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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2/04 13:15:32
Name Archer
Subject [배그] APL 초대 우승팀 NTT가 강한 이유
APL 파이널이 끝났습니다. 우승팀은 모두의 예상과 같이 NTT 였습니다. 이미 스플릿에서 압도적인 데이포인트를 기록했고 중간에 맴버가 교체되는 악제가 있었지만 결국 파이널까지 우승하며 국내 최강팀의 명성을 이어갔습니다. 그동안 이 팀 저 팀 스크림이나 대회를 보며 느낀 NTT만의 장점을 한번 적어 볼가 합니다.

1. 안정적인 랜드마크와 파밍
NTT는 다른 팀에 비해 초반 파밍 단계에서 전력이 손실되는 사고가 적은 팀입니다. 강남이라는 독보적인 랜드마크 덕분이라고 보네요. 단순히 강남에서 파밍하는것이 아닌 NTT의 랜드마크는 굉장히 체계적입니다. 비행기 방향에 상관 없이 먼저 강남을 선점하는 인원과 차량을 찾아 강남으로 오는 인원의 역할 분담이 확실합니다. 그리고 누가 강남을 침범했을때 양보하는 선과 진압하는 선이 확실하며 워낙 강남 방어 체계와 피지컬이 뛰어나서 초반에 전력손실이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동안 강남에 도전한 팀들이 있었지만 2명을 잡은 오스카드레곤즈를 제외하곤 대부분 전력 손실이 발생하거나 쫓겨나서 대부분 팀들은 NTT가 출전하는날 강남 오기를 꺼려합니다. 그리고 강남은 에란갤에 있는 지역중에 가장 파밍이 빠르고 풍족하게 되는 편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NTT는 대부분 안정적인 시작을 합니다.

2. 최상위권 교전능력
섹피, 에스더, 윤루트는 프로들도 인정하는 배그계의 피지컬 괴물들입니다. 거기다 항상 아픈 손가락이였던 주원이 이번 결승에서 포텐을 터뜨리면서 앞으로 발전할 교전능력이 더 기대되는 팀입니다. 일단 교전시 역할분담이 확실합니다. 기본적으로 섹피와 에스더가 각을 벌리거나 푸쉬하면 원거리 샷이 좋은 윤루트가 중앙에 포지션을 잡으며 돌격조 둘이 포지션을 잡기 편하게 상대를 견제합니다. 거기다 주원이 중간에서 돌격조와 본진의 윤활유 역할을 하거나 푸쉬를 지원해 주는 형식입니다. NTT의 교전을 보면 확실한 역할분담으로 팀의 벨런스가 잘 유지되어 있습니다.

3. 모험을 하지 않는 운영
배틀그라운드 특성상 자기장이라는 운빨이 작용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NTT가 안정적인 순위방어가 가능한 이유는 바로 정석화 된 운영방식입니다. NTT는 철저하게 "정보수집 -> 자기장 확인 -> 이동"을 반복 합니다. 기복이 큰 팀들의 특징이 정보수집 단계를 무시하며 자기장 안에 좋은자리로 진입할때 운빨에 기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NTT는 항상 현 위치에서 다음에 갈 위치를 미리 확인하고 적이 없는 곳을 확인해서 들어갑니다. 자기장이 뜨기전에 미리 가야 할 곳들을 확인하고 메인오더 시스템이 확실하기 때문에 팀원간 의견 충돌 없이 자기장이 뜨자마자 빠르게 이동하는게 이 팀의 최대 장점입니다. 그렇게 남들보다 안전하고 빠르게 자리를 확보하면 본인들의 자신있는 교전능력을 이용해서 주변 적들을 미리 정리하면서 운영합니다. 정보수집을 중요시 하는 운영 덕분에 최대한 돌발변수를 줄여 광탈을 방지합니다.

