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4/03/19 10:26
스트레스하고 불안정성은 무슨 직업이건 다 있는거고, 해외 박사는 대부분 펀딩 받아서 갈거고 국내 박사들도 BK 지원 받는 곳은 요새는 돈 꽤 많이 받더라구요.
24/03/19 13:09
이게 학생으로 보면 적지 않은 돈인데, 박사 정도 되면 결혼한 경우도 있고 해서 생계를 꾸릴 만큼이냐면 또 그만큼은 아니긴 하죠.
24/03/19 10:51
일단 "불안정성" 이 아니고 "불확실성" 이지요.
타 직업과 박사의 불확실성의 차이는 투자한 시간이 경력으로 인정 받냐 못 받냐의 차이 입니다. 어딜 가도 그 바닥에서 구르면 기간에 비례해 커리어라는 것이 쌓이는데 (그 기울기가 직종마다 다르지만) 박사는 시간은 시간대로 썼는데 그냥 나이 많은 석사로 나가는 경우가 꽤 자주 있어서요..
24/03/19 13:08
회사 다니는 직장인의 미래도 불확실 하긴 합니다만, 박사는 '그 노력 투자해서 돈을 벌었으면'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불확실성이 더 크게 느껴지긴 하죠
24/03/19 13:21
말씀하시는 매몰비용도 분명 중요하긴 한데...
비용(시간과 노력과 돈)을 집어 넣었는데 아무것도 못 가지고 나올 수 있다는 것은 회사원의 불확실성하고는 전혀 다른 것 같습니다. 회사원은 시간과 노력을 쓰면 커리어가 쌓이고 연봉이 오르고 (잘리더라도) 경력직이 되지만 대학원생은 Pass or Fail 이니까요. 그렇게 졸업하고 나서 90%쯤은 회사원이 되어 회사원이 갖는 불안전성을 다시 겪어야하구요. MMORPG라면 회사원 되기 - 는 레벨업 하기고, 대학원생하기는 장비 강화라고 할까요? 아무리 망캐고 비인기 클래스여도 하다보면 세트템 갖춰입고 어지간하면 파티사냥 갈 수 있는데, 장비 강화 실패해서 장비 터지고나면 오크 잡아야 하는 것 처럼요..
24/03/19 10:55
해외 박사은 모르겠는데 국내 박사는 그거 옛날 얘깁니다
작년에 모 분 께서 RnD 시장 개박살 내서 돈 제대로 못받고 일하는 대학원생이 수두룩 합니다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고요
24/03/19 15:31
장학금 없다칠때 등록금이 학기 200인곳은 거의 없다고보면됩니다. 학부등록금도 그거보다 더 나가는데, 대부분 대학원등록금이 더 비싸죠
http://www.gradmap.co.kr/guidemap/rank201(a).htm
24/03/19 16:03
저희과 등록금 찾아보니까 24년 기준 대학원이 260만원 정도 하네요. 사실 저도 정확한 금액은 모릅니다. 그냥 대학원생한테 물어봤더니 저 정도라고 들어서 '와 내가 박사할 때 보다 훨씬 더 받네. 그 정도면 할만 하네' 생각했던게 전부라서요 ㅠ
24/03/19 11:00
이것도 케바케가 많이 심하긴 합니다
심한데는 여기 댓글들이 우습게 보일 정도로 구르는 곳도 있긴 합니다 요즘은 그정도는 거의 없지만요 그리고 전공과 현재 트렌드에 따라서도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24/03/19 11:00
대학원생 처우는 정말 지도교수에 따라 천국과 지옥도 왔다갔다하는데, 상방은 어느정도 제한되는 반면 하방은 완전히 열려있다는게 문제랄까...
24/03/19 11:14
학교 by 학교 / 랩바랩이겠지만..
일단 공통적인 부분을 말씀드리면 고시랑 스트레스의 결이 비슷합니다. 내 시간은 매몰되었는데, 학위를 받는다/못받는다. 둘 중 하나라서요. 게다가 점수가 객관적으로 나오는 고시랑 달리 남들보다 먼저 남들보다 참신한 걸 발견해내야 하는 경쟁을 해야 합니다. 게다가 재능과 운이 크게 작용하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고시보다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단 저걸 깔고 가는 상황이고, 여기에 교수님과 프로젝트가 끼이면... (여기서부터는 이제 학교 바이 학교, 랩바랩이 적용됩니다) 워스트 케이스 정말 세상 지읏리을같은 상사가 가스라이팅 해대는데 주 60~80시간씩 근무하는 상황이 나옵니다. 대부분의 교수님들은 사회생활을 안 해보신 분들이 많아서... 특별한 경우, 지읏리을같은 상사도 갖고 있는 최소한의 사회성이 없고 자신만의 보편타당성을 갖고 계신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에 매몰비용까지 얹으면.... 저희 학교 저희 과 박사가 보통 6.5년 걸려 졸업하는데 (석사까지 하면 8.5년) 대기업 갔을 경우 6~8년차로 쳐줍니다. 연봉 높게 시작하네 할 수도 있지만, 학사로 해당 회사 들어가서 6~8년이면 프레시 닥터 연봉보다 훨씬 높고... 석사/박사해서 8년간 벌었을 돈 생각하면 3~4억은 우스운 상황이 나옵니다. (대기업 기준) 정말 뭐 빠릿빠릿하게 진행한 친구들이야 괜찮지만... 하다보면 어느새 30대 중후반이고, 졸업은 불확실하고, 모아놓은 돈은 없는데, 슬슬 몸은 아프고, 결혼이나 주택구매같은 건 요원해보이는 상황이 됩니다 크크크
24/03/19 13:00
학생이 (선택을) 잘못해서요…
농담이고… 선택을 잘못해서 간 사람이 아니면 보통은 연구가 하고 싶어서 가죠. (근데 많은 학생이 공부와 연구를 구분하지 못하고 갑니다 크크 - 이게 선택을 잘못하는 경우구요)
24/03/19 13:47
의사랑 비슷한거죠
고생해서 박사 따면 연봉도 오르고 사회에서 인정도 해 주니까 다만 박사연구원은 의사처럼 국가에서 수요공급을 통제해주지 않다보니 박사 따도 안정적 수입이 보장이 안되네요
24/03/19 18:17
인문/사회계는 그거보다 심하더라구요
정말..10년도 걸리고… 그나마 이공계는 뭔가 딱딱 각(?)이 나오는데 타 분야는 음 엄……..
