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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5/03 17:31:34
Name 아우구스투스
Link #1 생각
Subject [스포츠] [해축]발베르데 감독에게서 명장의 향기가 납니다 (수정됨)
그간 이름을 발데르데로 잘못 부르고 있었더라고요.

아무래도 응원팀이 아니다보니까 감독이름이 헷갈렸는데 이번을 계기로 제대로 기억하도록 하겠습니다.

당연하게도 내가 응원하지 않는 팀 선수도 아니고 감독에 대해서는 잘 알기도 뭐하니 그 팀의 팬들의 평가에 의존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면에서 발베르데 감독에 대해서는 로테이션 잘 안돌리고 쫄보 운영에 중위권 스타일을 고집하는 강팀을 맡은 범장이라고 봤죠.

그러나 한경기일뿐이지만 풀 경기를 본 뒤에 그 평가는 바꿀 수 밖에 없네요.

명장의 향기가 납니다.


먼저 그냥 저의 시선으로 챔피언스리그 4강 경기를 복기해보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제 지식이 매우 짧기에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못 봤다는 점도 양해부탁드립니다.

어쩌면 그렇기에 발베르데 감독을 상대하는 팀 입장에서 파악할 수 있었기도 할듯 합니다.

1.리버풀 상황
참 애매한게 마냥 안좋다고 할 수는 없고 최근 대승을 거두면서 팀 분위기는 확연히 올라간 상황이며 골폭격중인 살라, 마네에다가 케이타까지 완연히 살아나면서 분위기 자체는 매우 좋았죠. 그러나 팀의 핵심중의 핵심인 피르미누가 훈련 중 부상당했고 이는 상당히 많은 영향을 줍니다.

소위 마누라 라인이라고 하는 마네, 피르미누, 살라 3톱에서 피르미누의 역할은 상당히 독특합니다.
①최전방 수비수 역할 : 상대의 핵심 미드필더나 수비수를 압박함으로써 볼 줄기가 잘 나오지 못하게 막음
②공미 역할 : 마네, 살라에게 가는 패스 줄기의 중심 역할
③사이드 플레이 : 순간적으로 마네 혹은 살라와 스위칭해서 사이드 플레이를 진행
④몸싸움 : 리버풀 공격수 들 중에서 가장 피지컬이 좋기에 전방에서 몸싸움을 통하여 틈을 만들어 줌
⑤수비 백업 : 순간적으로 밸런스가 무너졌을 때 상대편 선수를 수비수가 마크할 경우 1차적으로 온더볼 선수를 막는 역할

그렇다면 피르미누 부상시 백업은? 당연히 오리기, 스터리지 중 한명인데요.
그러나 오리기는 애초에 올시즌 중앙 공격수로 나오지 못하니 다시 고려하자면 스터리지 한명인데 스터리지는 강등된 허더스필드전에서조차 부진했었죠. 오리기를 왼쪽, 마네를 중앙으로 보낼 수도 있지만 그럴 경우 마네를 100% 활용도 못하는데다가 오리기가 수비가 좋지 못해서 밸런스가 깨져 포르투와의 챔스 8강 2차전 초반에 15개가량의 슈팅을 얻어맞을 정도로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을 수 있죠.

개인적으로 이때 클롭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봅니다. 중미 중 활동량 좋은 선수를 원톱에 두면서 오로지 상대 미들진 압박에 중점을 두게 만들고 공미 역할로써 볼줄기 담당은 최근 컨디션 좋은 케이타에게 맡기는 거죠. 저는 개인적으로 제임스 밀너를 예상했지만 좀더 어리고 신체조건이 좋으며 스피드를 보유한 바이날둠이 당첨되었더라고요.

여기까지는 백업 공격수가 사실상 없는 상황에서 - 만일 바르셀로나가 아니라 리버풀보다 약하거나 하다못해 엇비슷하기라도 했다면 스터리지나 마네 톱이 나왔죠. - 피르미누의 역할을 분산시켜 맡겼고 아주 극초반에는 나쁘지 않았죠.

바이날둠의 역할은 2가지, 전방에서 몸싸움을 통한 볼키핑과 상대 미드필더 특히 부츠케스 죽이기 였죠.

2.발베르데의 대응
만일 바르셀로나가 기존 널리 알려진 것처럼 볼점유와 돌리기에 중점을 두었다면 어느정도 먹혔겠지만 극초반이 지난 후부터 색체가 바뀌더라고요. 수비에 중점을 둔 채 미들진을 거의 생략한 채 알바, 수아레즈, 메시를 통한 빠른 역습 형태를 보여줬습니다.

여기서 클롭이 발베르데에게 크게 얻어맞은 겁니다. 상대가 볼 소유를 안하는 상황에서 바이날둠이 전방에서 할 수 있는건 없죠. 하다못해 미들진에 있다면 알바를 바이날둠이 막기라도 할텐데 이건 압박할 틈도 없이 빠르게 전개하고 볼 소유는 리버풀에게 넘겨줬기에 더 의미가 없죠. 게다가 불행한 사고였지만 리버풀의 공격전개의 축인 케이타가 부상으로 아웃되면서 점점 더 리버풀은 갈피를 못 잡게 되죠.

