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흔히들 메시를 가지고 스페인 내 여포라는 말을 하는데 제 기준에 진짜 스페인 여포는 메시가 아니라 얘라고 생각합니다. 다년간의 챔스 토너먼트에서 메시가 캐리하지 못하면 늘 탈락하는 결정적인 이유들 중 하나. 어차피 이 놈은 지는 경기에서 못하는게 아예 상수로 박혀있어서...
게시판에서 이전에 제가 몇 번 언급하기도 했지만 루이스 수아레스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이후 첫 2시즌동안 기록한 챔피언스리그 성적은 19경기 15골, 그리고 그 이후 이번 시즌까지 3시즌동안 29경기 5골입니다. 그 5골 중에서도 2골은 그 3시즌간의 챔스 경기 중 맨 처음 가졌던 조별리그 경기 셀틱전. 그러니까 2016년 10월 이후로 28경기동안 3골입니다. 그 와중에 저런 원정경기 무득점 기록도 세웠죠.
물론 5골을 넣는 동안 1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아예 헛발질만 하지는 않았지만 라 리가 최근 100경기에서 70골 30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가 너무 부진합니다. 말 그대로 스탯 세탁이라도 했었으면 바르셀로나의 챔피언스리그 여정이 이렇게 힘들지만은 않았을 것이고요. 그렇게 못한다 못한다 이야기 들으면서 극악의 부진을 겪던 벤제마도 챔스에서는 시즌마다 4~5골 씩은 꾸준히 기록해왔는데, 얘는 왜 이러는지 참 미스테리입니다.
요즘은 수아레스를 역대급 스트라이커들보다 한 수 위로 보는 의견들도 꽤 있는데, 그럴 때마다 개인적으로 영 동감이 가지 않는 이유기도 하고요. 물론 스페인 내에서 라 리가 활약이라면 동의할 수 있습니다만... 그렇게 못한다못한다 하더라도 결정적인 순간에 활약하는게 또 라 리가 내에서의 수아레스인지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