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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11/07 11:29:30
Name 무냐고
Subject [LOL] 몬가 일어났지만 풀어낸 사람이 없는
포지션)결승 응원 DRX 했습니다. 골수팬은 아님

DRX가, 롤도사 베릴 조건희 선생님이 뭔가 던졌는데 너무 불친절해서 아무도 풀어낸 사람이 없는게 현재 상태 같습니다.

이번 결승전이 끝난 후 감정이 사그라들때 쯤 든 생각이 '어.. 내가 뭘본거지? DRX가 어떻게 이긴거지?' 였습니다.
DRX는 유리한 바텀구도에선 약유리 혹은 반반, 불리한 라인전 구도에서는 가감 없이 박살이 났습니다.
강한 라인전 주도권 - 시야주도 - 오브젝트 및 교전 선택권으로 LCK식 정석운영 관점에서 보면 3세트는 10분전에 끝난 게임인데 그렇지 않았죠.

그렇다고 과감한 교전중심의 LPL식 운영도 아니고, EDG와 젠지의 우리미드00 우리원딜00도 아니고,
IG의 규격 외 솔로라인전도 아니었습니다.

'중요한건 라인전이야'하면서 딩거서폿(+애쉬서폿)을 골랐었으면서
'라인전? 그게 끝이 아니야' 하면서 운영으로 비벼버렸고
대망의 5세트 밴픽에서 구케의 바루스+카르마 조합을 상대로 "라인전? [중요한 건 한타 구도]다"라고 외치며 바드를 골랐습니다.

5세트는 갈고리와 느낌표의 연속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커피바드에?? 라인전구도에? 기동성 활용에! q스킬샷에?? 포킹당하는것에? 벨튀바드에?! 상대 딜러 플래시빼는것에!
주요스킬빼고 상대 몸 쏠리게 한 후 살아나가는 것에!!

20담원과 22DRX을 관통하는 느낌을 꼽자면 '반반 가면 우리가 이겨, 우리가 더 잘해'인거 같은데 뭔가 근자감처럼 느껴지거든요.
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중요한건 뭔데?
---------------------------------------------
(중요한건 솔랭이아니야! 이미지트레이닝이지~)
(중요한건 롤에 대한 애정이아니야! 쌀먹마인드지~)

