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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29 22:34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사죄를 해야 한다고는 하는데, 그 사죄의 대상을 가리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일듯 합니다. 이미 스스로 밝힌 피해자들을 제외하면, 여기에 피해자로 거론되는 자체를 꺼리는 사람들도 많을 듯. 특히 이미 성공해서 유명인이 되어 버린 피해자들은 말이죠.
23/08/29 22:39
어떻게 될 지 궁금하네요. 어지간한 일이라면 그냥 뭉개고 가는게 일본 연예계라는 생각도 들지만 이 일은 어지간한 일은 아니고...
23/08/29 22:42
능력있던 직원들은 거의 권력투쟁으로 다 밀려난 상황이라..(스맙의 해체 원인도 쥬리사장과 이이지마 미치 치프매니저와의 권력다툼때문이었죠..)
거기에 신인으로 등장하는 보이그룹들은 데뷔한 지 얼마 안되서 산산조각 나고 있는 상황에, 스맙,아라시 수준은 꿈도 못꾸고 있으니.. 진짜 총체적 난국이라는 말 밖엔..
23/08/29 23:06
솔직히 타키자와도 어찌보면 이이지마 위치를 물려받은 입장에 가까운지라…..
신인으로는 스노우맨이랑 나니와단시이긴 한데 나니와는 솔직히 뭐가 강점인지 모르겠고 스노우맨은 요시키랑 협업으로 한때 화제가 되기는 했는데, 라이브방송 몇 번 본 느낌으로는 애당초 실력 자체가 좀 미달인 것 같습니다. 뭐 스노우맨은 타키자와가 챙겨주던 그룹이라는 말도 있긴 하지만 말이죠. 비쥬얼빨로 팔아먹고는 있는데 이게 얼마나 갈지…
23/08/30 10:08
사실 폭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있었죠.피해자가 자서전도 쓰고 법원에서도 혐의를 1개 빼고 다 인정했었는데 그걸 다 힘으로 누른 겁니다. 최근에 슬슬 힘이 빠져서 새어나온 걸 비비씨가 잘 캐치한 느낌이죠.
23/08/29 23:39
일본이 결코 작은 나라가 아닌데 그동안 기괴할 정도로 독점적 지위를 유지했었죠
갈수록 망조가 들어가던 쟈니즈 왕국에 쐐기를 박은 느낌입니다
23/08/30 00:06
대체 왜 그렇게 권력이 강했던건지 모르겠어요... 우리나라 연예기획사들은 아무리 대박을 내도 방송국보다 힘이 없는게 일반적인데 쟈니스는 어떻게 방송국에서 그만한 권력을 가지고 있던 건지...
23/08/30 09:45
SMAP의 해산은 쥬리와 당시 SMAP의 매니저였던 이이지마 간의 권력 다툼, 그리고 멤버들의 매너리즘 정도로 현재 정리되는 분위기로, 탓키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SMAP이 워낙 거대한 이름이었던 탓에 창립자(성범죄자 할배)와 가족 관계였던 쥬리조차 그냥 끙끙 앓을 수 밖에 없었고 그 결과는 결국 파벌화 되어 SMAPxSMAP에는 아라시가 출연하지 않고 아라시의 방송 역시 SMAP 멤버는 출연하지 않았죠. 참고로 SMAPxSMAP에는 쟈니스의 다른 후배들이나 선배들은 대부분 출연했음. 90년대 후반은 물론, 2000년대 내내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담보한 후지TV의 간판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초창기의 아라시에는 출연하는 것이 당연히 도움이 되었을 겁니다. 어쨌든 시간이 지나 2010년대 들어 SMAP은 '관성적 의미의' 국민아이돌이자 슈퍼스타였으나 데뷔 10주기 시점인 2007~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타오르기 시작한 아라시(후배였던 NEWS는 물론, 캇툰에게도 밀리던 시절이 있었죠. 