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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8/10 14:08:36
Name 꿀꿀꾸잉
File #1 i1642201207.jpg (92.3 KB), Download : 19
Subject [기타] wow 클래식은 재미없을거라고 생각해요 (수정됨)


저에게 최고의 온라인 게임을 꼽으라고 한다면 wow 입니다.

리니지는 말섬에서 허수아비만 치다가 재미없다고 포기
디아블로2는 왜 바바리안 키우는데 마나 찍냐는 친구의 비웃음에 포기
그외의 rpg 종류라고는 워크래프트3 유즈맵 정도였을정도로 온라인 게임 경험이 전무했었어요
처음으로 wow를 설치했을때 감동을 잊지못합니다.
최초로 플레이한 온라인 게임이였으니깐요.

세비지 그래픽카드로 될까말까 고민하면서 설치를 하고
대기인원수앞에서 초조하게 기다린끝에 처음으로 wow에 접속할 수 있었습니다.
워3에서 보던 케릭터를 내가 플레이 할 수 있다니!
한참을 생각하고 결정한 케릭터는 타우렌 냥꾼이였습니다.

맨처음 시작하는 마을에는 그야말로 다른 플레이어들이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다들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상태였습니다. 이것저것 물어보는 사람들도 있고
동굴에 있던 가시 맷돼지들이 너무 강력해서 징징거리니까, 누군가 저에게 처음으로 파티초대를 걸었습니다.
탱딜힐 개념도 없이 누군가는 돌격하고 누군가는 힐을 쓰고, 몹을 잡고 나누고
어쩌다가 파란색 템이 나올때면 주사위를 굴리는 것까지, 모든게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사냥꾼이라는 직업을 플레이하는것도 처음이였네요.
행여라도 안될까봐 조마조마하면서 길들인 첫번째 늑대가 얼마나 듬직했는지
이름을 어떻게 지을까하며 한참을 고민했었습니다.

몇분간만 해보자는 말은 몇시간이 되었고, 시점을 올려 하늘을 바라보니
저녁이 되어 달이 떠있었고, 어딘가에서 날라온 와이번이 머리위로 쌩하고 지나가는것을 보았습니다.
학교에 가야한다는게 얼마나 아쉬웠는지.

타우라조 야영지를 지나 불모의땅으로 처음 들어갈땐 정말로 놀랐습니다.
한번도 본적없던 넓은 평야에서 사자 한마리가 지나가던 가젤을 사냥을 하고
아득히 먼곳에서는 커다란 코도가 느릿느릿 어디론가 향하고 있었습니다.

크로스로드가 어디인지는 물어보았지만.
정말로 불모의 땅은 너무나도 넓어서, 느릿느릿 뛰는 동안에
빨간 레벨의 사자가 너무 무서워서 전전긍긍하며 달리고 달렸습니다.

마침내 도착한 크로스로드
끝이 없을것 처럼 보였던 무수한 노란색 퀘스트 마크
바쁘게 움직이는 유저들과 npc들
워크래프트 3에서 보았던 익숙한 타워가 참으로 반가웠고  
여관에 가서 귀환석 지정을 하니 새삼, 도착했구나 하는 성취감이 느껴졌습니다.

마을에서는 이제 막 재봉을 배운 유저가 리넨옷감을 가져오면
6칸짜리 가방을 만들어준다고 하길래 처음으로 거래도 해보았습니다.
켄타우로스와 정신없이 싸우고, 랩터를 잡고 퀘스트를 깨고
톱니항에서 출발하는 배는 어디로 갈까 호기심을 느끼면서 해적들을 잡거나
해골레벨에 은테를 두르던 '얼라이언스 정찰대'를 보고 깜짝놀래서 달아나고 있자니
채팅창에서 누군가가 통곡의 동굴에 가는 파티를 모으는걸 보았습니다.

