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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18 09:43
안우진도 딜레마가 있었겠네요. 폭력이 아니라고 할 수 없는 행동이긴 했으니까..
근데 사실 폭력은 받는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제일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이조차도 너무 주관적인 일이니... 하지만 이정도면 확실히 안우진은 문제 없었던거 같습니다. 피해자(?)분들이 극구 아니라고 하시니..
22/11/18 09:48
제가 더쿠를 보는데 얘네들은 계속 안우진을 욕하더군요.
과연 언제까지 욕할 수 있을지... 조금씩 조금씩 여론이 바뀌어가는데 어느 기점으로 뒤집힐지...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22/11/18 09:50
"왜 빠르게 반박하지 않았느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학폭이라는 사안의 특수성 때문에 반박을 하려는 그 자체만으로 여론이 악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고 봅니다. "응 학폭러" "응 때린 건 사실이야" 이런 반응이 많을 수밖에 없어서... 그래서 억울한 부분이 있어도 내가 좀 손해보면 되지 이러고 그냥 간 것 같은데 이게 역대급 성적에도 불구하고 최동원상을 못 받고 국대에 못 뽑히는 등 커리어 내내 발목을 잡는 요소가 되니 결국 제대로 공론화시키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 같네요.
22/11/18 09:58
아마 재심 청구때 언론에서 눈 뒤집혀서 까던걸 보고는 기자가 지금은 아니다라고 판단한거 같네요. 그래도 솔직한 심정으로는 '니네가 그래도 언론인인데 그러면 되냐'라는 생각이 안들 수가 없네요ㅠ
22/11/18 10:00
근데 그때 여론을 봤을 때는 기사를 정말 냈어도... 그걸 대부분 안 믿어줬을 겁니다.
"안우진한테 얼마 받고 기사 쓰는 거냐" 이런 얘기 나왔을 거예요. 이해는 됩니다.
22/11/18 09:56
안우진이 기대에 못 미친 채 그냥저냥한 투수에 머물렀다면 평생 낙인을 달았겠죠. 솔직히 어지간히 잘 했어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응 다음 학폭러~)
22/11/18 10:10
박경수는 성남고 캡틴 시절 학부모들 보는 앞에서 얼차려 준 일화가 있고, 박병호 조차 조용훈한테 훈계 차원으로 헬멧 씌우고 툭툭 때렸다죠. (박명환이 유튜브 채널 운영할 때 조용훈이 게스트로 나와 모두 직접 밝힌 내용입니다. 박경수 일화는 전설처럼 내려온 일화라 얘기했고, 박병호썰은 자기가 겪어서 얘기했던...) 엘리트 체육계 자체가 애시당초 노터치가 나올 수가 없기에 여기서 자유로울 사람 단 한 명도 없습니다.
22/11/18 10:28
비슷한 생각이어서 안우진 선수를 딱히 비판한적 없었던것같은데, 그래도 체벌 관련해서는 시대보정을 할 수밖에 없는게 (우리나라 많은 부분이 그렇지만) 세상이 너무 빨리 바뀌긴했어요.
불과 10년 사이에 분위기가 천지개벽수준으로 바뀌었고, 지금은 학생들 엎드려뻗쳐 1분 시켰다고 경찰에 신고하고 조사들어오고 온갖 메이저언론에 도배되는 세상입니다. https://www.ytn.co.kr/replay/view.php?idx=24&key=202211161558297537 박경수 박병호정도 시절만 해도 운동부가 아닌 일반 학생들한테까지 무식한 체벌이 만연하던 시절이었고, 현재는 아마 엘리트 체육계에서도 거의 없어지지 않았을까 생각하긴 합니다. (안우진 선수가 고등학생이던 때는 좀 과도기였을수도 있고요)
22/11/18 10:37
뭐 저희 학교 다닐 때도 폰카 출시 이후에 체벌도 근절되고, 학폭도 이슈가 본격적으로 되기 시작했죠. 다만 군대,체육계 똥군기는 폐쇄적인 문화였기에 변화가 많이 늦은 시기에 이뤄졌다고 생각합니다. 늦을수록 본보기 댓가가 큰 케이스가 나와야 바뀌는데, 이게 안우진이 됐다고 생각하고요.
