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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6/28 09:22:08
Name 죽력고
Subject [콘솔] 뒤늦게 올려보는 라이자의 아틀리에2 플레이기(후기가 아님)
아틀리에 시리즈가 사실 엄청 대중적인건 아니었죠. 다소 매니악하기도 하고, 본인이 쓰는 물건을 만들어쓴다는게 생각보다 되게 귀찮은
일이거든요. 하지만 그 아기자기함과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최강장비 만들기?) 연금술덕분에 매니아층이 있어 계속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전작인 라이자의 아틀리에1이 화제성으로 꽤나 대박을 쳤었죠.

원래 이게 캐릭빨로 먹히는 게임은 아니었는데 여주의 탄탄한 허벅(...사실입니다)지가 화제가 되었고 그에 걸맞게 게임 자체도 좀 편해져서..
그래서 참 이례적으로 2가 나왔더랬습니다.

사실 1 깬지 얼마 안되서 2는 좀 봉인해두고 있었는데 요새 파엠도 좀 질린탓에 시작을 했죠. 지금 대충 플레이 시간 15시간정도 찍었고
주인공 일행 레벨은 30정도 되네요.

정말 연금술 트리짜는게 극도로 편해졌습니다. 가장 기초적인 아이템들을 일종의 개방형 맵을 통해서 개방시키다보니..(물론 레시피 응용해서
상위아이템 만들어야 하는건 여전하지만), 예전처럼 책사서 아이템만드는법 구해야하고 그런건 많이 줄었습니다. 그리고 돈걱정을 생각보다 많이 안하게 되요. 거점 마을이 하나인데다가 거기서 하는 의뢰(화폐를 벌어야 하는)들이 대부분 재료조달이 많다보니 돈 좀 모자라다 싶으면 가서 의뢰받고 바로바로 처리하면 됩니다.

예전에 아틀리에 시리즈했을때는 초중반까진 배낭이 모자란단 느낌이었는데, 이번작에는 기초배낭양이 확장이 되었는지 그때보단 덜합니다.
생각보다  채취를 많이 했는데? 란 느낌이 들어도 조금더 채취를 해야 배낭이 꽉찰 정도니까요.

스토리는 예전 아틀리에 시리즈처럼 소소하게 돌아온듯합니다. 항상 아틀리에 시리즈의 주 스토리는 대개 다른 rpg의 막 세계멸망 이런게 아니라 스케일이 커봤자 도시멸망(?) 정도였는데, 이번에도 뭐 그냥 유적 재생이라는 키워드로 가는것 같아요.

다만..이 게임은 단언합니다. 전작보다 못합니다.

그 이유는

<느립니다>

게임 진행이 답답해요. 그리고 그 원인은 딱 한가지

스토리상 라이자 주변의 인물들과 벌어지는 소소한 대화 들을 <전부> 컷신을 사용하며, 대사스킵도 잘 되지 않습니다.
이벤트 자체를 스킵할수는 있는데, 처음에는 뭔가 중요한게 나오지 않을까 이런 느낌때문에 잘 하지도 못합니다.
하지만 진짜 너무나도 넘쳐나는 컷신덕에(아니 대사나 좀 빠르게 넘기는게 되라고 왜 이게 안되는데), 나중에는 이벤트신 스킵도 하게 되며
아마 그 과정에서 분명히 놓치는것이 발생할겁니다. 물론 줄거리 메뉴에서 확인을 할수있긴 할텐데..라이브로 보는거랑 찾아보는거랑
느낌은 넘사벽이죠.

예전에 창세기전 3할때인가? 풀보이스를 스킵을 못하던 그 괴로움

그걸 다시 느낄줄이야..

저 단점 하나가 모든걸 잡아먹습니다. 지금도 전 메인스토리 아니면 그냥 컷신은 다 스킵하고 있어요. 대체 이런 쓸데없는 대화들을
대사 빨리 넘기기도 안되고 왜 보고 있어야 하냐고..

그리고 그 컷신 가운데서 인물들의 동작, 말투 등이 이상하게 느릿느릿합니다.

아,..한국인이랑 안맞아요.

