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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5/10 14:30:08
Name 교대가즈아
Link #1 ㅁㄴㅇ
Subject [스포츠] 바르셀로나 팬들이 감독과 보드진을 욕하는 이유

바르셀로나는 철학으로 대표되는 특성을 가진 한정 유닛같은 팀입니다.
그래서 다른 유럽 강팀들과의 원하는 선수들의 프로필과 바르셀로나에서 원하는 프로필의 선수는 확연히 다르죠.

오프 더 볼이 좋고 포지셔닝에 대한 이해가 뛰어나 동료들의 움직임을 살려 공간 내에서 수적 우위를 가져가고
언제든 발 앞으로 볼을 놓고 좌우 측면으로 뿌려줄 수 있는 선수들이 대강 바르셀로나가 원하는 프로필이죠.

그 담에 양발이니 속도니 결정력이니 피지컬같은 게 따라오는거고

바르셀로나가 맨날 호구영입 할 수 밖에 없는 것도 철학을 유지하기 위한 필연적인 결과입니다.
저런 조건을 만족하는 선수들은 한정되어있고 마찬가지로 어느 팀이든 원하는 선수니깐..
다만 바르샤는 그걸 거의 전 포지션에 채워야하는 팀이라서 호구 잡히는거고..

바르셀로나가 철학을 유지하면서 계속 강팀으로 있으려면 성공적으로 영입과 방출이 이뤄져야하는데
사비에스타의 이탈과 부스케츠의 노쇠화, 그리고 알베스~네이마르의 이탈로 인한 측면 퀄리티의 약화가 일어나

이미 바르셀로나스러운 축구를 하기에는 스쿼드가 망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인데도
이번 시즌을 제외하고 영입한 선수 중 사람 노릇 했다 싶은 선수는 라키티치 하나죠.

보드진이 삥따리짓 해가면서 비싸게 데려온 선수들은 오는 족족 망했고, 결국 12-13시즌부터 시작된 메시 의존증은
현재 18-19시즌이 끝나감에도 아직까지 유효하죠.

현재 바르샤의 메시 의존증과 기괴한 경기력의 근본적인 원인은 철학을 유지하는 영입에 실패한 보드진들이죠.
이번 시즌엔 그래도 사람답게 영입해줘서 크게 불만은 없는데 17-18시즌까지 망하고 또 망한건 보드진들의 책임이 제일 큽니다.



그 다음 발베르데에 관해선 이전에 글을 쓰기도 했어서 간단하게 말하자면
바르셀로나의 철학에도 실패했고 메시 의존증을 고친것도 아니며 경기력도 망했지만
성적으로 꾸역꾸역 불만을 잠재우던 감독.

팀적으로 전술을 만드는데 실패해서 어느 순간부터 메시 몰빵 전술에 모든 걸 투자했고,
그에 따라 팀을 메시의 보조자들로만 가득 채워서 메시는 보조자들에 의해 움직이고
보조자들은 메시에 의해 움직이는 기형적인 팀을 만들어버렸죠.

이따구로 팀을 만들어 놓으니 어느 한 부분을 로테이션 돌린다? 그럼 그 기괴한 경기력이 그냥 폭망합니다.
주문제작된 톱니바퀴로 간신히 돌아가게끔 기계를 만들었는데 사이즈 안 맞는 다른 톱니바퀴를 꽂았으니
작동 안되는 게 당연한 흐름.

에이스의 숙명이라고도 하지만 저 기형적인 메시몰빵 전술은 메시한테 엄청나게 부담이죠.
팀 전술이 그냥 본인의 활약 여부에 따라 갈리게끔 해놨으니.. 아르헨티나에서도 이런 느낌이고.

발베르데는 17-18시즌부터 4미들에 수아레스 메시 투톱을 놓고 철학을 버린 정신나간 전술을 사용했고
이번 시즌에는 꾸역꾸역 바르샤스러운 축구 해보려고 노력하는데 다 조져놓고 다시 메시몰빵 전술로 돌아갔죠.

이 외에도 수아레스를 벤치로 보내는데 실패했고, 부스케츠도 이미 하락세가 완연한데도 오히려
역할을 늘려서 퇴물소리 나오게끔 막장으로 쓰고 있는 중이고..


현재의 바르셀로나를 정확히 평하자면, 보드진들이 거하게 싸질러논 똥을 감독이 치우려고 노력은 했는데
실패해서 메시로 꾸역꾸역 막고 있었고 그게 안 되는 한계점에 이르렀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바르샤 경기 꾸준히 챙겨보시는 꾸레분들은 알겠지만 타팀팬들이 생각하는 것 그 이상으로 바르샤에서의 메시는 훨씬 대단합니다.
메시만큼 바르샤 프로필에 적합한 선수는 역대를 통틀어서도 없을거라..

오프 더 볼 움직임 좋지, 축구 지능이 뛰어나 포지셔닝에 대한 이해도 훌륭해, 볼을 발 앞에 두고 언제든 좌우로 뿌릴 수 있는데다(이 부분에 있어선 가히 축구사를 통틀어도 최고라 저는 생각) 상대의 밀집수비를 파괴하기 위한 드리블과 이런 프로필의 선수에게 부족한 득점력마저도 가지고 있으니깐..

흔히 메시를 팀빨, 세얼간이빨, 바르샤 유스빨 뭐 이런 말들이 많지만 전 그거 다 개소리라 생각하고..
바르샤 철학 유지하는데 메시만큼 이해하는 선수도 없고, 거기다 득점까지 해주는 선수는 더더욱 없습니다.

괜히 펩부터 시작된 모든 감독들이 이것저것 하다가 결국 메시몰빵 전술을 쓰는게 아닌거죠.
그들도 메시의 영향력을 줄이고 싶고, 메시 없어도 경기력이 유지되게끔 하고 싶어합니다.
네이마르가 있었을때가 그나마 가능성 있었던거 같은데 이젠 떠났고..

