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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12/03 22:18:04
Name 興盡悲來
Subject [기타] 게임중독은 질병이다 or 아니다. 의학계 vs 심리학계 대결구도로... (수정됨)
http://www.inven.co.kr/webzine/news/?news=230683&vtype=pc

http://inews24.com/view/1226443

제곧내.... 라고 쓰면 삭제되겠죠.

그 동안 의학계(정확히는 정신의학계)에서 여러가지 이유로 게임중독의 질병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있었는데,

심리학계가 여기에 공식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는건 처음 알았네요.

정신의학계의 주장은 그 동안 많이 들어보셨을테니 조현섭 한국심리학회 회장의 주장을 일부 옮겨보겠습니다.


"게임중독과 관련된 폐해와 문제가 없다는 게 아니다.
다만 원인은커녕 치료방법도 불분명하고 약도 없는 게임중독 문제를 치료하기 위해
아이들을 정신과에 보내는 것을 최선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가 국내에 도입되면 현재 게임중독 문제를 겪고 있는 아이들이
지역사회에서 더이상 심리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없게 된다.
(국내 의료법에 따르면 특정 질병 치료 목적의 상담은 의료기관에서만 제공할 수 있다.)
아이들이 병원에 가지 않더라도 가장 쉽게 도움받을 수 있는 행위가 법적으로 제한되는 것"

"아이들은 성장 중이고, 변화가 가능한데다, 게임중독의 경우에는 부모의 양육 태도나 관계 형성이 문제였던 경우가 많아서
부모가 협조할 경우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많다. 중독 전문가로서 의료 모델보다 심리·사회적 접근이 더 효과적이라고 본다"

"의료 모델로 갈수록 (의사를 제외하면)개입과 치료하기가 어려워져 손을 놓게 된다.
전 세계적으로도 치료 공동체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심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중독자가 사회의 일원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회복할 수 있는 환경 등을 조성하고 있다"

"(현재) 정신의학계 의사들보다도 심리학계의 중독관련 전문가들이 숫자도 많고 현장 참여 케이스도 많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병원까지 갈 필요없이 해결 할 수 있는데 불필요하게 일을 키우고 있다'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혹시 한국심리학회라는데가 뭔 야매 단체는 아닌가 해서 찾아봤더니,

무려 1940년대에 '조선 심리학회'라는 이름으로 창설되어 현재까지 이어져오고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특이한 점(?)은 현 회장인 조현섭 총신대 교수는 여성분이고 한국중독심리학회 학회장이기도 하네요.

일반적으로 여성단체들이 게임을 대하는 태도를 생각할 때 여성분이 이런 목소리를 내주신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중독심리학회라는 걸 보고 속된 말로 '밥그릇이 걸려있으니 진심으로 싸우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뷰 내용에도 적절히 밥그릇 걱정을 하시는 부분이 솔직하게 나와있다고 보고...

참고로 저는 밥그릇 싸움이 잘못된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을 밝혀두고 넘어갑니다.

저도 허구헌날 밥그릇 싸움 하는 중이라... -.-;;


여튼간에 게임중독 질병화 반대측이 '여가부를 비롯한 정부기관 + 의학계'라는 막강한 조합에 속수무책으로 밀리는가 싶었는데

현장에서 뛰고있는 주요 유관학회를 우군으로 얻어서 싸움이 좀 더 팽팽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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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i(아이오아이)
19/12/03 22:22
수정 아이콘
게임계가 문체부에 돈 조금만 투자해서
문체부 VS 여가부, 정신의학계 VS 심리학계 로 대충 어느쪽으로 무너지지만 않게 해놓으면