4. 게임 이해도를 통한 순위방어
다른 팀보다 빈도수가 적다는 거지 NTT 역시 망한 판에선 중반부에 혼자 살아서 순위방어를 해야되는 상황에 놓입니다. 근데 이 단계에서 기존 3명의 베터랑 선수들이 보여주는 게임이해도는 상당합니다. 일단 어제 4라운드에서 에스더가 보여준 모습처럼 자기장 데미지에 따른 구급상자 계산이 틀린걸 본적이 없습니다. 남은 연막을 계산하여 지금은 몇개만 써야된다면서 끝까지 더 살 방법을 나머지 팀원과 상의하던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가지고 있는 아이템을 최대한 활용하여 끝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는 모습이 쌓이고 쌓여 나중에 최고의 순위를 유지하는게 특징입니다. 이래서 NTT는 한명이 살아 남아도 뭔가 기대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APL 스플릿 3에서 구급상자 실수를 했었던 주원도 어제 1라운드에서 인생경기를 펼치며 순위방어의 끝을 보여줬습니다. 


NTT가 킬 수는 항상 압도적이지만 생각보다 NTT가 라운드 1위를 많이하는 팀은 아닙니다. 하지만 NTT의 가장 큰 힘은 꾸준함입니다. 물론 배그가 랜덤성도 강한 게임이기 때문에 매 경기 1등을 할 순 없지만 최대한 그 안에서 변수를 줄여가며 광탈을 방지하고 일정 순위를 유지하는게 NTT의 가장 큰 힘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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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수
18/02/04 13:26
수정 아이콘
1라운드 주원 선수의 원룸 점령은 지금까지 본 것중에 제일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였습니다.
VrynsProgidy
18/02/04 13:30
수정 아이콘
NTT가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는 핵심은 도저히 답이 안 나오는 상황에서 자기장 한가운데로 차몰고 들이박는 플레이를 주저하지 않는다는점이 제일 커보입니다.
18/02/04 13:34
수정 아이콘
사실 3번 정보수집 후 이동은 아마추어팀까지 현재 모든 팀이 하고 있죠 근데도 ntt가 강한 이유는 강남파밍이 정보수집에 매우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Ntt는 강남파밍후 보통 돌산부터 판잣집 혹은 강북차고 부터 3집위 능선, 월드컵건물에서 시작하고 원이 좀 멀리뜨면 포친키윗능선에서 정보수집합니다.

이런 정보수집에 좋은 자리는 강남과 매우 가깝고 살짝살짝 땡겨가기도 매우 좋죠 리포브카,밀타나 밀베 야스나야파밍은 사실 이런 플레이를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겁니다 정보얻기 용이한 자리까지 가는게 매우 험난하거든요. 그 때문에 엔투스에이스나 mvp는 미리 중앙선점하는 전략을 선택한거고 때문에 좋은 성적을 냈죠.

실제로 모두가 정보수집이 불가능한 밀베원이나 동쪽자기장이 뜨면 ntt역시 무력한 모습을 자주 보여줬습니다.

이때문에 NTT가 피지컬 최강팀인건 맞고 저역시 윤루트선수 팬이지만 1,3,4라운드 원은 ntt의 평소 플레이에 걸맞는 자기장이였던거 같습니다.
국산반달곰
18/02/04 14:23
수정 아이콘
사실 어제 1라운드 주원 아니였으면 하위권에 쳐질수 있을만큼 대단한 플레이였습니다.
룰 상 1라운드에 상위권에 오르면 상대적으로 모험아닌 안정적 운영을 할 수 있어서요
그에 반해서 아셀팀은 1라운드에 광탈하고 나서 계속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줬고요.

사실 최근에 폼은 NTT보다는 아셀이 조금더 좋았었는데 결과는 정 반대로 나와버렸네요
자전거도둑
18/02/04 14:26
수정 아이콘
배그대회에서 자기장 운이 7, 피지컬이 3이라고 보는데요. 벤츠가 있던 NTT는 그 두개를 잘 이용하는 완벽한 팀이였다고 봅니다. 강남을 기반으로 빠르게 좋은자리를 선점하고 피지컬로 밀어버리는 팀이였죠. 메인오더 벤츠가 빠진 NTT는 확실히 불안해진 면이 크죠. 자기장 패치에 새멤버가 어리버리 타면서 안정감이 많이 떨어진상태... 하지만 피지컬이 워낙 좋은 팀이라 능선싸움,건물뚫기에 거침이 없죠. 교전 한번만 이겨도 상위권으로 갈 수 있기때문에 여전히 NTT가 원탑팀인거고요. 어제 주원의 각성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이제 갓 20살짜리 아이가....
bellhorn
18/02/04 14:43
수정 아이콘
강남 랜드마크는 글쌔요. 결승에선 운이 좋았지만 왠만하면 자기장이 좋게뜨기 어려워서 동선이 꼬일가능성이 높죠. 패치되면서 첫 자기장이 빨라진것도 좋진않구요.
서민테란
18/02/04 14:56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1번 랜드마크와 동선이동은 어제 완벽하게 저격당했죠.
결국은 멤버 기량으로 우승했지만 이제 이스포츠로서 배그는 출발점이라
앞으로 감독코치들이 전문적으로 파고들면 더 다양한 경우의 수가 생기면서 많이 재밌어질 거 같네요.
18/02/04 15:22
수정 아이콘
팀게임으로서 배그는 문외한이지만 쓰신 글을 롤에 비유하면

