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마음에 많은 상처를 받으셨을 여러분들에게 채 상처가 아물기 전에 제가 적절치 않은 글을 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허탈감도 크고 4년을 기다려 왔는데 이제 끝이라니 그 허무함을 이루 말할 수 없네요. 더구나 거의 손에 들어 온듯한 16강이 아쉽게 좌절됐으니까요.

피땀흘려 준비했을 선수들 , 코칭스탭, 여러 관계자분들은 물론이겠거니와 순수한 열정 하나로 온밤을 지새웠을 많은 사람들 생각하면 맘이 아프네요. 거기에 대고 제가 너무 아픈 소리만 했습니다.

아마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탈락한 나라는 우리나라 뿐인듯 합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차라리 예전처럼 24강 제도였으면 와일드 카드로 진출은 확실했는데 이런 생각도 들고요.
그래도 이번 독일월드컵 공식 순위는 17위네요. 훌륭한 성적입니다. 2002년의 4위에는 못미쳤지만 원정에서 세계 17위를 했다는건 정말 대단한 일이지요.

앞으로도 우리는 기회가 많습니다. 월드컵도 4년후에 있을테고 아시안컵도 있고 올림픽도 있고 아시안 게임도 있고 .. 우리 선수들 응원하고 즐거워할 많은 시간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같이 힘내자구요. 그리고 K 리그 제가 비하했었는데 이번 월드컵 끝나면 적어도 상암에서 하는 경기는 한번씩 가봐야 겠습니다. 너무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대한 보답인거 같기도 하구요.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채 아물지 않은 상처에 자학하듯 생채기를 내서 죄송합니다.