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펼쳐진 챔스 조별리그 경기 중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경기,
바이에른 뮌헨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매치업이었습니다.
뮌헨은 투헬이 지난 시즌 챔스 마지막 경기 징계의 영향으로 결장했고,
맨유는 수많은 부상자에 산초 이슈에 안토니 이슈까지 어수선한 상황에서 뮌헨을 만났습니다.




전반 중반, 자네가 선제골을 기록했습니다. 오나나가 막지 못한 것에 대한 비판이 많았던 골이었습니다.





여기에 그나브리의 추가골까지 터지면서 전반은 뮌헨의 2:0 리드로 마무리





후반 시작과 함께 호일룬의 슛이 김민재 맞고 굴절되면서 골! 1:2로 추격하는 맨유.
호일룬은 이렇게 맨유 데뷔골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몇 분 지나지 않아 에릭센의 핸드볼 파울로 뮌헨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위 짤의 각도에서는 잘 안 보일 수 있는데 다른 각도에서는 꽤 명확한 핸드볼이었습니다)
케인이 PK를 성공시키며 3:1을 만듭니다!





추가시간에 돌입하기 전, 카세미루의 골로 다시 한 점 차로 추격하는 맨유





하지만 몇 분 지나지 않아 텔의 쐐기골이 터지며 4:2로 달아나는 바이에른 뮌헨





경기 종료 직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프리킥을 카세미루가 멀티골로 연결하며
맨유가 4:3까지 추격하지만 시간이 너무 부족했습니다





결국 경기는 바이에른 뮌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4:3 승리했습니다.
팀명과 스코어만 보면 명승부였던 것 같고, 뮌헨은 어쨌든 승리했으니 만족스러울 것 같고
맨유도 뮌헨 원정에서 3득점이나 하고 한 점차 패배였으니 꽤 선전한 것 아닌가 할 수 있곘지만
경기를 직접 본 사람은 대부분 그렇게 보지 못했던 기묘한 (...) 경기였습니다.
(경기를 풀로 본 감스트가 "자다 일어난 사람은 명경기인 줄 알겠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대부분 공감한...)
경기 내용 자체는 바이에른 뮌헨이 스코어 이상으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는데
3:1 이후 뮌헨이 집중력을 잃은 것인지 체력이 떨어진 것인지 갑자기 경기력이 급감했고
맨유는 전체적인 경기력이 좋지 않았지만 추격골은 또 중요한 타이밍에 잘 들어가고 그런데 실점은 또 바로 하면서
최종적인 결과 자체는 그렇게까지 망하지 않은 (...) 기묘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카세미루는 여전히 경기력이 좋았다고 볼 수는 없었는데 멀티골을 기록했고...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정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만
결과적으로는 많은 실점을 기록하는 일이 좀 반복되는 느낌인데,
세트피스 실점 문제 + 이 둘의 위를 커버해줄 선수가 마땅치 않은 영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은 듭니다.
전력차이가 많이 나면 문제가 드러나지 않는데 레버쿠젠전과 맨유전을 봤을 때 보완이 필요해 보이네요.
공격진 역시 케인과 다른 선수들의 호흡이 아직 완전히 맞아들어가진 않는 느낌이 있습니다.

맨유는 어쨌든, 어찌됐든 뮌헨 원정에서 한 점차 패배로 결과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다음 경기에서는 승리를 챙겨가서 자신감을 가져가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후방에서의 잦은 패스미스가 있었고, 카세미루가 멀티골은 기록했지만 여전히 자신의 포지션에서 부진했으며
공격은 안토니가 없는 자리에 주전 출전한 펠리스트리가 사실상 아무것도 못한 가운데
"래쉬포드 해줘"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당연히 너무 보이는 수니까 잘 먹히지 않았죠)
그래도 레길론이 생각보다 잘해줬던 점과 호일룬의 데뷔골이 나왔다는 점만큼은 긍정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