케이타의 아웃이 아쉬운 이유는 단순히 공격뿐 아니라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나오는데 왼쪽은 기본적으로 커팅이 좋은 케이타가 왼쪽 메짤라로 나옴으로써 라키티치를 축으로 하여 나오는 바르셀로나의 볼줄기를 적극적으로 커팅을 통하여 전방으로 가는 볼 줄기를 막고 커팅을 못하더라도 로버트슨, 반다이크 등과 협력하여 수비할 수가 있죠.

밀너는 우측 메짤라로써 중앙 침투 위주의 살라, 스피드를 활용한 크로스 위주의 고메즈와 연계를 하는데 노련함과 함께 크로스가 좋은 편이기에 이 부분을 전담할 수 있엇는데 좌측 메짤라가 되다보니까 수비적으로 압박 위주의 밀너는 효율이 떨어지게 되고 공격적으로는 반대발 크로스 위주다보니까 템포가 느려질 수 밖에 없었죠. 좌측 메짤라를 통한 중앙 침투는 배제가 되고요. 공격이 단순화 된거죠.

어쨌든 사실상 리버풀의 공격과 수비 플랜을 발베르데 감독은 전술 변화 및 약간의 운을 통하여 모두 틀어막게 되는데 이후에 리버풀은 공격진의 개인능력과 - 이 날 마네와 살라의 폼이 정말 좋았습니다. - 미들진을 생략한 스피드로 공략을 했지만 하필 피케도 미친 날이었으니까요.

어쨌든 1:0으로 바르셀로나가 앞섰지만 리버풀도 그정도 스코어는 나쁘지 않았고 오히려 후반에는 미친 활동량을 기반으로 몰아붙이기까지 했죠.

여기서 발베르데 감독의 한수가 클롭을 압도해버립니다.

3.발베르데의 한수
1:0으로 바르셀로나가 앞섰지만 리버풀 입장에서는 워낙 안필드에 자신이 있었고 피르미누가 그때까지 회복만 된다면 반격할 수 있으리라고 봤다고 예상합니다. 그렇기에 부상에서 폼이 돌아오지 않은 피르미누를 투입하지 않은 거고요. 전 클롭의 그 판단 역시 좋은 판단이었다고 보는게 실제로 급하게 투입된 피르미누는 확실히 폼이 좋지 않고 압박도 제대로 못했죠.

솔직히 리버풀이 우측의 살라가 알바 상대로 괜찮은 폼을 보여주면서 좌측의 마네는 세르지 상대로 피지컬과 스피드에서 우위를 보이면서 경기력에서 긴 시간은 아니지만 바르셀로나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그러나 이 날 폼이 미친 피케에 역시나 언제나처럼 잘하는 슈테겐이 참 정말 얄미울 정도로 다 막더라고요. 대단하더라고요.

경기력에서 밀리고 세르지를 세메두로 바꾸는 정도로 교체하지 않을까 했는데 쿠티뉴 빼고 세메두 투입했는데 잠그기인가 싶었는데 그게 아닌 반격의 서막이었죠. 4-4-2로 바뀌면서 피지컬 좋은 세메두가 마네를 막으면서 단단해지고 세르지가 미들진으로 가면서 미들진에서 순간 숫자 우위를 가져가더니 그 이후 압박을 시행합니다. 후방에서 패싱이 좋지 못한 고메즈에게 압박이 가해졌고 결과는 뭐 아시다시피입니다.

어쩌면 수아레즈가 그 상황에서 슈팅을 쏜게 크로스바를 맞은건 불행일 수 있지만 그것이 메시에게 간 것은 또 행운일 수도 있을겁니다만 그런 찬스가 나고 수비가 무너지게 되는 상황을 만든건 바르셀로나의 압박이었으니 언젠가 먹힐 골이었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클롭은 이로써 발베르데에게 두번이나 완패를 거두게 됩니다.

선제골이 알바가 리버풀 풀백들에게 월클 풀백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보여주었고 수아레즈는 반다이크에게 전 이피엘 킹의 클래스를 보여주었고 세번째 골은 메시가 내가 신이다라고 보여준거라면 두번째 골은 발베르데가 전술로 클롭에게 한방 먹인 골이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선제골은 [먹힐 수 있지 누캄프에서 무실점은 힘들지] 였고 세번째 골은 [와........] 였다면 두번째 골이야말로 저도, 리버풀 팬들도, 심지어 리버풀 팀조차 당황하게 만들면서 꼬이는 상황을 유발한 골이었다고 봅니다.

두번째 골이 없었다면 리버풀은 중간에 템포 조절하면서 피르미누를 아낄테고 수비 단단히 하면서 그 스코어 유지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발베르데 감독의 그 한수로 인하여 두번째 골이 나오고 급하게 피르미누를 투입했지만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란 것만 확인할 수 있었고 결국 허둥대다가 메시에게 한방 더 맞았죠.

사실 리버풀도 놓친거 많지만 후반 막판에 바르셀로나의 큰 자비들로 인하여 안 먹힌 거 생각하면 더 참사가 안난게 다행일정도였다고 봅니다.




제가 왜 발베르데 감독에게 명장의 향기가 난다고 하냐면 물론 바르셀로나가 거의 모든 전력에서 리버풀보다 우위인 상황입니다. 리버풀은 핵심 선수 부상이기에 조금 안 좋을 수도 있지만 바르셀로나도 뎀벨레 부상이어서 베스트는 아니었고요. 다만 리버풀 전술이 바르셀로나의 상성이라고 봤었는데 오히려 역으로 상성에서 리버풀을 전술로 잡아버린 셈입니다.