끝까지 꺾이지 않아 마지막에 홀로 우뚝 선 DRX에게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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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을바꾸다
22/11/07 11:30
수정 아이콘
원신천존에 대한 치성이죠
회색의 간달프
22/11/07 11:31
수정 아이콘
이제 베릴은 역체폿이 아니라
역체롤에서 논해야할 선수이죠..
3연결승 2우승(팀 바꿔서...)
2연결승 때도...칸(ㅠㅠ)의 억제력 아니었음....덜덜하네요..
무냐고
22/11/07 11:32
수정 아이콘
[베릴이 롤드컵 결승 가는 게임]
회색의 간달프
22/11/07 11:35
수정 아이콘
어우슼 어우페에 유일하게 비빌만한 포스 같습니다.
포지션 차이와 꾸준함 차이로 페이커에 비비기는
어렵겠지만...
3부 리그에서 시작 2부->1부 승격해서 월즈 우승/준우승
그리고 팀 바꿔서 (꼴지팀에 합류) 우승이라니...
그냥 역체롤 순위에서 봐도 3위랑 갭차이가 커보이네요.
22/11/07 11:35
수정 아이콘
라인전 중요하다
하지만 그게 어긋났을때 플랜B가 있다..
바텀에서 지더라도 버티고 상체캐리 혹은 바텀이 왕귀할때까지 상체힘으로 버티기가 된다..
정도 인것 같은데
상체에서 크게 이겨주니... 가능했던 느낌..
SkyClouD
22/11/0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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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건 [꺾이지 않는 마음]입니다.
LCK 시청만 10년
22/11/0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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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뭔가 해설방송(?) 복기방송(?) 있으면 좋겠어요 어제 경기 돌이켜봐도 정말 기묘합니다 크크크
인생은서른부터
22/11/0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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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을 굉장히 넓고 길게 보는 선수 같습니다.
이 플레이를 지금 해야 하나? 여기에 있을 필요가 있나? 를 쉬지 않고 물어보면서 플레이 하는 듯하고
실제로 drx 유튜브에서도 그런 모습들이 자주 보이더라고요.
예전 스1 운영을 보는 느낌이에요.
굉장히 유기적인 인원 배치를 주도하는 듯 합니다.
특히, 라인전 터지자마자 우리 바텀이 여기에 묶여 있을 필요가 있나? 를 시전하면서
갑자기 탑 바텀 스왑을 와....
그림자명사수
22/11/07 11:43
수정 아이콘
[라인전을 져도 꺾이지 않는 마음]
무냐고
22/11/07 11:44
수정 아이콘
이건 데프트가 대단했죠.
그런 구도가 나오면 원딜 입장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스트레스일텐데 정말 꺾이지 않았습니다.
헤나투
22/11/0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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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너무 궁금합니다. 아직도 제일 중요한 바텀라인전을 개털린 drx가 왜 이긴건지 납득이 안되요 크크
이정재
22/11/0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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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론적으론 제일 중요한게 아니었던거죠 뭐
이정재
22/11/0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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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림 유출된거보면 상대 픽을 거진 예측했더라고요
거기에 한타 잘한다는 자신감이 더해지니
교자만두
22/11/0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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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궁금합니다.
그렇게 전라인에 영향력 풀수없다는 탑이 이겨서인지. 제일중요한 바텀라인전 개털렸는데 왜이긴건지. 미드도 반반또는 4.5:5.5 였는데. 정글도 마찬가지고.
명확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이정재
22/11/0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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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가 페이커가 아지르할때는 주도권이 있고 아닐때는 주도권이 없는게 굴리는데 큰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강동원
22/11/0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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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텀 라인전 이겨 놓으면 게임이 아무튼 쉽다니까!!!
8강, 4강에서 쩌렁쩌렁 외쳐놓고 결승에선
아이코, 바텀 져버렸네? 으라차차 킹겐파워!!!
이러고 이김. 이게 말이야 방구야.
이쥴레이
22/11/0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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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기에서 아슬아슬하게 바드로 여러번 살아남으면서 어그로 및 타겟팅 해준게 대단하기는 했습니다.

어제 플레임이 실시간 경기 감상평 편집한 1시간짜리 있는데 중요지점 설명이나 벤픽등 설명하는거 꽤 볼만 합니다.
경기 실시간 보면서 하나하나 이야기 하다보니 현장감이나 감정기복도 느껴지고요.
22/11/07 11:46
수정 아이콘
저는 이번 월즈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메타나 챔피언 성능 이런 것도 아주 미세한 차이 인 것 같다는 것.
결승 1, 2세트만 하더라도 아트 구데기 했다가 4세트부터 위엄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마오카이도 8강 때부터 구려서 다들 안 쓰는 분위기였지만 결승 4세트에 보니까 스턴 걸 때마다 곧 처형수준이었죠.
아무리 메타나 A가 좋다 하더라도 우리가 잘 하는게 B고 그 B를 잘 갈고 닦으면 B가 충분히 A를 이길 수 있는 거 같습니다.
물론 메타인 A를 극한으로 가다듬으면 당연히 A가 이기겠지만
이 게임은 사람이 하는 게임이어서 극한으로 갈고 닦아도 실수가 나오기 마련이라서,
결승전에서 해설들이 메타대로는 T1이 더 적합하게 하는 것 같으나 팀게임은 DRX가 더 잘 하는 것 같다는 멘트를 섞어서 들었는데
그런 부분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덤으로 쵸비 팬이자 젠지 팬으로 이번 월즈를 시청했는데, 쵸비가 자신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형인 데프트를 보고 많이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DRX 우승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정말 많이 감동받았습니다.
타르튀프
22/11/07 12:06
수정 아이콘
저도 이 생각을 많이 하게 됐습니다. 우리가 메타챔이라는 것에 대해 너무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 아닌지? 특히 LCK 특성상 라인전 우위를 엄청나게 강조하다보니 이런 경향이 더 두드러지는 것 같습니다.

