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thisisgame.com/special/nboard/238/?n=6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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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휴대폰 게임은 휴대용게임기랑 다른 관점에서 봐야 해요"

기자: ​솔직히 이거 인터뷰 나가면 '결국 너까지 자동사냥이냐'는 소리 100% 나올 거 같은데요?
박용현: 좋다, 싫다의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지금처럼 RPG를 모바일에서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게 이거니까요. 부정할 시간에 오히려 그 틀에서 뭘 활용할 수 있을 지를 고민해야죠.
[자동사냥에 대한 생각 역시 그에게는 이 같은 변화의 일부다. 단순히 좋다, 나쁘다를 논할 수준이 아니라, 지금의 모바일 RPG는 자동사냥 덕분에 틀이 유지되는 만큼 이를 극복할 새로운 무언가를 찾기 전까지는 자동사냥이 꼭 필요하다는 게 그의 이야기다.]

기자: 그래도 끝까지 난 자동사냥만 언급해도 싫다는 유저는?
박용현: 그런 분들은 지금의 모바일게임이 안 맞는 거에요. 어쩔 수 없어요.

모든 유저를 가져갈 수 없다는 건 지금까지 게임을 서비스한 그가 잘 아는 부분이다. 특히 모바일게임은 더 그렇다. 컨트롤러가 있는 휴대용게임기와 터치스크린 하나만 달랑 달린 휴대폰은 하늘과 땅 차이다. 하지만 다들 휴대용이라는 점에만 집중해서 휴대폰을 휴대용게임기와 같은 선에서 보고 있다.

지금 자동사냥에 대한 지나친 반감은 콘솔게이머들을 무리하게 모바일게임으로 끌어들이려니 생기는 문제라는 거다. '정말 휴대용기기에서 콘솔수준의 액션을 원하는 유저라면 모바일게임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휴대용게임기를 하나 구입하는 게 맞다' 박용현 대표의 솔직하지만 과감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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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위주로 진행되는 모바일 게임에 대한 비판이 나올때 떠오르는 인터뷰입니다. 이것도 꽤 오래전에 본것 같네요. 사실 저도 예전엔 가챠오토 흐름을 비판하던 시기도 있었는데, 그것도 벌써 거진 3,4년은 된것 같네요. 최근에는 이미 시장의 선택, 소비자의 선택이 가챠오토임은 확인된거나 다름 없고, 가챠의 경우는 뭐 도박이다라는 말이 나오면서 규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으니 좀 다른 이야기겠지만 오토는 그냥 모바일 게임에 최적화된 시스템이 맞는것 같습니다. 소비자의 선택이 곧 답인거죠.

제대로된 액션을 원한다면 휴대용 게임기를 구입하는게 맞다. 정말 맞는것 같아요. 한때는 가챠오토에 대한 반감으로 되려 액션게임을 찾아헤멨고, 실제로 여러개 찾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깨달은것은 스마트폰으로 액션 게임을 아무리 잘만들어봐야 휴대용 콘솔 게임의 하위호환에 불과하다는 거였습니다. 그냥 원시적 불능이더군요. 애초에 제대로 액션 게임을 하려면 블루투스 게임패드가 필요하다는 시점에서 이미 태생적 한계가 있었습니다. 오히려 그런 액션에 대한 집착을 버린 후에 스마트폰 게임을 더 재밌게 하게 된것 같네요. 자연스럽게, 저 위 개발자가 예측했듯이 액션성 없는 게임 위주로 하게 되더군요.

그 외에도 하루중 일정 시간을 게임만을 위해 내서 게임기 붙들고 시간 단위로 붓는 소위 코어게이머와 그냥 업무중 차마시면서 잠깐, 숨 돌리면서 잠깐씩 머리를 식히는 대다수의 일반 게이머들의 시각은 너무나 다를 수 밖에 없고 후자에겐 당연히 오토가 필요하다는것도 자연스레 몇년에 걸쳐 깨닫게 됬네요. 똑같은 게임을 즐기는데 어떤 유저는 하루에 10~20분만 즐기고 어떤 유저는 5, 6시간씩 플레이하는 상황에서 후자를 기준으로 컨텐츠를 짜면 전자는 1년 내내 튜토리얼에서 헤멜것이고 전자를 기준으로 짜면 후자는 3일이면 할게 없어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게임사에게 묘수는 하나 뿐 아니겠습니까. 전자에게 직접 플레이보단 비효율적이지만 대략 30~40% 정도 효율은 나오는 자동 플레이 시스템을 넣어줘야 둘다 정상적으로 컨텐츠를 즐길 수 있는것이니까요.

여하튼... 최근에 즐기던 인디게임에 일종의 오토모드 비슷한게 생기려 하니까 기존 유저들이 거세게 반발하는걸 까페에서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