클롭은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봅니다. 바이날둠의 투입, 고메즈 라이트백, 케이타의 부상 모두 결과론적일 뿐이지 그 당시 리버풀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한거죠.

1) 바이날둠의 투입 : 리버풀의 장점을 살리기 위한 방안입니다. 리버풀의 최대 장점은 뭐 메날두때문에 좀 초라할 수는 있지만 이번시즌 리그에서 40골 이상, 시즌 50골가량, 지난시즌에는 시즌 60골 이상을 합작한 양 윙포워드입니다. 어설픈 포워드 투입으로 양 윙포워드의 득점력을 죽이는 것보다는 그 둘을 극강화시키는게 낫다고 판단할 수 있고 맞는 선택이라고 봅니다.

2) 고메즈 라이트백 : 기본적으로 아놀드가 수비력이 좋은 타입이 아니고 가속이 좀 느리기에 그걸 견제하려고 쓴거 같고 종종 쓰던겁니다. 뭐 사실 그간 썩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아놀드 쓰고 거기가 뚫렸다면 반대로 고메즈 찾았었겠죠.

3) 케이타 부상 : 태클이 깊긴 했지만 라키티치가 평소에도 거친 태클하는 선수도 아니고 경기중 일어나는 불행한 사고라고 생각해야죠. 이건 감독이 통제할 수 있는 변수가 아니죠.

이걸 발베르데 감독이 1번과 2번에 모두 카운터를 쳐버리면서 클롭을 압도합니다.

1) 볼소유 넘겨주면서 수비 강화+빠른 역습 형태의 공격을 통하여 바이날둠을 투명화

2) 아놀드 대비 빌드업이 좋지 못한 고메즈를 순간적으로 쿠티뉴 빼고 세메두 투입후 세르지 미들진을 통하여 압박 강도를 높여서 볼탈취

3) 이건 그냥 뭐...


솔직히 팀의 전력, 전술적인 운용에서 모두 완패라서 경기력으로 보자면 3-0이 아쉬울 수 있지만 아쉬움조차 들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게 패했다고 생각되는 경기였네요.

오히려 이런 부분은 바르셀로나 팬분들은 모르실수도 있을 듯 합니다. 늘 보던거고 더 높은 수준의 축구를 보셨으니까요. 하지만 상대팀으로 맞이했을때 발베르데 감독은 전력 이상으로 팀 성적이 나오게 할 감독으로 보이고 명장의 향기가 나네요.

확실히 앞으로가 더 무서워질거 같습니다. 1년만에 환골탈태하여 AS 로마전 쫄보 축구의 진수를 보여주면서 탈탈 털리더니 이제는 상대 맞춤형 유연한 축구를 통하여 전술적으로 이름 높은 클롭을 아주 압살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정도의 역량을 보여주네요.


솔직히 전력 차에 스코어 차이에 부상까지 겹치면서 안필드의 기적은 거의 불가능해보이네요. 게다가 한번 크게 데인 발베르데 감독이 방심할리도 없고요.

현재 리버풀에서는

케이타 : 시즌아웃(2~4주 부상)
피르미누 : 부상회복 중 - 선발 가능할지 모름

핵심 두명이 부상인데요.

여기에 10-11시즌부터 7시즌동안 한경기도 이긴 적 없는 뉴캐슬 원정이 이번주 일요일 새벽에 있으며(한국시간으로) 만일 이 경기에서 피르미누 쓰면 안필드에서 바르셀로나 상대로는 못 쓴다고 봐야죠.
근데 또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피르미누가 폼이 된다면 안 쓸수도 없기도 하고요.

이런 상황일수록 클롭의 전술이 빛을 발하곤 하는데(13-14시즌 챔스 8강 VS 레알 마드리드, 15-16시즌 유로파 8강 VS 도르트문트) 또 그걸 카운터치는 발베르데의 전술을 보는것이 포인트고 사실상 거의 유일한 재미가 아닐까 뭐 기대감은 많이 놓았기에 즐길 수 있을 듯 합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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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03 17:36
수정 아이콘
원래 능력 있는 감독이라고 생각했는데 지난시즌의 실패를 경험 삼아 더 성장한 느낌이에요
19/05/03 17:38
수정 아이콘
자게에 써주셔도 좋을듯요 잘읽었습니다
Darkmental
19/05/03 17:56
수정 아이콘
반다이크가 명성에 비해 워스트급 활약을 했죠
첫실점에서 수지 한테 골을 내줄지언정 압박이나 경합은 해줬어야했다고 보고
두번째실점은 메시가 드리블로 접근할때 메시 안보고 뒤돌아서 걷다가 시야 놓치고 망해버렸죠
이후에 골대맞고 나온거 멍때린거야 그럴수 있다고하지만 이 두번의 실수가 사실상 경기를 갈랐다고 생각합니다
아우구스투스
19/05/03 18:06
수정 아이콘
두번째 실점은 고메즈가 압박에 허둥대다 볼 소유권 넘기고 이후 파비뉴가 태클한것도 바르샤 선수에게 간게 컸다고 봅니다.
미하라
19/05/03 18:07
수정 아이콘
사실 반다이크가 그동안 이런저런 월클 수비수들 소환하면서 VS놀이 한 업보가 이번 경기로 인해서 다 터지는거 같긴 한데 반 다이크 수비스타일이 원래 이런식이었습니다. 라모스처럼 자기가 총대메고 달려들어 상대의 공격을 끊어내기보단 뒤로 천천히 물러서면서 공격수들의 전진을 지연시키면서 수비숫자가 확보될때까지 시간을 벌어주는 타입인데 리버풀이라는 팀 자체가 워낙 선수들의 운동량이 높아 수비전환속도가 신속한 편이다보니 반다이크의 이런 수비스타일과 시너지가 좋았죠.

