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질게에서 추천받았던 게임들, 그리고 게임 플레이 후기글들을 올리면서 또 댓글로 추천받은 게임들 위주로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제 스팀 찜 목록에는 게임이 100개가 넘게 쌓여있네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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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들 이후로 플레이해본 게임들 후기를 또 적어봤습니다. 그러고보니 스팀 할인 기간이더군요. 최근에는 계절별로 할인 편차가 크지 않던데 좋은 게임 추천 언제든 해주시면 늘 감사히 받아 자세히 찾아보고 꼭 플레이해보겠습니다. 물론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또 제가 플레이해본 게임 후기들이 다른 분들께도 게임 알아보실 때 도움이 된다면 좋겠군요.
1. Age of Empires Ⅱ: Definitive Edition
추억에 젖어서 구매했던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1 결정판은 꽤나 실망을 했었습니다. 2는 이전에 제가 플레이해본 적이 없었지만 에오엠 시리즈에서 제일 좋은 평가를 받는 게임으로 알고 있고 결정판도 굉장히 좋은 평을 받는다고 들었습니다. 피지알에서 캠페인만 해도 제값을 한다는 말씀도 들었고...
저도 딱 그런 마음으로 구매를 하고 플레이를 했습니다. 원작을 해보지 않아서 결정판의 완성도에 대해서 평가를 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 확실히 1 결정판을 플레이할 때 느꼈던 불편함은 거의 느끼지 않았던 것 같네요. 캠페인을 재미있게 즐기긴 했는데 볼륨이 정말 크더라구요. 캠페인 문명만 40개 이상 되는 것 같던데...
저는 너무 많아서 다 못하고 접었습니다. 재미는 있었지만 문명 간의 차이가 아주 큰 편은 아니라고 느껴지고 익숙해질 때쯤 되니까 병력 구성이 계속 비슷해져서 질리더라구요. 그렇다고 캠페인 플레이 방식 자체가 아주 다채롭지도 않고... 이건 오래전 게임이니 이해를 해야하는 면이 있긴 합니다. 그리고 게임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제 플레이스타일과 성향의 문제기도 하고요. 취향에 아주 잘 맞으시거나 이전 플레이 경험이 있어서 추억이 많으신 분들은 저보다 훨씬 재미있게 이 게임을 즐기실 수 있을 것 같네요.
2. Sonic Generations
이전에 소닉 매니아를 플레이하고나서 또 좋은 평을 받는 소닉 시리즈가 있나 알아보다가 플레이하게 된 게임입니다. 어렸을 때 소닉 3D 블래스트한거 말고는 이런 3차원 소닉 게임을 해본 적이 없어서 저에게는 사실상 처음 플레이한 현대 3D 소닉 게임인데 괜찮더라구요.
애초에 게임 배경 자체가 그런 뉘앙스인데 2D 플레이와 3D 플레이가 적절하게 혼합되었고 저처럼 3D 플레이에 익숙하지 않은 플레이어에게도 친절하게 가이드를 해줘서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 클래식 소닉 때 있었던 스테이지를 여럿 리메이크해서 과거의 추억도 적절하게 자극을 해줘서 좋았네요.
3. Invisible, Inc. (인비저블 주식회사)
인비저블 주식회사는 피지알에서 댓글로 추천을 받은 작품입니다. 턴제 전략 시뮬레이션으로 엑스컴과 유사한 게임인데 적군을 때려잡는 게임이 아니라 일시적으로만 제압한 후 몰래 잡입, 탈출을 하는 컨셉이더라구요.
여기도 엑스컴처럼 철인 모드가 있고 타임어택 요소까지 결합되어서 기본적으로 난이도가 꽤 있습니다. 제가 쉬운 난이도를 건너뛰어서 그런건지 엑스컴보다 더 어렵다는 느낌도 들더라구요. 플레이할 수 있는 요원들도 다채롭고 각각의 요원들마다 기본적인 능력치와 고유 능력들이 다 달라서 흥미로웠습니다.
가격도 비싼 편이 아니라 이런 컨셉 게임이 잘 맞으시는 분들은 할인 기간에 업어가시면 재미있게 플레이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대작은 아니지만 수작은 충분히 되는 게임입니다. 저는 취향 가산점이 붙어서 더 좋았네요.
