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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9/09 23:56
정말 궁금한 게 그들의 복지가 올라간다고 우리가 손해 보는 건 무엇이라고 이렇게 조롱할까요?
물론 그때의 사건으로 밉보인 건 알지만.(레진 모든 작가가 메갈이라고 보시는 건가요?) 6개월에 한주 유급 휴가를 원하는 게 이렇게 조롱받아야 할 이유인지는 모르겠습니다.
16/09/10 00:11
정말 궁금한게 저들을 조롱하는게 메갈이라서 그런거라고 생각하시는건가요?
지금 조롱받는 작가들의 가장 큰 문제는 [독자]를 무시한다는 점이 가장 큽니다. 이번 문제가 벌어진 발단 자체가 PD가 독자들이 괜찮다고하면 쉬어도 된다고하니 왜 작가가 독자의 눈치를 봐야하느냐 그건 플랫폼이 알아서 해결해야지 라는데서 시작했습니다.
16/09/09 23:58
잔인하지만 이래서 성과제로 가야됩니다. 200 받는 순간부터 발전하고자 하는 노력치가 줄어드는데 200 주는 의미가 퇴색됐죠.
저쪽 시장이 유독 그러겠지만 정말 그림만 그릴 줄 아는 어린애들이 많아서 저러는 건지 진짜 생각없이 뱉는다는게 느껴지네요. 프로의식은 기대도 안 하지만 자기 밥줄에 대한 개념도 안 잡혀선 저러고 있으니...
16/09/10 00:04
그리고 우리는 왜 노동자의 인권을 주장하면서 자연스럽게 갑의 입장에서 서서 평가하려고 할까요?
잔인하지만 성과제로요? 만약 웹툰 시장이 그렇게 변한다면 그것은 또다른 누구가의 직장에서 같은 주장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16/09/10 00:11
웹툰은 원래 성과제입니다.
그게 싫으면 출퇴근 하면서 레진한테 월급받아먹으면 되구요 물론 웹툰 연재도 다 레진 이름으로 해야겠네요
16/09/10 05:52
수익도 모두 레진의 몫이고, 성과에 따라 상여급을 지급받을 수 있겠지요. 퇴사시 당연히 모든 상여급/인세/라이센스는 사라질테고
16/09/10 00:11
유료웹툰이란게 독자들의 반응이(조회수) 수입으로 직결되는 시스템인데, 그것을 탑급 작가들의 수익을 차감해서 그들의 복지를 위해 써줬더니
하필 저런 전체 60%의 작가님들께서 독자 너님들 없어도 우리 돈번다고 큰소리 치고 독자가 갑질 한다고 떠들어댔죠. 한마디로 돈받고 만화 그리는 프로 작가가 자기들 수입을 책임져 주는 사람들을 개무시 했단 말입니다. 그런 큰소리 치는 이면에 저런 진실이 있으니 조롱당하는거죠. 애초에 독자들이 갑의 입장에서 평가하려고 하던것도 아닌데 되려 작가(!)님들께서 갑의 입장에서 독자들을 개돼지 취급하니....
16/09/10 00:14
첫번째로 작가들이 독자를 무시하고 있으니까 싸늘한 반응이 나오는 겁니다. 작가가 휴가 쓸 때 왜 독자들에게 양해를 구해야 하느냐고 생각하는게 만화가라는 직업윤리 부족의 문제입니다.
두번째 경제적 관념의 희박함입니다. 만화시장은 전형적인 승자독식시장이며 소수의 A급 작가가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본문에 달린 기사에도 나와있듯이요. 별다른 수익이 되지 않는데도 월 200만원씩 챙겨주는 건 기존 만화시장의 대접에 비해 상당한 대접인데도 불구하고 마치 자신들이 엄청난 수익을 내는양 고료 올려달라 유급휴가 달라고 하는 둥 갑질을 하고 있어서 조롱하고 있는 거죠. 오히려 만화가들이 갑의 입장에서 레진과 독자들에게 자신들의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문제를 아예 잘못 파악하신 것 같네요.