24/03/19 11:25
교수님에 따라서 다르지만.. 교수가 학생의 졸업 여부, 월급 등을 전적으로 결정하기 때문에 대학원생에 대해 엄청난 권력을 가집니다. (그리고 대학원생은 법적으로
근로자가 아니라서 월급을 안 주더라도 불법이 아니고, 오히려 참여율 제한으로 특정 금액 이상 못 받는 최고임금제가 적용됩니다 크크) 학생은 수틀리면 지금까지 시간 박은거 다 날리면서 때려치고 나간다는 마지막 버튼 하나만 있죠.
24/03/19 11:11
제 지인 중에도 진짜 뭣같은 교수 밑에서 한 5년 굴렀는데, 학위도 못받고 교수랑 대판 싸우고 나와버린 분이 있어서 공감이 많이 가네요.
24/03/19 11:29
다른것보다 "불확실성"이 주는 스트레스가 정말정말 큽니다. 윗분들이 정확히 얘기해주셨어요. 포닥까지 보면 10년+를 갈아넣는데 그 결과물이 0이 될 가능성도 무시못할정도로 크다는거........
가장 비슷한 건 역시 고시생인거 같아요. 근데 그 기간이 최소 4년 최대 8년....
24/03/19 12:06
첨단분야는 내가 연구할때 세계 어디에선가 더 멋있는 섬씽이 나타날확률이 거의 30프로는 된다는게 무섭죠.
그렇다고 기초를 하면 별 보답이 없구요.
24/03/19 12:46
저도 몇번 굴러떨어져 봤지만
이공계생이 아니라면야 저게 맞겠지만 이공계 박사는 어떻게든 굴리면 뭔가 나옵니다. 취업할 자리도 어떻게든 있고 돈 벌 구석도 있습니다. 해외간다고 하면 무조건 장학금 받고 가구요. 다만 문과생은 국내 건 해외 건 박사는 정말 답이 없습니다. 이건 전세계적으로 그렇구요.
24/03/19 14:31
풀타임 박사가 돈벌러 가는건 아니잖아요.
본인이 연구하고 싶어 선택한거고, 트레이닝 하면서 성장하는거고... 삶의가치를 돈에만 꽂고보면 박사가는게 되게 미련한 선택으로 보이지만 회사라는 조직과 학문하는 조직의 차이는 분명하죠. 저는 석사마치고 직장생활하다 박사 풀타임으로 다시 들어와서 학위를 마친케이슨데, 직장에서 시키는대로 하는 스트레스와 반복되는 일에 치여살다 대학원와서 매일같이 밤늦게 까지 일을해도 좋았습니다. 과제를 해도, 제안서를 써도 본인을 성장시킨다고 생각하면 즐겁게 하는데, 이게 내시간 뺏는다고 생각하면 대학원 왜 다니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우리나라가 응용학문(예컨데 공대)쪽 대학원생이 많다보니, 교수님들 수주받는 말도안되는 과제들이 많아서 (이건 미루어 짐작이고 아닌교수님들도 무척 많다는거 알고있습니다.)그런건가 싶다가도, 대학원이 돈벌러 오는곳도, 커리어 업적쌓으러 오는것도 아닌데 실제 학계 구성원이 아니신 분들이 돈도 못버는데 거기 왜있냐라고 비판하는건 이상한것같아요. 돈이 없어도 어느정도 연구할 수 있도록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제도가 있는것도 고맙고, 지금 R&D예산 깎여서 고난을 겪고있는 많은 연구자와 대학원생들에게도 참 마음이 쓰이지만, 학문 이외의 다른 목적이 1순위인 사람은 대학원에 안오는게 맞습니다. 교수님들도 이제 대학원생 위주의 시스템이 아니라 연구원을 장기적으로 두셔서 연구원 베이스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 하셔야 합니다. 교수 입장에서 대학원생 한명 성장시키는데 들어가는 비용과 노력이 장난이 아닌데, 대학원생들의 productivity는 매년 낮아져서 이젠 정말 눈뜨고 볼수없는 수준까지 와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정말 간절히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을 받아서 제대로된 과학자(저희분야한정)로 키워내시는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24/03/19 18:22
특히나 인문사회대 쪽 박사 하시는 분들은 애초에 가치관 상 돈을 크게 따지시는 분들은 아닌 경우가 많아서… 정말 재밌으니까, 하고싶으시니까 가신거죠
애초에 가치관이 다른 거니까, 그거 가지고 조롱하는건 의미 없다 싶긴 해요 힘들겠다 정도가 아니라, 바보같다? 멍청하다? 이건 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