결국 바르샤는 지금이 선택의 시간이 아닌가 싶네요.
메시를 버리고 측면과 중원을 살리던가, 메시를 활용하면서 측면과 중원을 살리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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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가키유이
19/05/10 14:37
수정 아이콘
반대라기보단 옆으로 빗겨나간 의견을 제시해보자면

멜루 부스케츠 라키티치 3 미들이 올 시즌 주전술이었고 뎀벨레나 쿠티뉴나 나오던 433이 올 시즌 기본 골자였습니다. 실제로 아르트루가 미치면서
챠비 향기를 느끼게 해준 플레이도 종종 나왔구요. 문제는 가장 중요한 리버풀전에서 이걸 쓰질 않았단건데..1차전은 잘 했습니다.
항상 얘기하지만 실패한 전술과 성공한 전술은 종이 한장차이라고보고, 1차전에서 쿠티뉴를 빼고 세르지를 올리면서 442 처럼 바꾼건 정말 잘했죠.
미드필더 싸움을 좀 더 유리하게 가져가면서 세매두를 투입함으로서 전반부터 내내 털리던 마네에게 카운터를 날릴 수 있었으니까요.

문제는 2차전에서 1차전과 똑같은 라인업들고 나왔는데 비달 라키티치 부스케츠 3명의 미드필더는 절대 좋은 조합이아닙니다. 셋 다 전성기였으면
거의 완벽에 가까운 라인업이지만 지금은 아니죠.

저렇게 3명을 세우면 비달혼자 치워야할 똥이 너무 많았고 실제로 그랬죠. 442를 할거면 아예 아르트루 비달 라키티치 세르지 4미들로 넣고
수비적으로 갔어야 한다고 봅니다. 세매두 주전시키구요. 그런데 1차전과 똑같은 라인업 똑같은 교체.;. 이걸로 바르샤에서 감독생활은 끝이었죠
교대가즈아
19/05/10 14:41
수정 아이콘
1차전과 똑같은 라인업은 이해하더라도 1차전과 다르게 선제골 먹히고 가두리 양식으로 뚜들겨 맞고 있으면
후반전 때 바로 전술 수정했어야죠. 로마 참사때와 똑같은 방식에 똑같은 패턴으로 똑같이 아무고토 못해보고 져서
허탈하더군요. 어떻게 진짜 아무것도 못하고 질 수가 있는지...

유이님 댓글과 관련된 부분도 본문에 기재했어야 했는데 이것저것 적으려다 까먹어버렸네요..
아우구스투스
19/05/10 14:44
수정 아이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원정에서 3실점하고 온 팀이 어떻게 할지 뻔히 보이는데 이상한 라인업을 꾸렸죠.
게다가 수아레즈라면 모를까 쿠티뉴는 안필드 가면 못 버틸거라는걸 알텐데 말이죠.
뭐 세르지를 라이트백으로 둔거야 리버풀 입장에서는 땡큐지만 감독 선택이라고 칠 수 있지만 미들 구성까지 땡큐일줄은 몰랐죠.
미하라
19/05/10 14:59
수정 아이콘
쿠티뉴 안필드에 가서 못할거라는 계산 정도는 발베르데도 했을거라 봅니다. 뎀벨레가 햄스트링 터지는 바람에 다른 선택지가 없었을겁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살라, 피르미누에 로버트슨까지 차포 다 떼고 경기한 클롭이었으니 변명의 껀덕지가 조금도 없지만...
아우구스투스
19/05/10 15:06
수정 아이콘
차라리 마우콩을 넣으면 또 어땠을까 싶네요.
손금불산입
19/05/10 15:14
수정 아이콘
이게 결과론적인 이야기이긴한데 워낙 경기를 드문드문 뛰어서 폼도 장담을 못하죠. 기용 방식을 보면 애초에 발베르데 플랜에 없는 선수입니다.
멸천도
19/05/10 14:37
수정 아이콘
솔직히 바르샤가 메시를 버리는걸 보고싶습니다.
메시가 유벤투스 가서 호날두랑 같이 뛰어봤으면.....ㅠㅜ
다리기
19/05/10 14:54
수정 아이콘
이거 진짜 자극적이네요 크크
19/05/1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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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리얼.......
19/05/10 14:42
수정 아이콘
[괜히 펩부터 시작된 모든 감독들이 이것저것 하다가 결국 메시몰빵 전술을 쓰는게 아닌거죠.]


펩을 포함한 모든 유수의 감독들이 시도하다가 실패한 그 "바르샤 철학"이라면 그게 이상적이기만 한 개똥이론이라는 거 아닐까요. 말씀하긴 바르샤 철학 축구가 구현되던 세얼간이 시절이 있었지만 그때는 보드진이 돈을 써서가 아니라 유스에서 커온 애들이었고요. 너무 그때의 취해서 이게 우리 축구야 하는 것도 맞지 않다 봅니다. 보드진이 극단적인 비교이긴 하나 토튼햄처럼 돈을 안쓴 것도 아니고요.
교대가즈아
19/05/10 14:45
수정 아이콘
크루이프즘이 맞냐 아니냐는 제가 논하기엔 너무나도 큰 주제라서 다른 분과 토론하시는게 맞을듯 합니다...
19/05/10 14:50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이건 장기적인 관점에서 문제점이고,
4강 2차전 패배는 그냥 팀이 정신줄만 잡고 있었으면 이겼을 경기라 오히려 지엽적인 시점에서 무엇을 개선해얄지 논의해야 하는게 아닐까 싶네요.
발베르데가 수비적인 전술을 들고 왔다고 욕하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어떤 전술이었든 제대로 굴러가기만 했었으면 올라가지 않았을까요?
교대가즈아
19/05/10 14:55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저 문제점들로 인해 바르샤는 약점이 뚜렷한 팀이었는데 클롭이 그걸 제대로 파버려서 이겼으니깐 단지 4강전에 국한되는 문제는 아니죠.
물론 발베르데의 2차전 대응도 정신나간 수준으로 아무것도 못 한것도 당연히 문제입니다....
19/05/10 14:53
수정 아이콘
솔직히 타팀 팬 입장에서는 이 모든게 너무 과한것 같기도 합니다.

퍼거슨도 그 긴 세월간 챔스를 두번밖에 들지 못했고, 더블? 트레블? 역시 손에 꼽는데요..

이번시즌 바르셀로나는 쿠티뉴 뎀벨레에 거하게 돈을 쓰고 폭망했지만서도

리그우승, 컵대회 결승에 올라있는 상태 아닌가요?