그리고 명색이 데뷔조였던 자신을 포함한 아라시 멤버가 2000년초, 아직 주니어 신분이던 탓키가 진행하는 방송의 패널인 적도 있었는데 이 당시 사쿠라이가 엄청 자존심 상했다고, 둘 간의 대담에서 털어 놓은 바 있습니다.)가 노래를 중심으로 일본 연예계를 제패해가기 시작했고 2010년대에는 그야말로 연예계 No.1에 위치하기에 이릅니다. 멤버 전원이 고르게 호감도가 높았던 것도 엄청난 인지도와 인기에 영향을 미쳤지만, 역시 쥬리의 작품이라는 것도 영향을 미쳤겠죠. 쟈니스 내에서 아라시는 '적자', SMAP은 '서자'였는데... 회사의 헤게모니를 서자가 만드는 바람에 여러가지 방면에서 그냥 아웃라이어로 대우를 받았죠. 하지만 아라시가 SMAP만큼 성장하니 회사 입장에서는 늙어가는 SMAP도, 이이지마도 필요가 없어졌을 것입니다. SMAP을 해산시켜도 아라시가 있고, 그 후에도 섹시존 / 킹프리 등이 있었으니 40 넘은 아저씨 그룹이 퇴사한다고 해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판단했을 것이고 연기자와 MC 계열에서 일본 내 레전설 레벨에 선 기무라와 나카이가 남았으니(그렇다고 퇴사한 3명이 쩌리가 아닌 슈퍼스타들이라... 이나가키 고로가 조금 아쉽지만) 쟈니스에게도 남는 장사로 여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SMAP의 해산, 그리고 결정적으로 SMAP x SMAP에서 보여 준 '사과극'은 일본 국민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줌과 동시에(SMAP 같은 초대형 스타도 회사 앞에서는 암 것도 아니였구나) 쿠사나기의 "쟈니 상에게도 미안합니다" 등의 코멘트는 쟈니스라는 회사를 블랙기업으로 각인시키는 큰 역할을 합니다. 더 문제는 이 부분을 지켜 본 후배들도 여러가지의 이슈로 쟈니스를 떠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게 되어 버린 것이죠. 그렇게 쥬리의 쟈니스 왕도의 길이 탄탄히 열리는 듯 했으나 SMAP의 해산 이후 불과 3년 만에 아라시도 활동 중단을 선언합니다. 리더인 오노의 번아웃 때문이었는데요, 그는 관련 사실을 더 일찍 선언하고 싶었으나 팀이 너무도 잘 나가던 차에 이를 공표할 시점을 놓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SMAP이 해산을 하는 과정을 보게 되었고, 조금만 더 활동하다가 쉬어야겠다...고 결심하고, 이 후 멤버들과의 협의/조정의 과정을 거쳐 도쿄 올림픽의 피날레를 장식하고 장기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고 2019년 초 '활동 중단'을 발표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마저 상상치도 못한 코로나 때문에 아라시의 활동 잠정 중단(이라 하고 해산?)과 관련된 모든 행사가 다 중단되어 버리고 맙니다. 이것도 쥬리와 '2기 국민아이돌'이었던 아라시를 포함한 쟈니스 그룹에게는 어마어마한 타격이 되었죠. 2020년대에 들어 결국 쟈니스 탈퇴 러시가 시작됩니다. SMAP 외에도 꽤 탄탄했던 팀인 TOKIO도 그랬고(성추행 이슈로 야마구치는 잘렸지만, 그 과정에서 연예생활의 피로함을 느낀 팀의 중심 나가세가 나간 건 타격이 큽니다), V6도 해산, 킨키키즈는 워낙 마이페이스라 큰 영향이 없었지만, 칸자니의 멤버들도 탈퇴 시작 등 생각지 못한 이슈가 계속 발생했죠. 이는 SMAP의 1차 퇴사자인 3인의 추후 활동에 쟈니스가 제동을 걸었던 사실이 밝혀진 탓도 있을 것이고, 정신적 지주이자 추후 범죄자로 밝혀지는 창립자의 사망도 영향을 미쳤을 겁니다. 