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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27 01:42
국내 비인기종목을 주로 보는 입장에서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서 OGN도 좀 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계권 사서 방송한다고 OGN이 망하거나 하지는 않아요. 단지 지금 그놈의 프라이드때문에 정말 이도 저도 아닌 방향으로 가는거지
오히려 OGN이 세계적인 이스포츠 흐름에 맞춰서 지금 상황을 이해하고 인지한다면 훨씬 더 풍성해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벽까지 아주 편성표를 꽉꽉 채울수 있겠죠.
17/12/27 01:49
그렇죠. 글의 마지막 문단의 의문에 대한 해답은 OGN이 바뀌어야 하는 게 맞습니다. 방송사가 아닌 게임사가 중심이 되서 돌아간다고 해도 OGN이 투니버스 분할 이전부터 게임에 대해서 쌓아온 여러 업적이 사라지는 건 아니잖아요.
17/12/27 01:59
저도 여기에 꽤 공감하는게 이제 시대가 ogn이 스타1 중계하던 그런 시대가 아니죠
시대가 바뀌고 흐름이 바뀌었다고해서 그동안 쌓아올린 방송 노하우가 없어지는건 아니니까요. 게임이라는 특성과 해외쪽에서 자본이 유입되면서 계속해서 바뀌는 부분만 잘 캐치해서 잘 탑승하면 오히려 지금보다도 훨씬 흥할수있는 길은 많다고생각 합니다.
17/12/27 02:01
과거와는 달리 더는 방송사가 주도적으로 리그를 운영하지 못 해도, 중계권 구매해서 방송한다고 해도 OGN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e스포츠가 있었다는 게 부정되지는 않습니다. 스타리그 폐지 이후로 서운함 많이 느꼈던 저도 온겜 애청자였다는 사실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듯이 말이죠. 분야를 막론하고 시대에 맞춰 계속 변화하지 못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 지는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17/12/27 01:55
스포츠채널처럼 되겠죠. 리그 운영은 하지 않고, 중계만 하는 방식으로요. 축구도 틀고, 야구도 틀고... 해외 리그도 판권사서 틀고...
다만 어느 '종목(게임)'을 프라임타임에 틀어줄 것인지는 시청율이 좌지우지하겠지만요.
17/12/27 06:58
저는 오래전부터 이게 맞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스타1 시절 중계권파동과는 다른 얘기에요. OGN 스튜디오에서 OGN 스탭들이 다 만들고 OGN이 찍는데 그걸 중계권을 사라 는 말도 안되는거고 게임사가 다 만드는거죠. 선수 모집, 예선, 스튜디오, 관객동원 다 하고 OGN, SPOTV게임즈 등에 중계할래? 파는거죠. 그게 오히려 OGN쪽에 좋다고 봤는데...
17/12/27 08:03
전 엠겜이 엠뮤가 되었듯이 게임 전문 채널 오지엔이 사라지고 고정적이고 안정적인 케이블TV 중계라는 기반을 잃어버린 국내 이스포츠 저변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인터넷 방송은 한계가 있어요...
17/12/27 10:01
이런 방식이 자리잡으면 평일 오후 7시에 스포티비는 롤, 온게임넷은 배틀그라운드를 틀어줄 수도 있겠죠. 적어도 시청자 입장에선 나쁠 게 없는 제도입니다.
인기있는 게임들을 원하는 시간에 즐길 수 있으니까요. 방송의 다양성을 살릴 수도 있고...
17/12/27 10:07
최근 중계권 관련 사건들을 보면 게임은 절대 스포츠가 될 수 없다는 생각이 더 확고해집니다.
어거지로 기성 스포츠에 편입시키려는 노력은 정말 쓸데없다 생각되고, 기존 스포츠와는 다른 카테고리로 봐야할 거 같습니다
17/12/27 10:56
야구나 축구같은건 막말로 어떤 단체가 "오늘 부터 우리도 야구리그 할거임" 하면 할 수 있는데
게임은 제작사가 맘먹고 입김 불어넣으면 절대 불가죠. 그 점에서 기성스포츠와 큰 차이가 있다 생각합니다.
17/12/27 10:20
e스포츠가 게임사의 마케팅 수단의 요소가 강하다면 게임사가 주머니를 열어서 주도권을 행사할 권리와 유인이 모두 있는 것이고 정통 스포츠적 요소가 강하다면 결국 리그 진행으로 파생되는 리턴(중계권, 시즌권, 머천다이징 등등)에 대한 권리는 돈을 지출하는 스폰서들에게 있는 것이 당연하죠. 그 동안 한국 e스포츠가 매우 기괴한 형태를 보였을 뿐 결국 파이는 저들이 키우고 저들이 나눠먹는거지 방송사는 지분을 주장할 껀덕지가 매우 빈약합니다. 물론 파트너쉽으로서 OGN이 경쟁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 어느정도의 협상력은 발휘할거라 생각하는데 사실 이것도 후발주자가 모방가능한 성격의 것이라면 프리미엄이 크지 않죠.