다만 메시 상대로는 상성이 최악이었던게 메시는 공격옵션의 가짓수가 무궁무진한 선수라 단순히 돌파만 막는다고 해서 되는 선수가 아니라서 가만히 냅두면 더 치명적인 공격찬스가 메시 발끝에서 창출될 가능성이 높고 실제로 메시가 날뛰니까 반 다이크가 다른 수비수들에게 수비부담만 떠넘긴 모양새가 되버린거죠. 괜히 라모스가 매번 메시한테 털리면서도 털릴거 각오하고 달려드는건 라모스가 허접이라서가 아니라 가만히 냅두면 더 위험하다는걸 이미 수십번의 상대경험으로 체득한거라 위험한 상황에서는 동업자정신 팔아먹은 더티한 수비까지도 불사하면서도 저지하려 하는거고 그 덕분에 엘클라시코 최다 카드/퇴장 기록도 갖고 있는거구요.
항즐이
19/05/0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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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라모스에 대해서는 같은 생각입니다. 월클이라고 불리던 수비수들이 메시에게 영혼까지 털려서 굴욕 하이라이트 생산한 게 한두번도 아니고, 리그에서 가장 많이 붙어보는 라모스가 나름대로 (좋진 않지만) 해법을 들고 나온게 그거죠.

어떻게든 내 선에서 조진다. (카드를 받건 어쩌건)

문제는 리버풀 수비라인에서 라모스 같은 판단력과 순발력이 있는 수비가 가능하냐는 건데요.
라모스가 미친짓 하는 걸 좋아하진 않지만, 메시 상대로(한창때는 MSN+알바의 미친 스피드를 상대로) 그렇게라도 하려면 진짜 최상급의 판단 속도와 그걸 이행할 순발력이 있어야 됩니다. 라모스는 그게 되는 선수죠.
醉翁之意不在酒
19/05/0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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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가 컷백해서 메시가 박스근처에서 구석으로 집어넣는 매크로가 하도 많이 나오다 보니까 반다이크도 그걸 의식해서 머뭇거린거라고 생각합니다. 알바가 공을 잡는 순간 아차 메시 어딨지? 이러다가 수아레스를 놓친거죠.
19/05/03 23:59
수정 아이콘
저도 그랬다고 봤습니다. 알바가 공을 차려는 순간 메시가 반대쪽으로 뛰어가는데 이를 의식한 거 아닌가 싶더군요.

아니면 알바와 수아레스의 사인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는데 EPL 에서는 보기 힘든 공격 전개였거나요. 아무튼 이거는 반 다이크가 못했다기 보다는 수아레스가 잘 한거라고 봐야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미하라
19/05/0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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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팬들 사이에서도 엄청나게 저평가 당하는 감독이지만 발베르데 부임 이후 엘클라시코 전적만 봐도 전술적으로는 딱히 깔게 없는 감독이죠. 개인적으로 플랜A충 유형의 감독들을 별로 높게 평가 안하는 편이라 축구철학에 있어서 선명성은 좀 떨어지더라도 이렇게 팀 상황에 맞게 유연한 운영을 할수 있는 유형의 감독을 높게 평가하는데 발베르데가 이 부분에 있어서는 확실히 펩, 타타, 루초보다 우위에 있구요.

유일한 단점이라면 바르셀로나같은 메가클럽의 감독경력이 적고 리그 하나만 잘해도 호평받을수 있는 중소클럽들을 맡은 경력이 길다보니 중위권 DNA가 심어져서 바르셀로나 정도의 클럽이면 모든 타이틀 획득을 목표로 해야 하는 클럽인데도 리그 트로피 하나에만 안주하려는것 같은 보수적인 로테이션 운영이 문제긴 한데 이것도 작년 로마전 참사로 어느정도 피드백이 된듯한 모습이고...

