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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1/12 21:21:29
Name 이직신
Subject 기다림의 끝



여러분, 제 3자의 입장인 저희들이 보는 입장에서는
프로게이머가 항상 멋지고 화끈한 경기를 통해 승리를 쟁취하는
21세기판 검투사로 보이겠지요.
하지만 검투사나 프로게이머나 자신들에게는 그것이 일.. 그자체입니다.
남들의 이목도 중요하지만 가장 우선시 되는건 '승리'죠.
심한말로 승리는 곧, 밥줄이라는 공식이 성립됩니다.
그래서 전 오늘 임요환선수의 3:0 초반승부에 별로 할말이 없습니다.
이겨야 하니까요. 승리가 먼저되야하는게 프로게이머니까요.



다만.... 얼마나 기다렸습니까.
지친몸으로 학교가는버스에 몸을 맡기고 도착지에 와서 내리는데
가판대에 게임뉴스신문이 보이더군요.
헤드라인이 ' 임요환VS홍진호 마지막대결' 라고 되있는걸 봤습니다.
잠오던 눈이 번쩍 뜨이더군요.
아...정말 임진록의 화려한 대결이 다시 열리는구나.


개인적으로 어쩌면 이것이 임진록의 마지막 5판 3선승제라고 생각됩니다.
경솔할지도 모르지만 어찌됐던 제 생각으론요..



임선수,홍선수에게는 미안하지만..
이제는 그들의 대결에 갓 탄 뜨거운 커피가 아니라
이젠 식을데로 식어버린 커피라고 생각됩니다.




아직 올드팬분들께선 임선수와 홍선수간의 대결이 다시열린다면 열광하시라
생각됩니다만.. 저는 이제 여기서 기다림의 끝을 맺게 될것같아요.
아니..어쩌면 그것은 ' 강민VS이윤열 ' , '최연성VS박성준' , '최연성VS이윤열' 이라는 거출한 스타급 라이벌들의 탄생으로 오래전 끝났을지도 모릅니다.



오늘경기로..인해... 임진록에 대한 갈망과 기다림에 대해 저혼자 멋대로 마무리 짓겠습니다.




두서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경기를 다보고 한동안 멍청하게있었는데 PGR에 글을 남기고 싶어졌어요.
다시가서 얼마남지않은 수능공부나 해야겠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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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1/12 21:22
수정 아이콘
저도 이번 경기때문에 임진록에 대한 기대치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The Drizzle
04/11/12 21:25
수정 아이콘
지난 챌린지 리그에 있었던 임진록 역시 재미없었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지요. 확실히 두 선수 모두 예전의 '앞서가던' 선수들이 아니게 된만큼 그들의 경기에서 예전의 '감동'을 느끼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으리라 봅니다. 저도 5일뒤에 시험을 쳐야 할 판인데 생방송 지켜보느라 공부를 접었습니다-_-;;

공부 열심히 하시고.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

식을대로 식어버린 커피라... 멋진 비유이긴 합니다만...

...조금 씁쓸합니다. estrolls님의 바탕화면 이미지가 문득 떠오르네요...
천동원
04/11/12 21:27
수정 아이콘
흠 저도 게임 내용은 머 말씀드릴게 없지만 . 5일후에 시험을 보는 입장이라 -ㅠ-
XellOsisM
04/11/12 21:42
수정 아이콘
외국에서 생활하는지라, 새벽 5시에 일어나야 생방송을 볼 수 있답니다. 많은 양의 리포트와 실험준비로 5시에 일어나지 못할까봐 날을 새고, 편히 앉아 지난주 펼쳐졌던 4강을 회상하며 멋진승부를 기다렸죠....
그래서 많이 아쉽네요. 흥분해서 이런저런 생각들이 나네요.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언제부터 승리에 목을 매는 그들을 보아왔는지...(승리에 대한 집념은 언제나 변함없지만, 제가 무슨말을 하고 싶은지는 대충 다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임요환선수가 걸어온 발자취, 그리고 홍진호선수가 걸어온 길...
이것들을 볼때, 오늘 3경기는 쓰신말 그대로 마지막 임진록이 아닐까...
해변에 열심히 만들어놓은 모래성이, 파도로 인해 서서히 씻겨내려간것 같습니다. 비록 형태는 남아있지는 않지만 그것을 만들고, 본 사람들의 마음속에서는 잊혀지지 않겠죠. 그러길 바랍니다.
그럼 수능공부 마저 열심히 하시길... 저도 이만 학교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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