어제는 극단적으로 5세트에서 티원이 쌍유성 바루스 카르마에 카르마 점화까지 들고 왔던데, 이거는 사실상 케틀럭스로도 이기기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DRX의(혹은 베릴의) 선택은 케리아가 잘하는 럭스를 선 밴하고 바드를 후픽으로 가져왔죠. 너네가 라인전에 올인해? 그러면 나는 한타 구도 비틀어 버릴거야 라고 외치는 것 같았고, 그 선택은 적중했습니다. 티원 입장에서 보면 빅토르와 바루스를 선픽으로 모두 보여준게 카운터를 제대로 맞은 거라고 봐야겠죠. 결국 DRX로서는 라인전뿐 아니라 팀게임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한 그 선택이 적중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각을 볼 줄아는 선수가 롤판에 몇이나 있을까요. 베릴이 스킬샷 조금 못 맞추더라도 모든 사람들이 역체폿으로 추앙하는 데 거의 이견이 없는(어제 어느 분이 이견 있다고 하시길래..) 이유일 것 같습니다.
뜨거운눈물
22/11/0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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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입니다 베릴은 라인전에서 맞다이 안해주고 게임을 더 크게 봄으로 바드로 짤리기도 했지만 페이커 구마유시 플래시 많이 뺏죠 그리고 작은 전투에서 졌지만 전쟁에서 이기는 이상적인 플레이를 함
22/11/0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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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어제 DRX가 이길수 있었던 원동력은 탑차이를 내버린 킹겐이 중요했다고 생각하고, 저는 한타설계를 굉장히 잘하던 것만 유독 기억에 남네요. 티원이 뭉쳐서 어디 DRX진영 정글이나 사이드쪽에 깊숙히 들어왔다 싶으면 바로 득달 같이 싸먹는 교전이 일어나더라고요.
김하성MLB20홈런
22/11/0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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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봇 라인전에 적당히 힘주는거 같으면 딩거애쉬로 주도권 잡아챈 뒤에 로밍으로 상체 커버하면서 미드 강점 타이밍까지 버텨서 중반 타이밍에 한타 대승 후 오브젝트 먹으면서 스노우볼 굴리기.
그걸 파훼하려고 상대가 봇 라인전에 힘 꽉 주면 강vs강으로 가는게 아니라 상대 전술 인정하면서 우리 봇 조합은 그냥 힘 풀고 밴픽에서 상체 이득과 고밸류 픽들 본 다음에 인게임에서는 안터질 정도로만 라인전 버틴 후 오브젝트 한타 계속 열면서 고밸류 픽들 야금야금 키워서 후반 승부보기.