게임 자체가 가진 재미덕분에 깨긴 꺨것 같은데(제법 빠져있기도 합니다)

저런 리스크를 안고하다보니 아쉬움만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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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만열면
21/06/28 09:59
수정 아이콘
에리의 아틀리에는 재밌게했었는데 라이자는 사서하다가 바로환불했습니다...
21/06/28 10:10
수정 아이콘
저도 다 스킵하고 대화만 대화로그 다시보기로 봤습니다
그래도 3시간만에 그냥 중고나라로...ㅠ
1편하고 거의 연달아 해서 그런지 물리더군요

소피, 라이자1, 라이자2 세개 해봤는데 전체적으로 너무 매니악한 감성이예요. 파엠보다 더 오글거림...
그리고 필드랑 캐릭터 만듦새가 너무 어설픈데...
마이너한 제작사다보니 기술이나 투입인력이 모자라는 느낌
개인적으론 아예 2d로 내거나, 포켓몬 정도의 3d로
필드를 좀 간소화 했으면 좋겠어요
라임오렌지나무
21/06/28 10:17
수정 아이콘
섬궤 이후로 맛들려서 스팀 jrpg 도장깨기 하는 중인데 하면 할수록 섬궤가 게임성이나 편의성에서 선녀였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크크
내맘대로만듦
21/06/28 10:3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틀리에시리즈 자체가 좀 많이 매니악한 장르죠. 제작시뮬레이션과 J알피지 그리고 라이트노벨 세가지 장르를 다좋아해야 취향에 맞을 시리즈거든요. 저는 완벽히 저격당하는바람에 매년 기다리는 시리즈긴하지만,

근데 그럼에도 비밀시리즈는 기존 아틀리에 팬들은 별로 안좋아하는 시리즈이기도해요. 분명 많은 발전을 이낸것도 맞고, 시리즈의 부흥기를 가져온건 맞는데 기존작들이랑은 이질감이 너무 심하고 무엇보다 스토리가 재미없어요.

기존작은들 주인공+주변인물들이 하나같이 다들 개성과 매력이 넘쳐서 거기사이에서 터지는 케미 구경하는 재미가 좋았거든요. 웬만한 라노벨보다 읽을거리가 풍부한 느낌이었는데 라이자시리즈는 라이자의 캐릭터성을 너무 강화시킨 나머지 주변인물이 전부 겉절이가 되어버렸죠. 특히나 스토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할 소꿉친구3인방중 렌트와 타오는 분량도 못챙겨받고 캐릭터성도 이상해지고.. 그 외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케미가 안생겨요. 솔직히말해서 읽기 귀찮아하시는 서브대화들 다 스킵해도 전혀 상관없습니다. 건질만한 스토리 한개도 없어요. 저는 꾸역꾸역 다읽었는데 싹 다 재미없었습니다.

그리고 기존작들은 스토리의 진행에 맞춰서 인물관계도를 자연스럽게 해금해가는식이었으면 라이자2는 무슨 숙제하는양 우다다다다... 그러니까 당연히 몰입이 안되죠.라이자1도 좀 스토리는 별로다 생각했는데 더 꼬라박아버릴줄은 몰랐네요.

물론 게임적으로는 가장 발전된 시리즈는 맞는것같습니다. 아틀리에시리즈의 전투가 재밌을 수 있다니 여기서 감동의 눈물 한번 흘리고, 수영을 하는 라이자를 보면서 두번흘렸죠 ㅠㅠ 에어드롭먹고 물속을 허우적거리면서 걸어다니던걸 생각하면... 모델링이든 모션이든 장족의 발전을 이루어냈어요.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즐겼던 아틀리에시리즈 줄을 쭉세운다면 거의 말석에 있을것같네요.
쿼터파운더치즈
21/06/28 10:56
수정 아이콘
저는 라이자는 1편보다 2편이 훨 낫더라구요 글쓴분과 다르게
2편은 스토리 중간에 뚝 끊기는게 문제지 오히려 1편이 늘어지는게 더 심했다고 생각해서..
전투도 2편이 더 재밌었어요
21/06/28 11:23
수정 아이콘
전혀 다른게임인데 이번에 체험판으로 한 몬헌스토리즈2도 똑같은 문제가 있습니다.
대부분 컷신이고 아예 넘기기 아니면 그냥 기다리기.. 밖에 없어서 초반인데도 좀 별로더라구요..
잠이온다
21/06/28 11:36
수정 아이콘
스토리가 1편에 비해서 2편은 그냥 개악이죠. 전 솔직히 1편에서 아틀리에 시리즈에서 특이하게 현실적인 인간묘사보고 기존과 다른맛을 보여줄것을 기대했는데, 2편에서는 갑자기 아틀리에 시리즈 특유의 동화맛을 끼얹으니 캐릭터들이 다들 이상해집니다. 하다못해 신비 시리즈 특유의 개그도 없고..

지적하셨던 것처럼 모션도 느릿하고 잘나지도 않아서, 구 아란드처럼 대사만 보는게 좋은데... 일본쪽은 이런거 경험으로 생각하는듯. 넵튠같은 시리즈도 그렇고.