4. Graveyard Keeper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장르로 간단하게 요약하면 묘지 주인으로서 일하면서 집 주변 시설들을 정비하고 미션들을 완수해내야하는 게임입니다. 스타듀 밸리와 비슷한 게임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저는 아직 스타듀 밸리를 안해봤지만...
게임 컨셉 디자인이 꽤 흥미롭고 개인적으로 이런 게임들을 좋아해하는 편이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게임을 플레이했었는데 기본적으로 게임이 너무 불친절합니다.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주 기본적인 가이드라인만 존재할 뿐 나머지는 전부 유저가 다 직접 알아내야하는 것들 투성이고 심지어 알아내도 그것을 편리하고 간단하게 열람할 수 있는 시스템 자체가 없다시피합니다.
튜토리얼 시스템도 별로 없고 미션 자체도 분명 플레이에 따른 순서와 타이밍이 정해져 있는데 그런 장치도 없이 그냥 초창기에 전부 다 벌여놓은 느낌. 게임을 시작하는 유저 입장에서는 어떤걸 어떤 순서로 시도해야 하는지 감도 안잡히는데다가 한참 알아보다보면 지금 시점에서는 진행시킬 수 없는 퀘스트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장르의 게임들이 기본적으로 노가다를 필요로 하는 편인데, 노가다 자체도 굉장히 호불호가 갈리는데다가 그 과정을 조금이나마 수월하게 견뎌낼 수 있는 내부적인 장치가 없어서 저도 결국 끝까지 플레이하지를 못했네요. 이걸 견뎌내면 꽤나 신선한 게임을 즐길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까지 가는 과정이 너무 순탄치만은 않은 게임 같습니다.
5. Out of the Park Baseball 24
야구계의 풋볼 매니저라고 불리는 OOTP입니다. 이전에 플레이 해본 경험이 없었는데 말로만 듣다가 이번에 플레이를 해봤습니다. 인터넷을 뒤져서 KBO 퀵스타트팩을 찾아 다운받아 플레이했더니 너무 재밌더라구요. 현실 기반 스포츠 운영 게임을 함부러 건드리면 안되는 이유를 여실히 느꼈습니다. 덕분에 잘 알지도 못했던 한화 이글스 선수들을 많이 알게 되었...
이 게임은 명성도 그렇지만 게임 플레이 특징 자체가 특별할게 없는 편이라 더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군요. 제가 듣기로 24 같은 경우 전작과 변경점이 거의 없어서 좋지 않은 평을 들었는데 얼마 전에 발매한 25는 변경점이 많아서 기대감을 많이 모으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6. Desperados III
데스페라도스는 워낙 유명한 게임이죠. 이전부터 워낙 언급이 많이 되어서 알고 있었고 섀도우 택틱스 플레이 이후에 데스페라도스를 플레이해보라는 말씀들이 많으셔서 벼르고 있다가 플레이했는데 역시나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재미있게 플레이했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섀도우 택틱스 때보다는 피로감이 좀 덜했던 것 같아요. 이게 실제로 게임이 그런건지 제가 이 장르에 익숙해져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물론 한편으로는 이거 그냥 새도우 택틱스의 서부 버전 자가복제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만 자가복제라고 하더라도 이 정도 퀄리티와 완성도라면 흠 잡을 이유는 없겠다 싶네요. 아쉽게도 최근에 섀도우 택틱스와 이 게임을 만든 게임사가 더 이상 게임 개발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7. Watch_Dogs
겜알못이라 제가 이렇게 표현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GTA류 오픈월드 게임인 와치 독스. 제가 지금까지 이런 류의 게임을 플레이해본게 슬리핑 독스와 GTA 4가 있다보니 그쪽들과 많이 비교를 하면서 플레이하게 되더군요.
컨셉 자체는 제일 신선했었는데 개인적인 만족감은 셋 중에 제일 떨어지더군요. 다른 게임과 차별화된 해킹이라는 요소가 있었고 그걸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플레이를 하게되니 절대 재미없거나 별로인 게임은 아닌데... 유비식 오픈 월드가 GTA 4만큼 깊지도 않고 전투나 플레이 타격감이 슬리핑 독스처럼 호쾌하지도 않았던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사실 유비식 오픈 월드도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를 이전에 플레이해봤다보니 익숙하고 기억을 돌려봐도 특별히 흠을 잡을만큼 나쁜 경험은 별로 없는데... 그냥 적당히 안정적인 맛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네요. 괜찮았지만 강렬하지도 않았던 느낌.