바르샤 펜분들의 기대와 그에따른 실망은 이해 하지만, 경쟁팀들도 사력을 다하는데 어떻게 하겠습니까.

지금도 세계 최강의 팀 맞습니다 솔직히..

메시를 버릴수는 없어요. 바르셀로나가 메시를 버린다는건 말도 안되고 선택이 될수도 없죠. 데용 오는건 정해졌으니까 쿠티뉴 뎀벨레 정리하던지 하고 남들 처럼 선수단 정비만 하면 내년에도 충분히 트레블을 노릴만 한 팀입니다
미하라
19/05/10 15:15
수정 아이콘
현재 바르셀로나 선수단 전체 연봉이 전 세계에 있는 모든 종목 구단중에서도 단연 탑입니다. NBA 팀들보다 1년 유지비가 더 많이 드는 팀이거든요.

이말은 즉슨, 팀의 방향성 자체가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하는 구도로 가고 있고, 당연히 지구상에서 돈을 가장 많이 쓰는 클럽이니 기대치도 그에 비례할수밖에 없을테죠. 샐러리 싹 비우고 탱킹하는 구단이야 드래프트 1픽으로도 정신승리 할수있지만 사치세 내는 구단을 서포팅하는 입장이라면 당연히 우승에 집착할수밖에 없을겁니다.

그리고 그럴수밖에 없는게 이팀은 메시가 1군 데뷔하기전에 챔피언스리그 타이틀이 고작 1개밖에 없던 팀이었죠. 05/06 시즌 우승은 호나우딩요가 만들어준 우승이라 쳐도 메시가 1옵션으로 뛰면서 획득한 챔스 타이틀이 그전까지 메시없이 따낸 챔스 타이틀보다 더 많은 팀이니...
미하라
19/05/10 14:56
수정 아이콘
바르셀로나 팬분중에서 양질의 글을 쓰시는 분 블로그를 자주 들어가서 바르셀로나에 대한 이런저런 글들을 많이 보는 편인데 바르셀로나에서 적응에 실패하는 선수들은 철학의 문제보다 바르셀로나의 훈련 방식에 적응을 못해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 (훈련 세션 자체가 다른 클럽이랑은 다른 구조로 돌아간다고 함)
19/05/10 15:23
수정 아이콘
오...보시는 블로그 주소 좀 주실수 있나요? 굽신굽신
미하라
19/05/10 15:26
수정 아이콘
https://ainiesta8.tistory.com/

개인적으로 바르셀로나 팬 블로그중에선 이분 블로그가 가장 읽을만한 글이 많더군요. 공감되는 내용들도 많고...요즘 바르셀로나 팬사이트는 맨날 팬들끼리 로테 이야기밖에 안해서 별로 읽을 글이 없네요.
19/05/10 15:29
수정 아이콘
뭐가 됐든 팬사이트는 걸러야 흐흐..
오안오취온사성제
19/05/10 16:15
수정 아이콘
저도 로테애기만 해대서 안들어가네요.
19/05/1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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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를 버리는건 말도 안되는 소린데 메시도 벌써 87년생이니까 32세....아무리 몸관리 잘하고 기량 유지해도 슬슬 포스트 메시를 생각해야죠 메시급 선수가 또 나올리는 만무하니 메시 없이도 먹고살 방법을 찾아야
애기찌와
19/05/1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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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은 메시를 버리지말고 다르게 활용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챠비나 인혜 자리로 메시를 내리고 플메로 활용하면 걸어다니면서 패스만 뿌려줘도 밥값은 충분히 한다고 생각하는데요..문제는 이걸 과연 어떤 감독이 메시에게 이해시키고 저 롤로 활용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 없어보여요..
아라가키유이
19/05/10 15:16
수정 아이콘
음 이건 팀을 완전 망치는 길입니다. 메시 활동량은 챠비는 언감생심이고 인혜 반도 못 할겁니다. 메시가 시즈모드 하면서 패스만 뿌려져도
제몫을한다는건 메시가 가진 재능에 10%도 안 나오는거라 메시의 기본 재능은 포워드고 골을 넣는거죠. 기술적으론 거의 완벽에 가깝기때문에
지금처럼 2선 위기일때 3선까지 내려와서 몇 번씩 풀어주는거지, 막말로 메시가 3선까지 내려오면 그 경기는 메시있는팀이 지는 경기죠.
애기찌와
19/05/10 15:22
수정 아이콘
챠비, 인혜 자리는 무리라도 아래로 내려와서 풀어주면 되지 않을까요??
MSN 전성기에 S와N이 앞에서 받아먹고 뒤에서 M이 키패스 뿌려주면 경기력은 충분히 나올 수 있겠다. 메시가 활동량이 적어도 비벼봄직 하겠구나 싶었는데요..
미하라
19/05/10 15:29
수정 아이콘
바르셀로나가 트레블했던 14/15 시즌은 메시가 우측 윙포워드로 자신의 공격생산성을 입증한 시즌이지 메시가 킬패스나 뿌리고 네이마르, 수아레즈가 뿌려먹은 시즌이 절대 아니죠. 오히려 중원생략축구라는 비아냥을 들으면서까지 전방 쓰리톱에게 포제션을 몰아주고 그걸 쓰리톱의 개인전술 + 연계로 그냥 두들겨 패고 다니던 시즌이었습니다.
애기찌와
19/05/10 15:32
수정 아이콘
나이가 들었을 때의 메시 활용법이지 예전이나 현재정도의 체력이나 스피드를 유지하는 메시가 아니니까요.
체력을 유지하고 뛰어줄 수 있는 메시라면 말씀해주신 14/15 아니 09/10처럼 써야지요 갈 수록 나이는 들고 속도가 느려질테니 그땐 아래로 내려서 플메 역할로 써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미하라
19/05/10 15:41
수정 아이콘
밑에도 이야기했지만 메시가 아래로 내려오는게 그 아래 있는 선수들에게 가중되는 부담이 훨씬 심합니다. 일단 라인간격부터가 지금은 1선과 2선의 간격이 크게 벌어져서 문제라면 메시가 내려오면 2선과 3선 라인간격이 더 무너지겠죠. 이걸 다른 선수들이 개처럼 뛰면서 커버하면 된다?

