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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09 20:19
오늘은 그래도 시간지연 없이 깔끔하게 진행되어 다행입니다
다른사람이 배그하는걸 거의 처음 보는데 보는맛이 있네요 앞으로도 대회 챙겨볼것 같아요
17/12/09 20:24
어제 그냥 처음부터 대회서버 썻으면 됬을것을 15시간꼬라박고 새벽2시에 끝내니
오늘깔끔.. 진행이 중요해서 화질이 똥같긴했는데 마무리 되서 다행입니다. 펍지는 최적화는 빨리 해야될것같긴합니다.
17/12/09 20:58
따로 글 적어야 하나 고민중인 주제인데 배틀그라운드 리그가 정착되기엔 장애물이 너무 많은것 같아요. 몇 안되는 프로팀들 대부분 예선에서 아깝다고 할 수준도 아닌 성적으로 탈락했고, 네이밍스폰 받은 구직중도 와일드카드전조차 못오르고 탈락했어요. 가장 인기팀인 G9팀이 기적적으로 드라마 쓰며 올라갔지만 보여준 경기력으론 상위 4팀에 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승자가 잘하는거 맞죠. 하지만 잘하는팀이 탈락을 합니다. 말이 좀 이상한데.. 잘하는 팀이 너무 많이 탈락해요. 탈락한다고 못하는게 아니라는게 문제. 특정 선수랑 팀에게 마음을 줘도, 허무하게 한줄로 킬로그 뜰때가 많으니..
17/12/09 21:00
다들 일정수준실력까진 올라온 상태라서 3인칭의 수비나 시야측면에서 유리한점 자기장의 랜덤성이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17/12/09 21:11
3판인 예선 경기수가 너무 적어보입니다. 시간,장소의 문제가 크겠죠. 샷빨로만 줄세우면 배그 특성이 사라져서 안좋은것 같고, 그렇다고 생존에 중점을 두자니 운빨요소가 크고..
한번이라도 치킨 뜯은팀은 다 본선 진출했으니 공정한 결과같아 보이지만.. 하 어렵네요.
17/12/09 21:14
지금 방식은 좋아보입니다. 아프리카는 아프리카대로, 온겜은 온겜대로.. 다만 우려했던 결과가 나와서 후원하려는 스폰서들이 주춤하지는 않을까 걱정이네요. 실력차이도 없고 운빨도 돌아가며 받고, 30분텀을두고 게임하는데 1등하고 다음판 20등하는 게임이라
17/12/09 21:12
그래서 저는 판수를 늘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4판도 영향이 큰데 3판으로 까지 줄여버리니까 더 커지게 됩니다.
예선이라서 일자도 촉박하고 공지도 대회전날 조발표나고 난리부르스죠. 조별로 못해도 최소 4판에서 길게는 8판정도는 해야...
17/12/09 21:28
옵저빙이 그동안 봐왔던 대회중에 제일 나아서 볼만해서 좋았네요.
어제와 오늘 진행 수준이 천지개벽 수준인것 보면 준비를 대충 했던것 같아요. 많은대회가 있었고 문제점을 많이 보여줬었는데... 처음부터 이랬으면 모두가 고생안했을거란 생각이 들었네요.
17/12/09 22:28
오늘 정도로 셋팅 준비가 빠르면 예선 경기수를 좀 늘려도 될듯..
단 5라운드 방식의 경우는 탈락 확정팀들이 4-5경기에 트롤링 하는 문제가 있어서 오늘처럼 3경기로 하되 와일드 카드를 없애고 승자조 패자조 방식이면 좋을거 같아요.
17/12/09 23:39
딩셉션님의 첫번째 라운드에서 오토바이 사고는 실수라기 보다는 소위 결계에 부딪혀서 갑자기 일어난 사고라고 하네요.
스크림에서 있었던 차량폭파 사망 버그나 결계 같은게 승부에 영향이 있는건 빨리 고쳐져야 할 것 같습니다.
17/12/10 10:46
아이러니한게 3라운드면 운빨이 크게 작용하지만
4라운드이상이면 3라운드까지 이미 우승가능성이 좌절된팀이 즐겜모드로 고추가루 뿌리는 짓만 하기때문에 이것 역시 대회취지와는 어긋날 가능성이 있어서 참 어려운거같습니다
17/12/10 11:14
눈길, 벤츠 선수가 소속된 팀들이 속해있는 D조 경기가 되니까 김동준 해설이 등장했습니다.
