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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2/04 02:32:24
Name Farce
Subject [PC] 크킹3 - 연대기 단편: 바르드가 1014년 왕위에 오르다. (수정됨)
크킹 3를 샀습니다!

며칠 동안, 해야하는 일과 공부를 하면서도, 열심히 잘 시간도 아까워서 쪼개서 크킹3를 열심히 하고 또 했습니다.
동년배들에게(?) "아 이제 나이가 있으니까(?) 밤새서 게임하라고 해도 못해..."라고 젊은이 특유의 몹쓸 농담을 하곤 했습니다만,
크으 역시 좋아하는 게임을 주니까 저녁에 할일 다하고 크킹켜서 정신차리면 해가 떠있고 쾡하지만 하루 또 버티고 그러네요 크크크!

하다보니 꽤나 재밌는 타이밍 + 더 진행하기 전에 정리할 타이밍이 와서 한번 '연대기 단편'의 형태로 준비를 해왔습니다!

크킹3는 크킹2처럼 다양한 시작 날짜를 제공해주는데요. 
나중에 패치 및 DLC로 추가된 2와 달리, 일단 3는 867년과 1066년만 있습니다.

물론 저는 이 글의 제목처럼 1014년으로 갈 생각입니다. 제가 867년에서 진행한 이야기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dn-01

서쪽으로는 아이슬란드와 가나까지! 동쪽으로는 탄누투바와 서하까지 다루는 거대한 크킹3의 세계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오늘 여러분이 들어보실 이야기는, 방금 말한 세상의 구석 중에서 아이슬란드도 마침 지배하고 있는 데인로 왕국의 이야기입니다.

와! 데인로! 
영국과 바이킹 아시는구나!

본래 지금 우리가 '영국'이라고 부르는 '브리튼' 섬은 과거 켈트족 (그러니까 지금 웨일스, 아일랜드인과 같은 계열)이
스톤헨지를 세우고, 드루이드가 자연과 더불어서 사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갈리아 (지금의 프랑스)를 정복하던 카이사르가,
정복 전쟁 와중에도 군사를 차출해서 브리튼 섬에 상륙해봤듯이, 로마인들은 이 섬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dn-25

그리고 거대한 제국과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던 이들은 수백년에 걸쳐 천천히 섬을 로마화 하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서쪽 산간지역의 원주민들은 로마인들의 지배 아래에서도 켈트 부족의 본래 문화를 지켜낼 수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평탄하고, 도시들이 발달했으며, 유럽 본 대륙과 바다로 교류가 쉬운 동쪽은 '로마 브리튼족'이라고 후대 역사가들이
부를 정도로 지배자들의 세계에 편입이 되었습니다. 라틴어를 쓰고, 기독교를 믿으며, 충성도 제국민으로서 로마 제국에 바쳤지요.

그리고 이들은 당연히 서로마의 멸망과 함께, 다음 지배자들에게 빠르게 동화되었습니다.
서로마의 멸망은 지금 현대인들에게 익숙한 '항복'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무슨 서로마 제국의 황제가 항복 문서에 사인하고,
군대를 물리고, 새로운 정부를 세우고 뭐 그렇게 끝난게 아니었지요. 제국의 동쪽에서 몰려온 게르만족들은
서로마라는 나라가 공중분해가 되자, 빠르게 다양한 게르만 부족들은 땅에 남아있는 로마에 동화된 현지인들과 다른 침략하는 부족들과
전투, 그리고 가끔 협상을 벌이면서 서로마였던 영토에 자신들의 왕국들을 우후죽순처럼 세웠습니다. 

dn-24

브리튼 섬의 '칠왕국 시대'가 바로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북쪽에서부터 노섬브리아 - 머시아 - 이스트 앵글리아 - 웨섹스 - 에섹스 - 켄트 - 서섹스
이렇게 '7개의 왕국 (왕자의 게임이 생각나신다고요? 여기서 따온 것 맞습니다!)'이 게르만의 일파인,
'앵글로-색슨족'에 의해서 만들어졌습니다. 이들의 이름이 좀 이상하게도 '앵글로-색슨'이라는 작대기가 들어가는 이유는,
이들이 독일에서 떠나올땐 앵글족, 색슨족이라고 구분이 갔는데 나중에 브리튼 섬에 도착해선 구분 안가게 섞여버리고,
막상 본토의 색슨족 (나중에 독일 '작센인'이 되는)과는 전혀 다른 존재가 되어버렸기 때문이었죠. 
앵글족은 나중에 찾아보니 심지어 본토에 후손도 못 남겼고요.

이들은 다른 게르만계열 왕국들이 다 그랬듯이 빠른 속도로 로마인들을 피지배계층으로 흡수하면서,
지배계층은 게르만족 특유의 기사집단의 무력지배를 통해서 봉건왕국이라는 제도로 자신들의 고유문화를 가꾸어나갔습니다.