러프하게 요약하면 이렇게 되는거 같은데 저걸 다 인게임에서 구현한다는게 진짜 입롤인건데 그걸 해내니.... 사고가 엄청 유연하다고 밖에 생각이 안됩니다. 보통 전자의 마인드로 월즈 4강까지 재미봤으면 그걸 결승에서 버린다는게 쉽지 않은데 말이죠
무냐고
22/11/0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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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떼놓고 보면 플레이 해석이 되는데 세트 전체, 경기 전체, 롤드컵 전체를 보면 DRX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22/11/0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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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가장 중요한건 한타였죠
월즈 팀들중에 DRX가 한타를 제일 잘했습니다. 한타를 하기 좋은 조합으로 밴픽도 가져가고
킹겐은 끊임없이 상대 딜러의 뒤를 노리고 표식이나 제카가 돌아야할땐 돌면서 무조건 상대를 싸먹는 구도로 한타를 유인하는데
보통 이러면 본대가 뚫리거나 도는쪽이 뚫리는데 DRX는 양쪽 다 그 거리유지를 완벽하게 합니다. 떄로는 실패할때도 있지만
베릴이 본대에서 상대 킹받게 만들면서 스펠이나 궁 빼버리면 바로 이쁜 한타각이 나오죠
베릴 스킬샷 못맞춘다고 뭐라 하는 사람도 있던데 롤은 스킬샷만 맞추는게 다가 아닙니다 특히 유틸폿은 스킬샷을 얼마나 빼주느냐가 핵심이죠
블래스트 도저
22/11/0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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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도 구마유시 컨디션 보고 길게 보고가는 플랜을 안 짠게 좀 의문이에요 한판쯤은 그렇게 가볼만 했던거 같은데
라인전만 이기고 뭔가 뒤가 안보이는....DRX는 초반 좀 망했어도 결국은 데프트 제 궤도에 올렸는데 말아죠
무냐고
22/11/07 11:54
수정 아이콘
T1이 딱히 초반몰빵이 아니라서 플랜이 없다 이런 개념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DRX가 반칙으로 스노우볼을 막고 자꾸 룰을 바꾸는 느낌..?
작은대바구니만두
22/11/07 11:49
수정 아이콘
정글 오브젝트 억까를 그렇게나 많이 당하는데 멘탈 버티는게 너무 신기했습니다.
네~ 다음
22/11/07 11:50
수정 아이콘
사실 마지막 경기 바드 픽도 까놓고 말하면 스킬샷이 그렇게 좋진 않았어요.
근데 자꾸 한끝차이로 살면서 어그로를 끄는것과 중요할때 궁으로 플래시 빼는 플레이가 ...
타르튀프
22/11/0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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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바드로 Q따닥을 맞추면 슈퍼플레인데, 베릴이 그런 것을 보여주지는 못했어도 팀게임 관점에서는 궁으로 상대 주요 딜러(빅토르 바루스) 플만 빼도 1인분 한거라고 봐야죠. 저 두 챔피언은 플 유무에 따라 한타 승패가 달라질 정도니. 게다가 마지막 한타에서는 딸피로 살아가면서 빅토르랑 비에고 궁, 빅토르 플 다 뺀것도 엄청 컸습니다. 애초에 바드픽을 가져온 그 선택 자체가 유관판단이었다고 봅니다.
1등급 저지방 우유
22/11/07 14:34
수정 아이콘
마지막 엘더쌈전에
바그궁으로 인해서
바루스 플빠진게 엄청 컸다고 봅니다
포지션을 과감하게 잡을 수 없는 뚜벅이 원딜은
결국 충분한 딜을 쏟을 수 없었고 동료들이 죽어가는걸 지켜볼 수 밖에 없었죠
최후의 보루인 원딜이 녹으면 그대로 겜셋이니까 소극적일 수 밖에
22/11/07 11:54
수정 아이콘
계속된 다전제 5판 칼끝 승부로 멘탈적인 면에서 득도한 느낌이었어요..그래서 끝까지 집중력이 엄청 났던듯요
라멜로
22/11/07 12:03
수정 아이콘
지금 하이라이트를 다시 보면 티원이 지는 경기에서는 티원이 바텀에서 이득본 걸
상체에서 초중반 소수교전으로 많이 날려먹었어요
라인전을 져도 이기는 신비함 같은 게 아니라 그냥 난전유도와 싸움 능력의 차이 같습니다
쿼터파운더치즈
22/11/07 12:07
수정 아이콘
복기방송보면서 느끼는데
중간중간에 베릴이 짤리거나 할 때 당연히 티원이 이득을 더 봐야하는 상황이어야하는데 역으로 턴이 꼬여서 결과적으로 drx가 이득보는 상황이 되더군요
이걸 염두에 두고 플레이를 하는건지, 아니면 계속 얻어걸린건지 모르겠지만...
22/11/07 12:08
수정 아이콘
킹겐이 이 정도 차이내서 중간을 번다는 건 계산의 영역이 아니죠.역대급 탑차이였습니다.
그나저나 바텀이 예상보다 빠르게 무너진 것 같았는데 당사자들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예전 포탑교환 메타 중에 슼 바텀이 빠르게 무너진 경기는 당사자들 반응이 달랐었는데 이번에도 그런건지 궁금합니다
Mattia Binotto
22/11/07 12:12
수정 아이콘
일개 브실골이라 설득력이 높지는 않겠습니다만...
'주도권'이라는 키워드로 대표되는 라인전보다는 '밸류'라는 이름의 팀 파워그래프(특정 방향성을 지닌 조합에 따른 5인분 이상의 시너지)가 결국은 우선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라인전이 터져도 우리네 솔랭서처럼 복구 불가능하게 터지는 건 아니고, 설령 4:6 이상으로 터졌다 할지라도 상대편보다 조금씩 빠른 움직임으로 시야나 움직임을 취하면서(이게 베릴이 잘 해낸 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소소한 이득을 그러모아 결국은 성장을 맞춰내는 점(EDG전이든 T1전이든 중후반픽인 케이틀린이 정상적인 파워그래프를 그리지 못할 때 타 팀들이 더 이상 DRX의 약점을 파지 못했죠), 당연히 이런 식으로 팀에 묻혀서 성장시간을 가지려면 다른 라인이 해 줘야 하고, 제카와 킹겐이 정말로 잘 해줬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소위 S급 원딜의 마지막 화룡점정으로 여겨지는 몸니시에이팅을 이번에는 베릴이 해준 느낌이었습니다.
호랑호랑
22/11/07 12:21
수정 아이콘
어떤 상황에서든 뭘 해야 할지 알고 있다는 건 얼마나 대단한 건지..
벌점받는사람바보
22/11/07 12:23
수정 아이콘
그냥 킹겐이 너무 잘해버린거죠
탑이 반반 갔으면 티원시나리오 였다고 봅니다.
22/11/07 12:34
수정 아이콘
반대로 말하면 구마케리아 슈퍼플레이 각만 안줬으면 drx가 더 편하게 갔겠죠.
qwerasdfzxcv
22/11/07 12:41
수정 아이콘
탑 원래 예상대로 밀렸거나 그나마 기대했던 반반도르 정도였으면 바텀 그 구도에서 슈퍼플레이 각까지 나올 필요도 없이 스무스하게 발렸을 확률이 더 높다고 봅니다