무작정 간다고는 말했는데
어디인지는 몰라서 파티원이 있는 곳으로 뛰어가야만 했습니다.
인던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도 수많은 정예몹들이 입구에 바글바글해서
들어가기도 전에 누군가는 한번 죽고 부활을 하고,
맞아가고 피가 달아가며 점프를 해서 겨우겨우 인던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런 재밌는 경험들이 많았습니다.
처음으로 경험했던 설레임
일상생활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모험감
커다란 몬스터나 괴롭히던 상대방에게 복수하면서 느꼈던 쾌감

가시덤블 골짜기에서 당한 첫번째 뒷치기라던가
끝날것 같지 않았던 토나오는 알터렉 산맥
모든것이 지옥같이 보였던 충격적인 아웃랜드
알고지낸 친구와 작별하는 느낌이었던 리치킹까지.

정말로 재미있었어요.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와우 클래식은
분명히 나에겐 재미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게임을 하는
내가 이미 고인물이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은 도우미 없는 퀘스트도,
특별한 보상도 존재하지 않는 싸움도
보기만 해도 눈앞아지는 공략들도

모험이라고 생각했던 모든 불편함을
더이상 감수할 마음이 생기지 않습니다.

처음이라고 생각했던 모든것들이 익숙해지고
패턴들이 눈에 보이고 나자 모든것들이 그저
조금은 색다른 탈을 쓰고 노는것처럼 보이는
따분한 무언가가 되어버렸습니다.

일일퀘스트는 분명 하드코어유저들이 아닌 나같은 라이트 유저들을
배려했던것일텐데, 왜 그것마저도 그렇게 벅차게 느껴졌는지

물론 그렇다고 지금 내가 다른 걸로
그 때 당시 wow를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감정을 느끼고 있는건 아닙니다.

단지, 어느 순간 게임자체가
어린시절의 내가 느꼈던 것 만큼의
무언가를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분명히 모바일게임의 가챠시스템을 비웃으면서
이런게 게임이냐고 조소했던 때가 있었는데

lol 한판에 들어가는 20분도 버거워진 나는
돈을 지르고 가챠에 빠지는것마저도 귀찮게 느껴져서
언제부턴가는 youtube에서 그저 동영상을 보다가
그저 나무위키에서 글을 보는걸로 만족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내가 무언가 여유가 없고
초조한 환경에 둘러싸여있기 때문에 그런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풍족하고 여유있는데다 시간이 넉넉한 상황에 처한다고 해도  
굳이 추억을 되새김한다고 wow를 다시 플레이할지는 의문입니다.

아마도, 사고가 나서 그 당시 모든 기억을 잃어버리게 된다면
조금 재밌게 할지도 모르겠지만, 이내 좌절하겠지요.
나 빼고 모든 사람들이 공략을 알고있을테니


어린시절에 저는 골목이 가득한 허름한 주택에서 자랐습니다.
그때 저는 소원이 '놀이터'가 있는 아파트에 이사가는 것이였습니다.
기다란 미끄럼틀과 짜릿한 시소와 모래밭
그곳엔 모든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얼마전엔 어릴때 친구들과 만나서 밤늦게 까지 이야기를 나누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놀이터를 지나갔습니다.
예전에 우리가 놀았던 것처럼 녹슬은 미끄럼틀과 시소가 달랑 놓인 공간이 아니라
형형색색의 모양과 도구들, 멋드러진 미끄럼틀이 근사하게 놓여져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들은 놀이터에서 술래잡기를 참 재밌게 하곤 했습니다.
땅을 밟으면 술래라던가, 딱 한번 필살기로 '얼음'을 쑬 수 있다던가 하며
우리들만의 규칙을 만들고, 때론 다치기까지 하면서 정말로 재미있게 보냈습니다.

그때 놀았던 나와 친구들과 놀이터가
그 순간 눈앞에 있었습니다.

