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됨) 셋다 대략 15억 선에서 계약이 이루어져 있을거라 짐작합니다. 그리고 이건 그냥 적정가라고 생각해요. 어차피 부가수입이라든가 인센티브, 옵션조항같은건 티원에서 걸어서 챙겨주기 때문에.
애초에 이팀 계약건 관련해서는 구슼 출신 관계자들, 선수들이 하나같이 절대 섭섭하게 하진 않는다고 할정도로 업계에선 정평이 나있는 편입니다. 슼 카테고리에 든다는 이유만으로 레전드라 보기 어려운 구슼들도 다 불러서 한자리 하게 해주고 지원해주고 하는 팀이에요. 팬덤이 정말 싫어하는 인물에게까지조차. 제우스 관련 협상도 프런트가 짜치게 굴었다는 분들도 많지만 그건 제우스 입장에서만 해석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구단 입장에서는 타선수와의 연봉체계를 무조건 고려해서 서서히 커트라인을 올려가는 협상무브가 그냥 정석이죠. 감정의 골이 깊어져서 협상이 원활하게 안된 부분 때문에 보는 사람들도 감정적으로 반응할 수밖에 없다고 봐요.
한결같이 티원 프런트에 대해서 비판적이었고 때론 근본없기 때문에 극혐해온 입장에서도 이번 협상 진행건은 좀더 내막이 나와야 할 것 같은게... 3+1년 20억 제시로 짜친다면 그냥 그냥 철저하게 선수입장이고 무슨 대우를 제대로 안해줬다 이거는 그냥 팀에 제우스의 비중만 고려하다시피한 시각이라 봐서... 그냥 프런트는 그동안 이팀이 연봉협상을 하던 그 흐름 그대로 한거고 제우스가 그 틀에서 벗어난 시각차를 지니고 있었다 봐서 프런트가 더 화가 난게 이해가 되는 쪽입니다. 물론 한이 피셜대로 15억 1차 제시안이 맞다면 이거는 진짜 X신 짓거리가 맞긴 한데 한화가 20억에 데려갔다면 2년 20억을 못맞춰줘서 나갔다? 이건 이해가 어려워요. 티원에서 맥시멈으로 지를 수 있는 금액이 25억이라고 봐서 25억을 놓고 보는게 아무래도 합리적입니다.
그게 아니라 순수하게 금액은 엇비슷한데 계약기간차이로 감정상해서 저런거라면... 그냥 더 어이가 없을거 같고. 선수를 왜 서운하게 하냐 -> 이건 연봉협상에서 서로 맞춰가야 하는 부분이지 무슨 관심법하듯이 딱 건들고 끝인 부분이 아니죠.
T1이 절대 제우스를 후려쳤을 리는 없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제오페구케 브랜딩이되니까 이제 제우스가 함부러 못떠나겠지? 하는 식으로 심리전하면서 후려쳤다 이런 느낌의 글들도 보이던데... T1 출신 / 비 T1 출신 선수들도 모두 다 공통적으로 말하죠 T1만큼 대우 잘 해주는 팀은 없다고. T1 스타일상 후려쳤을리는 없고 분명히 평균보다 높게 맞춰줬을겁니다.
단, 결국에 이 "맞춰준다는게" 상대적인거거든요. 다시 말해서 T1은 시장가보다 높게 불렀을지 몰라도, 그거보다 더 훨씬 높게 불러버린 팀이 나와버린 케이스 (한화)죠. 그래서 그 과정속에서 조율을 했는데 이제 서로간에 안맞은거고. 심정적으로, 예를 들어서 나는 제오페구케로 롤에 입문했고 그래서 정말 엄청난 감정적으로 공감을 느낀다 라는 분들에게는 섭섭할 수 있지만, 사실 프로로써는 더 좋은 대우를 해주는 구단으로 그냥 이적한거라고 이해하는게 좋을거같습니다.