1. 라인전이 쌔다
2. 한타도 쌔다

이런거군요.
확실히 모든 면에서 한 수 앞서는 팀인가보네요
18/02/04 15:38
수정 아이콘
다 동의합니다.
뭐라하던 선수 개개인의 피지컬이 너무 좋습니다.
보통 누구누구 마이너버전, 상위버전 누구 이렇게 이야기 하는경우가 많은데 NTT는 맴버 자체가 위에 없었어요.
오더포함 전원이 최고의 선수들이었죠. 오더 벤츠가 빠지고 다른팀들이 연구 들어가면서 이제 격차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봅니다.
원래 잘한 선수들끼리 모여서 안정적인 지원받고 합숙하며 팀원들끼리 연구하는 시간이 길다보니 많이 앞서갔죠.
이번 APL은 제가 느끼기엔 그간 이뤄놓고 벌어놓은 이름값을 제대로 보여줬고 운도 겹쳤습니다. 그리고 주원의 인생게임도 펼쳐졌고요.
배주현
18/02/04 15:49
수정 아이콘
섹피의 오더가 불안한게 있긴합니다.
일단 동선이 읽힌것도 있고 속도 역시 느려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벤티티시절에는 새로운 자기장 위치가 뜰때즈음에 이미 다음 동선까지 짜놓고 차에 타서 이동할 준비를 하는 방면, 섹피 오더부터는 늦게 자기장타고 들어가다가 잡히는 장면이 종종 나왔죠. 자기장 패치가 있었는데다가 대회가 진행되면서 서로에 대한 연구가 있었기에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벤티티시절에 비해서 속도가 느려졌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많습니다.
지금 엔티티는 어느정도 읽힌 상황에서 피지컬로 매꾸는 것같아요.
아슈레이
18/02/04 16:21
수정 아이콘
몇일전부터 에스더로 오더가 바뀌었습니다 섹피가 오더 부담감이 심해서 원래 플레이를 못했다고...
배주현
18/02/05 02:59
수정 아이콘
배겔에서 본 글이 낚시가 아니였군요 (...)
섹시선수도 부담감을 떨쳐내고 다시 이전의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네요.
18/02/04 16:17
수정 아이콘
일단 교전이 넘사벽이죠. 다대다 교전에서 지는걸 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어제 4라운드 마지막은 왜 가장 강한팀인지를 잘 보여줬죠. 3명 동시 상륙+마지막 자기장 진입.
Lacrimosa
18/02/04 18:18
수정 아이콘
멤버간 조합이 좋죠 국내 top5뽑으면 전부 들어가는 멤버인데 서로간에 잘하는 영역들의 조합이 잘 맞는 느낌입니다 다만 벤츠 나가고 나서는 확실히 원탑 최강팀에서는 좀 내려온 느낌이고요
키리하
18/02/04 18:29
수정 아이콘
윤루트가 서포트 포지션에 가깝게 플레이하는거만 봐도
이 팀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죠.
주원이 어제 캐리했습니다만, 이 팀의 베테랑 세명은 일단 뇌정지가 잘 안오는 거 같아요.
진짜 스크림 이상의 게임에서는 뇌정지가 오느냐 안오느냐가 너무 중요한 거 같은데
다들 잘해줍니다 항상..
네~ 다음
18/02/04 22:26
수정 아이콘
어제 1라운드만 봤는데 주원이 혼자남아서 2위까지 땅긴게 크게작용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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