앵글로-색슨 지배자들은 '고대 영어 (Old English, 그렇습니다. 올드 잉글리쉬~)'라는 언어를 썼습니다.
게르만족 중에서도 서게르만족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언어였기에, 가장 가까운 언어는 네덜란드어,
네덜란드의 방언 중에서도 서프리지아어가 가장 앵글로-색슨의 모국어와 비슷했을것이라고 언어학자들은 추정합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영어를 하실줄 아는 분이라면 영어자막이 있으니 키고 비교를 해보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앵글로-색슨족에게는 애석하게도, 이미 여러번 침략당한 브리튼이라는 섬이 또 침략당하지 말라는 법은 없었습니다.
때는 크루세이더 킹즈 게임이 다루는 시기의 직전인 865년, '이교도 대군세'라고 불리는 바이킹의 침공이 시작되었습니다.

dn-23

이들은 서게르만인들처럼 서로마의 멸망 이후 제국의 영토 안에서 자신들의 왕국을 만든 존재들이 아니라,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남았던 '진퉁 게르만족'인 '북게르만인들'이었습니다.
이들이 십자가를 만져본적이 있다면, 약탈하는 와중에 빼앗은 피묻은 보물로서 챙겨본 경험이었을 것이었습니다.

865년 이스트 앵글리아에 상륙한 대규모 바이킹 군대를 본 이스트 앵글리아의 앵글로-색슨족 왕은,
말과 식량을 팔아주는 대가로, 자신의 왕국이 아니라 다른 왕국에게 '하던 대로 약탈'이나 하라고 덕담(?)을 하고 물러나지만,
이내 들려온 소식은 노섬브리아 왕국이 멸망했으며, '이교도 대군세'를 이끄는 "약골" 이바르와 "흰 옷" 하프단이
노섬브리아를 쪼개고 자신들 만의 새로운 바이킹 소왕국을 세웠다는 것이었습니다.

dn-05

저는 '하프단 "흰 옷" 흐비트세르크'로 867년에 시작했습니다.
흐비트세르크는 "흰 옷"이라는 바이킹 노스족의 언어입니다. 
(단지 편의상의 가문명이고, 후대의 이름은 바이킹답게 계속 "~의 아들"을 성으로 씁니다.) 
시작하면 노섬브리아는 박살이 나있고, 형제 "약골" 이바르 (그는 자신만의 가문을 또 이끌고 있습니다)와
함께 절반씩 나눠 가지고 있습니다. 역사대로 바로 '이스트 앵글리아'에게 '어이 이건 약탈이 아니라 정복이라고 하는 것이다' 하면서
남진해서 이바르와 땅을 나눠가지면 되는 크킹3 공인 주인공이자 '쉬움' 캐릭터입니다.

사실 저는 다른 군소바이킹으로 진행을 해볼까 생각도 해봤는데요. 시나리오상 '역사적 네임드'들이 '이벤트 군세'를 많이 가지고 있어서,
군소 군주로 서유럽 플레이하는게 되게 재미가 없더군요. '바이킹님 오지마세요 기도메타'라서 그냥 바이킹을 잡기로 했습니다.
1066년 스타팅 역시 '잉글랜드 왕국을 건 세 사나이들의 피할수 없는 싸움'이긴 합니다만 이땐 다 기독교도여서요.
크킹3에서 크킹2보다 발전한게 종교개혁 및 이단 창설 파트니까 그걸 즐기고 싶은 저에게는 꺼려지더군요.

실제 역사에서 하프단은 기세좋게 '칠왕국을 전부 멸망시켜주마!'라고 달려들었지만,
형제 이바르, 시구르드, 우베 및 기타 군소 바이킹 영주들하고도 '바이킹스러운 경쟁'을 하면서 제살 깎아먹기를 하다가,
아일랜드 더블린 코인에 눈이 멀어서, 남쪽 앵글로-색슨 군주들을 제대로 견제 못하고 죽고, 결국 바이킹들은 웨섹스에게 축출당합니다.

그리고 저도 게임을 해보니까 알겠더라고요. 남쪽 웨섹스가 역사상의 바이킹에 대한 승자여서 그런지 꽤나 강합니다.
거기랑 직접 맞붙을 바에는, '야야 내가 다른 땅 정복하고 약탈해서 너랑 싸워본다?' 하다가 하프단이 먼저 죽을 것 같은데,
역사 고증을 지켜서 제 하프단도 그러다가 죽었습니다. 으악! 
그것도 이른(?) 흑사병에 죽어서, 말년에는 코나 손가락이 검게 부풀어 떨어지다 죽은 것 같군요.

dn-06

하프단에게는 꽤나 괜찮은 아들이 있었습니다. 시그프리드라고요. 그라면 하프단의 과업을 이어서 해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프단이 죽을 시점에는 이미 시그프리드가 병에 걸려 죽어있었습니다. 아쉽습니다. 하프단의 아들들은 전부 뛰어났지만,
일단은 시그프리드가 늦게 본 아들이 있었으니 계승권은 삼촌들이 아니라 그 손자에게 있었지요.

그렇다면 손자 카를 시그프리드손은 어떤 인물이었을까요! 
하프단이 노년에 저물고, 카를이 성장하면서 한가지는 분명해졌습니다.
카를은 나병환자였습니다!? 아니 맙소사... 