근데 또 그렇게되고보니까 제오페구케 / 가족 을 그렇게 밀던 T1 프론트가 좀 우습게 보이게되는 상황이 되어버렸는데 (어차피 대우찾아가는 프로인데 무슨 가족이냐...라는 반응이 나오는) 그래서 그냥 여러 군데에서 빠르게 삭제하는거같기도 하고. 물론 이건 T1 구단도 감정적으로 기분상해서 그런 측면도 약간은 있긴한거같긴한데. 드라이하게 보면 프로선수가 더 좋은 대우찾아서 FA 자격 되고 그 구단으로 간거죠. 데프트가 디플로 간것. 캐니언이 젠지 간 것 혹은 쵸비가 한화에서 젠지로 간것. 이런 것들이랑 비슷한거죠. 대우따라 가는게 프로니까.
이팀이 구단운영 관련해서 온갖 X신같은 잡음을 많이낸 팀이라 제가 진짜 만정이 떨어진적이 많지만 SKT 시절부터 컴캐합작 이후로도 대기업 짬바가 있어서인지 연봉협상, 선수 계약 관련해서 만큼은 무브가 거의 일관되게 합리적이었거든요. 말씀대로 딱 그 선을 지킨 정석적인 진행절차를 보여주는 편이었고 계속해서 소통하면서 서로 맞춰가는... 근데 프런트 입장에서는 우린 하던대로 했는데 예상치도 못하게 초살컷이 났으니 본격적으로 추진하던 로스터 브랜딩 사업이 좌초된 것에 더해서 어이가 없는 협상무브에 개빡이 쳤을만도 하다고 봅니다.
지금 타오르는 건 협상 자체가 아니라 협상 이후 티원 구단 쪽에서 불타오를 단초를 마련한게 훨씬 크죠.
지금까지 나온 걸로 봐서는 정상 범위를 벗어나는게 없으니까요.
특히 4시 도착 이런 언플은 안 하느니만 못 할 겁니다.
......
라기엔 생각보다 저걸로 불타오르는 사람이 꽤나 있네요.
그걸 언플이라고 봐야 할진 모르겠습니다. 그냥 순수하게 빡쳐서 본인들 입장을 낸거에 더 가까워 보이구요. 3시가 무슨 절대 변화할 수 없는 데드라인인지도 모르겠고 애초에 그 데드라인의 근거도 FA 첫날 수준에 생길 이유가 뭔지 모르겠어요. 도란이라는 대체 매물이 대기상태였다면 더욱. 물론 변수가 있으니 최대한 빨리 계약을 하고 싶은게 구단이든 선수든 마찬가지였다고 해도 그게 그 1시간 남짓의 여백조차 불가능했을까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기사 내용을 보면 애초에 재협상 기간이나 과정에 대한 시각차가 에이전트와 T1 프런트간에 노골적으로 보이는 수준이라 이건 추가 기사가 더 떠야 자세한 내막을 알 수 있을거 같습니다.
되게 영리한 방식이긴한거같습니다. 이게 만약에 처음부터 나는 아예 T1에서 나올 생각이 없어 무조건 T1에 있겠지만 몸값만 올리고 싶어
라면 안통하겠지만, 조금이라도 망설임이 있으면 이거는 흔들릴수밖에 없는 오퍼방식이긴해요 정말 전략적으로 잘 한화가 했다고 말할 수밖엔 없는거같습니다. 왜냐면 시간내에 안받아버리면 이제 제우스는 갈곳이 T1밖에 없으니까 완전 "을"이 된다고 생각하고 이 좋은 오퍼도 사라지니까 일단 받아야겠다 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으니.
그래서 저는 겜게에서 나오는 그냥 구단이 제우스 대우를 짜치게 했다 이거에 동의를 못하기도 합니다. 애초에 그 초기제시안부터가 시장상황 고려하면 LCK 최고수준 대우인데 이게 그렇게 객관적으로 짜칠 일인지... 그건 시각을 제우스쪽에 맞춰 놓고 봐야 말이 되는거라 봐서. 그리고 그 근거로 징동 거액오퍼나 외부 거액 비딩을 두고 기준치를 잡는다면 이건 협상과정에서 서로 협의해나갈 부분이지 딱 정해진 어떤 선이 아닌데 말입니다.