17/12/27 10:38
[결국 리그 진행으로 파생되는 리턴(중계권, 시즌권, 머천다이징 등등)에 대한 권리는 돈을 지출하는 스폰서들에게 있는 것이 당연하죠.]
이게 무슨 의미인지 이해가 잘 안 가는데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17/12/27 10:59
정통 스포츠 구단이 운영되는 구조를 보면 결국 위에서 언급한 수입을 바라보고 지출을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죠. 우리나라의 경우 스포츠 리그의 자생성이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도 저 지출과 리턴 사이의 괴리가 너무 커서 대기업 CSR에 가까운 느낌이라서 그런 것이고... 그냥 구단이 아니라 선수의 개념으로 생각해서 보면 쉬운데, 선수 2명이 특정 경기를 하는 것에 대해 돈을 지불하고 보고 싶은 사람들이 많을 경우 이걸 중계해서 광고료를 벌고 싶어하는 사람과 경기장에 입장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돈을 거둘 권리는 그 선수들에게 있는 것이고 이게 구단이면 그 구단의 오너에 해당되는 주주들에게 있는 것이라고 봐야하니까요.
17/12/27 11:05
음... 그렇군요. e스포츠에서 삼성 SKT 등 구단을 소유하고 있는 기업을 스폰서라 칭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 그렇게 쓰긴 했는데 확실히 어폐가 있네요.
17/12/27 10:51
블리자드/라이엇같이 자체 방송 프로그램 제작이 가능한 거대 게임사는 자체제작해서 중계권 파는식으로 가겠지만 모든 회사가 그게 되는건 아니니 ogn 자체제작의 수요는 있겠죠
다만 메이저 게임보다 시청자가 덜 나올테니 지금보다 축소된 형태로 갈거라고 봅니다
17/12/27 11:18
ogn은 언제나 변화해왔습니다. 긍정적 방향이든 부정적 방향이든 말이죠.
당장 현재의 ogn은 트위치, 유튜브(lol 제외), 네이버tv캐스트(이건 실제로 안봐서 모르겠네요) 등 멀티플랫폼 전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티비 자체에서 편성으로 시청이 유지되는것만은 아닌 독특한 플랫폼이 됐습니다. CJ E&M내에서 HD 케이블 송출도 못받아서 SD화질로 lol대회 운영했고, 투니버스 통해서 스트리밍 팔고.. 그나마 좀 나아진게 다음팟으로 갔었고... 그때도 분명 멀티플랫폼 고려해야 할텐데 제도적에서 문제점이 있을수 있겠지만 가능할까 했던 것이 어느순간 정리가 됐고 지금은 당연하다는듯 멀티플랫폼 송출이 되고 있습니다. CJ E&M내 자체 제작 컨텐츠가 넷플릭스라던지 기타 스트리밍 서비스에 판매가 되거나, tving등에서 돌거나 간략한 짧은 클립이 도는것은 어느정도 가능했지만 동시간대 송출을 인터넷과도 동시에 하는 채널은 E&M내에 ogn밖에 없습니다. (자사 시상식등 주요 이벤트는 간간히 동시송출하는 일이 있긴 합니다만, 일반 컨텐츠가 동시 송출되는경우는 없음) 시대가 변하고 흐름이 변하는데 있어서 ogn이 제도권에서는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번 협회와의 안녕은 여러가지를 고민할 ogn의 새로운 대응일거고 그게 좋은 방향으로 갈지 어떤 방향으로 갈지는 모르겠지만, 충분히 사업적으로 고려하고 검토해서 진행을 하는 것이라고 봐야 할것 같습니다.
17/12/27 11:37
ogn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시장을 원하고, 자신의 지분과 영향력을 확보하는 것을 원할 겁니다. 그런데 중계권을 사오는 형식이 되면 게임사에 완전히 종속되는 것도 문제지만 중계권 구입 경쟁에서 경쟁력이(까놓고 말해 자금력)부족하다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죠. ogn보다 자금동원력이 뛰어나고 e스포츠에 뛰어들 생각이 있는 곳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당장 오버워치 리그에서 증명되었듯이 방송 3사 케이블채널도 필요하다면 중계권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같은 e스포츠계열도 spotv, 아프리카 등 경쟁업체들이 포진해있죠. 여기에서 ogn이 가지는 가장 큰 비교우위는 자체제작능력이고 이 비교우위를 최대한도로 살리려면 방송권 중계시장이 아니라 자체제작으로 승부를 봐야 할 겁니다. 이게 ogn이 자체제작에 목매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의 하나가 아닐까 싶네요.
17/12/27 16:37
중계권 사는게 아무리 못해도 제작하는거보단 훨씬 싸게 먹힐겁니다. 물론 인기가 올라갈수록 중계권이 비싸지겠지만 지금은 사실 그런걸 논할 단계는 아닌듯 하구요.