현실은 킹겐이 원래 차이날 거라 예상됐던 것보다도 더 큰 차이로 역으로 제우스를 발라버렸다는 게 역대급 이변이죠
아이슬란드직관러
22/11/07 12:27
수정 아이콘
8강 4강에서 DRX가 기묘하게 이기는 구도로 만들던 그림이 T1과 할 때도 나와서 아 그냥 엄청 잘하는거구나 인정하게 되더라구요. 물론 티원이 가진 강점도 만만찮았으니 5꽉이 나온거라서 두 팀이 내년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근데 진짜 롤도사님 문제는 풀 수 있을까 덜덜
아이슬란드직관러
22/11/07 12:34
수정 아이콘
그리고....스크림부터 딩거로 판을 흔들더니 마지막엔 절름발이인줄 알았던 포지션에서 파엠이 나오고 하여간 DRX는 처음부터 끝까지 사기단이었어요!!!! (대충 게임 아름답게하네란 말) 위조자님이 내년에 분발해서 더 큰 판 돌려 해먹길 바랍니다.
qwerasdfzxcv
22/11/07 12:36
수정 아이콘
게임 내 영향력으로야 이미 파엠으로 입증됐지만 인비저블 썸띵 더해도 어제는 킹겐의 미친 활약이 제일 중요했다고 봅니다 그거 없었으면 티원이 우승하고 바텀 주도권의 중요성 얘기하고 있을 거 같네요
22/11/07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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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바텀에서 그렇게 터지면 상체님들 득점 해줘, 시간 벌어줘 즉 '해줘'야 비빌 건덕지가 나오는데 실제로 DRX 상체가 해주더라구요.

표식도 바론 스틸 3회 임팩트가 커서 그렇지 오너보다 반발짝 앞서서 꾸준히 유효갱킹을 내주었고, 킹켄은 탑차이 내버리면서 파엠까지 받았죠. 미드는 서로 비등했다고 보면 전반적인 상체의 힘이 DRX가 앞섰어요. 이러면 티원의 바텀 몰빵 밴픽 전략과 실제로 인게임에서의 바텀 라인전 승리가 퇴색되죠. 게임 비벼지고 중후반 한타구도로 강제로 끌려들어가게 되면 스노우볼링 조합의 힘이 떨어지고 벨류가 좋은 챔피언들이 힘을 받는데 계속 그런 구도로 흘러갔습니다.