뭐 현재까지 나온걸로 보면 간절함이 보이진 않으니까요.
스토브 시작부터 제오페구케 브랜딩하는 구단치고는 나이브했죠.
스토브 시작 시간부터 대기하진 않더라도 최소한 오전에 약속이 미뤄졌을 때 진짜 급했으면 만사 제쳐놓고 달려갔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죠.
그게 아니고 조건도 성에 차지 않으면 재계약의 상한선이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죠.
그런데 그렇게 평범한 이적일 수 있었는데 지금 불타오르게 한 건 티원이 맞잖아요.
말씀하신대로 추가 기사가 뜨면 티원이 왜 이렇게 분노하는지 알 수 있겠죠.
(수정됨) 선수쪽 액수를 그가 원하는대로 무조건 맞춰줘야만 나이브하지 않은건 아닙니다. 다른 선수들, 내년 이후의 협상에 대한 부작용이 없도록 연봉체게 고려해서 짜는 협상안은 현실이니까요. 애초에 구단 수뇌부가 최후까지 협상 진행하려고 했다는거에서 간절함이 부족했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오전에 미뤄졌을 때 만사제쳐놓고 달려가야 했다는 부분도, 실제로 그 데드라인과 관련된 상호 협상 조율과정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T1측이 간절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고 봐요. 그랬다면 수뇌부가 시간 좀더 기다려달라는 소리 자체도 안했겠죠. 스폰서 협의라든가 정말 중요한 스케줄이 미리 잡혀있었다면 무조건적으로 제우스 협상만 보고 스케줄 조정을 하는 것도 쉬운건 아니구요.
저는 프런트는 기존의 연봉협상 방식을 그대로 따랐고, 제우스는 이것에 대해 본인 가치를 제대로 챙겨주지 않는데에 대한 서운함 스택이 쌓여있었다. 이걸로 보입니다. 그런데 후자의 부분을 티원팬 입장에서는 감정적으로 온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협상과정에서 많아보여서 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봐요. 뒷말없이 계약이 마무리 됐어도 리핏직후에 국내 최고경쟁팀 중에 하나로 이적한다는 과거 이팀 사례에 비추어봐도 전례가 없는 일이 이어나서 팬들에게 좋은 소리 못듣는 상황인데 거한 잡음까지 일어났으니... 그냥 제우스 개인팬이나 제우스라는 사람의 지인 혹은 제3자가 보기엔 제우스의 스탠스에서 이해해줄 순 있다는건 동의합니다.
이건 진짜 한이썰이 맞아야 성립된다고 봅니다. 15억 선제시라면 개짜칠 수는 있겠죠. 물론 그래도 결국 액수는 비슷한 선까지 왔다는걸 생각한다면, 제우스가 이팀에 정말 남고 싶었다면 며칠 더 협상을 이어나갔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게 아니라는건 이팀이 자신을 제대로 대우해주지 않는다는 감정적인 부분에서의 트러블이 결정적이었던거고, 그래서 FA 하루컷인게 더 이해가 되는거죠.
그런데 이 감정적인 부분까지 프런트가 온전히 컨트롤한다는건 말이 안돼요. 제우스만 보고 계약하다가 다른 선수들 언해피+현실적인 대우에서의 균형 붕괴도 고려해야 하는게 프런트고 그래서 이부분은 프런트가 상식밖의 무브를 했다고 보기가 힘들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금액 안 맞아서 나이브하다는게 아니라 그냥 협상 과정부터 이후까지를 이야기하는 거죠.
말씀하신대로 기사에 안 나온 여러 가지 내용이 있을 수 있지만 기사대로만 보자면 진심이 아니라고 느낄 상황이 많으니까요.
협상과정에서 감정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말씀하셔서 제가 가장 싫어하는 선수를 대입해봤는데 그럼에도 선수보단 구단이 별로인 듯 합니다.
뭐 감성에 답이 있냐고 하신다면 딱히 할 말은 없으니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