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3/12/31 03:19:36
Name 궤적
Subject [PC] [메이플 스토리] 결국 일이 터져버린 메생역전 사태 (수정됨)
새벽입니다. 다들 주무실 시각이지만 메이플스토리는 새벽에도 뜨겁습니다.
사실 최근 들어 이렇게 뜨거운 적이 있었나 할 정도로 뜨거운데요.
이번에 터진 사건은 사실상 백섭 100% 확정이라고 볼 정도로 큰 사건이긴 합니다.

이번 사건을 이야기하기 전에 이번 사건의 개요가 되는 '썬데이메이플'을 알아야 합니다.
메이플스토리 에서는 매주 일요일마다 유저들에게 도움이 되는 '썬데이메이플'이라고 하는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그리고 이번 주 썬데이메이플에서는 계정당 '메생역전 상자'를 하나 씩 지급했습니다.
여기서 '메생역전 상자'란, 낮은 확률로 메이플 포인트 및 메소가 당첨되는 아이템으로 그 확률은

3000 메이플포인트 - 20%
2억메소 - 1%
3만 메이플포인트 - 1%
10억메소 - 0.5%
10만 메이플포인트 - 0.2%
50억메소 - 0.1%
50만 메이플포인트 - 0.02%
100억메소 - 0.01%
100만 메이플포인트 - 0.01%

이렇게 됩니다.

여기서 문제는 이 '메생역전 상자'를 받을 수 있는 제한이 오직 '계정제한' 밖에 없었다는 점 입니다.
기존의 메이플스토리는 이런 당첨형 이벤트를 진행할 때 다계정 양산을 통한 부정 이득을 막기 위해 101레벨 제한을 걸어두곤 했는데
이번 이벤트는 이례적으로 아무 제한 없이 그냥 '계정만 있으면 메생역전 상자를 받을 수 있는' 이벤트로 진행된 거지요.

그러다 보니 유저들이 새로운 계정을 생성해 메생역전 상자를 받아서 까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메이플스토리는 구글 계정, 네이버 계정, 페이스북 계정, 애플 계정 모두 연동이 가능하고
개인정보 하나 만으로도 여러 개의 계정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이론 상 계정을 수십, 수백 개도 양산할 수 있는 구조거든요.

게다가 메생역전 상자에서 금전적 이득을 볼 확률도 약 23%정도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보니
다계정을 통한 메소 및 메이플 포인트 복사가 어마어마하게 이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계정 딸칵딸칵 해서 만들고 캐릭터 생성 - 메생역전 상자 받기 - 까기만 하면
5분도 안되는 시간에 23%확률로 꽁돈이 생기는, 말도 안되는 창조 경제 이벤트가 된 거죠.
(그 와중에 생각보다 일반인 유저가 당첨이 잘 되서 확률 조작은 없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게 다른 사이트에도 퍼지면서 지금 게임 관련 커뮤니티는 이 이슈로 크게 불타기 시작했습니다.
메이플스토리를 즐기지도 않는 유저들이 새롭게 계정을 생성해서 소위 '쌀먹' 하러 원정을 떠나고 있는 추세지요.
당장 경쟁게임인 로스트아크 커뮤니티에서 50만 메이플포인트가 당첨된 유저가 인증을 하기도 했구요.

최근 메이플스토리가 뿌리 이슈를 포함해서 여러 인게임 이슈 때문에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
마침 오늘 대만 서버 업데이트 발표에서 내수차별 및 강원기 전 디렉터의 말 실수 관련한 작은 이슈도 터졌었거든요.
그런데 이런 사건까지 연속으로 펑펑 터지네요. 특히 이번 사태는 금전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이슈다 보니
안 그래도 흉흉한 분위기에 기름을 크게 부은 느낌이긴 합니다.

과연 신임 디렉터인 김창섭 디렉터가 이번 사태는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해지네요.
사실 레벨이나 ID 제한만 뒀어도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어쨌든 위에서 말씀드렸듯 백섭은 거의 확정이라고 봅니다만
그사이에 현금 거래까지 마친 사람들에 대한 처분이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수정) 새벽 3시 18분에 운영진이 급하게 캐릭터 레벨 230 이상만 메생역전 상자를 받을 수 있게끔 바꿨습니다.

근데... 230 레벨이면 그리 낮은 레벨도 아닌데 이럼 진짜 메생역전이 필요한 신규유저나 230 이하의 유저들은 이번 이벤트를 참여를 못하게 됩니다. 게다가 기존에 다계정을통해 이득본 계정들에 대한 조치도 아직은 없는 것 같구요.