22/11/18 10:06
최동원상 배제해버린 야구원로들은 제대로 외통수에 걸렸네요. 상의 위상을 이전에 격하시킨지 오래됐지만, 사실상 부관참시 시킨 셈이네요.
22/11/18 14:45
김광현 없었으면 폰트 주면 그만이었죠. 유희관, 장원준 상 주고 욕 먹고 나서 부터는 외인 선수들도 수상 대상이 된게 뇌절의 시작이었죠.
22/11/18 10:07
잘 몰랐던 건인데 이런 상황에서 재심 청구마저 기각시킨건 선 넘은겁니다.
솔직히 그거 보고는 뭐야 가해자 언플인가 생각을 했죠. 경솔했기는 한데 재심 청구가 여론에 떠밀려 기각되었던거라곤 생각 못했습니다ㅠㅜ
22/11/18 10:08
이정도 됐으면 사실상 끝났다고 봅니다. 그나저나 안우진 선수 멘탈이 진짜... 재능도 재능이지만 수많은 욕설들을 이겨내며 리그에 연착륙 한거 보면 진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네요.
22/11/18 10:22
(학폭 피해 경험 있습니다. 감안하고 읽어주세요)
- 이 이슈는 정확히 PGR을 통해서만 접하고 있는데, 안우진 선수의 행동 자체는 '공인된 것들만 쳐도' 학폭에 해당한다고는 생각하고요, - 다만 만약에 운동계에서 그 정도 폭력을 안해본 사람들이 정말로 드물다고 한다면, 안우진 선수 개인에게 내려진 처분들이 과도하다는 생각은 듭니다. 이제 운동계에서 [그 정도 폭력]이라도 경계하게 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22/11/18 10:27
그 행동들 자체가 폭력에는 해당한다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피해자들이 그 행동들이 학폭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은 '운동계에서는 그 정도는 용인되는 정도이다'라는 얘기일테고요.
+ 헛소문이나 부풀려져서 전달되었던 얘기들까지 타당하다는 얘기는 당연히 아니고요.
22/11/18 19:17
제 관심법이지만 그게 폭력에는 해당한다고, 어찌됐건 내 잘못이 있다고 안우진도 생각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안고가자고 생각하고 있었던건 아닐까 싶어요.
22/11/18 10:31
저도 학창시절때 몽둥이로 엄청 무식하게 두드려 맞았지만 신고를 한적도 없고 특별히 폭력의 피해자라고 생각하진 않는데, 그냥 당시엔 선생님들이 다들 그러셨고 나말고 다른 학생들도 다들 그렇게 살았으니까 '용인'한 것이라고 봐야겠죠.
하지만 그게 본질적으로 '폭력'이었다는게 변하는건 아닙니다. 그냥 그정도의 말씀이 아니실까 생각합니다.
22/11/18 10:42
본질적으로 폭력을 따지자면 야구선수 한정이 아니라 신생아 아니고서야 살아있는 사람 전부 다 폭력행위는 했죠. 제 친구가 쿡 찌르면 폭력이 아니지만 모르는 사람이 찌르면 폭력이 듯이 폭력은 당한 사람 입장이 중요하지 제3자가 행위만 보고 논하는 건 본질이든 뭐든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야구경기 중 선수들 홈런치고 들어와서 뒷통수 툭도 본질로는 폭력이죠.