8. 삼국지 14
이 게임은 아예 단독으로 글을 파야되나 싶은데... 개인적으로 삼국지 9을 최애로 뽑아서 14에도 많이 기대를 했고 실제로 플레이 해본 유저들에게 좋은 평도 자주 받아서 기대를 했습니다만 솔직히 별로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 플레이 경험을 느껴보려면 더 플레이해봐야 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도 굳이...? 라는 생각을 스스로 하게 되는걸 보고 과감하게 관뒀습니다. 현실적인 게임성과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9에서의 여러 요소들을 차용한 것들은 괜찮았지만 그걸 잘 살리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일단 너무 느립니다. 게임이 스피디하지 못해요. 병력을 모으는 것도 한세월, 전쟁을 벌이고 싶어도 가는데 한세월, 점령도 한세월, 그 와중에 물자가 부족해서 수송하는데 그것도 한세월... 내가 뭘 하고 싶어도 그게 게임에 반영되기까지의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립니다.
또 장수 숫자도 많아져서 좋을거라고 생각했는데 14는 지나치게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주요 능력치 70 정도의 장수들도 괜찮네 하면서 어떻게든 쓰임새를 찾았다면 지금은 그런 장수들도 발에 채일 정도로 많으니까 새로 얻어도 특별하게 기쁘지 않고 잃어도 그러려니 하고... 그냥 장수 숫자 자체가 적은게 문제가 되면 되었지 그게 채워지고 나면 심지어 주요 능력치 80대 장수들에 대해서도 둔감해지고 그러더군요. 이건 제가 장수 특기를 꽤나 제한적인 밸런스 내에서 활용하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요. 삼국지 9의 최대 장점 중 하나는 잡장 활용도가 높다는 것이었는데 14에서는 명장 활용도를 떨구면서 밸런스를 맞춘건가 싶을 정도.
어쨌든 아주 긴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다른 게임으로 넘어가게 되었네요. 그래도 미련이 남아서 언젠가 한번 또 시도를 해보긴 할 것 같습니다.
9. FAR CRY 3
이 게임은 제가 2번이나 도중에 하차를 하고 3번째에나 완주를 했습니다. 2번이나 하차를 했으니 제 취향에 아주 맞는 게임은 아니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실제로도 그랬고...
파 크라이의 전체적인 분위기나 게임 시스템이 제 취향과는 잘 안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시리즈 내에서도 명작이라고 불리는 3이긴 하지만 발매된지 12년이 지난 게임이라는 것도 고려를 해야 할거고.
그래도 게임 내의 시나리오와 가치관 등은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시나리오에 꽂혀서 끝까지 완주하는데에 성공했을 정도니까요. 그 때문에 차기작도 시도는 해볼 것 같군요.
10. Frostpunk
프로스트펑크는 제가 질게에 게임 추천을 부탁드릴 때부터 추천 받았던 게임입니다. 제가 이런 장르 게임을 좋아하기도 하고요. 장르에 컨셉에 제가 좋아하는 것들 투성이라 아껴두던 게임인데 최근에 플레이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대감을 충분히 충족시켜줄만큼 좋은 게임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건설 경영에 생존이라는 요소를 굉장히 잘 녹여내면서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게 했고 그러면서 잡은 게임 컨셉이나 분위기도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난이도? 마음만 먹으면 저세상으로 보내버릴 수도 있을만큼 게임 난이도 역시 만만하지만은 않습니다.
건설 경영 게임인데도 적당하게 맘 편하고 여유롭게 플레이하는 것은 너무 김이 빠지는데다가 컨텐츠 깊이 자체가 아주 깊지는 않은게 그나마 쥐어짜낸 흠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애초에 이 게임 장르는 빠지기 시작하면 수없이 반복 플레이를 하게 되는 게임이기도 하고 그렇게 진행시킬 수 있는 난이도도 보장이 되어 있으니... 해당 장르 자체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사람이 아니라면 한번쯤 꼭 플레이를 추천해보고 싶은 게임 같군요. 저도 그런 마음들에게서 추천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후 우선적으로 플레이 해보려는 게임들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
Anno 1404
어쌔신 크리드 4: 블랙 플래그
Grand Theft Auto V
Mass Effect 시리즈
Salt and Sanctuary
트로피코 4
Death's Door
정도 골라놨는데 요즘은 철권8 하느라 언제 다른 게임들을 건드리게 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