특히 창립자 사망 이후의 퇴사 러쉬는 쥬리의 리더십에 심각한 상흔을 입혔고요(본인 탓이죠). 탓키는 쟈니 사망 이전에 이미 후계자로 낙점되어 주니어 후배를 이끄는 위치, 그리고 영향력이 커지는 K POP의 견제와 그에 대한 쟈니스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작업을 지시 받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결국 쥬리와 정치적 싸움이 시작될 수 밖에 없었고 이에 대표 임명된지 2년(?) 남짓한 시점에 퇴사하고 잠시 몸을 숨기죠. 그리고 다시 TO-BE라는 회사를 창립하여 反쥬리 성향의 쟈니스 후배들을 빼가기 시작합니다. 국내에서의 쟈니스 위용에 취해서 글로벌 진출을 머뭇거리던 쥬리를 벗어나기 시작한 것이죠. SMAP 해산 - 흔들리던 쟈니스 내부 - 쟈니 사망 - 쟈니스 연예인 퇴사 러쉬 - 탓키 퇴사 - 성추문 이슈 발생 - 탓키 TO BE 창립으로 컴백... 등이 최근 7~8년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안 그래도 일본 내에서 쟈니스의 주 소비층이 K POP으로 옮겨가던 와중이라 별 일 없었어도 알아서 위기를 맞이했을 회사인데 너무 많은 자충수를 두었죠. 물론 '손타쿠'로 대표되는 일본의 문화도 문제였고. 쟈니스 관련하여 오랜기간 지켜 봐 와서인지 글이 쓸데없이 길어졌습니다. 아무튼 쟈니스는 1990년 ~2000년, 일본 연예계를 쥐고 흔들었던 최고의 기획사에서 이제는 시대를 따라가지 못한, 그리고 '범죄자'의 범죄행각을 덮어 온 블랙 오브 블랙기업으로 완전히 낙인이 찍혀 버렸습니다. SMAP의 재결성은 아마 없을 것이고(있어도 쟈니스 산하로는 할 수 없겠죠), 이제 와서 아라시가 다시 활동 복귀를 한다고 해도 크게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그 외 그룹들이 뭘 다시 한다해도 아무런 영향은 없을 것이고요. 어제 저녁 쥬리가 사임한다는, 문슌의 발표가 있었지만, 공식적인 이야기는 없는 상태입니다. 만약 사임한다면 앞으로의 쟈니스는 어떻게 될지, 현재 탓키의 뒤를 이어 사장으로 취임한 이놋치(前 V6 멤버)는 이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누가 회사의 대표로 취임할지 그리고 '쟈니스'라는 회사명의 변경은 있을지... 등이 흥미로운 포인트로 남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무타쿠 형님도 쟈니스에서 나오셨으면 하는데(팬입니다) 아마도 이 시점에 쟈니스에서 마저 나오면 본인 이미지가 더 데미지를 입을 것이므로 그냥 같이 침몰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개인 능력이 있으니 어떻게든 살아는 남겠지만 예전의 기무타쿠는 아니게 될 가능성이 높겠죠. 그러게 왜 그 여자랑 결혼을 했어요...(결론이 이상합니다?)
23/08/30 11:22
끝났죠 뭐
아라시가 과연 재결합 할까요? 할리도 없고, 한다해도 과거와 같은 팀이 되긴 힘들겁니다 제아무리 아저씨그룹도 인기있다 해도, 남자그룹이라해도 30후반부터는 외모가 갑니다 안되요 중간 역할을 해줬어야할 캇툰, 뉴스가 둘다 나가리되었고 그나마 힘을 냈던 킹프리도 뭐 사실상 끝났고 이제는 정말로 끝인거죠 사실 80년도 90년도 00년도 10년도까지.. 40년 해먹었으면 많이 해먹은거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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