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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11/23 22:45:38
Name 유머
출처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6592076
Subject [텍스트] 게임하다 만난 여왕벌 참교육 한 썰



12년 전 한 무협 온라인 게임이 있었다



남녀 성비가 9.9 대 0.1 정도로 남탕 게임이였다



내가 속한 길드가 50명 정도였는데



여자가 단 1명 이였다





길드내 아재들이 그 단 1명인 여잘 꼬셔보겠다고



온갖 '게임 내 선물' 을 가져다 받치는걸 봤다



나는 연애를 포기하고 살던 돼지, 뚱땡이라



쳐다도 안보고 관심도 없었다





오프 모임도 생기고 토크온(지금의 디스코드 같은)도 생기고



칙칙하던 길드가 아주 그냥 핑크빛 이더라



난 당시 여혐, 쿨찐 루트로 인생을 조지고 있던 중이라



그냥 길드 던전이나 제대로 굴러가면 다행이라 생각했었다





여왕벌이 파닥이니 아재 몇이 그에 낚여 들었고



결국 싸움이 나더라



일단은 게임내 1위였던 길드라



당시 길드 운영진들이 길드 살려보겠다고 중재를 섰고



내가 그 여왕벌의 담당자가 되었다(?)





이유는 나는 그 여왕벌에게 대놓고 적대감을 표하던 찐이였고



어쨋든 그 여왕벌이 길드를 활성화 시키는건 맞으니



데리고 던전도 돌고 퀘도 돕고 할 인원이 있어야했고



그럼 그 여왕벌을 여자로 안보는 내가 적합한 인재(?)라는 이유였다





아 그때 길마 형에게 쌍욕을 하고 길드를 나왔어야했는데





길드 아재들 싸움 이후



편하게 버스를 타던 여왕벌은 이제



여혐, 쿨찐(본인)의 리딩 아래



좋은 템이 나오면 언제나 지가 먹던 시절을 떠나



공평하게 주사위를 돌리며



힐러였던 여왕벌이 힐을 못해도



비싼 물약 쳐마시며 웃어주던 아재들 없이



바로 쌍욕 던지는 돼지, 뚱땡이(본인)의 잔소리를 버텨야했다





그렇게 어느 순간부터



언제나 서로 으르렁 거리는



그런데 항상 같이 붙어있는



이상한 관계가 지속되고 있었다





그러다 길드 네이버 카페가 생겼다



여왕벌의 목소리만 듣던 아재들은



여왕벌의 사진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반 장난하듯 말하던 아재들이



어느 순간 과하다 싶을 정도로 집착하는 아재가 생기기 시작했고



여왕벌이 사진 올리기를 거절하자



점점 이상한 말들이 퍼지기 시작했다





여왕벌이 사실 되게 못생겼다드라



여왕벌이 20대 중반이라던데 사실 30대 아줌마 라더라



생각해보니 여왕벌이네 열받네 내가 해준게 얼만데





길드는 망해가는 게임과 함께



당연하듯 같이 망해가고 있었다





쌤통이다?



속 시원하다?



사이다 엔딩이다?



뿌린대로 거둔거다?



자승자박 이다?



자업자득?



자작자수?





이젠 반대로 아재들에게 공격당하는 여왕벌을 보며



깔깔 거리며 웃을 돼지, 뚱땡이, 여혐, 쿨찐인 내가



이상하게 기쁘지 않았다





여왕벌은 내게 이쁜척을 하지 않았다



물론 파티에 다른 사람이 있으면 여왕벌 연기에 심취하셨지만



둘이서 메인퀘를 밀거나 일퀘를 하거나 할땐



이게 같은 여자가 맞나 싶을 정도로 달랐다





아재들 앞에서 언제나 하이톤의 잘 웃는 여왕벌은



내 앞에선 허스키한 욕쟁이 할머니 였다





아재들 앞에선 오늘 다녀온 이쁜 카페



친구들이랑 여행 다녀온 이야기로 호호호 거렸지만



내 앞에선 자기가 직접 빚져서 동생 학비낸 이야기



회사에서 사장에게 까인 이야기로 껄껄껄 거렸다





여왕벌이 여왕벌이 아니였네



아닌가 아재들 앞에서 실실 거렸으니 여왕벌인가



선물도 받고 그랬자나



아재들 이용해 먹었자나



김치년, 된장년 이자나



내가 가장 싫어하는 유형의 여자자나





그런데 왜 나는 화를 내고 있지





새벽



여왕벌이 없는 토크온에서



여왕벌 욕을 하던 아재에게 쌍욕을 퍼붓고 있는



돼지, 뚱땡이, 여혐, 쿨찐이였다





네이버 카페가 불타고 있었다



여왕벌이 카페에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긴 갈색 머리에 살짝 웨이브가 들어간



전형적인 미인상 이였다



171cm, 늘씬하고 길쭉한 여자였다



척봐도 각도빨에 화장실 조명빨 이였지만



며칠간 나왔던 잡소리들이 쑥 들어가는 사진이였다





갑자기? 왜?