그것도 기껏해야 한달동안 우승자를 가리는 국제 메이저대회나 가능할법한 발상이지 특정선수보고 이걸 한시즌 내내 하면 선수가 갈려나가거나 퍼지겠죠. 라키티치가 14/15 시즌에 메시/알베스랑 같이 뛰면서 오른쪽 공간 종횡으로 혼자 다 커버하다 불과 한시즌만에 갈려버린것처럼...
애기찌와
19/05/10 16:55
수정 아이콘
댓글이 늦어서죄송합니다.
말씀해주신 부분들도 이해는 하지만 무조건 간격이 벌어지고 부담이가중되어서 안되는걸까요??
좀 더 나이든 메시를 버리기보단 2선에서 플메용 미드필더로 기용하는게 좋을것 같은데..어려운가보네요.
손금불산입
19/05/10 15:16
수정 아이콘
그 자리로 내려오면 이제 활동량과 수비의 지분이 생길 수 밖에 없는데 이 두가지는 메시가 나이들면서 가장 먼저 포기한 것이라 불가능하죠.
애기찌와
19/05/10 15:25
수정 아이콘
그럴까요..지금도 전방 압박은 없다시피한데 2선으로 내려와주고 비달이나 라키티치같은 활돌량 많은 선수들이 받쳐주면 메시 플메롤로도 충분히 성과가 나오겠다고 생각했었는데요.
19/05/10 19:22
수정 아이콘
윙백과 3선이 가장많이 뛰어야하는 자리입니다. 지금 메시로는 불가능하죠. 비달같은애 두명붙여주면 모르겟지만..
Lazymind
19/05/10 15:18
수정 아이콘
메슬렁 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게 아닌게 실제로 못뜁니다.
그냥 메시를 전방에 박아놓고 어떻게든 메시에게 볼을 운반하고, 부족한 활동량과 압박을 다른선수로 메꿀생각을 하는게 낫지
메시가 내려오면 메시도 망하고 팀도 망합니다.
애기찌와
19/05/10 15:27
수정 아이콘
나이가 들었을 때니까요. 메시가 드리블 스킬은 유지하더라도 속도관련 신체능력은 저하될테니 볼 운반은 뎀벨레같은 유형의(네이마르가 정말 아쉽습니다) 선수에게 맡기고 뒤에서 풀어주고 미드진 개편도 그에 맞게 배치하면 충분히 해봄직 하지 않을까요??
Lazymind
19/05/10 15:39
수정 아이콘
아래로 내려가면 수비를 해야하는데 메시는 수비에 도움이 안됩니다. 결국 수비라인과 뒤치닥꺼리를 해야하는 메시 파트너 홀딩은 죽어나갈겁니다.
아저게안죽네
19/05/10 18:00
수정 아이콘
그 챠비도 나이드니까 말씀하신 라인에서 지배력이 떨어졌는데 원래 포워드인 선수를 내리는 건 자살 행위죠.
메시는 공격적인 플레이메이킹을 할 때 메친놈이지 챠비처럼 사방으로 뛰어다니면서 공 받아가며 경기 자체를 조율하는 건
전성기 신체로 돌아와도 무리수라고 생각합니다.
미하라
19/05/10 15:22
수정 아이콘
메시가 수비시에는 아예 도움이 안되는 선수다보니 메시가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아랫선에서는 더 과부하가 걸리죠. 게다가 메시의 플레이메이킹이라는것도 어디까지나 공격수 기준으로 놓고 볼때 특급인거지, 메시의 공격생산성은 공격수들 사이에서도 압도적으로 뛰어나지만 메시의 플레이메이킹 능력은 플레이메이킹이 본업인 플레이메이커들에 비해 돋보이는 수준까진 아닙니다. 정작 메시가 플메질했던 아르헨티나를 보면 답이 나오는 이야기.
애기찌와
19/05/10 15:29
수정 아이콘
아르헨티나는 제 생각은 플메도 아니고 바르사에서처럼 뭔가 제대로 받쳐줄 선수들도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손발 맞추는 시간도 훨씬 부족할테구요.
아랫선에 과부하는 지금도 걸린다고 봐서 똑같다고 보고 부족한 압박을 전방에 빠르고 젊은 선수들로, 미드진은 활동성 좋은 선수들로 받쳐주면 나이가 들었을 때의 메시 활용법으론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지만..대부분 아니라시니 힘들려나 봅니다ㅠ
미하라
19/05/10 15:36
수정 아이콘
선수 문제가 아니라 아르헨티나나 현재 바르셀로나나 결국 측면 퀄리티가 허접한게 문제인데 메시가 내려오는건 측면 퀄리티 개선에 있어서 전혀 근본적인 해결책이 못되죠.

지금 바르셀로나를 상대하는 팀들은 아예 바르셀로나 오른쪽 측면은 아예 버리고 수비하는 팀들도 있는데 개인전술이든 스피드빨이든 뭐든 중앙에 밀집된 상대수비라인을 측면으로 끌어낼수 있어야지, 안그러면 그냥 메시가 공잡으면 지금처럼 수비수들 여러명이서 둘러싸는 형태가 되면서 맨날 1대 다수로 일기토 뜨는 상황이나 나오겠죠.
애기찌와
19/05/10 15:41
수정 아이콘
그..지금의 메시와 바르사가 아니라 좀 더 몇년이 지난 후 상황을 이야기하는 거니까요..
메시가 나이 들었다고 버리지 말고 플메로 써도 잘 하지 않을까라는 가정인거지요.
미하라
19/05/10 15:48
수정 아이콘
지금 현대축구에서 2~3선에서 플메질하면서 병장축구 하는 선수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건 그냥 팀 성적 포기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죠. 오히려 요즘 잘나간다는 클럽에서 플메질하는 선수들보면 전방과 3선을 오갈정도로 활동범위가 무지하게 넓거나 매경기 기본 11km를 뛰면서 팀내 활동량 상위권 찍는 선수들이죠. 메시같은 선수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죠.
19/05/10 15:28
수정 아이콘
소올...찍히 메시는 플레이메이킹 안합니다.
만드는게 아니라 본인 능력치빨로 패스 쑤셔박아넣는거라..크크
기대할만한건 공안뺏기고 탱킹하는건데, 전성기시절 피지컬로도 탱킹이후에 막 밀고 들어가는거 좀 아슬아슬했어요.
신체능력좋은 애들은 널렸는데, 그런애들로 카드안받고 끊는게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메시 드리블링 자체가 좀 비비면서 들어가는 지라..