다만 리버풀은 이미 작년부터 클롭 축구 시스템에서 마네, 살라 이상의 대체불가자원이 피르미누였던지라 뭐 전술적으로 패했다는 느낌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선택의 문제를 찾기전에 아예 쓸 패가 없었음. 애초에 리버풀 시스템이 겉으로만 4-3-3이지. 실질적으로는 피르미누가 링커역할에 가까운 4-3-1-2와 더 유사한 시스템이라는걸 생각해보면 스터리지나 오리기가 피르미누 대신 들어가지 않은건 너무도 당연했고 살라 제로톱을 쓰기에는 바르셀로나에게 상대적으로 가지는 측면의 우위라는 강점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겠죠. 다만 왜 아놀드가 아니라 고메즈였는지. 이거는 잘 이해가 되지 않긴 했습니다.
아리아
19/05/0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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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올 시즌 초반에도 욕좀 먹었는데
중반부터는 팬들도 성장형 감독이라고 할 정도로
인정하더군요
특히 로테를 적절히 돌리거니와
지적받던 교체타이밍도 빨라지고
일주일 쉰 메시의 맛을 본 것이 결정적인 것 같습니다
19/05/0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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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에게 제대로 어퍼컷을 날린셈이라 봅니다. 중요한 챔스 4강 1차전에서 그것도 캄푸누에서 아르투르 대신 비달 선발 기용하면서 점유율 축구를 버린다. 누구도 할 수 없는 과감한 전술이네요. 이미 이적한 데용과 예정인 데흐르트가 합류하는 다음시즌은 리그만 관리 잘하면 다2연속 챔스 우승 예측합니다.
아라가키유이
19/05/0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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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우승한게아니라 ㅠㅠ 무섭습니다 3년간 어이없게 탈락하다보니..
19/05/0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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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투르가 선발로 나오지 않는 것을 보고 조금 놀랐습니다. 결과적으로 제대로 적중했지만요. 세메두 교체도 그렇고 확실히 성장했어요.

저도 내년 시즌 벌써 기대가 됩니다. 데 용, 데 리흐트면 해도 나이들어가는 선수진을 대체할 젊은 피로 손색이 없죠. 9번 공격수 하나만 제대로 영입하면 화룡점정일텐데...
Lazymind
19/05/0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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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로마에서 참사한번맛보니까 로테이션이 뭔지를 깨달았다는게 제일크죠.
작년에 어떻게 꾸역승이라도하고 4강가서 떨어지거나 했으면 또 리그에서 풀가동했다가 퍼졌을텐데 막굴리면 X되는구나 느끼니까 챔스 앞두고 휴식은 칼같음..
19/05/0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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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시즌 리그 1패우승에 두번째시즌 리그-챔스 더블이면 뭐 세삼 평가할것도 없을듯.
라울리스타
19/05/0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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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첫 번째 실점은 그래도 예측 범위 내의 실점이었고, 세 번째 실점은 그야말로 메시라는 최대의 변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선수가 만든 골이니 불운으로 봐야겠죠. 헌데 두 번째 실점은 발베르데가 그야말로 설계한 그림이 제대로 먹혀들어갔다고 봅니다.

체력을 당겨서 몰아치던 리버풀의 에너지레벨이 떨어지는 구간에서 주력이 좋은 세메두를 투입하여 마네를 봉쇄하고, 중원에 로베르토를 올린 것..그 로베르토가 역습의 첨병이 되면서 로버트슨까지 위축시키는 이중효과...70분 이후로 주도권이 다시 바르셀로나로 완전히 넘어온 계기가 되었네요

45분~70분 구간의 리버풀의 몰아침은 정말로 위협적이었습니다. 예전 산왕한테 짜증낼 때 이후론 잘 볼수 없는 비달에게 짜증내었던 메시의 모습에서 보였듯이 바르셀로나가 선택적 역습을 택했다고 하기엔 리버풀의 파상공세에 밀린 것이라 봐도 될 정도였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급하게 준비해온 카드를 꺼내지 않고 피케-슈테겐으로 막을 수 있다는 뚝심으로 버티며 계획된 시점에 카드를 꺼낸 것이 절묘했네요.

사실 작년 역사에 남을 역전패로 인해 저평가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사실 작년 바르셀로나의 현실적 목표는 보수적으로 운영해서 안정적으로 리그 하나 우승을 하는게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쫄보 로테의 아쉬움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그래도 리그우승만 따와도 평점으로 치면 8점 이상은 한 것이라 봤거든요.

