충 맞아떨어졌었던 시기가 있었죠. 선수로서 롤챔스 우승컵 드는 모습이 그렇게 보고싶었는데, 이제 코치로라도 1부리그 우승컵 한번 들어올렸으면 좋겠습니다.
17/04/15 09:22
수정 아이콘
맞아요. 커뮤니티에 '라일락 때문에 IM(롱주) 응원하기 시작했다' 라는 얘기 하시는 분들 많았었는데요. 저도 선수로 우승하는 모습이 그렇게 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일은 지난 일이고, 선수 생활이 끝났다고 커리어가 끝나는 건 아니니까요.
카발리에로
17/04/15 09:31
수정 아이콘
그게 저였죠. 작년에 라일락이 떠났을 때 팬질 접을 생각이었는데 그래도 프로즌이 남았다길래......
17/04/15 09:33
수정 아이콘
저런.. 올해는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카발리에로
17/04/15 11:15
수정 아이콘
프릴라에게는 미안하지만 프로즌도 없는 롱주는 더 이상 애정을 주기가 힘들더군요. 라교수님은 행방이 묘연하고, 프로즌의 경우 터키 리그라지만 챙겨보고 있었는데 지난주에 플옵 4강에서 SUP에게 3대1 탈락...프로즌은 진짜 잘하는데 탑바텀 똥이 너무......
17/04/15 11:57
수정 아이콘
프로즌 선수가 있는 팀은 아마 아마추어 선수들을 모아서 창단한 지 오래되지 않은 팀일 겁니다. 그만큼 힘든 길이지만, 선수가 선택한 길이니 잘 되길 바란다고 생각할 뿐이에요.
카발리에로
17/04/15 12:29
수정 아이콘
페네르바체와 계약하고 난 직후에 SKT에서 오퍼가 왔다고 들었는데.....그게 너무 아쉽습니다 ㅠㅜ 스카이보다는 그래도 주전으로 나올 가능성이 꽤 높은 선수라고 생각하고, 최애팀에 프로즌까지 추가되었을거라 생각하니 참......
17/04/15 16:03
수정 아이콘
그 이야기를 처음에 들었을 때는 아깝다는 생각을 크게 하지 않았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아쉽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그래도 지난 일인데 어쩌겠습니까. 지금 있는 팀에서 잘 하기를 바랄 수밖에요.
gallon water
17/04/15 10:26
수정 아이콘
라교수님이 중국에서 코치로 활약하고 계셨군요. 덕분에 오랜만에 소식 들어서 좋네요
선수시절 라일락은 세계구급이었다고 확신합니다. 뭔가 모르게 해줄거라는 기대감을 가지게하고, 또 그 기대감을 충족시켰었죠
제 기억으로는 피지컬보다는 로지컬로 스마트하게 게임했었습니다. 게이머로서 진짜 멋진거죠
올라운더로서 포변당하지 않고 한라인만 쭈욱 팠으면 아마 더 성공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를 탑신병자로 만들어준 라교수님... 응원하겠습니다
17/04/1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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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감정으로 쭉 읽다가 마지막 줄에서 물음표와 느낌표를 동시에 띄우게 되는 댓글이네요.. 저도 실은 그래서 탑라이너입니다..
gallon water
17/04/15 12:10
수정 아이콘
크크크 라일락선수 탑자르반보고 안따라해본 사람없을 겁니다 크크
17/04/15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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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래서 자르반 줄창 했던 기억 나네요. 대장군 스킨 나왔을 때의 감동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얼마 전에 에드 선수가 자르반 했을 때 어찌나 감동적이던지요.
vlncentz
17/04/15 11:08
수정 아이콘
Iem에서 겜빗 상대로 라일락이 하드캐리했던 경기가 있었죠. 미드킹이 역캐리해서 결국 게임은 졌던 경기. 그 경기 보고 라일락 팬이 됬습니다.

중국 3부리그로 갔다는 것 까지만 알고 2부로 승격된줄도, 2부에서 우승한줄도 모르고 있었는데 이렇게 소식들으니 그래도 다행이다 싶습니다.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17/04/15 12:00
수정 아이콘
많은 사람들이 평가절하했던 리그일지언정 IEM은 IM과 라일락 팬들에게 매우 의미있는 리그였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도대체 언제적 일인지.. 시간이 굉장히 많이 지났네요. 네, 어제 2부에서 우승을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앞으로의 행보도 많이 응원해주세요.
꿈공장장
17/04/15 13:30
수정 아이콘
그 경기 한정해서 라교수님은 최전성기이던 다이아몬드프록스보다 더 빛났습니다. 미드차이때문에 15분컷 게임이던 걸 정말 혼자 힘으로 비비고 비비고 또 비볐었죠...