22/11/18 10:56
폭력은 당한 사람 입장이 중요하다는 일반론에 저도 당연히 동의하는데요,
'그 누구도 폭력이라고 인정하지 않는 행위'에 대해 '나는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것까지 다 동의하는 입장이 아니라면 (반대로 누군가 돈 받고 빠따질 맞은 것이 알려진 이후에 '나는 폭력을 당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것까지 다 동의하는 입장이 아니라면) 행동 그 자체의 내용도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죠. 관계성은 '혹여 폭력성이 있는 행동을 했더라도 그 문제가 완화되거나 없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는 요소'에 해당하는 것이고요. ---------------- - 인간이 태어나서 살아가면서 누군가에게는 폭력을 가하고 살아간다는 점은 당연히 맞는 말씀이고, 우리 모두가 염두에 두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부분은 '그러니까 이 정도의 폭력은 별 문제 없다'는 근거로 사용되기보다는 '그러니까 우리가 부지불식간에 남에게 가하는 폭력은 없는지를 더 돌아봐야 한다'는 식으로 사용되는 게 좀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요, - 좀 더 이번 이슈에 대해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예를 들어 PGR에 최근 올라온 피해자 A라는 분의 인터뷰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https://pgr21.co.kr../spoent/72080 [저는 일단 배트 손잡이로 정강이 부분을 10대 정도 맞았었거든요. 제가 그 때는 저도 충분히 잘못을 했고 지금 생각하면 절대 학교 폭력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장난으로 때렸다는 느낌이 강하거든요.] 이 내용은 이렇게도 알려져 있습니다. [a. 코치가 투수 스케쥴을 좋게 주어 피해자 A가 "개꿀이다"라고 발언하자, 안우진이 왜 그렇게 말하냐고 장난하며 배트 손잡이로 정강이 부분을 10회 정도 친 일.] 피해자 A씨는 본인이 충분히 잘못을 하기도 했고, 지금 생각하면 학교폭력이 아니고 장난으로 때렸다는 느낌이 강하다고 말하면서 안우진 선수의 행동에 문제가 없다고 변호합니다. 말로 훈계할 수도 있는 것을 [배트 손잡이로 정강이 부분을 10회 정도 친] 이런 행동까지 폭력이 아니라고 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는 얘기죠. 다만 운동계에서 [이 정도의 행동]은 흔한 행동이라는 얘기도 있고, 피해자 A씨가 지금 생각해보면 이게 학폭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그 감상은 충분히 이해/인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 감상을 부정하자는 게 아니고, [이 정도의 행동]이라도 좀 더 경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는 얘깁니다.
22/11/18 12:39
https://mlbpark.donga.com/mp/b.php?m=search&p=1&b=kbotown&id=202211180076017603&select=sct&query=%EC%95%88%EC%9A%B0%EC%A7%84&user=&site=facebook.com&reply=&source=&pos=&sig=h6jTGftY6h6RKfX2h4aXGY-gLmlq
이런 것도 폭력이긴 하죠. https://www.youtube.com/watch?v=8M5zIzlWqQA 강호동이 이수근 때리는 이런 것도 폭력이긴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냥 이런 장면들을 웃으면서 보는 이유가 뭡니까? 저도 학폭 피해자고 그것 때문에 제 학창시절이 완전 망가졌고 지금도 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만, 상황을 봐야죠 상황을.
22/11/18 12:41
놀이성이냐 훈계성이냐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훈계성이라면 당연히 폭력이라고 생각하고, 놀이성이라면 긴가민가 싶네요. 이 영상만 가지고 뭘 알 수는 없는 것 같고요.
제가 인용한 안우진 선수 건은 훈계 목적이기 때문에(본인 피셜, 피해자 피셜) 같은 기준으로 폭력이라고 생각합니다.
22/11/18 12:42
여기서 말하는 훈계는 아마도 a가 아니라 c일 겁니다. a의 경우는 훈계의 영역이 아니었어요. 진술조서를 봐도, 상황을 예측해봐도요. 심지어 피해자 본인이 '가볍게 툭툭 쳤다'라고 2017년 경찰조사 진술조서에서 언급까지 한 상황인데 이걸 훈계라고 생각하시는 것 자체가 뇌피셜이죠.
제가 올린 짤의 양현종이 이홍구한테 장난치는 것처럼 '어쭈? 까분다?' 이런 느낌으로 장난치는 상황에 가까울 겁니다. 앞뒤 상황이나 진술조서를 봐도 그렇게 생각하는게 당연하고요. 애초에 고작 그거가지고 훈계용으로 툭툭 치는 상황까지 가는 선배면 애초에 저런 장난 자체를 못 칩니다.
22/11/18 12:44
A 인터뷰나 조사 내용을 봐도, '야 개꿀이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훈계성으로 정강이를 친 것으로 이해되었는데요.