무려 네이마르라고 하는...메날두를 제외하고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급작스럽게 이탈했고, 감독 교체의 시기였으며, 대체자로 패닉바이식으로 데려온 뎀벨레는 부상에 관심병사급 멘탈 이슈...게다가 엔리케 시절 실패한 영입들을 아직 처분하지 못한 상황(데니스 수아레즈, 알레시 비달, 안드레 고메스, 알카세르 등...)에서 바르셀로나가 챔스까지 노리는 건 과한 욕심이었다고 보거든요...챔스가 그렇게 만만한 무대도 아니요, 라 리가가 바르셀로나가 맘만 먹으면 풀 로테 돌리면서 쉽게 우승하는 리그도 아니구요.
미하라
19/05/03 18:25
수정 아이콘
뭐 근데 이것도 어느정도 레벨 높은 팀에게 졌으면 참작사유가 될법한데 로마 상대로 3-0 대패를 당했으니 딱히 쉴드 여지가 없는 것이겠죠. 솔라리 역시 아약스 상대로 지지 않았다면 그렇게 빨리 짤리지는 않았을거라 봅니다. 실제로 리그에서는 로페테기가 말아먹고 나간팀 중간에 잡아서 그럭저럭 하고 있던 상황이었으니까요.
아우구스투스
19/05/03 18:46
수정 아이콘
아 케이타 2달 아웃으로 네이션스컵도 못 나오네요.
다음 프리시즌도 거의 건너뛰게 될 듯 합니다.
이정도라면 고의는 아니어도 라키티치가 원망은 되네요.
바카스
19/05/03 19:11
수정 아이콘
펩이 명장인가요? 발베르데가 명장인가요? 메시가 불세출인가요? 메시없는 팀을 맡아봐야죠.
화려비나
19/05/03 19:25
수정 아이콘
메시가 10분만 알바 뛰고 간대도 울며불며 바르샤쪽으로 삼보일배할 클럽들인 아틀레틱 빌바오나 올림피아코스 등을 이미 오랫동안 맡아오며 주어진 여건 하에 나름 훌륭하게 꾸려왔던 감독입니다.
19/05/03 19:12
수정 아이콘
작년에 발베르데가 막 부임했을 때 바르샤 상황은 네이마르 이탈에 파울리뉴 영입 건 등으로 굉장히 암울하고 어수선했죠. 발베르데가 생각보다 쉽게 그 상황을 극복해서 그런지 바르샤 팬들은 당시 분위기를 너무 쉽게 까먹은 느낌입니다.
손금불산입
19/05/03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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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에도 발베르데가 전술적인 측면에서 욕을 얻어먹을 만한 경기는 거의 없었죠. 일반적인 팬들이 기대하는 것과는 반대로 리그에 무게중심을 생각이상으로 많이 둔데다가 그것으로 인해서 챔피언스리그를 우려대로 말아먹었기 때문에... 쫄보 감독이라는 것도 전술적인 색채보다는 선수 기용 쪽에서 지적받는 이야기였고요. 중위권 감독이 리그 한 번 들어보려고 너무 선수를 갈아넣는다로 욕먹다가 챔스 떨어지고 만델라 컵으로 팬들이 폭발한 셈이니. 올 시즌에는 마드리드 양 팀이 자멸해준 것도 있지만 발베르데가 나름대로 적절하게 로테이션을 돌려주고 있기에 좋은 결과를 거두고 있는거라 봅니다. 물론 리버풀 전은 솔직히 운도 꽤 따랐죠. 리버풀 입장에서도 0-3 패배를 받아들여야 할만큼 부진했던 경기도 아니었고...
호느님
19/05/03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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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라는 빅클럽을 맡은지 첫해에 더블, 두번째 해에 트레블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인데도 욕먹은건 8강딱의 책임을 전부 발베르데한테 씌우기 위해서였다고 봄
醉翁之意不在酒
19/05/03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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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선수들이 해이한게 컷죠 그걸 컨트롤하라고 있는게 감독이라고는 하나.....
어쨌든 제대로 참교육을 당했고 올해는 리버풀을 3:0 으로 이기고도 감독 선수 입모아서 작년의 일을 잊으면 안된다고 하고 있고요.
지난 시즌은 부임해서 첫해에 어려운 상황에서 어찌어찌 잘 굴러가다보니
리그 전승우승에 대한 본인의 욕심이나 구단측이나 선수들의 욕심이 컸던것도 한몫 했고....
만델라컵은 그냥 그말싫......밤톨이 최대의 삽질......요즘 열일해서 보답하고는 있는거 같은데.
애패는 엄마
19/05/0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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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났다고 이렇게 왜곡하네요 당시 우승 레이스 향방 난 상태이고 주요 선수 체력 떨어져서 빌빌대는게 경기력에서 티가 난 상태였어요 무패 우승에 집착할거 아니면 로테 돌리자고 언론이나 팬들이 노래 불렀는데 전반 빼다가 경기력 답답하면 결국에 다시 다 투입하는 등 쫄보 기준 못 버린거 맞아요 결국에는 체력 다 방전 됐도 둘다 놓쳤죠

전반기때 네이마르랑 알베스 등 빠지면서 볼 운반 안되고 측면 공략이 약해진걸 세르지오랑 알바 끌어올리고 활용 잘하면서 해결해서 전술이나 경기력 나아졌는데 후반기에 전술 고착화와 더불어 주전에 너무 의존하니 다들 빌빌대는게 보여서 로테 돌려야 한다는건 챔스전부터도 나온 이야기입니다
미하라
19/05/0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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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베르데 뿐만 아니라 올해 유벤투스의 알레그리가 미친듯이 까이는것도 그냥 같은 이유입니다. 바르셀로나나 유벤투스같은 메가클럽들은 챔스 결과물이 구리면 리그 우승해도 팬들에게 인정 못받습니다. 그것도 납득할만한 상대팀한테 지면야 정상참작의 여지라도 있는데 바르셀로나나 유벤투스같은 팀이 1년 구단 운영비용만 해도 로마나 아약스의 몇배는 더 쓰는 팀들인데 이런 팀들한테도 얻어맞고 우스꽝스럽게 탈락하니까 당연히 평가도 추락하는거지요.
안시크
19/05/0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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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이 아래인 로마에게 3점차의 여유를 지키지 못하고 탈락한 건 쉴드의 여지가 없죠.
19/05/0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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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시즌 경기를 쭉 봤으면 욕 안할수가 없는데 경기안보셨죠? 크크
시메가네
19/05/0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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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초과같은데 루초보단 좀 나아보입니다
생각보다 많이 좋은감독이죠 가끔 이상한 짓 하는거빼곤 졸장은 아닙니다
19/05/0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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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베르데 체제에 네이마르가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안시크
19/05/0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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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베르데 평가는 올시즌 결과가 나온 후에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리그 우승 하나 확정 된 것이고(물론 리그 우승은 칭찬 받을 만 한 일입니다) 챔스도 결승진출이 확정 된 것도 아닙니다. 2차전에서 무슨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르죠. 챔스 토너먼트 원정에서 좋은 기억이 많지 않은 바르셀로나이고 리버풀의 안필드 전력을 생각하면 역전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벌써 트레블 이야기가 나오곤 하는데 설레발이라고 생각하구요. 코파조차도 단판이고 발렌시아면 무난히 이긴다고 보기 어렵죠.

