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2-05 12:15

　이번에도 'BSB'일까.
　'미스터 벙커링' 나도현(한빛)이 NHN한게임 온게임넷 스타리그 최고의 화제 인물로 떠올랐다.
　BSB는 '배럭→서플라이 디포→배럭' 건설에 따른 초반 극단적인 벙커링 러시 전략. 이것이 성공하면 상대방을 쉽게 무너뜨릴 수 있지만, 실패할 경우에는 패배까지도 각오해야 한다.
　그래서 어지간한 게이머도 선뜻 선택하지 못하는 이 전략을 나도현은 최근 눈하나 깜박하지 않고 연속으로 성공시켰다. 특히 지난달 30일 부산투어에서는 변은종(SouL)을 상대로 '벙커링 예고'까지 한 뒤 승리했다. 현재 나도현은 스타리그 5연승 중, 올해 성적은 7승3패.
　최근 리그 관련 게시판의 가장 큰 이슈가 바로 나도현 문제다. '게임이 빨리 끝나 재미없다', '치사하다'는 비난과 'BSB도 전략이다', '대담하고 화끈한 모습이 좋다'는 칭찬으로 네티즌들은 설전을 펼치고 있다.
　나도현은 계속 BSB 벙커링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어중간했던 이미지를 던져버리고 확실한 내 색깔을 찾겠다"는 게 이유. 또 "상대가 BSB에 신경쓴다면 심리전에서 한발 앞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온게임넷 최다연승(11연승)을 기록 중인 박태민(슈마GO)이 상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