'모처럼이니까, 술래잡기 하지않을래'

라고 말했다면,
조금은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을까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마..
두 번 다시 놀이터에서 노는 일은 없을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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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철
19/08/10 14:12
수정 아이콘
어제 베타하는 방송 잠깐 봤는데,
10레벨 전에 펫도 없어서 몹 붙으니까 랩터크리하다가 몹 2마리한테 뒤지는 사냥꾼 보니까
내가 죽은것도 아닌데 혈압 올라서 못 보겠더군요.
아마 안 할 듯 합니다.
리리컬 매지컬
19/08/10 14:30
수정 아이콘
와우 클래식과 별개로, 글 전반적인 내용이 되게 공감가네요

전 MMORPG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문제는 이걸 중학생때부터 군대갔다와서 대학교 졸업을 앞둔 지금까지
10년을 넘게 하다보니까 내 자신이 너무 MMORPG고인물이 되버렸어요 -_-;;

중학생때 처음으로 내 방에 컴퓨터생기고 부모님 몰래 하고싶었던 게임 할 때 생각해보면 그냥 들어가서
돌아다니고 탐험한다는거자체가 너무너무 재밌고 새로운 지역만 가도 너무 신기하고 몹 한마리랑 사투를
벌여도 개꿀잼이였고 그게 어느 기분이였는지 대충 기억에 남아있는데

10년넘게 이게임 저게임 하다보니까 이제는 대충 조금만 해도 게임 전반적인 시스템이 한눈에 들어오고
이건 효율 구리고 이건 효율 좋고 의미없는 시간낭비는 모조리 다 스킵해버리고 가장 효율좋은것만 쏙쏙
빼먹는 효율충이 되어있음.

이게 재밌는게 주변 사람들중에 MMORPG를 진짜 아예 안 접해본 사람들 혹은 아예 게임이란걸 안 해본
사람들은 요즘 시대에도 MMORPG를 처음 접하면 제가 어릴때 처음 하던 그 기분마냥 정말 재밌게 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결론은 내가 너무 썩었다...그 어떤 게임을 해도 머리속에서 이미 착착착착 분류 순싯간에 끝나고 가장
효율좋은것만 하고있음...
19/08/10 14:33
수정 아이콘
게임에서의 불편함은 모르는상태에서 하면 모험이 되고 재미가 되죠.
이미 안 상태에서는 그건 온전히 불편함으로 다가오게됩니다.
저도 추억삼아 잠깐은 해볼지 몰라도 금방 애정이 식을거 같네요.
19/08/10 14:46
수정 아이콘
와우 한번도 안해봤는데 이글 보니 땡기네요
여왕의심복
19/08/10 14:52
수정 아이콘
진짜 제가 와우하면서 느낀 감정과 너무 비슷해요. 게임이 그립다기보다 그 시절의 내가 그리운거지요. 친구들 대학생활 그런 냄새같은거요
MirrorShield
19/08/10 14:56
수정 아이콘
오리와우 제대로 한 사람중에 진짜 이게 재미있을거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죠..

그냥 스트리머들 고통받는거나 보면서 추억팔이하는 용일듯
valewalker
19/08/10 15:02
수정 아이콘
불성 끝물쯤이였나 리분초기였나 업적시스템 나오고 현자 2번 찍었었는데 그당시 오리지날 지역 퀘스트들 정말 매콤하기 그지없었죠
시작버튼
19/08/10 15:06
수정 아이콘
몹 한마리 잡고 물빵탐 하고 다시 한마리 잡고 물빵탐하고..
2마리 꼬이면 어그로 풀릴때까지 도망가다 사망
다시 돌아와서 한마리 잡고 물빵탐... 반복
그렇게 50마리를 잡아서 퀘템 획득!