A씨도 [저도 충분히 잘못을 했고]라고 발언하기도 했고요.
22/11/18 12:45
jjohny=쿠마 님// 훈계를 하는데 옆에서 툭툭 치면서 장난치는 것처럼 합니까? 다른 곳도 아니고 운동부에서요? 그 자리에서 그냥 야구방망이로 툭툭 치면서 훈계를 한다고요?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따로 불러서 이야기하죠. 피해자 c의 케이스처럼.
(사실 본인들이 피해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데 '피해자'라고 부를 수 있는 지도 의문이긴 한데.) 강호동 이수근 케이스를 제가 계속 드는 것처럼, 폭력이든 훈계든 뭐든 간에 결국 피해자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게 정상입니다. 강호동-이수근 같은 케이스도 '아무리 예능이라 해도 폭력을 쓰는게 말이 되느냐'라고 주장하시며 퇴출해야한다고 주장하시면 납득하겠습니다. 모든 종류의 폭력에 대해서 이유불문하고 경계하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하시면요.
22/11/18 12:47
머랭이 님// - A씨 본인이 '자신이 충분히 잘못된 발언을 해서 안우진 선배가 그런 행동을 했다'고 하는데, 그러니까 잘못된 발언에 대한 훈계 목적이라고 해석했습니다.
- 운동부에서 그럼 훈계를 하면 저것보다 더 심각하게 치나요? 그럼 더 크게 문제죠. 그런 문화 자체가 문제라는 겁니다. - 일반 사회에서는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훈계하면서도 저 정도 행위를 하는 게 잘못이라는 컨세서스가 충분히 있습니다. - 이수근 강호동 씨 건은 제가 본 것도 아니고 상황도 몰라서 뭐라고 판단할 게 없고요.
22/11/18 12:48
jjohny=쿠마 님// 제가 살던 일반 사회랑은 다른 사회에 사시는 것 같군요(...)
대학이든 사회든 '훈계'라는 말이 나올 정도면 보통 그 자리에서 저러는게 아니라 따로 불러서 이야기하는게 대다수였는데요.
22/11/18 12:49
머랭이 님// 그럼 저 정도의 행위를 '훈계'가 아니라 '지적'이라고 하면 동의가 되시나요?
지적 목적이라고 해도 저는 같은 취지로 생각합니다.
22/11/18 12:56
jjohny=쿠마 님// 제가 살아온 대한민국 남성 사회에서는, 선배든 후배든 친구든 저 정도의 신체적 접촉이 동반된 행동은 꽤 많이 겪고 저도 해왔어서 그게 폭력으로 여겨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개꿀이다'라는 말이 나와서 거기에 대한 대응일 정도면, 사실 기분 나빴으면 그냥 따로 불러서 이야기했을 거거든요. 거기서 나무방망이 가지고 툭툭 치면서 넘어가는게 아니라.
심지어 2017년 경찰조사 과정에서 작성된 진술조서에서도 ["왜 그런 식으로 말하냐"면서 장난 식으로 말했어요. 이렇게 커질 줄 알았으면 그런 거 안 썼을 거에요.] 라고 진술했는데, 지적이나 훈계를 장난 식으로 섞어서 하나요? 말씀하신 것처럼 '폭력이 동반된 지적이나 훈계'의 상황이라면 장난식이 될 수가 없습니다. 당연히 아실 것 아닙니까? 기분 상하면 표정부터 달라지잖아요? 사실 법적으로 따지면 엠팍 짤처럼 쿡쿡 찌르는 것도, 강호동이 예능에서 이수근에게 가하는 폭력도 폭행이긴 합니다. 애초에 법적으로는 원하지 않는데 손만 잡아도 폭행으로 치니까요. 그렇다면 결국 이런 폭력들에 대해 규정하는 건, 제3자가 아니라 피해 당사자가 판단하는 것일테고, 그 때문에 폭행죄도 반의사불벌죄가 되어있는 것이겠죠. 사실 객관적인 기준으로 따져도, 남초 사회니 마초 사회니 운동부니 뭐니 제쳐두고서라도 이걸 폭력으로 볼 수 있을지는, 글쎄요, 저 또한 똥군기와 폭력의 피해자이기에 저런 건 혐오하다시피 합니다만, 제가 피해 당사자라고 하더라도 저걸 폭력으로 볼지는 의문이긴 합니다. 과한 장난 정도로 보이거든요. 결국 진술조서 내용들에도 불구하고 '아무튼 저런 것도 경계해야하는 폭력이다'라고 하신다면 사실상 어떤 의도를 가지든 간에 신체적 접촉이 이루어지는 모든 행동에 대해서 폭력이라고 규정하신 거로 보입니다.