16/09/10 00:16
애초에 노동계약 상황이 아닌걸요... 가수들 음악 멜론이나 벅스에서 판다고 해서 그들이 가수들에게 월급 주던가요?
작가들에게 기본료를 지급하는 레진의 행보가 매우 파격적이었던 겁니다.
16/09/10 00:35
거긴 노동시장이 아니니까 그렇죠...
레진이 200만원 고료 맞춰주는건 최저 생계비와 그래도 덜불안하게 작품활동 하라고 보조해주는겁니다. 웹소설 시장으로 가면 100만원 벌기도 빠듯한 사람들 널리고 널렸습니다. 100만원이 뭐야 10만원이나 버는분들도 쉽게 찾을수있을껄요. 그래도 대우 해주겠다고 월 고료 200고정적으로 주는건 레진이 엄청난 모험수를 둔겁니다. 거기다가 6개월마다 휴가라니요.. 물론 휴식이 필요하다는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그럼 본인들이 그냥 레진계약떄 6개월마다 한번씩 휴가 달라고 쓰면되요. 지금 소위 웹서브컬쳐계에서 저정도로 대우받는건 엄청난 수혜에 가까워요.
16/09/10 00:42
설령 노동자라고 한들 수입을 만들지 못하는 사업장은 언젠가 문닫게 되는 법.. 마이너스 구조는 뭔가 잘못된 겁니다. 수입이 없다면 잠재력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아무것도 없다면 그건 어쩔수없이 본인들이 잘못된 곳에서 일하고 있는 거죠.
16/09/10 01:27
창작물 팔아먹는 시장에서 성과제가 아닌게 더 이상한데요. 멜론에서 등록된 가수들 월급 주던가요?
애초에 저 작가들은 정기급 200을 못벌어서 200만 받는겁니다. 그 이상 버는 작가들은 다 자기 성과만큼 벌어요. 지금 창작물 팔아먹는다는 인간들이 [니들이 안 사줘도 돈은 플랫폼이 준다], [내가 쉬고 싶다는데 감히 독자 따위가 불만을 표시해?], 월 10만원도 못버는 사람 태반인 시장에서 [월 200준다고 사람 쪼는데 그만좀 쪼아라] 같은 현실도 모르는 개소리를 하니까 비웃음을 당하는 겁니다. 쟤네 레진 망하면 다 굶어야됩니다. 제발 연제좀 하게 해달라고 플랫폼 찾아 다니면서 사정사정해야 하죠. 그런 현실도 모르고 갑인줄 착각하고 나대니까 웃음이 나올수밖에요.
16/09/10 00:12
궁금한게 저런 소리하는 작가중에 A급 작가가 있긴 한가요? 아무리봐도 작품 대충 바르고 시간남아서 트윗질이나 하는거같은데
아예 레진이 먼저 경쟁요소를 도입하는건 어떨까 싶네요. 허접한 작가들은 강판시키고 제대로 된 작가는 빡세게 대우해주는게 좋아보... 생각해보니 조회수 기반이라 안되겠군요
16/09/10 00:44
그렇군요. 네이버랑 다르게 광고수익 비중이 낮은가보네요
그럼 굳이 윗돌 빼서 아랫돌 괴어줄 필요가 없어보이는데 말이죠...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해봤어 컨셉에서 진짜 재밌는것만 모아놨어 컨셉으로 바꿔보는게 어떨까 싶었는데 전자쪽이 매출은 더 많을듯 하니 현실의 벽을 넘긴 힘들어 보이네요 크크
16/09/10 00:49
몇몇 작품은 사람들 끌어 보아야해서 무료로 푸는게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레바 작품인 레바툰 그랬는데
레바도 유료작품으로 들어갔는지 모르겠네요 레진 사태이후 들어가질않아서.. 애시당초 레진이 뜨게된것이 그당시 네이버랑 다음 웹툰이랑 다르게 결제시스템을 도입해서 퀄리티 있는 작품을 돈주고 사본다는 개념으로 다가간게 제대로 먹혀든거였거든요. 그래서 레진이 돌풍을 일으켰고 나머지 사업자들이 뒤이어 붙었고 다음과 네이버에 유료 결제 모델이 도입된걸로 알고있습니다. 댓글에도 쓰고 여러분들이 말씀하셧지만 말그대로 레진이 작가들 최저고료를 만들어준건 그래도 생활은 가능하게 만들어주고 여러가지 장르물에 도전해서 좋은 작품으로 보답해 달라는 일종의 유인장치와 보호장치였는데.. 지금에 와서는 그냥 고정비 잡아먹는 괴물이 됬다고 봐야죠. 저는 웹툰보다 웹 소설을 주로 보는편입니다만 거기 시장에비하면 여기는 안전장치가 진짜 어마무시하게 잘된겁니다.