생각만해도 토 나오네요.
은때까치
19/08/10 15:06
수정 아이콘
왠진 모르겠는데 눈물이 나네요. 추천드립니다.
19/08/10 15:08
수정 아이콘
명문이네요
샤르미에티미
19/08/10 15:12
수정 아이콘
20대만 되어도 예전 추억하고 30대 되면 더 젊었던 시절 생각나고 40대 되면 더 그렇겠죠. 오리지널 시절에 친구들 다 같이 미친듯이 했던 그때가 그리운 거지 오리지널 그 자체가 그립진 않습니다. 외국이야 워낙 클래식을 좋아하는 팬들이 많으니까 그런데, 국내에서 추억하는 건 그때 그 시절이지 와우 그 자체의 재미 지분은 적은 편이라고 봅니다. 물론 당연히 케이스 바이 케이스지만...

어쨌든 저도 바람의 나라, 어둠의 전설, 일랜시아, 리니지, 라크나로크, 마지막왕국, 테일즈위버, 프리스톤테일....그 외 20개는 더 될 것 같은 수많은 온라인 RPG 게임을 했었지만 만렙을 찍을 정도로 열심히 해본 게임은 WOW가 처음이었습니다. 단순 노가다 형식이 아닌 게 좋았고 월드가 넓다는 게 정말 좋았죠. 협동해서 가는 던전이라는 요소도 좋았고요. 그냥 뭐 신세계였습니다. 날탈도 없이 그렇게 지역 너머를 뛰어다녀도 좋다고 했으니...

그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면 다시 WOW를 하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다시 나오는 클래식 와우는 하고 싶지 않네요.
19/08/10 15:28
수정 아이콘
중딩때 오픈베타하면서 얼라이언스 첫마을에서 말타고가는사람보고 40렙 참 부러웠었죠. 대학가서 다시 시작하고 날탈 타고 참 재밌었는데 지금 와서 다시하라면? 음...
내일은없다
19/08/10 15:31
수정 아이콘
저는 군단 세기말에 레벨업해서 격아 초반에 영웅 레이드까지 해본게 다라 한 번은 해보고 싶어요. 약간 박물관?테마파크?가는 느낌으로요
19/08/10 15:41
수정 아이콘
문득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 천천히 알아도 될 것들까지 너무 빨리 알아가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쭌쭌아빠
19/08/10 15:48
수정 아이콘
착각이죠. 개발진과 사업부의 완벽한 착각 콜라보레이션....
추억은 추억으로 묻어둬야 한다는 걸 적당히 해야 한다는 걸 모르는 존재들...안타까울 뿐입니다.
스토리북
19/08/10 16:14
수정 아이콘
와우 클래식은 '불편한 와우'인데,
늙으면 불편한 게 싫고 어리면 와우를 안함.
3분맛카레
19/08/10 16:31
수정 아이콘
클래식 하기 위해 컴퓨터도 새로 업그레이드 하긴 했는데
막상 어제 새로 3개월 결제해서 들어가보니
그때 같이 놀던 사람들, 내가 당시 처해있던 상황이 재미가 있었던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은 실제 오픈되면 3개월은 해볼 듯 합니다만. 지금 보다 훨씬 힘들었던
그때의 모습이 가끔은 그립긴 하네요.
초짜장
19/08/10 16:32
수정 아이콘
놀이터 비유가 딱 좋군요
쟈니팍
19/08/10 16:34
수정 아이콘
난 향수로만 만족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버렸어요
시작버튼
19/08/10 16:45
수정 아이콘
위에 스트리머가 했다는 이야기 듣고 잠깐 그 방송 영상 봤는데..
진짜 그시절 오리지널 와우보단 편해보이더군요.

탐 없이도 가능할 정도로 몹도 약하고 체력 리젠도 빠르고 퀘스트템 드랍율도 좋고..
완벽히 오리지널은 아니고 오리지널 시스템만 차용한 느낌이네요.
그 정도면 의외로 크게 불편하진 않을거 같네요.
MirrorShield
19/08/10 16:58
수정 아이콘
오리지널 말기 오리지널이라고 합니다.

