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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11/21 23:25:28
Name petrus
Link #1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04231443774681O
Subject [스포츠] 라스트 댄스를 보면서 드는 생각 중의 하나가 제리 크라우스 단장이 생각보다 대단하긴 하구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라스트 댄스에서는 사실상 왕조의 해체 원흉으로 지목되는데...(뭐 전혀 틀린 말은 아닙니다만)

보고 나서 드는 생각 중 하나가 "조던이 크라우스가 없었다면 두 차례의 쓰리핏이 가능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으니까요.

실제로 이름없는 대학의 이름없는 선수였던 피펜을 스카웃 해 온것도, 지도력이 검증되지 않은 필 잭슨을 감독으로 앉힌 것도

제리 크라우스가 아니었으면 어렵긴 했죠(크라우스가 이 둘에게 XX 같은 짓 한 것도 맞지만요)

사실 영상이 공개된 시점도 조금 꼬아서 보면 크라우스는 이미 고인이 된 시점이라 죽은 자는 말이 없죠.

왕조 해체의 지분을 크라우스에게 독박씌우려는 느낌도 있어서 다 보고 나니 조던에 대한 감정이 좀 미묘하게 느껴지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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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21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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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이 구단주의 의도를 거슬러가며 돈을 더 쓰기는 어렵죠. 크라우스 퇴임 후에도 불스의 기조는 일관적으로 선수보강에 많은 돈을 쓰지 않았음을 볼때, 크라우스가 주도적으로 짠돌이 행보를 벌였다기보다는 구단주 라인스도프의 의중을 충실히 이행했다고 보는게 더 맞겠죠.
24/11/21 23:36
수정 아이콘
사실 크라우스는 라인스도프 구단주의 충실한 메신저였죠.
라스트댄스 보면서 "구단주를 깔 수는 없으니 크라우스를 까자"라는 느낌도 있긴 했습니다.
크라우스 단장이 살아있었으면 이거 공개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으니까요.
VinHaDaddy
24/11/22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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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3lvRooVKwhY?si=nU-Z-LLeKr2qA36H
제리 크라우스의 유가족이 2024년 행사에서 관객들의 야유에 상처받는 장면이 들어있는데, 그걸 보고 여러모로 짠했습니다. 제리 크라우스도 자기 일을 한 직장인일 뿐이었고 욕받이 역할을 하게 된 것도 있을 텐데. 죽어서까지 야유듣는 걸 보니 좀 그러네요.
모래반지빵야빵야
24/11/22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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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제리라고 불렸었죠. 조던 자서전 (For the love of the game)을 봐도 라인스도프에 대한 얘기는 별로 없는 반면 크라우스에 대해선 대놓고 깐 것 보니 (그는 농구라는 게임을 이해하지 못 했다, 그는 필잭슨에 대해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다 등등...읽은지 좀 시간이 오래 돼서 정확한 워딩은 기억 안 납니다만) 정말 싫어한 것은 맞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크라우스보다도 라인스도프를 더 싫어합니다. 구단을 진짜 X같이 굴려서...아오 불스 팬으로서 할말하않...
24/11/22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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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레알 시카고는 무슨 생각으로 구단을 운영하는 건가요?
NBA를 잘 알지 못하지만 가끔 볼때마다 시카고는 방향성이 감도 안잡히던데요
24/11/22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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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미국 구단주들 중 꽤 많이 보이는 유형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팀의 성적보다 구단의 재정적 수익이 나는가를 더 중시하는... 이런 구단주들의 관점에서 보면 선수단에 돈을 퍼부어서 우승을 하는건 비효율적이죠. 유명한 사례로 클리퍼스 전 구단주 스털링이라거나, MLB 마이애미 구단주 로리아라거나...
미드웨이
24/11/22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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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식 프차시스템이 성적이 잘나온다고 딱히 이익이 확 늘어나지도 않고 단기적으로보면 오히려 선수연봉만 오르고 또 성적 안나온다고 강등될일도 없어서 그렇죠.

그렇다고 돈쓰면 성적이 반드시 잘나오나? 프차시스템은 샐러리캡이나 드래프트 같은 제도로 그걸 상당부분 막죠.

그럼에도 돈쓰는 구단주가 나오는건 스포츠가 단순 돈벌라고 하는게 아니라 구단주 개인의 열망이 있기때문이라 그런거라.
도뿔이
24/11/2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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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스도프야 국내에서 라인$도프로 불리는 만큼 거기에 딱 부합하는 인물이지만 스털링은 경우가 좀 다르죠. 돈 벌려고 구단 운영하는 양반들은 그래도 최대 수익이 나는 성적선까지는 올리려는 '노력'을 합니다. 근데 스털링은 아무것도 안하던 사람이라.. 괜히 역대 최악의 구단주로 심심찮게 뽑히는게 아니죠. 이 양반은 주변 부자 지인들에게 스포츠 구단 하나쯤 가지면 '뽀대'난다고 추천했었죠. 그 말에 혹해서 nba구단을 구입한 사람이 이제는 고인이 된 레이커스의 구단주 제리 버스구요.
모래반지빵야빵야
24/11/2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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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된 불스팬으로서...매번 궁금합니다. 대체 뭔 생각인지. 특히 GarPax (가 포먼과 존 팩슨) 체제 때는 진짜 아오...물론 너무나도 큰 기대를 걸었던 흑장미가 불의의 부상으로 낙마한게 컸지만, 그 외의 행보들은 정말 한심하죠.