DRX처럼 밴픽을 뒤틀어버리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티원이 월즈에서 그런식으로 낙승하면서 결승까지 올라왔기에 결과론이겠죠. 충분히 강했지만 유연하지 못해서 부러진 거 같달까.
22/11/07 12:43
수정 아이콘
봇라인 주도권 주도권 베릴이 계속 이야기 하긴 했는데, 생각보다 drx 픽들 보면 주도권 잡을려고 한 게임은 생각보다 많이 없더군요. 인터뷰때부터 깔아둔 연막 아닐까... 딩거가 밴 당하면 룬 선택도 그렇고 처음부터 라인전에 비중을 많이 안둔 모습이였습니다. 2경기 유성 바루스,딩거 빼고는 데프트 룬선택도 후반 지향이였습니다. VS edg전까지는 베릴이 진짜 라인전 강하게 잡으면서 칼날비 애쉬나 콩콩이,유성등 edg전을 치뤘는데 4강 gen g 전 부터는 라인전에 힘을 빼고 룬 선택이나 챔 선택도 바꾸고 그걸로 젠지를 3:1 로 이겼습니다. 아마 젠지랑 게임 해보면서 그쪽에서 답이 보였는지 t1전도 비슷하게 운영했구요.
특히 결승 1주전 북미선수들이랑 스크림 유출 보니까 애로우-다이아 몬드 봇듀오한테 라인전 힘들어 했던거 보니(바루스-럭스), 이미 게임 플랜을 라인전이 아니라 움직임으로 풀어낼 계획이였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drx 우승할수 있게 선수들 연결 해준 코장한테 고맙네요 크크
미카엘
22/11/07 12:56
수정 아이콘
대전략이 출중한 롤도사가 있는 팀인데, 팀합이 잘 맞고 한타력까지 갖춰지니 그깟 바텀 라인전이 되어 버렸어요. 더군다나 킹겐의 세체탑 포스까지.. DRX 우승은 우주의 기운이 모였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개념은?
22/11/07 13:46
수정 아이콘
데프트는 매경기 20분? 까지는 구마유시,케리한테 계속 당하기만 하는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버티고커서 후반한타때는 제 몫을 하는 느낌이었죠. 2경기때도 페이커가 차력쇼해서 분위기 넘어갈뻔한거 데프트 한방에 역전나왔으니..
반면 제우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맞기만해서 결국 제몫을 못해준게 아닌가싶습니다.
제가 느낀건 항상 한타때 t1이 4.5vs5 로 싸우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슈퍼플레이는 오히려 t1쪽에 많이 나온게 아닌가 싶었거든요. 슈퍼플레이가 나와야 싸움이 비벼지는?
반찬도둑
22/11/07 13:50
수정 아이콘
실제로 바론 스틸만 한 3번 넘게 나온 걸로 기억하는데
그거 아니였으면 3대1 가능성이 더 컸다고 봅니다
개념은?
22/11/07 13:52
수정 아이콘
그쵸. 슈퍼플레이 없었으면 오히려 더빨리 끝났을거 같습니다.
raindraw
22/11/07 14:29
수정 아이콘
T1이 1세트도 승기 잡은게 용스틸이었으니 DRX 입장에서 보면 스틸 진짜 많이 당한 게임이네요.
반찬도둑
22/11/07 13:49
수정 아이콘
말그대로 인비저블 썸띵이죠
김연아
22/11/07 14:41
수정 아이콘
초반 체급으로 상대가 한 번 미끄러지면, 온 힘과 스피드를 다해 굴려버리는 강자 T1

초반 체급으로 밸류픽을 들고 난 후 버텨내면, 후반에서 최고의 파워와 딜링능력으로 이겨버리는 강자 젠지

DRX는 초반 굴리는 힘은 T1만 못하고, 후반 한타 능력은 젠지만 못했는데, DRX는 그 사이 어디즈음에 있어서,

T1이랑은 초반 라인전이 밀리더라도, 중후반에 힘을 내서 이기고

젠지랑은 우원룰 나오기도 전에 체급으로 굴려버러셔 이기고

아직 복기는 안 해봤는데, 경기 보면서 느낀 점은, 게임을 초-중-후로 나누면 뭔가 중반의 지배자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팀의 능력이 가장 티나는게 초반 라인전 혹은 중후반 한타 페이즈이고, 이게 지금 각각 T1과 젠지의 스프링, 서머 승리 공식이었다면,

DRX는 그 사이의 시간을 지배하는 느낌이었어요.