첫날은 지수보이해설, 둘째날은 김동준 해설 이런 편성이었다면 별 생각 없이 봤을텐데 솔직히 전 여기서 갸우뚱 했습니다. 게다가 오류와 클라이언트 교체 등으로 4시간이 넘는 대기시간으로 모두를 지치게했던 첫날 오후 B조의 진행과는 너무도 대조적인, 신속 깔끔한 진행의 D조였습니다. APL은 아프리카 주관의 대회입니다. 위에 언급한 눈길, 벤츠 선수는 아프리카tv의 배그전문 BJ 중 간판급에 해당하는 선수들입니다. 자기가 주관하는 대회에서 자기식구 챙길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정도로 대놓고 티를 내야하는가.. 싶은 불편함이 느껴진 부분이었습니다.
17/12/10 14:20
배그는 e스포츠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극적인 요소가 별로 없어요. 치킨 한번도 못먹은 팀이 우승할수있다는 것도 참 웃기구요. 롤로 치자면 마지막한타 대승하고 넥서스깻는데 옆에서 존버하고 있던 팀이 우승컵 들어올리는 수준?
17/12/10 15:35
극적인 요소는 잘나가는 게임이 다 그렇지 있습니다. 그게 극적이냐 아니냐로 보는 시각차도 분명히 있지만 그런게 없다면 이정도로 사람들이 즐기고 보는 이유는 없죠. 해당 요소로 인해서 롤을 이겨내고 1인자 이스포츠로 등극하냐의 정도는 시각차가 크게 발생할 수 있다고 보지만 그요인으로 이스포츠가 안된다고 보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17/12/10 16:45
리그는 그다지 흥행하고 있지 않지 않나요?
오히려 스트리머들 방송이 훨씬 시청자가 잘나오는 것 같던데. 이스포츠에 적합하지 않다던 오버워치마저도 승자와 패자 결정되는 중요한 순간이라는게 있는데 배그는 그게 조금 애매하죠.
17/12/10 17:15
APL 예선 D조를 보는데, 개인적으로 쫄깃쫄깃하게 봤습니다. 초반 파밍하는 부분이 지루하긴 한데, 후반부 자기장에 따른 교전은 재미있었어요. 에스더선수가 폭딜했던 2라운드 경기나 1라운드에서 고추가루를 뿌렸던 선수들의 교전에서 극적인 요소가 잘 드러난 것 같아요.
17/12/10 18:31
글쎄요. 라운드 점수계산 요소도 있고 붕대 한틱으로 승패 갈린것도 그렇고 그냥 모든 게임이 그렇듯 아는 만큼 재미있고 없고의 문제지 되려 이번 예선전은 기존과 비교해서 훨씬 옵저빙도 좋아졌고 꾸준히 봐오던 입장에서 엄청 좋아졌다고 느꼈습니다. 예로 드셨던 오버워치의 경우 잘 몰라서 그런지 그 승패가 결정되는 순간이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더군요. 하이퍼 FPS라 전통적인 FPS에서 느껴지는 샷빨에 대한 부분도 잘 구분이 안되기도 했구요.
그래도 뭐 내가 몰라서 그 구분을 잘 못할뿐 재미 없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최근에 보면 롤 같은 경우도 안한 시간이 오래되서 그런지 구분 못하는 콤보 같은건 아무 생각이 안들어요. 페이커가 제드 같은 류의 캐릭으로 콤보 넣는건 와 개쩐다 다들 그러지만 정작 그 기술을 모르는 입장에서는 롤을 국내 도입 전부터 봤는데 점점 감흥이 사라지네요. 괜히 격겜이 몰라도 대회가 재밌다고 하는게 아니죠. 무슨 대회든 일반인은 모르는 깊은 요소들이 있지만 그나마 장르 특성 상 직관적이니까 볼만하다고 하듯 배그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아무리 흥해도 내가 모르면 재미있을리가 없죠. 뭐 이건 축구나 야구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17/12/10 20:14
그래서 제가 개인적으로 배그 대회 보면서 생각하는 것은 라운드 수를 적어도 5회 이상으로 늘리고 우승자는 적어도 라운드가 진행되는 동안 1등을 한 번이라도 한 선수/팀이 최종 우승을 하는 것이 좋지 않나라는 생각입니다. 우승자를 가리는 데 있어서는 자기장과 레드존 등 수많은 변수들 때문에 라운드 횟수만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회 주최측과 선수들의 시간 관계상 라운드 횟수를 많이 늘리는 게 부담된다고 하더라도 배틀로얄이라는 장르의 컨셉 자체가 최후의 생존자가 아니면 의미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 점수제의 공정성만을 이유로 기존 틀에 꼭 맞출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2위 이하는 같은 이유로 라운드 우승과 관계없이 지금과 같은 점수제로 계속 가도 될 것 같구요.
