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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21 10:54
어미가 먹이를 구하러 간 사이에 사람들의 부적절한 구조로 인해 어미와 새끼 동물이 생이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산에서 새끼 동물들을 보면 구조하면 안된다고 하던데, 이 고양이들도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16/04/21 11:24
어미와 함께 야생에서 힘들게 사는게 좋은지, 구조 후 반려묘로 편하게 사는게 좋은지는 참 선택하기 쉽지 않죠.
그래도 사실이라면 엄마냥이는 정말 슬펐겠네요. ㅠㅠ
16/04/21 11:56
인간의 관점이긴 하지만 영유아기 아기들이 주양육자와 떨어지는 것을 불안해하고, 부잣집에 입양되는 것보다는 가난하더라도 부모 곁에 있는 것을 아이들이 원하는 걸 보면 고양이도 엄마 곁에 있는 것이 가장 행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친구네 고양이가 창문으로 한 번 도망친 다음부턴 가끔씩 집에 돌아온다는 얘기도 들어서 벽에 갇힌 안락함보다는 배고픈 자유가 더 좋은 고양이도 있겠다 싶기도 하고요. 아이가 기특하기도 하고 안쓰러운 마음도 들었지만 임신중이라 그런지 어미고양이가 마음에 걸리네요.
16/04/21 11:32
그런 상황은 아닐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일단은 산 속이 아닌 마을의 집 담 밑에서 발견되었고요. 그리고 만일 어미 고양이가 정말 먹이를 구하러 간 사이에 구조된 거라면, 어미 고양이가 집 근처를 미친 듯이 찾아 다녔을 건데, 저 정도의 배려심이 있는 아이나 할머니가 눈치채지 못 했을 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이 부분은 다소 억지이긴 합니다만). 어떤 사정이든 어미가 못 돌보게 된 상황이 아니었나 합니다.
16/04/21 12:05
산에서 발견되는 새끼들은 주로 고라니나 부엉이 같은 야생동물이고, 길고양이는 터전이 마을이니 마을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겠지요. 한 마리도 아니고 네 마리가 모여있어서 어미가 안전하다고 판단된 담 밑에 둔 것이 아닐까 짐작했는데 카페알파님 말씀대로 버려지거나 방치된 경우일 수도 있겠습니다.
16/04/21 11:38
돌볼 이가 없는 고양이를 키운 것도 착하고, 75일 동안 키운 고양이들이라 정도 들었겠죠. 요새 초등학교 5학년들이 어떤 지는 잘 모르겠지만, 집안 사정이야 어쨌든 계속 키우자고 고집 부렸을 만도 한데, 저렇게 마음이 아프더라도 본인들과 고양이들에게 현실적으로 가장 좋은 길을 선택했다는 것은 아이가 철이 좀 일찍 든 것 같네요.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착하고 배려심이 많으며 좀 더 나은 것을 위해 자신의 슬픔도 감내할 줄 아는 훌륭한 아이 같습니다. 부디 세상에 물들지 않고 착하고 강하게 자라주길......
P.S. - 편지 마지막에 '안녕' 이라는 말에 가슴이 울컥했습니다. 단지 두 글자이지만, 아이의 슬픔이 많이 묻어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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