대처가 살짝 아쉽긴 하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3/12/31 09:55
수정 아이콘
다들 메이플랜드 하러간다는 썰이있던데 진짜 큰 영향있나요?
유유할때유
23/12/31 09:57
수정 아이콘
당연히 예상되는 이슈인데 저걸 생각못한건지 이해가 안되긴하네요
Fred again
23/12/31 10:0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작업장 머릿수 생각하면 조건이 좀 빡쎘더라도 재화가 많이 풀렸을거 같은데..
시세에 큰 영향 없더라도 신뢰도가 또 박살나버렸으니
당분간 또 진땀 빼겠네요
무딜링호흡머신
23/12/31 10:11
수정 아이콘
이 동네는 조용한 날이 없네요

보보보나 뿌리나 이거나 기타 등등
이정재
23/12/31 10:24
수정 아이콘
20년전 바람의나라도 레벨제한 걸었었는데 왜...
키모이맨
23/12/31 10:28
수정 아이콘
전 이거보고 진짜 좀 너무 이해가 안 갔습니다 운영진들이 이렇게 겜알못일수가 있나?

메이플이 저런 이벤트 이번 한번만 한 것도 아니고 역대 주기적으로 꾸준히 하던 이벤트였는데
본문 말대로 아예 무조건을 걸어버리면 소문 다 퍼져서 게임 안 하던 사람까지 온 인터넷에서 와서 그냥
무지성으로 까볼게 너무 자명하죠

그래서 메이플도 원래는 뭐 접속1시간이라던가 아무튼 여러 조건을 항상 걸고 진행하던 이벤트였습니다
그냥 별로 대단한것도 필요없이 아주 약간의 조건만 걸면 그만이에요 아예 무조건인거랑 아주 약간의
조건이 걸려있는거랑은 하늘과 땅 차이거든요

근데 웬 아예 무조건으로 이벤트를 해서 이런 촌극이 발생한게 크크
23/12/31 10:28
수정 아이콘
이전에 하던 방식과 비슷한데 이렇게 문제가 생겼다면, 해당 내용을 담당하는 담당자가 바뀐 상태에서 그 담당자를 제외한 다른 개발자 누구도 신경을 안썼다는 거네요. 흠... 규모가 엄청 작은 곳에서나 발생하는건데, 개발자가 많이 줄어들었나... 아니면 보통 관리자가 담당 게임에 마음이 떴거나...
이쥴레이
23/12/31 12:16
수정 아이콘
이거라고 봅니다. 이전 담당자는 이벤트 하면서 발생할수 있는 주의사항등 유의할수 있는부분 체크 해놓을텐데 담당자나 개발 이벤트 담당 바뀌면서 이전 항목 체크나 인수인계 제대로 안하면 게임 반복 이벤트에 경우 이런 병크(?)가 의외로 자주 일어납니다....
키모이맨
23/12/31 12:45
수정 아이콘
메이플의 긴 역사동안 진짜 1년에 2~3회 이상은 꾸준히 하던 방식의 이벤트고
심지어 상당히 옛날 고대시절 저런 이벤트 했다가 수천 수만계정이 날로먹는 바람에 개고생했던 역사까지 있는데(놀장강)
팀의 담당자 옆에서 본 사람 개발자 그 어느 누구도 저걸 발견을 못했거나 발견하고도 그냥 쌩깠다는 소린데
이게 진짜라면 상태가 좀 처참해보이네요 크크
할수있습니다
23/12/31 12:28
수정 아이콘
신생회사인가 - 아니오/처음시도한 이벤트였는가 - 아니오/사건사고와 거리가 먼 회사이지만 단순미스였는가 - 아니오/최근분위기가 좋았는가 -아니오
서비스 기간도 길고 대형게임사의 이렇게 네임벨류가 큰 게임이 확률조작부터도 그랬지만 운영이 허술하다는게 저는 이해가 안갑니다.
최근 손가락 이슈도 그렇고 수많은 유저를 볼모로 이리 허술하게 검수 프로세스가 없이 일처리가 된다는게 도무지 믿기지않네요.
영상건은 그 스튜디오 탓하며 여론몰이 하더니 정작 본인들 내부 실수들이 매주 나오는거 같은데 이래도 되나싶습니다.
모노리스
23/12/31 16:45
수정 아이콘
아니 운영 원데이 투데이하나 20년을 해놓고도 저딴 일이 터지는게 말이 돼?
23/12/31 18:37
수정 아이콘
검수 프로세스는 있었을 겁니다. 기획 리뷰는 할테니까..
근데 검수가 매뉴얼이 있는게 아니라서
기획자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퀄리티가 많이 갈립니다.
히스토리를 잘 아는 프로그래머면 만들다가 이런건 없나요? 하고 지적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좀 드물죠.

