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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25 19:01
저 팩트폭력의 무서움은, 작중 킴블리는 자신이 전부 죽인 사람을 다 기억하고, 마무리를 했다고 생각했다가 나중에 만난 스카와 그 형 까지도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는 점이죠...(...)
- 저 장면도 간지지만, 개인적으로는 프라이드 마무리때의 그 샷이 더 인상에 남았습니다.
16/12/25 19:54
이름만 외국인이고 보나마나 일본사람이 가발 뒤집어쓰거나 염색하고 외국인인척하겠지...
동양인 엘릭형제라니 상상도 안되네요 차라리 판권을 팔것이지 어떤 괴작을 만들려구 ㅠ 에혀
16/12/25 19:30
진지 먹자면 싸이코니까 가능한 소리죠. 자신이 하는 일을 칼같이 나눠 정할 수 있으면 그게 사람입니까. 하물며 사람을 죽이는 일에서야 더 하죠. 한둘을 죽이나 수천을 죽이나 다르냐며 똑같다는 듯이 얘기를 했지만 사실 다른 거 맞잖아요. 우리도 한둘을 죽이면 살인범이라 부르지만 수천을 죽이면 이 정도 표현으로 안 끝내겠죠.-_-; 연금술로 죽이는 것과 총으로 죽이는 것 역시 갈등할 수 있죠. 가령 자기가 연금술을 사람을 죽이는 데 쓰기 위해 배웠는지 등으로요. 사람따라 다양한 양상을 보이겠죠. 군복 입을 때 사람 죽일 생각 안 했냐 묻지만 이 역시 상황 따라 다를 문제죠. 이슈발 내전과 같은 참상을 만들 각오까지 했던 사람은 극소수일 겁니다. 팩트폭력 같지만 사실 궤변임...
16/12/25 19:56
연금술을 배웠는데, 군인이 됬다는건 살인도 감수하겠다는 본인의 선택 아닐까요?
자신이 하는일을 칼같이나눠정할수는 없지만 본인의 직업은 대부분 자의적으로 선택할수 있으니 사실 팩트폭력이라고 보는데요
16/12/26 00:34
살인도 경우에 따라 다르죠. 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려고 군인이 된거지 학살에 동참하려고 된 건 아닌 사람들도 있을테니까요.
16/12/25 19:55
정상적인 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이라면 성취감보다 내가 살아있다는 안도감과 이후에 찾아오는 죄책감이
감정의 전반을 차지하는게 대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누굴 죽여서 갖게되는 감정이 성취감 뿐이라면 그거야말로 싸이코패스의 전형일테고... 전쟁 트라우마라는게 괜히 있는게 아니니까요.
16/12/25 20:55
몇 페이지만 스캔하는 건 불법이 아니지 않나요? 전체 내용을 올려야 저작권법 위반일 겁니다.
현실은 전체 스캔본이 발에 치이는 세상이지만요.
16/12/25 21:38
몇페이지만 스캔해 공유해도 불법입니다. 저작권자가 이 정도로는 태클 걸지 않을 뿐..
그리고 그와는 별개로, 캡쳐 이미지에 써 있는 숫자 (1381/2578)로 보건데 전체 스캔본 중 일부를 캡쳐해 올린 것일 확률은 높아 보이네요.
16/12/25 20:44
희생자 입장이라면 차라리 저게 나을지도 모르죠. 실컷 죽여놓고 나도 힘들었어! 그러고 싶지 않았다고! 이러는 것보다는...
16/12/25 21:09
걍 신참 괴롭히기 아닌가요?
죽인 사람 기억한다고 기억 못 하는것 보다 도덕적으로 우월할 것도 하나도 없고.. 서로의 목숨을 걸고 나선 전장에서 죽기전에 죽인게 비난 받을일인지 모르겠고요.. 신참 더 괴로워하라고 궤변으로 심리적 코너에 몰아 넣는것 말고 뭐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Ps. 반전주의자가 저 말을 했으면, 폭력과 살인에 대한 신념이라고 생각아라도 하겠지만....
16/12/25 21:41
죽인 사람 기억하라는 건 그게 도덕적인 행위라는 차원에서가 아니라, 자기가 저지른 행위를 직시하고 그 결과를 회피하지 말란거죠. 그리고 사람 죽인게 잘못된 행위라고 비난하고 있는 게 아니라, 오히려 군인이면 어쩔 수 없는거고 오히려 군인이 되는 시점에 그런 걸 충분히 각오하고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입장이지요.
16/12/25 21:40
킴블리 본인의 냉혹한 기질이나 중2병이 섞여서 궤변이 되긴 했지만, 요지는 가해자는 가해자로서 원망을 감수하고 책임을 져야지, 남을 해쳐놓고 자기가 피해자 행세를 하지 말란 소립니다. 킴블리가 생각하는, 살인의 책임에 대한 지론이라고 이해하면 되겠죠 뭐. 딱히 팩폭스럽진 않은 게 킴블리가 저런 말을 입 밖으로 낼 수 있는 이유가 책임에 대한 지론이 남들의 몇 배 이상은 강한데, 정작 군인이 겪는 PTSD가 얼마나 지독한 건지는 현실적인 공감대의 십분의 1도 공감을 못 하는 사람이라서 그렇습니다. 저게 팩폭이라 생각하시는 분들은, 정도야 물론 다르겠지만 아마 책임론은 강하게 갖고 계시고 반대로 PTSD는 가볍게 여기고 계시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런 쪽 말이 강조되고, 본인이 폐기물급 인성을 지녀서 별로 부각이 안 되는 일이긴 하지만, 킴블리는 동시에 속죄의 삶을 살려고 했던 마르코 박사를 (물론 일로서 잡으려곤 했습니다만) 한 번도 직접 반박하거나 조롱하거나 환멸한 적이 없는 드문 놈입니다. 의사로서의 소명을 다하다가 불운하게 죽은 록벨 부부를 바보 취급 안 한 얼마 안 되는 사람이기도 하고요. 책임을 지는 가해자, 혹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목숨까지 내건 사람이거든요. 킴블리의 성격이 그런 식이라, 게시물의 대사는 그냥 작 중에서 등장인물이 자기 PR을 하는 웅변타임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16/12/25 21:44
논리적으로는 맞는 말이지만, 현실적으로 대다수의 인간이 저런 논리대로 살긴 힘들죠. 애초에 인간이 그닥 논리적인 생명체가 아니라서..
16/12/26 00:57
가해자로서의 자신을 회피하지 않으려면 자아가 무지막지하게 강해야 하죠. 킴블리니까 자기 말대로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정신은 때때로 위대하지만, 대개 무척이나 섬세하고 나약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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