개인적으로 지금 단장으로 온 카니쇼바스와 감독인 빌리도노번 선임했을때 환호성을 질렀는데 이런 양질의 인물들도 못 살리는게 이 망할 놈의 불스라는 것만 입증됐습니다 크크
24/11/22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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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크라우스만 어떻게 한건 아니겠지만 조틀딱이 goat가 되는데는 시카고 프런트도 기여를 하긴 했죠 어찌됐건 조던이 성장하면서 불스 그외전력도 차츰차츰 강해졌어요 서서히 강해지고 다시 전력이 도중에 트레이드 잘못해서 꼬라박는 일은 없었죠 그럴뻔한건 빌카트라이트 데려올때 찰스오클리 내줬던정도? 그외에는 계속 성장했어요 그때는 이거에 대한 자각이 없엇는데 릅까인 제가 릅을 봤을때 클리블랜드 1기는 점점 강해지는듯하다 이상한 무브 혹은 선수의 통수가 겹치면서 오히려 릅은 성장하는데 팀원들은 더 약해지기도 했거든요 당시 시카고처럼 계속 꾸준히 선수들이 성장해갔으면(무리한 선수영입 배팅에 릅이 개입했었을수도 있고 그게 안좋은 영향으로 됐을수도 있지만) 릅이 디시전쇼를 안했을지도 모르죠
24/11/22 08:02
수정 아이콘
제리 크라우스 단장의 성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다만 마이클 조던이 은퇴(왕조 해체)하게 된 계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사람도 맞죠. 그게 사람들이 분노하는 이유구요.
필 잭슨 나가라고 한 것 포함 만약 모든게 구단주가 뒤에서 지시한거라면 구단주가 욕먹을 일이지만 그렇게 명확히 드러난건 아니니까요.
전기쥐
24/11/2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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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크라우스 비판하는 사람들도 그의 기여분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못하죠. 다만 팀 해체를 너무 납득못하는 식으로 해서 문제가 되는 거고요
담배상품권
24/11/2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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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팀 해체보단 그 드러운 성깔이 더 문제였을겁니다. 왕조 주축을 자기가 다 데려와놓고 친한사람 한명도 없다는게(...).
24/11/2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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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만큼이나 단점도 확실한 사람이죠. 불스 해체의 근본원인은 라인스도프에게 있는게 맞는데 크라우스가 당시 불스 소속 선수 포함 모든 스태프에게 다 욕을 얻어먹은건 이유가 있습니다.
과수원
24/11/22 10:38
수정 아이콘
단장으로서의 외적인 능력치 자체는 확실한 사람이었다고 봅니다.
'가성비 있는 팀 로스터를 만드는 일' 자체는 정말 제대로 해낸 사람이었으니까요.

문제는 그 과정에서 선수들과 척을 지는 일 자체가 많았고,
(라스트 댄스에 나온 것 이상으로, 2차 쓰리핏 불스는 선수들과의 재계약에 난항을 겪는 일이 많았습니다.)
명예욕 때문에 감독과 부딪히는 일이 많았고, 그게 화가 되어 필 잭슨과의 관계가 파탄나서 2차 쓰리핏 때는 필잭슨과 계약할때마다 잡음이 끊이질 않았죠.

어떻게 보면 라인스돌프 입장에서는
자기가 욕먹어야 되는 일을 알아서 탱킹해주는 참 편리한 존재였다고 생각을 할 수도 있었겠다... 싶네요.
24/11/22 10:46
수정 아이콘
애초에 능력이 없었으면 그 정도로 욕먹으면서도 그 자리 유지를 못했죠.
능력과 별개로 본인의 대인관계랑 명예욕이 좀 심했다는게 맞을겁니다.
원래 서포팅하는 쪽은 조용히 있으려할수록 빛이 나고 본인이 빛을 받으려 할수록 안좋아지는게 당연한데, 주변 인망도 다 날려버리는 사교성에 본인의 명예욕이 겹치니 주변이 좋을리가 없죠,.
탑클라우드
24/11/22 13:39
수정 아이콘
직장인의 삶이 다 그렇기는 하죠.
보통 사람들이 얘기하는 "임원은 하는 일은 하나도 없어"에서 간과되는 부분이,
'오너 대신 욕먹기'죠.

"아니 도대체 그 사람은 하는 일도 없이 왜 계속 임원 자리를 유지하는거야?"라고 하면
보통은 가족이거나, 아니면 오너 대신 욕 먹어주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허허허
24/11/22 13:50
수정 아이콘
크라우스 입장에서는 30대 중반을 향하는 피펜에게 거액의 계약을 안겨다 줄 생각은 없었죠.
지금이야 릅신처럼 40에도 팔팔하게 뛰어다니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그 시절이면 이제 슬슬 노장반열로 들어가는 상황이었으니...
거기에 피펜이 좋은 선수일 수는 있어도 코트 위의 훌륭한 리더와는 거리가 있던 것도 있죠.
구단주 입장에서는 조던 빼고 불판 갈자 그런 느낌이었는데, 조던은 필 잭슨 없이는 안 뛴다고 했고
문제는 필 잭슨과 제리 크라우스 사이가 최악이었다는 게 문제죠. 구단주는 여기서 크라우스의 손을 사실상 들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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