22/11/18 13:12
머랭이 님// 글쎄요. 말씀하신 것처럼 [대한민국 남성 사회]가 정말로 그런 정도의 신체적 접촉은 문제 없다고 용인하는 경향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만약 그렇다면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경향이라고 생락합니다.
지금 제가 소속된 집단(사적이든, 공적이든)을 생각해보면, 어디서든 저런 신체적 접촉이 문제 없다고 용인될 것 같지는 않으네요. 예를 들어, 회사에서 상급자가 하급자의 실언이나 농담에 대해 뭐라고 하면서 야구배트로든 사무용품으로든 '가볍게' 툭툭 치는 모습을 본다면, 저는 충분히 폭력이라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특히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하는 신체적 접촉은 더욱 조심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학생 때부터도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었지만, 사회생활을 경험하면서 그 생각이 더 강해졌고요. [사실상 어떤 의도를 가지든 간에 신체적 접촉이 이루어지는 모든 행동]에 대해 그렇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제가 하지 않은 얘기까지 확장해서 말씀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아래쪽 댓글에서 언급된 "기운내라고, 혹은 격려하려고 어깨를 툭툭 치는 경우" 같은 경우까지 일괄적으로 폭력이라고 얘기하는 게 아닙니다.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단순 놀이성으로 신체적 접촉이 있다면 꼭 폭력으로 보지 않을 수 있는 상황도 있다고 생각하고요(이를테면, 동등한 관계의 사람들끼리 놀면서 툭툭 치는 정도야 뭐 그냥 놀이라고 볼 수도 있겠죠.)
22/11/18 13:27
인간은 태어나서 누군가에게 그 생각 때문에 저는 안우진이 이렇게 인식 받는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폭력이 맞냐 아니냐로만 나누면 맞는데 이게 그렇게 잘못한거냐고 하면 잘못한건 아니죠
22/11/18 13:31
네 그래서 위에서도 말했지만 안우진 선수에게 내려진 처분은 과도하다고 생각하고, 안우진 선수가 억울할 거라고도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여론이 반전되는 것도 충분히 정당하다고도 생각하고요.
위쪽에서 '안우진 선수 개인에게 내려진 처분이 과도하다' 라거나 '운동계'와 관련해서 발언한 내용들에서 그 취지를 충분히 표현했다고 생각했는데, 저는 운동계에서 저런 행동이 문제 없이 용인되어 왔다면, 운동계에서의 전반적인 인식이 개선되면 좋겠다(폭력성에 대한 경계심이 좀 더 강화되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지, 안우진 선수 개인이 상대적으로 폭력적인 야구선수이며 징계받아 합당하다는 얘기를 하는 게 아닙니다. 하니님의 댓글 표현을 빌리자면, 저는 '폭력이 맞냐 아니냐로만 나누면 맞는데'를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지 '이게 그렇게 잘못한거냐고'를 이야기하고 싶은 게 아닙니다. (아예 폭력조차 아닌 것처럼 이야기되는 분위기여서요. 물론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의 의견은 알겠지만, 그런 의견과는 다른 이런 의견도 있다는 걸 말하는 겁니다.) 오히려, [폭력이 맞냐 아니냐 하면 맞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안우진 선수에게 내려진 징계는 과도했다]는 것을 이야기한 겁니다.
22/11/18 10:47
피해자가 학교폭력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과, 실제 그 행동이 학교폭력인지 아닌지와는 간극이 있습니다.