그리고 하프단이 죽을 시점이 되니까, 잘못된 치료로 사경을 해매기 시작했습니다.
하프단이 흑사병에 걸려, 의사를 찾지도 못하고 죽은지 (그래도 62세까지 살았으니 질병에 의한 아쉬운 죽음은 아니었지요)
2개월만에 카를 또한 나병 치료에서 덧난 상처의 감염으로 죽었습니다.

아니 그럼 게임 망한거 아니냐고요? 사실 시그프리드가 고마운 이유는, 카를은 이상하게 낳았어도(?)

dn-07

'일리아나'라는 걸출한 '여왕'을 낳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하프단의 죽음과 함께, 그의 바이킹 왕국은 아들들에게 하나씩 잘개잘개 쪼개졌습니다.
(크킹2처럼 내부에서 쪼개지는게 아니라, 공작령 어려개 몫의 땅을 지배하고 있으니 그냥 다 독립시켜버리더군요!?)

'칠왕국의 경계'를 따라서, 하프단의 바이킹 왕국은 북 노섬브리아-요르빅(=요크셔=남 노섬브리아)-머시아-이스트 앵글리아로
다시 나뉘었으며, 서로는 적어도 서로가 충분히 강해질 때까지 눈치 싸움을 하고 서로 돕기를 약속했습니다만,
머시아와 이스트 앵글리아는 다시 웨섹스의 기독교 앵글로-색슨 군주에게 빼앗기는 등, 북척간두의 위기가 왔습니다.

일리아나는 젊은 군주만에 할 수 있는 와신상담 끝에, 일찍 떠난 오빠의 자리를 대신하여 존버를 외쳤습니다.
웨섹스의 군주들이 다시 후계문제로 분할된 사이 (크킹3 초기시나리오는 평등하게 바사삭!),
이스트 앵글리아를 되찾아오고, 요르빅 지역의 경제발전을 꾀하는 등 정공법으로 웨섹스 왕국을 역사와 달리 무너트리고

잉글랜드가 아니라 '데인로'라는 이름으로 바이킹들의 왕국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참 이때 기록을 시작했으면, 여왕의 위대한 역사가 상세하게 남을 수 있었을텐데 아쉽네요.

여왕은 건강관리에 취미가 있는 학자였기에 80까지 장수하였으며, 따라서 왕위는 데인로의 '가문투표제'에 따라서,

dn-09

소어브란드에게 갔습니다. 웨섹스에 대한 정복전쟁 끝에 분봉할 영지는 많았기에,
소어브란드가 딱히 유능한 인물은 아니었음에도, 그는 일리아나 여왕의 모든 영토를 왕위와 함께 받을 수 있었지요.

물론 그의 치세는 북쪽의 알바(=스코틀랜드)인들의 침략, 남쪽의 서프랑키아(=초기 프랑스)와의 전쟁등으로 매우 위태로웠습니다만, 
이 위태로웠다는 표현은 이렇게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선왕께서 만들어두신 튼튼한 기초체력과 성취가, 후계자의 무능함과 만나
어디까지 버틸수 있는지 모종의 실험을 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는 어디까지나 후계의 간편함을 위해 (많은 가문원들이 무난한 그를 지지했습니다) 선택되었으며,
이는 그가 아직 여왕님이 돌아가시지 않았는데도, 왕께서 굴복시켜 신하로 삼은 웨섹스의 '기독교도'왕과 '남색'을 저질러
모든 사람들을 경악시켰음에도 그대로 후계자로 가문원들이 밀어줬다는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일리아나 여왕의 기대와는 달리, 14명의 자식을 낳아, 데인로와 그 꿀땅 요르빅 공작령의 후계를 개판으로 만들고
죽어버리고 맙니다. 아무도 그의 권위를 존중해주지 않았으나, ("세금과 병력을 보내달라고요? 잘생긴 가신이나 원하시는줄 알았죠!") 
그의 치세에는 제대로된 반란도 없었으니 (막을 수 있었던 외세의 침략을 빼고), 참으로 그 답다고 할 수 밖에요.

dn-10

소어브란드의 아들 마르쿠스는 평범한 왕이었지만 적어도 그의 아버지보다는 나았습니다. 그래서 그가 평범한 것이지요.
마르쿠스라는 이름은 들어만 보아도 알 수 있다시피, 기독교도의 이름입니다. 복음사가 마르코스(=마가)에서 따온 이름이거든요.

하지만 소어브란드가 지은 이름이니까요. 소어브란드가 그렇죠 뭐.
일리아나 여왕은 앵글로-색슨의 언어로 기록된 수 많은 문서들을 직접 바이킹의 언어로 번역해서 보급할 정도로 지적인 인물이었지만,
동시에 소어브란드가 자식이름을 짓는지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여왕님이 직접 연대기를 편찬되는 꼴을 못 보셔서 다행이에요!