패널티박스안이나 그 근처에선 카드안받아도 반칙하는거 자체가 문제기때문에 이런 드리블을 해도 괜찮은데,
플레이메이킹과정에서 이러는건 그냥 볼끄는거 밖에 안됩니다.
체력이 좋다는 가정하에도 아르투르 퍼포먼스보다 좀 나은 수준일껄요.
애기찌와
19/05/10 15:37
수정 아이콘
나이가 들었을 때 메시를 어떻게 써볼까 싶으거지 지금 당장 플메 해봐라는 아니니까요..제가 뭔가 오해하게 적은걸까요ㅠ 원 댓글이 나이들었을 때 메시인데요..
그리고 체력이 좋다는 가정하에도 아르투루보다 좀 나은 수준의 퍼포먼스일거다는.. 동의가 어렵네요..
19/05/10 15:47
수정 아이콘
나이들면 더 안됩니다.
한 5년전부터 미드필드로 내려서 경험치 쌓게 해줬으면 포변이 가능했을지 모르겠는데, 나이먹고는 더 안바뀌죠.

지금 스타일로는 화려하게 탱킹하고 실속은 없을꺼에요 아마. 전 아무리 짱돌을 굴려봐도 메시가 가진 공격옵션은 미드필드에선 그닥 매력적이지 않아 보입니다.
아우구스투스
19/05/10 15:52
수정 아이콘
애초에 메시는 플레이메이킹을 잘하냐? 라는 생각이 듭니다.

플레이메이킹과 찬스 메이킹은 분명 다르거든요. 메시는 역대 최고의 찬스메이커 맞습니다. 호날두만큼 골 넣으면서 외질만큼 어시스트하고 아자르보다 더 드리블하는 선수니까요.

근데 메시의 찬스메이킹조차도 다른 선수랑은 다른게 볼을 돌리면서 찬스를 만드는게 아니라 본인 스스로가 찬스를 어거지로 만들어냅니다. 역대 최고의 드리블과 바디밸런스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축구 제 1의 재능은 슈팅일지라도 제 2의 재능은 드리블이라는게 좋은 드리블러는 상대 수비를 부술수 있거든요.

그런면에서 플레이메이킹을 잘하면서 찬스메이킹도 잘하는 선수가 있을 수 있지만 아직까지 메시의 플레이메이킹이 최고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사비와 비교해보면 쉬운데 사비는 물론 찬스메이킹도 매우 잘하지만 일단 찬스 만드는 능력은 메시보다 떨어질지언정 볼을 순환시키고 소유하며 또한 전체적으로 템포 조절하는데 능하죠. 괜히 역대급 미드필더 소리를 듣는게 아니죠.

아마도 찬스메이킹과 플레이메이킹이 혼합되어서 그러신거 같은데 미들진으로 내려와서 메시가 과연 사비나 이니에스타만큼 볼 순환과 소유가 될까라면 물론 가능할수도 있지만 그 수준이 될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들만큼으로 볼을 소유하고 순환시키며 전체적으로 템포를 마음대로 조절하는건 축구 역사상 없다고 보기에 말이죠.
스토리북
19/05/1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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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전혀 쓸모 없습니다.
"다른 애들이 더 뛰면 된다."라는 말만큼 바르샤 철학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말도 없어요.
바르샤의 수비는 간격을 좁히고 공간을 없애고 대형을 유지하고 압박하는 거죠.
메시가 뛰지 않아서 생긴 공간을 다른 미드필더가 메우려고 뛰어오는 순간, 이미 수비조직은 무너지고 있는 겁니다.

지금 포워드 자리에서도 전방 압박 안해서 상대팀이 후방 빌드업을 날로 먹고 있는데,
그게 전방도 아니고 가운데에 구멍이 뻥 뚫린다?
그건 상대팀을 너무 호구로 보는 거죠.
애기찌와
19/05/10 17:13
수정 아이콘
제 생각이 짧았던것 같습니다ㅠㅠ
메시 미앙 ㅠㅠ
19/05/10 17:29
수정 아이콘
사실 어떨게든 메시랑 호날두 더 오래가는 모습을 보고 싶은게 축구팬 마음이니까요....
전 호날두의 끝없는 향상심과 야망, 그리고 메시의 이에대한 라이벌리로 40까지 뛰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Missile Turret
19/05/10 15:10
수정 아이콘
그냥 쉽게 레바정도면 기본 기대치가 높아서 그런듯 합니다.
달콤한휴식
19/05/1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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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바르셀로나의 방식과 다른 방식을 추구하는 감독이 필요하다는 글을 볼 때마다 궁금했습니다. 꾸레분들이나 축잘알분들이 알려주셨으면 좋겠어요.
1. 구단의 모든 관계자들이 공유하는 크루이프즘을 포기한 감독이 성적을 잘 내는게 가능한가?
- 2군과 유스까지 저 하나의 이념을 위해 연습방식을 비롯한 모든걸 갈고 닦는걸로 알고 있는데 감독이 그 흐름을 깨는 순간 제대로 효율이 나오는가? 이게 1차적으로 궁금하구요

2. 그 감독이 적응 차원에서 초반에 갈피를 못 잡을떄 과연 구단이 얼마나 기다려 줄 수 있는가?
- 구단의 철학을 배반하면서까지 감독을 선임한다면 결국 원하는건 성적일터인데 구단의 기존 방식과 달라서 이걸 융화시키는데 분명 시간이 필요할겁니다. 이 기간을 버틸수 있냐가 궁금합니다. 당장 팬들부터 엄청나게 비판/ 비난 작렬할거 같거든요. 거기에 언론도 절대로 호의적이지 않을거구요.