리그우승확정에 바르셀로나에게 유리한 상황이긴한데, 이번 시즌 마무리를 어떻게 하는가가 발베르데에 대한 평가를 좌우할 것 같네요
애패는 엄마
19/05/0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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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입니다 일단 끝나고 봐야죠
아우구스투스
19/05/03 20:50
수정 아이콘
결승의 경우는 다르지만 2차전에 대해서는 어느정도는 안심하셔도 되는게 스코어 차이를 떠나서 리버풀이 동력을 많이 상실했습니다.

부상이 큰데 케이타는 시즌아웃이고 피르미누는 당장 뉴캐슬전에도 불투명인데다가 뉴캐슬전 나오면 챔스는 걸러야 할테고 옥챔은 아직 20분이상은 힘들죠.

셋의 공통점이라면 리버풀 선수중 중앙에서 볼키핑 및 전진이 가능한 선수인데 그 모두가 부재할 가능성 높죠.

또한 1차전은 그 자체에서는 리버풀이 스케쥴이 좋아서 꽤나 쉬어서 체력이 괜찮았지만 뉴캐슬전 치룬 후면 게겐프레싱도 제대로 힘들겁니다.

게겐프레싱도 안되면 일단 전진드리블이라도 있어야 공격을 하는데 그 선수들 모두 선발이 불가능하죠.

이게 0대0이라면 난타전 벌이겠지만 최소 3골 넣어야한다면 이야기가 많이 달라집니다.

클롭도 더이상 잘할 수 없다하고 리그도 당연히 포기가 안되니 로테이션도 안되고 혹여나 레스터가 맨시티 발목을 잡기는다면 과감히 2차전 포기 가능한 시나리오죠.

2차전 자체는 어쩌면 리버풀이 이길 수도 있지만 지금 스코어 뒤집는건 거의 힘들다 봐야죠.
GLtheSKY
19/05/08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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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왔습니다
애패는 엄마
19/05/0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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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리버풀전 이겼다고 사실 경기 안 보는 사람들 사이에서 평가가 확확 바뀌는데

네이마르 등 빠지면서 볼 운반과 측면에서 중앙지향적인 매시 플레이에 맞춰서 흔들어 줄 선수층이 약해지는건 풀백 등 활용으로 초반에 생각보다 훌륭히 해냈죠 그래서 팬들 사이에 칭찬이 많았는데 문제는 중반 넘어가면서 주요 선수들이 너무 과부하가 걸렸어요 로마 때 한번 로테 잘못 돌린게 아니라 그전부터 짜여진 전술에 핵심선수들을 놓지 못했죠 중간에 빼줄려다가도 경기력이 답답하거나 한골만 먹어도 다시 핵심 재투입이니

물론 우승이 중요하니 어쩔 수 없었다고 봤지만 전반기 끝났을때 독주체제에 가까워서 발베르데의 공이지만 어쨌든 바르샤에게 정말 오랜만에 여유있는 경기 운영이 가능해진 시기였습니다 이렇게 여유있는 상황이라면 그전부터 지단의 로테와 선수 활용을 보고 팬들이나 언론이나 여유있는 상황에 맞춘 여유있는 선수 활용을 바랬는데 (지단 초기부터 전 지단의 장점은 전술이 아니라 로테나 선수 활용이라고 계속 주장해서 리드때 레알이 헤매도 챔스는 유리할 것이라고 누누히 언급해왔구요) 여기서 계속 달리게 되니 로마전부터 슬슬 퍼지는게 눈에 보였죠 우승이 확실시 되니 그 와중에 드디어 로테를 돌리나 했더니 또 경기력 안 풀리니 교체 출장이 나타나면서 결국 무패우승도 챔스도 만델라컵도 중요성을 반대로 보는 듯한 선수 활용이 나오니 불만이 터져나온거죠


올해는 작년보다 교훈을 얻었지만 여전히 로테 활용이 좀 제한적이긴 합니다 이번에도 3경기 3점만 먹으면 끝나는걸 메시나 부스케츠 빼고는 결국 리버풀보다 선수들 더 빡빡하게 돌린 감도 있었고 사실 리버풀 3대0경기도 경기 내용만 보면 그렇게 볼 내용도 아니었구요 굉장히 에너지 레벨 높게 밀어붙인건 리버풀이었죠 근데 수비진과 메시가 일낸더고 물론 전술적으로는 괜찮긴 하죠 펩처럼 진보적이진 않으나 은근히 조금씩 느리게 옵션이 추가되고 있습니다 롱볼이나 역습 활용도 다양화되어가고 있고 지금 상황에서는 칭찬하는게 당연히 맞으나 작년 불만이 말도 안되는건 아니였어요 충분히 가질만한 불만이었죠 작년 하반기 선수 활용은