아마 연대기 작가들은 마르쿠스라는 이름은 라틴어로 전쟁의 신 마르스에서 온 이름이기도 하기에,
앵글로-색슨 피지배층들에게 마르스=전쟁의 신=토르라는 도식을 통해서 문화적 융합과 지배자로의 권위를 꾀할려고 했던
큰 그림이었다고 서술하겠지만, 에이 그건 마르쿠스 본인도 하지 못할 발상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사실 평범하게 잘한 왕이었지요. 선대 왕들과 달리 건축을 매우 좋아했기에 '젤란트의 이교도 대사원'을 포함해서,
대부분의 건물은 '이게 마르쿠스 왕 때 지어진 것인데~' 이라는 설명이 따라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하게도, 아버지가 10명 넘는 자식에게 뿌려버린 요르빅 금싸라기 땅의 영토들을, 하나씩 다양한 방법으로 회수했지요.
그리고 전설에 따르자면 그가 서쪽 요르빅의 영토 (왕의 후계에서 가장 먼저 나눠지는 곳으로 유명한)를 암살 계획으로
(마르쿠스는 음모를 꾸밀 줄은 모르는 종류의 사람이었지만 적어도 돈이 많았답니다. 그의 시대는 자객의 황금기였지요)

일족들의 가까운 피를 묻혀가면서 마침내 회수 했을 때, 그는 가신들과 함께 떠난 사냥에서 오발사고에 당했습니다.
어쩌면 어떤 잔인한 복수로 최후를 맞은 것이었을까요? 하지만 놀랍게도 수소문을 하고 기록을 뒤져봐도 진짜 '오발'인 것 같군요.

dn-11

마르쿠스의 죽음은 그가 맞춘 퍼즐들을 다시 골고루 소어브란드의 자식들에게 나눠줬습니다.
소어브란드 막내자식 바르드가 1014년 왕위에 오르자마자 가장 먼저 깨달을 수 있었던 사실이었지요.

(바르드의 이름은 형 마르쿠스의 이름처럼 이상합니다. Barid라는 것은 게일어(=스코틀랜드/아일랜드에서 쓰이는 켈트어)에서나,
나올만한 표기법입니다. 물론 단어 자체는 'Bard' 그러니까 게르만어로 음유시인에서 나온 이름이지요. 
그런데 소어브란드는 도대체 이런 이름을 왜 자식에게 붙인거죠? 자신의 이름이 '썬더볼트'라고 삐지기라도 했답니까?)

그가 모아야하는 황금 조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데인로의 왕 (1개)
요르빅의 야를=공작 1개 + (얼=백작령)x5
젤렌트의 미들브러(대사원)의 얼

8개의 조각이요. 그리고 그는 4개 밖에 가지고 않습니다. 역시 분할상속답군요.
바르드는 왕관을 머리에 쓰면서 자신이 온전하지 못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르쿠스가 그렇듯이 이 8조각은 어떤 영혼이고, 모두 모으는 순간 큰일이 나는 것일까요?

어쩌면 그 반대일지도 모릅니다. 병력이 반토막 난것을 보고 새로운 왕에게 도전하러드는 바보들이 있거든요.
그들에게 정말로 '토막'나기 싫으면 바르드는 영혼을 걸고 다시 '데인로 왕의 유산'을 모아야합니다!

dn-08

자 잠시 바르드의 '왕좌의 게임'을 방영하기 전에, 할프단의 아들 라그나르에 대해서 언급하고 넘어가도록 하죠.
할프단이 라그나르라고 불리는 전설적인 바이킹을 아버지로 뒀다고 자신의 족보를 꾸몄듯이,
이 라그나르, 그러니까 할프단의 라그나르 역시 수 많은 가문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그는 할프단의 아들 시그프리드의 형제였으며, 할프단이 죽었을때 웨섹스와 가장 멀리 떨어진 노섬브리아를 상속받았습니다.
라그나르의 후손은 자신들의 유일한 경쟁자였던 "약골" 이바르의 후손과 경쟁하여 데인로 북부를 평정했지요.
그렇게 북부 켈트족의 영토를 조금씩 잠식해나간 라그나르의 자손들은 다시 수많은 분가가문을 만들고 사방으로 퍼져나갔지요.

dn-02

1014년 현재, 종교 상황입니다.
바이킹과 그들의 신앙은 스칸디나비아의 주변으로 막 확산되진 못했지만, 오히려 좀 떨어진 브리튼섬에 안착했습니다.
이제 기독교들은 웨일스에 조금 남아있으며, 기독교 세력은 북부 알바(=스코틀랜드) 왕국의 아일랜드 교회("Insular") 뿐이군요.

노르망디-플랜더스-앙주쪽에 바이킹들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프랑스 북부 해안가)
앙주쪽은 원래 브리타뉴랑 그 밑쪽 푸아투까지 (그러니까 프랑스 동쪽 해안가 전부)
한 때 바이킹 세력의 도전을 받았지만 이 시점에서는 가톨릭이 밀어냈습니다.

dn-03

문화권 지도입니다. 기원후 천년이 넘었기에, 노스=바이킹 문화권은 본토에서는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로 나뉘었습니다만,
'데인로' 왕국은 '데인인의 법(=통치)'라는 이름에도 불구하고 구 노스 문화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뭐, 이제 게임에서 노스라는 문화권은 그러면 지금 브리튼섬을 지배하는 사람들의 문화로 이해해도 되겠네요.

