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전까지 한편도 안보고 게시판에서 종종 썰만 들다가 연휴때 몰아서 시즌2를 최신화까지 보고 이후 시즌1 정주행을 마친 상태입니다.

그동안 지니어스 관련 게시물을 봤을때 느끼던 감상과 직접 보고 난 후 느끼는 갭을 본문의 제목을 포함해서 몇가지 여쭤봅니다.


첫번째는 시즌1의 김경란씨는 왜 까인거죠?
전 시즌1 보기전만해도 정치 모략이 지나치거나 비열한 행동을 하면서까지 결승전에 올라갔나보다 였는데

정주행을 한 지금 보면 나름 매력이 있는 캐릭터가 아닌가 싶더라구요.
승리를 위한 순수한 열망을 가졌지만 자신이 정한 나름의 원칙을 지키는 모습도 괜찮았고
게임을 푸는 두뇌가 굉장히 뛰어난 급은 아니지만 전 참가자중에서 중상정도는 되지 않나 싶구요.
다만 그 순수한 열망때문에 게임도중 또는 결과에 따라 표정, 말투에 희노애락이 그대로 나온다던가 하더라구요.
아무튼 그렇게 까일만한 캐릭터는 아닌거 같은데 여론이 왜그랬나 좀 궁금하기는 하네요.


두번째는 홍진호가 선역플레이어라는 관점에 대해서인데

먼저 지니어스에서 전술적인면에서는 최상위 클래스인 캐릭터라고 봅니다.
전략적인면에서는 이상민이라고 보구요.
게임을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면 최근 대세남으로 등극하는 것도 이해가 되구요.
그런데 시즌2를 최신화까지 마치고 " 왜 홍진호가 선역이라는거지? 시즌1때 그런 모습을 보여줬나? "
해서 시즌1을 봤는데 보면서도 딱히 홍진호가 선역에서 위치했다는 생각은 안들더라구요.
아니면 김구라의 지니어스에서 이미지가 너무 찌질한 나머지 그 대척점에 있던 홍진호가 반사효과를 누려 그런 후광을 보는건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세번째로 문제의 시즌2에서 은지원과 조유영이 그렇게 잘못을 한건가 말이죠.
분명히 6라운드 게임에서 신분증을 통해 거래가 이뤄지는 시스템인 것을 감안하면 일단 그 중요한 아이템을 잃어버린 이두희가 홍진호의 표현을 빌려 얘기하자면 찐따짓을 한 것이고
당시 상황을 보자면 3,4그룹으로 쪼개진 상황이 아니라 2그룹으로 나뉘어 서로 대치상태였기 때문에 상대플레이어 한명을 무력화 시켜 승기를 확 잡을 수 있는 플레이라고 보거든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작진이 그 행위에 대해 간섭을 하지 않은 것을 보면 이런 점도 어느정도 염두하지 않았나 싶구요.
마지막으로 데스매치에서도 보면 일단 이두희 역시 이상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불증이 진짜건 가짜건...)
은지원과 조유영은 그간 조금씩 서로에게 믿음을 주면서 신뢰하는 관계인데 은지원의 몇마디에 데스매치에서 올인 한것은 좀 너무 순진하지 않나 싶기도 하네요.

마지막으로 누가 시즌2 우승자가 될 것 같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