그 중반에 어떻게든 일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정말 경이로웠습니다.
다리기
22/11/07 14:42
수정 아이콘
베릴이 무슨 생각으로 뭘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건 정말 대단한 거라고 봐요
혼자 다른 개념인 것 같고.. 결국 마타도 그렇고 게임의 개념을 바꾸는 건 서포터인가 싶고 그러네요
다시마두장
22/11/07 15:19
수정 아이콘
전 DRX가 젠지를 꺾는 순간 베릴이 시즌중에 한 인터뷰가 떠오르더라구요.
'젠지가 하는 1-3-1은 좋은 전략이 아니다. 하지만 그걸로 롤드컵을 든다면 그들이 옳았던 것일 것.'
그리고 결국 가장 중요한 자리에서 자신이 옳았음을 증명해버렸죠. 역시 롤도사입니다.
피우피우
22/11/07 15:39
수정 아이콘
DRX가 이상한 날빌같은 거 들고와서 승리한 게 아니라 메타픽 나눠먹기 싸움으로 서로 픽 바꿔가며 싸우는 등 정석대결해서 승리한 거라 온갖 가정은 다 의미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DRX가 더 잘했습니다. 서폿도 딩거는 이제 거의 메타픽이라고 봐도 될 것 같고 마지막 바드 정도만 조커픽이었죠.

제우스가 저점, 킹겐이 초고점이 뜬 건 맞지만 지금 와서 냉정히 보면 8강~4강부터 이미 조짐이 있었는데 보는 입장에서 이름값때문에 제대로 된 폼 평가를 못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무엇보다 제우스가 저점이긴 했는데 초저점까진 아니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킹겐이 자기 커리어 통틀어서 최고의 인생게임 해서 그렇지 제우스는 그냥 평소에도 가끔 뜨던 저점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제우스 폼이 정상이었더라면, 이라는 가정을 하기엔 마찬가지로 데프트 폼이 조금 더 좋았더라면 DRX가 더 크게 이겼을지도 모르는 일이었고 표식이 4강에서 보여준 것처럼 강타의 신 모드로 오브젝트들 꽉 쥐고 안 뺐겼다면 3:1 나왔을 거라는 게 세간의 평이죠.

결국 개개인의 폼이 어땠는지는 논하는 게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중요한 건 팀적인 합이었는데 여기서 DRX가 T1보다 한 수 위였던 것 같습니다. (전 오히려 인게임 개인기량 면에선 T1 선수들이 앞섰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팀 전체가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밴픽이든 인게임 전략이든 그때그때 수정하며 움직이는 것이고 망한 라인전 복구하는 것도, 한타구도 잘 짜는 것도 다 끈끈한 팀적인 움직임에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Winterspring
22/11/0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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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leagueoflegends4&no=14185691

5세트 마지막 한타 때 베릴 바드 플레이 디테일에 관해 누군가 쓴 글인데 엄청 좋은 분석이라 생각합니다.
바드 궁 이름이 '운명의 소용돌이'라는 것도 참 딱 들어 맞는 것 같고...
타르튀프
22/11/0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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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1(바드궁으로 바루스 점멸 뺀 것)과 포인트 2(엉덩이 흔들어서 빅토르 궁과 플, 비에고 궁 뺀 것)는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이었는데 포인트 3이 흥미롭네요. 롤도사의 게임을 보는 눈과 설계 능력이 정말 소름 돋을 정도네요.
삼화야젠지야
22/11/0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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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도식 라인스왑이라는 얘기도 들었는데 그걸 어떻게 잘 틀어막은 것도 대단하고, 아마 T1입장에서도 오랜만에 보는 구도라 대응이 느렸던거지 자주 겪었으면 안통했을거라고 보는데 그걸 결승 막바지에 하는 강심장도 대단하고
나른한날
22/11/0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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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심장이요. 결승 내내 떨지 않은 선수가 베릴 데프트 킹겐.. 이 세 선수 였던것 같습니다.
-안군-
22/11/0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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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란 논타겟 스킬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군중을 제어하는 것이죠.
바드궁을 아무도 안맞더라도 플을 빼고 상대 진형을 무너뜨렸다면 그것이 CC..
후치네드발
22/11/0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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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전 DRX 보이스에서 베릴이 이런 말을 하죠. 상대가 다 예상 가능하게 움직인다고.
반대로 DRX를 상대한 젠지와 티원은 그렇지 않게 느껴졌을 거예요.
이번 월즈의 DRX는 딩거를 위시한 밴픽의 수싸움, 전략과 운영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22/11/0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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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지표를 보면 바텀 라인전이 그렇게 터지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KDA CSM DPM 뭐하나 구마유시가 이기는게 없습니다