아마 대충 이런 언어를 쓰고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현대 영어'의 사투리 중에서 가장 바이킹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요크셔(=지금 게임의 "요르빅!" 사투리) 입니다.
현대 영어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죠...? 
(제가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 고른거고 영상 1분 20초쯤 보시면 영어 맞구나... 싶으실겁니다 크크크... 갑자기 익숙해짐)

아무튼 앵글로-색슨과 그들의 고대 영어의 지배가 과거 머시아 내륙 지방에 아직 강하게 남아있습니다.
막상 오히려 역사 속 최후의 보루였던 웨섹스 (남부해안가)는 빠르게 바이킹 문화로 갈아탔습니다.
(역사가들에 따르자면, '소어브란드의 남자친구들' 덕분이라고 하는군요!)

자 1014년 시점의 왕좌의 게임은 이런 구도입니다.
따로 게임으로 만들어봐도 괜찮겠어요(?)

dn-04

크킹3 특유의, 자신의 영토는 봉신별로 나눠보기 (영토 바깥은 최고 작위만 보여줌) 지도입니다.
'요르빅' 지방에 조금 Danelaw가 귀엽게 보이는군요. 이런 상황이니 봉신들에게 매번 시달릴 수 밖에요!
빨리 프랑스로 약탈을 가서 제물로 바칠 사람들을 모아와야겠습니다. 치세 중에 최대한 많이 사형쇼를 해야 뒷탈이 없더군요.
지금 신앙이 '비개혁 신앙'이여서 되게 봉신들이 겁대가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웃긴건 '겁'이라서 포로 사형쇼로 무마가 되요 크크.

아무튼 지금 데인로 내부에서 '왕좌의 게임'의 참가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dn-14

1.할프단의 직계자손 군주들

지금 이스트 앵글리아의 야를 (노스인들이 이름이 길다고 바꾼것 같은데 바꾼 이름 '야르나머쏘아'도 그대로 길어서 영 맘에 안드는군요.)
랭카스터의 야를 (반쯤 콘월에게 빼앗겼지만)이 이 계열에 해당합니다. 
(켄트의 야를도 있었는데 어찌저찌 하다보니 왠 외간남자가 지배중이네요. 후계가 잠시 꼬였던것 같으니 피를 좀 봐야겠습니다.)

이들은 바르드의 혈통과 정말 가까운 친척 관계이며, 왕국 가문 투표에서 조금만 머리를 굴리면, 캐릭터를 옮겨 타는 것으로,
쉽게 인수합병이 가능하며, 암살로도 뺏어오기 쉽고, 그래도 일단 내부 친위대로 둬야하는 세력들입니다.

진정한 노스인들이고, 핏줄이 핏줄인지라 이상한걸로 갈아타지 않고, 종교, 문화권을 바르게 유지해주기에 충성유지도 쉽습니다.
그냥 약한 모습 안 보여주고 시간만 지나면 오오 오래되신 왕이시여... 하면서 세금이고 병력이고 잘 보내줍니다.

dn-16

2. 앵글로-색슨 군소군주들
말을 드럽게 안 듣습니다. 외국인이라는 패널티가 있습니다. 해결하려면 문화를 지워버려야하는데, 
문화확산은 경제력 버프를 끄고 따로 켜야하는 임무라서, 돈이 아쉬운 지금은 꺼려집니다.

그래도 이들은 군소백작들이라 뭉칠때 말고는 별로 무섭지가 않습니다. 지금 스크린샷처럼 가끔 기독교가 다시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나중에 안정되면 '개종 요구'하면 알아서 들어줄 애들입니다. 그래놓고 또 두고보면 기독교인 사돈의 팔촌이 나중에 승계받겠지만요.

dn-15

3. 웨섹스의 후손들 
2번의 강화형입니다. 체르디싱 가문이라고 묶어서 표기하는데, 
원래 역사에서 바이킹들을 몰아내고 잉글랜드를 건국하는 웨섹스 왕가라는 뜻입니다.

지금 웨섹스의 야를, 그리고 데허이바르스(남부 웨일스)의 야를이 이쪽 계통입니다.
'소어브란드의 남자친구들'의 후손답게, 웨섹스 작위를 가지고 있지만, 서섹스가 기반이고,
서섹스는 소어브란드의 불장난 끝에 노스인으로 감회(?) 당했기 때문에 이들은 이미 노스인에 동화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다른 문화 패널티도 안 받고, 군소 앵글로-색슨 군주들을 괴롭히기에 지금은 두고 볼만 합니다.
어차피 웨섹스 가문도 바이킹과 한배를 타서 앞으로 백년간은 분할상속에 고통 받아야하니, 너무 커진다 싶으면
암살 몇번 해주면 또 잔뜩 쪼개질 것입니다. 하지만 서섹스-웨섹스-머시아 덩어리라는,
'잉글랜드 왕국 만드시고 이걸로 힘내세요'라는 거대한 공작령 뭉치에 가장 가까운 이들이기에 항상 경계해야합니다.

dn-17

4. 할프단의 아들 라그나르의 방계 가문들

로티안의 야를, 콘월의 야를(은 콘월-노섬브리아-랭카스터-로티안이라는 괴물...), 노르망디의 야를이 여기 속합니다.
콘월의 상태를 들어보신 순간 감이 왔겠지만, 할프단의 아들 라그나르가 웨섹스 걱정 없이 떡상하면서,
"하하 너는 데인로=잉글랜드 세력권 밖으로 나가면 상속 쪼개지지?"하면서 여기저기 들쑤시고 커진 세력입니다.
콘월의 경우에는 핏줄을 타고 합체를 해버렸는데, 그래도 다른 세력들은 먼 친척이 되고 있어서 위험이 적습니다.