여왕벌은 대단한 여왕벌 이였다



토크온에 부계정을 심어두는 여자였다



새벽에 내가 자신을 위해 화를 내준걸



실시간으로 듣고 계셨다



사진 하나 안올린다고 욕하는 아재들이 싫었고



그거보다 내가 자기 편을 들고 있는게 싫었덴다





맨날 남한테 싫은 소리 하나 못하고



지 의견도 제대로 못내서 맨날 어버버거리는 멍청이가



자기를 좋아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으면서



맨날 새벽까지 함께 있어주는 바보가



쎈척하느라 목소리가 덜덜덜 떨리는데도



자기를 위해 화를 내주는 모습이 너무나도 꼴뵈기 싫었덴다





꼴뵈기 싫었다며?


그 날 이후 여왕벌은 나에 대한 태도가 변했다

여전히 나에겐 이쁜척도 흔히 말하는 여왕벌짓도 안했지만

내가 접속하면 가장 먼저 인사를 해줬다


어차피 온라인 속 세상

채팅창만 보면 캐릭터는 떨어져있든 붙어있든 대화가 가능한데

항상 내 캐릭터 옆까지 와서 대화를 했다


내가 앉으면 여왕벌도 앉았다

캐릭터를 마을에 세워두고 잠수를 타다 돌아오면

내 캐릭터 옆에 여왕벌이 춤을 추며(?) 같이 잠수를 타고 있었다


길드 채팅창에선 여전히 온갖 애교와 이모티콘으로 여왕벌짓을 하고 계셨지만

굳이 길드 채팅창에 해도 될 이야기를 귓말로 나에게 했다


하지만

돼지, 뚱땡이, 여혐, 쿨찐 이였던 나는

여왕벌의 관심 표현을 삐뚤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왜? 꼴뵈기 싫었다며? 왜? 뭐? 팍 씨