16/09/10 01:07
햐... 그렇군요. 정리해주신거 잘 봤습니다.
일련의 흐름을 보니 사람이 참 간사한거 같습니다. 월 200보장되니 그냥 질질 끌면서 연금타먹는 느낌으로 연재하는 작가들 작품은 은연중에 다 느껴지거든요...
16/09/10 00:13
지금 레진은 광고도 없으니 그야 말로 땅파서 장사하는 셈...
공격적인 운영으로 크기 키워놓고 뭔가 해보려고 했는데 병크가 빵터져서 이저도저 못하는 신세가 된듯
16/09/10 00:22
기본월급제를 도입하면 만화가들의 생계가 안정되어서 작품의 질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장미빛 미래를 그렸지만,
현실은 실력도 쥐뿔도 없는 작가들이 마구마구 데뷔해서 전체 작품의 평균질이 떨어졌죠. 이런 실력 미달의 작가를 데뷔시키고 있는 편집자들에게도 상당한 책임이 있죠.
16/09/10 00:23
음.. 네이버 같은데서도 작가들한테 월급주잖아요.
오히려 작은 플랫폼인 레진이 네이버처럼 월급제로 운영하고 복리후생에 신경쓴다는건 칭찬해야할 부분이죠. 작가들이 배가 불러서 태만한건 별개의 문제고요. 판매수익의 하한선을 조정하면 좀 나아질까요?
16/09/10 00:30
네이버는 인기 적으면 빨리 연재 종료시키거나 시즌제로 전환해서 충전시간을 주고 시즌2로 만회할 기회를 주는 방향으로 갑니다..워낙 경쟁이 치열해서..
레진은 청강대와 연결이 되어 있어서 청강대 출신이면 데뷔가 쉽다는 것이 문제죠
16/09/10 11:13
처음엔 재밌는게 많았는데 연재끝나고 야망가만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는 상황..19금 만화와 야망가는 결이 다른건데 이젠 죄다 야망가를 지향점으로 하고있죠.
16/09/10 13:08
네, 날이 갈수록 성인만화 아니면 매니악한 만화만 늘어나는 느낌이에요.
제가 확실히 레진 탈퇴를 결심한게 6개월 넘게 결제를 안했단 걸 확인한 다음이었어요. 초창기에 보던 만화들이 끝나니까 볼게 없더군요.
16/09/10 01:25
저런 함량미달 작가들 안 거르고 작가 직함 달아준 죄죠.
이번 사건 대응하는 꼴 보니 사업 여기까지 키운게 기적입니다. 인적자원 관리 부실, 위기 대응 메뉴얼 부재, 결재 시스템의 보안 취약. 이따위로 하고도 사업이 궤도에 오를 정도로 웹툰판이 블루오션이었던가 싶은 수준입니다.
16/09/10 07:25
이번 사태에서 소위 말하는 팬이라는 사람들의 행태를 보고있자니 왜 그렇게 작가들의 오만함이 하늘을 찌르는지 대충은 알것같은 느낌이더군요. 좁은 커뮤니티 안에서 작가님 작가님 하며 이래도 우쭈쭈 저래도 우쭈쭈 하면 뭐 누구라도 착각에 빠질 수 밖에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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