하긴 4시리즈동안 주인공이 결혼도 못하는 시리즈라 그런가 1편보고 일본쪽 팬들 반응이 별로였나 싶기도 하고... 1편작가가 그립더라고요. 작안의 샤나 쓴 필력이 어디가는게 아닌듯.
21/06/28 11:40
수정 아이콘
원신같이 못만드냐는 지적은 한국 게임계만 들을게 아니죠.
일본 십덕 게임계야말로...
아케이드
21/06/28 12:33
수정 아이콘
한국 게이머들이 원신같은 게임 못 만드냐고 하는건 3N같은 메이저 게임회사에게 하는 얘기고,
일본 십덕게임들은 중소기업들이 만드는 마이너 장르이니 비교가 잘못된거 아닐까요?
일본 메이저 회사들은 예나 지금이나 잘 나가고 있으니까요
아이폰텐
21/06/28 12:46
수정 아이콘
그게맞죠
샤르미에티미
21/06/28 12:23
수정 아이콘
서양 게임과 일본 게임과 가장 큰 차이라고 느끼는 것이 일본 게임은 A급 게임 포함해서 별 쓸데 없는 장면에 컷신을 다 넣습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 웬만한 게임이 다 그렇습니다. 근데 그게 심하면 본문처럼 컷씬이니까 그래도 중요한 내용이겠지? 하는데 아닌 게 반절이 넘어가다보니 시간 낭비 하는 느낌이 들어요. 그렇다고 다 스킵하기엔 진짜 중요한 컷신도 있기는 해서 애매하고요. 끝까지 해보면 그냥 다 스킵하는 게 중요한 거 보려고 기다리는 것보다 낫겠다는 생각 밖엔 안 들지만요. 근데 그게 뭐랄까 인도 영화에 단체 군무씬 꼭 들어가는 것처럼 일본 게임의 하나의 특징이라고 생각해서 바뀌는 일은 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닌텐도 게임처럼 그런 게 적은 일본 게임들도 있으니까요.
바카스
21/06/28 12:41
수정 아이콘
플스5만 제대로 지원했어도 오덕 많은 루리웹에서 물고 빨았을텐데 그 놈의 보따리터치ㅜㅜ
21/06/28 15:09
수정 아이콘
엔딩봤던 게임인데 제가 느꼈던 단점들.

1. 너무 눈부심
진짜 광원효과를 어떻게 넣었는지 모르겠는데 눈 터집니다 ㅠㅠ

2. 묘하게 이상해진 달리기 동작
라이자가 좀 더 성숙해져서 그런지 소녀소녀한 느낌을 없애려했던 것 같은데 오히려 어색해진 느낌.

3. 1편에 비해 지나치게 들어간 서브 스토리 컷씬들
지금 진행중인 스토리를 위해 A지역에 갔는데 나도 모르게 생겨있는 서브 스토리 발동 조건에 걸리면서 그 컷씬들을 다 보거나 전체 스킵해야합니다.
저도 나중에는 그냥 중요한 거 아닌 거 같으면 스킵하고 대화 로그로 파악했네요.

4. 밋밋한 스토리
이게 제일 큰 단점입니다. 스토리가 너~무 재미가 없어요. 지난 1편은 순수하게 모험을 점점 하는 과정이 매끄럽게 진행되면서
유저들이 몰입하는게 있었는데 이번엔...그냥 스토리가 없는 수준이라 봅니다ㅡㅡ;
다른 캐릭터들 매력도 그냥 1편에서 대충 가져와서 끼워넣었어요. 동료가 되는 과정도 '그냥 너랑 모험하고싶어' 이 정도가 전부고.

그래도 장점은 있는데요

1. 라이자가 여전히 예쁨
2. 클라우디아가 매우 예뻐짐
3. 일부 모션이 너무 노린 거 같은데 너무 감사함.

그 외에 그냥 무한 연금하면서 노는 맛이 있었습니다.
플레티넘까지 따기엔 좀 그렇고 그냥 가볍게 큰 기대 안하고 하면 할 만한 게임입니다.

마지막으로...
보따리터치 나쁜 놈들.
키모이맨
21/06/28 15:29
수정 아이콘
라이자의 아틀리에는 안해봤지만 일본게임 컷신은 공감합니다
파판14할때 수많은 컷신때문에 정말 힘들었어요
류수정
21/06/28 20:20
수정 아이콘
사실 과거 jrpg의 모든 대화를 읽어야 진행이 되던 시절도 똑같긴 했죠. 차이점이 있다면 그때는 눈으로만 보고 빠르게 본인이 넘길 수 있었지만 이제는 대사별 동선같은것도 다 짜여져있고 성우들이 연기하는 페이스에 맞춰가야되니까 그럴수가 없다는거...
21/06/28 21:45
수정 아이콘
거상의 병사까지 왔다가 전투보다 연금술이 훨씬 중요하다는걸 뒤늦게 깨닫고 봉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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