情神一到何事不成
17/04/15 12:12
수정 아이콘
제가 괜히 승강전 말고 티원 선수들의 근황을 적어서 글과 상관없거나 혹은 글을 읽고 댓글을 읽으시는데 뭔가 다른것이 끼어져 있는거 같아서 불편하실 수 있다는 걸 생각을 못했습니다. 그래서 댓글 삭제하려고 했는데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어서 내용은 삭제하겠습니다. 제 글 때문에 불편하신 분들 계신다면 죄송합니다. 제가 뭔가 추억을 공유하는 장소에서 엄한 이야기를 한거 같아서 죄송합니다
결정장애
17/04/15 12:25
수정 아이콘
호로선수는 몇 달 전 카카오티비에서 롤방송한 것이 목격되었습니다.... 지금도 하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Nasty breaking B
17/04/15 12:44
수정 아이콘
그분 아마 와우하시는 걸로...
카발리에로
17/04/15 12:30
수정 아이콘
B조도 사실상 결정났습니다. 어제 EDG한테 VG가 2대0으로 져서......득실이나 그런 것 때문에 사실상 확정 상태라더군요 ㅠㅜ
情神一到何事不成
17/04/15 13:18
수정 아이콘
이게 마지막 희망이 뉴비가 지고 vg가 이기면 되는 간단한 구조입니다. 승패 같고 승점 차이 2점 차이입니다
gallon water
17/04/15 12:33
수정 아이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스카웃이 날아 다니는군요
더정글과 황제님은 고생중 ㅠㅠ
새벽별
17/04/15 12:56
수정 아이콘
이 글과 LPL 승강전 이야기 말고는 관련성이 없어보이는데 굳이 티원 선수들 이야기를 이 글에 댓글로 다신 연유가 궁금하네요.
새로 글을 쓰셨어도 될 것 같은데요.
情神一到何事不成
17/04/15 13:16
수정 아이콘
흠 글쓴 분은 라일락 현 코치를 통해서 이 글을 쓰고자 하셨다고 하지만 전 승강전와 전 티원 선수들에 대한 관심으로 어제 오늘 작성해야겠다 해서 그냥 쓴 김에 다 적었습니다. 글이 비슷한 주제로 연달아 올라오면 피로감도 있으실거 같아서 댓글화 하려고 했던 의도였지만 라일락 현코치 글에 티원 선수들 이야기가 있어서 불편해 하시는거 같아서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흠 역시 전 IM 선수였던 라일락 현코치의 글이 주가 된다고 보기는 했지만 제가 뭔가 팬들이 공유했으면 하는 글에 엄한 글을 적은거 같네요.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17/04/15 16:16
수정 아이콘
원 댓글에 전 티원 선수 분들의 근황을 써 두신 것을 보고 저도 어떤 식으로 반응을 해야 할지 몰라서 댓글을 달지 않고 놔 두고 있었는데 일을 마치고 오니 댓글을 수정하셨네요. 본문과 관련이 없는 내용이기는 했지만 달리 나쁜 의도가 있었던 것도 아니신 것 같고, 너무 죄송해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1등급 저지방 우유
17/04/15 12:48
수정 아이콘
특정선수 혹은 특정팀을 응원하는 소위 골수팬의 열정(아니 따스함)이 느껴지는 글이었습니다.
약간 늦게 롤을 접한 제 입장에서는
저는 이름만 들어본 선수이기도 하고, LCK외엔 다른 리그는 그닥 신경쓰지 않는 라이트(?)한 유저이자 시청자이자 팬으로서...
이러한 열정을 지닌 팬을 가졌기에, LOL판이 유지되고 성장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온라인 중계나 관련 커뮤니티에서 보여지는 소위 어그로꾼들의 행동이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때론 짜증과 분노를 일으킬때도 있지만
(그런 관종들은 사뿐히 차단하고)이런 힐링되는 글들로 인해서 눈웃음을 짓게 하는군요.
날선 비판과 감정을 투영한 비난들이 있다는 것 또한 롤씬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보여지지만,
저는 아무래도 이런 글들이 보기 좋더라구요. 글쓴이의 열정을 더더욱 응원하면서 추천 꾹.
