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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12/10 17:30:34
Name 짱구
File #1 sen3.jpg (156.1 KB), Download : 13
Subject [콘솔] 7년만에 만난 7반과 새로운 7반의 이야기 - 섬의 궤적3 (스포 포함) (수정됨)


2014년 플레이스테이션 vita로 섬의 궤적 1편과 2편을 플레이하면서 궤적 시리즈에 입문했습니다.

이후에 하늘의 궤적과 영,벽의 궤적까지 모두 섭렵하며 궤적의 세계관에 흠뻑 빠졌지만

게임은 휴대기로만 플레이하는 성향때문에 이후에 나온 섬의 궤적의 후속작들은 해보지 못했습니다.

섬의 궤적 2가 참 애매하게 끝이나다보니 그 뒷 이야기가 너무도 궁금해서 플레이스테이션을 살까 생각도 해봤지만

아무래도 저는 TV앞에 앉아 게임하는건 영 끌리지가 않더군요. 애아빠이기도 하고 또 밖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다보니.

그러던중 스위치로 궤적시리즈가 이식이 되어 하나둘 나오기 시작했고

드디어 7년만에 린 슈바르처의 이야기를 이어서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70여시간 플레이 끝에 엔딩을 봤고 플레이하며 매우 즐거웠고 반가웠고, 마지막은 경악이었습니다.

섬의 궤적 1편과 2편을 처음하고 든 생각은 주인공이 너무 매력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예전에 게임게시판의 섬의 궤적 글에 댓글로 영웅전설5의 폴트보다도 매력이 없다며 신랄히 깠었는데

캐릭터가 너무 심각하고 올곧기만 해서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공감이 잘 안간다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섬의 궤적 3에서는 그런 성격이 오히려 하나의 새로운 캐릭터성으로서 확립이 된 듯한 느낌입니다.

물론 이전에는 몰랐던 린 슈바르처의 과거와 비밀들이 더 밝혀져서 캐릭터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게 된 것이 재평가의 이유일 수도 있겠습니다. (혹은 7년만에 만나 반가워서 일 수도...)

그리고 뭐 일단 성능이 좋으니까요. 성능이 곧 애정이다! 린 최고!



신7반 멤버들은 다들 하나같이 캐릭터가 좋았습니다.

멤버들마다 개인사를 풀어가는 과정도 좋았고, 특히나 이번 작품의 원탑 캐릭터라 할만한 알티나의 성장기가 최고였습니다.

3편의 스토리 구성은 1편과 거의 동일한 형식입니다.

신7반과 함께 지역으로 이동, 퀘스트 수행, 사건 발생, 해결

하지만 이야기의 밀도는 1편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높았습니다.

첫장부터 바로 하멜의 비극을 꺼내들더니 다음은 영벽의 고장 크로스벨, 그리고 가장 궁금했던 올디스까지

전개는 뻔했지만 구7반 멤버들을 만나는 반가움이 커서 지겹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종장

지금까지 에레보니아에서 있었던 모든 어이없는 비극들이 왜 일어났는가.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궁금했고 대체 이걸 어떻게 풀어내려고 그렇게 떡밥만 던져댔나 싶었는데

그걸 그냥 저주로 퉁치는게 조금 어이가 없긴했습니다.

그리고 예전 섬의 궤적 3 첫 발매 이후로 내용 스포일러는 일절 당하지 않은 채로 플레이했다보니

죠르쥬의 배신은 상당히 충격적이었습니다.

다른애는 몰라도 얘는 진짜 상상도 못했는데...

루그만 교수야 뭐 이쪽 세계관에서 교수 직함은 일단 색안경끼고 봐야하니까 뭔가 있겠다 싶긴 했고

아직 제대로 안나온게 검은공방쪽이니까 그쪽 계통이겠구나 짐작했는데 정답이더군요.

대망의 카레이저스 폭발...

궤적 시리즈 전체에서 제가 가장 아끼는 캐릭터가 올리비에인데, 설마 죽진 않았겠지요?

이 정도의 캐릭터를 그렇게 허무하게 죽이지는 않았으리라 믿습니다...

하긴 땅에 묻기까지한 크로우도 살려내는 판국이니 뭐 누가 죽었다 다시 살아난다해도 놀라울 일은 아니겠지요.

그나마 2주뒤면 스위치판 섬의 궤적 4가 발매한다는게 다행입니다.

이 엔딩을 보고 또 1~2년 기다리라고 했으면 진짜 짜증 엄청났을 겁니다.



이래저래 욕할 구석은 많은 작품이지만 그래도 7년만에 만난 구7반은 모두가 반가웠고 신7반은 모두가 매력적이었습니다.

곧 나올 섬의 궤적 4로 대단원을 마무리 하고 이어서 시작의 궤적으로 서제무리아 연대기를 마무리 하면서 올 겨울을 보내야겠습니다.