게임질병화는 안되겠네요. 자기 밥그릇은 잘 챙기는 애들이니 알아서 잘 하겠죠
레이첼 로즌
19/12/04 03:01
수정 아이콘
문제는 밥그릇 더 잘 챙기는 종교계도 있어서...
엔타이어
19/12/03 22:26
수정 아이콘
어떤 게임이든 중독이라고 부를만한 사례가 있긴 한가요. 옆에서 그 게임 못하게 하거나 다른 더 재밌는 게임 하라고 하면,
그 게임 한참 안해도 별 상관없을 사람들이 거의 다일텐데요. 나는 정말 이 게임이 아니면 안돼 이러면서 중독자처럼 금단증상 있고 이런 경우가 있을까요.
오히려 게임내에 도박성 컨텐츠를 넣었을때 그 도박에 중독되는 경우는 있을수 있겠죠. 이건 게임 중독인가, 도박 중독인가...
아니면 외부의 힘든 일때문에 스트레스 받는걸 게임하면서 푸는데 이걸로 게임에 집착한다고 보는 것도 문제가 있죠. 외부 스트레스가 진짜 문제인데 말이죠.
내 아이가 게임에 중독되면 어쩌지 하면서 쓸데없는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다는걸 이용해서, 그들을 등쳐먹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거 같아서 좀 역겹습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19/12/05 09:06
수정 아이콘
댓글 추천합니다.
응~아니야
19/12/03 22:34
수정 아이콘
게임중독같은 행위중독을 질병코드로 넣는건
심리상담계열과 정신건강의학과의 세계구급의 밥그릇 싸움이죠.
심리상담으로 OK vs 의학적 진단 및 치료 필요
꿀꿀꾸잉
19/12/03 22:35
수정 아이콘
게임 스트레스 해소에 쉽고 빠르게 도와주는게 없을텐데... 그것마저 질병이라고 막아버리면 홍위병 문혁칼춤 벌어질텐데
티모대위
19/12/03 22:47
수정 아이콘
게임중독이 질병이면 다른것도 죄다 갖다붙여서 ~~중독은 질병이다가 가능하죠. 애초에 게임이라는게 경계도 모호합니다. 비디오 게임을 하는 사람을 게임중독으로 진단했는데, 그 사람에게 비슷한 룰의 보드게임을 하라고 하면 똑같이 좋아할 걸요?
마찬가지로 그 보드게임에 맛들린 사람에게 비슷한 규칙으로 오프라인 역할분담 놀이를 시키면 좋아할 걸요? 게임 잠시 그만하고 같은 게임 하는 사람들이랑 이야기 좀 해보라 하면 신나게 얘기할 걸요? 그럼 이게 과연 질병적 중독이 맞는지?
도박하는 사람은 다른 어떤 걸로도 도박 끊게 만들기 힘들어요. 마약도 마찬가지고요. 질병적 중독은 그런것들을 분류하기 위해 존재하는거 아닌가 싶네요.
19/12/03 23:00
수정 아이콘
그냥 밥그릇싸움같은데용
19/12/03 23:03
수정 아이콘
내용도 보니 게임중독이 질병이 아니다ㅡ가 아니라 우리가 훨씬 더 잘 [치료]할 수 있는데 질병코드 넣어서 너네가 가져가지마라는 느낌
興盡悲來
19/12/03 23:09
수정 아이콘
'문제가 있다'와 '질병이다'는 차이가 크죠... [학창시절에 야간자율학습을 수시로 빼먹는 학생은 문제가 있어서 상담을 받아봐야 한다][학창시절에 야간자율학습을 수시로 빼먹는 학생은 질병이 있어서 병원에 보내봐야 한다]의 차이인데, 당사자에게 닥칠 일도 그렇고 양자의 사회적 인식 차이를 생각해보시면, (그냥 밥그릇 싸움이라고 해도)게임중독이란게 질병에 속하느냐 아니냐는 게임업계와 게임을 주된 취미로 즐기는 사람에게 엄청난 영향을 줄겁니다.
19/12/03 23:26
수정 아이콘
쟤네도 말하는 설명보면 질병은 맞는데 우리가 더 잘할수있다라는 뉘앙스인데용

[의료 모델로 갈수록 (의사를 제외하면)개입과 치료하기가 어려워져 손을 놓게 된다.]