A가 평소 B의 뺨따구를 톡톡 칩니다. B는 그 정도는 폭력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A가 평소 뺨따구 톡톡 치는게 폭력이 아닌게 아닙니다. 피해자가 폭력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피해자가 폭력이 아니라고 생각해도 객관적으로 그 행동이 폭력적인지 아닌지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22/11/18 11:22
근데, 이것도 애매한 게, 잘못 확대하면 진짜 가볍게 스치거나 가볍게 잡는 것을 제외한 타인과의 신체접촉 모두가 폭력이 될 수 있습니다. 정도에 따른 차이는 있지만, 일단 가벼운 충격이라도 충격이 안 간다고 보기는 어려우니까요.
기운내라고, 혹은 격려하려고 어깨를 툭툭 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깨를 치는 사람도, 그걸 맞는(?) 사람도 의도가 폭력이 아니라 격려라는 걸 뻔히 압니다. 그걸 제 3자가 '어깨를 쳤으니 폭력이다.', '말로 격려할 수도 있는데, 꼭 어깨를 쳐야 했냐.' 라고 할 수 있나요?
22/11/18 11:33
그러니까 당사자가 폭력이다 아니다 라고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있겠지만,
그 행동이 폭력적인지 아닌지 '객관적으로도' 생각해봐야 한다는거죠.
22/11/18 12:45
아 맞네요. 주관적 요소 객관적 요소 어떻게 봐야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함께 보는게 맞겠네요. 위 기사의 선수가 위 엠팍 짤정도의 상황이면 객관적인 폭력은 약하니 피해자가 폭력으로 여기지 않는다면 폭력으로 보지않아도 되겠네요.
22/11/18 12:51
'무슨 해명을 해도'가 아니고, '해명으로도 확인된 내용'에 대한 생각이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믿고 아니고가 아니고, 그런 행동을 폭력이라고 볼 것인가 아닌가의 가치판단의 차이죠. 저는 그런 행동도 폭력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지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갓기태님께서 그런 행동이 폭력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면 그 생각은 존중하고요.
22/11/18 10:30
그 일본 짤 생각나네요
두 당사자가 괜찮다는데 주변에서 이러쿵 저러쿵 떠들어대는 짤 저도 상세한 내막 없이 안우진 선수 티비에 나오면 투덜대곤 했는데 많이 미안하고 반성합니다 앞으로는 비난한만큼 더 응원하겠습니다 저같으면 억울해서 허구헌날 날밤 깠을거 같은데 멘탈이 정말 대단하네요 그 수많은 시간을 어떻게 묵묵히 버텼을지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가장 최선의 대응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말이쉽지 정말 어려운 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피해자가 없다는 가정하에 앞으로는 국대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야구로 얻을수 있는건 다 얻기를 바랍니다.
22/11/18 15:40
야구계에도 펜스룰을 도입해야 하나 봅니다. 직장내 폭력 방지하려면 홈런 치고 덕아웃 들어왔을때도 신체접촉은 절대 금지해야 겠군요. 저사람들 논리면 하이파이브도 충분히 폭력이 될 수 있으니까요.
22/11/18 13:18
이렇게 사실관계를 밝혀도 무조건 폭력이야 라고 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니.. 안우진으로써는 많이 답답하겠습니다.
홈런치고 들어온 선수 헬멧을 손으로 쳐도 폭력이라고 하겠네요. 화면으로 봐서는 아무것도 아닌 장면도 '머리를 손으로 툭툭 때렸다' 이렇게 써있으면 폭력 같겠죠 결국 그 상황을 제대로 보지도 못한 사람은 당사자간에 어떻게 결론내렸는지가 중요한건데, 아직도 그건 폭력이야 라고 외치고 있으니
22/11/18 13:27
학교폭력 문제도 보면 결국 서면사과 조치입니다. 서면사과 1호 조치인데, 이건 생기부에 적히는 학교폭력도 아닙니다.
결국 안우진은 법적으로도 완벽히 자유로운 상황이에요. 재심청구조차 필요없는.......
22/11/18 15:20
폭력이나 학교폭력이 전혀 없던것도 아닌데
그렇다고 이걸 전과로 삼아서 이후에 행위에 발목잡기에는 너무나도 경미한 행위라고 봅니다. 정말로 서면사과정도로 끝낼일이 맞아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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