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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09 23:51
18 유희관을 예로 들면....5이닝 6실점해도 타자들이 5이닝 8점정도 뽑아주고, 중간,마무리가 버티고 막아주는 와중에 타자들이 점수 더 뽑아주는게 거의 다였습니다.
그냥 타자들이 한시즌 내내 미치면 가능하더군요. 크크
22/10/10 09:50
투수 승리에 큰 의미가 없다는 건 잘 아는데
축구 점유율도 그만큼 의미가 없나요? 덜덜 수비 지역에서 의미없이 볼 돌리는 것만 아니면 xG 같은것도 올라가는거라 생각했는데..
22/10/09 23:19
투수에게 승리 스탯이야 의미 없을 수 있지만 이닝 스탯은 의미가 있죠.
WAR에서는 누적이라 세이버 안좋게 이닝이 많으면 마이너스로 가지만 대체선수가 그 성적으로 그 이닝을 먹어줄 수 있냐? 를 물어보면 좀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다른 스탯과 달리 이닝은 누적 자체로 의미가 있습니다.
22/10/09 23:25
승리라는게 참 묘한 스탯인거 같습니다. 분명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는 스탯이란걸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막상 야구를 보면 10승은 해야지 -> 15승도 가능? -> 다승왕 가즈아 이렇게 되니까요. 아직도 10승을 아깝게 못한 서재응 코치를 생각하면 너무 속상하고, 올해 10승을 거둔 이의리 선수를 생각하면 너무 기분이 좋고 그렇네요.
22/10/10 07:05
뭐 내가 8이닝 1실점해도 상대가 9이닝 무실점 완봉하면 패전투수가 되는데, 내가 5이닝 7실점을 해도 상대가 4이닝 9실점을 하면 승리투수가 되니까 뭔가 의미가 없죠.
22/10/09 23:30
그냥 긁히는 날과 안 긁히는 날의 차이가 오지게 난거죠 올해. 승수 자체는 9월전까지 리그 1위였던 타선빨 받았구요 크크
도련놈아 제발 플옵에선 좀 긁자...
22/10/09 23:41
야알못에 세이버매트리스알못이지만
투수의 승패에 대해 같은 팀 타자들이 영향을 끼친 바를 뭐 어떻게 잘 지지고볶아서 내놓은 수치가 없나요? 숫자귀신분들이 뭐라도 만들었을 거 같은데. 투수의 승패는 과정 없이 결과만 보면 너무 생략되는 게 많다고 느껴져요.
22/10/09 23:49
스태티즈 찾아보니 득점지원, 구원(불펜)지원 수치들이 다 나와있네요
이민호는 득점지원이 5.43점이니 꽤 높은 편이긴 한데, 이것보다도 선발 등판 시의 블론세이브가 1개도 없었습니다! 엘지 불펜이 강하다고는 하지만 켈리는 5번, 플럿코는 4번, 김윤식은 3번씩 불펜이 승리를 날려먹었었거든요 이민호가 딱히 저 3명보다 이닝을 잘 먹어서 불펜 부담을 줄여줬던 것도 아니고요 결과적으로 타선지원도 괜찮았지만 그것보다는 불펜이 정말 이민호 승리를 단 1번도 안 날려먹고 지켜준 게 더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lol로 치면 다른 원딜들은 서포터 1명이랑 게임할 때 혼자 서포터 2명 끼고 라인전했다고 봐야 할 수준..
22/10/09 23:59
사실 고우석은 블론 딱 두번밖에 안 했지만 중간 투수들의 블론은 생각보다 꽤 있는 편인데 이게 관리 때문에 필승조 못 나온다고 못 박은 날은 필승조 아닌 투수들로 고우석에게 릴레이하는 전략으로 시즌을 운영했음에도 불구하고, 승리 투수 딴 날은 착실하게 실점을 최소화한 채로 5이닝을 어찌저찌 먹는 기복과 득점 지원도 잘 받은 덕분에 그런 날도 다른 선발들이랑 달리 착실하게 승리 챙겼죠 크크
득점 지원 관련해서는 7월초에 삼성전 2이닝 8실점인가 하고 내려갔는데 패전 투수 면하고 심지어 팀도 이긴 그 경기가 그 정점에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크크크
22/10/10 00:23
각 팀이 5선발씩 돌리고 10개 구단이니, 51등짜리 선발투수를 war 0으로 놓고 계산하면 대체선수 대비 기여도라는 war라는 정의에 얼추 들어맞긴 하겠네요 크
22/10/10 04:44
뭐 그런것 치고는 LG는 불펜이 지나치게 두꺼운 편이라...
