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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1/26 23:44:48
Name 키니나리마스
Subject [유머] 삼국지로 보는 지니어스 시즌 2 출연자들
편의상 존칭은 생략하겠습니다.

남휘종 - 장각

스스로 대현량사(大賢良師)라 호를 짓고 황천(黃天)의 신(神)의 [사자(使者)]라고 일컬음. '창천기사 황천당립 세재갑자 천하대길'(모든 건 다 정해져 있다) 라며 난을 일으킴. 하지만 시작부터 중앙에 매복해두었던 심복이 밀고로 처형당하면서(뱀의 밀고로 카멜레온이 죽으면서) 꼬인상태로 난을 일으키게 됨. 두 형제와 함께 3군데에 거점을 두고 관군과 싸웠으나, 서로 간에 연계가 제대로 되지 않아 각개격파 당하다가 종국에는 잔당끼리 배신하며 난이 마무리. 처음 난을 일으킬 때의 기대와 달리 민심이 황건적(남휘종)으로부터 등돌리며 망함. 이 황건적의 와해로부터 온갖 배신이 난무하는 난세가 시작된다.


김재경 - 하진

본인의 능력치는 보잘 것 없으나 어쩌다보니 대세를 좌지우지할 위치에 놓임. 하지만 조조나 원소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다가 다른 쪽에게 패권을 헌납. 결국 본인은 큰 의심없이 궁에 입궐했다가 십상시들에 의해 끔살당함.


이다혜 - 문흠

제갈탄의 난에 호응하여 오에서는 여러 장수들이 원군으로 출정. 하지만 상황이 불리해지자 죄다 항복하고 제갈탄과 문흠일가만 남게 된다. 그 후, 제갈탄과 말다툼 끝에 적이 아닌 제갈탄에 의해 사망.  


이은결 - 마초

연의나 2차 창작물에서는 대의를 위해 군을 일으킨 충의지사로 나온다. 하지만 정사로 보면 그의 명분에 의문이 생기는데, 업에 있는 일가족이 뜬금없이 죽게 생겼기 때문. 조조가 직접 자신을 공격하러 온 것도 아니고 장로를 치러 군을 움직인 것이었지만 그 다음 차례가 자신을 비롯한 관중군벌들임을 직감한 마초가 위협을 느껴 먼저 군을 일으켰다는게 중론. 하지만 애꿎은 마등일가가 참수당한 것 때문에 비판의 여론도 있다. 정사까지 살펴보면 그의 행동의 당위에 의문이 생기기도 하지만 납득이 안 가는 것 또한 아니다.
어쨌거나 반조조의 기치아래 관중의 군벌들이 모였으나, 대등한 군벌들 사이다보니, 의견 통합이 제대로 안 되서 내분이 일어나고, 결국은 와해됨. 여기서 도망친 마초는 이후 재기를 노렸으나 마초를 적대시하던 왕이, 양부 등에 의해 기성에서 제대로 뒤통수맞고, 재기에 실패한다.


임윤선 - 손책

초반 강력한 포스로 단시간에 양주를 제압. 순식간에 강력한 군웅으로 떠오르게 된다. 이 과정에서 가장 유명한 일화는 태[사자]와의 일기토. 초반포스로 인해 이후에도 대단한 활약을 보여줄 것 같았지만, 한 수 아래 전력이었던 진등에게 패하는 등 초반에 비해 약한 모습을 보여주어 능력을 의심받기도 한다. 욱 하는 성질을 컨트롤하지 못한 게 독이 되어 결국 일찍 죽고 말았다.


이두희 - 조휴

주방이 거짓항복했다고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말렸지만, 주방이 머리까지 자르는 바람에 혼자 철썩 같이 믿었다가 석정에서 대패함. 이후 울분을 참지 못하고 분사. 연의 한정으로 자신이 통수치려고만 했던 가규(홍진호)가 죽을 위기에 처한 자신을 구원해줘서 눈물을 흘렸다는 훈훈한 일화가 있다. (정사는 정반대로 조휴가 찌질하게 행동한다. 지니어스에 맞는 내용이 아니라 생략)


홍진호 - 유비

삼국지의 주인공격. 난세에도 끝까지 인의를 놓치 않으려한 사람. 적벽대전 이후 승승장구 하였으나, 관우, 장비 같이 수족같은 인물들을 배신과 모략으로 잃고 급격히 힘이 기울게 되었다. 마지막에는 자신이 직접 군을 이끌고 이릉으로 출전하였으나, 여러가지 불리한 여건들과 육손의 판짜기에 말려 결국 대패,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그는 백제성에서 죽음을 맞게 된다.
흔히들 삼국지를 읽다가 책을 덮을 때가 3번 있다고 하는데 그 중 한번이 유비가 죽을 때이다.. (지니어스를 보다가 TV를 꺼버리는 때.. 시청률의 하락..)