한줄요약

소노 히츠요와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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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슈바르처
21/12/10 17:57
수정 아이콘
섬궤는 4를 하셔야 완성이죠
물론 시작궤적까지 하셔야 진정한 끝이고요
멸천도
21/12/10 17:59
수정 아이콘
그럴 필요 없다.
멸천도
21/12/10 18:00
수정 아이콘
진짜 섬4도 아니고 시궤까지 해야 린의 스토리가 완성됩니다. 꼭 해보셔요
아빠는외계인
21/12/10 18:04
수정 아이콘
이호철
21/12/10 19:12
수정 아이콘
아악!
21/12/10 18:07
수정 아이콘
아무리봐도 섬궤는 망작이 맞아요. 하궤, 영벽궤의 그 탄탄한 스토리는 어디로 가버렸는지.. 그나마 시궤가 마무리를 잘해서 다행이죠.
21/12/10 18:15
수정 아이콘
시궤에 대한 호평들이 많아서 엄청 기대중입니다.

스위치로는 시궤가 섬3보다 석달 먼저 나와버리는 바람에 구매하고 스위치에 설치만 해두고 방치중인데 어서 빨리 섬4까지 클리어할 날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른한날
21/12/10 18:52
수정 아이콘
천궤같은 그래픽형식이었으면 진짜 대박났을것 같은데.. 굳이...
냉면냉면
21/12/10 18:56
수정 아이콘
저도 섬궤 중에서는 섬궤3 스토리가 제일 나았습니다. 밀도 높고 교관 린도 마음에 들고
'그럴 필요는 없네' 도 나중엔 웃겨서 괜찮았구요.

캐릭터도 전체적으로 맘에 들긴 했는데 유나가 린 붙잡고 화풀이 할때 좀 벙쪄서.. 유나 빼곤 맘에 들었습니다.
죽어도아스날
21/12/10 19:23
수정 아이콘
4편까지 다하고 느낀게
내가 영웅전설을 한건지 트랜스포머를 한건지 모르겠음
고마워 옵티머스 프라임
Jurgen Klopp
21/12/10 19:27
수정 아이콘
섬궤 3부터 플스판에 고속패치를 안해줘서 엄청 답답했던 기억이 있네요. 일판은 해줬던데!!
시궤는 재밌게 즐기기에 딱 좋았고, 스토리랑 상관은 없겠지만 나유타의 궤적도 즐기려고 준비중입니다 크크
비공개
21/12/10 19:39
수정 아이콘
섬궤는 너무 원패턴 반복이라 제작진 메너리즘이 체감되던…

잘 만들지도 못하는 축제는 왜 꼬박꼬박 넣는건지…
아이폰텐
21/12/10 19:57
수정 아이콘
지옥의 댄스타임…
EpicSide
21/12/10 19:42
수정 아이콘
??? : 나는 죽음을 경험한 적이 없네
DownTeamisDown
21/12/10 19:50
수정 아이콘
무더기로 나오죠... 더이야기하면 스포스포
잠이온다
21/12/10 19:43
수정 아이콘
3은 그럭저럭 잘뽑아놓고 4에서 안궁금한 내용이 40%정도 된다는게 문제긴 하죠.
DownTeamisDown
21/12/10 19:50
수정 아이콘
이 궤적시리즈는 모든걸 이해하려면 하늘의 궤적부터 해야하니까 너무 깁니다.
게임만 이번에 11번째가 나왔으니 ...
머나먼조상
21/12/10 20: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 엔딩을 보고 또 1~2년 기다리라고 했으면 진짜 짜증 엄청났을 겁니다.]
그게 바로 접니다
게임 인생 최악의 경험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한 이후로 일주일넘게 어떤 게임이든 손이 안가게 하더라고요
엔딩보고 게임 바로 삭제하고 개발진 욕만 한달넘게 했네요
지금도 짜증이 올라오는거보면 진짜 개발진들 한대씩만 치고싶습니다 크크
유성의인연
21/12/10 20:2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스토리가 섬궤3가 제일 취저였습니다. 특히 엔딩부분서 여러인물들이 죽으면서 휘몰아치는 전개가 인상적이더군요. 스포 모르고 봤으면 진짜 충격적이었을듯 크크
크로우의 재등장도 여기까지는 뇌절이라고 느껴지지않았죠.
여러가지 편의성이 개선된거도 맘에 들었고. 브금은 말할것도 없고.
전투는 생각해보니 좀 아쉬웠군요. 2때도 그랬지만 3도 뭔가 자기턴만 계속 쓰다보니 하스스톤의 벽덱 하는 느낌이었음.
무무보리둥둥아빠
21/12/10 20:47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말입니다.....
제가 바로 그 나오자마자 플레이 했는데 이 결말 이후를 1~2년을 더 기다려야한다고? 를 깨달았을때 느낀 그 절망감을 맛보지 않으셔도 되셔 다행입니다!!!
우공이산(愚公移山)
21/12/10 21:0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3편 정말 좋게 평가하는데 그 이유는 2편을 하면서 불만족스러웠던 요소들이 정말 피드백 잘됐기때문입니다.
1. 너무나 재미없고 기능적으로만 작동하던 구 7반캐릭터들> 그냥 화끈하게 조연으로 날려버림. 그리고 신 7반은 컴팩트하게 적은 인물로 풍성하게 구성했죠.
2. 린 무쌍으로 끝나던 전작: 이건 어떤식으로 게임하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그래도 전작보단 의존도가 내려갔습니다. 전작은 린 하나에 몰빵하고 나머지는 cp랑 버퍼로만 채우는게 효율이 너무 좋았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어요.
3.시스템 개편: 처음이 어려웠지 링커맨드에서 바뀐 버튼 대응 행동방식은 훨씬 쾌적했습니다. 퀘스트 동선이나 이런것도 훨씬 깔끔해졌구요. 마스터쿼츠 2개 적용하는것도 꽤나 전략적으로 활용 가능하게 만들어줬습니다.
21/12/10 21:42
수정 아이콘
하는 사람만 하는 게임에서 탈피할 생각이 없어보입니다.
그래픽이랑 연출이 구려도 이스는 잘 가고 있는데 말이죠.
아이폰텐
21/12/11 00:0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섬궤4가 시궤보다 명작이라고 생각하는 소수파라...