17/12/28 04:34
싸든말든 다른 채널 경쟁자들보다 돈이 있냐 없냐가 문제죠
이번에 오버워치 건을 보고 느낀건데 자체제작 포기하면 ogn 미래가 없어보여요
17/12/28 04:56
독점 계약 하는 일 자체가 드뭅니다. 다른 채널이랑 금전적으로 크게 달리면서 경쟁 할 일 자체가 없어요.
애초에 케이블 TV에 게임 전문 채널이 있는 나라 자체가 한국 중국외에 거의 없습니다. 굳이 오버워치 롤을 떠나 모든 게임사에서 최대한 많은곳에 송출을 원하지 이걸로 중계권을 팔아서 크게 돈을 벌겠다면 애초에 이미 라이엇이나 블리자드에서 인터넷 방송 플랫폼 경쟁붙여서 진작에 트위치말고 다 접었어야 됩니다. WBC 중계권 판매 그런거처럼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17/12/27 14:30
자체제작 안하는게 방송사 운영하는데는 휠씬 효율적이죠.. 공중파도 뉴스를 제외한 거의 모든 프로그램을 외주 돌리는게 현실입니다.
제작을 못해서 그런게 아니라 인력과 비용관리가 너무 어렵기 때문이죠. 자체제작을 지금껏 고수한건 게임방송제작의 시작이 OGN이었고 그 노하우와 인력이 고스란히 남아있고 방송퀄리티에 대한 자부심도 섞여있겠죠 OGN이 케이블에서 게임전문방송의 헤게모니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계권방식으로 가도 오히려 환영할 겁니다. 방송퀄리티가 문제겠지만.
17/12/27 18:02
제 생각엔 리그나 LCS KR이 망할 가능성이 OGN이 블루홀한테도 통수맞고 버림받을 가능성보다 훨 높습니다.
블리자드나 라이엇이 여태까지 운영해온걸로 봐서 도저히 OGN보다 나은 결과물이 나올거 같지 않네요.
17/12/28 05:06
블리자드는 몰라도 라이엇은 아니죠. 라이엇은 이미 정해진 규격이란게 있고 리프트 라이벌즈나 이번 올스타전처럼 다소 구설수 있는 진행 방식이 문제가 될 순 있어도 그건 애초에 패배한 한국 입장에서 좀 이야기가 나온거고
여지껏 LCS KR을 제외한 모든 국가를 라이엇 텐센트 지배하에 완벽하게 소화하고 또 롤드컵같은 대회도 자기네들이 제작해서 방송하는데 확실히 스타2때나 지금 오버워치 리그 강행하면서 생긴 문제점들이나 블리자드는 몰라도 라이엇은 언급되면 안되죠. 그리고 블리자드가 스타2때 병크터뜨린거처럼 대회 진행방식의 문제가 있다면 모를까 단순 제작,연출같은 부분은 이미 서양쪽에서 OGN보다 훨씬 더 잘뽑는다고 봅니다. 애초에 규모 자체가 틀리니까요.
17/12/27 18:21
게임사가 저작권이란 것을 쥐고 있다는 것이 방송사로서는 그런 게임사들에게 끌려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고 방송사 주도적인 e스포츠는 할 수 있어도 하지 말아야 하는 시대가 아닌가 싶기도 해요. 저도 엠겜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사라졌다고 글도 썼지만, 사실 이스포츠 저작권 문제도 엠겜이 사라지게 하는데에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17/12/28 12:50
적어도 예능 재탕은 식상함은 있을 지언정 시청률은 그럭저럭 보장되고, 뭣보다 저작권 문제에서 자유롭죠. 이 내용도 모 위키의 관련 문서에 적혀 있는 부분입니다.
17/12/28 09:19
좋네요.
이제 롤만 주구장창 틀어주는게 아니라 이것저것 틀어주게된거군요. 온게임넷이 롤리그 때문에 버린 좋은 컨텐츠들이 많은데 그런걸 다시 만들어서 오히려 메인으로 삼고 게임 대회를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서 방송하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17/12/28 10:42
롤 안하니 지금 프라임시간대에 신서유기 틀어주고있는데 과연 그럴지 의문이네요
출장와서 온게임넷 계속 틀어놓는데 오버워치 광고 계속나오는 예능채널입니다 그냥...
17/12/28 11:04
심지어 매일 다른거 틀어주는것도아니고 똑같은 화 틀어줘요... 그저께랑 어제랑 똑같더라고요
옛날 스타 무한 재방 돌리던시절이 차라리 나은 느낌...
17/12/28 15:15
연말이라 비시즌 영향도 있기는 합니다. 스포티비 게임즈도 현재 재방만 하고 있기는 하니까요. 1월에 본격적으로 리그를 개막하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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