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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4/20 16:24:04
Name Klopp
Link #1 본인작성
Subject [연예] 아이돌 대한 가벼운 얘기(부제 : BIGBANG) (수정됨)
# 1.

작년 말까지만 해도 출퇴근 시간에는 주로 음악을 들었던 것 같아요.

최신 Top 100 차트 이런 거 안듣고 제가 좋아하는 가수들의 철 지난 노래들만 반복 재생하는 타입이라
당연히 일반 대중가요 팬분들은 요즘은 어떤 노래들을 주로 듣는지
요즘은 어떤 가수들이 인기가 많은지 그런 건 모르게 된지 10년은 되었구요.
(한 7-8년 전부터 가수 쪽은 데뷔한 지 오래된 분들 빼곤 정말 TV봐도 누가 누군지 모르겠어요.)

그러다, 불현듯 갑자기(!) 뜬금없이(!) 빅뱅이 생각나서
유투브뮤직에 검색해보니 신곡이 있더라구요. 발매한 지도 몰랐는데 말이죠.
당연히 이번 곡에 대해서도 수 많은 의견들이 있을테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빅뱅다운] & [듣기 좋은] 곡이였습니다.
여전히 태양 보컬은 기똥차고, 지디만의 감성과 유니크함도 느낄 수 있었구요.

그리고 한 곡 반복으로 한 서너번쯤 듣다보니
아련한 느낌이 들다가도 그런 결론에 도달하게 되더라구요.
이러니 저러니해도 나는 아이돌 중에서라면 '빅뱅'의 시대를 관통해온 사람이였다는걸요.


# 2.


가장 먼저 좋아한 또는 즐겨 들었던 한국 아이돌의 곡은 대부분 H.O.T의 곡이였습니다.
누나가 좋아해서이기도 했지만, 썩 듣기에 괜찮았거든요.
(거기에 대한 향수를 한번 더 실감했을 때가 바로 무도에 H.O.T가 나왔을때였죠.)

실력적으로는 얘들을 보면서 '완성형이다!' 라고 생각했던 아이돌은 역시 5인조 동방신기였구요.
노래도, 춤도, 퍼포먼스도, 인기도 얘들을 뛰어넘기가 쉽지 않지 않을까 생각했었거든요.
(그 완성된 5인조가 아주 오래는 못갔다는건 함정..)

그 뒤 성취가 가장 대단하다고 생각한 아이돌은 역시나 BTS였습니다.
우리나라 아이돌 가수가 빌보드차트와 누구나 알만한 시상식에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찾아 들었더니 좋은 곡들이 정말 많더군요. 요즘도 어쩌다 한번씩 몇곡은 찾아듣는 거 같아요.


# 1-1.


그런데, 이번 4월에 나온 빅뱅의 곡을 들으면서 다시금 제 과거를 회상하게 되더군요,
[아.. 그냥 빅뱅 노래를 제일 많이 들었구나, 별로 얘기해 본 적 없지만 얘들 노래를 진짜 좋아했구나,
언제 들어도 촌스럽지 않은 곡들도 많구나, 이 노래 때는 나 00살 때 00하면서 살았었는데]


이병 시절 / '거짓말' 과 '마지막 인사'
상병 시절 / '하루하루'
병장 시절 / '붉은 노을'
워킹홀리데이의 고단함을 마치고 온 복학생 시절 / 'LOVE SONG'
20대 중 가장 빡빡하게 살았던 시절 / 'BLUE' 와 'MONSTER'
첫 발을 내딛었던 사회 초년생 시절 / 'LOSER'와 'IF YOU'
지금의 와이프를 처음 만나던 그 때 / 'LAST DANCE'
결혼을 위한 청첩장을 찍어내던 그 때 / '꽃 길'

그리고 30대 중반을 넘어 찾아온 2세를 만나게 될 올해 / '봄여름가을겨울'
까지..


# 1-2.


빅뱅 멤버 개개인의 구설수, 사건/사고 이런 부분들은 잠시 제쳐놓고 담담하게 평해보고 싶어요.

[그냥, 노래 잘 만들고 노래 잘하고 빠지는 게 없는 아이돌. 내 20대와 30대의 귀를 책임져 준 아이돌]

사실은 아이돌 이라고 분류하는 게 맞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아이돌의 정의가 뭐더라..)

이번이 마지막일지 아닐지 얼마나 더할지 저는 뭐 깊이 관심을 가져본 적은 없고,
수많은 예측들을 그냥 스윽 지나가면서 읽어봤을뿐입니다만,
해체하지 말고 종종 이렇게 신곡 내면서 꽤 오래 활동했으면 좋겠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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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바이배드맨
22/04/20 16:37
수정 아이콘
세대로 치면 신해철과 서태지 시대인데 가장 오랫동안 즐겨 들었던 노래는 빅뱅인거 같아요. 좀 길게 쓰다가 지웠는데 이번 노래를 들으면서 내 시대의 아이돌도 아닌데 시절이 다 떠오르더군요.
22/04/20 16:38
수정 아이콘
저는 이병때 빅뱅 눈물뿐인바보를 듣고 그 후로 빅뱅노래 계속 들은것 같네요. 멤버들 구설수 제외하고 정말 노래는 지금도 계속 듣는 유일한 가수입니다.
서쪽으로가자
22/04/20 16:54
수정 아이콘
악마의 재능이라는 표현이 너무 잘 어울린달까요?