섬궤4의 엔딩하나만으로 그간 섬궤하면서 욕했던거 싹다 보상받았습니다.
오히려 저는 시궤야 말로 좀 사족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50명가까운 캐릭터 세팅하는것도 너무 지쳤고요.
베요네타
21/12/11 00:50
수정 아이콘
시궤 세팅 극혐 인정합니다......하....
21/12/11 12:29
수정 아이콘
섬궤4 첫번째 엔딩 노래가 너무 좋음 ㅠ
21/12/11 13:10
수정 아이콘
저는 3가 궤적 중에서도 객관적으로 잘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특히 섬궤할때 가장 몰입해서 즐겼습니다 뭣보다 린의 성장담에 몰입하게되는 만큼 Step Ahead 브금 나오는 모든 전투가 쫄깃해서 좋았어요https://youtu.be/l8wbS0nDHzo
강동원
21/12/11 17:32
수정 아이콘
1,2 하면서 드러난 문제점을 3,4 만들면서 보완한 느낌이 들죠.
그러면서 시궤에서 최종 마무리.
근데 이걸 거의 10년 동안 실시간으로 본 찐팬들...
이게 다 무료로 궤적 시리즈 맛을 보여준 아루온 덕분입니다. ㅠㅠ
티오 플라토
21/12/13 09:34
수정 아이콘
저도 섬궤 3 재밌어서 앤딩 보고 바로 4 달렸던 기억이 있네요.
근데 린이 학생이었을때는 사라 교관이 멀리서 보기만 했는데, 신 7반 린 교관은 왜 항상 같이 따라다니는지 크크
섬궤3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이벤트에서 메인 3여캐에게 모두 고백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요? 하렘을 하려면 이렇게 하란 말이야!
보로미어
21/12/13 16:27
수정 아이콘
리뷰글 잘 봤습니다
하늘 영벽궤적까지만 하고 섬의궤적은 하나도 안 했는데요 댓글평이 대부분 1,2는 별로인데 3,4는 긍정적으로 평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1,2건너뛰고 3부터 해도 할만할까요?
21/12/13 17:10
수정 아이콘
결국 3편도 1,2편의 이야기의 연속인지라...

FC안하고 SC하기, 영궤안하고 벽궤하기가 어떨지 생각해보시면 답이 나오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하궤나 영벽궤 보다는 연속성이 덜하긴 한데, 결국 섬3의 재미 중 상당부분이 1,2로 다져진 인간관계에서 나오는거라 전작 안하고 섬3만 하는건 추천은 못하겠습니다.
우공이산(愚公移山)
21/12/13 20:32
수정 아이콘
제일 추천하는건 1,2편 서브퀘스트 전부 무시하고 스토리만 달리기지만 그래도 비용이 꽤 들고 시간소모도 무시하기 힘들죠.1,2편 스토리 요약 영상 같은거 있으면 찾아보시는것도 좋습니다. 위에 짱구님도 이야기하셨는데 그냥 하면 1,2편 주연들이 흐름 다 깰겁니다. 궤적 시리즈자체가 캐릭터 장사놀이라 캐릭터는 알아야 재밌죠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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