3. 저런 어려움을 겪으면서까지 굳이 왜 바르셀로나에서 저런 철학을 보여야 하는가?
- 패싱 축구의 성지같은곳에서 굳이 왜?라는 물음이 항상 붙습니다. 그냥 다른 구단 가서 보여주는게 훨씬 쉽고 반발도 적거든요. 메시급 선수는 다른 철학 위에서도 잘하겠죠. 그런데 구단의 다른 선수들은.....??? 아니 당장 감독 말을 듣는 시늉이라도 할지 궁금하네요....


사실 제가 보기엔 크루이프 이념이 구닥다리로 판명나고 시대의 뒷방 노인내로 사라져도 가장 마지막까지 추구하다가 gg칠 유력한 팀 중 하나가 바르셀로나 같거든요... 그 어느 팀보다 최근에 뽕맛을 본 팀이기도 하구요.
아라가키유이
19/05/1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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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크루이프즘 축구 제대로 한적 2012년 후에 없습니다. 크루이프가 살아있었으면 아니 애초에 살아있을때도 MSN 트리오 부정하던게
크루이프라서.. 미드진에서의 짜임새 단순히 티키타카가 아니라 오히려 크루이프즘은 강력한 전방압박 팀 단위에 압박을 가장 중요시하는게
크루이프즘이죠. 펩도 바르샤에서 날릴때 7초안에 공 뺏어야한다고 그게 팀의 철칙 중 하나였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펩이 나가고
챠비의 전성기가 지난후에 레알한테도 엘클때마다 미드진 밀린게 바르샤죠. 첫째 원인은 보드진의 영입실수, 둘째는 검증되지않는
심지어 철학 찾는다고 찾아놓은게 남미에서도 최고 감독이아니었던 타타-로마를 망하게했지만 셀타를 6위까지 올렸던 유럽대항전에
유자도 잘 모르던 루쵸- 빌바오를 중상위권팀으로 만들고 유지시켰으나 그것뿐이없던 발베르데 였으니까요.
애기찌와
19/05/1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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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사 팬이지만 저는 성적이 나오지 않아도 철학을 유지하면 좋겠는데..이건 저만의 생각이니까요.
그래서 어떤 감독이 오던(정말 싫어하는 무리뉴가와도) 그 철학위에 본인의 색을 입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걸음
19/05/1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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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메시가 에이스긴 하지만 리더의 기질이 없다고 많이들 뭐라하는데, 너무 메시에 의존하는 전술 자체가 문제죠.
축구는 혼자서 모든걸 할 수 없습니다. 호날두에게의 라모스 처럼 바르셀로나도 메시를 어느정도 도와줄 수 있는 스코어러가 필요할 것 같네요.

챔스 4강 경기에 한정하자면, 발베르데는 진짜 멍청한 감독입니다.
1차전에 쿠티뉴빼고 세메두를 넣은건 잘못된 선택을 수정한 것이라 평할 수 있는데, 2차전에 그걸 똑같이 한다는게 말이나 되는지.
2차전 역시 쿠티뉴에게 공 가면, 공 탈취당하고 흐름 끊기는데 빨리 수정을 안 하는 걸 보고 기가 차네요.
누에고치
19/05/10 15:27
수정 아이콘
챔스야 토너먼트라 그렇다쳐도 장기레이스인 리그를 찬찬히 보다보면 은근? 바르셀로나의 약함이 느껴지죠... 장지현도 챔스 1차전끝나고 말했듯이 전력이 약한 라리가팀한테도 중원털리면서 70분간 내려앉아서 수비적 경기하다가 메시나 수아레즈골로 이기는 게임이 많았고 그 와중에 수아레즈는 메시가 찔러주는 식도패스를 가뿐히 놓치며 큰 기회 놓침 스텟을 차곡차곡 쌓구요. 공격은 정말 메시발끝만 의존하는거 보면 한숨만 나오더라구요.
Rorschach
19/05/10 15:37
수정 아이콘
바르샤 팬분들의 저 철학에 대한 입장은 어떤가요? 개개인의 생각이야 다르겠지만, 철학을 지켜나갔으면 하는 쪽이 더 우세한지, 아니면 이제는 개편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우세한지, 아니면 엄대엄인지 궁금하네요.
19/05/10 15:42
수정 아이콘
철학이 뭔지 모르겠는데,
전방압박이라면 당연히 필수요소니까 부활시켜야되고,
점유율자체가 목적인 티키타카(=공돌리기)라면 갖다 버려야합니다.
야구로 치면 출루율같은건데, 장타완벽히 포기하고 출루율 4할 찍는 선수 보는 기분이 드는게 지금 바르샤입니다.
Rorschach
19/05/10 15:48
수정 아이콘
지금 본문에서 말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요.
본문에서 '철학' 때문에 조건을 만족하는 선수들이 한정되어있다고 하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기조를 유지하길 원하는지 아니면 그 틀을 벗어나길 원하는지가 궁금해서 말이죠.

저라면 왠지 가능하다면 기조를 유지하는 쪽을 원할 것 같긴 한데 전반적인 의견이 어떤지 궁금해서요.
조용히살자
19/05/10 15:38
수정 아이콘
메시야 더 늙기전에 EPL 검증 한번하자 ㅠㅠㅠㅠ
19/05/10 15:45
수정 아이콘
메시 맨시티가서 뛰는거보고싶네요 과연
arq.Gstar
19/05/10 15:49
수정 아이콘
바르셀로나의 축구철학이라고 해봤자 그게 두드러지게 나온건 펩 이후부터죠
축구뿐 아니라 어떤 분야에서 잘나가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항상 퍼스트옵션이 안풀릴때 워커라운드는 둬야 하는데
바르셀로나는 그게 있는가? 하면 없어보입니다. 아니, 수많은 팬들이 잘나가던 시절 축구뽕에 취해 용납하지 않겠죠.
성적이 좋을때조차 바르샤 축구 철학 얘기하면서 비판하니까요.