17/04/1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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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없이 감정을 쏟아낸 글인데 너무 좋게 봐 주셔서 약간 부끄러울 정도네요. 댓글 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Nasty breaking B
17/04/1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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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디스 라일락 강의영상 보면서 롤 시작을 함께했던 사람으로서 너무 반가운 글이네요. 라일락 건웅 막눈 메이 래퍼드 등등 한국롤 태동기에 걸출한 탑라이너들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탑3 안에는 무조건 꼽히던 탑라이너였는데 뜬금 포변해서 정말 너무 아쉬웠었죠. 근래에는 중국에서 플레잉코치로 뛰고 있다는 소식까지만 알았는데, 이번에 코치로 1부리그까지 올렸다니 흐뭇하네요. 여지껏 맘고생이 얼마나 심했겠냐만 섬머시즌에서도 좋은 성적 내서 꽃길 걸었으면 좋겠네요!
17/04/1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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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리그디스 영상 보면서 롤 시작하신 분들이 많네요. 저는 당시에 무조건 원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주제에 대해서는 어디 가서 타협을 하질 않네요.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송하나
17/04/1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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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르반으로 전장을 누비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그게 가장 찬란할 때라는 걸 그때는 몰랐죠.
17/04/1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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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좋았죠. 저도 진작 경기장에 좀 더 많이 갈걸 하고 후회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오만과 편견
17/04/1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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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롤이 막 들어왔을 시절이었던가요. 라교수님 기억이 나네요. 추천합니다.
17/04/1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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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한국에 시즌 2부터 서버가 열렸으니까요, 이게 벌써 몇 년 전인지.. 좋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꿈공장장
17/04/1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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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교수님 참 그립네요. 프로스트 다음으로 TEAM OP-IM을 응원케하던 이유였는데..
말씀하신 그 경기는 아직도 기억납니다. 미드 억제기 앞 비전...슈렐리아 키고 플래시 붕대가 날아오던 그 순간이요... 라일락-링트럴-미드킹-파라곤-라샤 보고 싶네요.
17/04/1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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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 경기가 어찌나 마음에 맺혔는지 꿈에 나온 적도 있었습니다. 꿈에 대체 왜 나왔을까요.. 말씀하신 팀이 제가 마지막으로 응원했던 '팀' 이라고 생각합니다. 댓글 달아 주신 분들 덕분에 예전 생각이 많이 나네요.
삼겹살에김치
17/04/1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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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이에요.선수로서도, 코치로서도, 그리고 라일락선수 본인의 인생에서 행복한일들만 가득했음 좋겠어요
17/04/1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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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달아 주신 마음이 분명 힘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The Variable
17/04/1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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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피지알에서 읽은 글 중 최고네요. 팬이라는 말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글은 간만에 읽은 것 같습니다. 1추 찍고 갑니다.
17/04/1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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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찬이십니다. 라일락 커리어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
Liberalist
17/04/1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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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팬의 선수에 대한 깊은 애정이 느껴지는 글이라 추천드리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17/04/1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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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당연하게 쭉 좋아해 왔기 때문에 오래 되었다는 걸 가끔 잊어버릴 때가 있어요. 앞으로도 계속 응원하겠죠.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7/04/1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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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교수님의 미드티모 동영상으르 롤을 배웠습니다.
그 이후로 계속 IM 팬이었지만 참 안풀리더군요.
작년 페북에 프로즌과 라교수님이 같이 찍은 사진을 올린거보고 설레였는데....
그래도 중국에서 성공해서 기쁘네요.
17/04/15 17:55
수정 아이콘
미드티모.. 캬.. 옛날에 티모정글도 막 하고 그랬었죠.. 작년 그 사진 뭐 말씀하시는지도 알 거 같네요. 지난 일은 지난 일로 묻어두려고 합니다. 함께 기뻐해주셔서 기쁘네요.
17/04/15 17:09
수정 아이콘
추천 드리고 갑니다. 코치 라일락의 건승을 기원하며.
17/04/15 17:55
수정 아이콘
응원 감사합니다!
아지다하카
17/04/15 18:16
수정 아이콘
여러 기억이 많지만 두 가지만 꼽아보면
먼저 입문초에 마이정글을 시작하게 해주신분...마이로 카정들어가서 아무무를 썰어버리는 리그디스 강의를 보고 마이를 구입했다가 먼저 시작했던 후배한테 그거 왜샀냐고 하지말라고 한소리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크크
그리고 시즌2 롤드컵 8강이었던가..나진과 tpa가 붙을때 인벤 방송에서 해설해주셨는데 낙승을 점치는 캐스터와 달리 아니라며 연습 때 엄청 잘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조심해야 한다는 말에 긴장하며 봤던 기억이 나네요. 갈 길 잃은 막눈의 잭스를 보며 쉔상대로 이제 잭스가 못 이긴다며 한탄하던 라일락...라일락이 말한대로 돌아가는 게임을 보며 감탄도 많이 했고 라일락이 말한대로 무너져가는 나진을 보며 많이 안타까워했었네요.