빅뱅을 많이 듣고 자란(?) 세대는 아니지만 좋은 노래가 참 많습니다.
요기요
22/04/20 17:12
수정 아이콘
빅뱅의 신곡을 듣고서 감상에 잠겼습니다.. 결국 빅뱅의 모든 곡을 플레이리스트에 담아서 복습하게 되더라구요. 과거의 기억도 나고, 판타스틱 베이비에 열광하며 따라부르던 옛날 내 모습이 떠오르고..
쉬바나랑소서랑
22/04/20 17:24
수정 아이콘
저도 015B 서태지 세대인데 빅뱅이 제일 좋습니다.
별로 관심없던 가수였는데 Loser를 처음 듣고 왠지 모르지만 가슴을 심하게 울리더군요. (당시 제 처지와 비슷했을까요?)

그 이후부터 노래 계속 찾아듣게 되었습니다. 제 와이프도, 저희 아이들도 모두 모두 빅뱅을 매우 좋아합니다. 여행가면서 차안에서 따라부르고, 전주만 듣고 제목 알아맞추기 놀이도 하고, 그렇게 가족 전부가 VIP가 되었습니다.

015B, 서태지가 저의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한다면 빅뱅의 노래들은 저에게 우리 아이들과의 추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특히 멤버들 군대가기전 마지막 콘서트가 기억이 나네요.

12월 30일 콘서트를 예매하고 가족이 함께 서울로 올라와서 처음으로 콘서트를 봤습니다.
빅뱅 콘서트는 처음이라서 아이들과 저와 와이프는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서 아쉬웠습니다.
서울에 하루 더 묵으며 암표를 구해 31일. 진짜 마지막 콘서트를 보러 갔습니다.
붙어있는 자리가 없어서 당시 초1 아들까지도 뿔뿔히 흩어져서 콘서트를 즐겼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아찔하긴 합니다...)
그리고 집으로 내려오는 고속도로 위에서 새해를 맞이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후 멤버들이 입대를 하고, 버닝썬이 터지고, 초2가 된 둘째가 "아빠, 승리가 나쁜 놈이야?" 묻고 "... 응" 이라고 대답하고... 제대를 했지만 새 앨범 소식은 없고, 그동안 팬텀싱어팬이 되어서 공연 보러다니고 했습니다.

그리고 4년이 지나서 새 노래가 나왔네요.
초등학생이었던 아들 둘은 고2, 중1이 되었고 40세 동갑이었던 저와 와이프는 47세 동갑이 되었습니다.

너무 좋습니다..

이번에도 꼭 콘서트를 열어서 우리 아이들과 함께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StayAway
22/04/20 17:26
수정 아이콘
버닝썬 터지기 전 공백기 즈음에 각 잡고 쭈욱 들어봤는데 좋은 노래 참 많더라구요.
청춘불패
22/04/20 17:28
수정 아이콘
30대 중후반 남자들 중에
노래방가서 빅뱅 마지막인사
선곡하면서 손바닥 춤
안 춰본 사람 없을듯요ㅡ
shooooting
22/04/20 17:40
수정 아이콘
빅뱅 노래 너무 좋아요 !
경계인
22/04/20 17:50
수정 아이콘
저도 서태지 세대지만 직장생활중에 당직서면서 빅뱅노래 오지게 들었습니다. ‘세련된 뽕끼(트롯감성?)’ 에서는 비교할 곳 없는 최고라고 봅니다
이경규
22/04/20 18:21
수정 아이콘
빅뱅 1집 노래 제목보면 dirty cash가 있드래요 크크
22/04/20 21:22
수정 아이콘
아이돌이라기보다는 요즘 의미의 락스타에 가까운 아이돌이죠
22/04/20 23:04
수정 아이콘
제가 빅뱅 현역때는 노래를 전혀 즐겨듣지 않았었는데
봄여름가을겨울은 1일 10회 이상 듣습니다
가사도 노래도 너무 좋아요
불같은 전성기를 보냈던 이들만이 부를 수 있는 노래
22/04/21 00:11
수정 아이콘
저도 처음 듣고는 심심하네.. 라고 했는데 매일 듣고 있어요.
요기요
22/04/21 05:19
수정 아이콘
빅뱅 신곡은 감상자들마다 해석이 분분해서 재미있습니다.
-팬들에게 작별을 고하는 노래다.
-아니다. 곧 컴백할 것을 암시하는 노래다.
-아니, 사실 별 의미 없다.

그래서인지 저도 가사의 의미가 무엇일까 알고 싶어서 더 듣게 되고..그러다보니 깊게 빠지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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