스탯티즈 기준으로 LG 투수진에서 WAR 양수 기록한 선수가 25명입니다. 1점대 기록한 선수만 쳐도 10명이나 되고요. LG와 우승을 다투었던 SG 투수진에 WAR 양수인 선수가 14명, WAR 1점대인 선수가 7명인 점과 비교하면 LG는 선수층이 얇다는 소리 절대 나올 팀이 아닙니다. LG 다음으로 투수진 빵빵하다고 볼 KT도 WAR 양수가 21명, WAR 1점대가 8명에 불과한 거 보면 LG가 저런 풍부한 투수진을 가지고도 이민호를 선발로 세웠다는 건 그냥 LG의 전략이 독특했다고 보는게 맞을 겁니다. 다른 팀들은 진짜 어지간해선 저 정도 WAR에 평자 기록하는 선수를 붙박이 선발로 박질 않거든요. 불펜에 그만한 자원이 있음에도 말이죠
22/10/10 00:02
올해는 시즌초 역대급 투고타저 아니냐라는 우려를 딛고 돌고 돌아 리그 평균 정도의 투타 황밸 시즌이 되긴 했습니다.
리그 평균 방어율이 프로 야구 40시즌 중 딱 20위에 위치했거든요. 물론, 이민호는 잠실+팀 wRC+ 1위 팀 소속+수비 스탯 1위 팀 소속+낮은 탈삼진률이 겹쳐져서 war가 저 꼴이...
22/10/09 23:58
요즘엔(요즘이라고 해도 제가 들은 건 8년 전쯤) 옛날이랑 다르게 세이버매트릭스가 중요하니까 각 구단들이 전문가를 스카웃해서 스탯을 연구하고 전력 분석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war, fip같이 오래된 개념보다 훨씬 진보한 스탯들을 각 구단들이 공개하지 않고 가지고 있을 거란 추측이 있죠.
22/10/10 00:28
지금은 세이버 수준을 넘어서 트랙맨 같은 첨단 장비들이 많이 도입이 되어서 2군에서도 배팅 발사각, 볼 회전수 체크하면서 훈련한다고 들었습니다.
22/10/10 00:32
http://ko.yagongso.wikidok.net/wp-d/5a8fc7997a281fcd277b3aeb/View
트랙맨 찾아보다 보니 별 희한한 장비가 다 있네요. 레이더가 야구에서도 쓰인다니 신기합니다. 덕분에 또 하나 배워갑니다.
22/10/10 07:07
구단들이 세이버메트릭스를 비공개화 하고 있고, 전문가들은 구단에 스카웃되어 결과물을 구단에만 제출하고, 결국 남는건 예전처럼 마니아들이 공개되는 정보로 다시 만드는 거죠.
22/10/11 02:49
오래 전에도 그랬습니다. 80년대 초반 STATS, Inc.를 세운 John Dewan이 Astros와 만났을 때 구단의 요구조건이 통계를 비공개할 것이었다고 하더군요.
22/10/10 00:05
15삼성-88승
18두산-93승 22엘지-86승 일단 22LG는 팀에서 약한 포지션이였던 것도 맞긴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팀승률이 높다는 공통점이 있긴 하죠. 그 와중에 유일하게 정규 1위 못한 LG(...)
22/10/10 00:09
이민호 임찬규가 팀 전력이 좋을 때니 휘문즈라고 귀엽게 불리는 거지, 암흑기였으면 온갖 멸칭에 조롱에 비난 폭탄을 면치 못했겠죠
운이 좋다고 생각하고 아직 기회를 줄 때 잘해야죠
22/10/10 00:12
예전 방화신기 생각나네요 크크크크크크크
일단 내년 스캠서부터는 경쟁 빡세게 들어가야죠 크크크 이번주에 대체 선발로 나온 친구들 세명 중 두명이 이미 군필이니 미필 도련놈은 더 바짝 긴장해야 크크크크 찬규는 내년 스캠에 있을지 일단 그것부터가 확정도 아니기도 합...
22/10/10 00:20
올해 기준으로 삼성 백정현의 war가 0.09이니 0에 가깝네요
시즌 성적이 124.1이닝 4승 13패 방어율 5.20 37볼넷/70삼진입니다..
22/10/10 00:24
https://pgr21.co.kr../spoent/64534
4선발에게 현실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수준 예전에 제가 비슷한 주제의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WAR 기준으로 4선발은 1, 5선발은 0.2 정도 찍으면 괜찮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닝만 많이 먹어준다면 WAR 0이라도 분명 대우받을 수 있겠죠.
22/10/10 00:26
이러니 신인때 1.79, 2년차때 1.35 찍고 애지중지하게 관리해준 이민호에 대한 기대치가 올시즌 전 LG팬들에게 꽤 높았죠.
그리고 저희의 도련놈은 이런 기대치를 진짜 그야말로 산산조각 내주셨고요 크크
22/10/10 00:18
근데 엘지가 1차 지명에서 이민호를 걸렀다면 박주홍인데, 지금 박주홍은 아직도 퓨처스에 있습니다 (...)