따라서,
지금과 같은 사태는 기획자들이 겜알못이면 충분히 발생합니다.
20년 서비스건 30년이건, 사람이 바뀌면 노하우가 사라져요 크크
공무원들 순환근무 되면서 노하우 사라지는거랑 비슷합니다
23/12/31 19:02
수정 아이콘
이거 진짜 큰 이슈 같은데 조용하네요. 이런류의 인게임 경제 부분 재앙이 무서운게, 당장 크게 와닿는 변화는 없습니다. 근데 그 악영향은 몇년을 가죠.
응 아니야
23/12/31 21:47
수정 아이콘
이미 고인 망겜이라 ....
카바라스
23/12/31 19:17
수정 아이콘
디렉터 교체되고서 이런저런 사고가 많긴합니다. 김창섭 디렉터도 기획실장이긴했지만
엄준식
23/12/31 22:43
수정 아이콘
음.. 그런데 230렙은 낮은레벨이 맞긴합니다. 저저번주 목요일 이후로 하루 20분씩 하는 제 이번 하버캐가 벌써 245렙이에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8962 [모바일] 에버소울이 어느덧 1주년을 맞이했습니다 [12] 비오는풍경8707 24/01/04 8707 3
78961 [기타] [메이플] 대깨메가 들려주는 이번 사태 여론 [69] 잘생김용현11959 24/01/03 11959 9
78960 [기타] 철권 월드투어 TWT FINALS 2023 한국어 중계 및 뷰잉파티 [11] 염력의세계9058 24/01/03 9058 2
78958 [LOL] 라인 CK 팀 발표 [66] Leeka16949 24/01/03 16949 1
78957 [PC] 메이플 긴급라이브 전문 (메이플 인벤 펌) [50] 한입11418 24/01/03 11418 4
78956 [뉴스] 넥슨 "가챠 확률 미공개 때의 일로 징계하면 국내 게임산업 망한다" [77] GOAT14949 24/01/03 14949 2
78955 [뉴스] 중국 내 게임 산업 규제를 담당하는 중앙선전부 출판국 국장이 해임된 것으로 확인 [30] Lord Be Goja11329 24/01/03 11329 0
78954 [모바일] 니케 신년 픽업 흑련: 흑영, 모더니아 복각 [36] 라쇼10730 24/01/02 10730 12
78953 [LOL] [LJL]지진피해를 입은 구단이 발생했습니다. [3] 타바스코13754 24/01/02 13754 2
78952 [LOL] LPL 데마시아컵에서 이변이 발생했습니다 [27] 비오는풍경16545 24/01/01 16545 2
78951 [기타] 아머드코어 6 , 랭크전 체험기 [6] v.Serum8869 24/01/01 8869 2
78950 [PC] <Football Manager 2024> - 쉬어가기 치곤 좀 아쉬운데? [25] aDayInTheLife9143 24/01/01 9143 0
78949 [기타] 원신 아카라이브 채널 폐쇄 절차 돌입 [59] 푸른잔향15533 24/01/01 15533 1
78948 [콘솔] 창세기전 : 회색의 잔영 플레이 후기 [14] 제주산정어리10749 24/01/01 10749 9
78947 [기타] 작년(!)에 했던 게임들 리뷰 [2] 휘군9821 24/01/01 9821 1
78946 [스타1] 내 장례식에 틀어주세요 (feat. "여러분들은 게임을 왜 하십니까"라고 물어보면은,) [24] bifrost11932 24/01/01 11932 14
78945 [LOL] 롤파크 BBQ 따운... [45] SAS Tony Parker 19054 23/12/31 19054 3
78944 [LOL] 중요한 건 꺾여도 그냥 하는 마음 [19] 트래15305 23/12/31 15305 6
78943 [기타] [POE] 패스오브엑자일의 스킨/꾸미기 조합! [11] 일월마가10918 23/12/31 10918 2
78942 [LOL] 페이커 데뷔 10주년 축하하는 LPL선수 및 관계자들 영상 [2] 수퍼카12653 23/12/31 12653 0
78941 [PC] [메이플 스토리] 결국 일이 터져버린 메생역전 사태 [16] 궤적12730 23/12/31 12730 2
78940 [LOL] 클템의 찍어 2023LCK스토브리그! [24] TAEYEON15314 23/12/31 15314 0
78939 [LOL] Faker, 이상혁의 지난 10년의 발자취 [FAKER INSIDE] [127] 이동파20839 23/12/29 20839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