그래도 지금 콘월의 야를은 덩치를 활용 못하는 어린 아이이고,
노르망디는 밑에 노르만-기독교 봉신들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로티안은 별볼일 없는 동네고요, 후술하겠지만 스코틀랜드 국경이라 맨날 게일인들이 와서 약탈해갑니다.

dn-19

5. 웨일스의 왕...? 포이의 야를

4번의 변형입니다. 라그나르의 후손 가문 중에서 하나인데, 원래는 머시아쪽 작위를 줘서 웨섹스 가문을 경계하라는 자리였습니다.
그런데 그냥 웨일스를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아 남부 웨일스도 웨섹스 가문 중 하나니... 일을 하고 있긴 한건가요.

아무튼 왕가 입장에선 웨일스 땅은 먹어봤자 상속 과정에서 웨일스로 독립해서 나갈 땅 + 부족정 + 산지라서 병력이 소모로 알아서 녹음
이기에 신경을 끄고 살았더니 저러고 있군요. 근데 4번에 못들어가는 이유가, 노스 문화권 땅이 없다고
어느 사이에 앵글로-색슨으로 갈아탔군요... 도대체 이건 무슨 종류의 토착야만인이랍니까? 좀 감시를 해야겠습니다.

dn-18

6. 플랜더스의 야를

서 프랑키아 (=초기 프랑스)를 식물화 시킬려고 노르망디 공작처럼 플랜더스의 야를 자리를 만들려고 했다가,
그냥 이교도 공작 가문이 그대로 넘어와서 야를을 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넘어온 작위 자체가 특권이 떡칠되어있겠다. 그리고 뭐 그 땅에서 이득보자고 뺏어온 자리는 아니겠다,
또 야를 입장에서도 이해관계가 본토에는 많이 없겠다... 아직까지는 쉽게 만족하면서 왕들을 섬기고 있는 자리입니다.

그래도 플랜더스는 본디 중세-근대의 꿀땅인지라 나중에 골치가 많이 아플 영토입니다.
하지만 이 '블란데런 가문'이 특이한게 웨섹스 가문처럼 나름 역사에서는 지역 유지 가문인데도, 빠르게 북구 신화 - 노스 문화로
갈아탔습니다? 그래놓고 빠르게 자신의 땅을 바꿔나가고 있으니... 오히려 앵글로-색슨들 보다는 믿음직스럽네요.

dn-20

그 밖에 외세 1. 로는 일단 서프랑키아가 있습니다. 빨리빨리 약탈을 안해주면 병력이 데인로 왕국을 넘어서기에,
계속해서 약탈을 해줘야합니다. 노르망디-플랜더스에서 도보 약탈을 하니 정말 간편합니다.

이러다가 한번 남쪽 아퀴텐 왕국이랑 연합해서 쳐들어오면 골치가 정말 아파질듯 합니다.
하지만 당장은 일단 제 은행입니다. 어차피 바이킹은 내정=약탈입니다. 
흐흐흐... 죄수도 비싸게 몸값내어주고, 안 내주면 처형쇼에 씁니다.

다만 약탈하다가 병력이 까이면 바로 봉신들이 '아 한번 도전해볼까'하는지라 일단 퍼즐좀 모으고 약탈갈 예정입니다.

dn-21

외세 2. 로는 알바 왕국이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정말 가증스러운 라이벌 그 자체입니다. 이들은 켈트어의 일종인 게일어를 쓰는 부족들입니다.



역사적으로는 남쪽에 '스코트어'라는 앵글로-색슨계 언어, 그러니까 '영어'의 방계사촌에게 밀려나는 언어입니다만
(그래도 지금도 헤브리디스 제도라는 지역에서는 사용됩니다) 스코트는 이 세계선에서 노스에 동화되었으니
스코틀랜드에 남은 언어는 노스어 아니면 게일어입니다 흐흐흐...

아무튼 이 '원시 부족인'들은, 도대체 저 작은 영토에서, '부족 영토'라는 사기를 치면서,
이 거대한 데인로의 봉건 군세와 비슷하거나 더 많은 군대를 일으켜서 가끔 내려오곤 합니다.