발베르데의 전술적 결과를 탓하기 이전에 사비에스타 같은선수는 없지, 그나마 누군가 그 스타일에 준하는 선수를 영입하면 또 망하지, 있는애들 폼은 떨어져가는 상황에서는 펩이 다시 와도 안될것 같은데요.
(이런면에서 보면 펩은 개인의 역량도 물론 탑클래스이지만 팀에 머물때와 떠날때를 잘 아는 감독 같습니다)

힘든 시기가 있으면 거기에 맞춰서 운용하고 때를 기다리면 되지 그냥 막무가내고 요구한다고 다 되는게 아닌데,
어떨때 보면 팬들이 과하게 극성이어서 구단 운영을 망치는거 아닌가 싶어요.
19/05/10 15:53
수정 아이콘
뭐 불만 표출할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타팀입장에서는 뭐 저정도 가지고 유난이야라고 생각드네요
바르샤 보드진+감독조합 보다 노답이라고 확언할 수 있는 팀 : 맨유 아스날 첼시 유벤투스, 뮌헨, 레알, 파리, 토트넘
바르샤 보드진+감독조합 보다 낫거나 비등하다고 할 수 있는 팀 : 리버풀, 맨시티
바카스
19/05/10 15:56
수정 아이콘
메시 본인 스스로도 그렇고 클럽도 그렇고 쌍방이 원맨클럽으로 만들어주려는거 아닌가요?

메시가 아직은 발롱급이지만 언제까지 그럴것 같진 않고 이제 시간이 지날수록 내리막이 올 확률이 커질텐데
바르샤도 그 메시와 마지막을 같이 하고 그 이후에 개편해야 하지 않을까요 흐흐
아라가키유이
19/05/10 16:00
수정 아이콘
이건 사실 펩이랑 바르샤 둘 다의 문제인데 플랜 b가 명확하지않아요. 소위말하는 개싸움에 재능이없습니다. 뭔가 부잣집 아이들 다니는 사립학교
느낌이 나니까 감독이나 선수들이나 본인들이 수세에 몰렸을때 어떻게 반격하고 다른 플랜을 쓸지 너무 모릅니다. 펩도 원정에서 쫄보전술이든
아니면 평소에 쓰지않든 쉬프트를 쓰던, 그 공격 세부전술 짜는데 도가 튼 감독이 말이죠. 요렌테 넣고 뚝배기로 아약스 누르고 챔결 간 포체티노보면
아직도 자기축구철학 고수한다고 결과가 안 나오는거 얼마나 더 할건지 모르겠습니다. 바르샤도 전형적인 플랜 a 메시가 공격의 전반적인 작업을
모두 관여하고 모든 길은 메시를 통하는 .. 이제 이거 안 통하면 순간적으로 바꿀줄도 알아야죠. 요렌테 나 지루같은 타겟 형 박아놓고 (심지어 여긴 피케도있는데) 뚝배기로 세컨볼 노리기 같은거 하면서 우당탕탕 이거 못해서 안 하는거 아니거든요.
19/05/11 09:38
수정 아이콘
저도 경기를 보면서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곱게 자란 도련님이 시장 뒷골목에서 험한 친구들을 만나서 평소에 잘하던 무술을 펼치지도 못하고 당하는 모습이라고 하면 리버풀 팬분들이 듣기에 기분이 안 좋으려나요? 그런데 싸움은 결국 이겨야 하는 거죠.

이미 충분히 나온 얘기입니다만 이번 리버풀과의 2차전 참사는 이런 모습이 정말 극대화된 경기였습니다. 정신 못차리고 당황해 하는 선수들을 보고 있자니 더 이상 경기를 볼 의미가 없다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어떻게 해야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뭔가 획기적인 전환이 있지 않는다면 앞으로 원정에서 대패해서 챔스 8강, 4강에서 떨어지는 일을 계속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년에도 이 모양이면 아예 축구에 대한 관심마저 없어질 것 같은 요즘입니다.
미하라
19/05/10 16:00
수정 아이콘
그리고 PGR에서 펩에 대해 비판 꽤나 자주한 편이긴 해도 지금 바르셀로나 축구가 펩 축구의 연장선에 있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절대 동의 안되는게, 펩은 측면 퀄리티를 엄청나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감독입니다.

펩이 맨시티에서 첫시즌 고전하고 가장 먼저 갈아치운게 윙백들이죠. 노장들이던 윙백들 다 내보내고 돈 발라서 다 새로운 윙백들로 갈아치웠죠. 거기에 2선 윙포워드 자리에다가도 첫시즌 망한 놀리토부터 시작해서 사네, 베실바, 마레즈 등 돈 무지하게 박았음. 오히려 중원은 귄도간 빼면 거의 페예그리니 시절에도 있던 기존자원들 써먹고 있죠. 지금 유럽 빅클럽들중에서 리버풀이 경기장을 종으로 넓게 가장 잘쓰는 팀이라면, 맨시티는 횡으로 가장 넓게 쓰는 팀인데 지금 바르셀로나 축구가 펩 축구니 크루이프즘이니 뭐니 하면 펩이랑 크루이프가 썅욕날리고 싶을듯.

바르셀로나는 철학 유지하려고 하는게 아니라 그냥 철학과는 상관없이 정치적인 목적이든 어쨌든 자신들이 사다주는 선수들 그냥 잘 써줄수 있으면서 클럽에 이런 저런 요구 안하는 조용한 감독, 그러면서 선수단, 언론과 외부적으로 불협화음을 만들지 않는 온순한 감독. 이런 감독이 아마 바르셀로나 보드진들이 원하는 사람이지 이미 라 마시아에 대한 투자 줄인것만 봐도 철학 유지와는 거리가 멀죠. 발베르데가 짤려도 발베르데랑 비슷한 성향의 감독이 올거라 봅니다.
오안오취온사성제
19/05/10 16:26
수정 아이콘
그냥 단순히 느끼는 점은 바르셀로나의 스타일이 챔스에 강하게 먹히는 스타일이 아닌 것 같아요. 역대 최고의 팀이라 불리던 과르디올라 시절에도 전성기 메시,세얼간이으로 4시즌동안 2번밖에 못먹었고 그중 한번은 첼시전때 역대급 오심으로 겨우겨우 한골 넣어서 올라가서 우승했죠. 그후에 계속 부진하다가 역대 최고의 트리오라는 msn 결성하고 딱 한번 챔스 우승하고 그리고 계속해서 부진했고요.
아라가키유이
19/05/10 17:53
수정 아이콘
오심으로 폄하할 우승은 레알 3연패중에도 두 번이죠
1516 1718
아우구스투스
19/05/10 17:58
수정 아이콘
지난 시즌은 오심은 없긴 했죠.
아라가키유이
19/05/10 17:59
수정 아이콘
1718 4강 2차전 마르셀로 팔부터
16강 크로스 피케이도 오심입니다 애초에 눈에 보일정도로 옵사였죠.
19/05/10 21:51
수정 아이콘
타팀팬들 보라고 적고 갑니다.
17-18 16강에서 레알은 psg상대로 1차전 3대1승, 2차전 2대1승이었고,
4강 1차전 2대1승 2차전 2대2 무였습니다.
바르셀로나 첼시전에 물타기 레알마드리드가 나와야하는 정도인가 싶네요..
아라가키유이
19/05/10 22:39
수정 아이콘
애초에 첼시 바르셀로나 오심난무한건 1차전도 난무했는데 단지 2차전이란 이유로 더 주목받은거죠 심지어 펨코에서도 1차전 움짤 올라오고 2차전만큼 사기라구했구요