등등..
興盡悲來
19/12/04 00:21
수정 아이콘
[문제]는 맞고 [질병]은 아니라는거죠. 질병으로 넘어가면 전적으로 의사들 손에 맡겨야되는거니까.
19/12/04 01:05
수정 아이콘
본인들이 [치료]라는 동사를 사용하는데 치료에 가장 잘 어울리는 목적어는 질병이죠. 아무리 읽어봐도 그냥 우리가 의사들보다 나음. 이거고 질병이 아니다라는 이야기는 1도 없는데요. 다르게얘기하면 질병코드 삽입하는 대신 너네도 치료과정에 참여하게해줄게 하면 바로 알았어 할 집단이라는 겁니다.
興盡悲來
19/12/04 01:1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링크해놓은 기사 읽어보시긴 했나요... -.-;;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규정해 의료적으로 접근할수록 개입과 치료가 힘들어진다. 원인이 불분명한 중독 문제는 심리·사회적으로 접근하는 게 더 효과적이며, 이는 전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가장 첫 문단에 나온 얘기인데 질병이 아니라는 얘기가 무려 1도 없다고 하시면... 그리고 질병코드 삽입하는 대신에 치료과정에 참여하게 해줄리가 없어서 무의미한 가정이죠... 게임중독 정신과에서 치료하려면 병의원은 의무적으로 심리학자를 고용해야한다 이런 절충안이 나올리도 없고, 나온다한들 의학계가 거기에 찬성할리도 없기 때문에.... 질병으로 규정하면 의학계가 거의 독점권을 갖게되는 셈이고, 아니라면 지금처럼 임상심리학자들이 센터 등에서 케어 할 수 있겠죠. 정신과는 '저게 내 새로운 밥이었어야 하는데!!' 이러면서 화내고 있을거고... 모든 사회적 이슈에는 누군가의 밥그릇이 달려있습니다. 거꾸로 말하자면 누군가의 밥그릇이 달려있다고 해서 '에이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밥그릇 싸움이네' 라고 말하면서 무시할건 아니라는 얘기죠. 밥그릇이 걸려있다고 한들 옳은건 옳은거고 틀린건 틀린거니까요.
19/12/03 23:16
수정 아이콘
그냥 밥그릇 싸움이죠. 질병으로 지정하면 병원 가야 하니까 상담으로 먹고 사는 우리 파이가 줄어든다고!!!(와이프가 임상심리 전공으로 박사 수료하고 센터에서 상담하는 사람이라 저 바닥은 좀 압니다....)
19/12/03 23:26
수정 아이콘
밥그릇 싸움 맞고, 심리학계의 밥그릇을 지지합니다. 이건 심리사회적 문제가 맞아요.
모리건 앤슬랜드
19/12/03 23:31
수정 아이콘
쩝....정신과가 좀 힘들죠
피지알맨
19/12/03 23:34
수정 아이콘
게임뿐만 아니라 뭐든 중독은 질병이에요..
slo starer
19/12/04 00:03
수정 아이콘
https://www.ted.com/talks/johann_hari_everything_you_think_you_know_about_addiction_is_wrong?language=ko

어떠한 종류의 중독이든 소통의 단절이 그 원인이다 라고 주장하는 테드 영상인데 볼만합니다.
게임중독도 겪어본 입장에서 개인적으로는 이 주장에 매우 공감해요.
주변에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한다면 자기파괴적인 중독은 치유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족의 사랑과 소통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제 아닐까요. 뭐 의사한테 몇푼 쥐어주는 것보다는 많이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요.
랜슬롯
19/12/04 01:27
수정 아이콘
게임 중독이였던 사람들을 여럿봐왔고 물론 그렇다고 제 주장이 전문성이 있는건 아니지만, 윗분들 말씀대로 게임 중독은 전 약간 다른 중독과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제가 게이머로써의 입장을 내려놓고 정말 객관적으로 이 사안을 바라본다고 하더라도요.