그러다 길드에

두번째 여자 사람이 가입했다





당시 하던 게임은 출시한지 꽤 시간이 지났고

신작 MMORPG가 한달에 2~3개씩 쏟아지던 시절이라

신규 유저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런 상태에서 찾아온 사람이

여자

길드는 그 간 본적 없을 정도로 대흥분 상태


나이는 나와 동갑

여왕벌 보다는 두 살 위

시원시원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었다

굳이 그 땐 없었지만 지금은 다들 아는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톰보이


톰보이라 불릴 만큼 밝고 쾌활한데다가

특히 아재들을 오빠가 아닌 형이라 불렀는데

몇몇 아재들은 좋아 죽더라 진짜


게임내 신규 직업이 추가되고

그 패치에 유입되어 온 톰보이 였는데

그에 맞춰 길드 내에서도 신규 직업을 육성하는 사람이 많았다


50명이나 되는 길드원 중

힐러는 본인과 여왕벌 단 둘 이었고

신규 직업 육성에는 아무래도 힐러가 도와주는게 편하니

본인 파티와 여왕벌 파티 2개로 나뉘어져서 진행됐다


톰보이는 항상 본인 파티로 들어왔는데

동갑이라 편한것도 있었지만

묘하게 여왕벌을 불편해하는 이유도 있었다


여혐, 쿨찐이였던 본인이였지만

이상하게 톰보이랑은 아무 문제없이 대화가 가능했다

여자가 아닌 동급생 친구와 있는 느낌이었다


당시 우리 길드는 토크온을 용도별로 방을 나누지 않고

모두 같은 방에서 대화를 했다

사실 토크온 자체가 찐에게는 살짝 부담이었고

며칠전 아재들과 여왕벌 문제로 싸우기까지해서

뭔가 찐 다운 쭈글거림으로 구석에 있었는데

톰보이와 대화하며 처음으로 토크온이 즐겁다 느꼈다


그 날 저녁 여왕벌 파티가 해산됐다





여왕벌이 자신도 신규 직업을 육성할거라며

육성 도우미 역할을 때려쳤다

그리고 내 파티로 들어오려 했다

이미 파티에 자리가 없는데도 막무가내였다


그러자 여왕벌은 파티에 있던

톰보이를 비롯한 아재들에게 한명한명 귓말을 했다




12년이 지난 지금도 저 때 여왕벌이 뭐라 했는지 모른다




다만

귓말 이후 잘 굴러가던 내 파티도 해산이 됐으며

톰보이는 며칠 후 게임 자체를 접었고

그 날 있던 아재들 역시 내가 말을 걸면

쓴 웃음을 지으며 먼산만 보는 상태가 됐다


이 날 이후 나는 본능적으로

여왕벌에게 존댓말을 섞어서 대화하기 시작했다


다시 단 둘이서 퀘를 진행하는 상태가 됐다

여왕벌의 신캐는 어른 체형이 아닌 아이 체형의 캐릭이였는데

육성 중 잠시 쉬기라도하면 꼭

내 캐릭 무릎위에 앉아 있곤 했다

귀엽긴 했지만 무섭기도해서

늘 도망치고 그럼 여왕벌이 화내고 혼내던 일이 기억난다

손가락이 오글거린다


여성 유저야 톰보이가 마지막 이었지만

남성 유저는 늘 주기적으로 물갈이되곤 했다

대부분 30대 아재들 이었지만

어느날 나와 동갑인 사람이 가입했다


길드 네이버 카페의 여왕벌 사진에

너무 이쁘다 내 타입이다 대놓고 말하는

지금 생각하면 금태양(?) 같은 놈 이었다


여왕벌이 접속할때면 귀신같이 알고 들어와

계속해서 실제로 만나고 싶다고 하는

찐 입장에선 부러울 정도의 인싸 같은 놈 이였다


개 같은 넘(?)





잉? 왜 화가나지?


금태양은 언제라도 여왕벌을 만나러 갈 준비가 됐다고 했다

자신의 사진도 카페에 올려가며

더욱더 적극적으로 들이댔다


아재들은 처음엔 여왕벌을 보호하듯

금태양에게 자제를 부탁했으나

금태양은 어느새 아재들에게 형님형님 하며

사랑 받는 남동생 포지션을 점령했다

응원하는 아재들도 생기기 시작했다

한번 만나보라 말하는 아재도 있었다


개 같은 넘(?)


잉? 왜 화가나지?


건강상의 문제로 저녁 늦게 겨우 접속한 날

금태양과 여왕벌이 깔깔 거리며 대화하는 소리를 들었다

바로 토크온에서 나왔다


돼지, 뚱땡이, 여혐, 쿨찐은 농담으로 하는 소리가 아니다


자존감 박살나 연애도 제대로 못해본 오타쿠가

여왕벌이 조금 잘해주는거에 넘어가 이용당하는 이야기

나는 이미 다른 여왕벌에 크게 당해본

돼지, 뚱땡이, 여혐, 쿨찐 이였다


그러면서 내 잘못은 없다고 생각했지

나쁜건 여자들이라고 (여혐)

조금 지나니 여자들에게 당한게 아니라

내가 그 여자들이 불쌍해서 조금 잘해줬던거 뿐이라고

자위하고 있을 뿐이였다 (쿨찐)


그럼 지금 내 앞에 있는 여왕벌도

내가 싫어하는 그 여왕벌이랑 같은거야?

당하기 전에 빠져나온거니 다행이야?

결국 금태양 같은 인싸들이 이기는거야?


잉? 왜 화가나지?


정신차려보니

나는 여왕벌에게 고백하고 있었다


사실 내가 너를

정말 좋아하고 있는거 같다고





우리는 바로 다음날



게임이 아닌 현실에서 보기로 했다





한달이 지났다



응? 한달?





다음날 보자고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1분도 안지나서 여왕벌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달만... 미안합니다 한달만;;;"





그렇다



돼지, 뚱땡이, 여혐, 쿨찐이였던 나는



당장 다음날 여자를 만나러 간다는 선택지를 견뎌내지 못했다



거기다 카페에 올린 사진까지 봤다



부담감은 하늘을 찌르고 우주를 넘겼다





화를 낼지, 어이없어 할지, 그냥 없던일이 되버릴지



내가 그렇지 뭐 하며 전화기 넘어 여왕벌의 대답을 기다렸다





그 날 사람이 너무 웃으면 헛구역질이 나온다는걸 알았다



여왕벌은 웃다가 헛구역질하며 한달 후에 보자고 했다





한달 후 첫 만남에 우리는 정동진을 갔다



응? 갑자기?





데이트 경험이 초 희박한 나는



첫만남에 당일치기 여행이라는 굉장한 무리수를 뒀다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면 웃긴게



여왕벌도 아무 생각 없이 좋다고 말했다



나중에 안거지만 내가 덮치거나 할 용기가 있는 놈으로 안보였기 때문에



그냥 오케이 한거고



이 찐따가 어디까지 날 웃기려나 기대하면서 오케이 했다고 한다



그래... 알았어... 그래...