그냥 DRX가 T1보다 전라인 다 잘해서 이겼다고 봐야할 것 같아요
아이스크림젤리
22/11/08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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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지표 뿐 아니라 서포터 원딜 접근지표만 봐도 DRX가 상체 서포팅하고 바텀은 터지지만 않게 봉합하는 방향으로 간게 보였는데 해설분들부터 무지성으로 바텀이 터졌다고 하더라구요 데프트는 어차피 곧 은퇴할거고 더 오래 선수할 구마유시를 띄워주는게 수지타산이 맞긴하죠

리플보는데 바텀 박살났다는 말 나온 판에 오히려 티원 바텀타워가 먼저 터졌고 그 시점에 데프트가 구마유시 성장 넘어선 순간을 보면서 그냥 웃습니다. 어차피 역체원은 데프트니까요
22/11/08 11:59
수정 아이콘
경기 끝나고 나서 지표보는건 라인전이랑은 아무 상관이 없죠...
말씀하신 부분은 라인전은 밀렸어도 복구를 잘했다고 해석해야 할 것 같습니다
미나토자키 사나
22/11/07 20:52
수정 아이콘
라인전과 주도권이 게임의 모든 것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선수가 아닌가 싶네요. 운영과 인원배치, 오더로 게임 초반의 유불리를 충분히 반전시킬 수 있는 유일한 선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서포터라는 포지션 상 앞에 두 능력보다 뒤에 세 능력이 훨씬 더 중요해보여요. 그리고 볼 때는 스킬샷이 안맞는 장면이 의뭉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데 사실상 그것도 트라이라고 봐야 하고 트라이해서 성공하면 대박인거고 아니면 다음 스텝을 밟아나가는 게 참 강심장이고 또 똑똑한 설계인거 같습니다. 어제 분명 라인전과 스킬샷, 주도권은 케리아가 앞섰지만 가장 중요한 마지막 세트 마지막 장로용 설계에서 베릴이 한 슈퍼플레이가 결국 유관으로 향하는 직행 플레이였습니다. 스포츠라는 게 냉혹하지만 결국 결과론이죠. 베릴은 리그 오브 레전드 역사에 남을 서포터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
뜨거운눈물
22/11/07 23:46
수정 아이콘
최근 롤 메타가 바텀메타라는 그러한 해석으로 바텀에 힘을주는 픽을 하는 그러한 게임을 추구하지 않고
초반에 바텀이 터지더라도 버티며 중후반 한타를 위해 큰 그림을 그리고 더 좋은 선택을 하는 DRX와 베릴의 모습은
EDG, 젠지, T1 모두가 당황할만한 경기운영과 경기력이였다고 봅니다.
그나저나 내년에 베릴 선수 FA라는데 어떤 조건으로 어느팀에 가게 될지는... 진짜 궁금하네요
22/11/08 17:47
수정 아이콘
경기전 대부분이 T1 승리 예측했으나 틀린것 처럼 LCK식 라인전 주도권(특히 바텀)이 승리로 연결된다는 공식도 틀릴수 있다는게 증명된거죠. 현재 메타에서 롤이란 게임의 핵심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기에 가능한거구요.
제가 짐작하기엔 머니볼이라는 영화에서처럼 특정 캐릭터의 공격적인 우월함은 매력적이나 다른 캐릭터들을 조합했을때의 공격력 총합으로 충분히 대체할수 있고 이때 다른 캐릭터들의 CC기, 이동기, 기동성, 성장성, 회피기, 한타기 등등 다른 능력들과 그 능력들의 조합이 더 큰 승리요인이 될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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