그외에 귀속템 거래가능 같은 극히 일부의 편의기능정도?
本田 仁美
19/08/10 17:00
수정 아이콘
오리지널 시스템만 차용한게 아니고 낙스까지 열린 시점의 그 시스템 입니다.
어떤 퀘스트템 드랍율을 보신건지 모르겠는데 퀘스트 중에 일반 아이템이 퀘스트 템인거 그대로 였고
그 일반 아이템은 드랍율이 극악이었습니다.
옥토패스
19/08/10 17:32
수정 아이콘
근데 바바하면서 마나는 왜 찍으셨어요? (...)
19/08/10 17:52
수정 아이콘
그 당시는 단지 접속해서 맵 돌아다니는것만 해도 신기하고 즐겁던 시대였죠
맵이 워낙 넓어서 세상에 이런 게임이 있을수 있다는거에 일단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죠... 일단 편의성차이가 너무 심합니다. 지금 와우조차도
신규진입이 힘들정도로 복잡하고 어려운데 클래식이요? 어차피 향수팔이로
한다고 해도 최근 와우를 안했어도 게임만 계속 하던 사람이면 이제 못합니다.
조말론
19/08/10 17:53
수정 아이콘
몬헌월드 얼마전 새로하는데 설레더라구요
'그 부분'까지가 튜토리얼이라는걸 알고 케팔로니아에서 나올 때 어크 오디세이 느낌을 느끼고 너무 설렜네요
빈 시간만 기다립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 그 시대에 맞는 게임을 하면 그 어릴 때의 느낌을 느낄 수는 있더라구요
와우도 그 시절의 게임이었는데 그걸 굳이 이 시대에 전생시킨건..
쿼터파운더치즈
19/08/10 17:56
수정 아이콘
좋은글이네요..ㅜㅜ
그 닉네임
19/08/10 18:48
수정 아이콘
첫사랑 같은거죠
쿠엔틴
19/08/10 19:01
수정 아이콘
폐하 크크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9/08/10 19:02
수정 아이콘
호드에 부레리와 성기사 없으니 좋음
파이몬
19/08/10 23:36
수정 아이콘
부레리 성기사가 없는 와우는 와우가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이쥴레이
19/08/10 19:03
수정 아이콘
아 제가쓰고 싶은류에 글이었습니다. 와우 클래식서버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요. 정말 클베 당첨되고 그리고 오픈베타때 플레이 하면서 밥먹는 시간도, 자는 시간도 아까워 하며 하루하루 게임에 매달리고... 대기표나 서버점검이 언제 끝나나 하고 플포에 들락날락하고.. 퀘스트를 하면서 도적 은신으로 메탈기어솔리드 하는 느낌과... 모든것이 새로웠죠. 오픈베타 마지막날 서버에 몇명 없는 천골마를 노가다로 얻었을때 행복했고요. 그시절 와우는 인생에서 가장 멋진 게임이었습니다.
19/08/10 19:08
수정 아이콘
저도 재미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와우를 대격변때 시작하다보니 그 이전 와우가 궁금해서 해보긴 할 듯...
19/08/10 19:24
수정 아이콘
추억은 추억일뿐...
19/08/10 19:51
수정 아이콘
전역 직후가 막 오픈베타 끝나고 정식 서비스 할 시점이라서 그때부터 쭈욱 해왔는데
(판다리아 이후로는 렙업+퀘스트만 하고 쉬고 다음 확팩나오고 또 잠깐 하고)
흥미도 떨어지고, 무엇보다 그렇게 집중할 만한 여력도 안되더라구요
놀이터라고 말씀하셨는데... 하지만 저는 아직까지 다른 놀이터를 찾지 못했어요 아무리 돌아다녀도 더 재미있는 곳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예전에 놀던 놀이터로 다시 한번 돌아가보려고 합니다
와이프+아기 덕분에 얼마나 많이 놀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강나라
19/08/10 19:54
수정 아이콘
전 오리지널까지 하고 리분때 잡깐 복귀했다가 접었었는데 이번에 클래식 서버 접속해서 플레이 해보니까 너무 재밌습니다.
Lazymind
19/08/10 20:13
수정 아이콘
2019년에 2005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싶지않아요.
지금 본서버 와우도 하기싫은데 오리지날은 더더욱..
암드맨
19/08/10 20:23
수정 아이콘
저도 오리지널때 플탐 300일찍고 레게+명게 서버최상위급으로 했던 와갤 훼인이었습니다만, 오리지널은 근처도 안갈겁니다.(격아도 찍했지만요)