서울 고속버스 터미널 앞에서 보기로 했다



나는 찐 답게 약속시간 1시간 전에 이미 도착해 있었다



횡단보도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1시간동안 너무 많은 생각을 했다



대부분 아 지금이라도 도망칠까 라는 생각이였다



안나오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은 왜 안했을까 신기하네





횡단보도 건너편에 여왕벌이 나타났다



누가봐도 쟤가 걔구나(?) 싶었다



활짝 웃으며 내게 달려왔다



빨강색 잠바와 스키니진이 너무 잘 어울리는 여왕벌 이였다





안녕!



....아...아...안녕하세여;;; 에헤;









12년이 지났다



나는 가끔



서울 고속 터미널 앞에서



쿨하게 집으로 혼자 돌아가는 날 상상하곤 한다(?)





여왕벌은 여왕님으로 진화했고



지금도 처음 만난 날 손 벌벌 떨면서



이...이..이거 마셔요 하고 물을 건네는 날 흉내내곤 한다









-추가글-



0. 니가 작가도 아니고 건방지게 무슨 추가 글이냐?

댓글에 답변하고 싶은데 생각보다 많아서 당황

죄송함다



1. 실화인가?

실화임

양념을 치고 싶었으나 아내가 직접 읽을 가능성이 있어서

가능한 담백하게 씀



2. 무슨 게임인가?

명품 온라인



3. 중간에 내용이 좀 빠진거 같다?

여친도 아니고 아내와의 꽁냥거림을 써야했다

손가락이 오글거려 불가능

가능한 짧게 쓰는게 목표였음



4. 베스트에 올라갈라고 짧게 나눴나?

1화가 원래 그냥 끝이였다

일하는 도중에 쓰려니 나뉘어졌다

죄송함다



5. 아직도 돼지, 뚱땡이, 여혐, 쿨찐인가?

그렇다

이런 추가글로 질질 끄는거 봐라

아직도 찐따에서 못 벗어났어



6. 아내가 연상인가?

아니다

내가 두살 더 많음

근데 아직도 내가 존댓말 함

무서움









-추가글2-



구상은 했었지만

손가락이 오글거리고

글을 쓰려고 할 수록 입술을 찢을 정도로 깨무는

쓰기 괴로웠던(?) 아내에게 고백한 이야기 파트...



쓸거면 1시간 이내로 빠르게 끝내자라는 생각으로

재고, 수정 없이 쭈욱 써 내려갔다

중간 중간 손님이 오면 끊어가며 쓰자 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손님이 거의 안와서 그냥 쉽게 끝났다 ㅜㅜ



사실 루리웹이 분위기가 좋지 못해서

이런걸 올리는게 맞는가 고민했는데

다른 사이트로 많이 팔려나가면서

예전 명품 온라인 하던 분들에게 연락도오고

이런저런 좋은일이 많아서 보답할겸 올렸다



보답을 이런걸로 하다니 미쳤지;;; 에헷;;;;



아내와의 일은 가끔 둘이서 추억하며

언제나 끝은 등짝 스메쉬로 끝나는

우리 집안의 전통 루틴이다;;;



여튼 뭐...

어케 끝내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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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
24/11/23 23:01
수정 아이콘
크크... 문체가 뭔가 군대 인트라넷 소설느낌 나네요
24/11/23 23:01
수정 아이콘
결혼으로 혼내주자
24/11/23 23:02
수정 아이콘
와 저도 그래도 게임계(?)에 잔뼈가 굵은데 명품 온라인 처음 들어보네요
24/11/23 23:19
수정 아이콘
아 진짜 너무 재밌어요 더 써주세요 더 더 더
24/11/23 23:49
수정 아이콘
24/11/23 23:20
수정 아이콘
[첫만남에 당일치기 여행이라는 굉장한 무리수를 뒀다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면 웃긴게
여왕벌도 아무 생각 없이 좋다고 말했다]


이거 크크크크 절 대 아무 생각 없이 좋다고 한 거 아닌거 아시겠지만 너무 재밌네요
지탄다 에루
24/11/23 23:36
수정 아이콘
명품 온라인이 뭐 경품으로 준다고 광고하고 그랬던 양산형 MMORPG 중 하나였던 거 같은데..
2000년대 초반은 아닌 것 같고 2008~10년대 정도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너T야?
24/11/24 00:04
수정 아이콘
싸이월드 시절 감성의 글이네요 크크
감전주의
24/11/24 00:20
수정 아이콘
아들 셋 정도 낳고 잘 살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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