아니 다른 바이킹들은 약탈 한다고 하면, 800명, 2000명씩 넘어오는데,
얘네는 6000~10000씩 끌고 온다니까요? 몽골족인가요!?

dn-22

그리고는 이렇게 철저하게 위쪽 공작령들을 털어버리고는 돌아가지요. 그러다가 가끔 침략 전쟁도 선포합니다.
으으 진짜 얘네 와이들링들 아닌가요!? 그렇다고 제가 침공하기엔 (지금 노섬브리아의 야를이 쥐파먹듯이 일부 먹어놨습니다만),
부족영토는 업그레이드 해서 써먹어야하는 그런 영토인지라... 그리고 병사를 끌고 들어갔다간 낮은 개발도 + 부족땅 콤보로,
그냥 전투 없이 살살 녹아버리는지라 그냥 놔두고 있습니다. 통제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는 서프랑키아보다 더 끔찍한 외세입니다.

dn-12

자 아무튼 바르드는 이 상황에서 다시 데인로에 안정을 가져올 수 있을까요?
일단 젤란트를 먹고 있는 우리 꼬맹이부터 암살계획을 시작하는 바르드! 
그렇습니다. 친척끼리 상속으로 흩어진거 상속으로 모아야죠(!?)

벌써 200년 정도 진행했는데 엔딩이 1453년이라면 데인로에 안정이 오면 그냥 게임이 끝나버리는거 아닐까요 크크크!

데인로의 수 많은 야를들은 과연 어떻게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서 자신들의 힘을 사용할까요.

엔딩 시점의 세계선에서 종교와 문화지도는 어떻게 바뀔까요?

무슨 재미있는 일이 생기면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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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 02:40
수정 아이콘
(소근) 빈란드 사가...
20/12/04 14:24
수정 아이콘
마침 시기가 비슷하군요! 실제로 빈란드는 바이킹 세력이 주춤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개척에 실패하고 끝났지만... 브리튼 섬 자체가 바이킹의 수중에 들어간 이 세계선의 11세기라면 북미개척을 후원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겠습니다 흐흐흐... (크킹 시리즈에서 구현이 되있지는 않지만요...)
깃털달린뱀
20/12/04 03:02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크킹3가 확실히 분할상속제를 강제하니 계속 모았다 합쳤다 모았다 합쳤다 하는 과정에서 재밌는 상황이 많이 나오는 느낌입니다. 크킹2에서의 대제국 뽕맛을 못느낀다지만 어차피 국가는 일정 수준 커지면 현타만 올 뿐.
물론 전 안해봤지만요!
얘가체프커피매니아
20/12/04 03:46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근데 사실 다 방법이 있지요... 애초에 1대 정도만 안정적으로 기반 잡으면 그 후부터는 상속권 박탈 날리는걸로 간단하게 정리되고, 중반만 지나서 분할까지만 들어가도 어느정도는 세력 온존이 가능한데다, 위신 좀 모이면 직할 공작령 봉건선거 도입 후 '북한식 선거'로 사실상의 지정상속제가 가능해서... 정 안되면 폭정 감수하고 투옥 후 처형해버려도 되고, 천주교 계열이라면 수도서원이라는 필살기도 있고... 특히나 가학적 트레잇 달려있으면 걍 암살로 죽여버리면 되죠. 효율풀을 추구하면 방법은 무궁무진하게 많습니다. 다만, 그렇게 하면 중반만 되도 현타가 슬슬 오기 시작한다는 게 문제일 뿐이죠.
20/12/04 15:04
수정 아이콘
그렇죠. 슬슬 크킹2 했던 시간이 어디 가는게 아니라, 어떻게 사기를 칠 수 있을지 감이 오기 시작합니다만... 그러면 재미 없잖아요, 흐흐흐흐!

저는 스토리 게임으로서 크킹을 좋아하는데요(?) 스토리는 적당히 타협하고 컨셉잡고 그래야 더 이쁘게 나오더라고요. 이 맛에 크킹합니다 크으.
20/12/04 14:25
수정 아이콘
네, 크킹2 나름 고인물이라고 자부하는데, 크킹3는 기존에 알고 있던 최적화 방법이 몇개 안 통해서 그냥 지금 최대한 즐기면서 하고 있습니다 (이게 한창 게임이 재미있을 때죠 크크크).
술라 펠릭스
20/12/04 03:05
수정 아이콘
와우. 와우. ㅓㅜㅑ.

라스트 킹덤을 미친듯이 봤고 그 여파로 바이킹 시대 작품들을 여럿 봤는데

이걸 크킹으로 연재를 하겠다구요?

그래서 미리보기는 어디서 결재하는 건가요?

아 빈란드 사가는 전권 소지중에 있고 그 작가의 전작인 플라나테스의 광팬입니다.
20/12/04 15:16
수정 아이콘
오늘 보여드린 바르드는 할프단의 4대손이니,

다른 분들께서도 많이 말씀해주신 이교도 대군세 당시 시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에 비하면

엄청 훗날의 이야기이긴 하군요 크크크. 일단은 '단편' 이니까 이걸로 당분간은 끝입니다.