17/04/1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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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도 참 잘하시죠. 저도 마침 최근에 2012년에 IPL 해설 했던 영상을 복습했었는데 말도 참 유려하게 하시고 경기 보는 눈도 좋구나 하고 새삼스럽게 생각했었어요.
발터벤야민
17/04/1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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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리그디스에서 라교수님 영상으로 입문했죠 히히

아직도 라교수님 경기중 기억나는 경기가 있는데 라인 스왑상황에서 탑 자르반으로 상대의 봇듀오를 솔킬 내버린 경기가 있었죠 어느경기였는지 가물가물 하네요
모지후
17/04/15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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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스2 im 응원했던 사람으로서 라일락 선수가 들어온다는 소식 나왔을 때 정말 좋아했습니다. 롤초창기에 인성문제로 말많았던 게이머가 적지 않았는데 라일락 선수는 그런 케이스가 아니었으니까요.
팀행보 때문에 본인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분명 많이 힘들어했을텐데, 그럼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서 많이 안타까워했습니다.
이제 추억의 게이머인가 하면서 잊어버렸는데, 지금도 활동하고 있어서 조금 기쁜 마음이 드네요. 앞으로도 라일락 선수에게 좋은 일만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정은비
17/04/15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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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좀 오래봤다는 사람이면 라일락 강의 영상은 안 본 사람이 없을걸요?
제 기억속 라일락은 밀리는 cs를 킬로 극복하는 빠른별과의 센스형 게이머였습니다. 초반에 라인전 좀 밀리는 것 처럼 보이지만 어느 순간 정확한 킬각으로 솔킬내면서 라인전을 압도했죠. 시즌2 첫대회에 순수 아마로 4강이라는 업적을 쌓았던 팀op는 정말 매력적이고 대단한 팀이었습니다. 당시 서폿이 프로 생각이 없었던게 아쉬웠죠.
여러번 포변을 거치면서 현재는 안좋은 포변의 대표사례가 되었지만 저에겐 여전히 시대를 풍미했던 탑솔러 중 하나입니다. LPL에서도 팀을 잘 코칭하길 기원합니다.
유니크한닉네임
17/04/15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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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공략보러갔다가 강의영상보고 팬이 된 케이스인데
직관안가본게 아쉽다고 느낀 유일한 선수고요...
자르반은 진짜...그거보고 스킨까지전부사가면서서 애정으로 굴렸는데...탑은 도저히못해서 정글로 갔지만...
정글샤코영상이었나...강의가 기억나는게
특유의 나직한 목소리로 코리안시크릿웨폰 설명도 하셨던것같고
그 영상에서 맵이 흰색이었어요.눈덮힌거...
제가겜할땐 맵이바뀐적이없어서 뭐지하고 항상 의문이었던게 기억나네요
북미시절에만 잠깐있었던듯??
롤하면 기억나는 최초의 기억이기도하고
프로씬에서봐서 반가운마음에 응원도 많이했고
그 눈덮힌맵 영상과함께 뭔가..다신보지못하는...아련함같은 감정이 항상 있었네요
포변했을때 그 팀 혹은 감독을향한 악플도 많이 달았었고요..
솔직히 지금도 악플단거 후회는 안해요
콘샐도좋아했고요
방송 애청자중 한명이었어요 크크
피부갖고 어그로끄는애들이 세상에서 제일싫었고
미드마이하는날 전날도 당일정오까지도 방송하고가서
방송보다가 설마진짜 마이하나 가슴졸였던기억이...
아 모르겠네요 이게벌써 오년전이라니....
이런글 보니까 굉장히 반갑고 그러네요ㅜㅠ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17/04/1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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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야말로 댓글 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만약 어딘가 다른 곳에서 다른 누군가가 라일락의 이야기를 했다면 제가 이런 식으로 댓글을 달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이 댓글을 읽으면서 했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하면 떠오르는 최초의 기억, 시간이 많이 지나서 흐려졌지만 봤던 강의 영상들에서 생각나는 어떤 장면이나 말들, 다신 못 볼 시절에 대한 아련함 같은 감정들, 어떤 느낌인지 너무너무 잘 알 것 같아요. 사실 제가 며칠 동안 댓글을 확인하지 못해서 시간차가 생긴 통에 답변을 달지 않으려고 했는데 마지막 두 줄 때문에 그냥 넘어가지 않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소중한 감정을 공유해 주셔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니나노나
17/04/1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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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르반 만만세!!
17/04/1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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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라일락 선수를 그저 그런 커리어를 보낸 올드게이머 한명으로만 기억했습니다. 그가 지난 행보를 기억하고 응원하는 이 글을 보며 제 생각이 완전히 틀렸음을 알았네요.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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