일반적으로 중독이라 함은 몸에 직접적인 영향 (호르몬등)이 오는 니코틴. 즉, 담배나. 알코올, 마약등이 하나이고
두번째로는 외부적인 요인 (도박등) 이 다른 종류의 중독이겠죠.

게임중독은 굳이 카테고리에 넣자면 두번째에 속한다고 볼 수 있을텐데, 과연 게임에 도박만큼의 중독성이 있는가에 대한 의문점은 분명히 남습니다. 물론, 비슷한 부분들은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부분들도 명백하게 존재하는데, 제가 알기로 게임 중독에 대해 나온 연구에 의하면 사람이 한 게임의 중독에 계속해서 빠져있는건 불가능하다 라는 이야기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한 종류의 게임에만 빠져하는건 불가능하다라는건데, 예를 들어서 롤만 중독에 빠져서 일년 이년 롤만하는건 가능하지만 그게 장기간 지속적일 수는 없다는거죠. 물론 여러가지 게임을 하는경우는 좀 다르겠지만서도요.

하지만 분명한 사실 하나는 게임 중독은 앞서 말한 마약, 혹은 도박과도 다른 느낌의 중독입니다. 굉장히 어떤 면에선 현대적... 질병이라고 생각하는데. 정말 게임에 미쳐서 게임 없으면 못사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지만 그 수는 극소수이고 대부분은 다른 욕구들을 게임을 통해서 푸는 일종의 통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 확실한건, 전 이 문제에 대해서 동의를 하시는 분들도 동의를 하시지 않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하지만, 이 게임 중독에 대한 이야기는 앞으로도 쭉 서로 논의되고 토론될 문제라고 전 생각합니다. 현대인들에 대한 전자기기에 대한 접근도가 급속도로 낮아지면서, 저희가 어렸을때는 핸드폰도 없었고 끽해야 집에 겨우 컴퓨터 하나 있는 정도였던 세대에서 이제는 작게는 애기때부터 스마트폰같은 전자기기에 대한 접근도가 낮아지면서, 저도 이제는 [진짜 중독]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논의가 되어야할 부분일거라고 생각하구요.

다만 냉소적으로 말하는게 아니라 전 그냥 객관적으로 보면 이 사안은 결국엔 중독이 될 가능성이 높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연령대가 낮은 아이들부터 전자기기를 접하는 경우가 많아지면 그 부분에 대한 부모님들의 관심역시 많아지죠. 그리고 전자기기에 대한 문제는 범세계적 문제라서 결국엔 전 이건 의학계로 넘어갈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단 지금 시점에서 놓고본다면 전 이건 심리사회적 문제라는데에 동의합니다. 저도 게임 중독에 가깝께 빠져본적이 있지만,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게임이란게 원인이 아니였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게임이 모든 부분에 대한 문제였다고 생각은 안학하거든요.
치토스
19/12/04 08:22
수정 아이콘
에휴 진짜 게임이란 프레임에 가둬놓고 언제까지 개소리 할런지.. 게임뿐 아니라 핸드폰만 쳐다보느라 자기 할 일 못하고 삶이 피폐해지면 그것도 질병이고 축구에 미쳐서 허구언날 나가서 축구 하느라 삶이 피폐해지면 그것도 질병이에요 아는 사람들이 왜 자꾸 개소리를 장황하게 꺼내 놓는지
19/12/04 10:01
수정 아이콘
뭐든지 심각하게 빠지면 중독이고 치료할수도 있죠.. 심리상담 받을수도 있고 병원갈수도 있고...
게임은 질병이다~ 라고 프레임 짜는건 그냥 헛소리고, 저건 그냥 밥그릇 싸움같네요.
VictoryFood
19/12/04 13:40
수정 아이콘
게임업계 돈도 많을텐데 우군들 좀 잘 모아보세요.
이렇게 택도없이 맞고만 있지 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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