17/12/10 21:17
임요환,이윤열,최연성,마모씨, 김택용,송병구,이제동,이영호등등 당대 최고선수 20명이 20인용 헌터맵에서 3판을 하는 느낌이랄까.
문제는 저들끼리 붙기위해서, 준프로,아마추어 다 포함한 예선을 통과해야 한다는거죠. 예선도 20명이 20인용헌터에서 3판으로 승부보는겁니다. 아, 올랜덤이고 본진 자원도 랜덤으로.... 배그는 딱 이런느낌입니다. 애초에 우리팀이랑 적이랑 붙는 게임이 아니라, 우리팀이랑 적19팀이랑 붙은거니 그중에서 1등하면 물론 대단한건데 문제는 그 기세로 다음판 1등을 또 할수 있느냐면 거의 못해요. 그날 바이오리듬이 최고라서 1등을 연속으로 해도 그 다음날, 다음주엔 10위권 밖으로 광탈할수있는게 배그죠. 지금 이시간 아프리카 본선진출팀을 포함해서 탈락팀이랑 스크림중인걸로 아는데, 결과보니 예선에서 탈락한 아셀이 1경기 1등했답니다. 결국엔 포인트제로 가는게 맞다고 보고, 저는 예선방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보는데 마땅히 방법이 생각안나네요. 단순히 많은 게임을 하면 전적이 누적되서 그나마 변별력이 생길거 같은데 시간 장소가 따라주지 않으니...또 님이 말한데로 이제 전게임이 다음게임에 영향을 주는것도 아니고, 각 게임마다 자기장운빨은 리셋되죠. 선수들이 농담아니라 진심으로 기도메타 한다고 하겠습니까. 흐흐
17/12/10 21:51
근데 그런 특성들이 이 게임 그리고 이 장르가 가지는 핵심 포인트이고 이 게임을 좋아하게 되는 이유이다 보니 별다른 방법은 없을 것 같고 오히려 이걸 보완한다고 기존 틀에 계속 맞추려는 시도를 하다 보면 결국 유저들이 즐기는 게임, 즉 개발자들이 이 게임을 만들 당시의 본연의 지향하는 바와 이스포츠 대회의 양상이 많이 달라져서 이질감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뭐 그래서 이스포츠 종목으로는 적합치 않다고 많이들 이야기를 하긴 하지만 요즘은 뭔가 추세가 결국 인기가 매우 많은 게임이고 뭔가 유저들끼리 겨루는 멀티 플레이가 있는 게임이라면 장르 불문하고 이스포츠화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스스톤이나 모바일 게임이 이스포츠화되가고 있는 것을 보면서 그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실제로 배그 역시도 인기가 심상치 않게 변해가는 것을 보고 북미, 유럽에서 먼저 이스포츠 제안을 하고 팀 창단과 대회를 먼저 시작하기도 했구요. 그래서 그런지 현재 대회로 진행하고 있는 커스텀 모드가 급작스럽게 만들어진 것 같기에 여러 모로 상당히 급조한 부분이 많아서 문제가 매우 심각함에도 대회는 꾸준히 열리고 있고 또 한동안은 계속 그럴 것 같기도 하구요. 이렇게 미리 우려를 하더라도 결국은 유저들이 계속 원하고 이스포츠 시장이 원하는 한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는 지속적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장르에서 몇년간 폼을 유지하는 불세출의 스타들이 나올 수 있을지는 일단은 두고 봐야겠죠.