여담으로 제가 극렬하게 기야 야구로 김기태 감독 우승 시즌에 경기 활용 비판했는데 우승했는데 그게 맞냐는 말도 들었지만 결국 드러나죠 사실 감독이 뻘짓해도 우승할 수 있고 잘할 수도 있죠 그런데 우승했으니 비판하는 요소들이 말이 안된다는 아니죠 그냥 결국 실제 경기를 보다보면 알게 되고 드러나는 부분이죠 물론 김기태랑 발베르데는 절대로 비슷하게 비교할 깜냥은 아닙니다만 우승했다고 문제 없는건 아니라는 말이죠
나코나코담담
19/05/03 20:56
수정 아이콘
이 중요한 시기에 선수 한명 두명 부상 당하면 선수들도 팬들도 맴찢이죠...
아저게안죽네
19/05/0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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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 바르사가 스코어는 3대0 대승인데 경기 내용보면 3:2로 간신히 이기거나 여차하면 3:2로 져도 이상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19/05/03 21:37
수정 아이콘
두번째 골은 바르샤의 플랜대로 된거죠
원래 올시즌 바르샤는 후반 초중반에 자주 웅크리고 있다가 교체선수가 들어오고 상대가 지치는 중후반부에 압박이 느슨해지면 그때부터 총공세로 골을 몰아넣습니다.
그리고 지공으로는 최전방 스트라이커들의 번뜩이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는이상 바르샤 센터백라인 못 뚫는데 오히려 후반의 리버풀은 전반보다 실속도 없었고 위협적이지 않았다 봅니다. 세메두 들어오면서 더 그랬고..
19/05/03 23:37
수정 아이콘
저는 반대로 리버풀이 응원팀이 아니다보니 경기를 본 적도 별로 없고 잘 모르다가 이번 바르사와의 경기를 보면서 상당히 놀랐습니다. 리버풀이 이 정도로 할 수 있는 팀이었나 싶어서요. 부상 선수들이 없었고 안필드였으면 몰랐겠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바르사 진영에서 상대방이 공격을 펼칠 때 긴장되는 경험이 꽤 오랜만이었습니다. 후반 초반에 밀러나 살라의 슛이 들어갔더라면 경기 양상이 달랐을 수도 있었을지도 몰랐다는 생각까지 해보네요.

기본적으로 발베르데가 전략도 잘 짰고 바르사가 전력상 우위에 있음은 분명했지만, 그렇지 않아도 피르미누가 부상인데 케이타까지 경기 중에 부상 당하고, 살라의 골은 골대를 맞고 나갔는데 반해 수아레스의 골은 골대를 맞고 메시 앞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축구라는 경기가 어쩔 수 없이 어느 정도는 운이 작용할 수 밖에 없는 경기구나 싶었습니다. 결과는 3:0 이었지만 경기 자체는 3:1이나 3:2 로 끝났어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다고 봅니다. (하긴 그런 식이면 4:0이 될 수도 있긴 했...) 클롭이 경기 후에 더 이상 잘 할 수는 없다는 식의 얘기를 했는데 정말 진심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유열빠
19/05/04 02:31
수정 아이콘
메시빨아닙니꽈?
교대가즈아
19/05/04 03:42
수정 아이콘
성적만 놓고 보면 그렇죠. 그러나 올드 바르샤팬들은 발베르데 경기 보면서 되게 답답해합니다.

발베르데가 주로 욕 먹는 이유 중 가장 큰 지분이 로테이션 능력 부족인데, 이건 로테를 탓 할게 아니라 선수 개개인이 곧 전술인 팀을 만든 발베르데의
가장 큰 실책이죠.

로테를 못 하는 이유는 결국 팀적으로 만들어 둔 전술이 하나도 없기에 부스케츠와 메시 둘 중 한명이라도 빠지면 공 자체가 순환이 안 되고,
왼쪽에 알바 한 명 빠져버리면 메시의 드리블 빼고는 공격전개가 안됩니다.

시즌 초에 뎀벨레가 자꾸 부상 이탈하고 쿠티뉴 폼이 왔다갔다하면서 팀 전술을 완성 못 시켰기 때문에 개개인에 의존하는 축구를 하고 있고
그렇기에 선수 한 명 빠져버리면 경기력이 개판이니 로테를 못 돌리는거죠.

그럼에도 메시의 개인전술이 워낙 대단하고 슈테겐을 비롯한 수비진들의 경험치가 대단해서 저번 시즌에도 꾸역꾸역 이겼는데, 결국 아무리 관리해준다 해도 50분짜리 미드필더인 인혜의 한계와 월드컵 때문에 무리해서 A매치 일정 다 소화한 메시가 퍼져버리면서 후반기는 완전히 날려버린거고.. 올 시즌은 메시가 국대 쉬고 비달 - 아르투르 영입덕에 숨통이 좀 트였고..

바르셀로나스러운 축구 포기하고 메시 몰빵 전술로 승리를 챙기고 있는 셈인데, 이게 바르셀로나의 철학과 워낙 반대되는지라 다음 시즌에도 이렇게 축구 한다고 하면 아마 재계약 안 할 가능성이 크죠. 발베르데는 다음 시즌에 바르샤 스러운 축구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로 보고 판단해야합니다.

물론 리버풀전도 준비 잘해야겠구요.. 또 원정 쫄보 기질이 나오면 후...
Liverpool FC
19/05/0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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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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