1군에 5선발로 뛰고 있는게 어디인가 싶긴 합니다. 이래서 상대성이라는게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22/10/10 00:25
이게 사실 올해 이민호가 욕 먹은 이유 중에 하나가 이민호 1,2년차때 팀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진짜 애지중지하며 관리를 해줬거든요.
본인도 1,2년차때 그렇게 관리해주는 이유를 어느 정도는 보여줬고요. 뭐 임찬규, 정찬헌, 한희 같이 갈리던 그 시절 유망주들까지 갈 것도 없고, 드랩 동기인 김윤식이랑만 비교해도 이민호는 진짜 애지중지해줬는데, 3년차에 저따위로 던지며 우타 거포 다음으로 국내 선발 갈망하던 팬들의 기대치를 와장창해버린 것도 무시 못합니다. 실제로 장원삼과 유희관이랑은 달리 쌩쌩한 젊은 투수로는 처음 이 불명예 리스트에 이름 올린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죠.
22/10/10 00:34
그렇긴 합니다.
오지환이 2.72, 3.5 찍어가며 욕 먹던거 생각하면 그나마 팬들이 요새 계속 가을 가니깐 생긴 여유 덕을 많이 봤죠 올해 휘문놈들이 크크
22/10/10 00:37
당장 같은 휘문 선배인 우규민과 비교해봐도...
워낙 스토리가 처절해서 평생 쉴드를 획득했던 이동현 정도를 제외하면 암흑기 엘지의 대부분의 투수들은 다 미친듯이 까였었죠 덜덜
22/10/10 00:34
올해 엘지가 타선지원과 불펜이 막강했던것도 이유가 크지만
민호같은 경우엔 잘할때랑 못할때랑 격차가 너무 컸어요 어쨌든 나름 장점은 있는 선수고 여전히 성장가능성도 충분해서 내년 시즌 끝나고 상무보내서(합격을 해야 가겠지만) 멘탈이나 기술이나 더 단련해서 오면 더 좋아질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22/10/10 02:25
원래 저런 기록은 에이스보다 하위선발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죠. 상대도 하위선발일 가능성이 높으니.
뭐 그런것보다 결국 한 시즌 풀타임 선발을 나왔다는 것이 큰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22/10/10 02:27
리그 평균의 대체 선수 대비이긴 하지만 그건 리그 이야기고 약한 팀선발진에서 선발 뽑아 써야 하는데 그중에서 그나마 얘가 낫기 때문에 쓰는거죠.
일단 1,2 년차에 어느정도 성적을 보여줬고 한시즌 풀로 돌려도 괜찮은 내구성을 보여준게 큽니다. 이우찬 배재준은 선발로 쓰면 육수 던지니 아니다 싶은건 확인했고 시즌 막판 점검해본 이천트윈스는 2군에서도 제구가 날려서 순위 싸움 하는 시즌 중간에 올려 써볼 엄두도도 못했죠. 승리가 많은건 5이닝 던지고 이기고 있으면 감독이 바로 불펜 조기 운용해서 틀어막은게 큽니다. 임찬규만 해도 시즌 중반까지 어떻게 아웃카운트 한두개 더 잡게 해보려고 했고 켈리 플럿코는 최대한 길게 끌고 가다가 주자 쌓여야 교체해서 불펜이 날려먹는 경우도 있지만 이민호는 진짜 잘 관리해줬죠. 포스트시즌에서는 아무래도 불펜 아끼지 않고 들이부을테니 4선발은 경험면에서 더 나은 임찬규가 낙점될 것 같고 다음 시즌 잘하기를 바랍니다. 플럿코는 6월 삼성전에 김윤식은 9월에 각성한 것처럼 이민호도 갑자기 그럴 때가 올지도 모르죠.
22/10/10 03:10
WAR -가 나올수록 손해인건 야수쪽은 그나마 맞는말인데, 투수풀이 극악인 크보에서 투수쪽은 좀 다르게 보는게 맞죠. 개못한 시즌인건 맞지만 필요없는 자원이냐면 그건 아닌...
22/10/10 07:12
사실 이닝 많이먹으면 성적이 안좋아서 WAR이 마이너스여도 투수는 가치가 없는게 아닙니다.
메이저리그 시애틀의 마르코 곤잘레스 라는 선수는 183이닝 10승 15패 방어율 4.13 FIP 5.05 WAR 0.1 인데 이선수의 가치가 WAR 0.1 밖에 하지는 않을것 이라고 메이저리그 전문가들도 그러더라고요. 한국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타자들의 향상되는 능력에 대항하기 위해서 구속이 올라가는데 그에 반비례해서 이닝소화력은 점점 떨어지는 상황이라 이제 투수의 가치에 이닝소화도 넣어야합니다.
22/10/10 10:24
생각보다 5이닝 이상 던져줄 수 있는 투수가 많지 않습니다.
팀 전력이 좋으면 이민호가 되는 것이고, 팀 전력이 안 좋으면 맨날 나와서 패전투수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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