모든 필드가 신비와 모험으로 가득차있고, 와우에서하는 모든 행위는 처음 경험하는 엄청난 것들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와이번을 타봤다는 것만으로 불모의 땅 전체채팅에 "너희들도 크로스로드와서 와이번 타봐라 미쳤다 "를 외쳤고
힐스브레드에서의 혈전도, 룻터렉에서의 개노가다도, 화심을 가기위해서 호드공대와 아라시에서 1시간 대치전하며 불정 파밍해도,
모단호수 아래길에서 호드 공격대 학살 명예노가다도, 모든게 그냥 새롭고 신선했고 세계에서 비교할 거리가 없는
압도적인 게임성도 유져도 압도적 세계1위 게임을 했기때문에 지루할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뭐 와우보다 잘나오는 시스템의 게임 너무많고, 와우는 모든 게임의 교범이 된지 오래라 고루한것이 되어버린 시점입니다.
가끔씩 그리운 그때 길드 사람들, 공격대 사람들, 사령팀 사람들, 사람..사람..사람들이 없다면 저에게 와우는 아마 의미가 없을꺼 같아요.
반반치킨
19/08/10 21:22
수정 아이콘
지금도 바닐라 하면 재밋습니다.
시간이 없을 뿐이죠..
Openedge
19/08/10 21:45
수정 아이콘
전 오베 하던 중에 군대 끌려가고 불성 세기말에 전역해서 이번 클래식 제대로 해보려고요
검은색
19/08/10 22:57
수정 아이콘
그 세대 사람들은 나이먹어서 하루종일 힐스브래드나 일터렉에서 치고받을 여유는 없죠.

그렇다고 격아도 안모이는 신규유저가 클래식을 할 이유는 없고
밀크카밀
19/08/11 00:28
수정 아이콘
저한테도 본문과 같은 이유로 와우가 인생 겜이라서 지금도 간간히 본섭에 들어가 아제로스 한바퀴 날아다니다가 접종하고 그렇습니다만 클래식은 안하려구요. 본섭 플레이할 시간도 없는데 그것보다 더 불편한 클래식을 할 필요가 있을까 싶어요. 그나마 메리트는 대격변 이전 아제로스 땅 구경하는거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Polar Ice
19/08/11 12:01
수정 아이콘
그시절 레게 들은 전장도 피빕도 다했죠. 낙스에서 그렇게 꼴아박고도 아라시 노래벙 또 다니는 사람들... 분명 불성 이후 또다른 흥행이 된건 맞는데 제대로된 40인 레이드는 그때가 마지막이었던거 같아요
맛맛맛
19/08/11 12:57
수정 아이콘
초록 글씨로 나오는 듀로타 불모의 땅에서 노란 글씨로 바뀌는 잿빛 골짜기에 들어갔을 때. 길 잘못 들어 50렙(해골)이 바글거리는 악령의 숲에 들어갔을 때. 황야의 땅 가는 길에 빨간색 던모로 들어갔을 때 등등 다 설레임이었고 탐험이었습니다. 시체 끌어도 한발 더 들어가보고 구경하고 신기해했죠. 지금은 그것들이 저를 자극 시켜주지 못할거 같습니다.
19/08/11 15:10
수정 아이콘
클래식이 좋아서 유럽 프리섭 2개해본 유저인데요...
클래식의 메인 컨텐츠는 공대 레이드입니다.
만렙찍고 입장퀘나 기본장비파밍하면서 1주~5주정도 인던돌고 그대로 레이드를 시작합니다.
초창기는 혈전도 없어서 별로 돌만한데도 없어여~
그렇게 1년반정도 쭉 레이드하는게 클래식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전장이나 라이트한부분 좋아하시는 유저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오래가기 어렵고 레이드안돌면 할수있는게 훨씬 적어지죠.
공대에서 같이 레이드하면서 똥손 놀리는재미로 게임하는게 클래식의 꽃입니다.
그리고 레이드도 안퀴라나오면서 결국에는 대부분은 하드한 유저들만 남게되구요.
[기본적으로 80%정도가 빠져나감]
한섭이 일반섭인거는 저도 어이가 없었지만 근2년간 서버2개를 이미 즐긴 저로서는
재미가 없을거라는데는 동의가 안되네요.
19/08/11 17:17
수정 아이콘
본섭을 재미있게 유지하면서 클래식을 하면 몰라 본섭을 다 조져놓고 클래식이라..
19/08/12 20: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옛날 생각 나서 클래식 기대 엄청나게 하고 있던 중에 기다리기 너무 힘들어서 해외 프리섭을 한번 해봤는데요