17/12/10 22:15
저는 그런 문제보다, 가장 걱정되는게 스폰부분입니다. G9같은 최고인기팀이야 큰 문제없을것 같지만
이미 창단한 다른 프로팀들중 몇팀빼고 다 예선탈락했거든요. 두번의 기회가 더 있고, 온겜대회도 있지만요. 이처럼 프로와 프로가 아닌팀이 차이가 없고, 프로가 아닌팀중 인기가 더 높은팀조차 있는 상황인데 기업에서 프로팀을 창단하고 유지하려고 할지 궁금합니다. 배그 게이머들 인기가 솔직히 편중되어있거든요. 아프리카나 트위치 등에서 가장 인기있는 사람들은 대회에 나오지 않거나, 나와서 떨어졌거나 그래요. 그러면 인기없는 프로팀을 지원해서 성적내고 인기도 올리는것 보다 대회 본선 뚫고 올라온 팀이랑 스폰계약 맺는게 기업 입장에선 낫죠. 문제는 그렇게 스폰해준팀이 다음 대회에서 또 떨어져버리면 일단 배그는 대회에 나오는 팀 숫자가 무지하게 많거든요. 실력차이도 안나고, 실력 좋은팀이 반드시 올라오는것도 아니다보니.... 스폰이나 방송사 입장에선 인기팀을 보고 싶을테고, 스타를 만들고 싶기도 할텐데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1대1로 싸울때 머리뒤에도 눈이 달려있지 않으니 양각 맞으면 죽고, 2명이랑 동시에 상대하다간 죽어요. 자기장 등지고 들어가면 죽어요. 게임 특성이 그러다보니 슈스가 나오기가 너무 힘들죠. 텀이 짧게 인기 스트리머 초청대회 하는편이 흥행에는 더 도움될지도 모를거 같아요. A팀도 좋아하고, B팀도 좋아하고 이렇지 않고 어떤 특정팀을 좋아해서 배그대회 보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저도 그렇지만, 좋아하는 팀이 탈락하면 누가 우승하던 별 관심이 안가게 되요. 한 경기에 20팀이 싸우는데 16팀정도는 관심이 없어요. 제 입장에서는 그들중 누가 우승해도 마찬가지. 다른 대회들이랑 달리 한번에 붙는 팀수가 워낙 많고 변수도 많으니 마음줄곳도 많지않네요.
17/12/10 23:40
말씀하신 전체적인 내용 대부분 공감하는 바입니다. 확실히 대기업이나 기타 이름있는 중대규모 회사가 투자하여 팀을 모집한다고 해도 어느 정도 인내심과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스폰해야 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 같긴 합니다. 지금까지만 지켜본 바로는 정말 실력있는 선수들을 영입해서 팀을 꾸리더라도 스폰서 입장에서 원하는만큼 빠른 시간 안에 결과가 나와 주리라는 보장이 좀 떨어지는 장르인 것 같아 보이니까요. 그렇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게임이 정식출시가 곧이라고 하더라도 게임 자체의 완성도는 아직도 멀어보이는 것이 사실이고 적어도 1년 정도는 더 지나야 이스포츠를 안심하고 진행하기에 걸맞게 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지금 아프리카나 OGN은 이 배틀그라운드가 가지는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국내 게임으로서는 처음으로 글로벌하게 메이저 이스포츠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게임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대회 개최를 재빠르게 진행한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초창기에 미리 선점 효과를 가진다는 메리트 측면에서도 투자하고자 하는 입장에서 볼 때 충분히 고려할 만한 가치가 있지 않나 싶구요.
17/12/11 09:18
네 테섭해보니까 신선하고 딴게임같긴한데 아직도 보완해야할 부분이 많아보입니다. 블루홀이 요즘 소통 잘하는편이라 생각해서.. 하나하나 바꿔나갈거라 봅니다. 지금정도 위치까지 온것도 대단한거죠.
리그가 흥행하기 위해서 할수있는 방법을 다 해보길... 프로팀들이나 프로창단예정인 구단주 스텝들도 배그의 특성을 누구보다 알것이기때문에 한두대회로 일희일비 그러진 말았으면 합니다. (근데 저도 말은 이렇게 하지만 아프리카예선 결과가 상당히 충격이었어요. 몇달간 합숙한 팀들도 있었는데 허무하게 무너져서) 좋은댓글 잘 봤습니다. 저도 대회가 잘되고 스타도 나오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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