그리고 축구 진짜 모르시네 애초에 크로스 피케이는 파리가 1대0으로 이기고있었고 그거없었으면 내내 파리가 몰아붙히는 경기였죠

뮌헨전은 말해무엇하나요 시종일관 두들겨 패는 아이였는데
19/05/10 22:49
수정 아이콘
아. 네.
아라가키유이
19/05/10 22:52
수정 아이콘
그러니 오심에대해선 레알팬들이 바르샤 욕하면 안됩니다 무덤 파는거라.. 특히 오보레보는 한국에선 난리가난거지 당장 바르샤 트레블만 기억하죠 레알 3연기만 기억하듯이
긴 하루의 끝에서
19/05/10 17:24
수정 아이콘
다른 글에서도 댓글을 남겼다시피 저는 메시를 1선으로 올려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메시를 2선에 두고 1선을 강화할 생각을 할 게 아니라 2선을 강화하고 메시를 1선으로 올리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이죠. 어느 쪽이든 메시의 활동량에 한계가 있는 이상 감수해야 할 리스크가 발생하게 되는 것은 기정사실인데 기왕이면 2선에서 활동량의 공백을 부담할 것이 아니라 1선에서 부담하는 것이 수비적으로도 안정되고, 다른 선수들의 부담도 덜며, 팀적으로도 본래의 기량이 더욱 발휘될 수 있는 선택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메시의 폭발력이 예전과 같지 않은 때이므로 공격면에서도 메시가 2선에서 공을 잡는 것보다는 1선에서 공을 잡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으로 생각하고요. 2선의 안정화를 통해 바르셀로나가 이전처럼 라인을 안정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고, 동시에 측면 공격수들이 스피드와 드리블을 바탕으로 활약해 준다면 메시가 1선에 위치하더라도 체력적인 부담은 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더욱이 메시는 드리블, 침투, 연계가 모두 가능하며 심지어 위협적이기까지 한 상황이기 때문에 굳이 상대 수비와 붙어서 적극적으로 경합할 필요도 없고, 설령 경합 상황이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메시라면 큰 부담 없이 상대의 압박을 쉽게 벗겨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2선에서와 달리 1선에서는 고작 2~3명의 수비만 상대하면 되는 상황이기도 하거니와 골대와의 거리도 가깝기 때문에 수비수들을 따돌리기도 쉽고, 완전히 따돌리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골 찬스만큼은 만들어 낼 수 있을 테죠.
arq.Gstar
19/05/10 19:41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1선으로 올리면 공을 공급받을수 있어야 하는데
다른친구들이 메시가 공을 받을수 있을정도로 그만큼 끌어줄수 있는 클래스의 선수가 있는지 여부도 그렇고,
메시에게 약간의 틈이라도 났을때 메시에게 공을 넣어줄수 있는 선수가 또 있는지 여부도 문제일것 같아요.

더군다나 메시 본인도 이제 신체적으로 하락세인데, 펄스 나인이든, 전형적인 톱의 롤이든 1선으로 올리기엔 센터백과 부대껴야 하는 상황이 있어서..
긴 하루의 끝에서
19/05/11 19:05
수정 아이콘
현재의 선수단 구성으로는 안 되고 영입을 새로 해야죠. 위에서 언급한 강화한다는 게 그런 의미입니다. 이니에스타처럼 미드필더면서 훌륭한 공격력도 갖추고 있는 선수나 네이마르처럼 공격수이면서 훌륭한 수비력도 갖추고 있는 선수의 영입이 필요하고, 이런 점에서 데 용의 영입 확정은 매우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축구를 많이 챙겨보고 있지는 않아서 대체 선수를 떠올리는 게 개인적으로 쉽지는 않은데 일단은 수아레즈, 쿠티뉴, 라키티치, 부스케츠 자리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우선 수아레즈 자리에 메시가 들어가면서, 메시 자리에는 뎀벨레가 들어가고, 라키티치 자리에는 데 용이 들어가면 될 것으로 봅니다. 쿠티뉴 자리는 네이마르를 비롯해서 적임자가 여럿 있을 듯한데 부스케츠 자리는 마땅히 떠오르는 선수가 없네요. 멜루나 비달을 부스케츠 자리에서 활용하는 게 가능할지가 또한 궁금하고요.

2선에 있을 때 비해서야 아무래도 1선에서 상대의 압박이 더 거센 것은 맞는데 메시가 1선으로 옮긴다고 하더라도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플레잉 스타일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체력적으로 부담이 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2선이 강화됨으로써 안정적으로 빌드업 할 수 있게 되면 더욱 메시의 체력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메시가 1선에서 경기를 소화할 만한 체력이 안 된다고 한다면 그야말로 메시는 계륵이 되겠네요. 아니면 메시가 2선에 계속 위치하는 대신 확실하게 1선을 갈아엎든지 해야하는데 지금까지의 상황을 봐도 그렇고 메시를 대신할 목적으로 2선을 강화하는 것에 비해 메시를 대신할 목적으로 1선을 강화하는 게 더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19/05/10 19:29
수정 아이콘
메시야 아스날와라! 나머지 9명이 죽도록 뛰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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