재밌는 일이 생기면 비슷하게 하나 더 만들 수도 있을 것 같군요! 그 때 찾아뵈도록 하겠습니다! 와아 11세기!
얘가체프커피매니아
20/12/04 03:4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전 헤스테인으로 이집트런-비잔티움 봉신으로 들어가서 4대만에 꿀꺽-로마-이슬람 로마로 로마 전성기 판도 재현 컨셉으로 하다가 현타와서 중간에 끄고, 또 트레일러에 나온 주인공 가문인 레나르트 가문 선택해서 독일 제국 만들려다가 어쩌다보니 우트르메르까지 달리고, 아폴리아 공작 로베르로 업적 한번 깨고 이렇게 총 세 판 해봤습니다. 레나르트 가문은 스샷 찍어놓고 일대기 한번 연재해보려고 준비중인데 크킹 본겜이 워낙 재밌는데다 본래 해야 할 일도 있다보니 쉽지가 않네요 크크... 지금은 카렌 가문으로 '내 목에 칼이 들어와도 조로아스터 신앙은 포기할 수 없다!' 컨셉으로 플레이 중입니다.
20/12/04 15:21
수정 아이콘
크크크 크킹은 진짜 무한동력의 게임이죠. "아 안 풀린다... 아 풀렸다! 아 잘 풀렸다... 현자타임... 새 캐릭터, 새 컨셉으로 시작... 무한반복'. 원래 저는 시아파 쪽에 관심이 많은지라 한번 고증 자료 적당히 책상 옆에 쌓아놓고 시아파 연대기를 도로시님처럼 해보고 싶은데요, 으으 생업이 있으니 적당히 아는 세력들(?)에 대해서만 글을 가끔 올려보고 즐기려고 합니다. 사실 이슬람은 크킹2 바닐라보다 시스템이 모자라기도 하고요... (어쌔신도 없고, 퇴폐도도 없고... 북마크도 좀 빈약하죠. 그래도 크킹3에 추가된 조금씩 신앙심 주고 교리 조금씩 바꾸는건 가톨릭 영주보단 이슬람 영주 컨셉으로 진짜 역사적으로 즐길 꿀이라 크킹3에서 이슬람 세력을 플레이할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흐흐흐...)

얘가체프커피매니아님께서도 크킹을 잘 즐기고 계시군요! 정말 잘 만든 게임입니다.
거짓말쟁이
20/12/04 08:47
수정 아이콘
이번 시리즈는 뻐꾸기질이 너무 심해서 현타와서 접었네요. DLc 이후에 생각해봐야할듯
20/12/04 15:26
수정 아이콘
어... 그런가요? 일단 지금까지 진행에서는 뻐꾸기질 사건이 크게 없어서 (소어브란드의 '알려진 남색가 트레잇' 빼고는 아직 충격 받은 경험은 없습니다 크크크...) 잘 즐기고 있습니다. 지금 1.2 패치인데요. 혹시 패치로 잡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거짓말쟁이 말씀처럼 이제부터 막 뻐꾸기 많이 당하면 저도 현타올것 같긴하네요... 명심해두고 플레이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로열 에디션을 산 흑우라 흑흑... 첫 DLC까지는 같이 샀다고욥!
이웃집개발자
20/12/04 09:30
수정 아이콘
아 좋다 좋아요 좋습니다 어서 미리보기좀
20/12/04 15:28
수정 아이콘
지금부터는 천천히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다들 주변에 왕국이 하나씩 있고, 데인로 왕국 내부에는 권신들이 득실거리고... 이 타이밍을 지나면 오히려 재미가 없어질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저런 스샷을 찍으면서 즐기다가 적당히 쌓이면 2편으로 찾아뵈겠습니다!
조말론
20/12/04 10:40
수정 아이콘
오 어크 발할라!
20/12/04 15:39
수정 아이콘
(수정됨) 크크크 그러고보니 어크 발할라도 이교도 대군세 시점이었군요. 영국인들 입장에서는 노르웨이-덴마크-스웨덴 쪽 나라로 가느냐, 독일-네덜란드계 나라로 가느냐의 분기점이었는데, (뭐 결국 노르망디의 윌리엄에게 정복당하면서 심하게 프랑스화를 당하지만요...) 그런 점에서 진짜 흥미로운 타이밍이긴 한 것 같아요!
20/12/04 14:34
수정 아이콘
윗댓글에도 언급됐지만 빈란드 사가 생각나네요. 선생님의 크킹3 연재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04 15:42
수정 아이콘
저는 아직 빈란드 사가를 읽지 못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언급해주시니 한번 찾아보고 연재글 다음화에도 써먹어봐야겠습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2/04 18:43
수정 아이콘
뻐꾸기질은 여전한가요?
20/12/04 20:30
수정 아이콘
윗 덧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저는 아직 못 느꼈습니다. 그래도 이제 고작 4대, 150년 진행을 한거니 10대 넘게 수백년 진행해야하는 게임의 매우 초반인지라 아직 운이 좋았던 것일수도 있겠네요...
드러나다
20/12/05 11:44
수정 아이콘
토탈워 브리타니아 라는 게임이 있습니다.. 아? 그런게임은 실존하지 않는다구요? 그럼그렇지!
20/12/05 15:28
수정 아이콘
모든 게임에서 노섬브리아 붐은 온다... 원래 역사속에서 할프단은 한 10년 정도만 정복에 성공하고 바로 죽었군요! 검색해보는 과정에서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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