그 추억들이 다 보정이 어마무시하게 들어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항공성기
19/08/13 15:21
수정 아이콘
뭐 노스탈리우스 서버는 불법따리 서버 주제에 22만개라는 월간 활성 계정이 있었다고 하니 지켜 볼 일입니다.
물론 전 불편하고 그래픽도 구린 게임따위 안 할겁니다.
외력과내력
19/09/09 13:05
수정 아이콘
미래에서 왔습니다. 다들 어떻게 살고 계시나요?
겨울삼각형
19/09/09 13:14
수정 아이콘
노루 43렙찍고 심심해부 부캐로 전사 20찍었습니다

탱커는 내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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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284 [기타] 철권) 세외의 신진 고수 중원을 평정하다. [65] 암드맨13114 19/08/05 13114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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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257 [기타] 건담브레이커 모바일 1일차 후기 [25] 레드로키8464 19/08/01 846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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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251 [기타] (랑그릿사) 알보베 + 본섭 대규모 패치 [75] 길갈11553 19/07/30 11553 1
66245 [기타] PS4 8개월 정도 플레이한 후기 [32] EAYA9627 19/07/30 9627 0
66242 [히어로즈] (대충 신 영웅 나왔다고 소개하는 글) [28] 은하관제9320 19/07/30 9320 2
66240 [기타] DJ MAX RESPECT 간단 플레이영상 [9] 아타락시아15527 19/07/30 5527 0
66237 [기타] [DJMAX] PS4_디맥 리스펙트 신규 DLC : 4번째 콜라보 "Deemo" [13] 은하관제11315 19/07/28 11315 0
66236 [배그] 배그 아시아대회 진행도중 중국,대만팀이 보이콧 했습니다. [36] 10211745 19/07/28 11745 0
66233 [기타] 어려운 리듬게임은 가라! 쉽고 재밌는 MUSE DASH 추천. [5] 음냐리6425 19/07/28 6425 1
66229 [기타] [리뷰]선형적 서사 구조를 거부한 추리게임 <Her story>, <Return of the Obra Dinn> [18] RagnaRocky13730 19/07/27 13730 18
66226 [기타] [언더로드]군주 달성 후기 [12] valewalker7835 19/07/27 7835 2
66224 [기타] 파엠 첫 입문자의 풍화설월 1부 플레이 이후 후기 [25] cluefake12917 19/07/27 1291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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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210 [기타] (랑그릿사) 점검에 맞춰 올리는 안리쉐 업데이트 [94] 길갈8396 19/07/24 839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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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192 [기타] 블리자드 공동 창립자 프랭크 피어스, 블리자드 퇴사 [5] 인간흑인대머리남캐8581 19/07/20 858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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