노홍철 - 우번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말에 관한 일화가 많음. 말재주가 뛰어나 남을 설득하는데 능하다. 문전박대하던 후관의 장을 설득하여 자신과 왕랑을 받아들이게 하거나, 화흠을 설득해 항복시키고, 미방과 부사인을 배반시키는 등 말로 해낸 활약이 많다.
하지만 부적절한 언사도 많이 하여 미움도 많이 받았다. 그리고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면 무조건 따지고 들며 싫은 일은 죽어도 안한다. 한번은 연회에서 손권이 술을 따라 주는데 취한 척해서 받지 않고 넘어갔다가 들켜서 화난 손권에게 죽을 뻔도 한다.(시청자들의 분노..) 손권(유정현)에 의해 멀리 교주로(데스매치) 쫓겨난 그는 다시 중앙으로(메인매치로) 돌아지고 못하고 생을 마감하였다.


유정현 - 허정

삼국지 초기에 월단평이라는 인물평가로 유명. (까마귀가 되어 우승자를 맞춤) 난세에 살아남을 만한 능력이 없어보임에도, 동탁(한 조정) -> 공주 -> 진의 -> 왕랑 -> 사섭 -> 유장 -> 유비까지 많은 곳을 전전하면서도(많은 라운드를 거치면서도) 끝내 살아남았다. 또한 손책에게 쫓겨 교주로 도망칠 때, 다른 사람들을 먼저 탈출시키고 자신이 마지막에 남는 등, 함께 한 이들(이은결)에게 끝까지 의리를 지키는 훈훈한 모습도 보인다. 말년에 유비가 성도를 포위했을 때, 살아남기 위해 성벽을 넘는 도박을 걸었다가 발각되어 죽을 위기에 처했으나 다행히 살아남았다. 이후 사도라는 높은 자리(TOP 5 이상)까지 오르며 여생을 마감.


조유영 - 여몽

과거에는 힘만 아는 무장(꽃병풍)인 줄만 알았으나 노숙과 문답(데스매치)을 통해 더 이상 오하의 아몽이(꽃병풍이) 아니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삼국지에서 가장 어그로 끌게하는 관우뒤치기의 주인공. 미방과 부사인을 배신하게 하여 관우에게 결정타를 날렸다. 관우뒤치기에 대해 비난여론이 굉장히 많고, 그러나 한편에서는 옹호하는 여론도 있고 여튼 논란의 중심이다. 가령 뒤치기의 명분이 있는가에 대해 명분이 충분하지 못하며 고로 까일만하다는 의견이 있고, 관우쪽이 먼저 군량탈취라는 비난받을 만한 행동을 했다면서 옹호하는 쪽도 있다. 여몽을 비난하는 쪽에 대하여 옹호하는 측은 '그건 촉나라의 관점에서 봤을 때이고' 라며 여몽을 옹호하기도 하고, '오나라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충분히 그럴만한 행동이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서로간의 이해관계를 떠나서 결과적으로 위의 대세를 굳건하게 해줬다는 면에서 비판받을 만하다. 무엇보다 대국을 보지 못하고, 서주(은지원)대신 형주(이은결)를 친 이유가 '방어하기 쉬워서' 와 같은 근시안적인 태도였다는 점에서 옹호해주기 힘들다. 대표어록. '전 솔직히 적벽에서 유비가 도움을 준건 맞는데 그게 결정적이었다고 전 생각 안 하거든요?', ' 우리 오나라가 촉나라만 좋을 일까지 책임져 주는 거예요? 형주와 관우의 생명을 우리가 끝까지 책임지는 동맹이었어요?'


임요환 - 맹획

남만의 왕.(테란의 황제) 나름 개인전 능력도 있고, 적을 상대로 열심히 계책을 내어보지만 현실은 칠종칠금...


이상민 - 사마의

삼국지 후반기의 최강자. 권모술수에 능하며 오랜 기다림 끝에 권력의 핵심에 서게 된다. 제갈량(홍진호)의 능력을 두려워하여 그와 여러 번 대치하면서도 직접 전면전으로 맞붙기보다, 제갈량의 의도대로 판이 돌아가지 않게 저지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이러한 전략은 성공하여 제갈량은 북벌에 실패하고 수명이 다해 사망, 승리를 따낸다. 가장 두려워 하던 적마저 사라진 지금 그를 막을 자는 없어보인다. 이후 지니어스의 양상은 삼국시대보단 전국시대의 합종연횡에 가까워 보임.


은지원 - 육손/손권

이릉대전 전까지 육손은 몇몇에게만 높은 평가를 받고 다수에게는 이렇다할 평가를 받진 못했던 인물이었다. 관우토벌전에서는 관우를 제대로 속여서 그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는데 일조했고, 이릉에서는 유비를 맞아 뛰어난 판짜기로 깔끔하게 승리하였다. 이러한 점들은 은지원과 육손의 유사점이라 할 수 있으나, 마냥 육손에 비하기에는 아직도 은지원의 능력에 의문점이 많고(아직도 육손급 능력치에는 못 미친다고 봐야한다.), 또한 육손과 달리 은지원은 까가 너무 많다..

