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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06 20:08
요즘 웹툰 보면 이미 연식이 꽤 있는 작가들임에도
일본식 기합 표현인 '우리야압' 흐랴 등의 표현을 쓰는 작가들이 꽤나 됩니다 댓글로 지적해봤자 비추폭탄만 받고요
17/08/06 20:20
미국만화를 번역할 때, 개가 짖는 소릴
바우와우 라고 표기하진 않자나요 그래도 번역이라거나 아니면 특별히 그리 표현할 부분이 아니면 어색하고 이해하기 힘들 다고 생각합니다.
17/08/06 20:23
어떤 만화냐 나름이겠지만, 대체로 한국 만화들이 일본 만화로 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고 일식 코드 사용도 많아서 대개의 경우 크게 어색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반면 무협 만화에서 그런다면 어색할 것 같습니다. 애매한 문제죠.
17/08/06 20:35
어릴때부터 일본만화에 익숙한 세대가 단순히 그림연습만 하다가 데뷔하게 되면 벌어지는 문제입니다.
아주 유명한(?) 예시가 있습니다. 누군가 나 없는데서 내 이야기를 할 때 재채기를 하는 장면이죠. 이건 일본만화에서 흔히 나오는 표현입니다. 우리나라 문화에서는 귀를 후비며 '누가 내 이야기를 하나?'라고 해야 됩니다. 하지만 어릴때부터 일본만화를 보고 자라 만화가가 되면 일본식 표현을 당연하다는 듯이 쓰고는 합니다. 이건 일본것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다른 나라의 문화를 우리것인냥 잘못 알고 있다면 당연히 고쳐야 할 문제인 것이죠. 간혹 보면 우리나라가 배경인데 안방에 코타츠가 있는 경우도 본 것 같습니다. 아주 먼 옛날 당나라식 복식이나 몽골풍처럼 실생활에서도 다른 나라 문화를 받아들여서 쓰고 있다면 몰라도 실제로 쓰이지도 않는 것을 익숙하다는 이유로 무분별하게 만화나 소설, 애니등의 대중문화에 써서야 되겠습니까..
17/08/06 21:37
일본만화식 표현 하니까 생각나서 쓰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문답무용"볼때마다 참 별로더라고요..
요즘 갓웹툰이라고 불리는 고수에서도 쓰는걸 보고 만화계에서 일본의 영향력은 참 지대하구나 하고 느꼈네요.
17/08/06 22:09
'문답무용'은 몰랐던 사실이네요. 그냥 무협지에서 흔히 쓰는 단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모든 단어나 표현의 출처를 확인하지 않고 쓰다보면 이런 일이 비일비재 할 거라 생각됩니다. 저도 가끔 어원이라거나 유래등을 찾아 보는것이 재밌어서 찾아 보지만 원 출처를 모르고 쓰는 것중에도 꽤 많을것 같기는 합니다. 아래 무무무무무무님이 쓰신 것처럼 한 두세대가 지나다가 우리것인양 고착화 되는 경우도 꽤 많을 것 같습니다.
17/08/06 20:37
연식이 있는 작가들이니 더 쓰는거죠.
공사현장이나 그냥 기업에도 일본식 표현들이 자연스럽게 남아있으니까요. 물갈이가 되면서 점점 사라질 것들이라고 봅니다.
17/08/06 20:48
이사무님이 말한 연식은 나이가 아니라 데뷔하고 난 후의 경력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림 이외의 것에 대한 공부가 부족해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공사현장이나 기업등에서 쓰이는 일본식 표현과는 상관없이 어릴때 본 일본만화에서의 표현을 아무런 필터링 없이 받아들인 결과에다가 데뷔 이후로도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고 알려고도 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게다가 그런 부분을 지적하면 오히려 팬들이 작가를 옹호하는걸 보면 작가가 스스로 자정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쉽게 사라질 것 같지 않습니다.
17/08/06 20:44
'미이라'도 있네요. 영어로 떡하니 'Mummy(머미)'라고 써 있는데도 불구하고 오래전부터 썼다는 것과 '머미'가 낯설다는 이유로 아직도 '미이라'라고 하는걸 보면 괜히 새로운 시도(?)를 했다가 망하면 덤터기를 쓸 지도 모른다는 불안때문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17/08/06 20:59
한국의 사회 문화 전반이 얼마나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았냐는 증거중 하나죠. 뭐 혹성탈출까지 갈것도 없이 핸드폰에 기스낫다고 말하는거에서 이미 뭐.... 여기서 난감한게 기스라는 외래어?를 안쓰면, 딱히 마땅한게 없기도 하다는게..... 스크래치? 그것도 영어고....
17/08/06 21:06
그 흠집이 글쎄 사용이 안되고 있으니까요.... 이제 흠집이라는 어휘의 늬앙스에 액정같은것에 생긴 작은 결함같은게 포함이 안된다고나할까....
17/08/06 21:06
한 구십년대 초반까진 혹성이란 표현을 썼던거 같은데..
레고 우주시리즈 이름에도 붙어있던걸로 기억합니다 굉장히 오래된 표현처럼 느껴져서 옛날이야기 느낌이 나서인가 멋스런 표현처럼 느껴질때가 많아요. 행성탈출이라 그러면 되게 없어보이네요 크크
17/08/06 21:09
어쩔수없죠. 근대화가 일본에서 가장 먼저 이루어지면서 서양에서 들어온 새로운 개념들이 먼저 일본어로 번역이 되고, 그걸 배워서 수입한게 한국이니....
사실 중국에도 비슷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중국의 근대화시절 엘리트들도 절반은 일본유학파다보니까..... 한국이 더 심한건 중국은 근대화전의 문화축적이 어휘로 발전이 된게 있고, 일본은 근대화과정의 축적이 어휘로 남은반면, 조선반도는 옛날엔 중국에서 근대는 일본에서 다 들여오다보니까.....
17/08/06 21:35
혹성탈출이나 간지나... 대체하기에는 그 어감이 주는 맛이 있어요. 혹성이란 말을 지금은 잘 사용하지 않아서...오히려 영화명 자체가 고유명사화 된 느낌입니다.
17/08/06 21:57
1968년 영화의 경우는 제목이 좀 '응?'스럽기는 하죠. 원작에서는 실제로 우주로 탈출(?)한다지만 영화에서는 우리에서 탈출한 게 다라...
마지막의 반전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장치(건조하게 말하면 낚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17/08/06 22:28
쇼생크 탈출 같은 번역을 보면 뭐 그정도로 낚시까지 노린거라고보는 안 보이고 그냥 지맘대로 한거 같습니다.
혹성탈출은 그래도 뭐 반전낚시라는 느낌이라도 있지 쇼생크 탈출은 그냥 스포일러인데...쇼생크 구원정도면 무난하다고할까 정석일텐데....
17/08/06 23:02
이 분야의 최악은 히치콕의 '이창' 이라고 생각합니다.'rear window'...지금이라도 그냥 바꿨으면 좋겠어요....이창이라는 말을 누가 쓴다고...
17/08/07 00:28
tv에선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같은게 한국 전통놀이라고 외국인이나 일본인에게 가르치는데요 뭐.. 한국 고유의 것이 어디까지인가 따져보면 생각보다 협소하죠.
17/08/07 02:34
어렸을 때부터 사용했다면 그냥 우리꺼죠. 물 건너 온 것 일 뿐.
위에 미이라의 예가 있는데, 아마 기존과는 다른 이미지의 단어가 필요해지면 머미가 쓰일 거고, 그게 대박나면 교체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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