그러한 점에서 많은 까를 보유한 손권이 보다 적절해 보이기도 하다. 친정(메인매치)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일은 드물며 국운을 결정짓는 수성전(데스매치)에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준다. 여몽의 건의에 따라 관우의 뒤통수를 쳐 형주를 빼앗았으며(조유영의 손짓에 따라 이두희의 신분증훔치기), 이 일로 많은 안티를 얻었다. 그리고 술먹으면 인사불성이 되어 사고 친다.. (혹시 나 만취였니?)
다만 은지원을 손권에 비하기엔 손권이 말년에 너무 큰 사고를 많이 쳤다...(그래도 손권급은 아니지 않나 하는..;) 결국 이 후의 라운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손권, 육손 혹은 다른 인물을 꼽아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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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26 23:54
수정 아이콘
홍진호 유비에서 사마의 이야기에는 제갈량으로바뀌는걸보면 한사람이 전부쓴건 아닌가 보죠? 잘봤습니다.

여몽 - 조유영이 가장 재미있네요 크크

'전 솔직히 적벽에서 유비가 도움을 준건 맞는데 그게 결정적이었다고 전 생각 안 하거든요?', ' 우리 오나라가 촉나라만 좋을 일까지 책임져 주는 거예요? 형주와 관우의 생명을 우리가 끝까지 책임지는 동맹이었어요?'
키니나리마스
14/01/27 00:10
수정 아이콘
음.. 제가 혼자 쓴 건데;; 출연자 - 삼국지 인물은 정해져 있지만, 남휘종이 장각임에도 임윤선의 설명에서는 태사자이듯이, 이다혜의 설명만 보면 조유영이 제갈탄이듯이 해당 인물의 설명에 맞게 나머지 인물은 재구성했습니다. 님 예전 글보고 조유영을 여몽으로 꼽아 뒀다가 회차가 진행되면서 나머지 인물들도 적절한 설명이 가능해져 다 구상한 다음에 올렸네요. 조유영 - 은지원은 서로의 관계까지 고려하여 손권 - 여몽 - 육손 중에서 꼽으려고 했기에 어느 정도 연결성이 있습니다. 시즌2가 끝나면 다시 한 번 정리해서 올릴까 하네요. 가령 조유영은 앞으로의 활약에 따라 육손으로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Ex) 얼빠가 많다... 지금이 관우를 칠 때라고 여몽에게 진언함. (신분증을 훔치라고 은지원에게 손짓함.)
14/01/27 00:13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글에서 삼국지에 정통하시다는 느낌을 물씬 받네요
키니나리마스
14/01/27 00:24
수정 아이콘
하하, 저야 뭐 후추통님 같은 분에 비하면 그냥 정사나 몇 줄 읽어본 사람이죠. 사실 유머보다 사실성과 중립성에 좀 더 촛점을 맞추려하다보니 그렇게 보이나 봅니다. 흐.
레모네이드
14/01/27 00:19
수정 아이콘
태사자가 포인트아닐까 싶네요
키니나리마스
14/01/27 00:26
수정 아이콘
임윤선 - 손책은 제일 적절하다고 생각한 매치 중 하나였습니다. 흐. 반대로 이다혜는 존재감이 너무 없어 인물 정할 때 고생했네요.
14/01/27 00:35
수정 아이콘
조유영이 이상민(여포)을 유혹해서 은지원(동탁)과 삼각관계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초선으로 혹시 급 부상 가능한가요? 크크
키니나리마스
14/01/27 00:43
수정 아이콘
미모까지 고려하면 가능할지도 모르는데, 여기서 안티팬 더 끌어모으면 손노반이 될 수도.. ㅡ.ㅡ;
14/01/27 01:34
수정 아이콘
삼국지의 내공이 느껴지네요..좋은 글 잘 봤습니다.하하
14/01/27 09:30
수정 아이콘
현실은 칠종칠금이 젤 재밌네요
이브이
14/01/27 10:59
수정 아이콘
임요환은 맹획도 아까운 수준 ,,
14/01/27 13:05
수정 아이콘
임요환이 맹획이면 김가연은 축융부인? SNS 에서 용맹을 떨치는.
인간실격
14/01/27 16:21
수정 아이콘
여몽 크
14/01/27 20:12
수정 아이콘
무 통 지 정 총합
87 87 42 45 261

지금 맹획 무시합니까? 맹획 나오는 시기에 이정도면 에이습니다 에이스
키니나리마스
14/01/27 20:56
수정 아이콘
하지만 현실은 무릎꿇고 살려달라고 빌어가며 7패하는 굴욕의 칠종칠금... 여기에 공처가 속성까지 추가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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